뉴스핌 | ANDA 뉴스 | 월간 ANDA | 유돈케어 | 안다쇼핑 | 中文 | 뉴스핌통신 PLUS
회원가입로그인정기구독신청

이전 2019.06월호 다음
ANDA
차이나 ANDA
+
+
+
+

비즈트렌드

19.06월 ANDA
19.06월 차이나 ANDA
19.05월 ANDA
19.05월 차이나 ANDA
19.04월 ANDA
19.04월 차이나 ANDA
19.03월 ANDA
19.03월 차이나 ANDA
19.02월 ANDA
19.02월 차이나 ANDA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9년 06월호

개발 기대감에 들뜬 여의도...교통호재·관광인프라 '줄줄이'

신안산선·GTX-B 교통호재 대기...초고층건물 파크원 내년 준공 여의나루, 부의 상징 요트선착장 들어서...“관광인프라 허브 기대” |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서울에서 가장 저평가된 곳이 어딜까. 서울 여타 지역보다 집값 상승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을 꼽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다수 전문가는 서울에서 가장 저평가된 곳으로 영등포구 ‘여의도’를 지목한다. 여의도는 한국 금융허브 역할을 맡고 있지만 낮에만 사람이 몰리고 밤과 주말에는 공동화 현상으로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게 단점이다. 현재 국제금융센터(IFC)를 비롯한 여의도 주요 오피스빌딩은 높은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다. 아파트는 대부분 1980년대에 지어져 노후화됐다. 지난해 박원순 시장의 여의도 통합개발계획(마스터플랜)이 무기 연기된 후 아파트 재건축 인허가 절차마저 줄줄이 밀리는 상황이다. 하지만 여의도에는 각종 교통 호재와 메가톤급 개발 호재가 대기하고 있다. 우선 신안산선, 서울 경전철 서부선, 신림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이 여의도에서 개통할 예정이다. 기존 서울지하철 5, 9호선까지 합치면 여섯 개 노선이 지나게 되는 것. 또한 초고층 복합단지인 파크원(Parc 1)이 지어지고 있으며,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 통합선착장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지금 여의도는 한국의 금융허브로만 알려져 있지만, 이들 호재가 순차적으로 현실화되면 앞으로는 관광 인프라 산업의 메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6개 지하철 노선 들어서...2020년 파크원 완공 여의도는 향후 지하철 노선 6개가 지나는 다중 역세권이 될 전망이다. 기존 서울지하철 5, 9호선 외에 철도 4개 노선(신안산선, 서부선, 신림선, GTX-B노선)이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신안산선은 여의도역에서부터 경기 안산시 상록구 한양대에리카캠퍼스역과 화성시 송산역까지 잇는 광역철도 노선이다. 개통하면 안산·시흥에서 여의도까지 20~3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현재 신안산선 사업은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국민은행 컨소시엄으로 진행되고 있다. 앞서 정부는 3기 신도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교통망 확충을 위해 신안산선을 조기 착공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오는 8월께 착공돼 오는 2023년 개통될 예정으로 진행 속도가 빠른 편이다. 신안산선 외에 여의도에 들어오는 노선으로 서부선, 신림선, GTX-B노선이 있다. 서부선과 신림선은 서울시가 1, 2차 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서 발표한 경전철 노선 가운데 가장 효용성이 높은 노선으로 꼽힌다. 이들 노선은 통상 주거지역을 연결하는 경전철과 달리 업무지역과 상업지역을 지날 예정이다. 서부선(오는 2028년 개통 예정)은 서울시가 민자사업으로 추진 중인 노선으로, 은평구 새절역(6호선)∼명지대∼여의도∼장승배기∼서울대입구역까지 16.23㎞ 구간에 경전철을 놓는 사업이다. 총 16개 정거장이 서울 서부권을 남북으로 연결한다. 신림선(오는 2022년 개통 예정)은 서울대를 출발해서 신림역과 보라매역, 대방역을 거친 뒤 여의도에서 서울 경전철 서부선과 환승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이들 노선이 완성되면 여의도는 강남처럼 지하철이 바둑판 모양으로 들어서게 된다”며 “특히 서울지하철 5호선, 9호선, 서부선, 신림선 사이에 낀 지역은 여의도에서도 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메가톤급 호재인 GTX-B노선과 초고층 복합단지 파크원 개발도 있다. GTX-B노선 사업은 송도에서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를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80km 구간에 GTX 노선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올해 안에 예비타당성을 통과하면 내년 착공돼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된다. 파크원을 중심으로 한 개발계획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파크원은 4만6465㎡(약 1만4000평) 부지에 지상 53층, 69층짜리 오피스빌딩 2동과 쇼핑몰 1동, 30층 호텔 1동으로 조성된다. 공사 규모는 여의도 IFC몰의 약 1.3배이며 공사비는 1조1940억원 규모다. 2020년 파크원이 완공되면 롯데월드타워와 부산 엘시티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빌딩(318m)이 될 전망이다. 최근 파크원은 골조공사를 마무리하고 상량식(집이나 건물을 지을 때 기둥을 세우고 보를 얹은 후에 올리는 의식)을 진행했다. 파크원 시공을 담당한 업체는 신안산선을 맡은 포스코건설이다. 또한 국민은행은 파크원 개발사업에 400억원을 투자했다. 국민은행은 포스코건설과 더불어 신안산선 컨소시엄에 속해 있는 금융회사다. 현재 파크원 주변에는 서울지하철 5, 9호선 여의도역과 IFC까지 지하로 연결하는 통로를 만드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나중에는 파크원 주변의 MBC 사옥을 거쳐서 여의나루까지 지하로 연결될 예정이다. 파크원 오피 2에 들어설 예정인 현대백화점은 판교 현대백화점의 1.5배 규모가 될 전망이다. 또한 5성급 호텔 캐나다 페어몬트가 파크원에 40년 장기 임차로 들어오겠다는 계약을 마친 상태다. 부동산 전문가는 “파크원 오피스에는 NH투자증권도 임차해 들어올 예정”이라며 “파크원 준공 후 현대백화점, 5성급 호텔이 입점하게 되면 IFC몰과 함께 거대 상업시설을 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여의나루 통합 선착장 “수상 복합환승센터 될 것” 여의도에서 한강변을 낀 지역인 여의나루도 새롭게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한강 노들섬부터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4㎞ 구간에 다양한 편의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시가 구상한 지역은 여의나루 63빌딩 앞 샛강생태거점부터 한강철교와 한강대교를 지나 흑석역까지 이어지는 총 4㎞ 구간이다. 현재 이 구간에는 시민들이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길은 있지만 자전거를 세워놓고 쉴 곳이나 편의시설이 부족하다. 영국 템스 강변, 헝가리 다뉴브 강변, 이탈리아 피렌체 아르노 강변과 같은 유럽의 관광 명소에 사람들이 편안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노천카페나 레스토랑이 잘 갖춰져 있는 것과 대비된다. 서울시는 노들섬부터 여의도까지 구간에 그늘쉼터와 지하(언더그라운드) 놀이시설, 수변놀이시설, 수변데크(갑판), 한강대교 수직연결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여의도와 노들섬 주변을 손쉽게 걸어다니고 이 지역을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한 서울시는 여의나루에 요트가 정박하는 한강통합선착장을 만들 계획이다. 통합선착장은 서울시가 중앙정부와 함께 수립한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 4대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서울에 요트 선착장이 생기는 곳은 잠실, 여의도 두 군데뿐이다. 요트는 선착장에 정박만 해도 한 달에 100만원 이상 비용이 드는 고가품이다. 요트 선착장을 만든다는 것은 고소득층이 소비, 숙박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든다는 의미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여의나루 선착장은 수상 복합환승센터의 기능을 담당할 것”이라며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의나루 선착장에 인접한 한강변에는 먹거리, 볼거리로 구성된 수변문화집객시설인 ‘여의정’이 들어선다. 그 뒤로 윤중로를 따라 조성되는 수변문화상업가로인 ‘여의마루’가 설치된다. 여의나루와 여의정이 연결되는 입체연결로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그 옆에는 복합문화시설인 ‘아리문화센터’가 들어선다.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역 고가도로를 보행로로 바꾼 ‘서울로 7017’부터 시작해서 용산, 노들섬, 여의도까지 걸어갈 수 있는 연결도로가 생길 것”이라며 “지금까지 여의도는 한국의 금융허브로만 알려졌지만 파크원 완공, 현대백화점·호텔 페어몬트 입점, 여의나루 요트선착장·아리문화센터 완공이 순차적으로 이어지면 앞으로 관광 인프라 산업의 허브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9년 06월호

“기업상속, 걱정하지 마세요”

‘현대판 집사’로 변신한 증권사 “평생 일군 기업, 백년대계 로드맵 여기 있소” |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 김민수 기자 mkim04@newspim.com | 김형락 기자 rock@newspim.com 최근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가업승계 서비스’를 받기 위한 자산가들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상속 시 세금 문제는 기본, 가업을 이을 전문가 양성 및 자산 배분 등 기업승계 시 필요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증권사들은 인수합병(M&A), 기업금융(IB)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업의 ‘백년대계’ 자산승계 로드맵을 마련해 주고 있다. 상속 길 찾지 못해 문 닫는 중소·중견 기업 # 전통 막걸리를 만들어 납품하며 회사를 일군 67세 김모 씨는 지난해부터 고민에 빠졌다. 자신을 이어 회사를 경영할 마땅한 이가 없기 때문이다. 아들이 하나 있지만 미국에서 금융 공부를 하고 펀드회사를 차려 금융인으로 활동 중이다. 그러다 최근 김씨는 거래하던 증권사에서 가업승계 서비스가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상담을 받기로 했다. 전문 세무사를 비롯해 부동산 전문가 그리고 투자 전문가까지 붙어 김씨 회사에 대한 지분 평가와 가업승계 부분까지 다양한 플랜을 제시해 줬다. 아직 어떤 방법으로 가업승계를 진행할지 정하진 않았지만, ‘자신이 평생을 몸 바쳐 일궈놓은 일터가 한순간에 사라지진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한시름 덜게 됐다. 최근 김씨처럼 은퇴를 앞둔 창업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승계에 대한 마땅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해 걱정이 커지는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60세 이상 70세 미만의 창업자는 41.6%로 나타났다. 70세 이상까지 합치면 67%로 절반이 넘는다. 특히 창업자들은 67.8%가 가업승계 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나 이 중 58.2%가 승계 방법조차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하는 등 증여와 상속 등 구체적인 실행에 대한 두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중소기업들은 가업상속공제 제도를 통해 상속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는 매출 3000억원 미만 기업 중 10년 이상 경영한 기업은 200억원, 20년 이상은 300억원, 30년 이상은 500억원을 상속재산 중에서 공제해 주는 제도다. 하지만 이 혜택을 받으면 10년간 자산의 20% 이상을 처분할 수 없고, 직원을 줄일 수도 없으며, 10년간 업종을 변경할 수도 없어 중소기업들이 모두 감당하기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금융사들은 중소·중견기업인들을 상대로 상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개인의 자산에서 나아가 가문의 자산을 관리해 주기 시작한 것이다. 은행들은 자신들의 기업 대출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기업이 영속할 수 있도록 자금을 마련해 주는 것에 주력했고, 보험은 종신보험 등을 이용해 상속세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줬다. 뒤늦은 출발이지만, 증권사들은 고객들의 기업이 영속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했다. 기업을 유지하게끔 로드맵을 마련해 주고 잠재고객도 확보하는 전략이다. 특히 자신들의 특기인 기업공개(IPO), M&A, IB를 활용해 가업이 무너지지 않고 영속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의 승계 컨설팅을 제시해 주고 있다. 현재 증권사 중에는 삼성증권을 비롯해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이 가업승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가업승계연구소, 법인금융센터 등 전담 인력을 모아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다른 증권사들도 VIP 서비스의 일환으로 유사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종합자산관리 솔루션 ‘프리미어 블루 컨설팅’을 통해 중소·중견기업 오너를 대상으로 상속 및 증여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VIP컨설팅팀에서 상속·증여 전략을 설계해 주고 있다. KB증권 또한 지난해 9월 세무자문센터를 열고 절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회계법인, 법무법인과의 제휴를 통해 전문성도 확보했다. NH투자증권은 KPMG 삼정회계법인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삼성증권도 삼정회계법인·삼일회계법인 등 외부 전문기관과 협업 중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은행은 사실상 기업의 대출, 보험은 종신보험을 통한 상속세 절약에 치중돼 있었다면 증권사는 법인고객을 대상으로 기업을 물려주는 방법을 찾아주고 있다”며 “법률자문 서비스 수준을 넘어 전담 연구소 신설,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 인수합병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증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법인고객과 고액자산가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고객 확보가 수월해 가업승계 서비스 분야에서 증권사 역량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IB 분야와의 연계 사업으로도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시장 선점 나선 삼성증권, ‘장수기업’ 성장 지원 증권업계에서 가업승계 서비스 시장 선점에 나선 업체는 삼성증권이다. 고액자산가 서비스인 SNI를 통해 가족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지만, 좀 더 전문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4월 가업승계연구소를 신설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삼성증권 SNI는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다. 가업승계 서비스는 이들 중 연 매출액 200억원 이상 3000억원 이하의 중소·중견기업 소유주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삼성증권 가업승계 서비스의 핵심은 전문성에 있다. 단순히 세금을 줄여 자산을 자식에게 대물림하는 상속이 아니라, 다양한 전문가들과 함께 기업을 어떻게 살리고 운영해 사회적으로 영속될 수 있도록 하느냐에 포커스를 뒀다. 가업승계연구소의 소장은 UBS에서 가업승계 및 자산관리 업무를 담당했던 유성원 박사가 맡았다. 박사급 인력이 포함된 세무 전문가, 부동산분석 전문 인력 등도 합류했다. 연구소 인력 외에도 법인영업컨설팅팀, IB 부문 등이 TF(태스크포스) 형태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성원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팀 겸 가업승계연구소장은 “가업승계 서비스를 시작한 목적 중 하나가 사회적 공헌 즉, 명문 장수기업의 성장을 돕고 부의 대물림이라는 시각에서 벗어나 가문의 승계를 전문적으로 돕기 위함”이라며 “승계의 방법이 물론 자신의 자식에게 물려줄 수도 있을 테지만, 좀 더 넓은 시각에서는 제3자가 대표이사로 올 수 있거나, 나아가 M&A나 IPO 등을 통해 오히려 기업이 좀 더 가치가 높아질 수 있는 방법도 찾는다”고 말했다. 이어 “오너가 나이 들어가면 기업의 영속성을 고민하는데, 대부분 제대로 된 플랜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우리는 이들에게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해 컨설팅을 제공하며 장기적 기한을 두고 승계를 돕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삼성증권은 컨설팅 보고서를 제공하며 컨설팅을 시작한다. 가업승계연구소가 주축이 돼 세무, 부동산, IB 전문가들과 함께 고객의 상황을 분석하고, 필요하면 추가적으로 제휴 관계에 있는 삼정회계법인·삼일회계법인 등 외부 전문기관과도 협업해 깊이 있는 가업승계 플랜을 설계한다. 또한 승계를 받게 되는 경영후계자가 차질 없이 가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넥스트(Next) CEO 포럼을 마련해 경영지식과 관리기법 습득, 경영인 네트워크 확보 등을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실제 가업승계를 실행하는 단계에서도 해당 기업의 특성에 따라 사내 IB부서나 제휴를 맺은 M&A거래소, 회계법인 등이 파트너로 나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유성원 소장은 “가업승계 서비스가 시작되면 재무 상태 및 지분평가 작업을 진행하는데, 기업과 오너의 니즈를 파악해 기초자료를 종합하고 보고서를 주고 컨설팅하는 등 최소 2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며 “물론 이 과정에서 회계법인과의 협력 등을 통해 전문적 진단을 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증권은 넥스트 CEO 포럼 등 오너와 차세대 오너를 위한 세미나를 통해 가업승계 관련자들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고, 올해 6월에는 가업승계연구소가 세미나를 열 예정”이라며 “많은 중소·중견기업이 백년대계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img4 ‘전담팀 꾸리고 전방위적 컨설팅’ 신한금투 은행계 증권사인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초부터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가업승계 세무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단순한 법률자문 수준을 넘어 후계자 양성부터 상속, 증여, 인수합병 등 오너 일가를 위한 전방위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신한금투는 자산관리(WM)그룹 지원조직인 IPS(Investment Product & Service)본부 소속의 자산관리솔루션부 세무팀 2명을 가업승계 세무컨설팅 담당 인력으로 지정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대형 회계법인 출신 세무 전문가로서 전문성을 한층 강화했다. ISP본부는 우수 고객을 유치하고 고객이 원하는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조직이다. ISP본부에는 자산관리솔루션부 외에 투자자산전략부, 투자상품부, 랩운용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가업승계 관련 컨설팅을 요청한 기업에 최소 10년 이상 소요되는 가업승계 과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구체적인 승계 전략을 수립해 제시한다. 이들이 작성한 보고서는 고객들에게 정기적으로 제공된다. 물론 관련 서비스에 대한 비용은 따로 받지 않는다. 해당 부서를 이끄는 장기선 자산관리솔루션부 연구위원은 “여러 환경적 요인으로 기업들에 제공하는 솔루션 분량은 기존 회계·세무법인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지금은 제한적인 수준에서 컨설팅을 제공하지만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규모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신한금투의 고객자산관리는 신한은행의 PB 브랜드 ‘신한PWM’에서부터 시작한다. 신한PWM은 국내 최초로 은행과 증권사의 협업을 기반으로 한 금융복합점포로서 자산 50억원대 이상 초고액자산가들을 위한 프리빌리지(PVG)센터 2곳을 포함해 서울을 중심으로 광주·대구·대전·부산 등 전국 25개 PWM센터 등 총 27개 PWM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신한금투는 일찌감치 가업승계 관련 컨설팅에 관심을 나타냈다. 기업·법인 고객을 돕는 종합금융서비스 ‘신한 파트너즈’가 대표적이다. 신한 파트너즈는 기업 자금 지원은 물론 임직원 은퇴자산관리, 금융거래 혜택뿐 아니라 IPO, 기업금융 등 투자은행(IB) 관련 컨설팅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기존 서비스에 법인 및 최고경영자(CEO) 특화 종합 컨설팅을 추가한 ‘신한 파트너즈 리뉴얼’을 공개하기도 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삼일PwC 회계법인, CF(Corporate Finance)본부와 함께 법인 자산관리 컨설팅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삼일PwC 회계법인의 CF본부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M&A 활성화를 위한 지원센터로 지정돼 중견·중소기업에 특화된 법인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신한금투는 MOU를 통해 법인 및 CEO에게 더욱 차별화되고 다양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신한금투는 은행과의 시너지를 통해 WM자산이 20조원을 돌파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며 “가업승계나 증여 등 전문적인 법률·세무 서비스를 원하는 수요가 늘어날수록 신한금투가 가진 WM 역량도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mg5 한국투자증권, 기업마다 맞춤형 승계 서비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월 ‘법인금융센터’를 개소하고 중소·중견기업을 상대로 가업·경영승계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금융센터 PB와 사내 세무·변호사, 기업금융부가 머리를 맞대고 주식 증여, 절세 전략 등 ‘기업 맞춤승계 전략’을 도출한다. 법인금융센터의 이창호 초대 센터장은 1993년 동부증권(현 DB금융투자)에 입사해 대구지점, 삼성역지점, 청담지점, 광화문지점장으로 일했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메트라이프생명으로 옮겨 재무설계사(FSR) 경력을 쌓았다. 2007년부터는 한국투자증권에서 압구정PB팀장, 여의도PB팀장, 관악PB센터장을 거쳤다. 이 센터장은 “그동안 PB센터가 법인 자산운용과 CEO 개인 자산관리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법인금융센터는 지속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가업승계 컨설팅을 주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의 승계 이슈가 불거지기 전 사전 진단에 초점을 맞춘 가업승계 계획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보통 상속이 임박한 법인이 자체 상속 계획을 가지고 증권사를 찾아와 승계 컨설팅을 요청한다”며 “하지만 상속 받을 2세의 재원이 부족해 계획을 실행할 시간과 여력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기업들이 상속비용을 인식하는 게 급선무”라며 “가업승계를 원하는 중소·중견기업 CEO는 50대부터 자산과 부의 이전, 상속을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융센터에 중소·중견기업이 가장 많이 요구하는 것도 2세 재원 마련이다. 한국투자증권은 WM 조직이 가진 중견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주기적인 세미나를 열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경영 문제 등을 파악하고, 기업들 간 만남의 장도 제공한다. 이 센터장은 “우리 회사의 중견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금융센터에서 주기적으로 세미나를 진행한다”며 “기업과 상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상속 이슈가 터지기 전 기업 수요를 파악한다”고 말했다. 가업승계는 CEO 포럼의 단골 주제다. 기업이 가업승계 컨설팅을 요구하면 금융센터는 개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 승계 재원 마련에 중점을 두고 상담을 진행한다. 물론 금융센터가 새롭고 특별한 가업승계 방법을 알려주는 건 아니다. 10년 이상 준비기간을 두고 자녀 소득을 키워 최대한 손실을 줄이면서 승계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센터장은 “현재 기업의 궁금증에 바로 답할 수 있는 신속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승계 솔루션은 기업과 한두 번 미팅으로 나올 수 없기 때문에 고객과 관계를 지속하면서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컨설팅을 지원한다”고 전했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9년 06월호

팰리세이드·쏘나타 열풍 제네시스·모하비가 잇는다

현대기아차, 팰리세이드·쏘나타·모하비 등 신차로 ‘V자 회복’ 시동 현대차 베뉴·제네시스 G80 하반기 출시...제네시스 첫 SUV도 출격 기아차 SUV SP2 출시 예정...9월 모하비도 나온다 |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지난해 말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판매가 전년 대비 0.1% 증가한 9249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16년 처음으로 9000만대(4.7%)를 돌파한 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1.8%(2017년), 0.2%(2018년) 등으로 성장세가 멈춰선 상태다.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던 중국 시장도 0.2%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한마디로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이 점점 포화상태로 가고 있다는 얘기다.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가 정체된 시장에서 살길은 두 가지다. 좀 더 개선된 성능, 최첨단 기능, 새로운 디자인으로 무장한 신차로 고객의 마음을 잡는 게 첫째다. 그리고 ‘미래형 자동차’인 전기차나 수소차, 자율주행차 등의 개발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자동차의 성수기로 접어들며 자동차 메이커들이 신차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현대차가 선수를 쳤다. 지난해 말 출시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팰리세이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팰리세이드 출시 당시 연간 판매 목표가 2만5000대였다. 그러나 출시 후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지난 4월 말 이미 판매 목표량 수준을 달성했다. 현재 계약 대수만 6만대를 넘었고, 올해 말까지 10만대 판매도 가능할 전망이다. 내수시장에서 ‘연간 10만대 판매’는 그랜저나 쏘나타 같은 인기 차종들만이 달성한 기록이다. SUV 중에선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현대차 싼타페가 1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팰리세이드 돌풍을 지난 3월 출시한 신형 쏘나타가 이어가고 있다. 신형 쏘나타는 현대차가 지난 2014년 이후 5년 만에 내놓은 8세대 모델이다.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20~30대 젊은 층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신형 쏘나타는 출시 초기 소음과 진동 등 품질 점검을 완료하고 4월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4월 한 달 6000여 대 넘게 팔리며 인기 모델임을 입증했다. 현대차는 올해 신형 쏘나타의 판매 목표를 7만대로 잡았는데, 이변이 없는 한 판매 목표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하반기 엔트리 SUV 베뉴, 제네시스 첫 SUV 출시 팰리세이드와 신형 쏘나타가 올 상반기 현대차 판매를 주도한다면 하반기엔 엔트리 SUV인 베뉴, 제네시스의 첫 SUV 모델인 제네시스 GV80 및 신형 제네시스 G80이 출격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 4월 초 미국 뉴욕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엔트리 SUV 베뉴를 공개했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베뉴는 젊은 감각을 기반으로 다양한 대외 활동을 통해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글로벌 엔트리 SUV’로 개발됐다. 베뉴의 전면 디자인은 상단에 턴램프를, 하단에 사각형 모양의 LED 주간주행등과 프로젝션 헤드램프를 배치해 스타일리시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후면부는 간결한 면 구성과 와이드한 범퍼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특히 리어램프는 각도에 따라 반짝거리는 패턴을 보여주는 렌티큘러 렌즈를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베뉴가 출시되면 현대차의 SUV 라인업은 ‘베뉴-코나-투싼-싼타페-팰리세이드’로 완성된다. 현대차는 최근 글로벌 흐름인 SUV 인기에 맞춰 라인업을 확대함으로써 매출 상승과 수익성 개선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엔트리 SUV 베뉴는 첫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현대차의 야심작”이라며 “디자인은 물론 모든 면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또 하반기 제네시스 모델 첫 SUV 차량인 제네시스 GV80을 출시한다. GV80은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SUV인 만큼 자동차업계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그동안 자동차업계에서는 제네시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제대로 안착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SUV 모델이 없다는 점을 꼽았다. 이미 글로벌 자동차 시장 트렌드가 세단에서 SUV로 넘어가고 있는데, 제네시스는 고급화 전략에 안주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당초 GV80을 내년부터 판매할 계획이었지만 출시 시점을 앞당겨 올해 말부터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기로 했다. 현대차는 GV80을 시작으로 중형 SUV인 GV70과 준중형 SUV인 GV60 등을 잇따라 출시해 2020년까지 6종의 모델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르면 올해부터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도 제네시스를 판매할 예정이다. 지난해 별도의 조직을 구성해 제네시스의 중국 판매를 준비해 온 현대차는 올해 초 중국 상하이에 제네시스 판매 관련 별도 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중국에서 제네시스 중국형 모델을 양산하기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은 외산 차가 점령하고 있다”면서 “하반기 GV80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텔루라이드 美 인기...하반기 모하비 출격 기아차는 지난 3월 미국에서 SUV 텔루라이드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텔루라이드는 쏘울과 함께 미국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국내에선 신형 쏘울을 시작으로 소형 SUV SP2(프로젝트명), 모하비 상품개선 모델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로써 기아차는 ‘SP2-스토닉-스포티지-쏘렌토-모하비’로 이어지는 SUV 라인업을 완성하게 된다. @img4 우선 7월에 출시 예정인 소형 SUV SP2로 국내 시장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SP2는 완전히 새로운 신차로, 기아차는 판매 목표를 내수에서만 연간 2만5000대 정도로 잡고 있다. 인도에서 먼저 생산돼 판매한 모델이지만 인기를 얻으면서 업그레이드돼 국내 출시가 확정됐다. 이어 9월에는 이른바 ‘정의선의 차’로 불리는 대형 SUV 모하비의 부분변경 모델이 새로 나올 예정이다. 앞서 기아차는 지난 3월 서울 모터쇼에서 모하비의 콘셉트카 ‘모하비 마스터피스’를 처음 공개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모하비는 기아차가 지난 2008년 처음 출시한 뒤 8년 만인 지난 2016년 부분변경 모델을 내놨고, 이번에 두 번째 부분변경을 실시한다. 지난 10년간 내수에서 10만대 넘게 팔린 기아차 대표 대형 SUV다. 10년 넘게 기본 차체를 유지하며 단종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최근 팰리세이드 등 대형 SUV 인기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 출시 이후 11년간 마니아 층을 형성하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기아차는 내수시장에서 팰리세이드와 모하비 등 대형 SUV가 인기를 끌자 북미 전용 모델인 텔루라이드의 국내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1분기 기업설명회에서 “국내에서도 대형 SUV 수요가 많은데, 현재는 오는 9월 모하비 상품성 개선 모델에 집중할 방침”이라면서도 “향후 시장 추이를 지켜보면서 텔루라이드 출시 여부를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기아차는 올 연말 볼륨 모델인 K5의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신형 K5 출시를 통해 SUV 인기에 빼앗긴 중형 세단 시장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K5는 지난 2010년 처음 출시된 이후 ‘디자인 기아’를 대표하는 세단 모델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이 기아차 사장 시절 피터 슈라이어 현대차그룹 디자인경영담당 사장과 합작한 작품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2005~2009년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디자인 경영을 이끌며 기아차 디자인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형 K5 역시 더욱 세련되고 감각적인 디자인이 적용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론칭한 텔루라이드, 곧 선보일 하이클래스 소형 SUV(프로젝트명 SP2) 등 신규 RV 모델을 비롯한 신차 판매를 확대하고 신흥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판매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9년 06월호

‘전통의 강자’ 벤츠·BMW 신무기 장착

벤츠·BMW, 중대형 SUV로 맞대결...럭셔리 패밀리 시장 선점 고성능 SUV, 세단에선 BMW가 절대 우위 | 전민준 기자 minjun84@newspim.com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렉서스 등 수입자동차를 도로 위에서 보는 건 이제 흔한 일이다. 남들과 다른 자신을 과시하려는 젊은 고객들이 변화의 주역이다. 특히 지난 2016년 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가 중형 세단 E클래스와 5시리즈를 파격 할인 판매하면서 중형 세단 시장은 수입차끼리 경쟁하는 체제로 바뀌었다. 국산차 업체들은 대책 마련에 고민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게 즐겁다. 올해 2분기 이후 어떤 수입 신차들이 출격 준비 중인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벤츠 “SUV 시장, 이제는 고급화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LE 완전변경(풀 체인지)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벤츠코리아는 신형 GLE와 GLC를 통해 작명체계 변경 이후의 핵심 라인업을 완성한다. 신형 GLE의 외관은 준중형 SUV GLC와 흡사하다. 두 모델이 동일한 옆모습이지만 GLE는 차체의 볼륨감을 강조해 존재감이 돋보인다. 신형 GLE의 전면 디자인은 차세대 벤츠 SUV의 패밀리 룩을 적용한다. 신형 GLE에는 새로운 디자인과 차체기반(플랫폼), 엔진(파워트레인)을 적용한다. 신형 직렬 6기통 엔진을 비롯해 4기통 가솔린엔진 기반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한다. 고성능 모델인 GLE63의 경우 기존 5.5 바이터보 엔진은 신형 4.0 바이터보로 교체한다. 아직 구체적인 가격과 사양은 나오지 않았다. GLE보다 한 체급 큰 BMW코리아의 X7도 매우 기대되는 모델이다. 앞서 지난 3월 열린 서울 모터쇼에서 BMW코리아가 공개한 X7은 X시리즈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그 명성답게 가장 넓은 실내와 최고급 인테리어, 다양한 편의사양을 갖추고 있다. 국내에서는 뉴 X7 30d M스포츠패키지와 X7 M50d, X7 Xdrive 30d 등 세 가지 트림을 출시한다. 사전 계약은 이미 시작했고, 실제 고객 인도는 올해 3분기다. X7은 전장 5151㎜, 전폭 2000㎜, 전고 1805㎜, 휠베이스 3105㎜의 큰 차체를 확보했다. 듬직한 덩치와 웅장한 키드니 그릴, 커다란 유리창이 대형 SUV의 존재감을 나타낸다. 각 열마다 송풍구와 전동시트, 3개 패널로 구성된 파노라마 선루프는 어느 자리에 앉아도 쾌적한 환경을 연출할 수 있다. 3105㎜에 달하는 휠 베이스 덕택에 넓은 실내공간과 탁월한 활용성을 확보한 것도 강점이다. 2열 시트와 디자인에 따라 6인승과 7인승으로 구분한다. 시트의 경우 2열은 전동식으로 접을 수 있어 3열 탑승객이 더욱 편리하게 타고 내릴 수 있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326리터이고, 7인승 모델을 기준으로 3열 시트를 접을 경우 750리터, 2열 시트까지 접으면 최대 2120리터까지 적재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6기통 3.0리터 가솔린과 디젤로 나뉘고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BMW 네 바퀴 굴림 시스템인 x드라이브는 기본으로 넣었다. 올해 12월에 출시할 것으로 점쳐지는 벤츠 GLS도 주목받고 있다. 이 차의 경쟁 모델은 X7이다. 신형 GLS는 이전보다 60mm 늘어난 3135mm의 휠 베이스로 넉넉한 실내공간을 갖춰 돌아왔다. 이는 수치상 3105mm의 X7보다 30mm 길다. 전체 길이도 GLS는 5207mm로 X7(5151mm)보다 50mm가량 길다. 트렁크 용량의 경우 GLS는 기본 295리터(최대 2400리터), X7은 기본 326리터(최대 2120리터)를 각각 확보했다. 두 모델 모두 동급 최상의 적재능력을 갖춘 모습이다. BMW, 고성능 SUV 시장 선점 SUV도 고성능 시대다. 고성능 SUV 분야에서는 BMW코리아가 올해 2종의 신차를 선보이면서 시장 선점에 나선다. 바로 X3 M, X4 M이다. 그동안 X3와 X4에는 M퍼포먼스 모델인 M40i만 있었으나 이번에는 M 버전이 설정됐다. 여기에 X3 M 컴피티션과 X4 M 컴피티션도 추가된다. X3 M에는 480마력 M 트윈터보 엔진을 적용해 정지 상태에서 100km/h 가속을 4.2초 만에 주파한다. 특히 X3와 X4 컴피티션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510마력의 막강한 성능을 발휘한다. BMW X3와 X4 M에는 새롭게 개발된 S58 3.0리터 직렬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이 적용됐다. 단조 크랭크 샤프트를 적용해 무게를 줄이고 강성을 높였으며, 터보엔진임에도 한계회전을 7200rpm까지 끌어올렸다. 실린더 내벽에 아크 코팅을 적용해 마찰 손실을 줄였다. X3 M과 X4 M에 적용된 3.0리터 트윈터보 엔진은 6250rpm에서 최고출력 480마력, 2600~5600rpm에서 최대토크 61.2kgm를 발휘하며, 8단 M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와 M xDrive 사륜구동, 액티브 M 디퍼런셜이 포함된다. 또한 M 다이내믹 모드가 적용됐다. 전륜에는 255/45ZR20, 후륜에는 265/45ZR20 휠이 적용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은 4.2초, 최고속도는 250km/h에서 제한되며, M 드라이버 패키지 선택 시 280km/h까지 가능하다. 510마력의 컴피티션 모델은 정지가속은 4.1초, 최고속도는 285km/h다. 올 하반기 고급 세단, BMW코리아 천하 세단에서는 올해 3분기 출시 예정인 BMW의 뉴 7시리즈가 가장 주목받는다. 7시리즈는 BMW의 플래그십 럭셔리 세단이자 브랜드 성장을 이끄는 중추적인 모델이다. 이번에 공개한 신형 뉴 7시리즈는 6세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로 대형차의 성능과 고급스러움, 최신 자율주행 커넥티드 기술과 혁신적인 첨단 기능 등을 고루 갖췄다. 여기에 편안하고 럭셔리한 인테리어 구성까지 선보인다. 뉴 7시리즈는 전면부의 디자인과 차체를 키워 돌아왔다. 전체 길이는 일반 모델 기준으로 이전보다 22mm 늘어난 5120mm이고, 전폭과 전고는 각각 1902mm와 1467mm로 이전 모델과 동일하다. 파워트레인은 6기통과 8기통, 12기통의 가솔린 및 디젤엔진을 기본으로 최신 BMW e드라이브 시스템을 탑재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도 함께 선보인다. @img4 @img5 올해 4분기 출시하는 BMW 8시리즈 쿠페도 기대되는 모델이다. 8시리즈 쿠페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4.4L V8 트윈터보 엔진을 품은 M850i 모델이다. 고성능 모델인 M5에 탑재되는 것과 동일한 엔진이지만 최고출력은 530마력이다. 디자인에서는 무엇보다 낮은 차체와 슬림한 형태의 사이드 윈도우, 강렬한 형태를 갖추고 뒤로 우아하게 흘러내리는 루프라인이 돋보인다. 특유의 더블 버블 루프, 긴 휠베이스와 넓은 차체 폭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도로상에서의 강력한 자세가 그대로 살아난다. 비슷한 시기엔 1시리즈도 나온다. BMW 입문형 해치백인 1시리즈는 구동 방식도 기존 뒷바퀴 굴림에서 앞바퀴 굴림으로 바뀐다. 대신 무게가 크게 줄고 크기와 실내공간에서 이점을 보인다. 디자인은 신형 3시리즈와 8시리즈, Z4와 같은 최신 패밀리 룩이 적용된다. 하나로 이어진 키드니 그릴과 다각형 LED 주간주행등, 세로로 긴 공기흡입구 형태가 특징이다. 엔진은 크게 3기통 1.5리커 터보 가솔린과 2.0리터 디젤로 나뉜다. 각각 최고 138마력과 190마력을 발휘하며 트림명은 118i와 120d가 유력하다. 여기에 경쟁하는 모델인 벤츠 A클래스도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A클래스 세단은 벤츠의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와 향상된 커넥티드카 기술인 ‘메르세데스 미’를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MBUX는 인공지능(AI) 기반의 학습 능력을 바탕으로 사용자에 따른 맞춤 설정이 가능하며 차량과 운전자·탑승객 간 정서적 연결을 형성한다. MBUX의 강점은 터치로 작동되는 고화질 와이드 스크린 콕핏과 “헤이 메르세데스”로 활성화하는 지능형 음성인식 컨트롤 시스템 등이다. 자연스러운 한국어 소통을 완벽하게 지원하기 위해 벤츠코리아는 다양한 연구와 테스트를 진행했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9년 06월호

고분양가 논란에도 '명불허전' 새 아파트 뜬다

규제 강화에 강남 재건축 지지부진, 기존 주택시장은 침체 마땅한 투자처 없어...분양가 높아졌지만 신규분양 매력은 여전 |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 # 올해 연말 결혼을 앞둔 30대 A씨는 내 집 마련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애초 계획은 강남권 재건축 추진 단지에 투자해 조합원 자격으로 분양을 받는 것이었다. 하지만 최근 강화된 서울시 규제로 재건축 시장이 위축되자 계획을 접었다. 결혼 전에 내 집을 마련하고 싶은 A씨는 입주한 지 5년이 안 된 신축 아파트를 매수할까 고민 중이다. 최근 아파트값이 좀 빠진 데다 주택시장이 살아나면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한편으로는 일단 전세살이를 하면서 청약에 계속 도전할까 싶기도 하다. 서울 강남권의 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신축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재건축 사업이 주로 추진되는 강남권은 수요자들의 인기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재건축 사업이 활기를 띨 때 여윳돈으로 장기 투자한 뒤 조합원 자격으로 아파트를 분양받는 것이 대표적인 투자 방식이었다. 하지만 최근 서울시가 강남권 재건축 사업을 사실상 중단하면서 일정 단계(조합설립 또는 사업시행인가) 이상 사업이 진행된 단지들을 제외하고 당분간 재건축 사업 추진이 불가능해진 것. 이에 따라 A씨와 같이 재건축 매물에 투자하는 것을 포기한 수요자가 늘었다. 이에 반해 위축된 부동산 경기에도 불구하고 강남권을 비롯한 서울 도심의 신축 아파트는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과거에는 새 아파트를 청약받는 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최근 청약 자격이 까다로워지고 중도금 대출이 어려워져 아파트 매맷값이 하락세인 지금 지은 지 5년 내 신축 아파트를 매수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도 나온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고 주택시장의 양극화가 오히려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몇 년간 아파트 매맷값이 하락세라고 해도 신축의 경우 일부 급매물을 제외하고는 최소한 가격이 보합권을 유지하거나 상승하고 있는 추세”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강남구 대치동의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도 “금융 조달이 어려워지자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이 종종 나오는데, 이런 매물을 잡으면 시세 상승기에 가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입주한 강남권 신축 아파트의 매맷값은 재건축 단지보다 대체로 흔들림 없는 모습이다. 작년 11월 입주한 인근 래미안 개포 루체하임(2016년 분양)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730만원이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달 초 전용면적 84㎡의 매매호가가 18억~19억원대로 형성돼 3.3㎡당 평균 5000만원을 상회한다. 지난 1~3월 16억8500만원, 17억30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입주한 방배아트자이의 분양가(2017년 분양)는 3.3㎡당 평균 3798만원이었다. 지금은 전용면적 84㎡가 15억~17억원대의 매매호가를 형성해 3.3㎡당 평균 4700만원, 높게는 5000만원이 넘는다. 입주한 신축 단지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5년 9월 입주한 래미안 대치 팰리스(2013년 분양)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3200만원이었다. 전용면적 94㎡의 매도호가는 27억~28억원 수준이다. 주택시장 열기가 한풀 꺾였지만 신규분양 단지의 인기는 여전하다. 주택업계에서는 시세를 반영한 분양가로 더는 ‘로또 분양’이 없다고 평가한다. 그럼에도 완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초 분양한 방배그랑자이는 평균 8.2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4687만원으로 책정돼 ‘고분양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최고 13.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GS건설 김범건 분양소장은 “사전 무순위 청약에도 6738건이 접수돼 계약이 순조롭게 이뤄질 전망”이라며 “주변 공인중개업소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입주 시점인 2021년 7월에는 전용 84㎡가 분양가 대비 약 5억원 상승한 21억~22억원은 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말 1순위 청약을 받은 디에이치 포레센트도 평균 1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일반분양 물량은 62가구에 총 996명이 몰려 완판에 성공했다. 강남구 일원동의 C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일원동과 개포동 일대는 이미 재정비가 상당 부분 진행됐고 학군과 교통이 완비돼 있는 곳”이라며 “향후 몇 년간 신규 입주물량이 이어지더라도 이미 입주한 래미안 개포 루체하임이나 이번에 분양한 옆 디에이치 포레센트와 같은 단지의 가치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청약과 신축 아파트 사이에서 고민한다면 당연히 새 아파트를 분양받는 것이 낫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당첨을 받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 최근 5년 내 입주한 신축 아파트를 매수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실제 당첨만 된다면 당연히 분양을 받는 것이 이미 입주한 아파트보다는 매력적”이라며 “하지만 분양 단지는 준공기간 동안 사고 팔 수도 없을뿐더러 최근 실거주 요건도 강화된 만큼 기입주한 신축 아파트를 매수해 시세차익을 노리는 것도 투자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최근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에도 불구하고 ‘강남 불패’는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양지영 R&C 소장은 “새로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고양 창릉지구와 부천 대장지구는 서울 집값이 많이 오른 상태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을 찾는 서민들이 주된 실수요자가 될 것으로 본다”며 “입지적으로 볼 때 강남권 수요를 흡수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강남권과 한강변을 비롯해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들이 집값의 움직임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집값을 잡으려면) 강남권 대체가 가능한 택지 공급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9년 06월호

한국GM, 트래버스·콜로라도 투입 쌍용차, 코란도 올인

한국GM, 트래버스·콜로라도로 새 수요층 공략 쌍용차, 코란도로 흑전 시동...르노삼성, LPG 시장 확대 | 조아영 기자 likey0@newspim.com 한국GM과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가 올해 각양각색의 신차를 선보이며 지난해의 부진을 털고자 애쓰고 있다. 한국GM은 국내 시장에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를 투입해 새로운 수요층을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쌍용차는 지난 2월 출시한 코란도의 판매 확대에 집중하며 흑자 전환을 향한 가속페달을 밟는다. 르노삼성은 확대된 LPG차 시장을 겨냥해 LPG 모델들을 내놓으며 내수 판매 회복을 노리고 있다. @ing2 한국GM, 대형SUV·콜로라도로 새 고객층 발굴 한국GM은 올해 하반기 국내 시장에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투입한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지난 3월 서울 모터쇼에서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는 한국 시장에서 쉐보레 브랜드의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역할뿐 아니라 쉐보레가 새로운 세그먼트에 진입해 새로운 고객들을 브랜드로 이끌어오는 전략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래버스 투입은 내수 판매 회복을 위한 카드다. 현대차의 팰리세이드 돌풍 중심으로 국내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대형 SUV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 또 이를 통해 ‘트랙스-이쿼녹스-트래버스’로 이어지는 SUV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이와 함께 한국GM은 콜로라도 출시로 픽업트럭 시장에 진입해 새로운 수요층을 공략한다. 픽업트럭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쌍용차가 렉스턴 스포츠로 입지를 구축하며 시장을 키우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출시 시기를 연말에서 하반기 중으로 앞당기는 등 조기 투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인증 절차 등이 걸려 있어 아직 출시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코란도에 집중하는 쌍용, LPG 확대하는 르노삼성 쌍용차는 올해 초 출시한 신형 코란도를 내세워 흑자 전환에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 1분기 코란도와 렉스턴 스포츠 칸 등 신차 출시 효과로 매출은 창사 이래 최대인 933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또한 278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적자 폭이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쌍용차가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란도에 올인하고 있는 쌍용차는 마케팅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시승, 후원 행사 등을 통해 제품 노출을 늘리고 고객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한편 보증기간 연장과 선수율 제로, 저리할부 지원 등의 구매 혜택을 제공하며 판매량 증대에 나섰다. 하반기에는 코란도, 렉스턴 스포츠 칸 등의 유럽 시장 출시와 티볼리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출시 등이 예정돼 있다. 코란도는 하반기 유럽을 시작으로 중남미, 중동, 오세아니아 지역 등으로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코란도와 함께 렉스턴 스포츠 칸, 티볼리 등 주력 모델들을 중심으로 내수와 수출 양쪽 모두 성장을 이어 나간다는 목표다. 르노삼성은 일반 판매 허용으로 시장이 확대된 LPG 차량을 집중 공략한다. 독자적인 ‘도넛 탱크’ 기술 탑재로 기존 LPG 차량의 단점인 트렁크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해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LPG 차량으로 판매 실적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img4 지난 3월 LPG 차량의 일반 판매가 허용된 이후 르노삼성은 SM6 2.0 LPe와 SM7 2.0 LPe 등 LPG 모델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어 첫 LPG용 SUV인 QM6의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이르면 6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LPG 모델들의 선전은 르노삼성의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SM6와 SM7 LPG 모델은 줄곧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SM6와 SM7 판매량 중 LPG 모델 비중은 각각 63.6%, 98%를 차지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QM6 LPG 모델은 6~7월 중 출시될 예정으로, 빠른 출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도넛탱크 기술로 다른 LPG 차량보다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9년 06월호

4인가족에 어울리는 수입SUV C5에어크로스 vs 라브4

씨트로엥 뉴C5에어크로스, 안정감·정숙성 강조 토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 편견 깬 역동성 | 전민준 기자 minjun84@newspim.com 바야흐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전성시대다. 그중에서도 올해 2분기 가장 주목받는 5인승 준중형 SUV를 꼽는다면 단연 시트로엥 뉴C5에어크로스(이하 C5)와 토요타 라브4다. 각각 프랑스와 일본을 대표하는 SUV인 만큼 개성도 뚜렷하다. 가격도 3900만~4700만원으로 비슷하다. 넓은 실내공간...노면 충격 완화 C5는 시트로엥 SUV 라인업 최상위 모델이다. 푸조시트로엥(PSA) 그룹이 EMP2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목적차량(MPV)에서 구현했던 공간 활용성을 C5에 그대로 적용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500mm, 전폭 1840mm, 전고 1670mm, 휠베이스 2730mm다. 차체 대비 긴 휠베이스를 통해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C5는 30가지 조합이 가능한 7가지 차체색상(보디컬러)과 투톤 루프 등을 제공한다. 5가지 인테리어 컬러는 세련된 색상과 소재를 통해 고급스럽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인테리어와 승차감은 C5 에어크로스의 강점이다. C5에는 시트로엥 어드밴스드 컴포트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편안함과 직관적인 설계를 통한 접근성을 강조했다. 시트로엥의 반중력 쿠션 서스펜션과 컴포트 시트는 노면의 충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적재공간은 580리터에서 1630리터까지 확보했다. 라브4는 지난 1994년 출시된 대표적 도심형 SUV다. 올해 선보인 5세대 라브4에 도심과 오프로드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성격을 넣었다는 게 토요타 측의 설명이다. 라브4는 전장 4594mm, 전폭 1854mm, 전고 1700mm, 휠베이스 2690mm로 전장과 전고는 전작에 비해 소폭 작아졌고 휠베이스와 전폭은 확대됐다. TNGA 플랫폼을 적용해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최저 지상고를 12.7mm 높였음에도 향상된 공기역학 성능을 달성했다. 기존 라브4 대비 짧은 전후방 돌출부(오버행)를 확보해 오프로드 주파력을 향상시킨 것도 특징이다. 질림 없이 두근거리게 하는 디자인 PSA그룹의 자동차를 타는 이들은 탈수록 매력을 발견한다고 한다. 특히 외관과 인테리어가 조형 요소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독특한 정체성을 구현하는 점이 질리지 않게 하는 매력이다.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과 분리형 DRL(주간주행등)이 이루는 수평적 이미지는 후면에도 적용된다. 대시보드 역시 수평적인 구조를 통해 넓은 시야와 개방감을 선사한다. 범퍼 하단, 도어 하단 에어범프, 후미에는 모서리가 둥근 사각형의 컬러 칩이 적용돼 있다. 이 디자인은 실내 도어 트림과 스티어링 휠의 윤곽에서 반복되며 디자인의 묘를 구현한다. 또한 여기에 적용된 컬러는 루프랙 하단부 컬러와도 통일되며 포인트가 된다. 라브4의 디자인은 ‘모험과 세련됨(Adventure & Refined)’ 그리고 두근두근하다는 일본어 ‘와쿠도키’다. 디자인은 기존 라브4의 연장선에서 조금 더 면과 선을 강조해 남성미를 높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측면의 루프 라인을 플로팅 타입으로 바꾸고 후면부의 세련미를 한껏 강조했다. 인테리어는 사이드미러 장착 위치를 조정하고 쿼터 유리를 넓히는 한편 후방의 가시 범위를 조정해 시인성을 크게 확보했다. 주행 특징은 정숙성 vs 경쾌함 C5의 주행 특징은 정숙성이다. 지금까지 경험한 PSA 디젤엔진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C5는 특히 실내로 유입되는 진동과 소음을 잘 걸러낸다. 여기에 엔진을 켜고 끄는 ‘스타트 앤 스톱’ 기능도 우수하다. 차가 완전히 서기 전 자연스럽게 시동을 끄고, 출발할 땐 부드럽게 살려낸다. 방지턱을 비롯해 비교적 큰 요철의 충격을 유연하게 받아낸다. 감쇠력도 우수해 반복된 출렁임도 잘 억제했다. 라브4는 경쾌함을 강조했다. 과거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극단적인 연비 향상에 집중했다면, 최근 출시되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운전의 즐거움까지 고려되고 있다. 가속페달의 답력에 따라 힘을 더하는 전기모터는 터보차저보다 반응이 빠르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스포츠 모드와 에코 모드는 주행감각이 확연히 다르다. 에코 모드에서는 연비 향상을 위해 가속페달의 반응성을 크게 낮췄다. 운전자에 따라서는 답답할 수 있다. 반면 노멀 모드와 스포츠 모드에서는 액셀링에 따라 전기모터가 활발히 힘을 더한다. 고속주행에서는 안정감을 강조했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9년 05월호

“5G는 혁명이고 산업”…세계 최초 넘어 최고로 간다

‘5G+전략’ 2026년 일자리 60만개·1161조 시장 창출 세계 최고 5G 생태계 구축에 민관 30조 이상 투자 기술력·기지국·장비·킬러콘텐츠 등 과제도 수두룩 “5G는 이미 스마트폰 넘어섰는데 5G폰 집착” 지적도 | 김영섭 기자 kimlily@newspim.com |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최초 가 최고를 담보하는 건 결코 아니다.” 지난 4월 3일 밤 11시. 우리나라는 미국에 ‘55분’ 앞선 5G폰 개통으로 ‘세계 최초 5G 상용화’ 타이틀을 얻는 데 성공했다. ‘5G 시대’를 알리는 첫 신호탄부터 첩보전을 방불케 하며 분초를 다투는 쟁탈전에서 승리한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건 진정한 세계 최고를 향한 글로벌 5G 선두 경쟁은 이제 시작됐다는 사실이다. 5G는 아주 빠르게(초고속) 실시간(초저지연)으로 대용량 데이터와 모든 사물을 연결(초연결)하는 4차 산업혁명 핵심 인프라다. 지난 4월 8일 문재인 대통령은 ‘5G 시대 개막’ 행사에서 “경제에서도 5G는 고속도로에 비견될 수 있다”고 했다. 산업화 시대 고속도로가 우리 경제의 대동맥이 됐듯, 4차 산업혁명 시대 5G는 경제·사회 전반의 혁신적 융합 서비스를 일으켜야 한다는 의미다. 우리가 처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5G 출발선까지의 속도전에서는 간발의 차로 앞서 나갔는지 모른다. 스타트선을 끊자마자 곧바로 기술력 확보, 경쟁력 있는 콘텐츠와 특화 서비스, 기지국 확대, 통신장비 성장, 타 산업 융복합을 통한 신시장 창출 등의 현안과 맞닥뜨렸다. 국내 기업들이 샴페인을 터뜨리기보단 곧바로 내실 쌓기에 돌입해야 한다는 주문이 잇따른다. 출발선까진 앞섰다...통신·단말·정부 3각공조 그간 정부는 5G 상용화 기반 조성을 위한 거버넌스를 주도했다. 2017년 12월 5G 상용화 로드맵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이어 지난해 6월 5G 주파수 조기 할당을 비롯해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5G망 구축비 최대 3% 세액공제 신설 등 지원을 이끌었다. 정부는 또 5G 상용화 이후 통신 정책 수립을 위한 5G통신정책협의회를 구성·운영해 왔다. 협의회는 업계, 전문가, 소비자·시민단체, 정부 담당자 등 총 28명으로 구성됐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엔 삼성전자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삼성전자가 5G를 지원하는 통신 반도체 칩셋과 이를 활용한 스마트폰, 네트워크 장비를 적기에 출시하면서 ‘최초’를 뒷받침했다. 이통사들은 삼성전자의 장비를 활용해 5G망을 구축했고 삼성전자의 5G 칩셋이 들어간 스마트폰으로 5G를 상용화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칩, 스마트폰, 장비 등 5G 서비스에 필요한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솔루션을 확보했기에 가능했다. 삼성전자는 10년 전 5G라는 용어조차 생소하던 시절부터 연구에 뛰어들었다. 특히 국제 표준화를 위한 활동에 전방위적으로 나섰다. 초고주파 대역인 28GHz를 5G 주파수 대역으로 정하고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는 데 노력했다. 삼성전자가 5G 시장에 뛰어든 것은 단순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뒤처진 통신장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됐다. 목표는 2020년 점유율 20% 확보다. 무엇보다 삼성전자는 가장 빠른 5G 스마트폰 출시로 확실한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린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고 5G 생태계 구축에 최소 30조 투자 무엇보다 이제 우리는 스마트폰 기반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이어 세계 최고를 향한 5G 생태계 구축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는 이른바 ‘5G+(플러스) 전략’으로 모아진다. 정부는 지난 4월 8일 10대 핵심 산업과 5대 핵심 서비스 등 5G+ 전략산업 육성을 통해 2026년 생산액 180조원, 수출 730억달러를 달성하고 2026년까지 양질의 일자리 60만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10대 핵심 산업은 △지능형 CCTV △웨어러블 디바이스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디바이스 △차세대 스마트폰 △네트워크 장비 △(미래형) 드론 △(커넥티드) 로봇 △5G 차량통신(V2X) △정보보안 △엣지 컴퓨팅으로 정리된다. 또 △실감 콘텐츠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디지털 헬스케어가 5대 핵심 서비스다. 이를 위해 정부는 5G 전국망 등 생태계 구축에 2023년까지 민간과 협력해 30조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는 5G가 다양한 산업 분야에 융합하면서 주요 5G 전·후방 산업에서 2026년 총 1161조원 규모의 신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5G+ 전략은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가 동반 성장하는 모델을 담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드론, 헬스케어 등 기존 혁신성장 분야도 5G 기반 고도화 모델로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한다는 차원이다. 5G 상용화를 기회로 5G 전‧후방 산업 파급효과 극대화 및 5G의 전 산업 융합을 통해 5G 신산업과 신서비스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4G(LTE)의 활용 영역이 ‘스마트폰(B2C)’에 국한됐다면 5G는 다양한 산업 분야(B2B), 첨단 단말 디바이스에 전면 적용된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 4년 뒤 5G 원격협진 의료기관 50%까지 확대 5G+는 공공 분야 선도 투자, 민간투자 확대, 제도 정비, 산업기반 조성, 해외진출 지원으로 정리되는 5개 전략으로 추진된다. 먼저 인프라 구축이다. 5대 핵심 서비스 분야에서 수익 모델을 발굴하고 실증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어 다양한 5G 단말‧장비, 5G 차량통신, 5G 드론, 엣지 컴퓨팅 등 분야에서 5G 시험‧실증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소·중견기업의 제조공정 혁신에 최적화한 ‘5G-팩토리’ 솔루션을 2022년까지 1000개 공장에 단계적으로 보급한다. 특히 거점병원과 병·의원 대상 5G 기반 원격협진 시범사업이 올해 추진된다. 4년 뒤 2023년에는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 50%까지 원격협진이 확대된다. 세제·투자 지원책도 마련된다. 5G 전국망 조기 구축 유도를 위한 망투자 세액공제(2019~20년 2~3%) 지원 및 신성장 금융 프로그램을 연계한 혁신기업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B2B 활성화를 위해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등 다양한 5G 서비스 형태를 수용할 수 있는 유연한 요금제도로 개선을 추진한다. 2026년까지 5G 주파수를 2배로 확대하고 5G 융합 서비스 주파수도 공급한다. 주파수 할당, 무선국 개설 절차 등을 통합‧간소화하는 ‘주파수 면허제’ 도입 개정 등 규제 개선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5G는 기존 이동통신의 단순한 진화를 넘어 혁신적 융합 서비스와 첨단 단말‧디바이스 등 신산업 창출을 가능하게 할 전망”이라며 “경제·사회 전반에서 5G 기반의 지능화 혁신을 통해 새로운 퍼스트무버형 산업과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5G+ 전략’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img4 불안한 통신망 등 과제 수두룩 하지만 이런 정부의 노력에도 ‘5G 최고’까지는 수많은 험로가 도사리고 있다. ‘5G+ 청사진’은 말 그대로 계획일 뿐이다. 당장, 4월 첫 주말 5G 일반 이용자들은 ‘5G망’이 잘 잡히지 않는다고 호소한다. 이통 3사의 5G 기지국 구축 지역이 수도권과 광역시에 집중돼 있다. 이마저도 사각지대 없이 즐기기엔 부족하다. 또 5G 전파는 LTE와 달리 직진성이 강해 장애물을 만나면 강한 간섭이 생긴다. 하나의 건물에도 여러 개의 5G 기지국이 설치돼 있어야 안정적인 5G 이용이 가능한 구조다. SKT와 KT는 서울, 수도권과 광역시, LGU+는 서울, 수도권, 대전 지역에서 인구밀집지역(Hotspot)을 중심으로 우선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연말까지는 전국 85개 시 인구밀집지역으로 확대한다. 기지국 등에 들어가는 통신장비도 우리의 약점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5%로 5위다. ‘빅3’로 불리는 화웨이(31%), 에릭슨(27%), 노키아(22%)와의 격차가 크다. 5G 기술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중국 과학기술 전문 매체는 한국과 미국의 5G 인터넷 속도에 주목했다. 중국 측 이용자 실험에 따르면 미국 5G 인터넷 최고 속도는 600Mbps에 그쳤다. 한국 5G 속도는 더 느렸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미국과 한국 모두 5G의 ‘합격선’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일부 중국 매체와 이용자들은 ‘세계 최초의 타이틀’에 집착한 나머지 한국과 미국 모두 미완성품을 내놨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정보통신 컨설팅 업체 ‘애널리시스 메이슨(Analysys Mason)’ 보고서도 올해 5G 서비스 준비 수준에서 미국과 중국이 1위, 한국·영국과 일본이 그 뒤를 이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내실과 특화 서비스가 5G 경쟁의 본질” 이처럼 우리가 5G 세계 최초 타이틀을 지켰지만, 충분한 기지국 확보 등 5G 준비 상황이나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으로의 활용 방안은 중국이나 미국 등에 비해 한참 뒤처졌다는 ‘혹평’도 일각에서 나온다. 특히 경쟁적인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와 고질병적 불법 지원금 논란 등 5G 서비스 초기 5G폰에 집착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김연학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최근 뉴스핌·월간ANDA와 인터뷰에서 “(상용화 개시 후) 곧 경쟁은 내실 경쟁 구도로 갈 것”이라며 “AR, VR, 자율주행, 원격의료 등 특화 서비스를 제대로 내놓을 수 있느냐가 5G 경쟁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9년 05월호

돈 되는 5G, 한·미·일·중 '산업 패권' 세계대전

中·美·日 정부가 키 잡고 5G 주도...2034년 5650억달러 파급효과 유영민 장관 “최초가 최고를 보장하지 않아...치열한 5G 전쟁 시작” | 김지나 기자 abc123@newspim.com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은 사실상 미래 기술을 차지하려는 몸싸움이다.” ICT업계 관계자는 화웨이 5G(5세대 이동통신) 장비 도입을 둘러싼 미·중 양국 간 논란을 ‘패권전쟁’으로 규정했다. 5G 시대를 앞두고 이 같은 다툼은 흔하게 벌어질 거란 얘기다. 우리나라 역시 출사표를 던지고 활로를 찾고 있는 형국이다. 미국의 중국 5G 장비 배척...美·中 기술 패권전쟁 지난 3월 27일 유럽연합(EU)은 보안 문제를 이유로 화웨이 5G 장비를 사용하지 말라는 미국의 권고에 대해 공식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날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유럽 의회가 있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화웨이 5G 장비의 안전한 도입을 위한 자체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화웨이가 중국 정보당국과 연관돼 있다는 의혹이 있어 서방 국가들이 화웨이 5G 장비를 도입할 경우 안보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미국의 우방 캐나다, 호주 등은 화웨이 장비 배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의 압박에도 영국과 뉴질랜드, 독일 등은 화웨이 5G 장비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EU도 미국의 ‘반(反)화웨이 동맹’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5G 장비 도입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은 단순한 ‘무역전쟁’이 아닌 미래 산업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기술 ‘패권전쟁’으로 보는 시각에 무게중심이 쏠린다. 정이선 포스코경영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미국이 ‘아메리카 퍼스트’를 내세우며 중국과 관세전쟁을 확대하고 있는데, 이는 시진핑의 기술굴기 견제 등을 위한 정치‧경제적 의도가 담겨 있다”고 분석했다. 5G는 기존 통신기술과 달리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을 가능케 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결합해 미래 생활을 바꿀 수 있는 근원적 기술이다. 예를 들어 5G 시대가 열리면 운전자 없이 통신 신호로 교통 상황을 전달받아 스스로 운전하는 자율주행이 가능해진다. 이 경우 산업의 축이 내연기관차 중심에서 미래 차 중심으로 바뀌게 된다. 이 같은 변화는 산업 곳곳에서 나타나 미래 산업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이 열리게 되고, 그 핵심 인프라가 바로 5G인 것이다. 5G 파급효과 2034년 5650억달러 지난해 KT경제경영연구소는 2030년 국내 10개 사업 및 4개 기반 환경에서 47조8000억원의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글로벌 기준으로 5G의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2024년 131억달러에서 2034년 5650억달러로 폭풍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5G 상용화 자체보다 5G가 만들어낼 미래 산업에 주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4월 3일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들어간 것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은 5G 상용화 일정을 잡고 본격적인 5G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중국은 ‘중국 제조 2025’를 통해 최첨단 제조 국가를 목표로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5G는 ‘중국 제조 2025’의 핵심으로, 2030년까지 411억달러를 투자하며 기술 주도권을 쥐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도 스몰셀(소형 이동통신기지국) 위치 선정과 설치 절차를 간소화하며 연방정부 차원에서 5G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일본 역시 2020년 도쿄올림픽 이전에 5G 상용화를 선언할 예정으로, 정부 주도의 5G 실증시험을 지속하며 5G 서비스 구체화에 힘을 쏟고 있다. NTT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 등 일본 통신사도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원격조작, 자율주행,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체험 등의 실증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5G 세계 최초 상용화 기념행사에 참석한 뒤 정부과천청사에서 “세계 최초가 최고를 보장하진 않는다”면서 “(5G 상용화) 최초라는 의미는 결국 글로벌 표준을 선도해 나간다는 것이고, 지금부터는 치열한 5G 서비스와 콘텐츠 전쟁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9년 05월호

AR, VR로 무장하고 다시 태어나는 ‘게임’

빨라진 속도에 이용자들 ‘즐거움’ 커져 AR·VR도 재주목...콘텐츠도 ‘기지개’ ‘스트리밍 게임’도 시동...게임업계 ‘관망’ | 조정한 기자 giveit90@newspim.com 최대 속도가 20Gbps에 달하는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가 열리면서 게임업계에도 활기가 돈다. 실시간 전송 가능한 데이터양이 늘어나고 지연속도가 단축되면서 게임 이용자들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다. 게임 기반 콘텐츠도 함께 기지개를 켰다. 그동안 성과가 부진했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게임뿐 아니라 반응속도 지연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클라우드 게임’까지 미래 콘텐츠로 재등장하면서 업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속도 빨라지니 ‘손맛’도 커져 초고속·초저지연을 특성으로 하는 5G는 게임 이용자들에게 보다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반응이 다소 느렸던 게임이라면 ‘탕’ 하는 순간 ‘퍽’ 하고 바로 반응하는 속도감에 이른바 ‘손맛’이 커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상대에게 총을 겨눠 쏘는 방식의 FPS(1인칭 슈팅 게임)와 게임상에서 여러 명이 함께 상호작용하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경우, 이용자들의 즐거움이나 만족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용자들의 게임 소비 속도도 더불어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게임 이용자들은 스토리와 게임을 함께 즐기려는 다른 나라에 비해 레벨을 빠르게 올리고 업데이트된 콘텐츠를 단기간에 소비하는 특징이 있다”며 “이런 특성 때문에 같은 게임이라도 국내엔 다소 늦게 출시하곤 했는데, 5G 상용화로 콘텐츠 소비 속도가 지금보다 현저히 빨라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게임사의 업데이트도 보다 수월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가령 업데이트 마감까지 1시간이 걸린다고 가정할 때, 이용자들에게 적용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약간의 시간차가 발생했다. 하지만 5G를 이용해 업데이트를 진행하면 이러한 시간차를 일부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AR·VR 재주목 5G 시대를 맞아 2~3년 전 떠올랐던 VR(Virtual Reality)과 AR(Augmented Reality) 게임들도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가상현실 게임의 최대 단점으로 꼽혔던 어지러움과 저화질로 인한 낮은 몰입감이 일부 개선될 전망이다. 이에 발맞춰 통신사들은 게임사와 지식재산권(IP) 사용 계약을 체결하고 자체적으로 관련 콘텐츠를 만드는 등 다양성 확보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인기 e스포츠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서비스하는 미국 게임업체 라이엇게임즈와의 제휴로 LOL 챔피언스 코리아를 VR, AR 버전으로 만들어 상반기 내 독점 중계한다. 상반기 내 세계 1위 VR 게임인 ‘건잭’ 등 게임 5종과 함께 넥슨과 IP를 제휴해 만든 ‘카트라이더 VR’ 등을 출시하고, ‘포켓몬 고(Go)’로 유명한 나이언틱과의 독점 제휴를 통해 ‘해리포터 AR’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여기에 VR기기 관련 콘텐츠를 50% 할인하는 혜택도 제공한다. KT는 GS리테일과 손잡고 신촌에 VR 게임방 ‘브라이트(VRIGHT)’를 열고, 내부에 구축된 5G망을 기반으로 완전 무선 VR 게임인 ‘스페셜포스 VR’ 등 50여 종의 VR 콘텐츠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도 엔비디아와 VR 게임으로 협업하며, 9월 말까지 5G 요금제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AR·VR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4월 5일부터 5월 말까지 5G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들에게는 VR 헤드셋(HMD)을 무상 제공한다. ‘스트리밍 게임’도 시동 속도와 반응 지연 한계에 지지부진하던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의 ‘스트리밍 게임’도 재등장했다. 스트리밍 게임은 다운로드 필요 없이 원하는 게임을 선택하면 바로 재생되는 특징이 있다. 구글은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인 ‘스타디아(Stadia)’를 발표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구글보다 앞선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기반의 ‘프로젝트 X 클라우드’ 서비스를 예고했다. 게임업계는 초고속·초저지연으로 성능은 향상됐으나 스트리밍 게임이 복잡한 게임 상황에 맞춰 오류 없이 재생될 것인지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국내 서비스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9년 05월호

히든카드 꺼내는 이통사 5G 킬러콘텐츠 3파전

SK텔레콤, 5개 영역에서 8000여개 콘텐츠 확보 KT, ‘360도 영상통화’ 등 커뮤니케이션 앱 앞세워 차별화 콘텐츠에 ‘올인’한 LGU+, 스포츠 중계 플랫폼 가장 먼저 출시 |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 야구 팬들에게 ‘봉의사’로 불렸던 봉중근 선수가 한 초등학생으로부터 “야구 모르는 아저씨”라고 구박 받는 광고가 화제다. 불펜 투수의 연습과 홈에서의 접전 등 기존 TV 중계에서 볼 수 없는 장면을 5G폰을 통해 어린이가 직접 확인한다. 아무리 왕년의 잘나갔던 선수라도 이 첨단기술을 이겨낼 재간이 없다. ‘세계 최초의 5G 상용화’가 시작되고 첫 주말 가입자가 단번에 10만명을 넘어섰다. 그럼에도 여전히 “5G가 뭐냐”고 묻는 사람이 많다. 좀 안다는 이들도 비싼 단말기와 요금제로 인해 망설인다. 그렇지만 봉중근의 광고를 접한 야구 팬들은 고민을 시작한다. 콘텐츠에 끌리기 때문이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자율주행 등 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것들이 5G 시대에 일상이 될 수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결국 ‘킬러콘텐츠’가 있어야 5G가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이에 갤럭시S10 5G 첫 개통 시점에 맞춰 자사에서만 접할 수 있는 5G 특화 콘텐츠를 앞다퉈 홍보해 왔다. 해외 업체와의 게임 등 콘텐츠 독점 공급 제휴도 잇따랐다. 이통사들의 콘텐츠 확보 전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SKT, 8000여 개 콘텐츠 확보 SK텔레콤은 △게임 △증강현실 △가상현실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5개 영역에서 5G 특화 콘텐츠 약 8000개를 준비했다. 게임 영역에선 라이엇게임즈와 제휴를 통해 국내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은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를 VR 및 AR 버전으로 만들어 상반기 중 독점 중계할 예정이다. AR 영역에선 ‘포켓몬고(Go)’ 개발사인 ‘나이언틱’과의 독점 제휴를 통해 ‘해리포터 AR’을 상반기 중 출시한다. 글로벌 AR 글라스 1위 업체로 꼽히는 ‘매직리프(Magic Leap)’와도 제휴했다. 이로써 가장 완벽한 AR 글라스로 평가받는 매직리프의 ‘매직리프 원’은 SK텔레콤을 통해서만 국내에 들어오게 됐다. 매직리프와 공동 개발한 AR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 KT, 커뮤니케이션 앱 앞세워 차별화 KT는 △커뮤니케이션 △게임 △미디어를 5G 3대 핵심 분야로 정하고 특화 콘텐츠에 집중했다. 영상통화 서비스 ‘나를(narle)’ 앱은 2차원의 평면적인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3D와 AR 기반의 실감형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바꿔놨다. ‘리얼 360’ 앱 역시 기대작이다. 최대 4명과 초고화질(UHD)로 360도 그룹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360도 라이브 스트리밍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등 1인 미디어 시대에 특화된 커뮤니케이션 앱이라는 평가다. 배틀그라운드, 스타크래프트 등 게임 중계 화면을 최대 5개까지 띄워놓고 동시에 볼 수 있는 e스포츠 중계 전용 앱 ‘e스포츠라이브’도 KT 가입자만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다. LGU+, 스포츠 중계플랫폼 최초 출시 LG유플러스는 이통사 중 가장 먼저 콘텐츠 확보 작업을 시작했다. 네트워크 커버리지, 서비스 품질 등 요소는 기본이고, 결국엔 ‘즐길거리’가 있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에 한 영역에 특화된 동영상 플랫폼을 이통사 중 가장 먼저 출시하고 키워 왔다. VR 및 AR 게임 콘텐츠도 다량 확보했다. LG유플러스 가입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는 △U+프로야구 △U+골프 △U+아이돌라이브(Live) △U+VR △U+AR △기타 게임 등이다. 특히 ‘U+프로야구’와 ‘U+골프’, ‘U+아이돌라이브’는 LG유플러스가 5G 시대를 대비해 일찍부터 공을 들여온 분야다. 아직 초기 시장인 만큼 이통사들의 5G 콘텐츠에서 확연히 구별되는 차별점은 찾기 힘들다. 다만 이들이 해외 기업들과 제휴를 맺고 진행 중인 콘텐츠 개발 프로젝트들의 성과가 하나둘 나오면서 이통사 간 차별화가 서서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각 사가 자체 제작하고 독점 공급하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역량 역시 5G 생태계 주도권 경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5G 생태계 조성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콘텐츠”라면서 “시장의 큰 흐름이 콘텐츠 쪽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국내 콘텐츠 시장은 이 수요를 지탱하기에 역부족인 상태다. 콘텐츠 시장이 어떻게 성장할 것이냐가 5G 생태계 확장 과정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9년 05월호

중형세단 부흥 이끈다 쏘나타 vs K5

현대차 쏘나타 이어 기아차 K5도 풀체인지 성능은 비슷...스포티함 vs 고급스러움 | 조아영 기자 likey0@newspim.com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열풍에 밀렸던 중형세단이 꿈틀거리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기아자동차의 K5를 비롯해 올해 자동차회사들이 잇따라 세단을 내놓을 계획이다. 현대차는 5년 만에 탈바꿈한 8세대 ‘쏘나타’를 출시하며 세단 시장의 부활을 예고했다. ‘이름 빼고 다 바꾼’ 신형 쏘나타는 스포티한 이미지에 스마트 기술을 장착하고 화려하게 돌아왔다. 기아차는 올해 초 K5의 연식변경 모델 출시에 이어 하반기에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스포티한 쏘나타 vs 고급스러운 K5 쏘나타에는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 철학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 감성을 더한 스포티함)가 적용됐다. 스포츠카 같은 역동적이면서 세련된 이미지를 내뿜는다. 전장은 4900㎜, 전고는 1445㎜다. 기존 7세대 모델보다 전장은 45㎜ 늘어나고 전고는 30㎜ 낮아져 길고 역동적인 비율을 완성했다. 전면부는 구를 형상화해 볼륨감을 높였고 후드는 날카로운 라인을 뽐낸다. 여기에 비점등 시 크롬 재질로 보이지만 점등 시에는 램프로 변환돼 빛이 투과되는 ‘히든라이팅 램프’를 주간주행등(DRL)에 적용해 날렵한 인상을 더했다. 측면부는 도어글라스 라인에서 주간주행등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크롬 라인으로 깔끔한 느낌을 강조했다. 후면부도 슬림한 가로형의 리어콤비램프, 범퍼 하단의 가로형 크롬 라인 등으로 안정적이면서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K5는 정제된 듯 디테일에 신경 쓴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자랑한다. 직선으로 구성된 차체는 고급스러운 중형세단 분위기를 풍긴다. 전면부는 음각으로 새긴 슬림한 라디에이터그릴과 날렵한 헤드램프가 조화를 이룬다. 앞 범퍼에는 에어인테이크 홀과 에어커튼을 적용하고, 크롬으로 수평라인도 살렸다. 후면부에는 전면부와 짝을 이루는 범퍼가 입체적인 느낌을 강조한다. 또 LED 리어콤비램프는 역동적인 이미지를 더한다. 플랫폼 공유...성능은 차이 없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에 3세대 신규 플랫폼을 적용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형 K5에도 동일한 플랫폼이 적용될 예정이어서 기본 성능에는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신형 쏘나타에는 현대·기아차의 차세대 엔진인 ‘스마트스트림’이 적용됐다. 쏘나타는 가솔린 2.0, LPI 2.0, 가솔린 1.6 터보, 하이브리드 등 4개 모델로 운영된다. 2.0 스마트스트림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60마력, 최대토크 20kg.m를 발휘하고, 공인연비는 16인치 휠 기준 13.1km/l다. LPG 모델은 도넛 탱크를 삽입해 트렁크 공간이 여유로운 것이 장점이다. 쏘나타는 올해 하반기 1.6 가솔린 터보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임을 강조하며 첨단 신기술을 대거 탑재했다.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개인화 프로필부터 현대 디지털 키, 빌트인캠,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의 사양을 적용했다. 2020년형 K5는 가솔린 2.0, LPI 2.0, 가솔린 1.6 터보, 하이브리드 2.0, 디젤 1.7 모델로 운영돼 다양한 선택지를 보유하고 있다. 주력 모델인 2.0 가솔린은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2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향후 출시될 완전변경 모델에는 고성능 라인업도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패밀리 세단’ 이미지를 내세우는 K5는 안전성을 강조한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드라이브 와이즈’의 주요 기술을 기본 모델에도 적용했으며, 선택적으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보행자 충돌방지 보조(FCA) 등을 추가할 수 있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9년 05월호

‘큰손’ 국민연금, 주총 관행 바꾸다

조양호, 주주권 행사 통한 경영권 상실 첫 사례 기업도 배당확대·전자투표 도입 등 자발적 변화 시도 관치 우려·수탁위 전문성 부족엔 비판 목소리 | 김민수 기자 mkim04@newspim.com | 정일구 사진기자 mironj19@newspim.com | 백인혁 사진기자 dlsgur9757@newspim.com 국민연금이 오랜 침묵을 깨고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그동안 국내 증시의 최대 큰손임에도 적극적 주주권 행사에 거리를 뒀던 국민연금이 올해 주주총회부터 달라진 것이다. 배당을 더 달라는 요구에서 임원 보수 동결, 이사 선임 반대 등 주요 사안에 적극적으로 표를 행사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이런 변신에 대해 정당한 주주권 행사라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연금 사회주의’에 대한 우려도 높다. 이에 뉴스핌·월간ANDA는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의 긍정적 성과와 우려를 짚어보고 바람직한 제도적 장치를 찾고자 한다. ‘주주권 강화’, 기업 변화 이끌어내 정기 주주총회가 한창이던 지난 3월 27일 세간의 눈은 온통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빌딩에 쏠렸다.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여부가 걸린 대한항공 주총이 오전 9시부터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11.6%를 보유한 2대주주 국민연금은 수차례 격론 끝에 조 회장 재선임안에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대한항공 정관에는 이사 재선임 시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투표 결과 조 회장은 국민연금을 비롯해 외국인·기타 주주들로부터 35.9%의 불신임을 받아 지난 1999년 이후 20년 만에 경영권을 내려놓게 됐다. 대한항공 사례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이후 첫 경영진 교체라는 점에서 다양한 해석을 불러왔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과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들이 배당, 사외이사 선임 등 기업 의사 결정에 적극 참여해 기업 가치를 높이도록 하는 의결권 행사 지침을 뜻한다. 2010년 영국에서 첫선을 보였으며 국내에는 2016년 12월 도입됐다. 초반에는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다가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중소형 자산운용사 및 자문사를 중심으로 물꼬가 텄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최종 결정하며 급물살을 탔다. 일단 전문가들은 올해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이후 주총 문화를 바꾼 원년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는 스튜어드십 코드가 도입된 이후 국민연금이 이를 시행하는 사실상 첫해”라며 “오너라고 해서 자신의 마음대로 경영권을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소유 주식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의식 변화의 작은 시작”이라고 진단했다. 대표적인 사례 가운데 하나가 주총 안건을 주주가 직접 상정하는 주주 제안이다. 이를 통해 주주들은 배당성향 확대, 경영 및 지배구조 개선 등을 회사에 공식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기업 역시 온라인에서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거나 자체적으로 주주친화정책을 발표하는 등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나아가 일부 헤지펀드 및 행동주의펀드가 무리한 배당을 요구하는 공격적 행태를 보이자 주주들이 이에 반대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독립성·전문성 없는 의결권 행사는 ‘양날의 검’ 반면 국민의 노후 소득 보장을 책임지는 재원인 국민연금이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공공성에 지나치게 포커스를 맞춘 것 아니냐는 비판 또한 끊이지 않는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앞으로 기업들이 공격적 투자나 연구개발(R&D)에 쏟아부어야 할 자원을 경영권 방어에 투입할 것”이라며 “경영자 관심과 기업 자원이 국민연금보다 많은 우호지분을 확보하는 데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면서 의결권 행사 안건 및 주주권 행사 관련 사항 결정에 독립성을 부여하기 위해 전원 외부인사로 구성된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이하 수탁위)를 새롭게 도입했다. 국민연금 수탁자 책임 활동 및 의결권 행사는 원칙적으로 기금본부 투자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행사하되, 기금본부가 결정을 요청하거나 수탁위 주주권 분과위원 3인 이상 요구 시 공개활동 관련 사안의 경우 수탁위가 결정하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수탁위는 의결권 행사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권한에 비해 이후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주체가 없다는 단점을 해결하지 못했고, 연금 및 기금운용 전문가가 없어 수익률 극대화를 위한 전문성 확보 노력도 상대적으로 미진했다. 이에 대해 이병태 교수는 “국민연금이 결국 정권의 영향력하에 있다는 점, 수탁위 내에 금융전문가가 없다는 것은 큰 문제”라며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의 위험이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9년 05월호

630조 쥔 ‘수탁위’, 주주 대변자로

의결권 행사 방향 결정에 핵심적 역할 수행 찬반 여부·회의 내용 사전 공개로 투명성 확보 전체 14인 중 교수만 9명...나머지는 시민사회·연구기관 “정치적 배분 대신 전문가 비중 높여야” 지적 | 김민수 기자 mkim04@newspim.com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의 핵심은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이하 수탁위)다. 국민연금기금운용실무평가위원회, 투자정책전문위원회, 성과평가보상전문위원회 등과 함께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산하 조직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7월 기금운용위가 스튜어드십 코드(의결권 행사 지침) 도입과 함께 국민연금의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 등을 제정하는 과정에서 함께 창설됐다. 이들은 기금이 보유한 상장주식에 대한 주주권 및 의결권 행사 관련 주요 사안과 책임투자 관련 사항 가운데 기금운용본부가 결정을 요청하거나 수탁위 주주권 분과위원 3인 이상 요구 시 공개활동 관련 사안에 대해 검토·결정한다. 의결권 사전 공개로 ‘밀실 결정’ 차단 수탁위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한 시기는 3월 주총을 앞두고 의결권 사전 공개를 시작한 직후였다. 국민연금은 작년 10월 이후 주요 기업의 임시주총과 정기주총을 포함해 353개 기업의 의결권 행사 계획을 미리 공개했다. 본격적인 주총 시즌에 돌입한 3월에만 312개 기업에 대한 찬반 여부를 결정했다. 여기에는 대한항공을 비롯해 삼성전자, 한진칼, ㈜SK,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주요 기업이 다수 포함됐다. 수탁위는 위원장인 박상수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를 포함해 주주권행사분과위원회 9인과 책임투자분과위원회 5인 등 총 14명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주주권행사분과위원은 정부 및 공단 추천 2인, 사용자단체 추천 2인, 근로자단체 추천 2인, 지역가입자단체 추천 2인, 연구기관 추천 1인으로 모두 보건복지부 장관이 위촉한다. 시장에선 수탁위의 가장 큰 특징으로 의결권 행사 결정 방향을 미리 시장에 고지하는 것을 첫손에 꼽는다. 수탁위는 해당 기업의 주총 전 특정 안건에 대해 찬성 또는 반대 의견을 밝히고 그 근거를 제시한다. 이는 다른 민간 의결권 자문사와 같은 의사결정 구조다. 또 회의의 일부 내용을 공개함으로써 그동안 제기된 투명성 논란을 해소하려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2015년 국민연금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밀실 결정’ 논란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비전문가 비중 지나치게 높아 문제는 이들 대부분이 금융 전문가가 아닌 학계, 시민사회, 연구기관 인사들로 구성됐다는 점이다. 주주권 행사를 결정할 분과위원 9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5명이 현직 교수다. 책임투자분과위원까지 합할 경우 그 비중(14명 중 9명)은 더 커진다. 나머지 인사들 역시 서울시복지재단, 회계법인,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한국금융연구원 등에 소속돼 있다. 수탁위 자체가 기금 운용이나 기업 경영 관련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여기에 여타 이해관계자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각계 추천 인사를 균등하게 임명하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박경서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는 “독립성 확보 차원에서 비상근 위주의 위원 구성이 차선책임을 감안하더라도 현 수탁위는 기금운용위원 추천과 유사하게 진행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정부 또는 사업자 추천위원의 이해 상충 문제는 물론 ‘연금 사회주의’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연금가입자 대표 추천도 어느 정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독립적 거버넌스 마련해야 물론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연기금 특성상 의사결정 과정에서 특정 이해관계자의 개입이 불가피하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이들은 국민연금뿐 아니라 해외 주요 연기금 역시 의결권 행사 관련 외부의 조언을 받으면서도 필요에 따라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강조한다. 송민경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선임연구위원은 “해외 주요 연기금 또한 이사회 구성, 예산, 관리·감독, 관계 법규 제정 등에서 다양한 방식의 공적 통제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며 “네덜란드연금(ABP)의 경우 별도 운용기관인 APG를 사실상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고,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는 이사 12명 전원을 민간 추천 인사 가운데 캐나다 재무장관이 최종 선임한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수탁위 존재 자체에 대한 논란 대신 분과위원 구성 방식이나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 확보에 대한 생산적인 논의가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어떤 조직을 만든다 하더라도 관치 논란에선 완벽하게 자유로울 수 없는 게 사실”이라며 “탁상공론에서 벗어나 가입자들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도록 기업 경영 및 분석, 이사회 운영에 해박한 지식을 갖춘 사람이나 기금 운용, 컨설팅 등 섹터별 전문가들의 솔루션에 적극 귀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9년 05월호

재계 “기업활동 위축·연금 사회주의 우려”

기업 투자확대·일자리 창출에 부정적 영향 국민연금 독립성 확보 시급 현대차·SK 등 대기업, 주주친화 경영 강화 |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재계는 국민연금의 의결권 강화 움직임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기업 경영에 과도하게 개입할 경우 기업 활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또 정부와 정치권이 국민연금을 통해 민간기업 경영에 관여하는 ‘연금 사회주의’ 우려도 제기한다. 국민연금의 독립성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계는 지난 3월 국민연금의 반대로 고(故)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이 무산된 사례가 향후 다른 기업으로 확산될 가능성에도 주목한다. 국민연금이 지난 4월 8일 현재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상장기업은 290여 곳이다. 10% 이상 보유 기업도 90여 곳에 달한다.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가 악용되면 주요 기업의 경영권이 취약해지고 지배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는 “국민연금의 경영 참여가 경제계 전체로 확산되면 기업 활동이 위축돼 투자 및 일자리 창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지난 2월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한진칼에 적극적 주주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을 당시에도 “국민연금이 민간기업에 적극적 주주권을 행사하는 첫 사례”라며 “이 결정이 선례로 작용해 경제계 전체로 확산하면 기업 활동을 더욱 위축시켜 투자나 일자리 창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지난 3월 주총 시즌에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에 반대표를 던진 데 이어 SK와 기아차, 현대건설, 효성, 신세계 등의 주총에서도 사내외 이사 및 감사 선임안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했다. 다만 대한항공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에선 표 대결에서 사측이 우세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경총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투자기업의 자유로운 경영 활동 보장을 통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중심을 잡아야 한다”며 “국민연금이 기업 경영권을 흔드는 일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재계가 국민연금의 의결권 강화 움직임에 반대하는 핵심 논리는 국민연금의 독립성 문제다. 국민연금의 최고 의사결정기관인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은 총 20명. 이 가운데 당연직 6명이 정부 관료다. 위원장은 보건복지부 장관이고, 나머지 14명의 민간위원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위촉한다. 미국과 일본, 캐나다 등 자산 기준 세계 5대 연기금 중 기금운용위원회가 정부 부처(보건복지부) 소속이고 부처의 장이 위원장인 곳은 한국뿐이다. 국민연금의 독립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무리 국민연금이 선의를 가지고 기업에 주주권을 행사하더라도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정부가 국민연금을 동원해 민간기업 경영에 관여하려 한다는 ‘연금 사회주의’ 논란이 그것이다. 미국, 중국 등의 보호무역주의가 점점 강화되는 등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다. 그런 상황에서 향후 국민연금의 공격에 대비해 경영권 방어까지 신경 써야 하는 처지에 몰리고 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국민연금의 돈은 ‘정부 돈’이 아니라 국민의 노후자금이다. 국민연금 의결권 강화는 국민의 쌈짓돈을 재원으로 한 민간기업 경영 간섭으로서 ‘국민 돈의 정치자금화’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기금운용본부장도 사실상 청와대가 낙점하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의 중립성과 전문성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국민연금 등 외부의 경영권 공격에 대비해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을 내놓고 있다.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인 엘리엇의 경영권 개입에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주총 때 이례적으로 ‘CEO 인베스터 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오는 2023년까지 5년간 연구개발(R&D)과 미래 기술 분야에 45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3년 후에는 자동차 부문에서 영업이익률을 7%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현대차가 구체적인 수익 목표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이 사장은 “안정적 재무구조 유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중장기 전략을 바탕으로 경쟁력과 수익성을 조기에 회복해 주주 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그룹도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등 주주친화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SK는 2016년부터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거버넌스위원회를 설립, 주주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투자 및 회사의 합병·분할, 재무 관련 사항 등 주요 경영 사안을 사전 심의하게 하고 있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9년 05월호

대형 호재 품은 ‘삼성·잠실’ 국제교류 복합지구 들어선다

현대차 GBC 연내 착공 전망...잠실운동장 리모델링 ‘스포츠·문화 복합시설’ ‘부유층의 소유물’ 요트 선착장 설치...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교통의 허브’ |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서울 및 동남권에서 가장 이목이 쏠리는 지역은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 일대다. 이곳은 영동대로 지하복합환승센터뿐만 아니라 인근에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를 비롯한 대형 개발 호재를 품고 있다. 서울시는 삼성동, 잠실동 인근 코엑스와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잠실종합운동장을 잇는 대규모 ‘국제교류복합지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는 서울시가 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일대 166만㎡ 부지에 글로벌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복합시설, 도심형 스포츠 콤플렉스, 생태·여가공간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올 하반기 삼성동과 잠실동 일대에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사업이 본격 착수될 예정이다.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계획은 △현대차 GBC △잠실종합운동장 개발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코엑스 확장의 4단계로 진행된다. 우선 현대차 GBC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 부지에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통합 사옥으로 건립될 마천루다. 오는 2022년 지상 105층, 높이 569m 규모로 완공되면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된다. GBC가 완공되면 101층 타워동에 현대자동차그룹 본사와 15개 정도의 계열사 본사가 들어올 예정이다. GBC 건설사업은 지난 1월 정부 심의를 최종 통과했다. 서울시 인허가 절차를 거쳐 이르면 연내 착공될 예정이며 2023년 완공이 목표다. 서울시는 ‘88서울올림픽’의 상징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스포츠·문화 중심 복합시설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잠실종합운동장은 준공 후 30년이 넘어 시설이 노후한 데다 외부공간은 주차장 위주로 쓰여 비효율적으로 운영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서울시는 이를 리모델링해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잠실운동장 주경기장은 ‘88올림픽’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현실적으로 철거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전면 부분은 남기고 뒷면에 유스호스텔을 마련하도록 구상돼 있다. 실내체육관, 체조경기장, 수영장은 철거한 다음 전시 컨벤션센터를 신축할 계획이다. 앞서 서울시는 △주경기장(리모델링) △보조경기장(이전 신축) △유스호스텔(신축)에 대한 설계안을 공모했다. 최종 당선작은 5월 17일 발표한다. 잠실운동장 개발은 전액 민자사업으로 진행되며 공모 당선자에게 기본 및 실시설계권을 준다. 향후 잠실운동장은 국제 스포츠경기, 한류 콘서트를 비롯한 각종 문화행사가 열리고 스트리트몰 형태의 판매시설과 올림픽전시관, 생활체육시설이 어우러진 ‘도심형 스포츠·문화 콤플렉스’로 거듭날 전망이다. 잠실운동장 인근 탄천에는 요트 선착장이 생긴다. 서울에 요트 선착장이 생기는 곳은 잠실, 여의도 두 군데뿐이다. 요트는 선착장에 정박만 해도 한 달에 100만원 이상 비용이 드는 고가품이다. 서울시는 요트 선착장 주변에 쇼핑센터, 컨벤션센터, 호텔, 유스호스텔을 지어 이 일대를 관광인프라 단지, MICE 단지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요트 선착장을 만든다는 것은 고소득층이 소비, 숙박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든다는 의미”라며 “잠실운동장을 삼성역과 연계해서 개발한다면 그 수익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도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은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9호선 봉은사역 사이에 입체 복합환승센터와 대규모 지하도시를 짓는 사업이다. 2조원대 대규모 사업임에도 진행 속도가 빠르다. 설계 공모 당시 당선자가 기본 및 실시설계권을 갖도록 했다. 당선작은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Dominique Perrault)가 참여한 정림건축 설계 컨소시엄의 ‘빛과 함께 걷다(LIGHTWALK)’다. 지난 2017년 11월부터 설계를 시작해 올해 마무리한다.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의 특별한 점은 지상 광장에 차량이 다니지 않는다는 것이다. 철도와 자동차 모두 지하로 다니고 지상의 코엑스와 현대차 GBC 부지에선 사람들이 자유롭게 걸어다닐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영동대로 상부에는 대형 녹지광장을 중심으로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부터 서울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까지 560m 길이의 태양광 시설인 라이트빔(Light beam)이 설치된다. 지하 1층~지하 2층에는 도심공항터미널이 이전해 들어온다. 코엑스 옆 도심공항터미널을 철거하고 코엑스 확장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하 1층에는 코엑스, 현대차 GBC와 연결된 상업·문화·예술 공간이 생긴다. 지하 2층에는 공항버스 탑승장, 수화물 검사실이 들어선다. 지하 3층에는 서울·경기 광역버스 환승센터와 버스·승용차 주차장이 들어선다. 5개 광역·지역철도(KTX, GTX-A, GTX-C, 삼성-동탄선, 위례-신사선)를 탈 수 있는 통합역사와 버스환승정류장, 공공·상업시설을 갖춘 광역복합환승센터(지하 6층, 연면적 16만㎡ 규모)가 조성된다. 남부광역급행철도도 들어설 예정이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9년 05월호

성공하는 상가 투자 “대형쇼핑몰 주변을 노려라”

유동인구 늘면서 상권 활성화...지역가치 올라 시세도↑ 대형쇼핑몰 인근 상업시설 투자수익률·지가 동반 상승 | 서영욱 기자 syu@newspim.com 상가 투자자라면 대형 복합쇼핑몰 주변 상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면 유동인구가 늘고 주변 상권도 활성화되면서 자연스럽게 투자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원이나 호수처럼 꼭 쇼핑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즐겨 찾는 위치라면 더할 나위 없다. 작은 규모보다는 큰 규모의 상가가 투자수익률이 더 높았으니 이 역시 참고할 만하다. 이케아 광명점 인근 수익률 ‘쑥쑥’ 이케아(IKEA)와 롯데프리미엄 아울렛을 비롯한 복합쇼핑몰이 몰려 있는 경기 광명시. 이 지역은 지난 2014년 말 이케아와 롯데프리미엄 아울렛이 들어선 뒤 주변 상가 투자수익률이 올랐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투자수익률 자료(집합매장용 기준)를 보면 2015년 광명 내 집합매장용 투자수익률은 6.69%. 하지만 지난 2017년 7.45%, 지난해에는 9.29%까지 올랐다. 3년 동안 2.6%포인트 상승했다. 롯데월드타워가 있는 서울 잠실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7년 4월 개장한 롯데월드타워 내 롯데월드타워몰의 집합매장용 투자수익률은 2017년 7.73%, 지난해 9.88%로 1년 새 2.15%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송파구 L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면 주변 개발이 빠르게 이뤄지고 유동인구도 늘어나 인근 상점까지 살아나는 효과가 있다”며 “이렇다 보니 임대료 시세도 일반 상권보다 높은 편이고 공실률이 낮아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많이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복합쇼핑몰이 들어선 지역 내 상가 가치도 뛰었다. 국토부 개별공시지가를 보면 이케아 광명점과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건너편에 위치한 ‘효성해링턴타워 더퍼스트’ 오피스텔과 상업시설의 공시지가는 지난해 1월 기준 3.3㎡당 1214만원으로 2015년 1089만원에서 11% 올랐다. 경기 광교신도시도 마찬가지다. 롯데아울렛 인근에 위치한 광교 엘포트 아이파크 오피스텔 및 상업시설 공시지가 역시 1년 사이 3.3㎡당 1409만원에서 1521만원으로 7.9% 올랐다. 공원·호수 끼면 프리미엄 ‘UP’ 대형 쇼핑몰 주변에 수변공원이나 산, 호수, 공원을 끼고 있다면 금상첨화다. 상권 활성화에 유리한 데다 높은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서울의 대표적 나들이 명소 중 하나인 석촌호수가 위치한 잠실의 집합상가는 지난해 9.54%의 임대수익률을 나타냈다. 서울의 평균 임대수익률인 7.7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일산호수공원이 있는 경기도 일산동구 집합상가의 임대수익률은 7.88%로 경기도 평균(7.71%)보다 높았다. 이들 지역은 연간 수백만명이 찾는 나들이 장소를 끼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잠실 석촌호수는 지난 2017년 벚꽃 축제 당시 870만명이 찾았고, 일산호수공원 역시 연간 350만명이 방문하는 수도권의 대표적인 나들이 명소다. 여기에 나들이 장소 근처 입지는 한정돼 희소성이 높다. 실제로 시세 상승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서울의 대표적 나들이 명소인 올림픽공원 인근에 위치한 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한 건물 지상 1층의 기준시가는 지난 1월 기준 ㎡당 679만7000원으로 지난해(597만1000원) 대비 13.83% 올랐다. 반면 올림픽공원과 다소 거리가 떨어져 있는 방이동의 또 다른 건물의 지상 1층 기준시가는 같은 기간 4.97%(352만2000원→369만7000원) 오르는 데 그쳤다. 광교신도시도 마찬가지다. 광교호수공원과 가까이에 자리한 수원시 영통구 하동의 한 건물 지상 1층의 기준시가는 지난해 547만5000원에서 3.82%가량 오른 568만4000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반면 호수공원에서 2㎞가량 떨어진 이의동의 한 건물 지상 1층의 기준시가는 오히려 2% 정도 하락하며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이렇다 보니 상가 분양시장에서도 나들이 장소 인근 상가에 뭉칫돈이 몰렸다. 지난해 9월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에 위치한 ‘그랑시티자이 파크 에비뉴’는 최고 낙찰가율 170%, 최고 1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하루 만에 모두 주인을 찾았다. 이 상가는 연간 50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정원 경기가든(계획)과 가깝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상가 투자는 풍부한 수요가 중요한데 나들이 장소 인근 상가는 유동인구가 많아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가능하고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최근 수요자들의 소비 트렌드가 변한 데다 여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나들이 인근 상권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형보다 중대형이 수익률 높아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소형 상가보다 중대형 상가의 투자수익률이 더 높았다는 점이다. 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전국 중대형 상가의 투자수익률은 6.91%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소규모 상가의 투자수익률은 6.35%로 전년 대비 0.03%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수도권 중대형 상가의 투자수익률 상승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서울 중대형 상가의 투자수익률은 8.2%로 전년 대비 1.8%포인트 상승했다. 가장 수익률이 높은 곳은 홍대합정(11.02%)이었고 왕십리(10.52%), 서울역(9.55%), 압구정(9.41%)이 뒤를 이었다. 경기 지역에 들어선 중대형 상가도 7.85%의 수익률로 전국 평균보다 1%포인트 정도 높은 모습을 보였다. 평택역(10.24%)과 성남 분당(9.59%), 수원 인계동(9.95%)도 주요 지역으로 꼽힌다. 상가 투자업계 관계자는 “상가 투자를 하려면 스타벅스 주변을 노리라는 공식이 있는 것처럼 앵커시설 주변은 상권 활성화가 잘돼 투자하기 좋은 곳”이라며 “대형 복합쇼핑몰의 경우 다양한 업체가 몰려 있어 365일 상권이 활기를 띠게 되므로 상가 투자를 하려면 대형 쇼핑몰이나 앵커시설 인근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9년 05월호

“전문가 늘려 독립성 논란 해결” 한목소리

현 제도상 독립성·전문성 모두 담보하기 힘들어 “기금운용위·수탁위 내 금융전문가 확대해야” 조언 일각선 업무 영역 재조정·사업권 분리 주장도 | 이영석 기자 youngs@newspim.com | 김민수 기자 mkim04@newspim.com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의결권 행사 지침)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하나로 합치되는 목소리가 있다. 바로 의사결정 과정의 독립성이다. 찬성 측에선 스튜어드십 코드가 한국 자본시장에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서라도 지금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객관성 및 전문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반대하는 쪽 역시 국민이 주인인 국민연금 특성을 반영해 특정 정파의 이해관계에 휘둘리지 않도록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국민연금이 정권의 영향권에 있고 의결권 방향을 결정하는 위원회에 금융 전문가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국민연금을 정부가 운영한다는 것 자체가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가입자 2200만명, 적립금 644조원(2018년 11월 기준)의 세계 3위 연기금이다. 국민연금의 관리 및 운용에 대한 의사결정 체계는 국민연금법에 명시돼 있으며, 주요 사안은 보건복지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심의·의결한다. 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의 관리·운용 사업을 관장하되 실무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위탁해 수행토록 한다. 하지만 의결권 행사를 담당하는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이하 수탁위)는 기금운용본부가 아닌 기금운용위 직속 기구다. 기금운용위는 위원장과 정부 측 당연직 위원 5인(기획재정부·농림축산식품부·산업통상자원부·고용노동부 차관·국민연금 이사장), 위촉위원 14인으로 구성된다. 수탁위가 정부 정책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사법부나 중앙은행 등 이론적으로 독립된 조직도 관치 논란에서 완벽히 자유로울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문제는 수탁위가 가입자들의 이익을 대변하기보다는 위원 추천권을 가진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결국 수탁위, 나아가 기금운용위에 보다 전문적인 인사들이 포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송민경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선임연구위원은 “관치 우려에는 동의하기 어렵지만 의사결정 시 ‘실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라는 측면에서 조언을 해줄 전문가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운용뿐 아니라 법,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사회책임투자(ESG) 등 각 분야의 유능한 인사들이 책임 있게 결정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진영 연세대 경영대 교수도 “기금운용위의 독립성과 전문성에는 향후 개선의 여지가 많다”며 “공적연금인 만큼 정부로부터 완전한 독립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위원들이 책임감을 갖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업무 영역 및 의사결정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경서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는 “특정 안건에 대한 찬반 여부는 가능한 한 외부 의결권자문기관에 의존하고,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경우에 대해서만 수탁위가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하면 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경영성과와 지배구조상 문제 있는 기업에 대한 경영관여(Engagement)에 업무의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병태 교수는 “국민연금은 주인이 아닌 운용사라는 관점에서 아예 여러 조직으로 쪼개 상호 경쟁시키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의결권 행사 시 각자 자체적인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의결권 행사 여부를 민간 위탁운용사에 모두 맡기는 방안에 대해선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다. 위탁운용사들이야말로 상장사 또는 투자기업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현 제도보다도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류영재 대표는 “국민연금이 직접 의결권 행사에 나서는 행위가 독립성에 위배된다면서 일반 기업들과 거래 관계로 엮인 위탁운용사들에 맡긴다는 것은 모순”이라며 “첨예한 사안에 대해 엄청난 로비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공공이나 민간 어느 쪽이 덜하다고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역시 “과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시장이 신용평가사들의 판단을 지나치게 신뢰했기 때문”이라며 “주주권 행사에서도 이런 일이 반복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9년 04월호

[항공 50년] '수송보국' 대한항공, 100년 향해 난다

1988년 서울올림픽·2018년 평창올림픽 공식 항공사 과감한 노선 개설...‘하늘길 개척’에 날개를 달다 새로운 100년 도약 준비...조원태 사장 “고객들의 더 나은 삶 꿈꾸는 날개 될 것” |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결과만 예측하고 사업을 시작한다거나 이익만을 생각하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업은 진정한 의미의 사업이 아니다. 만인에게 유익하다고 생각되는 사업이라면 만 가지 어려움과 싸워 나가면서 키우고 발전시켜 나가는 게 기업의 진정한 보람이 아니겠는가.”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가 지난 1969년 만성적자를 내던 국영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할 당시 임직원들을 이렇게 설득했다. 그는 공기업 인수를 반대하는 임원들에게 “대한항공공사 인수는 국익과 공익 차원에서 생각해야 할 소명”이라고 말했다. 해방 직후인 1946년 설립된 대한항공공사는 대한민국 교통부 산하 최초의 국영 항공사였다. 만성적자가 이어지자 정부는 1969년 대한항공공사법을 폐지하고 민영화를 추진했다. 한진그룹이 이를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시킨 게 지금의 대한항공이다. ‘수송보국(輸送報國)’을 기치로 내건 한진그룹이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한 지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민영 대한항공의 50년 역사가 곧 대한민국의 항공 역사인 셈이다. 대한항공은 출범 당시 구형 프로펠러기 7대와 제트기 1대에 불과했으나 50년이 지난 현재 166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매출 규모는 1969년 36억원에서 지난해 12조6512억원으로 3514배 이상 성장했다. 국제선 취항도시도 출범 초기 일본 3곳에서 2019년 3월 현재 43개국 111개 도시 노선으로 37배 성장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급변하는 항공시장 속에서 대한항공이 눈부신 성장을 일궈낸 데는 조중훈 창업주와 그 바통을 이어받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리더십, 적극적인 신노선 개척과 대대적인 서비스 혁신, 과감한 투자가 원동력이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올림픽·평창올림픽 공식 항공사 대한항공은 1970년대 태평양, 유럽 및 중동에 하늘길을 잇따라 열며 국가 산업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1980년대에는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된 서울올림픽 공식 항공사로 국가 위상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1990~2000년대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본격적으로 대한항공을 진두지휘하면서 비약적 발전을 이룬 시기다. 조 회장은 1992년 대한항공 사장, 1999년 대한항공 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 직에 올랐다. 1990년대는 베이징, 모스크바 노선 개설로 굳게 닫혀 있던 땅에 태극 날개를 펼쳤다. 2000년대에는 조 회장 주도로 당시 항공업계 흐름에 발맞춰 국제항공동맹체 스카이팀(SkyTeam)을 창설했다. 프랑스 루브르, 러시아 에르미타주, 영국 대영박물관 등 세계 3대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제공, 우리나라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기도 했다. 2010년대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지원 및 공식 파트너로서 대회 성공 개최를 견인했다. 조 회장은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 및 조직위원장을 각각 역임하면서 유치 및 대회 성공에 핵심 역할을 했다. 2018년에는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협력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등 대한민국의 항공 역사를 써가고 있다. 과감한 노선 개설...‘하늘길 개척’에 날개 달다 항공사들에게 노선은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살아 움직이고 흐르는 핏줄과 같다. 새로운 노선을 개척하고 확보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의미다. 출범 당시 대한항공은 국영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해 새롭게 태어난 신생 민간 항공사일 뿐이었다. 게다가 노선 개설은 국가 간 외교 문제 등 민감한 영역이다. 새로운 노선을 개척하는 것은 ‘모래밭에서 바늘 찾기’만큼 힘든 일이었다. 당시 미주 노선은 한·미 항공협정에 따라 알래스카를 경유해 시애틀까지 가는 북태평양 노선으로 제한돼 있었다. 특히 중동으로 가는 발판이 될 서울-방콕 노선, 동남아 진출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서울-마닐라 노선, 서울-사이공 노선 등의 취항도 이뤄지지 못한 상황이었다. 가장 급한 곳은 바로 서울-사이공 노선이었다. 1969년 당시 베트남 노선은 파병을 비롯해 한국 건설사와 용역업체의 진출로 인해 수요가 폭증하는 노선이었다. 귀국하는 장병이나 기술인력 수송을 위해 필수적이었던 노선이라는 의미다. 조중훈 창업주는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협정을 맺으려면 시간이 많이 들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베트남 정부에 한국의 병력과 근로자 수송을 위해 취항이 불가피함을 설명하고 착륙 허가를 받아냈다. 그 결과 1969년 10월 보잉720 항공기가 사이공에 취항했다. 예측은 맞아떨어졌다. 대한민국 경제의 비약적인 발전은 동남아행 수요로 이어졌다. 이를 토대로 국적 항공사로서의 면모가 갖춰지기 시작했다. 이후 일본, 유럽, 미주 하늘길까지 열어젖히며 장기적인 성장 토대도 마련해 나갔다. @img4 ‘불황에 투자’ 전략이 성장엔진에 가속페달 1972년 9월 조중훈 창업주는 보잉747 점보기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큰 여객 수요가 없는 상황에서 사상 초유의 거금이 투입되는 점보기 구매는 많은 이의 의구심을 자아냈다. 일각에서는 무모하다는 평도 있었다. 하지만 조중훈 창업주는 흔들리지 않았다. 예측하고 미리 투자해야 진정으로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고 믿었다. 점보기가 대한항공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며,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세계인의 인식이 달라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결국 점보기는 대한항공의 주력 기종으로 수십 년간 세계의 하늘을 날며 대한민국의 대한항공이란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다. 1973년, 1978년 각각 발생한 1, 2차 석유파동 시기에도 대한항공의 전략은 그대로 이어졌다. 당시 항공사 비용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연료비 부담은 평소의 4배까지 늘었다. 미국 최대 항공사였던 팬암, 유나이티드항공 등은 오일 쇼크 때문에 수천 명의 직원을 감원할 정도였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대한항공 사장이었던 조양호 회장의 전략에 따라 운영 항공기 112대 중 임차기는 14대뿐이고 대부분 자체 소유 항공기였다. 이 때문에 매각 후 재임차 등을 통해 유동성 위기에 대처할 수 있었고, 이는 IMF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됐다. 2003년 초대형 항공기인 A380 기종을 도입한 것은 불황 속 투자 전략의 백미(白眉)였다. 2003년 당시 이라크 전쟁, 사스(SARS) 사태, 9.11 테러 영향 등으로 인해 세계 항공산업이 침체의 늪에 빠졌다. 하지만 조양호 회장은 이를 차세대 항공기 도입의 기회로 삼았다. 과감한 투자 덕분에 대한항공은 2006년 이후 글로벌 경제 회복으로 항공시장이 호황을 맞은 시점에 A380, 보잉777-300ER 등 차세대 항공기들을 적기에 들여올 수 있었다. 반면 다른 항공사들은 그때서야 항공기를 주문하기 시작했고, 항공기 제작사가 넘치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해 새로운 항공기 도입까지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img5 @img6 “고객들의 더 나은 삶 꿈꾸는 날개 될 것” 대한항공은 창립 50년을 넘어 새로운 100년으로의 도약을 위해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발표한 경영 발전 전략 ‘비전 2023’을 통해 성장과 수익, 안정을 동시에 추구하기로 했다. 매년 5.1%씩 성장해 2023년 16조원 매출을 달성하고 보유 항공기는 190대로 늘릴 예정이다.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이사회 내부에 설치된 감사위원회, 경영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안전위원회 운영의 효율성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재무구조 부문에서는 지속적인 흑자경영으로 2023년까지 차입금을 11조원, 부채비율을 395%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안정적인 배당 수준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기업설명회(IR) 활동으로 주주 가치 극대화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50주년 기념식에서 “지난 50년 동안 대한항공의 두 날개는 고객과 주주의 사랑 그리고 국민의 신뢰였다”면서 “사회 구성원 모두가 더 나은 삶을 꿈꿀 수 있도록 날개가 되어 드리는 것이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대한항공의 새로운 100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9년 04월호

10년 만에 빗장 풀린‘ 부동산신탁’...한투·대신·신영 진출에 전운 고조

자본력과 IT혁신 무장한 금융투자업계 신탁사 2030세대부터 고령까지 투자저변 확대 의지 11곳 선발주자, 시장 뺏길라 초긴장 |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 김민경 기자 cherishming17@newspim.com | 김민수 기자 mkim04@newspim.com | 김형락 기자 rock@newspim.com 10년 만에 ‘New 플레이어’ 등장한 부동산신탁 연휴 마지막 날인 3월 3일 일요일, 금융위원회가 10년 만에 부동산신탁 신규 예비인가를 받을 3곳을 발표했다. 예정에 없던 긴급 보도자료까지 배포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신규 예비인가를 받은 곳은 한투부동산신탁, 신영자산신탁, 대신자산신탁 등 세 곳.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NH농협부동산신탁과 에이엠자산신탁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신규 예비인가를 받은 세 곳은 앞으로 6개월 안에 임원을 선임해 본인가를 신청해야 한다. 다만 본인가를 받은 후 2년이 지나야 차입형 토지신탁 업무를 할 수 있다. 이번에 예비인가를 받은 곳은 모두 금융투자계열(증권사)이다. 그간 은행계와 전문기업에 치중돼 있던 시장을 재편하고, 금투업계에 부동산개발사업 등에서 새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금융당국의 의중이 엿보인다. 부동산신탁업은 부동산 소유자로부터 권리를 위탁받은 신탁회사가 해당 부동산을 관리, 개발, 처분하고 그 이익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수수료를 받는 사업이다. 신탁사는 개발, 투자, 분양 등 전반적인 부동산개발사업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부동산신탁 시장은 신탁사의 자금 투입 여부에 따라 ‘차입형’과 ‘관리형’으로 나뉜다. 차입형 신탁은 공사비를 지원하기 위해 신탁사가 신탁대지급금을 조달하는 자금 투입 리스크가 있기에 신탁보수율이 3~4%로 높다. 관리형 신탁은 사업비를 위탁자 또는 시공사가 조달하므로 신탁사는 직접적인 자금 투입 리스크가 없어 신탁보수율이 낮다. 현재까지 부동산신탁 시장은 금융지주 계열 2곳(KB부동산, 하나자산신탁)과 신탁사가 직접 사업비를 대고 개발까지 하는 차입형 신탁사 4곳(한국토 지, 한국자산, 대한토지, 코람코자산신탁), 나머지 중 소형사 5곳이 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 같은 구도는 2009년 이후 무려 10년간 지속돼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부동산신탁 시장에 대한 금융사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변화가 일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10월에는 신한금융지주가 중소형사인 아시아신탁을 인수하며 새로 뛰어들었다. 우리금융지주도 부동산신탁사 인수를 물색 중이다. 신규 예비인가를 받은 한투부동산신탁, 대신자산신탁, 신영자산신탁까지 가세하면 부동산신탁 시장에는 새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 제휴 한투 “젊은 세대 잡겠다” 한투는 예비인가 신청 시부터 가장 유력 후보로 불렸다. 막강한 자본력과 든든한 컨소시엄 동지들 때문이다. 한투는 예비인가를 위한 프레젠테이션에서도 P2P(개인 간) 투자를 활용한 토지신탁 상품을 개발해 새로운 플레이어로 2030세대를 등장시켜 투자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적극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9월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초자본금은 500억원(납입)이며, 2차년도에 1500억원을 증자해 총 2000억원의 자본금으로 본격 영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투부동산신탁은 앞으로 한국투자증권의 리츠사업부문 인력과 기존 업계 경력자들로 충원을 할 계획이다. 한투부동산신탁이 가장 중점적으로 내세운 사업내용은 신탁시장의 ‘투자자 저변 확대’다. 혁신기업과 손을 잡아 젊은 층을 끌어들이고 주로 노년층이 보유 중인 노후주택을 새 주택으로 건설하는 등 기존 B2B(기업 간) 시장을 B2C(기업·개인 간) 시장으로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7개 기업과 컨소시엄을 꾸렸다. 한투부동산신탁 컨소시엄에는 한국금융지주, 우리은행, 현대해상, 카카오페이, SH공사와 부동산중개업체 다방, 핀테크플랫폼업체 피노텍이 포함돼 있다. 우선 한투부동산신탁은 소규모 맞춤형 P2P 투자에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을 가미하는 사업 방식을 추진한다.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이란 시공사의 채무 불이행 발생 시 신탁사가 시공사를 교체해 준공을 완료하도록 보증하는 상품이다. 한투부동산신탁은 이 과정에서 위탁사 등에 대한 수월한 펀딩을 위해 카카오페이 등 P2P 플랫폼을 활용할 계획이다. P2P업체 선정 등은 컨소시엄 구성원인 카카오페이가 진행한다. 후분양 차입형 지원신탁도 추진한다. 이는 건축 공정 60~80% 이상의 시기에 분양을 하는 후분양제 사업을 수행하는 신탁이다. 기존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유사하다. 한투부동산신탁은 후분양제 건설자금을 컨소시엄 주주인 한국금융지주와 우리은행, 현대해상에서 지원받고 카카오페이와 다방, 피노텍 등과 애플리케이션(App) 등을 개발해 후분양 주택정보 및 입주 후 ICT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신, ‘리츠’로 고수익...신영, 은퇴자 부동산 관리 대신과 신영은 기존 사업에 부동산신탁을 접목시키는 등 자신들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대신은 재생에너지 인프라 조성과 도심공원 조성 사업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개인투자자들에게 보다 많은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안을 세웠다. 주요 사업계획으로는 △가로주택 정비 사업 △도심공원 조성 사업 △창업클러스터 조성 사업 △폐산업시설 활용 사업 △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꼽았다. 주된 자금조달 창구로는 ‘리츠’를 제시했다. 리츠는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는 지분형(Equity) 상품으로 판매사에는 유동성 확보와 미분양 리스크에 대한 헷지를, 투자자들에게는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과 안정적 배당을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중 가로주택 정비 사업의 경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대신자산신탁에 대출을 보증하고 리츠를 통해 주택도시기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조달된 자금을 이용해 가로주택을 정비하는, 일종의 재개발을 진행하고 여기서 리츠와 펀드를 활용해 일반분양분을 매입, 미분양 리스크를 제거한다. 특히 대신증권은 2년 뒤부터 차입형 신탁 업무가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 소형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지역 기반 예술가나 문화사업자, 교수 등 전문가 그룹의 의견을 듣고 지자체에 유휴시설 활용방안을 제시, 인허가 및 리모델링을 진행하는 폐산업시설 사업 등이다. 신영증권은 종합재산관리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세웠다. 신영자산신탁의 초기자본금은 300억원이다. 구체적으로는 고객 자산을 금전자산과 부동산자산으로 분류한 뒤 금전자산은 신영증권의 종합재산관리 시스템으로, 부동산자산은 신영자산신탁을 통한 부동산신탁 서비스로 금전신탁과 부동산신탁을 통합 관리한다. 이를 통해 신탁수익 관리 및 재투자 자문으로 수익을 낸다는 것이다. 노후 및 낙후지역의 재생 및 개발 사업에도 적극 나선다. 지역의 경제주체를 활용해 개발 사업을 진행함으로써 신탁 물건을 그룹화해 시공사, 금융사를 아우르는 공동 개발이 추진된다. 이 밖에 제도화된 금융 상품과 서비스가 부족한 중형 부동산 보유 고객을 노린 리테일 부동산자산관리 시장 개척, 거주 지역과 투자 지역이 불일치하는 고객을 위한 원격지 자산관리 서비스, 시장에 중위험·중수익 리츠 공급을 통한 민간임대주택 공급 활성화 등을 주요 사업계획으로 제시했다. @img4 금투업계 삼총사 등장에 기존 신탁사 ‘긴장’ 금융당국은 부동산신탁 시장 내 새로운 플레이어 진입이 시장 활성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014년 1481억원이었던 국내 11개 부동산신탁사의 당기순이익은 2017년 5047억원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2853억원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6%나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에는 부동산 경기 호황에 힘입어 11개사 중 적자를 기록한 업체가 한 곳도 없었다. 물론 경쟁은 불가피하다. 그간 별다른 경쟁 없이 고수익을 내오던 기존 신탁사들은 긴장하고 있다. 이들은 수도권 외곽과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 차입형 토지신탁, 책임준공확약형 관리신탁 사업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차입형·책임준공확약형 토지신탁 수탁액 규모는 10조1000억원에 달했다. 11개 전업 부동산신탁사 전체 수탁액의 5.3% 수준이다. 차입형·책임준공확약형 토지신탁 영업수익 규모는 3000억원대로 전체 영업수익의 50%를 웃도는 고위험·고수익 상품이다.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을 곳은 관리형 신탁을 주 수익원으로 하는 중소형 신탁사들로 예상된다. 고수익 사업인 차입형 토지신탁이 제한된 신규 업체들이 시장 개방 초기 관리형 신탁에 치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반 1%였던 관리형 신탁 수수료는 작년 0.1~0.2%까지 떨어졌다. 차입형 신탁 위주의 대형 신탁사들은 시간을 벌었다. 신규 예비인가를 받은 사업자의 차입형 토지신탁은 2년 뒤부터 허용되기 때문이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탁업은 프로젝트 심의 및 리스크 관리에 필요한 시스템과 트랙레코드(실적 성과) 축적이 중요하다”며 “신탁시장이 개방되더라도 하나의 사이클을 모두 겪은 5년 이후 진검승부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06월 ANDA
19.06월 차이나 ANDA
19.05월 ANDA
19.05월 차이나 ANDA
19.04월 ANDA
19.04월 차이나 ANDA
19.03월 ANDA
19.03월 차이나 ANDA
19.02월 ANDA
19.02월 차이나 ANDA
상호 : (주)뉴스핌 | 사업자등록 : 104-81-81003 | 발행인 : 민병복 | 편집인 : 민병복 | 주소 :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70, 미원빌딩 9층 (여의도동) 뉴스핌 | 편집국 : 02-761-4409 | Fax: 02-761-4406 | 잡지사업 등록번호 : 영등포, 라00478 | 등록일자 : 2016.04.19
COPYRIGHT © NEWSPIM CO., LTD. ALL RIGHTS RESERVED.
© NEWSPIM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