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ANDA 뉴스| 월간 ANDA| LETs| 안다쇼핑| 뉴스핌통신 PLUS
회원가입로그인정기구독신청

이전 2018.12월호 다음
ANDA
차이나 ANDA
+
+
+
+

비즈 트렌드

18.12월 ANDA
18.12월 차이나 ANDA
18.11월 ANDA
18.11월 차이나 ANDA
18.10월 ANDA
18.10월 차이나 ANDA
18.09월 ANDA
18.09월 차이나 ANDA
18.08월 ANDA
18.08월 차이나 ANDA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8년 12월호

BMW·벤츠·재규어, 스포츠카 뺨치는 전기차로 고객 유혹

재규어, 독일서도 주목한 I-PACE 출시 예정 BMW·벤츠, 성능·디자인 앞세운 PHEV로 국내 공략 1억원 이상 럭셔리 친환경차 비중 증가 | 전민준 기자 minjun84@newspim.com “럭셔리한 인테리어, 아름다운 디자인, 거기에 폭발적인 주행성능까지.” 고성능 스포츠카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수식어다. 이들 수식어가 전기차에도 적용되고 있다. 바로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 재규어 등이 럭셔리 고성능 전기차를 내놓으면서부터다. 기존의 전기차 시장에서는 친환경성과 연비 절감 등 실용적인 측면에 중점을 둔 모델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최근에는 스포츠카에 뒤지지 않는 성능과 디자인 등 이전 세대 친환경차와 다른 매력을 앞세운 고성능 친환경차 시대의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하고 있는 럭셔리 친환경차는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다. 순수전기차는 100% 배터리와 전기모터로 구동하는 자동차다. ‘2018년 올해의 차’선정...재규어 최초 순수전기차 ‘I-PACE’ 재규어의 ‘I-PACE’는 11월 선정된 ‘독일 올해의 차’에서 58개 경쟁 모델을 제치고 1위에 오르면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독일 올해의 차는 14명의 자동차 저널리스트가 평가단이 돼 매년 독일 시장에 출시된 신차 중 가장 훌륭한 자동차를 향해 표를 던지는 행사다. 재규어코리아는 2019년 상반기 ‘I-PACE’를 한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1억1040만원. 전문가들은 주행성능과 디자인 두 가지 측면을 인기 비결로 꼽는다. I-PACE는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1kg.m, 제로백(0-100km/h) 4.8초의 강력한 성능과 더불어 사륜 구동의 주행 안정성과 역동적인 주행을 구현한다. 그 힘은 전기모터에서 나온다. I-PACE는 전방 및 후방 차축에 35.5kg.m 토크의 성능을 갖춘 전기모터를 각각 장착했다. 10여 년간의 기술 개발을 통해 I-PACE에 가장 적합한 전기모터를 개발했다는 게 재규어코리아 측 설명이다. 또 차가 감속할 때 손실되는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에너지 회생 제동 시스템을 탑재했다. 운전자가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회생 제동 기능이 활성화된다. 감속하는 동시에 생산된 전력을 이용해 배터리 사용량을 최적화해 주는 것도 이 차의 경쟁력이다. 독보적인 디자인도 I-PACE의 매력이다. 재규어 ‘C-X75‘ 슈퍼카의 매끈한 쿠페(2인승으로 뒤로 갈수록 천장 높이가 낮아지는 자동차) 실루엣과 함께 짧은 오버행(뒷바퀴의 아래 점에서 차체 맨 뒤의 하단부)으로 재규어만의 우아하고 민첩한 디자인을 전기차에서도 구현해 냈다. 또 역동적인 창문선과 차체 일체형 문손잡이 등은 마치 스포츠카를 연상시켜 재규어 특유의 정교함을 보여준다. I-PACE는 90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480km(국제표준시험방법 WLTP 기준)까지 주행할 수 있다. 국내 표준 충전 규격인 ‘DC 콤보 방식’(급속과 완속 충전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을 채택해 국내 고객들이 이미 설치돼 있는 충전 인프라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아울러 재규어 랜드로버가 자체 개발한 배터리 기술로 영하 40도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며, 향후 확대 설치될 100kW DC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단 40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 설치돼 있는 50kW 공공 급속충전기를 사용하면 90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PHEV형 스포츠카 BMW i8 로드스터... “디자인과 성능 최고” BMW코리아도 대표 럭셔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카인 i8의 신형(i8 로드스터)을 2019년 초 내놓는다. PHEV는 저속에서는 전기만으로 구동하다가 일정 속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가솔린 엔진이 개입하는 차량이다. BMW코리아가 꼽는 i8 로드스터의 가장 큰 경쟁력은 디자인이다. BMW가 표현하고 싶은 디자인과 기능적인 부분을 모두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전면부는 날렵한 전조등, 여기에 푸른색 선을 더해 친환경 성격을 강조한 통풍구(그릴)의 조합으로 스포츠카 감성을 이끌어 냈다. 측면은 짧은 오버행과 낮은 차체선을 강조해 스포츠카의 성격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특히 낮은 보닛(엔진룸이나 뒤쪽의 트렁크를 덮고 있는 덮개)선 등을 활용한 디자인은 세련되고 감성적이다. 조용하면서도 무척 빠른 가속 성능도 i8 로드스터의 강점이다. 6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뒷바퀴를 굴리는 3기통 1.5리터 가솔린 터보엔진의 출력은 231마력이다. 전기모터와 가솔린 엔진 등 두 동력원을 결합한 최고출력은 374마력이다. 리튬이온 배터리 에너지 용량은 11.6kWh로, 순수 전기만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는 53㎞다. BMW코리아는 i8 로드스터가 정지 상태에서100km/h까지 4.6초 만에 주파한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동력의 최고시속은 모두 250km/h이며, 전기동력만으로는 시속이 120km/h까지 올라간다. 전기동력만 작동하는 경우 최대 53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스포츠카 기준으로 i8 로드스터를 봤을 때 가벼운 조향(스티어링)이 일반 스포츠카보다 인상적이지만 중심을 벗어났을 땐 중량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혹자는 거침없는 가속과 훌륭한 연비에 힘입어 장거리 주행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평한다. “연료효율성과 성능으로 승부”...벤츠 PHEV ‘C350e’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C클래스 기반의 PHEV ‘C350e’를 2019년 1분기 중 판매할 예정이다. 디자인은 기존 C클래스와 동일하면서 친환경차 느낌이 드러나도록 곳곳에 푸른색을 더했다. @img4 이 차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친환경차이면서도 연료 효율성과 성능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연비는 유럽 기준으로 1리터당 약 47.6km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km당 48g에 불과하다. 205kW(279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하고,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5.9초 만에 주파하는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C350e가 자랑하는 기능 중에는 ‘햅틱 액셀러레이터 페달’이라는 것이 있다. 예를 들어 시속 90㎞ 속도로 달리는 앞차와의 간격은 좁혀지면서 내 차가 시속 100㎞를 넘어 가속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순간 가속페달이 ‘톡톡’ 튄다. 이는 마치 겨울철 정전기를 느낄 때와 비슷한 느낌으로, 햅틱이 오는 순간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고 동력 없이 주행이 가능해진다. 메르세데스 벤츠 측은 불필요한 연료 소모로 연비가 떨어지는데, 이를 막기 위해 이 같은 기능을 집어넣었다고 설명했다. 햅틱을 느끼는 순간은 E-모드(전기모터로만 구동)나 하이브리드 모드에서 전기모터의 한계치에 접근하는 시점이다. 벤츠코리아는 또 C350e보다 한 단계 위인 E300e의 출시도 추진하고 있다. E300e는 ‘2018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모델로, 2.0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엔진과 90kW급 전기모터가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 동력원의 총 시스템 출력은 316마력, 최대토크는 71.4kg.m이며, 최고속도는 250km/h에서 제한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가속 시간은 5.7초 수준이다. 완충된 배터리만으로 차량을 움직일 수 있는 주행가능거리는 50km에 달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친환경차 판매는 사상 최초로 10만대를 돌파했다. 2019년에는 12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브리드 차량이 60%로 1위, 순수전기차가 20%로 2위, 그 뒤를 PHEV와 수소전기차 등이 채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1억원 이상의 럭셔리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5%에서 1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친환경차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고급차도 친환경으로 가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8년 12월호

충전소 규제 풀면 현대차 '넥쏘' 씽씽 질주

문재인 대통령이 두 번이나 시승한 수소차 ‘넥쏘’ 국내 수소차 ‘셀프 충전’ 불법...충전소 확충 등 인프라 시급 솔라시스템 기술 공개...태양광 충전 자동차 시대 예고 |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지난 10월 문재인 대통령이 프랑스 국빈 방문 때 현대차의 수소전기차인 ‘넥쏘’를 시승하면서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문 대통령은 넥쏘를 시승한 데 이어 파리 시내 한가운데 있는 수소차 충전소에 들러 충전하는 모습도 지켜봤다. 당시 문 대통령은 “충전소가 시내 한복판에 있다는 것에 시민들이 불안해하진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현지 관계자는 “수소충전소가 세워진 지 3년이 지났지만 시민들로부터 어떠한 불만도 제기되지 않았고 충전소와 관련된 사고도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정진행 현대차 사장에게 “수소차에 대해 정부가 지원을 하고 있고, 수소경제 생태계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대차가 세계적인 기업이니 계속적으로 잘됐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이에 정 사장은 “파리는 수소충전소가 도심에 위치하고 있지만 한국은 수소에 대한 오해, 안전기준 등으로 도시 외곽에 주로 설치되고 있다”며 “프랑스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지난 2월에도 넥쏘를 타고 경부고속도로 만남의광장에서 판교 나들목까지 7㎞가량을 달린 적이 있다. 현대차는 1998년부터 수소차 개발에 뛰어들어 2013년 세계 처음으로 수소차(투싼 FCEV)를 상용화했다. 또 올해 2월엔 5분 충전으로 609㎞를 주행하는 수소차 넥쏘를 출시해 큰 주목을 받았다. 현재 글로벌 수소차 시장은 도요타의 ‘미라이(2014년 출시)’, 혼다 ‘클래리티’ 등 일본 업체와 현대차가 주도하고 있다. 넥쏘는 프로젝트 시작 단계에서부터 ‘어떻게 하면 친환경차를 탄다는 자부심을 느끼면서도 일상 속에서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는지’에 모든 개발력을 집중했다. 자동차업계에선 넥쏘에 대해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현존 세계 최강의 성능을 자랑하는 궁극의 친환경차”라고 평가한다. 넥쏘 등 수소차의 국내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수소차 충전소 등 관련 인프라 정비가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현재 국내 수소충전소는 서울과 울산, 광주 등 15곳에 불과하다. 정부는 2022년까지 수소차를 1만5000대 보급하고 수소충전소를 310여 곳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지만 규제 개혁 없이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충전소 한 곳을 건설하는 데 30억원이 필요한데, 현재 정부 지원(50%)도 턱없이 부족하다. 단적으로 문 대통령은 파리 현지에서 수소전기차 택시 기사의 충전 장면을 참관했지만 현재 국내에서 일반인의 수소차 ‘셀프 충전’은 불법이다. 국내 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 따르면 수소충전소에 고용된 인원만이 직접 충전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이나 유럽은 일정 시간의 안전 교육을 이수한 운전자라면 누구나 수소차 충전이 가능하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정부는 미래 먹거리 산업인 수소차 관련 규제를 풀고 인프라 구축에 노력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기껏 주도권을 잡고 기술 우위를 점하고 있는 수소차 분야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태양광 충전 자동차도 예고 현대차는 수소차 상용화에 앞장서는 것 외에 또 다른 친환경차인 태양광 충전 자동차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0월 말 솔라 시스템(Solar charging system) 관련 기술을 공개했다. 태양광을 이용하는 솔라 시스템 기술을 상용화해 주행거리를 연장하고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임으로써 친환경 자동차 경쟁에서 앞서 나가겠다는 의지다. 솔라 시스템은 메인 동력을 보조하는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같은 친환경 자동차는 물론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의 배터리도 충전해 연비를 높이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1세대 실리콘형 솔라루프, 2세대 반투명 솔라루프, 3세대 차체형 경량 솔라리드 등 세 가지 형태의 솔라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에 적용할 1세대 솔라루프는 일반 루프에 양산형 실리콘 태양전지를 장착한 형태다. 1세대 솔라루프 시스템은 계절 및 사용 환경에 따라 하루 30~60%가량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이후 출시될 친환경 자동차에 1세대 솔라루프를 적용하기 위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 솔라 시스템을 포함한 다양한 에너지 생성 기술이 자동차와 연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동차는 더 이상 수동적으로 에너지를 소비하기만 하는 기계가 아니라, 능동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발전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8년 12월호

국내 친환경차 10만대 시대…'가솔린·디젤 종언'

전세계 친환경차 보급 확대 ‘시동’ 국내 친환경차 비중 2010년보다 10배 이상 늘어 미래 친환경차 시장 전기차·수소전기차 양분 |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내년부터 중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친환경차를 의무적으로 10% 이상 생산 및 판매해야 한다. 중국 정부는 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자 2015년부터 전기차 시장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는 2019년부터 ZEV(Zero Emission Vehicle, 무공해 차량)의 비율 7%를 요구하고 있다. 유럽 각국은 오는 2025년부터 아예 현재의 휘발유나 경유를 연료로 하는 순수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금지키로 했다. 일본의 도요타도 2025년부터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 차량(HV)이나 전기자동차(EV) 등 전기 구동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연기관 엔진 자동차를 더 이상 생산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전 세계가 ‘가솔린·디젤 시대’의 종언과 함께 전기차 등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전 세계 친환경차 시장은 2017년 기준 전체 자동차 판매 시장의 약 3.5%에서 2020년 5.1%, 2022년에는 약 8.7%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도 친환경차 비중은 점점 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PHEV 포함) 등 친환경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1% 늘어난 5만여 대로 집계됐다. 전체 자동차 판매량(77만대)의 7% 규모다. 2010년 8000대 수준이던 국내 친환경차 판매량은 지난해 9만대 규모로 10배 이상 늘었다. 올해는 사상 첫 친환경차 판매 10만대 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폭스바겐의 이른바 ‘디젤 게이트’ 이후 디젤 차량의 수요가 줄고 친환경차 수요가 점점 증가하는 데 따른 결과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는 “점점 많은 국가가 친환경차 목표치와 내연기관 퇴출 타임라인 설정으로 시그널과 확신을 제공하고 있다”며 “에너지 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들은 각국 정부의 타임라인과 규제에 맞춰 친환경차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대응 중”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관련법에 따르면 친환경차의 종류로는 △전기자동차 △태양광자동차 △하이브리드자동차 △연료전지자동차(수소차) △천연가스자동차 또는 클린디젤 자동차 등이 있다. 그중 미래 친환경차 시장은 전기차와 수소차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배터리 분야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는 현재 110만대 규모인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2020년 390만대, 2025년 1200만대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화된 배기가스 규제, 완전 자율주행차의 상용화 등과 맞물려 전기차의 시장 규모가 점점 확대됨에 따라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려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궁극의 친환경차는 ‘수소전기차’ 현대차와 일본차가 주도하고 있는 수소전기차는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 확대라는 난제가 있지만 배출청정도나 저탄소, 주행거리, 충전시간 등에서 가장 ‘궁극의 친환경차’로 꼽히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수소전기차 1만5000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를 310여 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수소충전소는 서울과 울산, 광주 등 15곳에 불과하다. 한국은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에 성공했지만 수소 충전 인프라에 대한 까다로운 규제가 수소전기차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수소전기차에 대한 과감한 규제 개혁이 절실한 상황이다. 향후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은 전기차와 수소전기차가 상호 보완해 가며 내연기관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도 정부 지원 확대 등에 힘입어 친환경차 시장이 계속 커질 전망이다. 내년 예산안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전기차 보급 및 충전 인프라 구축에 4500억원 규모의 예산을 배정했다. 올해보다 1000억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정부가 목표로 잡은 내년도 전기차 보급대수는 3만3000대다. 내년에 개인이 전기차 구매 시 지원받게 되는 보조금 규모는 100만~200만원가량 줄어들지만 보조금 혜택을 받는 차량이 늘어나 시장 규모는 점점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차에 대한 예산 역시 올해 185억원에서 내년 810억원으로 늘어난다. 그간 시장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정부 지원은 수소차 시장 성장의 한계로 지적돼 왔다. 올해 본예산에 따른 수소차 지원 대상은 승용차 130대에 불과했지만 내년에는 지원 대상이 승용차 2000대, 버스 30대로 확대된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로 친환경차가 대세이고 미래 산업으로의 친환경차 시장은 확대될 수밖에 없다”며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로 양분되는 친환경차 시장이 점점 정착되고 있고, 내년부터는 수소전기차에 대한 시장 관심도 뜨거워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8년 12월호

"이게 대통령이 타봤다는 차 맞아요?" 넥쏘·리프·모델X 경쟁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DIFA) 2018 가보니 글로벌 완성차업체 신차 선보여...친환경차 경쟁 점화 | 대구=조아영 기자 likey0@newspim.com 지난 11월 1일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DIFA) 2018’이 열린 대구 엑스코. 1층 전시장 현대자동차 부스에선 넥쏘와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 친환경차가 미래 자동차 모습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었다. 닛산, 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도 각 부스에서 신차 및 주력 모델들을 선보이며 내년 본격화될 친환경차 시장 경쟁을 예고했다. 현대모비스와 삼성SDI, LG화학 등 부품사들은 미래 자동차 관련 제품과 기술들을 선보였다. 수소사회 내세운 현대차...신차 공개 닛산·테슬라 현대차 부스를 찾은 방문객들은 수소전기차 넥쏘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 중년 고객은 문재인 대통령의 탑승 일화를 꺼내면서 수소차의 원리나 가격 등을 직원에게 이것저것 묻고 있었다. 넥쏘와 함께 전시된 코나와 아이오닉 또한 직접 보고 타보려는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기술 및 수소사회 비전을 설명하는 각종 체험 서비스도 선보였다. 수소전기차의 내부 구조와 원리를 엑스레이 형상처럼 보여주는 ‘수소전기차 절개 모형’ 앞에는 신기한 듯 눈을 떼지 못하는 학생들이 서 있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친환경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현대자동차의 친환경 비전 및 기술력을 고객들에게 잘 알릴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닛산은 내년 국내 친환경차 시장을 공략할 ‘리프’의 2세대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다. 닛산은 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해 리프 2세대 모델의 장점을 소개했다. 전시된 리프 모습을 담고 있는 모니터 화면을 누르면 ‘e-파워트레인’과 ‘e-페달’의 기능, 첨단 주행안전기술 등에 대한 설명이 나타났다. 리프에 새로 탑재된 e-페달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마치 게임처럼 가상 프로그램을 통해 운전을 하면서 실제로 페달을 밟아보는 것이었다. 직접 체험해 보고 싶었으나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많아 포기했다. 테슬라는 국내 전시회 최초로 신형 전기차 모델 엑스(X)를 국내에서 이미 판매하고 있는 모델 에스(S)와 함께 전시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인 EQ시리즈를, 재규어랜드로버는 전기차 I-PACE를 선보였다. 완성차업체 부스에서는 구매 상담도 활발히 이뤄졌다. 닛산의 신형 리프를 보기 위해 박람회를 찾았다는 엄일욱(36·대구) 씨는 “닛산 부스에서 사전예약 상담을 진행했다”며 “출시 소식을 듣고 오게 됐는데, 리프를 직접 보니 외부 디자인이나 내관, 시트 등이 괜찮았다”고 말했다. 배터리·자율주행차 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기술 전시회에는 부품사들도 참여해 미래 자동차 관련 핵심기술을 소개했다. 현대모비스와 LG화학, 삼성SDI, KT 등 국내기업뿐만 아니라 독일의 지멘스, 프랑스의 다쏘시스템, 스웨덴의 이이다다 등 글로벌 업체들이 참가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키우고 있는 LG화학과 삼성SDI는 배터리셀, 배터리팩 등 최신 기술을 소개했다. LG화학은 현재 양산 중인 합성소재와 전기차용 배터리셀, 배터리팩 등을 전시하는 한편 자사의 기술을 모두 적용한 미래형 자동차의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삼성SDI는 전기버스용 배터리와 각형 배터리셀 기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 기술 등을 소개했다. 현대모비스는 레벨4 자율주행차를 위한 미래형 운전석 기술을 선보였다. 자동차가 센서를 통해 파악한 탑승자의 상태에 따라 정보를 제공하고, 홀로그램으로 표현된 가상비서는 탑승자와 상호 작용한다. 또 사운드 시스템과 컴바이너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도 전시했다. 부스에서 만난 현대모비스 직원은 “방문객들은 기술 자체를 신기해하면서도 언제쯤 직접 타고 다니는 차에 적용이 되는지, 현실로 다가오는 시점이 언제인지를 대부분 가장 궁금해했다”고 말했다. KT는 5G 기술을 이용해 자율주행차 시대를 이끌 비전을 소개했다. 자율주행 관제 시스템, 첨단교통시스템(C-ITS) 서비스, 자율주행 셔틀버스 등을 전시했다. 자율주행 셔틀버스 체험존에서는 방문객들이 평창동계올림픽 때 운행했던 버스에 탑승해 자율주행 버스에 관한 설명을 듣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체험해볼 수 있었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8년 11월호

니로EV vs 볼트EV “전기차 왕좌, 디자인·성능으로 정하자”

한국GM 볼트EV, 2년간 국내 전기차 시장 독주 안정성 앞세운 니로EV 도전장...넓은 실내도 장점 | 전민준 기자 minjun84@newspim.com 지난 2년간 국내 전기자동차 시장은 한국지엠(GM) 쉐보레 브랜드의 볼트EV 차지였다. 그러나 최근 등장한 경쟁자들은 볼트EV를 능가하는 실력을 과시하면서 이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특히 강력한 주행 성능과 안정성을 앞세운 기아차의 니로EV가 눈에 띈다. 과연 누가 향후 준중형 전기차 시장의 왕좌에 오를까. @img4 니로EV, 미래 디자인에 충실...넓은 실내도 장점 기아차가 올해 7월 출시한 니로EV는 ‘혁신’보다는 ‘진화’라는 말이 어울린다. 기존 내연기관차 니로의 전면부 및 실내에 변화를 줘 겉모습을 미래지향적으로 바꿨지만 큰 차이는 아니다. 형태만 남은 라디에이터 그릴(냉각에 필요한 공기를 받아들이는 통풍구 역할을 하는 장치)이 그나마 가장 많이 변했다. 엔진 냉각을 위해 커다란 라디에이터를 쓸 필요가 없으므로, 굳이 그릴을 돋보이게 만들 필요가 없었다. 또 라디에이터 그릴의 테두리를 따로 구분하지 않은 대신 범퍼 아래쪽 공기흡입구를 파란색 장식으로 감싸서 다른 니로 라인업은 물론 역대 기아 EV(레이EV, 쏘울EV)와 구분했다. 기아 전기차의 상징 색으로 쓰이고 있는 파란색 장식을 곳곳에 더했다. LED DRL(주간주행등)과 날렵한 형태(프로젝션 타입)의 안개등, 공기흡입구를 한데 모은 부분은 최근 출시된 스포티지 더 볼드의 것과도 비슷하다. 그리고 비슷한 형태의 디자인 요소를 뒷범퍼에도 넣어 앞뒤 모습의 통일성이 느껴진다. 앞범퍼 아래의 범퍼 일체형도 니로 HEV나 PHEV와 다르다. @img5 @img6 겉보기보다 실내가 넓다는 니로 특유의 장점은 여전하다. 같은 차급에서도 돋보이는 뒷좌석 공간은 니로의 인기 비결 중 하나이기도 하다. 전반적 디자인과 실내공간은 다른 니로와 비슷하면서 EV만의 특징적인 부분들도 있다. 반면 볼트EV의 실내 디자인은 한눈에도 전기차임을 실감하게 만든다. 내연기관 모델을 기본으로 제작하는 전기차들은 실내 디자인에 큰 변화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볼트EV는 고유의 디자인을 채택해 차별화한다. 넓은 면적의 앞유리와 출입문 창문, 앞으로 쭉 뻗은 계기판(대시보드) 디자인도 넓은 개방감을 느끼게 하는 데 일조한다. 디스플레이 하단 수납공간은 여유롭다. 큰 부피의 가방도 수납할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크다. 앞쪽에는 작은 지갑이나 스마트폰을 넣을 수 있는 지갑을 삽입했다. 대형 컵홀더 뒤편에는 전자식 변속기가 위치해 있다. 전자식 주차브레이크와 무선충전장치, USB 포트를 함께 배치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니로EV 안정성 vs 볼트EV 강력함 대결 니로EV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385㎞, 볼트EV는 380㎞로 대동소이하다. 그러나 각 모델이 추구하는 주행감각이나 사양은 실제로 타 보면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니로EV는 기어 선택 다이얼을 돌려 D 위치를 선택하고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면 차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큰길로 접어들기 전, 천천히 움직이는 동안에는 전기모터가 작동할 때 나는 독특한 ‘윙~’ 소리가 또렷하게 들린다. 시내 도로에서 어중간한 속도로 달리면 차체 아래쪽에서 노면 소음이 올라오기 시작하고, 자동차전용도로에 들어서 고속으로 꾸준히 달리면 바람 가르는 소리가 가세해 전기소음을 묻어버린다. 고속도로에서 주행 시 가속페달에 힘을 더하면 강력한 발진감을 느낄 수 있다. 쉐보레 볼트EV는 가속페달을 밟으면 가상 엔진음이 조금씩 소리를 낸다. 제조사들마다 사용하는 음색이 다른데, 볼트EV의 경우 SF 영화에 등장하는 우주선이 연상되는 소리가 난다. 독특한 실내 디자인에 더해 이러한 소리가 나오면 마치 미래 영화에 나오는 첨단 차량을 운전하는 것 같은 느낌이 난다. 처음 전기차를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생소하고 신기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다. 볼트EV는 150kW 전기모터를 장착해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6.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저속에서부터 최대토크가 터져 나오기 때문에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무서운 속도로 튀어 나갈 수 있다. 기본적인 반응도 좋지만, 스포츠 버튼을 누르면 보다 빠른 가속감을 느낄 수 있다. 속도를 높여도 바람 소리와 타이어 소음만 날 뿐 실내가 고요해 전기차 특유의 주행감각을 만끽하게 된다. 고속 영역에 진입하면 차체가 가볍다는 느낌이 든다. 모터의 출력이 넘쳐나고 차체 거동이 묵직하지 않아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친환경 타이어는 효율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약간 속도를 높여 코너를 돌 때면 여지없이 미끄러지는 소리가 난다. 효율성 높은 전기차이지만 주행성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타이어 교체가 필요하다. 참고로 볼트EV에 적용되는 타이어는 ‘셀프 실링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은 지름 6mm 이내 이물질로 인해 구멍이 생기면 즉각적으로 메워 안전성을 높인다. 전기차의 장거리 주행 활용성에 대해 아직도 의구심을 품는 사람들이 있는데, 실제 운전을 하면 예상보다 더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운전 성향과 도로 상황, 외부 온도와 같은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미리 충전을 해두는 습관을 들인다면 더 쾌적한 운전을 즐길 수 있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8년 11월호

한손으로 접고 펴는 신세계, 삼성이 내년에 연다

삼성전자, 내년 세계 최초 폴더블폰 출시 유력 대화면, 접으면 절반…태블릿·PC 시장 흡수 ‘가능성’ 디스플레이, 기판 등 관련 부품사들도 기대↑ |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1 출퇴근길 태블릿으로 전자책을 즐겨 보는 A씨는 폴더블폰을 구입한 후 손이 한결 가벼워졌다. 태블릿을 넣기 위해 들고 다니던 가방이 필요 없어졌기 때문이다. 폴더블폰은 펼치면 태블릿 화면 크기지만 접으면 스마트폰보다 작아 주머니에 넣기 편하다. 전화가 오면 태블릿을 들고 다른 손으로 스마트폰을 써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다. #2 매일 동영상을 즐겨 보는 B씨도 폴더블폰의 등장이 반갑다. 영상을 볼 때에는 스마트폰보다 큰 화면으로, 보통 때에는 스마트폰보다 작은 크기로 사용할 수 있어서다. 마치 지갑과도 같아 폴더블폰을 뒷주머니에 넣고 다닌다. 스마트폰을 접었다 펼치는 모습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당장 내년이면 폴더블폰을 손에 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 화웨이 등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선두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어서다. 폴더블폰은 펼치면 대화면, 접으면 기존 스마트폰보다 크기가 작아져 새로운 스마트폰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첫 폴더블폰 출시의 영예는 삼성전자에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1위 스마트폰 제조사로 ‘세계 최초’ 타이틀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은 지난 8월 뉴욕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폴더블폰은 최초를 뺏기고 싶지 않다”면서 “그동안 품질, 내구성 때문에 말을 아꼈는데 마지막 능선을 넘고 있다. (공개) 시기가 멀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한 달 후 “내년 무선사업부 로드맵에 폴더블 스마트폰이 포함돼 있다”며 출시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선보일 폴더블폰은 7.3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를 안으로 접으면 사용하기 위해 다시 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바깥쪽에 4.6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추가 배치할 전망이다. 접은 상태에서도 스마트폰 사용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포화된 스마트폰 시장...성장 기폭제로 ‘주목’ 시장에서는 폴더블폰이 성장 한계에 다다른 스마트폰 시장의 새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폴더블폰이 대화면 기기 시장을 흡수, 새로운 교체 수요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MP3나 PMP, 내비게이션 등의 시장을 흡수했던 것처럼 폴더블폰 역시 태블릿이나 노트북 수요를 끌어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삼성전자뿐 아니라 애플과 화웨이, LG전자 등도 발 빠르게 폴더블폰 출시의 고삐를 죄고 있다. 스마트폰 소재·부품업계도 폴더블폰의 등장에 들썩이고 있다. ‘접었다 펴는’ 형태에 맞춰 디스플레이 등이 새롭게 교체돼야 하기 때문이다. 권성률 DB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폼팩터로는 더 이상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의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면서 “폴더블폰은 접으면 휴대성이 좋고 펼치면 화면이 커져 태블릿이나 노트북의 활용성까지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는 폴더블폰 시장이 급격한 성장을 이루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 소프트웨어나 콘텐츠 시장이 함께 열려야 하기 때문이다. 가격 문제도 있다. 폴더블폰은 약 1500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폴더블폰 판매량은 내년 320만 대를 시작으로 2021년 3040만 대, 2022년 501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스마트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1.6%, 2022년 2.5% 정도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8년 11월호

상용화 초읽기 부품업계 ‘기대 반, 걱정 반’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의 개막, ‘폴더블’ 내년 상용화 ‘디스플레이·기판’ 등 폴더블 핵심 부품 수혜 전망 | 양태훈 기자 flame@newspim.com ‘폴더블폰’의 상용화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시장에서는 폴더블폰의 상용화가 과거 스마트폰의 등장처럼 시장의 급격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폴더블폰의 시장 규모는 2019년 320만 대, 2020년 1300만 대, 2022년 5000만 대로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국내외 부품업계는 폴더블폰 시장 개화에 따른 기대감이 크지만 동시에 걱정도 큰 상황이다. 폴더블폰의 핵심 부품들은 단가가 높아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자칫 무리한 투자로 위기를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년 폴더블폰 상용화를 공식화한 삼성전자가 시장 상황을 고려해 폴더블폰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보수적인 기조를 내세운 것도 부담 요인이다. 삼성전자 협력사 한 관계자는 “폴더블폰은 고부가 부품을 사용하는 만큼 기존보다 초기 출시가격이 높아 삼성전자가 철저히 시장 수요를 감안한 판매 전략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세웠다”며 “당장 부품업계가 폴더블폰 출시에 따른 수혜를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증권가에서는 내년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생산량을 상반기 30만~50만 대, 연간 100만~130만 대로 추정하고 있다. 출고가는 대당 190만~2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폴더블 OLED’ 10년 만에 상용...삼성디스플레이, 세계 최고 OLED 기술력 ‘입증’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의 상용 폴더블폰’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오랫동안 부품업계와 폴더블 관련 연구개발(R&D)에 공을 들여 왔다. 삼성전자가 처음 폴더블폰 연구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05년 무렵이다. 이후 2008년에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했다. 하지만 상용화 기술을 확보하기까지는 무려 10년의 시간이 걸렸다. 폴더블폰의 경우 화면을 펼쳤다가 접을 때 발생하는 물리적인 형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신축성과 내구성을 갖춘 디스플레이의 양산 기술이 선행돼야 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내년 상용화할 폴더블폰은 화면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의 제품이 될 전망이다. 이 제품은 반지갑처럼 화면을 접으면 4인치대 스마트폰으로, 화면을 펼치면 7인치대 태블릿PC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핵심 부품인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자유롭게 형태를 변형할 수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한다. 이를 세계 1위의 OLED 디스플레이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월 10만 대 이상의 폴더블 OLED 디스플레이 양산 능력을 확보하고 시험생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폰 부품의 수급과 관련, 삼성전자가 시장 선점을 위해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부품을 공급받는 공급선 다변화(멀티벤더) 전략을 내세우는 만큼 관련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폴더블 OLED 공급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아직 삼성디스플레이 대비 기술력(수율·해상도)에서 뒤지는 상황이지만, 폴더블 OLED 디스플레이 생산이 가능한 몇 안 되는 업체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경우 새로운 시장 수요를 견인할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만큼 LG디스플레이 내부적으로 R&D에 공을 들여 왔고, 삼성디스플레이 다음으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로부터 부품을 공급받은 사례도 있어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이야기지만, 품질 이슈에 있어서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휘어지는 RFPCB도 폴더블폰 상용화에 ‘수혜’ 기대...수익 확대는 시장 상황에 달려 폴더블폰 상용화를 위해서는 물리적인 형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기판도 필요하다. 현재 유연기판 중 폴더블폰 적용이 가장 유력한 후보는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이 꼽힌다. RFPCB는 일반적인 PCB와 유연성을 갖춘 연성회로기판(FPCB)을 결합한 제품으로, 스마트폰용 주기판에 FPCB를 이음매 없이 결합한 형태로 구성된다. 화면이 접히는 부분에 FPCB를 적용하면 폴더블폰의 기능성을 구현할 수 있고, 내구성 또한 수십만 회의 구부러짐을 견딜 수 있는 수준이 확보된 상태다. 국내 부품업체 중 RFPCB 공급이 가능한 곳은 삼성전기와 비에이치가 대표적이다. 특히 삼성전기는 수년 전부터 폴더블폰을 위한 핵심 부품으로 RFPCB의 두께를 줄이는 데 집중해 왔다. 익명을 요구한 부품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의 높은 출고가를 감안해 핵심 부품인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RFPCB 기판 외에 다른 부품에 대해서는 아직은 고부가 부품(플렉서블 배터리 등)을 적용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며 “내년 상반기 폴더블폰 성공 여부에 따라 하반기 부품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8년 11월호

커진 화면, 수혜는 모바일 콘텐츠

모바일TV·1인방송·메신저·포털...폴더블 직접 수혜 예상 ‘대화면’으로 시각효과 극대화...PC게임족들도 모바일게임으로 맹목적 낙관은 성급...폴더블 전용 킬러콘텐츠가 관건 |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 # 문자메시지 답장을 하기 위해 보던 유튜브 영상을 정지하고 앱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된다. 화면을 둘로 쪼갠 뒤 한쪽에선 보던 영상을 계속 보고 다른 쪽 화면에서 메신저 앱을 동시에 실행시키면 되기 때문이다. 영상 시청에만 집중하려면 두 화면을 하나로 합쳐서 대화면으로 본다. 합쳤을 때의 화면 크기는 7~8인치급이다. 넓어진 화면 덕분에 이전처럼 모바일 방송을 볼 때 채팅 메시지가 화면에 겹쳐 나타나 시청에 방해를 받을 일이 없어졌다. 화면을 접을 수 있는(폴더블) 스마트폰이 나온다면 기대해 볼 수 있는 변화된 모습이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이용자가 상황에 따라 화면을 반으로 접을 수도, 2배로 펼 수도 있게 된다는 점이다. 업계는 폴더블폰이 정체기에 접어든 글로벌 스마트폰을 대체할 혁신적인 하드웨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콘텐츠를 공급하게 될 이동통신사, 게임사, 모바일 방송 플랫폼 관련 기업들은 당장 내년으로 다가온 ‘폴더블 시대’에 최적화된 콘텐츠 준비에 분주해졌다. 모바일TV·1인방송·메신저...폴더블 수혜 가장 먼저 실감할 수 있는 변화는 여러 작업을 한 화면에서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해진다는 점이다. 한쪽 화면에선 스포츠 중계나 1인방송 등 영상을 시청하면서 다른 쪽 화면에서 메신저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형태가 가능하다.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영상을 일시 중지해야 했던 불편함을 폴더블 시대엔 겪지 않는다. 영상 콘텐츠도 이전보다 더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게 된다. 영화·드라마나 스포츠 중계의 경우 4~5인치대의 화면에서 즐기기엔 너무 작다고 답답함을 호소하는 이용자가 많았다. 8인치대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선수들의 사소한 움직임까지 자세하게 볼 수 있는 화면 크기다. 실시간 채팅을 주고받으면서 즐기는 1인방송의 경우에도 채팅 메시지가 화면에 겹쳐지는 불편함이 해소된다. 포털사이트는 한 화면에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게 된다. 화면이 넓어진다는 것은 포털사들이 가장 신경 쓰는 첫 번째 메인화면 공간이 넓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더 다양한 콘텐츠 및 검색 결과를 담을 수 있고 광고 면적도 확대할 수 있다. PC게임족들도 모바일게임으로 모바일게임 시장도 폴더블 수혜가 기대되는 유망 산업 중 하나다. 정교한 그래픽과 화려한 애니메이션 효과가 강점인 ‘검은사막 모바일’, ‘리니지2 레볼루션’ 같은 게임을 플레이할 때의 시각적 즐거움을 극대화할 수 있다. ‘피파온라인 4M’과 같은 스포츠게임 역시 수혜가 기대되는 모바일게임 장르다. 경주(레이싱) 장르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도 넓어진 화면 한쪽에 지도를 배치하거나 부가 화면을 띄우는 방식으로 폴더블폰을 활용할 수 있다.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는 모바일 버전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본래 게임의 재미가 줄어들었다는 평을 받는다. 작은 스마트폰 화면 내에서 터치만으로 모든 캐릭터 조작을 할 수 있도록 설계돼 조작법이나 게임 속 상호작용 등이 대폭 간소화됐기 때문이다. 8인치의 대화면은 이 같은 모바일게임의 한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폴더블 전용 킬러 콘텐츠가 관건 다만 맹목적인 장밋빛 전망은 위험하다는 우려도 일각에서 나온다. 최고 200만 원대로 예상되는 고가의 폴더블폰을 구매하도록 만드는 킬러 콘텐츠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폴더블 기기의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용 콘텐츠가 이른 시일 내 나오지 않는다면 폴더블은 디바이스 혁명이 아니라 찻잔 속 태풍에 그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폴더블 전용 콘텐츠는 어떤 업종에서도 실체로 드러난 것은 없고 아이디어 차원에서만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수준”이라면서 “폴더블 전용 콘텐츠는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업계 화두로 부상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8년 11월호

상용화 임박에 덩달아 신난 필름업계

유리 대체할 투명 PI필름 양산 분주...코오롱·스미토모·SKC 3파전 폴더블폰 시장 개화 임박에 기대감 ‘고조’ | 유수진 기자 ussu@newspim.com 휴대폰 제조사들이 ‘세계 최초’ 폴더블폰 출시 경쟁에 뛰어들면서 덩달아 분주해진 업계가 있다. 핵심 소재 중 하나인 투명 폴리이미드(PI)필름을 제작하는 화학업체들이다. 이들은 폴더블폰 상용화 시점에 맞춰 제품을 양산, 시장 선점에 나서기 위해 속도를 올리고 있다. 투명 PI필름이란 수십만 번을 접어도 자국이 남지 않아 접거나 둘둘 말 수 있는 차세대 소재로, 플렉시블(Flexible) 디바이스 시장에서 유리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란빛을 띠는 기존 PI필름과 달리 유리처럼 투명해 ‘접는 유리’라고도 불린다. 코오롱 vs 스미토모, 첫 폴더블폰 경쟁 ‘후끈’ 현재 글로벌 투명 PI필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업체는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C, 일본의 스미토모 등 3개 사다. 특히 ‘첫 폴더블폰’이 예정대로 내년 초 출시된다면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스미토모 중 한 곳의 필름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일단 코오롱인더는 언제든 제품 양산에 돌입할 수 있도록 일찌감치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 폴더블폰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900여억 원을 투자, 올해 초 경북 구미공장에 투명 PI 베이스필름 양산을 위한 설비 구축을 끝냈다. 생산능력은 연산 100만㎡ 규모로, 사이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 폴더블폰 3000만 대에 적용할 수 있는 물량이다. 설비 구축 후 꾸준히 시운전을 하며 고객사에 테스트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폴더블폰을 개발 중인 국내외 업체들에 커버윈도우용 테스트 제품을 제공하며 납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고객사의 스펙에 맞춰 제품을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시운전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당초 업계는 삼성전자나 화웨이 등이 첫 폴더블폰을 내놓을 때 코오롱인더의 제품을 쓸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 6월 도쿠라 마사카즈 스미토모화학 사장이 삼성전자 납품에 대해 언급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당시 일본 외신 등에 따르면 도쿠라 사장은 경영전략 설명회에서 “삼성전자가 2019년 출시 예정인 폴더블폰에 필름 공급이 결정됐다”면서 “향후 삼성 일정에 맞춰 생산 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삼성에서 “폴더블폰과 관련해 아무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히는 등 공식적으로 사실 여부가 확인되진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스미토모는 아직 투명 PI필름 양산 설비를 갖추지 못했다. 다만 삼성전자 등이 일단 소규모 물량만 출시한 뒤 시장 반응 등을 고려해 공급을 늘릴 계획인 만큼 초기 대응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파일럿 설비에서 제품을 생산한 뒤 100% 자회사인 동우화인켐에서 하드코팅을 진행, 납품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폴더블폰 출시로 투명 PI필름 시장 본격 개화” 필름업계는 투명 PI필름 시장이 아직 베일에 싸여 있지만 폴더블폰 출시를 계기로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시장이 얼마나 커질지 모르고 수요도 확실치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폴더블폰 상용화 시점이 임박하면서 새로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의 전망도 이와 비슷하다. 내년에 투명 PI필름을 채용한 디스플레이 도입이 시작되면 4~5년 내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할 거란 예상이다. 향후 투명 PI필름이 폴더블폰뿐 아니라 노트북이나 TV의 커버글라스를 대체하게 된다면 시장의 규모가 급속도로 확대돼 10조 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비하고자 SKC도 충북 진천공장에 베이스필름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6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내년 3분기 제품 양산이 목표다. 경쟁사인 코오롱과 같은 연산 100만㎡ 규모로 설비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SKC는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필름가공 전문 자회사인 SKC하이테크앤마케팅과 함께 일괄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SKC가 투명 PI 베이스필름을 만들면 하이테크앤마케팅이 바로 옆에서 고경도 코팅을 진행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고객 대응시간이 줄고 품질 관리가 용이해지는 등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 SKC 관계자는 “자회사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원단생산기술과 코팅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게 우리의 장점”이라면서 “이미 충분히 협의를 하면서 고객 대응 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8년 11월호

월가 비트코인 ‘꿈’ 요지부동 美 당국에 무너지나

규제 당국, 비트코인 ETF 신청 잇따라 반려 미 증권위 “암호화폐 시장, 훤히 들여다볼 수단 내놔라” |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암호화폐 투자 보편화를 통해 새 수익원을 창출하려는 월가가 규제 당국 앞에서 좌절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잇달아 퇴짜를 놓고 있어서다. 일반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암호화폐 ETF의 승인을 얻는 일은 업계의 숙원 사업이다. 비트코인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런 월가의 희망은 당분간 현실화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여전히 거두고 있지 않은 데다, 금융기관이나 제3자의 개입 없이 거래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암호화폐에 완전한 정보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美 증권위, 비트코인 ETF 신청 모두 퇴짜 현재까지 SEC는 최소 10건의 비트코인 ETF 승인 신청을 모두 반려했다. 지난 8월 SEC는 프로쉐어스와 디렉시온, 그래니트쉐어스 등 3개 회사의 총 9개 비트코인 ETF 상품 승인을 전부 거절했다. 비트코인 현물가격이 아닌 선물가격을 추종하도록 설계해 승인 가능성을 높게 본 이들 회사는 고배를 마셔야 했다. SEC는 선물시장이 현물시장의 시세 조작에 영향을 받지 않을 만큼 충분히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지난 수년간 거래소마다 비트코인 가격 차이가 줄어드는 등 비트코인 거래가 성숙해지고 있지만 아직 시장에 투자자 피해를 유발할 부당행위가 만연해 있다고 본 것이다. 현재 당국은 암호화폐 시장을 감독할 법적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 막대한 수수료 수입을 기대하는 월가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골드바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SPDR 골드 트러스트 ETF는 매년 1억 달러 이상을 수수료로 창출한다. 현재 SEC는 반에크 어소시에이츠와 솔리드X 파트너스가 제출한 비트코인 ETF 신청서를 심사 중이다. 기초자산이 선물이 아닌 현물이지만 최대 2500만 달러의 투자금을 보장하도록 설계됐다. 또 주당 가격은 2만 달러(약 2300만 원)에 이르러 기관투자자가 아니면 구입할 수 없도록 했다. 보험 기능을 통해 투자자 보호 기능을 갖추고, 판매 대상을 기관으로 둬 당국의 감독을 용이하게 했다. 현재까지 제출된 그 어떤 ETF보다 당국의 기준을 상당 부분 충족하고 있다는 게 상품 설계 측의 설명이다. 반에크는 “현재 대안상품들보다 규제 당국이 적극 추구하는 투자자 보호에 더 적합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규제 수단 없는 당국, ‘완전한’ 정보 원해 하지만 전문가 일부는 승인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당국의 감독을 용이하게 상품을 설계했지만 감독 대상은 기관에만 한정될 가능성이 크다. 당국은 본질적으로 시장 전체를 훤히 들여다볼 방안을 원하고 있다. 당국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거래소를 규제할 권한이 없는 까닭이다. 이런 당국의 의도는 올해 초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선물거래소를 대상으로 발행한 지침에서 드러난다. CFTC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와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자체 인증한 선물 계약에 대해 해당 거래소들에 거래 정보와 기록을 수집하고 이를 정부와 공유토록 지시했다. 감독 권한이 없는 정부를 대신해 시장을 감독하도록 강제한 셈이다. 암호화폐 관련 분쟁 사안에 대해 조언하는 업무를 하는 코브레 앤 김의 베냐민 사우터 변호사는 금융전문매체 배런스(Barron’s)에 SEC와 CFTC가 비트코인 거래에 대해 이전에는 가질 수 없었던 레버리지를 간접적으로 확보하려 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두 기관은 상품 설계자들이 자신들을 위해 시장을 감시하도록 강제하기 위해 금융 상품에 대한 승인 권한을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 연방의회가 현물거래에 대한 감독 권한을 부여하기 전까지 규제 당국이 비트코인 거래 데이터를 얻기 위해 상품 설계자들을 압박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들은 SEC와 CFTC 등 규제 당국이 혼재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CFTC는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허용했지만, SEC는 암호화폐 시장이 조작에 취약하다고 말한다. 리얼리티 쉐어스의 에릭 에르빈 최고경영자(CEO)는 “SEC가 CFTC는 선물 계약을 공정하고 질서정연한 시장 수단에 기반하고 있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SEC는 윙클보스 쌍둥이 형제의 비트코인 ETF 승인을 거절했을 당시,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허용한 CFTC의 결정이 현물시장이 조작에 저항적인 힘을 갖고 있다는 점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일반적으로 선물 상품 거래를 개시할 때 CFTC는 좁은 범위의 권한을 갖는다고 밝혔다. 상품 승인을 떠나 당국이 ETF에 대해 제대로 된 정의를 갖고 있지 않다는 비판도 있다. 비트코인 ‘커스터디언’ 원하는 은행 없어 규제 당국이 ETF 승인에 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비트코인 연계 금융 상품이 다른 금융 상품이 갖춘 기본 속성 일부를 갖추고 있지 않은 데다 해당 상품의 ‘커스터디언(Custodian, 보관기관)’ 역할을 원하는 은행이 거의 없어서다. ETF 대부분은 도난 등을 예방하기 위해 고객의 유가증권을 보호하는 관리자, 즉 제3자의 금융기관을 둔다. 대부분은 은행이 담당한다. 앨버레즈&마살스(Alvarez & Marsal’s) 파이낸셜 인더스트리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할 크로포드 매니징디렉터는 “전통적인 ETF는 보관기관을 뒀다”며 “비트코인 ETF 신청 시점은 좀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암호화폐의 시세 조종과 해킹 위험뿐 아니라 갈수록 늘어나는 암호화폐의 실용성에 대한 의구심도 비트코인이 새 투자 수단으로 확대되는 데 회의론을 키우는 요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년 전보다 많은 사람이 비트코인에 대해 들어봤지만, 비트코인을 보유한 사람조차도 거래 외에는 비트코인과 관련이 없다”며 “비트코인이나 다른 유명 디지털 통화로 상품이나 서비스 값을 지불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은 어려워 일부 투자자는 비트코인의 상업적 잠재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올해 들어 비트코인 가격(10월 7일 기준)은 48% 떨어졌다. 작년 고점보다는 63% 빠졌다. 암호화폐 리서치 회사 메사리(Messari)의 댄 맥아들 공동 창립자는 “가격이 치솟았던 작년, 암호화폐에 뛰어든 많은 사람은 디지털 화폐의 변화 잠재력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린 상태”라며 “우리는 광풍이 사라졌던 여러 시기 중 한 부분에 있다”고 논평했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8년 10월호

신차급 변신 ‘투싼 · 스포티지’… 준준형 SUV 자웅 겨루다

한 해 100만대 팔리는 월드베스트셀링카 성능과 첨단주행안전장치 강화한 부분변경 모델 출시 | 한기진 기자 hkj77@newspim.com ‘스포티지’와 ‘투싼’ 가운데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하나? 국산 준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은 누구나 같은 고민을 하게 된다. 기아자동차의 스포티지는 1993년 1세대가 출시된 이후 ‘세계 최초’ 도심형 SUV라는 명성을 얻었다. 구매 리스트 맨 윗줄에 언제나 올라 있을 만큼 인기를 누렸다. 공식 출시 전 자동차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아프리카 ‘다카르 랠리’에 2대가 출전해 1대는 완주했다. 사막을 달리기에는 가벼운 1600~1800kg으로 모래바람과 거친 노면을 극복해 내는 등 지난 25년의 역사가 쌓여 ‘스포티지 스토리’를 썼다. 현대자동차의 투싼도 2004년 1세대가 출시될 때부터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크로스오버 SUV라는 개념을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즉 SUV 본연의 오프로드 성능과 세단처럼 도심 주행에도 적합한 주행 질감을 선사하는 매력을 줬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에 동급 대비 넓은 실내공간도 큰 장점이었다. 그래서 20, 30대 젊은 층과 여성 그리고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구매자가 많았다. 토요타의 라브4, 볼보 XC60, 미쓰비시 아웃랜더 등 경쟁 차종을 누르고 미국에서 ‘최고의 크로스오버 SUV’로 선정되는 등 오늘날 현대차의 품질이 인정받는 계기도 만든 자동차다. 이들 차량은 인기만큼이나 판매량도 많아 작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무려 105만 대(스포티지 41만 대, 투싼 64만 대)가 팔렸다. 스포티지와 투싼이 신차 수준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지난 8월을 전후해 나란히 출시됐다. @img4 스포티지, 고연비·실용성·친환경성 명성 그대로 스포티지 부분변경 모델에서 가장 큰 특징은 D1.7(디젤엔진 1.7L)을 버리고 스마트스트림 D1.6(디젤 1.6L) 동력계(파워트레인)를 도입한 점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고연비, 실용성, 친환경 등 3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새로 개발한 파워트레인으로 공식연비는 16.3㎞/ℓ. 기존 1.7 디젤 모델의 15.0㎞/ℓ와 비교해 1.3㎞나 개선됐다. 스마트스트림 D1.6과 함께 R2.0 디젤 모델, 누우2.0 가솔린 모델도 선보였다. @img6 무더위가 절정에 달한 8월 중순 기자는 R2.0 디젤엔진과 8단 변속기를 적용한 모델로 도로를 달렸다. R2.0 디젤엔진은 현대기아차 SUV에 두루 사용돼 온 만큼 성능과 안정성이 충분히 검증돼 있다. 밟으면 밟는 만큼 잘 나가는데 초반 토크가 ‘쭉’ 밀어주는 느낌이 좋다. 시중에 나와 있는 2.0 디젤엔진의 가격을 고려할 때 이만 한 성능은 찾기 어렵다. 반복되는 언덕과 코너가 많은 서울외곽순환도로 송추IC에서 빠져나와 송추계곡으로 가는 도로에서도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전혀 주지 않았다. 8단 변속기가 애매한데, 촘촘한 기어비로 변속 충격도 적고 연비도 높아지는 장점은 분명했다. 그런데 저속 구간에서 가다 서다 반복하면 가끔씩 울컥거린다. RPM의 변화를 기어비가 제대로 자리를 못 찾는 느낌이다. 아직 8단 변속기의 토크를 다루는 노하우가 부족한 게 아닌가 싶다. 이 부분은 주행 데이터만 쌓이면 해결될 듯하다. 승차감은 이전 모델보다 딱딱해진 듯하다. 포르쉐 카이엔처럼 달리기를 위한 세팅이 아니라 예전의 물렁거림을 잡으면서 잔 진동도 충분히 억제하는 ‘요령’이 생겼다고 봐야 한다. 타이어의 노면 마찰음과 디젤엔진 특유의 ‘갤갤’거리는 소리가 실내로 유입되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확실히 조용하다. SUV를 운전할 때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코너링인데 과격하지만 않으면 충분히 안정적으로 코너의 안쪽을 잡고 돈다. 딱딱해진 세팅과 타이어의 궁합이 맞는 것 같다. 전방충돌방지보조(FCA), 운전자주의경고(DWA), 차로이탈방지보조(LKA), 하이빔보조(HBA), 고속도로 주행보조시스템(HDA) 등 온갖 첨단 주행보조장치가 탑재된 것도 놀랍다. 스포티지보다 최소 2배나 비싼 수입 자동차에서나 볼 수 있는 장치다. 고속도로를 100km 넘게 주행했는데도 피곤함이 덜했던 것도 이 장치들 덕분이다. 연비도 공인연비인 ℓ당 14.4km보다 높은 16.8km, 최대는 18.9km로 상당히 준수하다. 가격은 △R2.0 디젤 2415만~3038만 원 △스마트스트림 D 1.6 2366만~2989만 원 △누우2.0 가솔린 2120만~2743만 원이다. (자동변속기, 개별소비세 3.5% 기준) 투싼, 현대차 최초 음성인식 홈투카 서비스 적용 현대차는 투싼 페이스리프트를 소개하면서 ‘균형 잡힌 다이내믹’이라고 선전했다. ‘무조건 빨리 달리는 게 다이내믹이 아니다’라는 거다. 과장을 조금 더해 코너 주행 시 차선을 불과 10cm 여유만 두고 도로를 휘감듯 달릴 수 있다는 거다. 최고출력 186마력을 발휘하는 2.0L 디젤엔진이 장착된 차량을 시험 주행해 봤더니 어느 정도 수긍은 갔다. 투싼 엔진 라인업은 총 3가지로 파워트레인은 D2.0, 스마트스트림 D1.6, 가솔린 1.6 터보 등 3가지로 전 모델에 전륜 8단 변속기가 기본이다. 출발 감각은 2L 디젤엔진에 기대할 만한 무난함이다. 그래도 186마력이나 되는 힘을 응축시켜 출발하려고 변속기를 수동으로 킥다운하면 페달 반응이 늦다. 고속도로에서보다 와인딩 도로에서 이질감이 느껴지는 것을 보면, 변속기가 출력을 다 담아내지 못하는 것 같다. 서스펜션의 전체적인 반응이 좀 더 견고하지 못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8단 자동변속기의 세련됨이 부족한 건 아쉽지만 속도가 어느 정도 붙은 고속도로에서는 매우 부드럽다. 촘촘한 기어비 덕분에 변속 충격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시속 100km 부근에서 엔진 회전은 1500rpm으로 상당히 낮은 편이어서 실내로 엔진소음이 크게 유입되지 않는다. 바람소리도 차단할 만큼 방음도 잘돼 있어 가솔린엔진보다 조금 소음이 있는 수준이다. 서스펜션은 과속방지턱을 여러 차례 넘어도 ‘쿵’ 하는 차체 흔들림은 거의 없다. 화물차의 통행으로 인해 발생한 포트홀과 도로 갈라짐 등 여러 장애물을 넘어도 요란한 반응이 없고 ‘장애물이 있다’는 감각만 주고 통과한다. 프런트 맥퍼슨 스트럿, 리어 멀티링크 방식의 서스펜션이 유연함으로 승차감을 고려하면서도 그 기민함으로 차체를 라인 안에 잡아주는 것 같다. 첨단운전자주행보조장치(ADAS)로 전방충돌방지 보조, 차로이탈방지 보조, 하이빔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등이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됐다. 옵션으로 적용되는 스마트 크루즈컨트롤과 후측방 충돌 경고 등의 기능은 이제 완성도가 상당히 올라가 있다. 운전대에서 손을 간간이 뗄 수 있어 장거리 주행 시 피로를 상당히 줄여줬다. 커넥티드 기능으로 ‘홈투카’ 서비스도 잘만 사용하면 즐거운 놀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시동, 에어컨 가동 및 온도 조절 등이 가능하다. “ ‘기가지니’야 실내온도 23도로 해줘”라고 말했더니 10~15초 뒤에 자동차가 시동을 걸고 명령을 잘 수행한다. @img5 시승을 마치고 내린 결론은 투싼 페이스리프트는 기본기가 더 다듬어졌다. 그만큼 어떤 운전자가 선택해도 어색하지 않고 기대치 수준의 만족감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다. 가격은 스포티지와 비슷한 △디젤 2.0 2430만∼2847만 원 △스마트스트림 D1.6 2381만∼2798만 원 △1.6 가솔린 터보 2351만∼2646만 원 △얼티밋 에디션 2783만∼2965만 원이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8년 10월호

집에서 총을 만든다? 총기 규제 못하는 미국의 딜레마

라이선스 없이 총기 생산·소지·판매 가능케 해 ‘혁신이냐, 위협이냐’ 법망 벗어나는 3D프린트 총 “기술은 잘못 없다...美 연방 법 ‘총’ 정의부터 바꿔야” |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 총기 소지가 합법인 나라 미국. 대형 총기 사건이 터질 때마다 총기 규제 여론이 형성되며 규제 강화 방안을 놓고 찬반 논쟁이 들끓는다. 미국 텍사스 주의 한 남성은 5년 전 세계 최초의 3D프린트 권총을 ‘출력’하는 데 성공했다. 플라스틱의 일종인 ABS 합성수지를 원료로 격발 가능한 권총을 출력 한 번에 제작할 수 있다는 사실에 미국 전역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 남성의 이름은 코디 윌슨. 비영리 방위회사 디펜스 디스트리뷰티드(Defense Distributed)의 창립자다. 그는 자신의 웹사이트(DefCad.com)에 무상으로 3D프린트 총기 설계도를 공유하는 아량(?)을 베풀었는데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정부가 잠재적인 위험성을 인지하고 온라인에 공개된 설계도의 삭제를 지시했을 때에는 이미 10만 건 넘게 다운로드된 뒤였다. ‘법망 미꾸라지?’ 시험대에 오른 美 사법 윌슨 대표는 2015년 연방정부에 소송을 걸었고, 지난 6월 ‘수정헌법 1조’라는 카드로 승소했다. 수정헌법 1조는 언론의 자유를 막거나 출판의 자유를 침해하는 어떠한 법 제정도 금지하는 미국의 헌법 수정안으로, 일명 ‘표현의 자유 법’이라고도 불린다. 당시 윌슨 측은 제품을 판매해 수익을 내는 일반 회사와 달리 디펜스 디스트리뷰티드는 비영리로 운영되고 있고, 자신의 지식을 공유하려던 것뿐이라고 변호했다. 세계 최초로 3D프린트 권총이라는 제품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제품을 소개하는 디지털 커뮤니티를 설립했다는 점에서 윌슨은 기술 회사의 창립자로 불러야 마땅하다. 정작 윌슨 대표는 자신을 스타트업의 최고경영자(CEO)가 아닌 ‘비영리 방위기업’의 창립자로 불러 달라고 요청한다. 윌슨 대표가 CNN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그의 목표는 하나다. 디펜스 디스트리뷰티드 웹사이트를 통해 총기 소지자들이 자유롭게 총기를 제작하는 정보를 공유하는 ‘D.I.Y(스스로 직접 만드는)’ 디지털 허브로 정착시키는 일이다. 그는 향후 회원들이 자신들만의 총기 디자인 도면을 웹사이트에 공유하면서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형태의 기발한 총들”이 탄생하기를 바란다. “나는 사람들이 총기 도면 정보를 온라인에 게시하는 것이 합법적이란 사실을 알길 원한다. 공공 도서관에서 보안 검사하는 것을 봤는가? 이는 언론과 출판이 행해져 온 방식이 아니다.” -CNN 미국의 수정헌법 2조는 무기 휴대의 권리를 규정한다. 미국 조지타운대학 법학센터 피터 버니 교수는 1791년에 제정된 이 법이 “과거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광활한 땅을 개척해야 했던 미국에서 총기 소유는 자신은 물론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권리로 간주됐다”고 말한다. 현대 사회에서 헌법 취지가 퇴색됐지만 미국총기협회(NRA)의 막강한 로비 덕에 총기소지법은 현재까지 한 번도 재수정된 바 없다. 3D프린터로 출력한 총기가 위배될 수 있는 경우는 하나다. ‘감지할 수 없는 화기법(Undetectable Firearm Act, 1988)’은 금속검출기 등 보안 검사에서 감지할 수 없는 화기의 생산, 소지, 판매를 금지한다. 3D 인쇄 총이 플라스틱이어서 화기법을 위반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오해인데 총이 역할을 하려면 금속 부품은 필수다. 현행법에 따르면 보안 검사에서 총기를 탐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 금속은 약 170g이다. 미 국무부는 3D프린트 총기 설계도를 지난 8월 1일부터 인터넷에 공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에 워싱턴DC와 8개 주는 보안 검색에 탐지되지 않을 우려가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시애틀 연방지법은 당시 공개 금지 임시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윌슨은 발 빠르게 ‘영리사업가’로 변신해 사이트를 오프라인으로 전환하고 플래시 드라이브(휴대용 저장장치) 배송을 통해 설계도 판매에 나섰다. 조지아주립대학 티모시 리튼 법학교수는 “윌슨은 미국 헌법의 보호 경계를 밀치려 하고 있다”며 법원은 금지령이 플래시 드라이브를 통한 공유 등을 포괄하고 있는지 명확히 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AR-15 쉽게 양산” vs “위험성 부풀려져 있어” 찬반 토론의 핵심 주제는 ‘총기 제작 난이도’와 ‘일련번호’ 다. 반대하는 이들은 기본적인 소프트웨어와 기술 지식, 총기 도면, 3D프린터만 있으면 누구나 35시간 이내에 총을 제작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설사 총기가 화기법에 준수하게끔 만들어졌어도 총기 형태로 만들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로드아일랜드 반(反)총기폭력연맹의 린다 핀 대표는 가구 유통회사 이케아(IKEA)처럼 집에서 ‘뚝딱’ 만들 수 있는 편의성을 근거로 총기의 대규모 양산을 우려했다. 그는 “화기 형태가 아닐 수도 있다. 금속탐지기를 통과하지 못하더라도 총인지 구별이 안 되면 어쩌나. 향후 보안 검색을 피해 갈 방법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쯤 되자 설계도를 아동 포르노처럼 소지하는 것만으로도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 회사는 아동 포르노를 비롯해 저작권 침해 콘텐츠 등 해가 되는 게시물을 자체적으로 삭제한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윌슨의 3D프린트 총 도면이 논란이 되자 플랫폼 내 게시물을 삭제 조치했다. 찬성론자들은 3D프린터가 가격이 비싸고 총기 화력도 세지 않다며 위험성이 부풀려져 있다고 주장한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일반 3D프린터는 저렴하게는 200달러 선에서 구입이 가능하지만 제 기능을 하는 총을 인쇄하려면 적어도 5000~6000달러 선의 고급 프린터를 구매해야 한다는 것이다. 플라스틱 총은 한두 번 격발하면 산산조각 나거나 제 기능을 잃는다. 정밀도나 사정거리 등 성능 면에서도 금속 총기보다 뛰어날 리 만무하다. 사실상 문제는 기술 아닌 허술한 법 ‘하나의 첨단기술이냐, 위협이냐’를 놓고 논쟁이 일고 있는 가운데 문제는 다름 아닌 현행법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과거 페이스북 제품 담당 책임자를 역임하고 베스트셀러 작가로 저명한 안토니오 가르시아 마르티네즈는 ‘국가 법이 말하는 총의 정의란 무엇인가’란 근본적인 질문에 접근했다. 위 사진은 ‘AR-15’ 총기를 분리한 뒤 촬영한 것이다. 미국 연방법에 따르면 빨간 박스로 표시된 부분만 총으로 간주되고, 나머지 초록박스 부품들은 총이 아니다. 연방정부는 일련번호가 적힌 부분을 ‘총’으로 규정하는데 AR-15의 경우 방아쇠와 해머를 연결하는 몸통(lower receiver)에 일련번호가 적혀 있다. 다른 부품들도 총의 작용을 하는 일부이지만 법은 하위 리시버가 없는 AR-15을 총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즉 총기 판매 라이선스가 없는 사람들은 몸통을 제외한 나머지 부품을 조합한 제품을 온라인상에서 판매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3D프린터로 총의 형태 80%를 출력해 온라인에서 판매하면 총기 소지권이 없는 사람이 구입해 나머지 20%를 설계도를 참고해 제작할 수 있다. 물론 일련번호가 없어 당국이 불법 총기 소지를 알 길도 없다. 마르티네즈는 이는 단순한 철학이 아닌 총기 규제에서 진짜 중요한 문제라고 말한다. 기술이 위험한가, 허술한 법이 위험한가를 놓고 볼 때 그의 대답은 후자다. 연방정부가 규정하는 총기의 정의를 종류별로 다르게 규정하고, 3D프린터의 등장에 대처할 법안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논란의 중심에 선 윌슨 대표도 같은 생각이다. “정보 자체에 접근하는 것은 좋거나 나쁜 것이 아니다. 다만 사람들은 정보를 가지고 나쁘게 사용할 뿐이다. 그러나 이는 한 출판사의 출판을 막는 것에 대한 정당성이 아니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8년 10월호

'제2의 벤처붐' 사내벤처에서 답을 찾다

대기업 이어 중견·중소기업·공기업으로 확대 정부·기업 100억원씩 200억 공동 재원마련 100여개 사내벤처팀에 2억원 자금 지원 |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 2003년 7월 설립된 ‘PLK테크놀로지’는 자동차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안전과 연료 효율성을 높여주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장치 설계 및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손꼽히는 사내벤처 중 하나다. 과학고, KAIST, 현대자동차를 함께 다닌 친구 3명이 뭉쳐 현대자동차로부터 분사해 창업했다. 대기업에서 촉발된 사내벤처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신성장 동력 확보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의 전략 사업 중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일부 대기업에서만 운영돼 온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은 올해 초부터 정부의 지원이 더해지며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정부는 대기업 중심으로 운영되던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이 중견·중소기업과 공기업으로 확장되기를 바라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은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확산과 우수 인력의 창업 활성화를 위해 작년 11월 정부가 발표한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 방안’의 후속조치로 올해 새롭게 시작한 사업이다. 기업이 사내벤처팀을 발굴하고 지원하면, 정부가 연계해 사내벤처팀의 사업화와 분사 창업 등을 지원한다. 재원은 정부와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조성한다. 올해 지원 규모는 200억 원으로 정부와 기업이 100억 원씩 매칭해 지원하게 된다. 정부가 지정한 사내벤처 운영기업이 사내벤처팀 100여 개를 선정하면 팀당 최대 2억 원 내외의 사업화자금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분사에 성공한 사내벤처 기업에 대해선 세제 혜택, 연구개발(R&D), 정책자금 등 후속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정부는 지난 5월 사내벤처 1차 운영기업으로 현대자동차·LG유플러스 등 대기업 7개사, 휴맥스·코스콤 등 중견기업 4개사, 인바디·휴넷 등 중소기업 3개사, 한전·한국동서발전 등 공기업 8개사 등 22개사를 지정했다. 이달 중 이들 기업이 추천한 사내벤처팀 50개 내외를 선정해 시범사업에 들어간다. 올해 10월 말까지 2차 운영기업 20여 개사, 50여 개 사내벤처팀을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김지현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과장은 “대기업의 사내벤처 성공 사례가 중견·중소·공기업 등으로 퍼져나가 제2의 벤처 붐을 일으키는 발판이 되길 희망한다”며 “올해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내년도 사업 확장과 운영 방식 개선 등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8년 10월호

노하우 나누고 신기술 키우고...진정한 ‘공유경제’

삼성 ‘C랩’ 34개 과제 스타트업 독립...‘홀로서기’ 성공 롯데 ‘액셀러레이터’ AI·빅데이터 등 아이디어 적극 발굴 | 김지나 기자 abc123@newspim.com “원래 사내벤처 프로그램은 있었죠. 하지만 지원자가 별로 없어 관심을 못 받았는데 올해부터 지원자가 늘기 시작했어요. 인공지능(AI), 블록체인과 같은 미래 산업이 부상하면서 그와 연관된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기업 L사의 한 직원은 최근 사내벤처의 부상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최근 대기업 중심으로 사내벤처 프로그램이 활기를 띠고 있다. 관련 프로그램을 대내외적으로 적극 홍보하면서 새롭게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목마른 기업들이 사내‧외 벤처 및 스타트업 지원 등을 통해 미래 먹거리의 활로를 찾으려는 모습이다. 대기업 가운데 일찌감치 벤처 지원 프로그램에 뛰어든 곳은 삼성, 롯데 등이다. 삼성전자는 2012년 말부터 ‘C랩(Lab)’이란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도입해 직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사업화해 주고 있다. 올해 5월까지 C랩 안에서는 204개의 프로젝트가 진행됐고, 812명의 임직원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삼성전자가 직원을 중심으로 한 ‘사내벤처’를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있다면, 롯데의 스타트업 지원 방식은 ‘사외벤처’ 형식을 따른다. 2016년 2월 설립된 ‘롯데 액셀러레이터’는 사업성 있는 외부 스타트업 업체들을 선발해 지원한다. 선발된 업체는 최대 50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고, 지원 프로그램을 거쳐 최종적으로 외부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롯데그룹 측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하이테크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 육성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사내벤처 육성에 발을 들여놨다. 올해부터 시작한 ‘하이게러지’는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모전을 통해 선발한 후 사업화 기회를 부여하는 프로그램이다. 반도체, ICT 등 분야에 제한 없이 각양각색의 아이디어를 낼 수 있고, 선정된 팀은 별도 공간에서 벤처 사업화 준비를 하게 된다. 회사에선 최대 2억 원의 자금도 지원해 준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8년 10월호

진화하는 사내벤처, 혁신·공유·성장의 밑거름

사내벤처로 기업 혁신 꾀하고 사회와 상생 정보통신기술 중심에서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 정부 지원 나서...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아 | 백진엽 기자 jinebito@newspim.com ‘혁신’, ‘성장’, ‘공유’. 저성장 시대에 접어든 한국 대기업들의 숙제와 같은 단어들이다. 기업들은 급변하는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혁신 DNA를 심고, 이를 통한 성장을 꾀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와 나누고 상생하는 것도 필요조건이다. 최근 대기업들은 ‘사내벤처’에서 답을 찾고 있다. 거대화된 기존 조직이 아니라 사내에 스타트업을 조직해 보다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 등을 발굴한다. 투자와 분사 등을 통한 고용 확대와 함께 사내벤처 프로그램의 문호 개방을 통한 공유에도 나서고 있다. 재계에서는 맏형인 삼성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사내벤처 활성화에 불을 댕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블록체인, 빅데이터 분석,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등 스타트업이 뛰어들 수 있는 시장이 열리면서 대·중소 상생 혁신성장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제2의 벤처 붐이 올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성장·혁신·공유, ‘사내벤처’로 잡는다 삼성은 개방 혁신 생태계 조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앞으로 5년간 500개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1만 명의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한다고 밝혔다.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로 200개 과제를 발굴해 지원하고, 여기에 외부 개방형 벤처 지원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로 300개 스타트업 과제를 지원할 계획이다. SK그룹도 적극적이다. 지난해부터 스타트업 지원을 본격화한 SK텔레콤은 최근 ‘트루 이노베이션’이라는 브랜드로 오픈 콜라보 센터를 열었다. 주로 자율주행 등 5G 시대 핵심 기술이나 응용 사업과 관련된 스타트업을 지원 중이다. SK하이닉스는 8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하이게러지’ 공모를 시작해 현재 접수와 심사 등을 진행 중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최대 2억 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LG그룹 역시 LG유플러스, LG CNS 등 계열사별로 사내벤처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LG CNS의 경우 2016년 사내벤처 아이디어 대회를 처음 개최해 ‘단비팀’의 챗봇 아이템을 채택했다. 이듬해 1월 정식 사내벤처로 설립했고, 최근 단비는 분사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내벤처 붐은 전자나 IT 산업뿐만 아니라 전통 제조업에도 불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제조업이지만 최근에는 미래 기술이 접목된 기술 아이템의 총아로 꼽히는 자동차 산업이 대표적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사내벤처 육성은 2000년대 초반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역사가 깊다. 초창기에는 주로 자동차 부품의 국산화를 위한 것이었으나, 최근에는 자율주행 등 미래 자동차를 위한 사례가 많다. 제2의 네이버·인터파크 꿈꾸는 사내벤처들 과거 사내벤처로 성공 신화를 쓴 기업들은 주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가 많다. 대표적인 기업은 네이버다. 네이버는 삼성SDS의 사내벤처인 웹글라이더로 시작했다. 1999년 네이버컴으로 독립한 이후 한게임커뮤니케이션 인수 등 여러 차례 인수와 분리를 거쳐 지금의 네이버가 됐다. 구글이 전 세계 포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에서는 굳건하게 포털 1위를 지키고 있는 기업이다. 현재 온라인 쇼핑 업계 강자인 인터파크 역시 사내벤처에서 출발했다. 1995년 당시 LG데이콤의 사내벤처로 출범해 4년 만에 별도 기업으로 독립, 스핀오프(사내벤처에서 별도 법인으로 독립)의 효시로 꼽힌다. 최근 사례를 보면 삼성전자의 C랩 출신 기업들이 강소기업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2년 시작된 C랩은 현재까지 25개 사내벤처 기업을 독립시켰다. 이 중 웰트(헬스케어 패션 벨트), 망고슬래브(스마트폰 연동 소형 프린터) 등은 업계에서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에서 분사한 사내벤처 출신 기업들도 9곳이다. 대표적인 곳으로 아이탑스오토모티브가 있다. 2007년 사내벤처로 시작해 2011년 창업한 이 회사는 보행자 안전 시스템의 국산화를 선도하고 있다. 앞서 말한 LG CNS 사내벤처 출신인 단비 역시 성공적인 사례다. 정부도 적극...“규제 완화, 정보 교류의 장 필요” 정부도 사내벤처 육성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 역시 최근 사내벤처 붐의 큰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6월 ‘사내벤처 활성화 간담회’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민국을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서 개방형 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앞으로 많은 성공 사례가 창출돼 우리 경제의 개방형 혁신을 선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중기부는 사내벤처 운영 기업을 선정,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대기업들의 사내벤처를 활성화시켜 고용 창출과 기술 개발, 새로운 산업 육성 등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사내벤처 육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지금보다 더 획기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img4 한 벤처캐피탈 대표는 “대기업들의 경우 아직 사내벤처 육성에 걸림돌이 많다”며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걸릴 수 있다는 우려, 오너 일감 몰아주기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점 등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산분리법으로 인해 대기업이 펀드 등을 조성해 체계적으로 사내벤처 등을 지원하기도 쉽지 않다”며 “인큐베이팅 단계에서만이라도 그런 부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도록 규제 완화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SK의 경우 사내벤처인 SK엔카를 통해 중고차 관련 사업을 시작했지만, 중고차 사업이 중기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SK엔카를 더 이상 육성하기 어렵게 됐다. 이에 SK는 어쩔 수 없이 해당 부문을 매각했다. 정부가 사내벤처 활성화를 위한 정보 교류의 장을 열어 달라는 의견도 많다. 6월 간담회에서 이재일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상무는 “관련 정보를 모으는 것이 힘들다”며 “정부가 정보도 교류하고 만남도 이뤄질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최인선 신한카드 부사장도 “신한카드는 사내벤처를 육성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사내벤처에 대한 지원이나 육성 방법, 외부기관과의 협업 방법 등에 대해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단일 플랫폼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8년 10월호

"일자리 창출 효과 엄청나죠" 제조업도 사내벤처 붐

현대차·포스코 등 전통 제조업체도 사내벤처 적극 육성 현대차, 현재 10여 개 사내벤처 운영 중 포스코, 1조원 규모 벤처펀드 조성...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 운영 |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제조업 기반 스타트업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엄청나죠. 정보기술(IT)이나 바이오 쪽에 치중된 정부의 사내벤처 육성 정책이 제조업 기반 스타트업들로도 확장됐으면 좋겠습니다.” 현대자동차 사내벤처 중 하나인 ‘키즈올’의 이형무 연구원 얘기다. 이 연구원은 “제조업 베이스의 사내벤처이다 보니 IT업에 비해 운영이 쉽지 않다”며 “IT업은 인건비와 서버비 외에 큰 비용이 들지 않는데, 제조업 베이스 스타트업은 제품을 만들고 시험하느라 금형비 등 많은 비용이 투자된다”며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키즈올은 이형무 연구원이 만든 현대차 사내벤처 프로젝트 팀명이다.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10년 이상 자동차를 연구한 전문가들이 지난 2016년 만들었다. 출범 2년 만인 올해 유아용 카시트인 ‘폴레드(Poled)’ 브랜드를 시장에 내놨다. 폴레드는 카시트를 유아용품의 일부가 아닌 차량의 일부로 고려해 만들었다. 실제 차량에서 2배 이상의 가혹도를 견디도록 설계, 유럽 자동차 충돌 테스트를 통과할 정도로 안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각종 베이비페어에서 주부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연구원은 “에어백 같은 자동차 안전기술은 빠른 속도로 진화하는데, 상대적으로 유아용 안전 제품들은 진화 속도가 느린 것 같아 지난 2010년부터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유아용 카시트 등 자동차 내 유아 안전과 관련된 총체적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00년부터 사내벤처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5월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사내벤처 육성사업 운영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차는 현재 ‘키즈올’, ‘오토앤’, ‘튠잇’ 같은 10여 개 사내벤처를 육성 중이다. 2000년대 초반엔 주로 자동차 부품의 국산화와 관련된 사내벤처가 운영되다가 이후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관련 최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벤처가 생겼다. 최근엔 유아용 안전용품이나 소재 개발, 차량공유 서비스 등으로 분야가 확장되고 있다.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 통해 벤처 지원 “포항, 광양 지역사회에 벤처밸리 등 자생적인 신성장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게 지원하고, 1조 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해 경제 활성화와 미래 먹거리 창출에 적극 나서겠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 7월 취임사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포스코는 현재 사내벤처를 직접 운영하기보다 포항, 광양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벤처기업 지원 정책을 펴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11년부터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Idea Market Place)로 대표되는 벤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는 청년 창업 및 초기 벤처기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비즈니스 인큐베이터(Business Incubator)’와 ‘엔젤 투자자(Angel Investor)’의 역할을 수행한다. 비즈니스 인큐베이터는 우량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엔젤 투자자는 창업 초기나 아이디어 구체화 단계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는 아이디어의 공모 및 발굴·심사를 통해 우수한 업체를 선별한 뒤 아이디어 육성 캠프, 전문가 멘토링과 같은 고유의 벤처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이후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에서 투자자에게 소개, 투자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벤처기업의 성공을 위한 단계별 종합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향후 포스코그룹의 차세대 먹거리와 연관된 벤처기업 발굴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벤처기업의 조기 경쟁력 확보는 물론 벤처기업과 포스코 간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새로운 상생 생태계의 전형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8년 10월호

시작은 미미했지만 독립 기업으로 성장

사내벤처에서 출발해 분사한 CEO들이 말하는 성공비결 모기업 지원이 가장 큰 힘...분사 후에도 협력 지속 | 조아영 기자 likey0@newspim.com “사내벤처로 시작했기에 가능했다.” 사내벤처에서 출발해 어엿한 기업을 이끌고 있는 대표(CEO)들에게 성공 비결을 물었다. 그들의 대답은 비슷했다. 사내벤처로 시작했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사내벤처는 모기업의 품 안에서 시작을 하기 때문에 스타트업 창업 시 겪게 되는 어려움을 줄일 수 있다. 창업자금과 인력, 기술, 경영 등을 모기업에서 지원해 주기 때문이다. 또 모기업은 필요 시 도움에 적극 응하는 멘토와 같은 역할도 한다. 삼성전자 사내벤처 크리에이티브랩(C랩)에서 스핀오프한 룰루랩의 최용준 대표는 “삼성전자 내부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점이었다”며 “가장 중요한 핵심 개발자를 내부에서 구할 수 있었고, 전문가의 조언 등을 구하기 쉬웠다”고 창업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룰루랩은 뷰티 솔루션 개발 기업으로, 올해 초 열린 세계가전박람회(CES)에서 뷰티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루미니’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어 세계 미용·화장품 박람회에 참가해 제품을 론칭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룰루랩은 지난 2016년 1월 최 대표가 C랩에 참여하며 시작됐다. 사내에서 4명의 팀원을 선발해 함께 솔루션 개발에 뛰어들었고, 지난해 4월 분사했다. 분사 과정에서 삼성전자는 초기 투자와 경영 활동 전반을 지원했다. 또 다른 C랩 출신 스타트업으로 스마트슈즈를 제작하는 솔티드벤처는 2015년 8월 분사했다. 이 회사는 글로벌 스마트슈즈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CES 2017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업계에서 빠르게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조형진 대표는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는 인력은 물론 제품 양산까지 삼성전자의 도움을 받았다”고 사내벤처의 이점을 소개했다. 인력부터 기술, 자금까지 모기업의 전폭적 지원 분사 이후에도 모기업의 투자는 물론 사업적 협력도 이어진다. 간접적으로 투자자 및 협력 파트너들을 연결해 주기도 한다. 룰루랩은 제품의 국내 유통 부문에서 삼성전자와 협력하고 있다. 협업 방향 또한 지속적으로 논의하며 제품을 활용할 방안을 함께 찾고 있다. 솔티드벤처도 삼성전자와 협업 포인트를 함께 고민하는 한편 마케팅, 홍보 등에 대한 지원을 받았다. 분사한 기업들은 모기업에 제품을 납품하거나 관련 사업에 참여하기도 한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분사한 PLK, 씨즈올, 아이탑스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PLK는 현대·기아차에 차선이탈경보(LDW)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씨즈올은 현대차의 승용·상용 디젤엔진을 기반으로 고성능 선박용 전자식 디젤엔진을 개발, 공급한다. @img4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8년 09월호

미 - 독 SUV 자존심, 지프 컴패스 vs 폭스바겐 티구안

기본 사양·디자인 모두 달라진 지프 컴패스 매끄러운 운전성능 인상적 폭스바겐 티구안 | 전민준 기자 minjun84@newspim.com 바야흐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춘추전국시대다. 가격과 성능에서 소비자 기호를 충족하는 모델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판매 경쟁이 뜨겁다. 여름 폭염보다 더 뜨거운 이 시장에서 미국과 독일의 대표 준중형 SUV가 맞붙었다. 세련되고 미국적인 이미지의 지프 컴패스, 직선 위주의 강인한 이미지를 뿜어내는 폭스바겐 티구안이 그 주인공이다. 지프 컴패스는 최근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준중형 SUV 시장에 뛰어든 지 10년이 넘었다. 컴패스는 과감한 디자인과 색상, 다양한 옵션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폭스바겐 티구안은 직선이 중심을 잡은 전면부 공기유입공간(프런트 그릴)과 LED 헤드라이트를 조합한 디자인으로 간결하고 담백한 느낌을 제시했다. 오프로드에서 뛰어난 지프 컴패스 올 뉴 컴패스의 외관 디자인은 현대적이고 젊은 감각의 날렵하고 공기역학적인 차체선(바디라인)과 탄탄한 느낌이 지프만의 고유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조밀(콤팩트)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스타일의 디자인은 지프의 주력 모델인 그랜드 체로키에서 영감을 받아 더욱 젊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유려하고 인상적인 지붕선(루프라인), 근육질의 바퀴덮개(펜더)와 어깨선(숄더라인)은 올 뉴 컴패스만의 개성 있는 정체성을 만들어 낸다. 후면부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늘씬한 직사각형 모양의 LED 후면램프는 컴패스의 유려한 곡선과 완벽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 실내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고급 소재 및 편의 사양을 적용했다. 올 뉴 컴패스는 차량 내 손쉽고 편리한 스마트폰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및 차량 내 커넥티비티 센터인 차세대 유커넥트 시스템이 적용돼 연결성과 편의성을 강화했다. 리미티드 모델에는 차세대 유커넥트 8.4인치 터치스크린과 한국형 내비게이션, 론지튜드 모델에는 차세대 유커넥트 7.0인치 터치스크린을 제공한다. 올 뉴 컴패스에 장착된 2.4L I4 타이거샤크 멀티에어2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75마력, 최대토크 23.4kg·m의 힘을 낸다. 동급 유일의 9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돼 강력한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차가 멈추면 엔진이 꺼지고 브레이크를 놓으면 다시 엔진을 시동해 연료를 절약해 주는 Stop/Start 기술이 기본 사양으로 적용돼 향상된 연료 효율성을 제공한다. ‘어디든 갈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지프의 정신에 충실한 독보적인 4x4 기술력은 올 뉴 컴패스에도 적용했다. 올 뉴 컴패스에는 최대토크를 각각의 바퀴에 완전히 전달해 동급 최상의 오프로드 주행 능력을 자랑하는 지프 액티브 드라이브 4x4 시스템을 적용했다. 판매 가격은 트림(세부 모델)별로 3990만~4340만 원이다. 스트레스 없는 주행 폭스바겐 티구안 2세대 모델인 신형 티구안은 유럽에서는 2016년, 국내에서는 올 4월부터 사전계약을 받았다. 신형 티구안은 현재 소형 해치백 세단 골프에 처음으로 적용됐던 MQB(폭스바겐의 가로형 엔진마운트 플랫폼)를 기반으로 개발했다. 외부 디자인은 전조등이 전면 공기유입공간과 같은 높이에 위치해 일체화된 느낌을 주고 있다. 차체 측면에 새겨진 날카로운 선을 통해 수평 기조의 강한 스타일링을 보여준다. 후면등은 신형 골프를 연상시킨다. 내부 디자인은 폭스바겐 전통을 고수하며 블랙 기조의 가운데 화면에 각종 버튼과 기능 활성화 장치를 모아 사용하기 쉽게 구성했다. 보는 재미는 덜하지만 구성이나 촉감, 마무리 상태는 흠잡을 데가 없다. 신형 티구안은 ‘커넥티드 SUV’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미 신형 골프에서 선보였던 커넥티드 기능인 ‘폭스바겐 카넷’을 전 차종에 장착했다. 스마트폰과 테더링을 이용해 인터넷에 상시 연결할 수 있다. 구글 지도와 내비게이션에서 각종 정보를 검색하거나 음악, 동영상 등을 차량 안에서 손으로 검색할 수도 있다. @img4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2.0L 직렬 4기통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이 장착된 TDI 프레스티지 4모션. 국내에는 현재 2.0 디젤 모델만 출시됐다. 엔진은 최고출력 150ps/3500-4000rpm, 최대토크 34.7kgm/1750-3000rpm의 성능을 발휘하며 7단 DSG가 조합된다. 시동을 걸 때의 소리나 진동은 디젤 모델임을 정직하게 전달한다. 하지만 주행은 부드럽고 시가지에서의 편안함은 좋은 인상을 남긴다. 가변식 기어를 채택해 엔진 회전수에 따라 가스의 흐름을 제어하는 터보 충전의 효과가 아닐까. 부드러운 가속페달 제어에는 그에 맞춰 서서히 속도를 올리지만, 좀 더 힘을 실으면 막힘 없이 속도를 올리며 스트레스 없는 주행이 가능하다. 신형 티구안의 주행성은 균형 잡힌 움직임과 뛰어난 조향이 특징이다. 다소 느린 성향이지만 정확한 조정이 가능해 일정한 좌우 흔들림을 유지하면서 험난한 길에서 믿음직한 주행을 이어간다. 시승한 차량은 최상위 모델로 4750만 원, 엔트리 모델의 경우 3860만 원으로 책정됐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8년 09월호

좁혀진 기술격차...중국 추격에 치킨게임

중국 반도체 굴기로 ‘치킨게임’ 머지않아 정부·업계 공조로 ‘기술격차 확대’ 로드맵 필요 ‘정치 논리’ 아닌 ‘경제 논리’로 파격적 지원책 마련해야 | 백진엽 기자 jinebito@newspim.com | 김지나 기자 abc123@newspim.com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반도체 산업이 위험하다. 중국이 올해 말부터 우리 기업들이 선도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 진입을 예고한 상황이다. 여기에 최대 수출국인 미국과 중국의 통상전쟁으로 반도체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많은 전문가는 내년부터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가 꺾일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시장 진입으로 인해 ‘치킨게임’(한쪽이 포기하지 않으면 모두가 파국을 맞는 극단적 경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가장 큰 이유다. 실제 중국의 YMTC(낸드플래시)와 푸젠진화(D램), 허페이창신(D램)이 내년부터 본격 양산할 메모리 반도체의 물량은 삼성전자의 20% 수준인 월 26만 장으로 추산된다. 그동안 초호황으로 반도체 산업이 한국 경제를 지탱해 줬지만, 초호황 시대가 저무는 신호가 나오는 상황에서 중국의 공세로 인해 한순간에 위기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다. 중국 반도체 굴기, 한국 경제에 ‘직격탄’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170조 원을 투자해 자국에서 사용하는 반도체 소자, 장비, 소재, 부품의 70%를 자국 기업이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른바 반도체 굴기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완성되는 2025년까지 우리 기업들이 기술 격차를 더 벌리지 못할 경우 심각한 위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달리 말해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기술 격차를 확대할 수 있는 연구개발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대중 반도체 수출이 전체 수출의 약 66.7%에 달하고, 이 중 대부분이 서버·스마트폰용 D램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중국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 의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커다란 위협 요인”이라며 “중국 반도체 기업의 추격 속도는 생각보다 빠르다”고 우려했다.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997억 달러였다. 정보통신기술(ICT) 수출(1976억 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전체 수출(5737억 달러)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17.4%다. 게다가 반도체는 대표적인 장치산업으로 막대한 설비투자를 통해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기여한다. 반도체는 우리나라 전체 설비투자의 약 13.1%, 제조업 설비투자의 약 27.9%를 차지하고 있다. 수출이나 투자 등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반도체 산업의 위기는 한국 경제 전반의 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 주도 ‘경쟁력 강화 위한 육성책’ 필요 반도체 관련 산·학·연 관계자들은 중국의 반도체 굴기 대응책으로 정부 주도하에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전방위적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반도체 관련 예산을 확대하고, 전문 연구개발(R&D) 인력을 양성하는 동시에 국내 반도체 장비·소재 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적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로 혼재된 반도체 관련 업무 구분 △대학의 반도체 관련 학과를 대상으로 한 지원 확대 △국내 반도체 장비·소재 업체가 활용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구축 등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적어도 3년 이상 벌려 놓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는 “반도체는 전자제품의 핵심 부품으로, 반도체 산업과 전자제품 산업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며 “원천기술은 과기정통부, 산업화는 산업부, 통신과 관련해 인프라 연계 및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제공하는 것은 과기정통부가 맡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인재와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도 크다. 이미 국내 고급 인력들이 자금을 앞세운 중국으로 건너가 반도체 굴기를 지원하고 있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 같은 개인의 취업을 정부가 나서서 막을 수는 없다. 때문에 국내 산업 환경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중소기업이 많은 국내 반도체 장비·소재 업계에서는 임금·복지 등의 전반적인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반도체 장비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주요 공정에 글로벌 업체의 장비를 활용하고 있는데, 이를 국내 장비로 대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대기업과 함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내 반도체 장비 기업의 대형화와 함께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보여주기식’ 아닌 ‘진짜 대책’ 마련해야” 최근 들어 정부와 정치권에서도 이 같은 위기감을 느끼고 반도체 산업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지난 7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재로 열린 ‘반도체 산업 발전 대토론회’는 업계와 정부가 만나 다양하고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진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정부의 지원과 중국 업체의 추격으로 곧 치킨게임이 시작될 것이라는 위기감을 전달했다. 이에 정부 역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반도체 강국을 이어가기 위한 정책 마련에 힘을 싣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날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중국이 범정부적인 ‘반도체 굴기’로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그동안 소홀한 점이 있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한다”며 “향후 10, 20년을 우리 반도체가 석권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후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img5 이후 백 장관은 SK하이닉스 이천공장과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직접 찾아 투자 현황을 점검하고 어려움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백 장관은 세계 1위를 지킬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어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 겸 부총리 역시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찾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의견을 나눴다. 업계는 정부가 위기감을 느끼고 현장을 찾는 것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단순히 ‘쇼’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치 논리에 따라 기업이 투자를 발표하거나, 준비했던 투자 발표를 미루거나 하는 모습을 보면 아직 진정성 있는 현장 방문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반도체 위기는 한국 경제의 앞날을 좌우할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진영이나 정치 논리를 떠나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img4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8년 09월호

‘종합 1등 도전’ 삼성전자, 반도체도 "다 바꿔라"

메모리 반도체, ‘초격차 전략’으로 중국 추격 대비 비메모리 반도체로 산업 영토 확장...파운드리 2위 업체 도약 | 양태훈 기자 flame@newspim.com | 김지나 기자 abc123@newspim.com 메모리 반도체(D램, 낸드플래시) 시장의 맹주인 삼성전자가 세계 1위의 종합 반도체 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변신을 꾀하고 있다. 비메모리(프로세서 등) 반도체는 물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이에 최근 경쟁자들과 기술 격차를 확대하기 위해 3년간 180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전체 투자금액의 70~80% 이상을 반도체 분야에 투입, 메모리의 기술 격차 확대와 비메모리 육성을 통해 최고의 반도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초호황이 내년부터 끝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와 무관치 않다. 실제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면 지난해 1~3분기에는 분기비 20% 이상 늘었지만 점차 증가율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올해 2분기에는 전분기보다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더 큰 위협은 ‘반도체 굴기’를 외치며 수백조 원의 돈을 쏟아붓고 있는 중국이다. 중국이 메모리 반도체 양산을 시작할 경우, 수년 내 공급과잉에 따른 치킨게임이 시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기술력, 중국이 추격하기 어려워” 삼성전자는 이 같은 대외적 변수에 대비해 초격차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경쟁 우위에 있는 미세공정 기술을 활용해 중국과의 격차를 벌리는 동시에 향후 중국의 시장 진입에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현재 중국 기업들은 30나노미터(nm, 10억분의 1m) 공정의 D램과 32단 적층 3차원(3D) 낸드플래시 양산을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와의 기술격차는 D램 3년 이상, 낸드플래시는 2년 이상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올 연말부터 업계 최초로 10nm 중반대 공정의 D램과 92단 적층 3D 낸드플래시를 본격적으로 양산해 격차를 더욱 벌린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시장 진입으로 인해 공급과잉이 필연적인 만큼 지속적인 경쟁 우위 속에 메모리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해 중국의 성장을 견제하겠다는 것. 삼성전자 관계자는 “후발주자인 중국의 추격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삼성전자의 기술력은 중국이 단기간에 추격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삼성전자의) 초격차 전략은 중국과의 격차를 벌리는 동시에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해 앞으로 다가올 수 있는 ‘치킨게임’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역시 삼성전자의 이 같은 초격차 전략이 중국의 시장 진입을 견제할 수 있는 주효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이미 공급과잉을 맞은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초격차 전략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 경쟁 우위를 갖춘 DDR4 D램과 3D 낸드플래시를 적극 활용해 다양한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제품군을 출시,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 “파운드리를 육성하라” 파운드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대한 관심 속에 육성 중인 미래 먹거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별도의 파운드리 사업부를 구성, 세계 1위 자리에 오르기 위한 행보를 빠르게 이어가고 있다. 현재 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절대 강자는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대만의 TSMC지만,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미세공정 기술을 무기로 TSMC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10nm대 미세공정을 통해 기술 경쟁력에서 TSMC를 추월하는 성과를 낸 데 이어 10nm대 미세공정을 활용한 모바일 프로세서(엑시노스 시리즈)로 이 분야 세계 4위(시장조사업체 SA 기준)로 올라섰다. 올해 2월에는 경기 화성 반도체 신공장을 EUV(Extreme Ultraviolet) 전용 공장으로 만들어 내년부터 도래하는 7nm 공정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당장 올해 말 파운드리 사업에서 2위 업체로 도약, 매출 100억 달러(약 11조 원)를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주력 양산 공정인 14, 10nm대 외에도 극자외선 노광장비 EUV를 활용한 첨단 미세공정인 7, 5, 4nm 등을 통해 우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국내외 팹리스(반도체 공장이 없는 칩 설계 업체)들과 파운드리 생태계를 구축해 안정적인 수급처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18.12월 ANDA
18.12월 차이나 ANDA
18.11월 ANDA
18.11월 차이나 ANDA
18.10월 ANDA
18.10월 차이나 ANDA
18.09월 ANDA
18.09월 차이나 ANDA
18.08월 ANDA
18.08월 차이나 ANDA
상호 : (주)뉴스핌 | 사업자등록 : 104-81-81003 | 발행인 : 민병복 | 편집인 : 민병복 | 주소 :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70, 미원빌딩 9층 (여의도동) 뉴스핌 | 편집국 : 02-761-4409 | Fax: 02-761-4406 | 잡지사업 등록번호 : 영등포, 라00478 | 등록일자 : 2016.04.19
COPYRIGHT © NEWSPIM CO., LTD. ALL RIGHTS RESERVED.
© NEWSPIM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