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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호

특별좌담 "5G, 새 산업생태계 구축...각 산업군서 新애플‧구글 나올 것"

“로우밴드 주파수 더 발굴해 5G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해야” “5G, 산업 융합에 적용...한 차원 더 확장된 형태의 생태계 구축돼야” | 진행=김영섭 기자 kimys@newspim.com | 정리=김지나 기자 abc123@newspim.com | 백인혁 사진기자 dlsgur9757@newspim.com 한국은 2019년 4월 세계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을 상용화했다. 전문가들은 5G 상용화 이후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5G망이 깔리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5G망을 기반으로 한 기업 간 거래(B2B) 영역에서 이렇다 할 속도를 못 내고 있어 아쉽다고 지적했다. 또 세계 최초 상용화가 실질적으로 돈이 되려면 정부의 범부처적 노력과 각 업종 기업들이 5G 생태계 조성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문형남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IT융합비즈니스전공 주임교수, 박동주 5G포럼 생태계전략위원장(에릭슨LG 테크니컬디렉터), 나지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통신미디어연구소 지능형고밀도스몰셀연구실 실장이 좌담에 참여했다. “5G망 까는 속도 빨라...서두르지 않고 갔으면” Q 5G 상용화 이후 5개월이 흘렀다. 지난 5개월에 대한 평가를 부탁한다. 문형남 일각에서는 5G 세계 최초 상용화에 대해 굉장히 비판적으로 얘기하는 분들이 있다.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5G라는 아기가 새로 태어났는데 문제점이 있다면 지적하고 개선하도록 해야 한다. 출발부터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잘못됐다. 5G에 있어 B2B가 중요한데 B2B 쪽 얘기가 별로 나오지 않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박동주 5G는 롱텀에볼루션(LTE) 때보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전국망 커버리지를 만들어 가고 있다. 5G가 사람과 통신 사이에 진행되는 부분은 상당히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 외에도 5G는 산업에 적용하는 부분이 있는데 정부가 앞장서 타 산업과 5G 간 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5G플러스 전략의 핵심은 실험실, 혹은 소규모로 구현됐던 5G 기술의 산업 적용을 실현하는 데 있다. 5G를 타 산업에 적용하는 데 있어 많은 부처가 관여하는데, 이것은 굉장히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정부가 진행한 마중물 사업을 바탕으로 이제는 산업계가 대규모 산업화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지현 2G 때만 해도 전 세계 최초 2G 상용화와 우리나라 상용화는 5년 이상 차이가 있었다. 반면 5G 때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세계적으로 봤을 때도 엄청 빠른 거다. 앞으로 기술적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고, 이제 초창기다. 기술적으로 보면 5G는 이제 시작이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5G플러스 전략을 펴고 다른 산업과 연동하는 마중물을 뿌리고 있는 단계에서 너무 서두르지 않고 갔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로우주파수’ 기술연한 풀어줘야 Q 5G에 있어 당면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문형남 5G가 4차 산업혁명에서 어느 정도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4차 산업혁명 특성 두 가지는 초지능성과 초연결성이다. 초지능성은 인공지능(AI) 관련이고, 초연결성은 네트워크로 5G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5G는 4차 산업혁명의 굉장히 중요한 축이다. 5G가 제대로 상용화되면 관련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고 본다. 예를 들어 4~5년 전부터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된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생각만큼 활성화되지 못했다. 5G망이 뒷받침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산업군에 5G가 접목되면 각 산업이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다. 5G와 관련된 다양한 산업군에 대한 연구가 좀 더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동주 5G 주파수에 대한 것들이 산업 융합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 5G 주파수는 우리나라에서 미드밴드와 하이밴드 주파수가 할당돼 있다. 주파수별로 특색을 가지고 있는데 하이밴드 주파수는 대단히 짧은 도달 거리를 가지고 있어 큰 커버리지를 확보하지 못한다. 자동차에 대한 서비스를 지원하려면 광범위한 지역에서 서비스돼야 해 지금 할당된 미드밴드와 하이밴드 주파수만으론 충분치 못하다. 결국 로우밴드 주파수를 더 발굴해 5G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존에 할당했던 로우주파수에 대한 연한이 다가오기 전에 로우주파수를 LTE뿐 아니라 5G에서도 쓸 수 있도록 기술 연한을 푸는 것도 한 방법이다. 주파수 내에서 LTE 사용자들이 그대로 그 주파수를 쓰면서 주파수를 셰어링해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 있고, 현재 미국에선 이것을 적극적으로 적용해 진행하고 있다. “중기 산업 활성화” vs “日‧獨 기업에 점령” Q 주파수 문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기업 전용 5G 주파수 할당 문제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박동주 기업 전용 주파수 할당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영역이 공장이다. 현재 기업 전용 주파수에 대해 앞서 나가고 있는 국가는 독일과 일본이다. 기업 전용 주파수 할당에 대해선 반대하는 입장이다. 독일과 일본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공장에 들어가는 자동화 장비 분야에서 자신들이 시장을 리드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멘스, ABB 등과 같은 공장자동화 회사들은 자신들만의 독특한 프로토콜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장비들 간에 호환이 안 된다. 이동통신회사가 아닌 자신들이 공장 안에서 네트워크를 장악할 목적으로 주파수를 할당해 달라고 얘기하는 것인데, 우리나라 입장에선 그렇게 할 필요성이 전혀 없다. 오히려 우리나라는 경쟁력을 잃게 될 가능성이 높다. Q 기술적 측면에서 볼 때 기업 전용 주파수를 할당하는 부분에 대해 연구되는 부분이 있는가. 나지현 있다. 스몰셀의 영역 중 중요하게 차지하는 부분 중 하나가 프라이빗 주파수다. 프라이빗 주파수 쪽으로 스몰셀 비즈니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도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동통신사업자가 주파수를 쥐고 있다. 공장 등에선 자기 망을 구축하고 싶어도 이동통신사업자와 B2B 계약을 맺지 않으면 안 된다. (프라이빗 주파수가 할당되면) 장비 입장에서 중소기업 대 중소기업 이렇게 계약을 맺고 자체 망을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비즈니스 영역이 넓어질 것이다. 지금은 장비업체와 이동통신사업자 위주로 흘러가고 있지만, 프라이빗 주파수를 만들면 끼어들 수 있는 업체가 더 생기고 산업도 더 활성화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가 잘하고 있는 분야는 아니지만 앞으로 가야 할 분야가 아닐까 생각한다. Q 다른 나라들은 5G 전략을 어떻게 가져 가고 있는가. 박동주 유럽은 굉장히 오래전부터 5G를 타 산업군과 융합해 나가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국 역시 마찬가지로 5G와 사람 사이의 상용화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 적용하려는 5G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은 정부가 아닌 민간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겉으로 드러난 것은 없지만 개별 기업 입장에서 볼 때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 기술적으로 비슷비슷한 수준에 와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기반으로 5G의 산업 적용을 리드할 수 있도록 투자가 계속 이뤄져야 한다. 문형남 5G의 대륙별 시장 전망을 보면 유럽 시장이 제일 크고 북미, 아시아 지역 순이다. 중장기적으로 유럽과 미국 시장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 전략을 잘 짜고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의 5G플러스 전략에서 첫 번째로 강조한 것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과 같은 실감형 콘텐츠다. 콘텐츠에 대한 아이디어도 굉장히 중요하다. 기술은 개발됐는데 그 기술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아이디어가 빈약하다.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글로벌하게 서비스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박동주 세계 각지의 에릭슨 담당자로부터 연락을 받는다. 자기네 고객인 각 나라에 있는 직원들이 5G 상용화를 했을 때 어떤 서비스를 할 수 있는지, 한국에선 어떤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지 소개해 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의 효과다.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한국 VR, AR 서비스를 해외에 자연스럽게 소개할 수 있다. “5G 생태계 대기업까지 구축...중기 지원 필요” Q 5G 플랫폼 활성화가 중요하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5G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박동주 현재 5G 시장 초기여서 IoT를 위한 단말 칩셋 중 중소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 칩셋이 없다. 중소기업이 산업용 단말을 만들 수 있는 환경도 구축되지 않았다. 5G를 산업에 적용하려면 생태계를 전반적으로 지원해야 하고, 중소기업들이 포지셔닝해 나갈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 현재는 5G 생태계가 대기업 생태계까지만 구축돼 있는 상황이라 취약한 부분이 있다. 나지현 현재 5G 단말기는 전 세계적으로 나와 있는 것이 5G 스마트폰밖에 없다. 5G를 산업에 적용하려면 다양한 단말이 나와야 하는데 아직 그만한 준비가 안 돼 있다. 5G 기반의 B2B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이런 5G 관련 단말이 좀 더 가시화돼야 한다. 박동주 5G가 되면 이동통신망을 이용하는 방식이 달라진다. LTE 때는 애플이나 구글 등이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앱으로 생태계를 점령하고 그것으로 돈을 벌었다면, 이제는 공장주가 통신사와 직접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바뀐다. 변화의 과정에서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새로운 서비스를 창조적으로 생산하고, 새로운 종류의 생태계가 구축될 것이다. 그동안 API(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 사이의 통신에 사용되는 언어나 메시지 형식)를 가지고 장사를 했던 애플이나 구글처럼 산업마다 새로운 종류의 애플과 구글이 나오는 것이다. 이때 플랫폼을 선점하는 기업이 애플이나 구글처럼 성공할 것이다. 그래서 산업 융합에서도 가장 핵심이 플랫폼 활성화 부분이란 것이다. Q 추가적으로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문형남 새로운 형태의 산업이랄까 새로운 산업, 새로운 비즈니스가 만들어지면서 관련 일자리도 만들어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 특히 중소기업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박동주 5G가 산업 융합에 적용되면서 기존 생태계와는 달리 한 차원 더 확장된 형태의 생태계가 구축될 필요성이 있다. 전반적으로 보면 그 생태계 중 중간중간 빠진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전반적인 생태계에 대한 그림을 보고 생태계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부와 사업자, 일반 산업군에서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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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호

[미래신기술] 성큼 다가온 자율주행차...‘키트’가 온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ICT·AI·5G 등 첨단기술 융합...삶을 바꾼다 |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Z카! 6시까지 회사 앞으로 와 줘. 양재동에서 7시 저녁 자리가 있으니 교통 상황을 미리 검색해서 제시간에 데려다 줘.” 영화 속에서나 있을 법한, 자동차가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무인 자동차 시대가 현실이 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업체의 현재 무인차 기술 수준은 본격적인 자율주행 단계에 접어들었다. 자율주행 기술은 정보기술(IT), 인공지능(AI), 5G 통신 기술 등과 융합돼 우리의 삶을 상상 이상으로 바꿔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30여 년 전인 1985년부터 1987년까지 KBS 2TV에서 방영된 미국 드라마 ‘전격 Z 작전’에서 주인공보다 더 인기를 끈 건 ‘키트(K.I.T.T)’였다. 키트는 주인공 마이클 나이트가 위기에 처하면 어디선가 굉음과 함께 구름을 일으키며 달려온다. 탑승자를 점프시켜 탈출하게 하고, 망치나 소총탄 따위는 우습게 막아내며, 바닥에 기름을 뿌려 추격하는 차를 전복시키기도 하고, 버튼 하나로 차를 옆으로 세워서 주행하기도 했다. 또 탑승자와 대화가 가능해 사건 해결의 결정적 역할을 하거나, 어쭙잖은 농담도 주고받았다. 그런 키트가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핵심 계열사와 함께 자율주행 신기술을 선보이며 무인차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오는 2021년 고속도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3’ 자율주행차 개발과 동시에 도심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4’ 자율주행차 개발을 목표로 그룹 차원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레벨’은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SAE International)가 2016년부터 분류한 단계로, 전 세계 기준으로 통용되고 있다. 레벨0에서 레벨5까지 6단계로 나뉜다. 레벨2까지는 주행 보조 개념이지만 레벨3부터는 자율주행을 본격적으로 한다고 볼 수 있다. 레벨5는 운전자가 필요하지 않은 무인차 기술의 최정점이다. 주행 중 안전을 위해 시스템이 단순히 경고하고 일시 개입하는 전방충돌방지보조(FCA, Forward Collision-avoidance Assist), 후측방충돌경고(BCW, Blind-spot Collision Warning) 등은 레벨0에 해당한다. 특정 주행모드에서 시스템이 조향 또는 가·감속 중 하나를 수행하는 차로유지보조(LFA, Lane Following Assist),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Smart Cruise Control) 등은 레벨1이다. 특정 주행모드에서 시스템이 조향 및 가·감속을 모두 수행하는 고속도로주행보조(HDA, Highway Driving Assist)는 레벨2로 현대차 제네시스 G80과 그랜저, 기아차의 신차 셀토스까지 채용하고 있다. 주행 시 앞차와 거리를 유지하고, 차선에 맞춰 스티어링휠이 자동으로 움직인다. 이 기능을 계속 사용하면 계기반에 “핸들을 잡으세요”라는 메시지가 뜬다. 아직까지는 보조장치다. 레벨3는 차량 제어와 주행 환경을 동시에 인식하지만, 비상 상황 시 운전 제어권을 운전자에게 요청해야 한다. 레벨4는 시스템이 전체 주행을 수행하는 점이 레벨3와 동일하지만, 위험 상황 발생 시에도 자동차 스스로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레벨4는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지역에 제한이 있지만, 레벨5는 제약이 없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를 포함한 전 세계 자동차의 자율주행 기술은 양산차 기준 ‘레벨2.5’ 정도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의 무인차 기술이 양산화되는 시점을 전후로 렌터카, 킥보드 등 모빌리티 산업의 서비스 부가가치가 폭발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승용차 이어 상용차도 무인차 시대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도 무인차 시대가 왔다.” 자율주행 신기술 개발을 거듭한 현대모비스 연구진은 최근 자율주행 신기술 상용화에 성공하며 탄성을 질렀다. 안전을 위한 보조장치 수준의 기술이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상용차도 자율주행이 가능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자율주행 신기술은 승용차뿐만 아니라 버스, 트럭과 같은 상용차에도 확대 적용되고 있다. 사업용 자동차는 사고율이 높은 탓에 자율주행 신기술을 통한 사고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무인차 기술이 편리함을 넘어 사고로부터 사람을 보호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12~2017년 경찰청과 교통안전공단의 통계 분석 결과 국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4건 중 1건은 버스와 영업용 승합차, 화물차, 특수차, 택시 등 사업용 자동차로 나타났다. 1만대당 사고는 사업용 자동차가 307건으로 비사업용의 4.5배, 1만대당 사망자 수도 사업용이 4.7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용 자동차의 주행거리는 하루 평균 115km로 비사업용(35km)의 3배에 달한다. 사업용 자동차 교통사고의 상당수는 ‘부주의 운전’이 원인이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부주의 운전이 42%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운전 미숙(16.3%), 신호 위반과 졸음(14%), 전방주시 태만(11.6%) 순이다. 상용차 부주의 운전에 따른 사고가 증가하며 인명 피해 등 심각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출시되는 11m 이상의 대형승합차와 20톤을 초과하는 화물특수자동차에 전방충돌방지시스템, 차선이탈경고장치 등의 능동안전시스템을 의무 적용하도록 하는 등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독자 중거리 전방레이더와 전방카메라센서를 국내 상용차에 9월부터 양산해 공급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상용차에 첨단 센서가 장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가 공급하는 독자 센서는 레이더와 카메라센서 간 데이터를 융합해 전방충돌방지보조(FCA)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앞차와 적정거리를 계산해 위험 상황에서 자동으로 속도를 줄여주는 기술이다. 이와 함께 운전자의 안면 생체정보를 정확히 분석해 운전 부주의 상황을 경보해 주는 운전자부주의경보시스템(DSW, Driver State Warning system) 개발에도 성공해 2021년부터 국내 주요 중대형 상용차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는 동시에 무인차 기술을 보다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mg4 도로 인프라·고정밀지도 등 기술 필요 신기술과 함께 자율주행차의 상용화에는 차량 외적인 기술도 필요하다. 도로 인프라, 차량 간 통신, 센서의 성능과 저가화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고정밀 지도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센서가 갖는 기술적 한계를 보완하고 보다 안전하게 자율주행차를 구동시키는 핵심이기 때문이다. 현대엠엔소프트는 기존 도로 위에서 정밀 지도 데이터를 구축하는 도로 조사 장비인 MMS(모바일 맵핑 시스템) 차량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2016년 드론을 이용한 지도 구축 활용성 검토를 시작했다. 이후 항공법에 따른 기체 운영 준비 및 각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기술적 요소의 타당성 검토를 거쳐 최근 개발을 완료하며 무인차 시대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지난 8월 28일 자율협력주행 발전을 위한 ‘공공사업협의체’를 발족하며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협의체에는 서울과 경기·세종 등 9개 광역지방자치단체와 한국도로공사·한국교통연구원·한국교통안전공단 등 9개 공공기관 및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새만금개발청 등이 참여한다. 김상석 국토교통부 자동차관리관은 “협의체는 정부와 지자체·공공기관 간 의견조율 창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협의체를 통해 논의된 결과물이 자율주행 상용화와 관련 기술 개발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자율주행자동차법 시행 준비에 적극 활용하고, 자율주행 서비스 실증과 사업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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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호

스마트 기기의 얼굴, 디스플레이의 진화

전자 기기 사용성 변화가 디스플레이 폼팩터 혁신 불러 OLED가 폼팩터 변화 가능케 해...차세대는 마이크로LED 폴더블 완성까지 8년...新폼팩터 상용화, 기술 난이도 높아 |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 나은경 기자 nanana@newspim.com 투명 디스플레이로 만들어진 선글라스에 친구들의 스마트폰을 해킹해 얻은 정보들이 차례로 뜬다. 선글라스를 쓴 채로 짝사랑 상대를 쳐다보면 그 사람의 신상정보부터 사소한 특성까지 일목요연하게 렌즈 위에 표시된다. 지난 7월 개봉한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 묘사된 최첨단 기기의 모습이다. 이 영화는 결국 악당에게 빼앗긴 인공지능 선글라스를 되찾으려는 주인공의 이야기다. ‘이디스(EDITH)’라는 이름의 이 선글라스는 인공지능과 각종 시스템, 초저지연·초고속·초연결된 5G 이동통신 기술을 활용해 눈앞 인간·사물의 정보를 디스플레이 위에 바로 띄워 보여준다. 그리고 이 모든 기술을 시각화해 주인공과도 직접 소통한다. “5G 시대 사물디스플레이”...폼팩터가 관건 날아다니는 자동차와 더불어 기술이 고도로 발전한 세상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들이 기술 발전을 묘사하기 위해 사용하는 대표적인 소재가 최첨단 디스플레이다. 접히고 말리고 늘어나는 디스플레이는 기술 발달의 편리함과 정보력, 다기능성을 한 번에 표현하는 소품이다. 인간이 외부로부터 정보를 얻는 감각기관 중 시각의 비중이 80%인 만큼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이 아무리 발전해도 이를 전달하는 매개체인 디스플레이 없이는 장점을 십분 발휘하기 어렵다. 과거 화질 개선을 중심으로 발전해 온 디스플레이가 최근 들어 물리적 형체, 즉 폼팩터(Form-factor)를 중심으로 혁신 중인 것은 이와 무관치 않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 2017년 ‘디스플레이 폼팩터 혁신의 전개 방향’ 보고서에서 “소비자들의 이동성 증대, 기기 간 융합과 스마트화 급진전 등으로 과거 특정 사용환경에 맞춤화된 전형적 폼팩터에서 벗어나 사용환경 조건에 관계없이 자유롭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폼팩터가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화와 클라우드의 영향으로 전자기기의 많은 기능이 하드웨어에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형태로 전환되고 내부 부품구조가 계속 단순화되고 있지만, 디스플레이가 전자기기 외형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 보고서의 전망은 2년이 지난 현재, 점점 더 현실에 가까워지는 중이다. 큰 화면은 작게, 작은 화면은 크게 지난 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박람회 ‘CES 2019’에서 가장 큰 주목을 끈 제품은 LG전자의 롤러블 TV(제품명: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였다. CES의 공식 파트너인 IT 매체 엔가젯(Engadget)은 롤러블 TV를 ‘최고 TV’로 선정하며, TV를 볼 때는 화면을 펼치고 시청하지 않을 때는 본체 속으로 말아 넣는 공간 활용성을 가장 큰 강점으로 꼽았다. 그림 한 장이 벽에 붙어 있는 것처럼 두께를 4㎜까지 줄인 ‘월페이퍼 TV(제품명: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가 출시된 지 2년 만에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는 대형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해 TV를 쓰지 않을 땐 공간 차지를 최소화한 제품을 선보였다. 반면 휴대성이 특징인 중소형 디스플레이 탑재 전자기기들은 사용할 땐 대화면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 발전이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저마다 생산 계획을 밝히고 있는 폴더블 폰,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는 접었을 땐 일반 휴대폰과 비슷한 크기지만, 펼치면 디스플레이 크기가 두 배가 된다. 아직 개발 단계지만, 업계에선 자유로운 폼팩터의 ‘끝판왕’이자 ‘프리폼(Free-form) 디스플레이’라고도 불리는 스트레처블(stretchable) 디스플레이도 있다. 섬유처럼 잡아당기면 늘어나고 원할 땐 원형 크기로 회복되는 이 디스플레이가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되면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현실이 될 수도 있다. 다른 쪽에선 레이저 광선으로 3차원 입체영상을 만드는 홀로그래피도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지식재산권기구와 미국 특허청에 홀로그래픽 장치 특허를 출원했다. 특수안경 없이 빛의 개입으로 공중에 고품질 3D 홀로그램 이미지를 구현하는 미래도 멀지 않은 것이다. @img4 대형 디스플레이의 미래, 마이크로LED 롤러블·폴더블·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가 패널의 겉모습을 일컫는 용어라면 LCD, QLED, OLED는 이 겉모습을 구현하는 기술을 말한다. LCD는 액정소자들을 배치한 패널 뒤에 백라이트(back light), 즉 후방 조명으로 빛을 줘 화면을 구현한다. 이제까지 패널이 두껍고 구부릴 수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LCD에 백라이트유닛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가 만드는 QLED 패널도 큰 줄기에선 LCD 패널과 다르지 않다. LCD에 광자점이 첨가된 필름을 붙여 색 재현율을 높였지만, 근본적으로는 백라이트가 필요한 LCD 패널이다. 반면 OLED는 액정 대신 스스로 빛을 낼 수 있는 유기물, 즉 유기발광다이오드(Organic Light-Emitting Diode)로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기술이다. 말 그대로 스스로 빛을 내기에 백라이트가 필요 없다. 두께와 명암비에서 LCD 패널보다 우위를 가지는 이유다. 출시를 앞둔 롤러블 TV, 폴더블 폰 모두 OLED 패널을 사용한다. 다만 유기물이어서 LCD에 비해 수명이 짧은 게 단점이다. 디스플레이에 잔상이 남는 번인(burn-in) 현상도 한계로 지목된다. 업계에선 올레드의 단점을 피하면서도 자유로운 형태를 가질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마이크로LED를 주목하고 있다. 마이크로LED란 LCD TV에서 백라이트로 쓰였던 LED를 하나하나의 미세한 발광소자로 활용해 만드는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플렉서블 기판에 LED를 올리면 바로 플렉서블한 디스플레이가 된다. 마이크로LED의 폼팩터 혁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수명도 길다. 다만 가격대가 높아 대중성을 갖지 못하고 일부 기업 간 거래(B2B)용으로만 판매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마이크로LED TV 가격은 40만달러(약 4억8500만원, 기본모델 기준)에 달한다. LED 전문기업 서울반도체는 글로벌 특허를 확보한 원천기술 ‘와이캅(WICOP)’을 토대로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최근 고객사로부터 마이크로LED 양산 승인을 얻는 데 성공했다”며 “하반기엔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8년 만에 열린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대 삼성전자는 9월 6일 스마트폰 폼팩터의 혁명이라 불리는 폴더블 폰 ‘갤럭시 폴드’를 출시했다. 2011년 프로토타입을 선보인 이후 8년 만이다. 여러 번 접었다 펴도 디스플레이가 처음과 같은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는 데에는 상당히 높은 기술이 요구됐다. 디스플레이는 유리 한 장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다양한 재료가 층층이 쌓여 있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접을 때와 펼 때, 접히는 바깥쪽과 안쪽이 받는 힘은 서로 다르다. 바깥쪽은 인장 응력, 안쪽은 압축 응력을 받는다. 이로 인해 힘을 가하는 양쪽 끝단의 안쪽과 바깥쪽의 길이는 서로 달라진다. 책을 펼칠 때와 접을 때를 생각해 보면 이해하기 쉽다. @img5 따라서 접히는 부분의 응력(인장·압축 강도)이 낮은 소재를 활용해 패널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최대한 디스플레이를 얇게 만드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소재와 설계 구조를 바꿨고 결국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최상단 재료를 유리 대신 비슷한 수준의 단단함을 가진 투명 폴리이미드로 대체하고 디스플레이 층을 줄였다. 디스플레이를 구성하는 각 층을 붙여주는 점착제도 새로 개발했다. 점착제가 유연하지 않으면 각 층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디스플레이가 구겨질 수 있다. 외부 온도나 압력에 따라 변해서도 안 된다. 하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접히는 부분에 남는 자국을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했다. 형태도 한 번 접히는 데 그치지 않고 한 쪽은 안으로 한 쪽은 밖으로 접히거나 돌돌 말리는 등 다양하게 요구되고 있어 기술 개발은 계속돼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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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호

4차 산업혁명이 인증·증명서 패러다임 바꾼다

클라우드, 단말기 인증서 저장 관행 없애 블록체인, 증명서 발행은 내가 스스로...위변조 검증 불필요 인공지능, ‘서명’ 필체 분석 + 딥러닝으로 강화학습 |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지난 20년간 온라인 인감증명서 역할을 톡톡히 했던 공인인증서 시대가 저물고 있다. 대신 클라우드·블록체인·인공지능 등 4차산업 핵심 기술이 집결한 신(新) 전자서명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클라우드, 공인인증서 복사 과정 없애 누구나 한 번쯤은 스마트폰에 저장된 공인인증서를 PC로 복사하기 위해 복잡한 과정을 거쳤던 경험이 있다. PC와 스마트폰을 동시간대 은행·증권사 등 금융기관 공인인증센터에 접속해 같은 창을 띄워놓고 ‘인증코드’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공인인증서 복사를 진행했다. 컴퓨터 사용이 익숙지 않은 노년층이 자녀들에게 긴급 SOS를 요청하는 ‘단골 아이템’ 중 하나다. IT 인프라·소프트웨어·빅데이터 등이 클라우드에 저장돼 실행되는 시대가 되면서, 이런 광경은 완전히 사라질 전망이다. 2019년 현재 10~20대와 30~40대를 구분 짓는 ‘플로피디스크(Floppy Disk)’의 전철을 ‘공인인증서 복사’가 밟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금융결제원 측은 “클라우드 인증 서비스는 고객 인증서를 클라우드에 안전하게 보관하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PC·모바일 어디서나 인증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면서 “특히 인증서 이동·복사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인인증 프로그램이 웹표준(HTML5)으로 전환되면서 플러그인(Plugin), 액티브액스(Active-X) 등 프로그램을 설치하던 불편마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10여 개 시중은행(국민, 기업, 우리, KEB하나, 수협, 부산, 경남, 대구, 전북, 새마을금고)과 공공 및 정부기관 19개 사이트(행정안전부 정부24, 국민건강보험, 국민연금공단, 민원포털, 우정사업본부 등)는 이미 웹표준을 적용했다. 향후 클라우드 연동 브라우저 인증 서비스가 실시된다면 편의성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모든 증명서 발급은 ‘블록체인’으로 블록체인이 등장하면서 증명서 발급 패러다임이 송두리째 바뀌고 있다. 반세기 넘도록 정부·대학·공공기관 등 신뢰할 수 있는 곳에서 증명서를 발급받아 제출하는 방식을 고수해 왔다. 주민등록증, 여권, 인감증면서, 등기부등본, 출생·졸업·성적·병적증명서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탈중앙화신원인증(DID, Distributed Identity)’을 기술적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자기주권신원(Self-Sovereign Identity)’ 또는 ‘데이터주권 회복’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나타났다. 정부가 가지고 있는 증명서 발급 권한이 개인에게 넘어간 것이다. 기업이 구직자에게 대학 졸업증명서 제출을 요구했다면, 지원자는 자신이 보유 중인 졸업증명서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졸업증명서를 자체 발급할 수 있다. 지원하는 기업이 여럿이라면 이 과정을 반복하면 된다. 자연스레 증명서가 블록으로 생성되면서 위·변조 등의 인증·검증을 거친다. 이 기술은 국내 기업들과 기관들이 개발을 완료하고 법안 통과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은 최근 ‘블록체인 기반 자기주권형 모바일 전자증명 서비스’를 개발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사용자는 여러 발행기관에서 발급받은 증명서들로부터 검증기관이 필요로 하는 최소한의 정보만을 선택해 검증 가능한 형태로 제출이 가능해진다”면서 “또 증명검증을 블록체인 생성 과정에서 대신하게 됨으로써 별도의 증명발행기관과 증명검증기관의 연결고리가 끊어지게 돼 프라이버시가 보호된다”고 설명했다. 현 구조에선 증명검증기관이 증명발행기관에 사실관계 증명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기업 지원 사실 등이 고스란히 노출된다. 증명발행기관이 민간 기업일 경우, 통제력 없이 개인 행위를 추적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금융, 통신, 대학 등의 전자증명 용도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병무청도 블록체인 기반 병적증명서 발급을 준비 중이다. 병무청 관계자는 “병적증명서 제출 절차를 기존 오프라인에서 블록체인 기반 증명서로 대체하겠다”면서 “블록체인 기반 전자서명 적용 시, 개인 신원정보를 저장하지 않고 서명만 블록체인에 저장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원천 차단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이 기술이 다양한 신분 증명에 활용될 경우, 무(無)신분증 사회로의 전환이 가능해진다. 신분증 없는 난민이 자신의 신원을 타국에서 증명할 수 있고, 일반인들은 여권 없이도 해외여행을 할 수 있게 된다. 인공지능이 당신의 ‘서명’을 식별한다 디지털 시대로 전환됐지만 아직도 은행, 관공서, 병원, 편의점, 백화점, 마트 등 신용카드를 긁을 때마다 ‘서명’을 강요당한다. 인간 고유 필체가 신원 확인에 유용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혹자는 이런 과정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해 무성의하게 전자펜으로 서명패드에 점(·)을 찍기도 하고, 일자(-) 선을 긋기도 했다. 그래도 지금까지는 결제 승인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앞으론 이런 서명은 거부될 수 있다. 요식 행위에 불과했던 ‘서명’의 진위를 인공지능(AI)이 식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안솔루션 업체 ‘시큐브’는 생체수기서명 인증 기술인 ‘시큐사인’을 적용한 전자서명 서비스를 개발했다. 인공지능이 개인 서명 데이터를 추출해 서명자의 고유 패턴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분석된 패턴과 일치하지 않는 서명이 이뤄지면 거부된다. ‘딥러닝’ 기술 적용으로 서명 횟수가 늘면 늘수록 정확도가 높아진다. 시큐브 관계자는 “서명자가 직접 동적으로 서명을 입력해야 하므로, 서명 입력 과정에서 실시간 탐지를 통해 서명 복제·도용을 방지할 수 있다”며 “서명 행위 특징을 추적 분석하므로 서명 이상행위 분석 및 탐지가 가능하고, 서명자의 서명에 대한 부인 방지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기술은 터치스크린 외 다른 부가적인 하드웨어 장치가 불필요하다”며 “안드로이드, iOS(애플), 크롬, 사파리, 파이어폭스, 오페라 등 다양한 운영체제(OS)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에선 대체 전자서명 기술 개발을 대부분 완료했지만, 여야 갈등 속 법령 개정이 미뤄지면서 도입이 늦어지고 있다. 9월 5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공인인증서 제도 폐지를 위해 국회에 제출한 ‘전자서명법’ 정부개정안이 소관위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1년째 계류 중이다. ‘공인인증서 폐지’ 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자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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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호

픽업트럭 대결, 쉐보레 ’콜로라도’ vs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압도적 파워트레인,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 콜로라도 가성비 앞세운 한국형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칸 아웃도어·레저시장 확대...시장 양분 가능성 | 송기욱 기자 oneway@newspim.com 2019년 8월 26일 쉐보레의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 ‘콜로라도’가 한국에 상륙했다. 100년 역사의 픽업트럭 기술력을 가진 쉐보레다. 픽업트럭의 본고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인기 모델인 만큼 국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국내 픽업트럭 왕좌는 쌍용자동차의 렉스턴 스포츠가 차지하고 있다. 렉스턴 스포츠는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모델이다. 렉스턴 스포츠는 경쟁할 동급 모델이 국내에 없어 콜로라도 출시 이전까지는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했다. 두 모델 모두 출시 직후 높은 인기를 누렸다. 렉스턴 스포츠는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2만8000대 넘게 판매됐을 정도다. 티볼리와 함께 쌍용차의 실적을 견인해 온 쌍두마차다. 콜로라도 역시 사전계약 전부터 고객 반응이 뜨거웠다. 관계자에 따르면 ‘폭발적’이라고 한다. 렉스턴 스포츠 외에는 없던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프리미엄’이라는 선택지가 생겼다는 점만으로도 고무적이다. 첫 수입 픽업트럭, ‘쉐보레 콜로라도’ 쉐보레 콜로라도는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임을 강조한다. 실제 차량을 탑승해 보면 왜 강조했는지 이해가 간다. 급경사 슬로프도 매끈하게 오르내리고 험로나 자갈밭, 심지어 80cm 깊이의 물속에서도 아무 문제 없이 직진한다. 차체는 세련됐지만 주행 시 마치 서부영화에서 먼지를 날리며 달리는 덩치 큰 차를 경험하는 기분이다. 거친 로망을 실현할 수 있는 차다. 콜로라도는 최고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kg·m의 3.6ℓ 6기통 직분사 가솔린엔진과 하이드라매틱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최대 3.2t까지 견인할 수 있는 파워트레인이다. 동급 최장인 3258mm의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1170ℓ의 대용량 적재 능력과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필요에 따라 6개 실린더 중 일부만 사용하는 능동형 연료 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연비 효율을 극대화했다. 콜로라도의 복합연비는 8.3km/ℓ로 상당히 매력적이다. 모델은 한국 시장 특성에 맞게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트림은 단순화했지만 내부 편의사양을 늘리고 운전자주행보조장치 등을 적용해 국내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콜로라도의 출시 가격은 기본 트림인 EXTREME이 3855만원, EXTREME 4WD가 4135만원, EXTREME-X가 4265만원이다. 수입차인 만큼 가격대가 높게 형성돼 첫 구매자에겐 고민이 될 법하다. 한국지엠은 콜로라도 출시 당일 현장에서 “콜로라도의 경쟁자는 현재 국내 시장에 존재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프리미엄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이라는 가치를 내세운 콜로라도가 비싼 가격대를 극복하고 소비자의 마음을 빼앗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가성비↑ 국산 픽업트럭 ‘쌍용 렉스턴 스포츠 칸’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보다 3100mm 확장된 ‘와이드 유틸리티 데크’를 갖춘 2019 렉스턴 스포츠 칸과 지난해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의 2019년형 모델을 올 초 선보였다. 쌍용차 관계자는 아웃도어 활동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활용성과 안전성을 두루 갖춘 두 모델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렉스턴 스포츠는 콜로라도보다 체급은 작지만 1011ℓ의 대용량 적재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파워아웃렛(12V, 120W)을 이용해 다양한 도구 및 용품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최고출력 181마력에 최대토크 42.8kg·m를 발휘하는 e-XDi220 LET 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긴급제동보조, 전방차량출발알림, 차선이탈경고, 전방추돌경보 등 첨단 운전자 보조장치도 대거 탑재했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렉스턴 스포츠 대비 24.8% 늘어난 1262ℓ의 용량을 갖추고 최대 700kg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대용량 적재, 오프로드도 문제 없는 파워트레인을 갖췄지만 가격은 2000만원대에서 시작한다. 2019 렉스턴 스포츠의 경우 3개 트림이 각각 △와일드 2340만원 △어드벤처 2606만원 △프레스티지 2749만원 △노블레스 3085만원이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파이오니어X 2838만원 △파이오니어S 3071만원 △프로페셔널X 2986만원 △프로페셔널S 3367만원이다. 한·미 픽업트럭 대결구도...영역침범 없다? 콜로라도와 렉스턴 스포츠는 파워트레인과 가격대에서 차이가 존재한다. 콜로라도의 3.6ℓ 6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은 렉스턴의 4기통 e-XDi220 LET 엔진보다 파워에서 앞도적이다. 콜로라도의 최대출력이 312마력인 데 비해 렉스턴 스포츠는 181마력이다. 픽업트럭이 가진 힘을 제대로 느끼고 싶은 고객은 콜로라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렉스턴 스포츠는 가성비가 무기인 모델이다. 콜로라도와 비슷한 크기의 차체를 갖췄지만 가격은 렉스턴 스포츠 2340만~3085만원, 렉스턴 스포츠 칸 2838만~3367만원까지 책정됐다. 3855만원부터 시작하는 콜로라도와의 차이가 1000만원가량 나는 셈이다. 이 때문에 두 모델은 픽업트럭이라는 범주에 속해 있지만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보단 각자 다른 수요를 흡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형태가 달라 두 모델이 직접적으로 경쟁하진 않을 것”이라며 “가성비에서 국산차가 훨씬 유리하고, 수입차인 콜로라도는 부품값이 비싸기 때문에 구매 층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선 픽업트럭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오토캠핑 등 아웃도어, 레저 시장이 확대되고 관련 용품 판매가 증가하는 중”이라며 “국내 픽업트럭이 다양하게 출시되는 것은 시장 확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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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호

분양가상한제 시행 눈앞.. 투기과열지구 인접지역 노려라

투기과열지구 인근 비규제지역으로 풍선효과 기대감 커져 비규제지역 청약경쟁률, 아파트거래량, 집값 상승률 고공행진 | 서영욱 기자 syu@newspim.com 정부가 8.27 부동산대책을 발표한 지 1년여 만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라는 추가 규제책을 꺼내들었다. 이에 따라 해당 규제의 사정권에 있는 투기과열지구 인근 비규제 지역을 중심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지난 8월 1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기준 개선 추진안’에 따르면 투기과열지구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필수요건으로 변경된다. 선택요건은 △직전 12개월 평균분양가격이 물가상승률의 2배 초과 △직전 2개월 청약경쟁률이 5 대 1을 초과하거나 전용면적 84㎡ 기준 10 대 1 초과 △직전 3개월 주택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경우다. 이 가운데 수도권 내 투기과열지구의 경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의 전매제한기간을 5~10년으로 연장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적용되고 있는 전매제한기간이 3~4년인 것을 감안하면 최대 2배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현재 수도권 내 투기과열지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경기 과천시·광명시·하남시·성남시 분당구 등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 내 투기과열지구와 인접해 있어 생활권 공유가 가능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인근 비규제 지역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릴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그동안 정부가 특정 지역을 겨냥한 핀셋 규제를 내놓을 때마다 규제를 피한 주변지역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8.27대책 시행 후 주변지역 경쟁률·거래량 급증 실제 지난해 8.27 대책으로 경기 광명시, 하남시가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되자 인근 비규제 지역으로 청약 수요가 몰렸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10월 경기 광주시에 공급된 ‘광주금호리첸시아’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98 대 1, 최고 66.5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 지역은 투기과열지구인 하남시와 인접한 유일한 비규제 지역이다. 광명시 인근 비규제 지역도 상황은 비슷했다. 8.27 대책 직후인 9월 안양시 만안구에 공급된 ‘안양KCC스위첸’은 1순위 청약에서 무려 32.69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부천시에 분양한 ‘래미안부천어반비스타’도 지난해 11월 분양 당시 청약 접수자만 1만명 가까이 몰리며 평균 31.7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파트 거래도 급증했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9월 안양시 만안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1939건으로 전달(409건)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인근 △군포시(471건→1782건) △부천시(878건→1826건) △시흥시 (2010건→3160건) 등도 한 달 사이 1.5~3배 증가했다. 모두 광명시와 인접한 비규제 지역이다. 이들 지역은 8.27 대책 이후 집값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B주택가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1년간(2018년 8월~2019년 7월) 광명시 인근 비규제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안양시 만안구 5.83% △부천시 4.44% △군포시 4.04% △의왕시 3.72% 등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경기도 평균(1.88%)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부동산 대책을 통해 학습효과를 경험한 발 빠른 수요자들은 이미 투기과열지구 인근 비규제 지역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며 “이번 정책이 시행될 경우 서울을 비롯한 경기 일부 투기과열지구는 최대 10년간 자금이 묶이는 만큼 실수요자뿐 아니라 단기 투자를 노리는 수요자들 역시 대거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마이너스’ 물가상승률, 분양가상한제 변수로 물론 변수는 있다. 최근 경기 침체가 문제다. 물가상승률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상한제) 시행 여부가 안갯속에 빠졌다. 분양가상한제 시행령이 개정되는 10월까지 물가상승률이 하락할 경우 심각한 경기 침체가 우려돼 상한제가 시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토부가 지난 8월 발표한 ‘분양가상한제 개선방안’에 따르면 투기과열지구이면서 지난 1년간 ‘평균 분양가격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2배를 초과할 경우’ 민간택지에 분양가상한제를 시행할 수 있는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그런데 8월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변수가 생겼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8월보다 0.038% 하락해 1965년 통계 집계 후 사실상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물가상승률을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하기 때문에 공식 물가상승률은 0.0%다. 하지만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8월 104.85에서 올 8월 104.81로 하락해 0.038% 떨어졌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만약 주택법 시행령이 개정되는 10월부터 상한제가 시행되면 10월 기준 물가상승률을 감안해야 한다. 지난해 10월 서울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5.33으로 지난 8월보다 0.52p 높다. 당분간 미·중 무역분쟁이나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 10월에도 물가상승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공산이 크다. 주택법 시행령에는 물가상승률이 하락했을 때 상한제 시행 여부에 대해 별도로 규정하고 있지 않다. 다만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때 상한제 요건 자체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간주할 가능성이 있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의미는 경기 침체의 전조로서 분양가상한제를 시행하기에 부담이 있다”며 “마이너스 물가상승률을 기록했을 때 애초 상한제 시행 요건을 충족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상한제 시행 여부는 정무적 판단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크다. 앞서 국토부는 “상한제 시행 요건을 충족하더라도 부동산 과열 양상이 확대될 우려가 적다면 상한제를 시행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지난 9월 1일 방송에 출연해 “10월 초에 (분양가상한제가) 바로 작동하진 않을 것이며, 경제 여건이나 부동산 동향 등을 점검해 관계 부처 협의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구체적인 시행 시기를 점치기가 힘들어졌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일 때 방안은 고민해 봐야겠지만, 경기 침체 상황 속에서도 분양가상승률이 10배, 20배 이상 높다면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한제 시행 여부를 결정할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 기재부도 포함돼 있어 국토부가 독단적으로 위원회를 열고 상한제를 시행하기 힘들다”며 “경제 활성화가 우선인 기재부는 물가상승률이 하락한 상태에서 분양가상한제 확대를 환영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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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호

로또 분양 vs 재고 아파트...분양가상한제 '내 집 마련' 전략은

분양가상한제 시행시 청약경쟁률 과열 불가피 가점 낮다면 입주 5년 내 아파트 노려볼 만 |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 신혼부부인 30대 김모 씨는 최근 내 집 마련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올해 초 결혼한 김씨 부부는 무주택 기간이 길지 않고 자녀를 출산하기 전이라 청약통장 가점이 높지 않다. 당초 3년 후 자녀를 1명 이상 출산한 뒤 일반분양을 받으려고 했다. 하지만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을 앞두고 청약경쟁률이 치열해질 전망이어서 하루라도 빨리 일반분양에 도전하는 게 맞을지 고민이다. 게다가 아파트 공급물량까지 축소될 수 있다는 관측에 차라리 입주한 지 5년 정도의 새 아파트를 매수하는 게 낫다는 생각도 든다. 10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위한 법이 개정되면서 어떤 식으로 집을 마련하는 게 좋을지 고민하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 분양가상한제가 본격 시행되면 낮은 값에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수요자가 급격하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주요 도심 내 아파트 공급물량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공급물량이 줄면 일반분양에 나서는 단지의 청약 경쟁은 더 심해진다. 청약경쟁률이 높아지면 일반분양을 받기 위한 당첨 점수도 높아질 공산이 크다. “가점 낮다면 빨리 청약 나서야” 분양가상한제 도입이 예고되자 이미 수도권을 비롯한 주요 단지들의 청약경쟁률이 폭발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서울 주요 분양단지의 청약경쟁률이 최고 수백 대 1까지 치솟았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본격 시행되면 청약 경쟁이 더 치열해 당첨되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8월 청약한 서울 동작구 사당동 ‘이수역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은 총 89가구 모집에 1만8134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 204 대 1로 분양시장을 달궜다. 최고 경쟁률은 1123 대 1에 달했다. 9월이 되자 서울은 물론 인천 송도 등 수도권에서도 청약경쟁률이 치솟았다. 송파구 거여동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은 9월 초 청약을 마감한 결과 평균 54.93 대 1, 최고 420.55 대 1로 당해지역 1순위를 마감했다.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분양한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도 1순위 당해지역 청약에 평균 43.53 대 1, 최고 278.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9월 4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는 총 258가구 모집에 5만3181명이 몰려 평균 206.13 대 1, 최고 1463 대 1 경쟁률을 보였다. 같은 날 청약을 접수한 ‘송도 더샵 프라임뷰(F20-1블록)’는 평균 115.37 대 1, 또 다른 ‘송도 더샵 프라임뷰(F25-1블록)’는 평균 104.46 대 1로 청약을 마쳤다. 당첨 가점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의 당첨자 평균 점수는 67.06점이다. 당첨자 중 최고 점수는 79점으로 만점인 84점에 가깝다. 이 당첨자는 1가구를 모집한 전용면적 41㎡에서 나왔다. 가장 낮은 가점은 56점으로 전용 59㎡에서 나왔다. 동일 면적의 최고점은 74점이었다. 전용 84㎡의 최저점은 63점, 최고점은 74점이었다. 건설업계에서는 분양가상한제 이후 인기 단지나 평형대를 안정적으로 청약받기 위해서는 평균 70점을 넘어야 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행 청약점수는 무주택 기간(32점 만점), 부양가족 수(35점 만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17점 만점) 등 84점 만점으로 구성된다. 부양가족 3인을 포함한 4인 가족의 경우 최대 가점이 69점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 이후 공급물량 축소를 우려해 청약 가점이 높지 않은 수요층이 서둘러 청약에 나서는 분위기”라며 “향후 서울의 주요 인기 단지의 경우 커트라인이 최소 60점에서 평균 70점 이상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라면 분양가상한제가 본격 시행되기 전 하루라도 빨리 청약에 도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민간택지에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공급 축소와 함께 낮은 값에 분양을 받으려는 수요자들로 인해 청약경쟁률은 더 높아질 전망”이라며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라면 가능한 한 빨리 청약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특히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서울을 비롯한 인기 지역에 수요자가 더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분양가상한제로 투기과열지구를 중심으로 한 분양시장에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축 단지 “입주 5년 내 아파트 매수해야” 청약 가점이 낮다면 기입주한 주택을 매수하는 것도 방법이다. 입주한 지 5년 내 아파트는 새로 공급되는 아파트와 거주 여건에 큰 차이가 없어 실거주에 편리하다. 특히 새 아파트는 공급물량이 축소되면 매맷값이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재테크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분양가상한제가 예고된 이후 실제 새 아파트값이 상승하고 있다. 지난 3월 입주한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는 아직 등기 전으로 입주권이나 분양권으로 거래된다. 주변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이 단지의 전용 84.98㎡는 9월 기준 17억3000만~18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14억~17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1만가구에 달하는 대단지이다 보니 매맷값이 입지별로 차이 난다. 9월 입주한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의 분양권은 한 달 새 1억원 넘는 웃돈이 붙었다. 주변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전용 84.24㎡는 13억2000만~13억8000만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 단지 같은 면적은 지난 7월 9억~12억8750원에 거래된 것으로 신고됐다. 고덕동 A공인중개사는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공급물량이 위축되면 새 아파트에 수요가 몰릴 것이란 전망에 매수 문의가 늘었다”며 “지역 내 입지가 뛰어나고 이름이 알려진 단지는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서울 내 주택공급 부족에 대한 인식이 크기 때문에 신축이나 입주한 지 몇 년 안 된 아파트들은 오히려 희소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분양가상한제가 예고되자 일부 수요자들은 기존 아파트를 매수하려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한제가 시행되면 청약 가점이 높지 않은 수요자들은 본격적으로 기존 아파트 시장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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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9월호

부동산 투자, 이제는 해외가 답이다

미국 부동산 투자, 안전하고 달러도 얻고 ‘일석이조’ 유럽에 손 뻗는 국내 투자자들…”해외펀드 적극 활용” “저성장·저금리 시대, 수익형·글로벌 자산 비중 확대” |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부동산 투자에서 ‘국내 부동산’만 바라보던 시대는 갔다. 저금리와 각종 부동산 규제에 지친 투자자들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서다. 연예인이나 정치인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 소식도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는 국회의원 손혜원, 배우 송혜교,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이 투자한 부동산이 다수있다. 국내 수억원짜리 상가나 건물을 살 만한 자금력이 없어도 괜찮다. 해외 부동산펀드를 활용하면 해외 주요 도시의 부동산에 단돈 몇십만원으로 투자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부동산의 기대수익률이 점점 낮아질 것이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이 이러한 해외 부동산펀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미국 부동산 투자, 안전하고 달러도 얻고 ‘일석이조’ 지난 1980년대 ‘날 보러 와요’라는 노래로 잘 알려진 가수 방미는 해외 부동산 투자법을 다룬 책 ‘나는 해외 투자로 글로벌 부동산 부자가 되었다’를 펴냈다. 이 책은 그가 지난 20년간 미국 뉴욕, 로스앤젤레스, 하와이를 비롯한 해외 부동산에 실제 투자해 성공한 경험담을 담은 책이다. 그는 미국 부동산 투자 시 이점으로 ‘거래 안정성’과 ‘달러 확보’를 꼽았다. 방미는 “미국은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부동산 거래 관련 제도가 잘 갖춰져 안정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는 부동산 투자를 할 때 사는 사람, 파는 사람, 이 둘을 이어주는 공인중개사만 있으면 된다. 심지어 중개사 없이 구매자와 판매자 둘이서만 계약을 하는 예도 있다. 거래 절차가 간단하고 빠른 대신 위험성이 높고 사고도 자주 발생한다. 대표적인 사고 유형은 구매자가 자신이 계약한 부동산에 하자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계약 취소를 통보해도 계약금을 못 돌려받는 경우다. 구매자 입장에서는 하자를 뒤늦게 발견한 탓에 아까운 계약금을 날리게 된 셈이니 억울할 수밖에 없다. 이 밖에도 집값 하락이나 전셋값 상승으로 전셋값이 집값보다 높아진 ‘깡통 전세’ 상황이 벌어지면 전월세 세입자들이 계약 만료 시 집주인에게 보증금을 떼일 위험도 있다. 심지어 작년에는 등기부등본을 보고 집 계약을 한 구매자가 민사소송에서 어이없게 패소한 사건도 벌어졌다. 법원이 등기부등본의 법적 효력을 인정하지 않은 탓이다. 반면 미국 부동산 거래에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 일단 미국은 부동산 매매 과정에 ‘변호사’라는 전문가가 개입한다. 예컨대 주택 분양일 경우 분양받는 쪽에서 집을 사려는 사람, 사려는 사람의 변호사, 중개업자, 대출 매니저가 등장하며 분양하는 쪽에서는 분양 담당 변호사, 분양 건물 매니저, 회계사가 배석한다. 이렇게 총 일곱 명이 모여야 기본적으로 계약이 성립한다. 언뜻 보면 거래 절차가 우리나라보다 까다롭고 복잡하지만 그만큼 사고 가능성이 낮다. 구매자와 판매자 간 분쟁이 발생했을 때 관련 업무를 전부 변호사가 처리하기 때문이다. 미국 변호사들은 구매자가 계약금을 낸 후에도 부동산에 근저당과 같은 권리분석상 하자가 있는지, 세금이나 벌금과 같은 미납 요금은 없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구매자가 어떤 집을 계약한 후 해당 주택에 하자가 있으면 양측 변호사를 거쳐 30일 이내 계약을 해지하거나 판매자에게 수리를 요구할 수 있다. 이처럼 모든 부동산 거래 과정이 법적 틀 안에서 이뤄져 구매자, 판매자 모두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다는 게 미국 부동산 투자의 큰 장점이다. 또한 미국은 ‘달러’라는 세계 기축통화를 쓰는 나라다. 달러를 많이 갖고 있으면 미국 유학을 가거나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사업을 할 때 유리하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경제위기가 발생했을 때 힘을 발휘하는 안전자산 역시 달러다. 미국 부동산에 투자하면 임대수익이나 시세차익을 ‘달러’로 확보할 수 있다. 국내 부동산 정책의 각종 불확실성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도 미국 부동산 투자 시 덤으로 얻는 이득이다. 방미는 해외 부동산 투자처로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일본과 같은 선진국을 추천했다. 이들 국가는 법과 제도가 안정돼 있고 투자자금 회수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최근 해외 부동산 투자처로 뜨고 있는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는 법과 제도가 안정돼 있지 않으며, 외국인 투자로 참여했을 때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추천하지 않았다. 유럽에 손 뻗는 국내 투자자들...“해외펀드 적극 활용” 국내 투자자들은 미주대륙이나 일본 외에도 유럽 부동산을 주요 투자처로 삼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컨설팅회사 쿠시먼&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국내 투자자들이 유럽 업무용 건물에 투자한 금액은 약 7조2330억원이다. 작년 한 해 투자액(6조8390억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지난 2016년 유럽 오피스빌딩 투자금액(3조610억원)에 비하면 2배 이상 증가했다. 투자 국가도 다양해지고 있다. 국가별 투자 동향을 보면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이 유럽 오피스 시장에 쏟은 자금 중 48%는 영국에 집중됐다. 두 번째로 인기가 많은 투자처인 독일의 비중은 20%였다. 반면 올해에는 영국 비중이 절반으로 줄어든 반면 프랑스 비중이 58%로 치솟았다. 체코와 오스트리아가 차지하는 비중도 2배 이상 늘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가시화하면서 기업들이 런던을 대체할 유럽 내 다른 도시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올해 상반기 파리 근교 도시인 뇌이쉬르센에 있는 크리스털파크의 업무용 건물을 약 9193억원에 인수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프랑스 파리의 CBX타워를 약 5087억원에 사들였다. 진원창 쿠시먼&웨이크필드 리서치팀장은 “지난해까지는 유럽의 관문 격인 영국이나 독일 오피스빌딩에 투자하는 비중이 컸다”며 “반면 올 들어서는 프랑스나 체코, 오스트리아, 폴란드 같은 동유럽 투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유럽을 비롯한 해외 부동산에 간접투자할 수 있게 만들어진 펀드도 활성화되고 있다. 해외 부동산펀드는 일반적인 투자기간이 3~5년이다. 해당 도시의 공공기관이나 정부 산하 기관, 대기업을 임차인으로 확보한 다음 건물을 사들인다. 첫 2~3년 동안 임대료를 받아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을 준 다음 청산할 시기가 다가오면 건물을 팔아 투자금을 되돌려주는 구조다. 기대수익률이 연간 6~8%로 웬만한 은행 예적금의 3~4배다. 환율 변동에 따라 수익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 부동산펀드인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 11호’(펀드코드: BR370)는 지난 1년간 수익률 25.73%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미국 애틀랜타에 있는 프라임급 오피스빌딩 ‘파크센터원(Park Center 1)’에 투자하는 펀드다. 해당 오피스빌딩에는 수입보험료 기준 북미지역 1위 손해보험사인 스테이트팜 동부 본사가 입주해 있다. 폐쇄형 펀드로 만들어져 최초 설정일(지난 2017년 7월 10일)로부터 7년 6개월간 환매가 불가능하다. 다른 해외 부동산펀드인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 9-2호’는 지난 1년간 16.25% 상승했다. 이 펀드는 미국 텍사스 댈러스에 있는 시티라인(Cityline) 내 오피스 4개 동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유럽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펀드인 ‘이지스글로벌공모부동산투자신탁 281호’를 출시했으며, 현재 목표금액 2300억원을 채운 상태다. 이 펀드는 프랑스 파리, 영국 브리스톨, 스페인 바르셀로나 물류센터 3곳에 투자한다. 이들은 미국 온라인 유통기업 아마존에 20년간 임대하기로 계약한 물류시설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투자자를 모집한 ‘한국투자도쿄한조몬오피스부동산신탁’과 ‘한국투자벨기에코어오피스부동산 2호’는 각각 일본 도쿄와 벨기에 브뤼셀의 오피스빌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들은 판매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완판됐다. 전문가들은 국내 부동산의 기대수익률이 점점 낮아질 것이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이러한 해외 부동산펀드를 적극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국내 경제가 저성장·저금리·고령화 시대에 진입한 만큼 국내 부동산 시장엔 투자 기회가 제한적이고, 이에 따라 해외 자산을 늘려 글로벌 분산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정민 한국투자증권 대체투자담당 상무는 “앞으로 일반 개인투자자가 국내 아파트나 상가와 같은 부동산에 투자해서 과거만큼 고수익을 얻을 가능성은 점점 낮아질 것”이라며 “기관이 대규모 자금을 모집하는 해외 부동산펀드에 간접투자로 참여하는 것이 기대수익률을 더 높이면서도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영호 미래에셋대우 연금연구센터장은 “고령화, 저성장 사회에서 우리나라가 일본의 ‘잃어버린 20년’과 같은 시련을 겪지 않으려면 가계 보유자산의 구성을 바꿔야 한다”며 “부동산의 비중을 줄이고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내는 수익형(인컴형) 자산, 글로벌 자산을 중심으로 금융투자 비중을 늘리는 게 그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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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9월호

여의도 스카이라인 정점 ‘파크원’ 랜드마크로 우뚝

여의도 랜드마크 ‘파크원’ 준공 1년 앞으로 대기업과 현대백화점, 호텔 입주로 여의도 일대 기대감 |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 | 최상수 사진기자 kilroy023@newspim.com 최고 ‘69층’. 대한민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건물이자 여의도 스카이라인 정점을 찍을 ‘파크원(Parc.1)의 준공이 약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007년 6월 첫삽을 뜬 지 13년 만이다. 파크원의 지상 높이는 최고 318m. 파크원의 등장으로 IFC서울(279m)은 여의도 스카이라인의 최고 자리를 내주게 됐다. 파크원은 내년 7월부터 IFC서울과 63빌딩, 전경련회관, LG트윈타워와 함께 여의도 스카이라인을 형성한다. “파크원은 세계적인 거장, 리차드 로저스의 대한민국 첫 작품입니다. 여의도, 서울은 물론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오랜 시간 남을 것입니다.” 8월 초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 중인 파크원 오피스 A동 내부 현장사무실에서 전훈태 포스코건설 현장소장을 만났다. 전 소장은 포스코건설 건축사업본부 파크원사업단을 이끌고 있다. 그는 “여의도 스카이라인의 정점을 찍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한마디로 파크원에 대한 정의를 내렸다. 파크원은 ‘오피스 A·B동’과 현대백화점이 입점하는 ‘리테일동’, 페어몬트호텔로 운영될 ‘호텔동’ 총 4개 건물로 조성된다. 오피스 A동은 69층으로 파크원을 대표한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롯데월드타워’,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더 레지던스’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오는 2023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현대자동차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완공되면 1계단씩 밀려나게 된다. 오피스 B동은 53층, 리테일동은 8층, 호텔동은 31층 규모다. 각 건물의 지하는 최저 7층이다. 이 중 지하 3~6층엔 주차장이 들어선다.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에서 연결된 백화점으로 들어오면 오피스동이나 호텔동으로 지하를 통해 이동이 가능하다. 세계적인 건축가의 ‘단청’ 모티브 설계 눈길 파크원은 이탈리아 출신 건축가 리차드 로저스가 총괄 건축을 맡았다. 그는 지난 1991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은 건축계의 거장이다.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도 수상했다.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 센터, 영국 런던의 로이드 빌딩과 밀레니엄 돔을 비롯해 건축계를 대표하는 굵직한 작품을 완성했다. 이 같은 업적을 남긴 리차드 로저스가 총괄건축을 맡았다는 것만으로도 파크원은 착공 전부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파크원은 그가 맡은 단일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다. 파크원의 건물 연면적은 지상 37만476㎡, 지하 25만8919㎡로 총 62만9396㎡(약 18만7550평)에 달한다. 상암축구경기장 면적(7140㎡)의 88배 규모다. 파크원의 가장 큰 특징은 외부에 노출된 붉은색 골조다. 건물을 감싸는 푸른빛의 커튼월과 대조를 이룬다.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리차드 로저스는 한국 전통 건축에서 사용되는 ‘단청색’에서 이 같은 영감을 얻었다. 단청색을 재해석해 반영하면서도 철골 고유의 색깔을 살린 것. 전 소장은 “파크원은 구조적인 미를 극대화하고 원색적인 강조를 통해 건축 디자인을 완성하는 로저스 설계 특징이 그대로 반영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파크원은 8월 초 현재 공정률이 70% 수준이다. 오피스 2개 동은 골조 공사를 마쳤고 외부 커튼월 공사를 마무리하는 단계다. 내부 인테리어 공사는 30층 정도 진행 중이다. 현대백화점이 들어서는 리테일동은 지붕 공사를 마무리하고 백화점 매장 인테리어 공사를 제외한 나머지 마감 공사 단계에 접어들었다. 또 페어몬트호텔로 운영될 호텔동은 골조와 창호 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부 객실 마감 공사를 진행 중이다. 우여곡절 끝 준공 눈앞...백화점 등 고급화 전략 지난 2007년 6월 첫삽을 뜬 파크원은 지하 공사가 진행 중이던 2010년 10월 공사가 중단됐다. 토지주와 시행사 간 갈등으로 소송이 제기되면서다. 이후 6년이 넘는 동안 공사가 재개되지 못해 ‘여의도의 흉물’로 남아 있었다. 결국 2014년 7월 대법원에서 시행사의 손을 들어줬고, 2017년 1월 포스코건설이 파크원의 시공을 맡아 공사를 재개했다. 공사가 지연되면서 전화위복이 된 점도 있다. 바로 현대백화점의 입점이다. 당초 파크원의 리테일동에는 IFC서울(2011년 준공)과 비슷하게 중저가 브랜드 위주로 입점할 예정이었다. 현대백화점이 입점하는 동의 이름이 리테일동인 이유다. 하지만 지난 2016년 현대백화점의 입점이 확정되며 국내에서 가장 큰 백화점이 들어서게 됐다. 공사 중단 기간 설계도 업그레이드됐다. 첫 설계 당시에는 IFC서울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공사가 중단된 이후에도 설계의 수준을 높였다. 사무실 내부는 기둥이 없는 ‘무주공간(Column-free)’ 설계가 적용돼 효율적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또 ‘트윈 엘리베이터(Twin elevator)’가 도입됐다. 하나의 승강로에 두 대의 엘리베이터 카(Car)가 독립적으로 운행하는 방식이다. 일반 승강기 대비 수송 효율이 약 40% 높다. 전 소장은 “한국에서 이렇게 고층, 대형 빌딩에 트윈 엘리베이터가 도입되는 것은 처음”이라며 “고층 빌딩에서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입주자들의 엘리베이터 이용이 한결 편리해 이동 시간을 절약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오피스 공실 우려 해소가 관건 현재 파크원에는 현대백화점 외에 5성급 호텔인 페어몬트호텔이 입점을 확정했다. 페어몬트호텔은 아코르 호텔그룹이 운영하는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다. 국내에서는 드라마 ‘도깨비’에 캐나다의 페어몬트호텔이 나오면서 유명세를 탔다. 문제는 오피스 2개 동이다. 각각 69층과 53층인 오피스동의 공실 리스크 해소가 관건이다. 업계에서는 NH투자증권이 일부 공간을 본사로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애초 NH투자증권은 파크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관으로 나섰다. NH투자증권은 파크원 입주를 하지 않을 시 오피스 B동을 PF 조달 자금인 7000억원에 매입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파크원 입장에서는 NH투자증권이 입점해 ‘홍보 효과’를 누리는 편이 낫다고 보고 있다. 특히 공실 리스크 해소는 포스코건설에도 중요한 문제다. 포스코건설은 시공권을 수주하며 오피스 A동의 임대 물량(6만8000평) 중 약 5만평을 책임지고 3년간 임차하기로 했다. 공실이 발생한다면 포스코건설이 대신 임대료를 지불해야 한다. 포스코건설은 준공 6개월 전에 임대 대행사를 선정해 임차인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사옥을 옮길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0년 송도 국제신도시에 있는 포스코 이앤씨 타워(Posco E&C Tower)로 사옥을 옮겼다. 이 건물은 2017년 부영그룹이 매입했다. 포스코건설의 책임임차 기간은 2022년까지다. 이보다 앞선 2020년에 준공하는 파크원으로 당장 터전을 옮기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유다. 전 소장은 “포스코건설도 건물 임차인 찾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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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넘어 플랫폼 선점 승부수”

‘글로벌 리더십’ 경쟁 가속도...한·미·중 대결 “가입자수 1등이지만, 5G 대전환 준비 필요” B2B 표준·콘텐츠·플랫폼 역할·융합 등 8가지 과제 대두 | 김영섭 기자 kimys@newspim.com ‘세계 최초 상용화를 넘어 글로벌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나. 더욱이 우리나라 5G 준비지수는 지난해 2위에서 올해 3위로 내려앉았다. 1위를 유지할 동력은 무엇이고, 넘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 69일 만이었다. 지난 4월 3일 오후 11시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를 시작해 가입자 100만을 돌파하기까지 걸린 기간이다. 정부는 현 시점 세계에서 가장 많은 5G 가입자를 확보하는 동시에 글로벌 단말·장비 시장을 선점하는 데 박차를 가했다. 또 올 하반기에 기지국 수를 늘려 연내 전국 85개 시의 동 단위까지 5G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연말 전체 국민의 93%가 5G 서비스 혜택을 받도록 한다는 목표다. 하지만 5G는 고주파 특성으로 인해 기지국별 커버리지가 넓지 않다. 통신사의 인프라 투자 활성화 유인책도 필요하다. 유선 인프라 고도화를 비롯해 건전한 5G 생태계 조성을 위한 망 중립성과 제로레이팅 이슈도 제기된다. 기업 전용 5G 주파수 할당 문제도 중요하다. 이에 정부는 지난 6월 19일 범부처 민관 합동으로 ‘5G+(플러스) 전략위원회’를 출범시켜 올 하반기 5G 상용화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5G에서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단말기 자체가 자동차, 스마트공장, 드론 등으로 다양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산업에 맞는 서비스를 조기에 선점하는 것이 중요한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정책본부 미래전략센터 우상근 선임은 지난 7월 보고서에서 “스마트폰을 넘어 5G 대전환의 시기에 대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우 선임은 “세대별 플랫폼 주도권을 잡은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5G에서도 콘텐츠뿐만 아니라 플랫폼에 대한 연구가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G 상용화 5개월을 맞아 그간의 진행 상황, 과제와 함께 향후 대책, 계획을 살펴본다. 본게임은 이제부터...글로벌 경쟁 가속도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개시한 데 이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커버리지 및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가입 100만을 넘어선 사흘 뒤인 지난 6월 13일 보도자료에서 ‘당당하게’ 이같이 밝혔다. 정부 발표는 사실, 즉 팩트(fact)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운영 글로벌 이통시장조사기관 ‘GSMA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5G 가입회선 수는 압도적으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국가별 5G 가입회선 추정치는 한국이 164만7520개로 2위 영국(15만1458개), 3위 미국(10만865개)과 비교해 10배가 넘는다. 우리나라 이동통신 3사의 기지국 및 기지국 장치 증가 추이도 놀랍다. 지난 4월 15일 기준 4만9178개이던 기지국 수는 6월 21일 기준 6만2641개로 늘었다. 같은 기간 기지국 장치 수는 10만6113개에서 14만8464개로 증가했다. 한국의 최초 상용화 이후 각국 정부·기업 역시 5G 조기 상용화 경쟁에 돌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12일 “5G 경주는 반드시 미국이 이겨야만 하는 경주”라며 글로벌 경쟁에 불을 붙였다. 중국 공업신식화부는 지난 6월 6일 3개 통신사와 1개 케이블사에 5G 상용 라이선스를 발급했다. 이후 중국에서는 45개 대도시 5G망 구축에 이어 지난 8월 5일 중국 최초의 5G 통신 스마트폰인 ZTE ‘Axon 10 Pro 5G’의 판매가 시작됐다. 영국 최대 이동통신사 EE, 미국 4위 통신사 스프린트, 스위스 1위 이동통신사업자 스위스콤과 대형 통신사 선라이즈, 호주 통신사 텔스트라(Telstra)도 지난 5월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5G 상용화 ‘본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B2B 표준 등 5G 최고를 향한 ‘8가지 과제’ 제시 정부는 지난 6월 19일 범부처 민관 합동 5G+ 전략위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공동위원장인 과기정통부 유영민 장관과 김태유 서울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기획재정부, 행전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 차관과 이통 3사 대표를 비롯한 민간위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5G 상용화 100일을 갓 넘겨 마련된 회의였고, 참석자들은 그간의 문제점과 중요 포인트를 중심으로 8가지 과제를 정리했다. 첫 번째는 5G 표준 이슈다. 표준을 선점해야 우리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세계 시장의 주류로 선다는 것이다. 참석자들은 “ ‘진정한’ 5G는 기업 간 거래(B2B)에 활용돼야 하는데, 이 분야의 표준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기업과 정부가 B2B 분야 표준을 작성하는 데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두 번째는 민관 협력의 중요성. 세 번째 과제로 유 장관을 비롯해 여러 관계자는 “5G는 네트워크가 아닌 플랫폼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5G 자체가 기존 산업을 뛰어넘어 다른 산업과 연관되는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네 번째로 5G 글로벌 레이스에서 ‘스포츠 에이전시’로서의 정부 역할이다. 유 장관은 “우선 정부가 경쟁력을 갖고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 최고가 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섯 번째 과제는 5G 커버리지와 관련해 장비 및 부품 공급(Supply Chain) 부문에 대한 지원책이 시급하다는 것. 나아가 자율주행차와 드론 등으로 확대되는 상용화 로드맵 2단계로서, 다른 산업과의 접목이 본격화하는 시점에서는 인구밀집지역이 아니더라도 전반적으로 도로 인프라와 국토 환경의 커버리지 확대 노력이 시급하다는 점이다. 여섯 번째로는 5G 융합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 정비와 인력 양성이다. 예컨대 의료 전문가들이 빅데이터나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고, 5G 융합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곱 번째로는 5G가 B2B로 확산할 때 스마트 팩토리, 자율주행차 분야가 우선으로 꼽힌다는 점에서 이 분야를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중소기업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장이 열려야 한다는 것이다. 대·중·소기업과 연구기관이 함께 갈 수 있는 생태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마지막 여덟 번째로 역기능 부문이다. 5G 융합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개별 이용자인 국민이 역기능으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정부가 관심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우상근 NIA 선임은 “초기 시장 형성을 위해 개별 사업 발굴도 중요하나, 장기적으로 5G 시장의 플랫폼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우 선임은 “3G에서 스마트폰 운영체제(OS), 4G에서 스트리밍 플랫폼과 같이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할 수 있는 플랫폼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며 “전환된 패러다임에서도 여전히 승자독식 구조가 예상되므로 민관이 협업해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mg4 하반기 레이스 동력 ‘콘텐츠·산업생태계·법제도’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세계 최고를 향한 올 하반기 5G+ 전략산업 추진 및 하반기 주요 계획은 △5대 핵심 서비스 활성화 △시험·인증과 장비 등 산업 생태계 조성 △규제 개선 및 법·제도적 이용기반 강화로 정리된다. 우선, 서비스와 관련해 정부는 아시아 최대 수준의 5G 입체 실감콘텐츠 제작 인프라를 구축해 국내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VR·AR(가상·증강현실) 분야 1000여 기업이 내년 초부터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공장에 대해선 5G 기반 물류이송로봇 등의 산업현장 실증을 지원하고, B2B 서비스를 위한 단말기 시제품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자율주행셔틀 기술 검증 및 시범 운영과 함께 3차원 전자정밀도로지도 조기 구축에 나서고, 디지털 헬스케어 체감서비스 연구반이 구성된다. 산업생태계를 위해서는 단말 및 차량통신(V2X) 분야 해외 수출 지원을 위한 국제공인 서비스 제공에 착수한다. 또 전파차폐 실험시설인 ‘전파 플레이그라운드’를 서울 용산에 구축 운영할 예정이다. ‘5G 네트워크 장비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5G 장비 공급 중소기업과 수요 대기업·공공기관의 상생협력을 촉진한다. 법·제도적 측면으로는 5G 주파수 추가 확보, 5G 융합 서비스 주파수 공급을 위한 ‘5G+ 스펙트럼 플랜’을 연내 수립하고, 민간 행정 부담 완화 등을 위한 전파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파법 개정에서는 주파수 할당, 무선국 개설 절차 등을 통합·간소화하는 ‘주파수 면허제’ 도입이 눈길을 끈다. 아울러 분야별 보안가이드 개정을 추진하고 개인위치정보사업 진입 규제도 완화한다. 이에 대해 김태유 교수는 “아직은 민간의 리스크가 큰 만큼 정부가 5G 서비스 규제 철폐와 마중물 지원을 강화하고, 민관이 더욱 높은 수준의 협력을 통해 5G+ 전략의 본격적인 실행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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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아드님이야!” 증권사 2·3세 후계체제 가동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 장남 한투증권 입사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장녀도 계열사서 경험 쌓아 키움·대신증권 등 중견 증권사도 2세·3세 경영 |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 김형락 기자 rock@newspim.com 오너 계열 증권사들이 차세대 경영에 시동을 걸고 있다. 대신증권과 키움증권은 일찌감치 후계자가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한국금융지주도 김남구 부회장 장남인 동윤 씨가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하며 ‘3세 경영’의 막을 올렸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장녀도 미래에셋운용에서 경영수업을 받은 바 있다. 물론 자녀들의 나이가 20~30대로 젊어 완벽한 세대교체가 이뤄지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부분 해외에서 교육 과정을 마친 유학파로 이들이 몰고 올 세대교체 여파를 증권업계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3세 경영 막 올린 한국금융지주 지난 7월 한국투자증권이 들썩였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의 장남이 입사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김남구 부회장의 장남 동윤 씨는 지난 4월 진행된 ‘2019년 한국투자증권 해외대학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지원, 7월 4일 최종 합격했다. 김씨는 워릭대학(University of Warwick)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워릭대학은 영국 웨스트미들랜드 주 코번트리에있는 공립 종합대학으로 영국 내 10위 안에 드는 명문이다. 신입사원 연수를 마친 김씨는 8월 중 발령을 받고 정식 근무에 들어갔다. 대체투자 등 투자금융(IB) 부서 배치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구 부회장은 동원그룹 창업주 김재철 전 회장의 아들이다. 김 부회장은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동윤 씨가 장남이다. 딸 지윤 씨는 현재 대학생이다. 김동윤 씨는 최종 면접까지 정식 입사 전형을 모두 치렀다. 특히 마지막 임원 면접에서는 공정성을 위해 김남구 부회장이 일부러 불참했다고 한다. 면접관으론 유상호 한국금융지주 부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김주원 한국금융지주 사장만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윤 씨는 면접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바른 성품과 해외 투자에 대한 나름의 지식을 과시하며 자신감을 보였다는 것. 앞서 김씨는 종종 동원그룹 일가의 인터뷰 등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김재철 전 회장은 동윤 씨를 일찌감치 후계자로 낙점하고 현장 경영을 지도했다. 실제 김 전 회장은 그를 창원 동원F&B 참치 공장에 보내 꼬박 한 달 동안 일을 시키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김동윤 씨의 입사를 두고 동원그룹이 3세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남구 부회장도 1991년 일본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한신증권(옛 동원증권) 명동 코스모스지점 ‘대리’로 시작하며 2세 경영을 알렸다. 김동윤 씨와 비슷한 행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동원그룹 내 금융계열사 직계를 확실히 해두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물론 아직 갓 입사한 신입사원이기 때문에 이른 감이 있지만, 금융지주사에서 가장 핵심 계열사에 입사한 만큼 금융에 정통한 오너가 나올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귀띔했다. 키움·대신증권 일찌감치 2세·3세 경영 시작 증권가에서는 이미 오너가의 2세, 3세가 주요 계열사에 입사해 경영을 하고 있는 곳이 꽤 있다. 키움의 경우 지난해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외아들 동준 씨를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2세 경영을 시작했다. 김동준 대표는 김익래 회장의 1남 2녀 중 막내아들이다. 김 대표를 종종 봐 온 그룹 안팎 인사들은 김 회장의 엄격한 교육 영향으로 자녀들 모두 반듯하게 자랐다고 입을 모은다. 김 대표는 2002년 미국 몬타비스타고등학교를 마치고, 2005년 서던캘리포니아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했다. 이후 코넬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고 2014년 졸업했다. 김 대표는 2009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해 컨설팅 업무를 2년가량 담당했다. 이 또한 ‘회계에 대한 마인드 없이 회사를 경영하기 어렵다’는 김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이 회사를 나온 김 대표는 그룹 계열사인 사람인HR과 이머니, 다우기술 등에서 근무했다. 그리고 올해 1월 키움인베스트먼트 전무에서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본격적인 2세 경영을 공표했다. 현재 김 대표는 실질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이머니’를 통해 다우키움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다우데이타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김익래 회장의 둘째 딸은 현재 키움투자산운용에서 해외채권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직원들과 스스럼이 없는 데다 진취적인 근무 태도 등으로 임직원들의 평가가 호의적인 편으로 알려졌다. 사내에선 둘째 딸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높다. 대신증권은 일찍이 3세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창업주인 고(故) 양재봉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이어룡 회장의 아들인 양홍석 씨가 2014년 33세에 사장에 취임, 주목을 받았다. 1981년생인 양 사장은 2006년 대신증권 공채 43기로 입사한 이후 2007년 선릉역·명동지점과 대신투자신탁운용 상무, 대신증권 전무를 거쳤다. 2010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데뷔했지만 2년 뒤 대표 자리를 내놨다가 2014년 다시 사장 자리에 올랐다.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의 장녀 박하민 씨도 지난 2013년 미래에셋운용에 입사한 이력이 있다. 미국 코넬대학을 졸업한 그는 맥킨지에서 1년, 미국계 부동산투자컨설팅회사인 CBRE에서 1년 근무한 이력이 있는 전문가다. 당시 박하민 씨 입사가 화제가 되면서 미래에셋그룹 경영권 승계의 신호탄이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현재는 2016년 회사를 그만두고 미국 스탠퍼드대학 MBA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img4 기대 반 걱정 반 젊은 경영인...“책임경영 필수” 증권업계에서는 이 같은 후계자 경영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해외 대학에서 경영을 공부하고, 금융 분야에 관심을 보이는 등 전문성을 갖춘 오너의 등장에 대한 기대감에서다. 한 재계 관계자는 “과거 재벌 자녀들의 경우 경영이나 사업에 대한 지식 없이 뛰어드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최근에는 어릴 때부터 경영은 물론 예의범절까지 제대로 된 교육을 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회사에 들어와 업계 분위기를 익히고, 획기적인 경영을 지휘하는 등 세대교체를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으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책임경영에 대한 의구심이다. 김진방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오너 자녀들이 자신의 능력으로 높은 자리를 차지한 경우는 거의 없다”며 “고위직에 오른 것도 문제지만, 경영 성과가 부진할 경우 교체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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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9월호

통신3사 지각변동 점유율 넘어 커버리지·성능 경쟁

SKT(5):KT(3):LG U+(2)에서 4:3:3으로 점유율 격변 하반기 인빌딩 커버리지 구축 확대...5G폰 라인업도 늘어 | 김지나 기자 abc123@newspim.com 통신 3사의 시장점유율은 상당 기간 고착됐다. 2, 3위 업체들로선 해도 안 된다는 패배 의식을 가질 만했다. 하지만 지난 4월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 이후 지각 변동이 나타났다. 5개월 만에 SKT(5) : KT(3) : LG U+(2)에서 4:3:3으로 격변했다. 지난 5개월간 얼마나 숨막히는 경쟁이 있었던가. 뺏으려는 자와 뺏기지 않으려는 자는 말 그대로 불꽃 튀는 다툼을 벌였다. 한동안 사라졌던 불법 보조금이 등장하고, 경쟁사를 비판·비방하는 논란이 그치지 않았다. 이런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5G 시장이 급속히 확대됐다. 하지만 통신사들이 입은 내상은 상상 이상이다. 하반기엔 점유율 경쟁은 물론 5G 커버리지 및 성능 등으로 전선이 확대될 전망이다. 5G 초반전 승자는 LG유플러스...상처도 커 5G 상용화 이후 이통 3사 중 가장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벌인 곳은 LG유플러스다. 3등 사업자인 LG유플러스는 5G 콘텐츠 및 속도 등을 KT, SK텔레콤과 비교하며 ‘3등 꼬리표’ 떼기에 전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LG유플러스 5G 가입자 점유율에서 KT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SK텔레콤 점유율은 5월 40.8%에서 6월 39.7%, KT는 32.1%에서 31.4%로 1%포인트가량 하락했다. 반면 LG유플러스 점유율은 27.1%에서 29.0%로 늘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월별 순증가입자에서 KT를 처음으로 역전했다. KT가 6월 16만7775명 증가한 데 비해 LG유플러스는 17만4505명이 늘었다. 지난 5월 LG유플러스와 KT의 점유율 차는 5%포인트였지만 6월 2.4%포인트로 줄었다. 올 상반기 통신 3사 간 마케팅 전쟁에서 화룡점정은 불법 보조금 신고다. LG유플러스가 지난 7월 30일 SK텔레콤과 KT를 불법 보조금 살포 혐의로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5G 상용화 초기 단계에서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은 뒤 총알(자금)이 소진되자 불법 보조금의 ‘쿨 다운(진정)’을 노린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올 2분기 5G 마케팅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은 탓에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SK텔레콤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했다. KT의 영업이익도 27.8% 감소한 2882억원에 그쳤다. LG유플러스 영업이익 역시 19.9% 감소한 17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반기 전투는 커버리지와 성능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이통 3사의 마케팅 전선이 요금제 및 불법 보조금 등에서 5G 커버리지 및 성능 등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통 3사는 5G 인빌딩(In Building, 빌딩 내부) 커버리지 구축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G의 전파 특성상 건물 안에 중계기를 직접 설치해야 한다. 이전 LTE에선 건물 밖에 설치한 중계기가 건물 안까지 커버할 수 있었으나 5G에선 안 되기 때문이다. 현재 통신 3사는 협력해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 건물 안에 5G 인빌딩 중계기를 구축하고 있다. 아직까진 대형 건물 중심이지만 향후 소형 건물까지 중계기를 촘촘하게 깔아야 한다. 현재 통신 3사가 공동 구축하기로 확정하고 진행 중인 인빌딩 국소는 119개다. 이 중 KT가 80%인 95개 국소를 주관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 5G폰 라인업이 확대되면 5G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는 또 한 번의 기회가 찾아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7일(미국 현지시간) 뉴욕에서 갤럭시 노트10을 공개했다. 이에 발맞춰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일제히 갤럭시 노트10 마케팅에 돌입했다. LG전자와 중국 화웨이 등도 잇따라 5G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초반엔 요금제 중심으로 이통 3사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다면, 앞으로는 5G의 실질적인 성능과 커버리지 등에 초점이 맞춰져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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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 띤 스마트폰 시장 연내 300만 간다

세계 첫 5G에 최고 성능폰 출시로 시장 관심↑ 약 2개월 만에 100만 돌파...LTE 때보다 빨라 삼성·LG, 하반기 신규폰 5G에 집중될 듯 |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올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핫 이슈는 단연 5G 스마트폰이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와 함께 5G 스마트폰이 처음으로 출시되면서 관심이 높아진 까닭이다. 무엇보다 이통사들이 5G 가입자 유치 경쟁에 단말기 지원금을 대폭 늘린 것이 시장의 열기를 부추겼다. 최신 스마트폰에 최대 70만원의 지원금이 실린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대개 신규 스마트폰에는 선택약정(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이 유리한데, 이번에는 가격대가 낮은 요금제를 선택해도 지원금 규모가 몇 배 더 많다. 일례로 출고가가 139만7000원으로 같은 갤럭시 S10 5G(256GB)와 갤럭시 S10플러스(512GB)를 비교하면(SK텔레콤 기준) 5G 모델은 5만원대 요금제에서 40만원을, LTE 모델은 12만원을 지급한다. 게다가 일부 유통망에서는 불법 보조금까지 지급하면서 100만원이 훌쩍 넘는 스마트폰을 ‘0원폰’으로 만들어 화제가 됐다. 이에 5G 가입자는 69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2011년 상용화된 LTE 가입자가 80여 일 만에 100만 가입자를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열흘가량 빠르다. 최근 180만명을 넘어서면서 연말에는 300만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첫 5G 이동통신 서비스와 5G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맞물리면서 시너지를 낸 셈이다. 69일 만에 100만 돌파...5G폰 파격 할인 덕 기존과 차별화된 스마트폰 성능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5G폰은 삼성전자와 LG전자 각 1종으로 한정적이지만 트렌드에 맞춰 최고 성능을 탑재한 제품으로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갤럭시 S10 5G의 경우 전면 2개, 후면 4개 카메라와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이, LG전자의 V50은 탈착 가능한 듀얼 스크린을 무상 제공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V50은 그동안 빈약했던 LG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V50은 약 40만대 가까이 팔려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스마트폰 사업에서 고전했지만 듀얼 스크린을 등에 업으면서 V 시리즈 중 가장 단기간 내 거둔 성과다. 하반기에는 프리미엄과 함께 중저가폰에서도 5G를 지원, 시장 확대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국내에 선보일 하반기 전략폰 갤럭시 노트10을 5G 버전으로만 출시한다. 5G 서비스가 안정화된 데다 프리미엄 모델로 최고, 최신 성능을 우선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존과 달리 ‘일반’과 ‘플러스(고급형)’ 2종으로 라인업을 세분화한 만큼 보다 다양한 수요층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폴더블폰, 듀얼 스크린 후속, 중저가폰 출격 대기 9월 출시가 예정된 갤럭시폴드 또한 국내에서는 5G 전용으로 나온다. 갤럭시폴드의 최대 강점은 대화면을 갖추고 있으면서 이를 휴대하기 좋게 접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동통신의 진화로 대용량, 고화질 콘텐츠 소비가 원활해지면서 영상·게임 등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갤럭시폴드는 대화면을 기본으로 하면서 멀티 태스킹이 가능한 사용성을 갖추고 있어 이를 모두 지원한다. 5G의 장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인 셈이다. LG전자도 5G폰 V50 차기 작과 함께 듀얼 스크린의 후속 제품을 준비 중이다. 듀얼 스크린을 사용하면 두 가지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한 화면에서는 지도를 보면서 한 화면에서는 SNS를 할 수 있는 식이다. 탈착식이라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떼어놓을 수도 있다. 중저가폰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9월 중 중저가폰 라인업 갤럭시 A에서 5G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갤럭시 A90 모델로 가격은 80만~90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능은 LTE 프리미엄폰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IT매체들에 따르면 6.7인치 화면에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855와 후면 3개 카메라, 배터리 4500mAh 등이 탑재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 역시 100만원대 이하 가격대의 5G폰을 준비 중이다. 이에 더해 보다 저렴한 가격대의 5G요금제가 나오면 올해 5G폰 사용자는 빠른 속도로 늘어 많게는 500만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벌써 업계에서는 8월 중 200만 돌파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중순 5G 가입자 200만명 달성이 유력하다”며 “하반기 갤럭시 노트10, 갤럭시 A 5G폰 등 라인업 강화로 연말 500만까지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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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밋빛 전망은 금물...국내시장 협소, 세계로 나가야”

문형남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MBA) 주임교수 인터뷰 5G 국제표준 선점해 세계시장으로 나가야 성과 낼 수 있어 5G 선두국가? 창의적 콘텐츠, 새롭고 유망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해야 |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언제 어디서나 동시에 존재하는’(existing or being everywhere at the same time) 마크 와이저(Mark Weiser) 박사가 1988년 창시한 유비쿼터스(Ubiquitous) 컴퓨팅 개념이다. ‘신이 어디에나 널리 존재한다’는 개념을 컴퓨터 네트워킹에 접목한 것이다. 안타깝게도 지난 수십 년간 눈부신 정보통신기술(ICT) 발달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 실현되지 못했다. 스타벅스에서 와이파이를 이용해 유튜브(Youtube)를 보다가, 밖으로 나가면 영상이 끊긴다. 시속 120km로 달리는 무인자동차에 브레이크 신호를 보내면, 실제 제동은 몇 초 뒤에 시작된다. 4G(LTE) 환경에선 ‘언제 어디서나’, ‘동시에’가 구현되지 못했다. 하지만 5G에선 가능하다. 5G를 4차 산업혁명 핵심 인프라로 꼽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국내 통신 3사가 5G망 확충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는 것도 5G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형남 숙명여대 교수는 “인공지능(초지능성)과 함께 5G(초연결성)를 4차 산업혁명의 가장 중요한 두 축으로 본다”며 “5G는 자율주행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등과 연결돼 초연결성을 완성하고 원격진료 등 여러 산업을 혁신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표준 선점해 세계 시장으로 나가야” 문제는 통신 3사가 5G 장밋빛 전망에 도취해 협소한 내수시장에만 머물러 있다는 것. 문 교수는 “5G에 대한 중장기적이고 글로벌한 전망은 밝게 보지만, 내수시장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면서 “전국적으로 5G망을 다 까는 데만 4년이란 시간이 소요된다. 내수시장은 경쟁이 치열해 수익성이 불투명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장점을 잘 살려 세계 시장을 향해 나아간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해 ‘5G 국제표준 선점’을 당면 과제로 제시했다. 문 교수는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해서 세계 시장 공략을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5G 관련 국제표준을 선점할 수 있도록 기업과 정부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5G 국제표준을 선점해야만 제품과 서비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했다. “통신3사, 보조금 줄이고 기업고객 발굴해야” 통신 3사의 5G 전략은 전면 수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5G 전국망이 깔리는 2022년까지 4년간 통신 3사 수익률 급감은 감내해야 한다”면서 “망을 까는 데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개인 고객 유치를 위해 과다한 보조금이나 지나친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5G 시장 규모와 수익 측면에서 마케팅 비용 등으로 개인 고객들로부턴 적자를 볼 수도 있다”며 “통신사들은 기업 고객(B2B)이 훨씬 중요하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 교수는 기업·기관들이 5G를 활용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협업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창의적 콘텐츠·유망 비즈니스 모델이 관건” 한국이 글로벌 5G 선두가 되기 위해선 콘텐츠 개발에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문형남 교수는 주장한다. 문 교수는 “세계 시장에서 한국이 5G 선두 국가가 되기 위해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창의적인 콘텐츠 아이디어와 새롭고 유망한 비즈니스 모델”이라면서 “개발된 기술을 어떤 콘텐츠와 비즈니스에 접목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구체적으로 AR·VR(증강·가상현실)이 5G로 연결될 때 실감형 콘텐츠(또는 실감형 미디어)로 현실감과 부가가치가 커진다. 특히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유망 산업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5G+전략에서 실감형 콘텐츠를 5G 관련 5대 유망 서비스 중 첫째로 꼽았다고 부연했다. 한편 문 교수는 수년 전부터 5G와 IoT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연구·교육에 힘써 왔다. 그는 이미 4년 전 국회에서 5G 조기 상용화 토론회를 주최하는 등 우리나라 5G 세계 최초 상용화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4차산업혁명실천연합 회장, 지속가능과학회 공동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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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SUV, 취향 따라 고른다 베뉴 vs 셀토스

소형 SUV 전성시대...한 달간 1만6000대 판매 가장 작은 SUV ‘베뉴’, 디자인·가격으로 ‘혼라이프족’ 정조준 사전계약만 5100대...하이클래스·게임체인저 기아 ‘셀토스’ | 송기욱 기자 oneway@newspim.com 소형 SUV가 혼라이프족(독신생활자)을 사로잡았다. 지난 7월 한 달간 총 1만6784대가 팔렸다. 그야말로 전성시대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 7월 ‘베뉴’와 ‘셀토스’를 1주일 간격으로 출시했다. 그동안 이 시장을 장악하던 쌍용차 티볼리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 ‘혼라이프족’ 겨냥, 현대 ‘베뉴’ 현대차 베뉴는 소형 SUV의 기본에 충실한 모델이다. 현대차 SUV 라인업 중 가장 작아 말 그대로 ‘혼자 타는 차량’이다. 베뉴는 전장 4040㎜, 전폭 1770㎜, 전고 1565㎜로 소형 SUV 중에서도 가장 작다. 다수의 승객이 탑승하면 답답한 느낌을 피할 수 없지만, 1~2인 탑승 시 충분한 공간성을 갖췄다. 스마트스트림 휘발유 1.6ℓ 엔진을 적용했다. 최고출력은 123마력, 최대토크는 15.6kg·m이다. 3종 드라이브 모드, 2WD 험로 주행 모드를 통해 다양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작은 덩치지만 갖출 건 다 갖췄다. △전방충돌방지 보조 △차로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등 첨단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이 기본 적용됐다. 현대차는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에 맞춰 베뉴에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상품을 내놨다. 튜익스(TUIX) 상품을 통해 △적외선 무릎워머 △반려동물 패키지 △오토캠핑용 공기주입식 에어 카텐트 등 취향에 따른 부가 선택이 가능하다. 디자인 역시 전용 ‘플럭스’ 모델을 통해 다양화했다. 11개의 외장 컬러와 3개의 루프 컬러 조합을 통해 운전자 취향에 맞는 21가지 연출이 가능하다.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만큼 가격도 동급 SUV 중 가장 저렴하다. 1473만원부터 2111만원까지 형성돼 있다. 소형 SUV 게임체인저 기아 ‘셀토스’ 권혁호 기아차 부사장은 셀토스가 출시된 7월 18일 “치열한 소형 SUV 시장의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셀토스는 사전계약 기간에만 5100대 넘게 예약되는 등 폭발적 반응을 보였다. 셀토스는 말 그대로 ‘하이클래스’ 모델이다. 베뉴와는 아예 한 급 정도의 차이가 난다. 편의사양이 대거 기본화되면서 다소 비싼 가격을 충분히 커버한다. 소비자들도 ‘제값을 한다’는 반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형 SUV지만 사실 한 단계 위라고 봐야 한다”며 “준중형 SUV 수요까지 셀토스로 흡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외장 이미지에서부터 볼륨감이 드러난다. 4375㎜의 전장은 코나, 티볼리 등과 비교해도 200㎜ 이상 차이가 난다. 러기지 용량은 498ℓ다. 넉넉한 2열 공간도 장점이다. 2열에 앉으면 과연 셀토스가 소형 SUV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무릎·머리공간 모두 넉넉해 답답함을 느끼지 못한다. 기아자동차 측은 “시장조사 결과 2열 공간성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높아 이를 충분히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주행 성능도 동급 최고 수준이다. 1.6 터보 가솔린 모델은 복합연비가 12.7km/ℓ, 디젤 모델은 17.6km/ℓ다. 7단 DCT를 적용해 가속 응답성, 연비 향상을 구현했다. 가솔린과 디젤 모델 모두 2륜, 4륜 구동을 선택할 수 있다. 종합해 보면 셀토스는 소형 SUV보단 준중형 SUV에 가깝다고 볼 수도 있겠다. 동급 최고의 편의사양과 파워트레인을 갖춘 만큼 가격이 비싸다. 가솔린 모델의 경우 1929만원부터 2444만원까지, 디젤 모델은 2120만원부터 2636만원까지 책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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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킬러콘텐츠 의문 콘텐츠·B2B 강화해야

4G보다 속도 빨라진 5G, ‘게임’ 이용 환경 대폭 개선 통신사들, 향상된 ‘e스포츠 생중계 서비스’ 제공 스마트팩토리, VR 콘텐츠 유통 등 B2B 사업 모델 시도 | 조정한 기자 giveit90@newspim.com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쥐고 흔들 ‘킬러콘텐츠’는 과연 무엇일까. 5G의 초고속·초저지연성 특징 덕분에 게임, 클라우드(가상 저장공간), AR·VR(증강·가상현실) 분야에 활력이 붙었지만 눈에 띄는 콘텐츠에 대해선 물음표가 찍힌다. 왜 그럴까. 현존하는 콘텐츠 모두 4G(4세대 이동통신) 시장에서도 소비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다만 5G 시대를 맞아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고, 각종 콘텐츠를 더욱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게 돼 이용자들의 기대감이 커졌다. 통신사들은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크게 향상된 ‘게임’을 킬러콘텐츠로 키우려는 분위기다. 특히 통신사들은 게임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e스포츠 중계 서비스’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통신사와 이용자 모두 게임의 ‘실시간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평가한다. 게임사가 구현한 선명한 그래픽은 깨짐 없이 전달할 수 있게 됐고, 유저들의 공격이 이어지는 대전(對戰)에서 발생했던 튕김 현상 또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게임 ‘실시간성’ 눈에 띄게 향상 여기에 통신 3사는 최근 5G 기반의 ‘e스포츠 생중계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고화질(풀HD) 스트리밍보다 4배 높은 전송 속도로 제공되며, 시청자가 e스포츠 참가 팀들의 시선을 기준으로 관람 시점을 바꿔도 지연시간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SK브로드밴드는 ‘5GX 멀티뷰’ 서비스를 시작했다. 복수의 영상을 스마트폰 화면에 맞춰 순식간에 분리, 조합하는 ‘에스타일’(S-Tile) 기술을 활용해 12개 영상이 정확한 타이밍에 중계될 수 있도록 했다. KT는 5개의 화면을 원하는 대로 선택·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폰 터치 한 번으로 총 20개의 풀HD 화면 중 최대 5개의 화면을 원하는 대로 선택해 플레이어의 시점에서 멀티뷰로 시청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멀티뷰와 함께 놓친 장면 등을 빠르게 돌려볼 수 있는 기능을 넣은 게임 방송 서비스인 ‘U+게임Live’를 시작했다. 통신사 관계자는 “e스포츠 특성상 주로 팀별 경기가 많은 것을 고려해 팀원 중계 화면은 물론 상대방의 게임 상황까지 동시에 볼 수 있도록 멀티뷰 기능을 적용했다”면서 “속도가 빨라지면서 게임 콘텐츠의 플레이 환경이 크게 개선돼 이용자들이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마트팩토리·스마트유통·스마트시티 등 확장 한편 5G 시대를 맞아 통신사들이 B2B(기업 간 거래)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포화 상태에 다다른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모델에 초점을 맞춘 것이 사업 성과의 한계점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통신사들은 5G 스마트팩토리, 5G 스마트병원, 스마트물류·유통, 스마트시티, 미디어, 공공안전, 스마트오피스 등을 통해 B2B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SKT는 SK하이닉스에 5G망을 구축하고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기반의 5G 스마트팩토리를 추진 중이다. 양사는 5G를 통해 반도체 불량품 출하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생산, 물류 과정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VR(가상현실)콘텐츠·플랫폼 패키지 유통 사업을 통해 B2B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오프라인 VR 테마파크 매장을 통해 KT가 만든 새로운 콘텐츠를 패키지화하고, VR 체험존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이를 제공하는 B2B 사업 계획이다. 박정호 KT IM사업담당 상무는 “VR 체험존 프랜차이즈 사업자인 3D팩토리와 제휴해 전국의 VR플러스, 캠프VR 매장에 KT의 VR 플랫폼과 콘텐츠를 유통하고 있다”며 “콘텐츠 수급이 어려운 중소사업자를 보조해 시장 자체를 키워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드론을 5G 유망 서비스로 꼽고 기술을 개발 중인 LG유플러스는 일본 통신사 KDDI와 스마트드론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통신사의 B2B 사업 전략 방향 관련 보고서에서 “통신사가 5G 기술을 바탕으로 B2B 시장의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고객을 이해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핵심 사업에 ICT를 접목하는 등 마케팅 고도화 노력이 필요하다”며 “향후 사물인터넷(IoT) B2B 시장은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스마트에너지 등을 통해 차별화된 비즈니스 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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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9월호

마술봉 된 ‘S펜’ 1인 크리에이터 정조준한 ‘갤노트10’

‘에어 액션’ 등 진화된 기능으로 ‘S펜’ 활용도 높여 ‘동영상 라이브 포커스’ ‘줌 인 마이크’ 등 콘텐츠 크리에이터 타깃 외부 버튼 통합하고 이어폰 잭 없앤 ‘혁신적 디자인’ |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S펜’을 허공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으로 카메라를 쉽게 제어할 수 있다. 또 손글씨를 쓴 후 손이나 S펜으로 아이콘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디지털 텍스트로 바뀐다. 동영상 촬영 중 주변 배경을 흐리게 하고 주인공만 선명하게 하는 ‘라이브 포커스’와, 주변 소음을 줄이고 주인공 소리만 키우는 ‘줌 인 마이크’ 기능도 있다. 1인 크리에이터에게 안성맞춤이다. 8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된 갤럭시 노트10을 체험해 보니 “나도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서 갤럭시 노트10 ‘일반’과 ‘플러스(고급형)’ 2종을 공개, 그동안의 ‘갤럭시 노트’ 시리즈와는 확연히 달라진 ‘노트’를 선보였다. 마술봉 같은 S펜...휘릭 돌리니 ‘화면 확대’ 우선 진화한 S펜의 성능은 갤럭시 노트10의 매력을 높였다. S펜 역시 성능과 디자인 모두 달라졌다. 앱 원격 조정 기능인 ‘에어액션’은 전작에 도입됐던 블루투스를 통해 앱을 단순하게 구동하는 수준을 넘어 몇 가지 제스처로 세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전작에서는 사진을 찍을 때 S펜에 탑재된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사진 촬영이 가능한 정도였다. 이번에는 버튼을 한 번 누르고 좌 또는 우로 펜을 살짝 움직이면 전면 또는 후면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버튼을 누른 후 시계 방향 또는 반시계 방향으로 원을 그리면 줌 인·아웃이 된다. 마치 마술봉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같은 방법으로 음악 앱에서 음량 조절, 다음 곡 재생도 된다. ‘펜’으로서의 기능도 강화됐다. 세밀한 글씨 작성이 가능해졌고, 이미 쓴 글씨 색상·굵기를 바꿀 수 있으며, 손글씨를 일반 텍스트로 전환한 뒤 문자나 워드 파일로 전송할 수 있다. 손글씨는 62개 언어까지 인식할 수 있다. 펜 모양은 길이가 조금 짧아졌고 투 톤에서 한 가지 색깔로 바뀌었다. 동영상 기능 강화...누구나 콘텐츠 크리에이터 ‘갤럭시 노트10’은 별도의 장비 없이 전문가 수준의 동영상 제작이 가능해졌다. 우선 피사계 심도를 조정해 배경을 흐릿하게 처리하고 특정 피사체를 강조할 수 있는 ‘라이브 포커스’ 기능을 동영상 촬영에도 지원한다. 또 동영상 촬영 시 줌 인을 하면 줌 인한 만큼 피사체의 소리를 키워서 녹음해 주고 주변 소음은 줄여주는 ‘줌 인 마이크’ 기능도 탑재했다. 예컨대 야외에서 뛰노는 아이를 중앙에 맞춰 줌 인을 하면 아이의 목소리를 주변 소리보다 더 또렷하게 녹음할 수 있다. 동영상에 추가된 증강현실(AR) 콘텐츠 생성 기능 ‘AR 두들’도 눈에 띈다. 한 사람을 촬영하기 전 S펜으로 머리에 왕관 그림을 그렸다면 촬영하는 내내 그 사람 머리에 왕관이 따라다닌다. 동영상 편집 기능이 있는 것도 편리했다. 대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은 PC로 옮겨 편집하거나 별도 앱을 다운받아 사용해야 했다. 갤럭시 노트10에는 자체 편집 기능을 갖고 있어 S펜으로 손쉽게 편집할 수 있다. 효과 추가나 텍스트 삽입, 배경음악 설정 등도 가능하다. 최근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찍는 1인 크리에이터들이 환호할 만하다. 버튼 통합, 이어폰 잭 제거 등 디자인 혁신 디자인 면에선 오른쪽에 있던 전원 버튼이 왼쪽에 있던 빅스비 버튼과 통합됐다. 다만 사용할 때 오른쪽 버튼으로 켜고 끄던 사람은 어색할 수 있다. 하단에 있던 3.5mm 이어폰 잭도 없어졌다. 삼성전자는 이어폰 잭을 없앤 대신 USB-C 타입의 이어폰을 번들로 제공한다. 불편한 부분으로 지적됐던 화면 지문인식 위치는 상향 조정됐다. 지문인식 위치가 조금 더 위로 올라가 보다 편안하게 잡은 상태에서 인증이 가능하다. 갤럭시 노트10은 디스플레이 크기에 따라 두 가지 모델로 나왔다. 갤럭시 노트10+는 노트 시리즈 중 가장 큰 6.8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대화면’ 스마트폰 개척자의 계보를 잇는다. 갤럭시 노트10은 노트의 시그니처인 S펜과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작은 스마트폰을 원하는 사용자를 위해 6.3형 디스플레이로 나온다. 색상은 아우라 글로우, 화이트, 블랙 3가지가 기본이며, 출시국 이통사와의 협의에 따라 레드, 블루 등의 색상이 추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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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8월호

이재용 정의선 최태원 구광모 “바꿔 바꿔”

4대 그룹 중 3곳, 사실상 총수 바뀌며 세대교체 젊음과 선대로부터 받은 경험으로 미래 산업 대비 ‘이윤 창출’ 넘어 ‘사회적 존경 받는 기업’으로 탈바꿈 | 백진엽 기자 jinebito@newspim.com 재계가 젊어졌다. 4대 그룹 중 세 곳의 총수가 최근 몇 년 새 바뀌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8년 5월 부친인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그룹 총수로 지정됐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공식적인 총수는 아니지만 최근 대내외 활동을 도맡아 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지난해 구본무 회장의 별세로 40대에 LG그룹의 총수가 된 구광모 회장이 가세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재계 막내 총수였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어느덧 맏형이 됐다. 나라 경제가 어렵던 시절, 기업을 창업해 돈을 많이 벌어 국가경제에 보탬이 되는 것이 최고 가치였다. 어지간한 잘못은 눈감아 주기도 했다. 사회 분위기가 그랬다. 하지만 이젠 아니다. 4차 산업혁명과 글로벌 경쟁이 빠르고 치열하게 전개되다 보니 시대의 흐름을 잘 읽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발맞춰 변해야 한다. 너무 빠르거나 느려선 안 된다. 게다가 단지 ‘이윤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이어선 안 된다. 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공유하는 기업이어야 한다. 이 모든 게 젊은 총수들에게 요구되는 덕목이다. 그런 면에서 이들이 유리하다는 평가도 많다. 해외 유학 경험으로 글로벌 패러다임 변화에 민감하고 인맥도 넓다. 할아버지, 아버지와 함께 여러 기업의 흥망성쇠를 목격했기에 신중하다. 그러면서 젊음을 무기로 소통과 형식 타파 등 새 시대에 맞는 기업인상을 만들고 있다. 최근 이들은 여러 행사에 함께하면서 한국 경제 위기 해소에 뜻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과 방북 동행을 시작으로 올해 신년인사회,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과의 회동에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각자 그룹의 미래 산업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한국 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이 재계 1위 그룹의 총수로서 역할을 넓혀 가고, 최태원 회장은 맏형으로서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내외적으로 관계를 넓혀 가면서 경쟁할 부분은 선의의 경쟁을, 협력할 부분은 통 큰 협력을 만들고 있다. 이재용, ‘선택, 집중, 과감한 투자’로 사회에 기여 2014년 5월 이건희 회장이 갑자기 병석에 누운 후 세간의 관심은 이재용 부회장에게 집중됐다. 이 부회장은 예상대로 2016년 삼성전자 등기이사로 선임된 데 이어 지난해 총수로 지정됐다. 그는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잘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 등 방산 부문은 한화(2014년 11월), 삼성정밀화학·삼성BP화학 등 화학 부문은 롯데(2015년 10월)에 매각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대신 반도체와 통신기기 그리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인공지능과 바이오에 집중하고 있다. 매년 천문학적인 규모를 해당 분야에 투자하면서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이 부회장 본인이 직접 해외를 돌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래 사업 선도와 국가경제 활성화를 위해 총 180조원 투자, 4만명 고용도 약속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이 갖고 있는 사회적 책무를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며 “청년실업자 1만명에게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하고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등 사회 전반적으로 벤처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시대의 삼성이 또 하나 달라진 점은 사회 구성원들과 가까워지려 노력한다는 것이다. 과거 삼성이 ‘최고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에 집중했다면, 현재 삼성은 이 가치에 이해당사자들과의 소통을 통한 상생에 주력하고 있다. 주주 친화를 위해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액면분할 등을 실시했다. 삼성전자의 오래된 과제였던 ‘반올림 문제’도 중재안을 무조건 수용하는 방식으로 완전 타결을 끌어냈다. 사내 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밥을 먹는 모습이 자주 찍힐 정도로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열심이다. 정의선, 젊지만 많은 경험으로 준비된 경영인 1999년 일본 이토추상사 뉴욕지사에서 근무하던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귀국해 현대자동차에 입사했다. 첫 업무는 자재본부에서 부품 조달 및 자재 관리, 협력사 관리 등이었다. 제조업의 기본인 부품과 원자재부터 알아야 경영을 잘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이어진 현대가의 전통이다. 부친인 정몽구 회장도 같은 길을 걸었다. @img4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2005년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을 맡으면서 본인의 능력을 한껏 선보였다. 1998년 현대차가 인수한 기아차는 정 수석부회장이 대표를 맡을 때까지도 실적이 썩 좋지 않았다. 실적 개선도 필요했지만, 현대차와 차별화를 해야 한다는 더 어려운 숙제도 놓여 있었다. 그는 차별점으로 ‘디자인’을 선택, 당시 최고 디자이너로 꼽히는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하기도 했다. 이후 기아차는 ‘기아차만의 디자인’으로 재탄생하면서 세계 유수의 디자인상을 받았고, 실적도 자연스럽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부친인 정몽구 회장이 있는 상황에서 본인이 ‘총수’로 불리는 것을 큰 불효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잘못된 일이 생기면 ‘본인의 책임’이라고 나서서 해결책을 찾는 경영자로도 유명하다. 그의 경영철학 중 맨 앞에 놓여 있는 것은 ‘인재 그리고 소통’이다. 내부 직원 역량을 강화하고 필요하면 어떻게 해서든 외부 인재를 영입하려고 한다. 또 젊은 소통으로 리더십을 발휘하는 경영자로 유명하다. 과거 부사장 시절에는 직원의 상가를 방문해 늦게까지 자리를 지키며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사장, 부회장, 수석부회장이 돼서도 직원들의 발전적인 의견은 어떤 자리에서라도 귀담아 듣고 경영에 반영하려 한다. 현재 현대차그룹에 놓인 숙제는 미래 자동차라는 단순해 보이지만 쉽지 않은 문제다. 이런 면에서 젊은 감성을 지니고, 글로벌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는, 그리고 인재를 중시하고 소통으로 경영하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제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태원, 재계 맏형...사회적 가치 전도에 집중 최태원 회장은 1998년 그룹 회장을 맡아 20년 넘게 총수 자리를 지키고 있는 4대 그룹의 맏형이다. 최 회장의 경영철학은 2006년 즈음을 기점으로 나뉜다. 전에는 그룹의 성장을 위한 ‘글로벌’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후부터 지금까지는 기업과 사회가 동시에 성장하는 ‘사회적 가치’로 대표된다. 물론 이후에도 그룹이 성장해야 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성장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img5 그가 총수가 됐을 때 SK그룹은 정유와 통신이 주축인 전형적인 내수업체였다. 이에 최 회장은 수출이 필요하다고 여겨 ‘글로벌’을 외치면서 해외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해외 자원 개발, 석유화학 사업을 통한 수출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여기에 2012년 주변의 반대가 심했던 하이닉스를 인수하면서 가장 주목받는 경영인이 됐다. 하이닉스 인수를 통해 SK그룹은 진정한 수출지향형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SK그룹의 수출은 최 회장이 취임할 당시 8조3000억원 수준(1998년 말)에서 2017년 75조4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그룹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53%로 내수보다 높았다. 최태원 회장이 지금 가지고 있는 고민이자 본인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사회적 가치’의 제대로 된 정립과 확산이다. 그는 최근 성공한 경영인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전도사’로 불린다. 최 회장은 2018년 CEO 세미나에서 “사회적 가치는 사회와 고객으로부터 무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기반일 뿐 아니라 이제는 경제적 가치 이상으로 기업의 전체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핵심 요소”라며 “사회적 가치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하루빨리 나서 달라”고 CEO들에게 당부했다. 특히 최근 각 계열사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계량화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내면서 최 회장의 사회적 가치 확산 활동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Social Value)위원장은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이유에 대해 “기업이 경제적 가치와 마찬가지로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려면 지표와 기준점이 필요하다”며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만들기 위해 비즈니스와 관련된 사회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비즈니스 모델 혁신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광모, ‘회장’보다 ‘대표’...파격과 안정의 균형 2018년 6월 LG그룹은 깜짝 인사를 발표했다. 지주회사인 ㈜LG의 회장으로 구광모 대표를 선임한 것이다. 구본무 회장의 별세로 공석이 된 총수 자리를 구광모 회장이 물려받으리란 것은 모두의 예상이었다. 다만 부회장 직을 거쳐 회장에 오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단번에 회장으로 선임된 것이다. 그만큼 구광모 회장의 어깨에 놓인 짐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인사였다. @img6 구광모 회장은 ‘회장’보다 ‘대표’라고 불리는 것을 선호한다. 회장이라는 자리에 연연하기보다 지주회사 대표이사라는 책임의 무게를 더 느끼기 위해서라고 전해졌다. 또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전문경영인들에 대한 배려도 포함돼 있다. 그의 첫 경영 행보는 파격이었다. 그룹 창립 이후 처음으로 외부에서 CEO를 영입한 것이다. LG화학의 신임 대표이사에 3M 출신의 신학철 부회장을 내정했다. 그동안 ‘순혈주의’ 성격이 짙었던 LG그룹에서는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인사였다. 구광모 회장이 LG그룹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를 보여준 것이다. 그는 취임 인사말에서 “그동안 LG가 쌓아 온 고객가치 창조, 인간존중, 정도경영이라는 자산을 계승 발전시키고,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개선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필요한 부분은 개선’이라는 언급은 회사의 미래와 성장을 위해서는 과거 순혈주의에 연연하지 않고 적극적인 인재 영입에 나서겠다는 것과 연결된다. 이어진 임원 인사에서도 외부 인재 영입과 성과주의 등에 따른 인사를 실시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래 성장 산업을 준비해야 하는 구광모 회장은 연구개발에서 그 답을 찾고 있다. 그는 공식적인 첫 대외 활동으로 2018년 9월 12일 LG의 융복합 R&D 클러스터인 서울 강서구 마곡 소재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았다. LG사이언스파크는 그룹이 총 4조원을 투자해 2017년 4월에 오픈한 연구단지다.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화학·LG하우시스·LG생활건강·LG유플러스·LG CNS 등 8개 계열사 연구인력 1만7000명이 집결해 있다. 재계에서는 구광모 회장에 대해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실용주의적 사고를 지녔다”는 평이 많다. 평소 직원들과 격의 없이 토론하고 시장을 만들기 위한 전략을 고민한다. 특히 철저한 실행을 중시한다. 이미 결정한 사항에 대해서 ‘실행’을 하지 않으면 그 의미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미래 먹거리 발굴’ ‘사회와 공존’ 등 과제 산적 이들은 어쨌든 대기업집단 총수의 아들로서 소위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고 선대에서 일군 기업을 물려받았다. 때문에 경영능력에 대해 의심하는 눈초리도 있고, 승계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현재 국내외 정세와 경제 상황이 호의적이지 않다. 강대국들의 자국 보호주의 성향이 확산되고, 특히 양강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일본의 수출 보복이 더해졌다. 국내에서도 노동친화정책으로 기업 경영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또 미래 사회로 가기 위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10년 후에는 어떤 기업이 존속할지 장담할 수 없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말처럼 지금 경쟁력을 갖추지 않고 미래 산업에 대한 준비가 소홀하다면 아무리 4대 그룹이라 할지라도 지속 가능 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시대다. 또 하나의 숙제는 사회와의 공존이다. 최태원 회장의 ‘사회적 가치’, 최근 확산되고 있는 공유경제 등이 대표적이다. 즉 4대 그룹 총수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경제인으로서 소속된 그룹의 성장, 미래 산업 주도, 국가경제 발전, 그리고 사회 구성원들의 행복까지도 챙기고 기여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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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8월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총수 2년차 존재감 커졌다

실적 하락에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 커져 투자·고용으로 정면돌파...경제 성장에도 역할 정·재계 주요 인사와 적극 회동...전략행보 가속화 |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고 재계 총수를 만난다.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런데 삼성의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5대 그룹 총수들과 함께한 한밤 깜짝회동은 파격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데 모인 것 자체가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모임을 주선한 이재용 부회장의 실력을 입증한 이벤트였다. 이 부회장의 노력과 무관하게 삼성전자는 대내외적으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반도체 가격 급락으로 영업이익은 추락했고 미·중 무역갈등,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미래의 불확실성도 커졌다. 재판과 수사 부담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올 초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어려울 때 진짜 실력이 나온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리고 이후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장단 회의를 전격 소집해 위기 의식을 일깨우는가 하면 문 대통령을 비롯한 정·재계 고위 인사들뿐 아니라 글로벌 주요 인사들과의 만남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약속 지킨다”...통 큰 투자·고용 계획 현실화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글로벌 비즈니스에 집중하면서 국내 활동엔 적극 나서지 않았다. 집행유예 중인 상황이 조심스러웠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이 부회장을 전면에 등장시킨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다. 인도 국빈 방문 기간 중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로 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인도 순방 동행 기업인 명단에 없었지만 문 대통령의 결정에 인도로 향했다. 지난 7월 인도에서 성사된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만남은 약 5분간으로 짧았다.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에게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고, 이 부회장은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당시 재계에서 큰 화제가 됐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여러 대기업을 찾았지만 삼성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부회장과의 첫 대면이 집행유예 상태에서 이뤄지면서 상징성이 있었다. 사실상 이 부회장이 경영 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 준 셈이다. 그리고 바로 다음 달, 이 부회장은 김동연 당시 경제부총리와 만나면서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을 찾은 김 부총리는 “경제 발전의 초석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화답한 이 부회장은 그날로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극자외선 노광장비(EUV) 공장 건설현장을 찾아 사장단과 회동을 갖고 ‘기술 초격차’를 당부했다. 반도체연구소를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틀 후 삼성전자는 2022년까지 18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 규모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미래 성장 사업으로는 인공지능(AI), 5G, 바이오, 반도체 중심의 전장부품 등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순환출자고리 해소, 직업병 보상, 삼성전자서비스 직접 고용 등 삼성전자를 둘러싼 부정적 이슈들도 차례로 풀어 나갔다. 혁신성장과 일자리 확대, 상생을 강조하는 정부 정책 기조에 부응하면서 국정농단 사태 연루로 인해 실추된 이미지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적극적’ 행보에 줄잇는 만남 요청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행보는 올해 들어 더욱 공격적으로 바뀌었다. 지난해에 이어 대규모 투자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23일 133조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를 글로벌 1위로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메모리반도체에 편중된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면서 성장성 높은 시스템반도체 육성으로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그룹 현안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도체 업황 악화와 미·중 무역갈등 심화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자 사장단을 소집, 위기 의식을 주문했다. 삼성전기 등 전자 계열사뿐 아니라 삼성물산, 엔지니어링까지 챙기면서 총수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갔다.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사업장을 돌아다니고 구내식당에서 함께 식사하는 등 소통 경영에도 주력했다. 또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가 현실화되자 즉각 김기남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반도체사업 경영진을 소집, 수차례 대책회의를 가졌다. 그리고 규제 시행 3일 만에 일본을 방문, 현지 경제인들을 직접 만나 대책을 논의했다. 수출 규제는 한국 기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사안으로, 재계 1위 기업 총수로서 대표성을 갖고 있는 만큼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손정의 회장이 방한했을 때도 단독으로 만나면서 조언에 귀를 기울였다. 신사업으로 육성하는 5G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를 위해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실세 왕족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 겸 공군 부총사령관을 아부다비와 서울에서 두 차례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5월에는 일본 양대 이동통신사업자인 NTT도코모, KDDI의 경영진을 찾았고, 6월에는 방한한 유럽 최대 통신사 도이치텔레콤의 회트게스 CEO 등 경영진과 만찬을 가졌다.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부총리가 방한했을 때 삼성그룹 영빈관 승지원에서 재계 총수들과의 회동 후 별도로 단독 면담도 했다. 5G, AI 등 미래 산업과 대형 건설 프로젝트 분야 협력을 위해서다. 이 부회장의 적극성에 정·재계 인사들도 삼성전자를 찾는 일이 늘었다. 지난 1월 이낙연 국무총리는 삼성전자 5G 사업장을 돌아봤고,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는 반도체 공장을 찾아 시스템반도체 1등과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을 당부했다. 최근 일본 수출 규제 이슈와 관련해서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이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재계 총수들과의 만남을 요청했다. @img4 올해 문재인 대통령과 6차례 만나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다. 올 초 신년 간담회부터 6월 26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부총리 간담회까지 총 여섯 차례다. 4월 30일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을 제외하면 대부분 문 대통령 초청 행사다. 여기에 지난해 인도 공장 만남과 평양 동행까지 포함하면 여덟 차례나 된다. 문 대통령 임기 2년 동안 재계 총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만남이다. 하지만 국정농단 관련 대법원 판결이 남아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로 소환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점은 이 부회장에게 상당한 부담이다. 특히 검찰 수사가 이 부회장 승계 문제와 연결점을 찾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대법원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최악의 경우 삼성전자는 또다시 총수 공백 사태를 맞이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검찰 수사와 관련, 이 부회장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보도에 대해서는 예민하게 대응하기 시작했다. 두 차례에 걸쳐 검찰 수사와 관련된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달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추측성 보도가 나갈 경우 회사는 물론 투자자와 고객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번은 특정 언론을 거론하기까지 했다. 계열사 이슈인 데다 언론 보도에 맞서는 입장을 보도자료 형식으로 공식 발표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현 시점이 이 부회장의 경영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때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외적 난제 속 ‘총수 이재용 체제’를 정립하고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도 2년 전 재판 과정에서 “회사의 리더가 되려면 경영 능력으로 인정받아야지, 지분 몇 퍼센트를 갖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경제 성장을 추진하는 정부도 성과를 얻기 위한 과정에서 삼성의 도움을 받았다. 이 부회장의 역할론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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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8월호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과감한 혁신 ‘젊고 역동적인 현대차’ 주도

신입사원 공채 폐지·직급체계 개편...넥타이 풀고 청바지 차림 출근 글로벌 수소위원회 공동회장 취임...“수소경제가 가장 확실한 솔루션” “밀레니얼 세대는 자동차 소유가 아닌 공유...고객중심으로 회귀” |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님은 강한 리더십, 즉 직원들을 독려하고 전 직원이 일사불란하게 따르도록 하는 리더십이었다. 지금은 직원들과 같이 논의하고 서로 아이디어를 나누려고 한다. 속도는 느릴 수 있지만 함께 더 좋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5월 칼라일 그룹 초청 단독대담 행사에서 한 말이다. 그가 현대차그룹과 직원을 대하는 태도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현대차그룹이 ‘정의선 시대’ 개막과 함께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해 9월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취임 이후 과감한 인사를 통해 글로벌 메이커 출신의 외국인 임원을 요직에 배치하며, 현대차그룹 내 폐쇄적인 ‘순혈주의’ 문화를 깼다. BMW 고성능차 개발총괄책임자 출신의 알버트 비어만 사장을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자리에 임명한 것이 대표적이다. 현대차가 외국인 임원을 연구개발본부장에 임명한 것은 50여 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자동차업계에선 비어만 사장 인사를 ‘파격’으로 평가한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은 독자기술 개발만 고집하는 ‘순혈주의’가 문제로 지적돼 왔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차그룹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카리스마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역할이 향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는 현대차만의 순혈주의 인사로는 안 되고 친환경이나 자율주행차, 공유경제 같은 분야에서 외부 영입 등 융합적인 인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대차 직원들, 넥타이 풀고 청바지 입고 출근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에 공식 선임됐다. 아버지인 정몽구 회장의 뒤를 이어 명실상부 현대차그룹의 대표가 된 것. 또 기아차와 현대제철 사내 등기이사까지 겸해 그룹의 핵심 계열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이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것은 의미가 크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9년 현대차그룹에 구매실장으로 입사한 지 꼭 20년 만이다. 정의선 대표 취임 이후 현대차그룹은 그야말로 상전벽해라 할 정도로 조직 문화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먼저 현대기아차는 지난 2월 신입사원 정기 공채를 폐지하고 직무 중심의 ‘상시 공개채용’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국내 10대 그룹 중 정기 공채를 폐지한 것은 현대차그룹이 처음이다. 상·하반기 각 1회, 연 2회 고정된 시점에 채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제조업과 ICT가 융복합하는 미래 산업 환경에 맞는 융합형 인재를 적기에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ICT 기반의 융합기술과 새로운 서비스가 쏟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는 변화에 얼마나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가가 조직의 미래를 결정한다”면서 “기존 정기 공채 방식으로는 적시에 적합한 인재 확보에 한계가 있어 연중 상시 공채로 전환했다”고 채용 방식 변화의 이유를 설명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또 지난 3월부터는 서울 양재동 본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근무 복장 자율화를 도입했다. 넥타이를 착용하지 않는 비즈니스 캐주얼 수준이 아닌 청바지에 운동화 등 캐주얼 복장도 가능하다. 경직된 기업문화에서 탈피해 유연한 업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정 수석부회장이 먼저 공개 행사에 청바지와 반팔 티셔츠를 입고 나오며 솔선수범하기도 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또 4월부터는 임원 직급체계를 개편했다. 기존 ‘이사대우-이사-상무’를 ‘상무’로 통합키로 했다. 하반기엔 일반 직원들도 ‘주니어-시니어’로 단순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연말 정기 임원인사도 폐지하고 연중 수시 임원인사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변화와 혁신 전략이 성공적으로 실행되기 위해서는 선진화된 경영 시스템과 유연한 기업문화가 필수적”이라며 “조직의 생각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수소경제가 가장 확실한 솔루션” 정 수석부회장은 올해 초 글로벌 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에 취임하는 등 수소차 개발과 수소경제 확대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는 지난 2017년 다보스포럼 기간에 출범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들의 협의체다. 전 세계적 차원의 에너지 전환에 있어 수소 기술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구성됐다. 정 수석부회장은 기고문에서 컨설팅 업체 맥킨지의 ‘수소경제 사회 구현을 위한 로드맵’을 인용해 오는 2050년 수소 관련 산업 분야에서 연간 2조5000억달러 규모의 시장 가치가 창출되고 30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소에너지가 전체 에너지 수요량의 18%를 담당하면서 이산화탄소가 매년 60억톤가량 감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세계 주요 20개국(G20) 에너지·환경 장관 및 주요 글로벌 기업 CEO들 앞에서 수소경제 사회 구현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하기도 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선 멋진 말과 연구가 아닌 즉각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며 “수소경제가 미래 성공적 에너지 전환에 있어서 가장 확실한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img4 “밀레니얼 세대는 자동차 소유가 아닌 공유”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을 젊고 역동적인 조직문화로 바꾼 데 이어 수소차 등 미래 자동차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공유경제, 인공지능, 스마트 모빌리티 등 4차 산업혁명으로 요약되는 미래 산업 전환기에 패러다임을 주도하기 위함이다.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칼라일 그룹 초청 단독대담에서는 고객중심 가치, 미래 트렌드 대응, 리더십과 조직문화 혁신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이 고객 및 자본시장 주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대담 형식을 빌려 소통의 시간을 가진 것은 처음이다. 당시 대담은 청중들이 경청하는 가운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30여 분간 영어로 진행됐다. 정 수석부회장은 미래 성장을 위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 단순 명쾌하게 ‘고객’이라고 답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요즘 고객에게 더 집중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 서비스, 제품 등 모든 측면에서 우리가 고객에게 집중하기 위해 더 노력할 여지가 없는지를 자문하고 있다”며 “고객중심으로의 회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대차그룹 모든 직원들은 고객을 중심으로 의사결정을 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밀레니얼 세대는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공유를 희망한다”며 “우리의 비즈니스를 서비스 부문으로 전환한다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구상의 일단을 내비쳤다. 자율주행, 전장화 등 미래 자동차 혁신기술에 대한 선도 의지도 피력했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실리콘밸리의 팔로알토 같은 교통 여건이 좋은 환경뿐 아니라 불확실성이 높고 다양한 상황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에서의 테스트를 확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재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도 추진하고 있다. 그는 “투자자들과 현대차그룹 등 모두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여러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최대한 많은 투자자의 의견을 경청하고자 한다. 수익을 최대화하고 수익을 함께 나눈다는 의미에서 투자자의 목표와 현대차그룹의 목표가 동일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품질 문제도 풀어야 한다. 여전히 중형 이상 프리미엄 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경쟁자들에 비해 열세다. 품질에서 아직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노사관계도 정 수석부회장의 숙제다. 그룹에 속한 현대차, 기아차, 현대제철 등 노조는 초대형·초강력이다. 이는 바꿔 말하면 노동자들이 느끼는 위기 의식도 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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