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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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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1월호

2020년에는 ‘G2’ 버리고 ‘신흥국’으로

새로운 10년, 2020년대의 시작 지속되는 금융완화에 월가는 가격조정 직면 미국시장은 과도한 밸류에이션, 중국은 경기 하방 리스크 | 이영기 기자·경제학 박사 007@newspim.com 석학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최근 한 잡지 기고에서 경제의 질적 성장을 강조하면서 ‘성장은 이제 옛날 일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야 한다며 소위 ‘할인율’을 다시 생각할 때라고 강조했다. 어떤 투자은행은 향후 10년간을 지구촌 대변혁의 비등점으로 보았다. 기후와 인구구조 변화, 밀레니엄 Z세대 중심의 도덕자본주의, 우주산업, AI기술 발전 등에서 전혀 다른 국면을 맞게 된다는 것. 2020년대 출입구에 선 지금은 지난 30여 년간 저물가의 풍요로움을 가져왔던 세계화를 뒤로하고 침체와 버블 위험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기후와 인구구조 변화처럼 글로벌 금융시장도 변화가 기다리고 있는 국면이다. 10년 단위로 봤을 때 금융시장은 어두운 시절로 접어든다고 하겠다. 짧게 봐서 2020년 한 해는 어떨까. 우선 세계 경제 성장은 올해 예상 3.1% 선보다는 높은 3.2~3.3%로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와 투자은행들이 예상하고 있다. 반면 미국과 중국은 각각 올해 예상 2.2%, 6.1%보다 낮은 2.0%, 5.8% 성장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 이견이 없다. 유럽과 일본도 마찬가지다. 특히 주목할 것은 2018년 말부터 지난해 내내 세계 경제와 주요 선진국의 2020년 경제 성장 전망치가 하향 조정돼 왔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글로벌 경제는 장기 저성장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 완화 등으로 자산 버블이 심화됐을 뿐만 아니라 기업부채 증가로 신용 리스크도 잔뜩 높아진 상태에서 2020년으로 들어왔다고 요약할 수 있다. 역시 대형 은행들이 먼저 움직이는 것인가. 소시에테제네랄에 이어 도이체방크, 이탈리아의 우니크레디트 등 유럽 대형 은행이 지난해 6만명을 감원한 데 이어 최근 월가의 모간스탠리도 감원에 나섰다. 전체 인력의 약 2.5%에 해당하는 1500명. 충격적인 것은 이 은행은 지난 3분기까지 실적 호조를 보였고 주가도 지난해 25% 올랐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구조조정을 한다는 것은 2020년 경제에 대한 우려가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JP모간체이스, 씨티그룹,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등도 조만간 감원 계획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넘쳐나는 돈과 경기 부진의 동행. 그것이 문제다. 미국 대선 등 정치적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2020년의 글로벌 금융시장은 불확실성이 더 커지는 형국이다. 2020년 금융시장의 모토는 ‘G2는 버리고 가자’이다. 미국과 중국을 더 이상 바라보지 말자는 것. 중국은 경기 하방 리스크가 크고, 미국은 밸류에이션이 갈 데까지 갔기 때문이다. 제레미 로손 에버딘스탠더드인베스트먼트 이코노미스트는 “2020년 글로벌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하고 저금리는 지속될 것이므로 수익률 하락 방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주요 기관투자자의 투자책임자(CIO)가 30명 이상 참석한 한 세미나에서 나온 해법은 ‘선진국 채권과 주식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부동산이나 비상장 지분 등을 늘리고 신흥국 시장을 주목하라’다. 선진국 국채, 미국 상장주식 등 ‘전통자산의 옷’을 입고 있는 투자자들은 2020년에 몹시 춥게 느낄 가능성이 높다는 것. 따라서 신흥국 자산에 투자하되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전략 대신 사모투자 방식 등을 통해 유망 자산을 선별해 투자하는 액티브 전략을 써야 한다는 것. 월가도 2020년 뉴욕증시에 대해 우울한 전망을 제시했다. 약 11년간 이어진 뉴욕증시의 강세장이 마감하는 시나리오에 무게를 두고 있다. S&P500 지수의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 대비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 프리미엄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은 것이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그 배경에는 S&P500 지수가 연초 이후 25%의 상승 기염을 토한 가운데 주요국 증시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20~45% 고평가 됐다는 진단이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투자 보고서에서 “2020년 미국 증시 수익률이 유럽과 신흥국 증시에 비해 저조할 것”이라며 미국 주식의 비중 축소와 해외 주식 확대를 권고했다. 모간스탠리는 앞으로 뉴욕증시가 급락으로 이어질 커다란 리스크 요인이 있다고 우려했다. 2020년에는 미국과 중국 G2가 아니라 신흥국의 향연이 펼쳐지는 것일까. 조사업체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 북미 증시에서는 118억달러가 유출되며 가장 가파른 유출 기조를 기록한 반면, 신흥국 증시는 92억달러가 유입됐다. 이미 글로벌 금융시장의 눈은 G2에서 신흥국으로 이동하고 있다. ‘안전 자산’ 달러, 2020년엔 약세 전망이 대세 미 달러화 강세 재료가 될 수 있는 ‘좋은 소식’들은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2020년 7월까지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자크 판들 외환전략가는 “위험 자산이 상승할 때 달러화는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며 “세계 증시가 신고점을 경신하면서 미 달러화는 점점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0년의 달러 약세는 또 미묘한 색깔을 지닐 것으로 보인다. 외환딜러들의 달러 약세 전망이 2007년 9월 이후 최대이지만, 지난 2017년 전 세계 경기가 반등하면서 교역량이 연간 5% 증가하고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던 때와는 다를 것이라는 주장이다. 크리스 터너 외환전략가는 “유럽이 2020년 특별히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달러 인덱스의 유로화 대비 비중이 77%라는 점에서 올해 달러가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 약세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유로/달러 환율이 2020년 말 1.13달러까지 오르면 달러 인덱스가 2%를 약간 넘는 정도로 하락하고, 유로/달러 환율이 1.10달러에 근접하면 달러 인덱스는 1% 이하로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자들 수익률에 혈안...높아지는 신용 리스크 글로벌 금융시장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개인투자자부터 기관투자자들까지 고수익률에 혈안이 돼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서브 제로 채권 물량이 10조달러를 웃돌고, 연준과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에 따라 만족스러운 수익률을 확보하는 일이 지극히 어렵다는 지적이다. 시장조사업체 핀사이트에 따르면 미국 서브프라임 오토론을 기초자산으로 한 ABS 발행이 연초 이후 최근까지 290억달러를 기록했다. 아마도 2018년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320억달러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들어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씩 세 차례 인하한 데 따라 전반적인 채권 수익률이 떨어진 가운데 투자자들이 고위험 ABS 시장에 뛰어든 결과다. 신용등급이 저조한 ABS 발행에 일반적으로 5~6배에 달하는 투자 수요가 몰려들고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얘기다. 중국의 회사채 디폴트는 2020년에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에 따르면 2019년 디폴트가 35건으로 집계됐고, 2020년에는 최대 50건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금액 기준으로 2020년 중국 회사채의 디폴트 규모는 2000억위안(약 28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무디스는 예상했다. 신용 리스크가 이슈로 등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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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1월호

중국 정부 품질경영 ‘채찍’ 제2의 테슬라 탄생 예고

중국 당국, NEV 의무생산비율 상향 조정 중국 제조사, 테슬라 성능 버금가는 EV 신차 연이어 발표 | 정산호 기자 chung@newspim.com 중국 신에너지자동차(NEV) 시장에 일대 변화의 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중국 당국이 보조금 지급을 통해 관련 업체를 지원하는 ‘당근 정책’을 중단하고, 신에너지 차량 제조를 강제하는 ‘채찍’을 들고 있기 때문이다. ‘당근’ 정책 속에서 몸집을 키운 기업들은 정책 변화에 맞춰 주행가능거리를 늘리고 첨단 기능을 확대하는 등 품질 향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제2의 테슬라’를 노리는 중국산 전기차들이 서서히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전기차 지원 제도 방향 전환, NEV 의무생산 확대 중국 정부는 지난해 7월 ‘기업평균연비/신에너지자동차(CAFC/NEV) 크레딧 제도’ 개정 초안을 발표했다. 개정안에는 2021년 이후의 NEV 의무비율을 연간 2%씩 높여 2021년 14%, 2022년 16%, 2023년 18%로 설정하고 기업목표달성 유연성 확대와 고연비 내연기관 승용차 생산 시 의무비율 완화, 내연기관차 대상 연료 확대, 소규모 제작사에 대한 달성 요건 완화 등이 포함됐다. 완성차 업체가 중국 내수시장에서 연간 20만대를 생산·판매할 경우 전체 판매량의 10%인 2만 크레딧을 획득해야 벌금을 면할 수 있다. 개정안에선 순수 전기차 한 대당 최대 3.4크레딧을 부여하며,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최대 1.6크레딧, 수소전기차(FCEV)는 6크레딧을 준다. 연간 20만대를 생산·판매하면 순수 전기차 기준으로 5만9000여 대를 판매해야 벌금 부과를 피할 수 있다. 앞서 시행 중이던 ‘NEV 크레딧 제도’는 현지 생산·판매물량 중 신에너지 차량을 일정 비율만큼 생산하도록 크레딧을 부여하고 기준을 맞추지 못하면 벌금을 부과하는 제도였다. 이로 인해 NEV의 판매가 급격히 늘어 전체 차량의 평균연비를 낮췄다. 하지만 NEV 효과를 제외할 경우 오히려 내연기관 차량의 연비 개선이 정체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이에 기존 ‘NEV 크레딧 제도’에서 고려 대상이 아니었던 고연비 내연기관 승용차에 대한 혜택을 일부 반영한 것이다. 예전보다 엄격해진 기준으로 인해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주행 성능 개선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됐다. 최근 몇 년 중국 전기차 시장 확대에 큰 도움이 됐던 보조금 지급 정책은 단계적으로 축소되고 있다. 2020년엔 완전히 폐지된다. 당국은 주행가능거리가 짧은 차종부터 보조금을 폐지하기 시작했다. 2018년에는 주행가능거리 100km 이상 150km 이하 자동차에 대한 보조금(2만위안)을 없앴다. 2019년에는 주행가능거리 150~200km, 200~250km 차량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중단했다. 보조금 규모도 줄어들었다. 주행가능거리 400km 이상(최상위 등급) 차량에 지원되던 보조금은 2018년 5만위안(약 833만원)에서 2019년 2만5000위안(약 419만원)으로 축소됐다. 중국 전기차 글로벌 시장 선점 시동 중국 제조사들 또한 당국의 정책에 맞춰 성능 개선과 함께 경쟁력 제고에 사활을 걸고 있다. 보조금에 의존해서는 더 이상 사업을 이어갈 수 없다. 테슬라를 비롯한 외국 차종들과의 경쟁에서도 살아남을 수 없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대폭 향상된 주행가능거리. 일부 모델은 세계 최고의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의 성능에 근접한 주행거리를 갖춘 것으로 알려지며 이목을 끌고 있다. 중국 대표 전기차 브랜드 비야디(比亞迪)는 첨단·고급화에 힘을 싣고 있다. 비야디의 세단 친(秦) 프로 모델의 주행가능거리는 650km에 달한다. 이는 테슬라의 인기 전기차종인 모델3(590km)보다 뛰어난 수준이다. 친 프로의 가속 성능도 개선됐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50km까지 도달하는 데 3.7초면 충분하다. 또한 도서관 수준의 실내 정숙성과 고강성 차체 도입으로 높은 안전성을 자랑한다. 주행보조시스템(ADAS)도 탑재해 주행 중 차간거리 유지 및 긴급 제동 기능도 지원한다. 친 프로가 14만9900위안(약 2521만원)으로 테슬라 모델3(43만9900위안)의 1/3 수준임을 감안하면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이 매우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중국판 테슬라’ 자리를 노리며 프리미엄 전략을 꺼내든 전기차 업체도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바이톤이 꼽힌다. 전 BMW·테슬라 출신 인재들이 합류하며 유명세를 치렀다. 2018년 세계 최대 IT 행사인 CES에서 다양한 신기술을 접목한 콘셉트카를 선보인 이후 2019년 9월 양산 모델인 SUV 엠바이트(M-BYTE)를 공개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에 차분한 내부 인테리어로 고급스러움을 한껏 살렸다. 이 차량에는 안면인식, 동작인식 등 첨단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와 같이 모든 조작은 중앙 48인치 모니터를 통해 이뤄진다. 주행가능거리도 400km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바이톤은 한국 군산 GM 공장을 인수한 명신과 전기차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해 화제가 됐다. 지리(吉利)자동차, 창안(長安)자동차 등 기존 제조사들은 디하오(帝豪), CS 등 자사의 간판 내연기관 차량의 전기차 모델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일반 모델과 비슷한 디자인을 도입해 개발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시장의 전기차 수요에도 동시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주목받는 모델은 지리자동차의 디하오 EV500 모델이다. 일반과 장거리 운행용으로 나눠 출시된 디하오의 주행가능거리는 각각 400km, 500km에 달한다. 급속충전도 지원한다. 전용충전기를 사용하면 30분 만에 최대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창안자동차는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S의 전기차 모델인 CS15 EV를 발표했다. 이 차량의 주행가능거리는 351km다. 비슷한 차종인 현대자동차의 코나 EV의 주행거리가 390km인 점에 비춰보면 선발 주자들과의 성능 격차를 크게 줄인 것이다. 베이징(北京)자동차는 첨단 기능 탑재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베이징자동차의 준중형 SUV EX5는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차체의 균형을 잡아주는 자세제어장치(ESP), 주행 중 차량 이탈 시 자동으로 알려주는 경고 시스템, 백미러 사각지대 접근 알림 센서 등 최신 장비를 대거 도입했다. 주행가능거리는 410km에 달한다. 가격 경쟁력만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상용차에도 전동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리자동차는 일상에서 많이 쓰이는 1톤과 2.5톤 트럭인 E200S와 E200를 판매하고 있다.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 트럭과 달리 액셀러레이터를 밟는 동시에 최대 출력을 낼 수 있다. 정체가 잦은 도심에서 초반 빠른 가속 성능은 운전 효율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낮은 소음과 저렴한 연료비 또한 강점으로 꼽힌다. 주행거리는 각각 270km와 200km로 알려졌다. @img4 중국 시장 ‘보조금 끊겨도 성장 동력 여전’ 향후 정부 보조금이 끊기더라도 중국 전기차 시장은 여전히 매력이 크다. 우선 전기차 및 신에너지차 구매 시 상하이 기준 평균 9만위안(약 1513만원)에 달하는 자동차번호판 구매비가 들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중국은 자동차 증가를 막기 위해 신규 번호판 발급을 제한하고 있다. 기존 번호판은 경매로 사야 한다. 이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 반면 신에너지차는 정부에서 전용 번호판을 새로 발급한다.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저렴한 충전 비용도 강점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아이미디어 리서치(iiMedia Research)에 따르면 2019년 상하이의 전기차 충전 비용은 1.3위안(약 200원)/kWh이다. 중국 당국이 산업 육성을 위해 충전요금 상한을 두고 있는 점도 대표적인 우대 정책으로 꼽힌다. 안정적으로 차량 유지비를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량 상위 10개 제조사 가운데 6곳이 BYD, 지리 등 중국 기업이었다. 전기차 시장조사기업인 이브이세일즈(EV Sales)가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판매량 기준 2018년 중국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49%로 미국(16%), 독일(12%) 등을 제치고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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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1월호

배터리 회사 ‘제2의 반도체’ 대박 꿈

전기차 시대 맞아 배터리 회사 ‘웃고’ 내연기관 부품업체 ‘울고’ ‘배터리 3강’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해외 공장 늘리고 공격 투자 만도 등 내연기관 부품 공급업체는 생존 걱정 “정부 지원 절실” |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 송기욱 기자 oneway@newspim.com 전기차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를 앞두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생산 기업들은 조직을 정비하고 해외 공장을 늘리는 등 투자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경자년 새해엔 전기차 배터리에서 ‘의미 있는’ 실적을 올린다는 목표다. 전기차 배터리는 ‘제2의 반도체’라 불릴 만큼 ‘대박’ 아이템으로 꼽힌다. 반면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위기감이 팽배하다.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당장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이기 때문이다. 내연기관차의 심장 격인 엔진을 전기모터로 대체하면 최대 50%까지 부품이 줄어 자동차 제조 과정은 물론 구성까지 모두 간소화된다. 대표적 부품업체인 만도가 지난해 7월 희망퇴직과 함께 임원 20% 축소 방침을 밝힌 것도 변화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이었다. LG화학, 올해 배터리에서만 10조 매출 목표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계 선두 주자인 LG화학은 올해 전기차 배터리에서만 10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배터리 사업 강화에 초점을 맞춘 인사를 단행했다. 자동차전지사업부를 이끌 수장으로 김동명 소형전지사업부장을 선임했다. 김 부사장은 원통형(소형) 전기차용 배터리 등 신시장을 확대해 글로벌 고객을 확보한 성과를 인정받아 자동차전지사업부를 총괄하게 됐다. LG화학은 또 지난해 말 미국 1위 자동차 업체인 GM(General Motors)과 총 2조7000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LG화학의 미국 내 배터리셀 공장이 2곳으로 늘어나면서 LG화학의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LG화학과 GM이 지난 10여 년간 전기차 시장에서 협력해 온 것이 밑바탕이 됐다. LG화학은 2009년 GM이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로 출시한 쉐보레 볼트(Volt)에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된 이후 GM의 전기차 핵심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GM과의 합작법인 설립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 배출가스 없는 사회를 이뤄내고 친환경차 시대로의 변혁을 이끌 위대한 여정의 시작”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기술력, 안전성과 신뢰성, 양산 경험 등 기술 솔루션을 고객사에 공급해 글로벌 시장 리더 지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삼성SDI도 투자 확대 LG화학과 특허 관련 소송전을 진행 중인 SK이노베이션도 연말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배터리 사업 대표로 지동섭 SK루브리컨츠 사장을 임명했다. 지 대표는 지난 2년간 최고경영자(CEO) 직속 E모빌리티 그룹의 리더를 겸임했다. 배터리 생산 중심의 사업구조를 뛰어넘어 배터리 관련 전방위 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밑그림을 그려 왔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해 공장 신증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산 배터리공장에 이어 지난해 말 중국 창저우 공장을 완공했다. 헝가리 공장까지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생산 능력은 19.7GWh로 확대된다. SK이노베이션은 전지업체 EVE에너지와 손잡고 중국 두 번째 생산공장도 지을 예정이다. 미국 조지아 주에도 2022년 가동을 목표로 17억달러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2025년까지 100GWh 생산능력을 갖춘 글로벌 톱3 전기차 배터리 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지난 2017년 전영현 사장 취임 이후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중대형 배터리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헝가리 공장을 조기 완공하는 등 중대형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삼성SDI는 BMW에 3조8000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2009년부터 공동 연구개발(R&D)을 하면서 시작된 삼성SDI와 BMW그룹의 ‘전기차 배터리 동맹’이 10년 만에 결실을 본 것이다. 삼성SDI와 BMW의 협력이 장기간 이어진 데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쌓아 온 글로벌 자동차업계 네트워크가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이 부회장은 2012년 삼성전자 사장 시절 당시 BMW 회장을 독일에서 직접 만나 사업 협력 확대를 논의하는 등 배터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챙겨 왔다.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LG화학과 후발주자인 SK가 저토록 치열하게 싸우는 건 그만큼 기업들이 전기차 배터리가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을 확신하고 있다는 방증 아니겠느냐”며 “조만간 제2의 삼성전자 같은 회사가 배터리 업계에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연기관 부품사들, 미래 먹거리 찾기 시급 내연기관이 들어서며 마차가 사라졌듯 신산업이 태동하면 구산업은 자연스레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 전기차 시대를 맞이하는 내연기관 부품사들이 바로 그들이다. 전기차는 엔진 대신 배터리를 탑재하고 변속기 부품도 대폭 줄어들기 때문에 미래 먹거리를 찾는 게 그들에겐 시급한 과제다. 일본자동차부품협회에 따르면 내연기관 엔진에 들어가는 약 6900개 부품은 전기차에서 아예 사라지게 된다. 그 외에도 구동, 전달장치의 약 37%를 차지하는 2100개 부품, 전장부품의 70%를 차지하는 2100개 부품과 그를 생산하는 기업들은 당장 설 곳을 잃게 되는 상황이다. 이미 글로벌 부품기업들은 기존 산업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한편 미래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세계 1위 부품기업 보쉬는 지난해 내연기관사업부를 중국 기업에 매각했고, 독일의 콘티넨탈도 향후 10년간 전 세계 6개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약 2만명을 감원하겠다는 계획을 지난해 발표했다. 국내에서도 일부 부품사들은 연구개발을 진행하거나 업종 자체를 변환하는 등 미래차 시대 대응에 나섰다. 부품기업 만도는 지난해 7월 직원들의 희망퇴직을 5개월 앞당겨 실시하는 한편 임원을 20% 가까이 줄이며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다. 만도 관계자는 “현재 모든 사업 부문이 미래차 쪽으로 집중돼 있다”며 “카누와의 계약을 통해 공급할 조향부품 외에도 자율주행의 핵심인 ADAS는 레벨 4 수준까지 개발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img4 “전기차 전환기에 정부가 부품사들 지원해야” 엠에스오토텍 계열의 자동차 부품업체 명신은 올해 초 한국지엠(GM) 군산 공장을 인수한 뒤 전기차 위탁생산에 나섰다. 명신은 지난해 9월 25일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퓨처모빌리티의 전기차 ‘바이톤’을 연간 5만대 위탁생산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명신은ㅈ 군산 공장에서 바이톤의 중형 SUV ‘엠바이트(M-BYTE)’를 생산하게 된다. S&T모티브는 수년 전부터 현대모비스와 협력관계를 맺고 전기차 구동모터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모터까지 공급하고 있다. 최근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코나일렉트릭, 니로EV 등 전기차에 모터 부품을 납품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 부품업계 관계자는 “격변하는 시장 속에서도 최근 전기차 등 친환경차 부품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며 “내년에도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기업에 납품하는 큰 부품사를 제외한 대부분 부품사들은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자동차부품 산업은 완성차 의존형으로 수직계열화된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다. 전방산업의 고비용, 저효율 생산구조가 부품사에 전가되며 내려옴에 따라 중소 부품기업들은 영업이익률이 1%에 머물러 연구개발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정부가 조금 더 관심을 갖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기차 전환을 겪으며 부품업체들은 각자도생을 할 수밖에 없는데 대부분 기업은 연구개발 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나서서 완충 역할을 할 중간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업종 전환을 위한 펀드 조성, 연구개발 지원 및 교육을 활성화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만들어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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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전성시대] 테슬라 100만대 양산체제 개막...글로벌 메이커 격전

테슬라의 혁명 vs 완성차 친환경차 전략 승자는 |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지구 밖 화성에 액체연료 로켓 ‘팰컨1(Falcon1)’을 쏘아올린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Tesla)의 CEO이기도 한 엘론 머스크다. 팰컨1은 스페이스X가 설립 6년 만인 2008년 민간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성공한 우주선이다. 스페이스X가 우주에서 일으킨 혁명이라면, 테슬라는 지구에서 만든 혁명이다. 엘론 머스크는 안 된다고 생각했던 전기차로 미국을 놀라게 했고, 이제 중국에서 전 세계를 상대로 승부수를 띄웠다. 2019년 11월 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호손의 테슬라 디자인센터. 혁명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미국의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가 첫 전기트럭인 ‘사이버트럭’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프란츠 홀츠하우젠 테슬라 수석 디자이너는 사이버트럭의 방탄유리를 향해 금속 공을 던졌다. 유리가 거미줄처럼 ‘쩍’ 갈라졌다. 방탄유리의 안전성을 보여주기 위한 깜짝쇼였는데 유리가 파손된 것이다. 옆에서 지켜본 엘론 머스크는 당황하면서도 “깨지지는 않았다”며 안도했다. 테슬라 주가는 폭락했지만 2021~2022년에 출시될 사이버트럭의 선주문량은 15만대를 넘었다. 이후로도 수많은 패러디가 나오고 있다. 마케팅 효과만큼은 굉장해 보인다. 테슬라와 전기차에 대한 세상의 기대감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사실 전기차는 1873년 가솔린 자동차보다 먼저 제작됐다. 독일의 카를 프리드리히 벤츠(Karl Friedrich Benz)가 가솔린 엔진으로 삼륜차 모토바겐을 달리게 한 1885년보다 12년이나 빠르다. 하지만 배터리의 무거운 중량과 충전에 걸리는 시간, 2배나 비싼 가격 등의 문제 때문에 실용화되지 못했다. 그러나 환경 오염과 자원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1990년대부터 각국 자동차 업체들이 개발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1995년 제너럴모터스(GM)가 ‘EV1’이라는 이름으로 전기차를 시장에 도입했지만 뚜렷한 이유 없이 출시 2년 만에 모두 수거돼 2대만 남기고 전량 폐기됐다. 그 이후 21세기 들어 엘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가장 대표적인 전기차 메이커로 떠올랐다. 그리고 전기차 발전사에 한 획을 그을, 전기차 전성시대가 열리는 2020년 새해가 밝았다. 전기차 전성시대 열리는 3가지 이유 테슬라가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 게 첫 번째 이유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올해부터 모델3 등을 연간 15만대가량 생산하고, 생산량을 점차 50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은 2020년 50만대에 이어 2021년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현대·기아차와 르노닛산 등 전통적인 완성차 업체들도 앞다퉈 다양한 전기차를 출시하며 테슬라에 맞설 것으로 보인다. GM은 2023년 전기차 20종을 출시하기로 했으며,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기업 인수에 나섰다. 폭스바겐은 2025년 전기차 30종 출시 계획과 함께 대규모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토요타는 2030년 전기차 550만대 생산을 위해 소프트뱅크와 자율주행차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강효주 미래에셋대우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1월 열린 전기차 토론회에서 중국 전기차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의 정책이 수요 자극에서 공급 강제로 넘어오면서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지고, 여기에 맞춰 내년에 대규모 신차 라인업이 기다리고 있다”며 “신차들의 성능이 현재의 전기차 대비 20~30%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차량 대수의 증가뿐 아니라 성능의 레벨업이 이뤄질 것이란 얘기다. 두 번째 이유는 유럽의 환경 규제이다. 유럽 회원국을 대표하는 EU 이사회와 유럽의회는 2021년까지 EU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를 기존 ㎞당 130g에서 95g으로 27% 강화하기로 했다. 자동차 업체는 올해 판매 차량의 95%를, 2021년에는 100%를 해당 배출량 규제에 맞춰야 한다. 맞추지 못하면 천문학적인 벌금을 내야 한다. 이 규제가 나온 뒤 독일차 업체들은 “매우 엄격한 규정”이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자동차 회사는 전기차 등의 판매 비중을 대폭 늘려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세 번째 이유는 완성차 업체가 높은 가격 경쟁력으로 무장한 전기차 출시 계획을 세웠다는 점이다. 기존 신차를 전기차로 출시하거나 전기차 전용 모델을 통해 경쟁 구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소비자 입장에서 전기차를 더 싸게 살 수 있다는 얘기다. 김민경 미래에셋대우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는 “차량을 구매할 때 가장 우선적인 요소는 결국 가격”이라며 “가격에 따라 시장을 구분하면 테슬라의 모델들이 속한 구간은 규모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테슬라의 대량 생산, 이에 자극받은 다른 글로벌 메이커들의 전기차 비중 확대, 유럽의 환경 규제 등이 어우러져 2020년 전기차 전성시대가 열리게 된다. @img4 하이브리드 포함하면 토요타, 현대·기아차 순 흔히 ‘전기차’로 불리는 전기동력차는 △테슬라와 같은 순수 전기차 △엔진에 전기모터를 더한 하이브리드(HEV) △전기충전식 하이브리드(PHEV) △수소연료전지(FCEV) 등으로 구분된다. 전기동력차 시장은 매년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동력차 시장은 2018년 429만대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28.4% 증가한 것. 전 세계 자동차 판매가 0.5% 감소하는 사이 전기차는 급성장했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 증가세가 둔화된 반면 전기차와 PHEV, FCEV는 2015년부터 가파른 증가세다. 2011~2018년 연평균 증가율은 하이브리드가 14.1%, PHEV와 FCEV를 포함한 순수 전기차는 66.8%에 달한다. 단적으로 2011년 전기동력차 판매의 5.7%에 불과했던 전기차 비중은 2018년 46.1%까지 확대됐다. 같은 전기동력차라고 해도 하이브리드보다 전기차의 증가세가 압도적이다. 완성차 업체의 전기동력차 시장은 토요타가 장악하고 있다. 토요타에 이어 현대·기아차가 2위, 테슬라 3위, 닛산 4위, 혼다가 5위다. 2018년 토요타는 168만대의 전기동력차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8.6% 성장했다. 토요타는 순수 전기차의 전 단계로 평가받는 하이브리드 덕이다. 168만대 가운데 하이브리드가 무려 163만대에 달한다. 전기동력차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에 따른 막강한 힘을 과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는 전기동력차 28만대를 판매해 23.8%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혼다를 제쳤다는 점과 전기차 비중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는 13.9% 감소한 반면 기아차 니로 등 전기차 부문에서 217.4% 증가한 12만대를 판매했다.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 세계 3위, 전기차 세계 5위 기록을 거머쥐었다. 테슬라는 모델3 호조에 따라 25만대, 닛산은 24만대, 혼다는 23만대를 판매했다. 전기차 시장 세계 1위는 테슬라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테슬라에 이어 BYD가 2위, 르노닛산미쓰비시가 3위, 상하이자동차(SAIC)가 4위, 현대차그룹이 5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업체를 제외하면 세 번째 순위에 올랐다. 테슬라는 2018년에도 24만5240대를 판매해 세계 1위였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2437대를 팔아 시장점유율이 0.9%에 불과했고 세계 순위도 15위였다. 2017년 점유율이 3.7%로 올라선 데 이어 2018년에는 판매량 6만대와 점유율 4%를 넘기며 처음 세계 10위권에 진입했다. 전 세계 전기차 판매는 2014년 17만8000대에서 2015년 31만8000대로 두 배로 뛰었고, 2018년 119만8000대로 100만대를 돌파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8월 한국 시장에 진출, 11월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차량 인도식을 열었다. 모델3는 △스탠다드 플러스 △롱레인지 △퍼포먼스 3종류로 주행거리와 가속 성능이 각각 다르다. 기본형인 스탠다드 플러스는 완전 충전 후 최대 386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정지 상태에서 출발해 시속 100km까지 5.6초 걸린다. 트림별 판매 가격은 △스탠다드 플러스 5369만원 △롱레인지 6369만원 △퍼포먼스 7369만원이다.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제외) @img5 현대·기아, 친환경차 ‘2025 전략’ 투자 61조원 현대·기아차가 친환경차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것도 이 같은 흐름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2019년 1월 신년사에서 “지금까지의 성장 방식에서 벗어나 미래를 향한 행보를 가속화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해야 할 때”라며 “2019년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시장의 판도를 주도해 나가는 게임체인저로서 새롭게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2월 현대차는 △연구개발(R&D)과 경상 투자 등에 30조6000억원 △모빌리티,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에 14조7000억원 등 2023년까지 5년간 총 45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어 12월에 친환경차를 포함한 새로운 ‘2025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12월 4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2025 전략을 공개했다.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Smart Mobility Device)과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Smart Mobility Service) 2대 사업 구조로 전환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상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6년간(2020~ 2025년) 총 61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연평균 투자액은 10조원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제품과 경상 투자 등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에 41조1000억원 △전동화,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모빌리티·인공지능(AI)·로보틱스·개인용 비행체·신에너지 분야 등 미래 사업 역량 확보에 20조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2025년 글로벌 배터리 전기차,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3대 전동차 제조기업으로 오르겠다는 전략이다. 정 수석 부회장은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인간 중심’으로 제시했다. 정 수석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빌리티 이노베이터스 포럼(MIF) 2019’ 개막 기조 연설에서 “도시와 모빌리티는 그 시작부터 우리 인간을 위해 개발되고 발전돼 왔다”며 “현대차그룹은 보다 넓은 인문학적 관점에서 인간 중심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모빌리티를 연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mg6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 마지막 이동 수단까지 자동차 업계는 친환경차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으로 미래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개인용 비행체(Personal Air Vehicle), 로보틱스,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Last Mile Mobility) 등 다양한 모빌리티 제품군으로 넓혀 연속적인 이동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란 통상 차에서 내려 목적지까지 마지막 약 1mile(1.6㎞)에 대한 이동 서비스를 뜻한다. 전동킥보드가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에 해당된다.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 전략의 핵심은 전기차 확대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배터리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의 연간 글로벌 판매량을 총 67만대(배터리 전기차 56만대, 수소전기차 11만대)로 확대한다. 또 한국·미국·중국·유럽 등 주요 시장은 2030년부터, 인도·브라질 등 신흥시장은 2035년부터 적극적으로 신차에 전동화를 추진한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모빌리티 제품이 나온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2021년 처음으로 파생 및 전용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며, 2024년 이후에는 전동화 라인업을 본격 확대한다. 고성능 N 브랜드의 경우 전동차, SUV까지 적용하며 차별화 요소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2025 전략’ 발표에서 “고객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고객이 가장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미래 경영전략의 핵심”이라며 “고객 변화에 맞춰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가치를 실현하는 스마트(Smart)한 이동 경험을 새로운 가치로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img7 ‘제품+서비스’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는 자동차 외에 관리 영역의 새로운 사업모델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자동차와 정비, 관리, 금융, 보험, 충전 등 주요 서비스를 함께 결합해 제공하는 신사업을 추진하고, 향후 현대차 주도의 플랫폼을 통해 고객군과 수익원을 확대한다. 또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서비스’ 사업을 유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해 차량 내·외부 및 다양한 고객 접점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커넥티드카와 정비망으로 수집된 차량 제원, 상태, 운행정보 데이터를 활용해 단순 제휴 서비스뿐만 아니라 쇼핑, 배송, 스트리밍, 음식 주문, 다중 모빌리티(Multi-modal) 등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서비스’가 삶의 중심으로 확장된 맞춤형 모빌리티 라이프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다중 모빌리티’는 대중교통, 카셰어링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조합해 사용자의 이동 편의성을 최적화하는 모빌리티 서비스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전개를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전략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북미에서는 4단계 이상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대비해 카셰어링과 로보택시 실증사업을 전개한다. 한국, 아태, 동남아, 호주에서는 시장별 모빌리티 서비스 회사와의 제휴로 시장 진입을 추진한다. 또 유럽과 러시아에서는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서비스’ 결합 사업을 우선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앱티브와 40조원 규모의 합작사를 설립해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수소차 시장을 위해 국내외 여러 기업과 손잡는 등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전 세계적으로 전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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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1월호

한국밸류운용 ‘글로벌 인컴펀드’ “리츠·배당귀족株로 안전마진 확보”

작년 말 ‘한국밸류 글로벌 리서치 배당인컴 펀드’ 출시 인컴자산 담아 은행 예금 금리 3~4배 이상 수익률 목표 | 김형락 기자 rock@newspim.com | 백인혁 사진기자 dlsgur9757@newspim.com “펀드 전략은 간단합니다. 인컴(고정수익) 자산에 투자해 낮은 변동성을 유지하면서 은행 예금 금리보다 서너 배 높은 수익을 내는 겁니다. 연 4.25% 안팎의 주주환원율과 추가 자본차익을 통해서입니다. 1%대 이자에 불만인 예금 고객, 고수익을 좇다 변동성 때문에 마음 졸였던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입니다.” ‘한국밸류 글로벌 리서치 배당인컴 펀드’를 설계한 정신욱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최근 뉴스핌·월간ANDA와 인터뷰에서 인컴 자산 투자로 ‘잃지 않는 투자’를 자신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2일 ‘글로벌 리서치 배당인컴 펀드’를 출시했다. 정신욱 매니저는 저금리, 저성장 시기 안정적인 인컴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요구에 맞춰 펀드를 설계했다. 금리가 낮아지면서 원금은 보장되지만 기대수익이 낮은 은행 예금에 만족하지 못하는 가입자, 고수익을 노리고 개별 주식에 투자했다가 높은 변동성으로 밤잠을 설쳤던 투자자를 위해 내놓은 펀드다. 펀드는 리츠(오피스·쇼핑몰 등 대형 부동산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분배하는 부동산투자회사), 신흥국 채권 등 변동성이 낮은 고배당 자산을 담아 기본 일드(수익)를 확보하고, 배당성장주에 투자해 금리 수준 이상의 꾸준한 인컴을 쌓을 계획이다. 포트폴리오 구성에서는 인컴 자산군 간 균형을 중시했다. 최근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채권·부동산형 인컴 자산과 주식형 인컴 자산을 고루 담는다. 올해 세계 경기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채권·부동산형 인컴 자산으로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위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과거 2년 동안 채권·부동산형 인컴 자산에 돈이 몰렸는데, 이들 자산에서 자금이 빠지면서 가격도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정 매니저는 “2021년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되며 경기지표가 돌아선다면, 경기 상승과 함께 금리가 오르며 채권형 인컴 자산 수익률이 내리고 부동산형 자산도 전처럼 좋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고배당 자산+글로벌 배당성장주 투자 펀드 자산의 약 40%는 저변동성 고배당 자산에 투자한다. 국내외 리츠, 금리 6%대 신흥국 채권, 배당수익률 5~6%대 미국 우선주, 특별자산인 마스터합작회사(MLP)와 비상장기업 투자전문회사(BDC) 등을 적절하게 배분해 배당수익률 5%를 가져가는 전략이다. 50%는 배당성장주로 채운다. 미국과 미국 이외 국가에서 안정적 사업모델과 성장성을 겸비한 종목을 선별해서다. 미국에서는 배당귀족 50개 종목이 유니버스(투자가능 영역)다. 지난 25년 동안 매년 배당을 증액한 기업들이다. 정 매니저는 “미국 배당귀족주는 정보기술(IT) 버블, 세계 금융위기 때도 배당을 늘린 기업”이라며 “탄탄한 사업모델과 주주환원 의지를 증명한 회사들”이라고 말했다. 미국 외 국가에서는 5년 연속 배당을 늘린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을 추렸다. 이 중에서 사업모델이 안정적이고 성장성을 갖춘 주식을 엄선해 담을 예정이다. 네슬레 같은 소비재 기업들이 여기에 속한다. 나머지 10%는 펀드매니저 재량 영역으로 남겨뒀다. 매니저가 성장을 확신하는 주식을 담아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리스크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공모펀드에서 찾기 힘든 환 오픈 전략을 선택했다. 주식시장이 금융위기 등 시장 위험에 직면했을 때 환율로 하방을 막는 전략이다. 매크로(거시경제) 쇼크(충격)가 왔을 때 안전자산인 달러로 돈이 몰리며 달러 강세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했다. 정 매니저는 “공모펀드는 헷지(회피) 수단에 제약이 있기 때문에 시장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며 “환을 오픈하면 위기 상황이 왔을 때 자산가치 하락을 달러/원 환율 상승으로 만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높은 일드를 내는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인 만큼 연금 자산을 운용하는 데 적합하다고도 조언했다. 연금 계좌로 투자했을 때 배당소득세, 양도소득세 등의 과세가 이연돼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정 매니저는 2007년부터 12년 동안 한국밸류운용에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한국밸류 10년투자 재형펀드(채권혼합) △한국밸류 10년투자 주주행복펀드(주식) △한국밸류 사파이어 Value-up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 담당 매니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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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 ‘기술과 금융의 결합’

‘대중의 간편투자 돕기’...재투자 고객비율 34% “‘게임’하듯 개인맞춤형 투자 스케줄 설계” 창업 초기 엔씨소프트 김택진 개인돈 투자 |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 윤창빈 사진기자 pangbin@newspim.com “투자는 단기간에 일확천금을 하려는 게 아닙니다. 은퇴 후 ‘삶’을 평안하게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 돼야 해요. 이를 위해 높은 위험에 길게 투자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죠.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이하 디셈버앤컴퍼니)은 이를 지향합니다.” 정인영 대표는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하고 한국기업투자 투자전략팀장, 엔씨소프트 투자경영실장 등을 거쳐 2013년 디셈버앤컴퍼니를 설립했다. 설립 초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개인 재산을 투자한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기술로 금융산업을 변화시키자는 포부로 시작했어요. 세상에는 돈이 필요하지 않은 영역이 없는데 금융투자는 특히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활용할 때 타 금융업에 비해 더 자유롭다고 봤습니다.” 수익률? “1등 아닌 30~40등 추구” 디셈버앤컴퍼니는 모바일 투자일임 서비스 ‘핀트(Fint)’를 지난해 4월 선보였다. 이 서비스에는 고액자산가가 주로 이용해 왔던 자산관리 서비스를 대중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핀트는 고객이 개설한 투자일임 계좌에 자금을 이체하면, 고객의 투자성향(공격투자·성장투자·균형투자·안정투자·안정 등 5가지)에 따라 알아서 자산을 운용해 준다. 기본 계약기간은 1년. 정 대표는 “저희는 고객의 고민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래프도 되도록 보여주지 않는다”며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주문제작) 서비스를 제외하면 고객들이 투자금을 넣은 후 크게 고민할 게 없다”고 했다.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디셈버앤컴퍼니의 로보어드바이저 ‘아이작(ISAAC)’이다. 아이작 뉴턴이 중력을 통해 우주를 움직이는 물리법칙과 일상생활의 물리법칙이 같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처럼, IT기술로 금융시장 전체의 움직임을 이해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투자는 은퇴 후 평안한 삶을 위한 수단’이라는 인식에 따라 수익률 1등을 담보하진 않는다. “아이작은 ‘100등 중 30~40등을 하자’는 목표로 설계됐어요. 자산운용사 대부분은 ‘수익률 1등’ 달성과 유지를 목표로 하는데요. 그러면 무리수를 둘 수밖에 없어요. 수십, 수백만 명의 수익률을 어떻게 모두 1등으로 만듭니까. 저희는 효율적으로 고객을 배치할 수 있는 구간이 30~40등이라고 생각했어요.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해요.” 출시 10개월. 유의미한 성과가 나오고 있다. 투자금을 추가로 입금하는 고객의 비율이 34%에 이른다. 아이작의 정확도도 기대 이상이다. 정 대표는 “저희가 엔진이 잘 동작했는지 보는 지표가 6개 정도 있다”며 “해당 수치들이 저희 기대 수준의 95% 이상 확률로 충족되고 있다. 단기 수익률이 저조해도 큰 걱정 없다”고 강조했다. 5년 뒤 100만 고객 확보 목표 지금은 웃을 수 있지만, 정 대표에게 지난 6년은 가시밭길이었다. 규제 때문이다. “가치 있는 시간이었지만 정말 힘들었어요. 이렇게 힘든지 알았으면 ‘과연 시작했을까’ 의구심이 들 정도로요. ‘비대면으로 금융투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대전제가 무너질 줄은 미처 몰랐죠.” 디셈버앤컴퍼니가 설립되기 전만 해도 ‘비대면으로 투자일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고 못박은 규제는 없었다. 정 대표는 “어느 회사에서 금융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요청하면서 금융위가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며 “하지만 2018년 이 규제가 풀리면서 2019년 4월에야 ‘핀트’를 출시할 수 있었다. 다행히 고객 반응이 좋아 지난 6년간의 어려움은 씻겨 내려갔다”고 전했다. 디셈버앤컴퍼니는 금융당국에 “퇴직연금을 개인맞춤형으로 운용할 수 있게 해 달라”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2017년 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190조원, 수익률은 1.01%다. 금융권에서는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요구가 끊임없이 나온다. “최근 기금형 퇴직연금은 투자일임이 허용됐어요. 수익률을 높이려는 취지는 긍정적이지만, 아직 부족해요. 개인마다 투자성향이 다르고, 놓인 처지가 다르니까요.” 디셈버앤컴퍼니는 ‘2025년 100만 고객’ 확보를 목표로 한다. 정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100만명은 로망이었다”며 “100만명의 삶을 도와준다면 정말 훌륭한 서비스 아니겠냐”고 웃었다. 그는 궁극적으로 ‘나의 금융 활동이 미래의 내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려주는 서비스도 만들고 싶다. “제가 게임회사 출신이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2년 후 고등학생이 되는 자녀의 학원비, 자전거를 좋아하는 고객의 자전거 구매비 등을 마련할 수 있도록 개인맞춤형 투자 스케줄을 설계해 주는 서비스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내 삶을 게임처럼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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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한 인생...해지는 아깝고 유지는 부담이라면?

감액하고 보장 줄이거나...보장기간 줄일 수도 보험료 잠시 중단...죽은 보험도 2년 내 살려 | 김승동 기자 0l087094891@newspim.com 사람들은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보험에 가입한다. 보험을 통해 재정적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다. 하지만 보험료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힘들 때도 생긴다. 보험은 2개월 동안 보험료를 내지 않으면 3개월째에 보험계약 효력이 상실된다. 이처럼 보험료를 납입하지 못하게 되면 가장 먼저 생각하는 방법은 해약이다. 해약을 하면 보험료를 안 내도 될 뿐 아니라 해약환급금까지 받을 수 있다. 다만 해약 후 사고가 발생하면 보장을 못 받는다. 또다시 가입하려고 해도 보험료가 인상되거나 재가입 심사 등에 걸림돌이 생길 수 있다. 그런데 보험을 해약하지 않으면서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감액 또는 감액완납제도 보험사들은 가입자가 보험을 장기 유지할 수 있도록 여러 제도를 둔다. 통상 보험사고 시 지급하는 보험금을 줄이거나 보장하는 기간을 줄이는 등의 방식이다. 또 적립금을 활용해 보험료를 대신 납입하는 방법도 있다. 보험료 부담을 줄이는 방법 중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것은 ‘감액제도’다. 보험사고 시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을 줄이는 것이다. 가령 1억원을 보장받는 종신보험에 가입했는데 보험금을 5000만원으로 줄일 수 있다. 보장금액을 줄이면 보험료도 줄어들게 된다. 다만 사업비는 가입 초기에 집중적으로 차감하기 때문에 이 제도를 활용하면 그만큼 사업비를 많이 부담한 셈이 된다. 1억원을 보장받는 만큼의 사업비를 내고 결국 보장은 5000만원만 받게 되는 것이다. ‘감액완납제도’를 활용하면 더 이상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이 제도를 활용하려면 보험적립금이 많아야 한다. 감액완납제도는 보험에 쌓여 있는 적립금을 보험료로 대신 내는 형태다. 때문에 적립금이 많다면 보장금액이 조금 줄지만, 적립금이 적다면 보장금액이 크게 줄어든다. 이는 최소한의 보장을 유지하고 싶을 때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본래 계약 조건으로 다시 되돌리지는 못한다.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금을 줄여 보험료를 낮추는 감액제도와는 반대로 보장금액은 동일하게 하면서 보장기간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연장정기보험제도’다. 예컨대 100세까지 보장받는 조건을 60세로 줄이는 식이다. 암 등의 질병은 나이가 들수록 많이 발생한다. 이에 보장기간을 줄이면 보험료가 크게 줄어든다. 통상 보험은 주계약에 여러 특약을 같이 가입한다. 가령 암보험에 가입할 때 주계약으로 암보장을 들고, 특약으로 수술비·입원비 등을 함께 대비하는 거다. 이 특약 중 일부 혹은 전부를 해지할 수 있다. 즉 주계약은 그대로 두고 중요도가 낮은 특약을 솎아낼 수 있다. 감액제도와 비슷하지만 주계약이 아닌 특약만 줄이는 방법이다. 보험료 잠시 중단...죽은 보험 살릴 수도 보험료 납입을 일시 중지할 수도 있다. ‘납입일시중지제도’다. 당분간 보험료를 내지 않는 것이다. 20년 납입 조건으로 가입했다가 1년간 보험료를 내지 않았다면 납입기간도 1년 늦춰진 21년이 된다. 보험은 유지되기 때문에 보험적립금 이내에서만 이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즉 매월 10만원의 보험료를 내며, 적립금이 100만원 있다면 10개월 동안만 납입 중지가 가능하다. 보험료를 내지 못해 실효가 된 보험을 부활시킬 수도 있다. 보험은 2개월 동안 보험료를 내지 않으면 실효된다. 그러나 실효된 보험이라도 2년이 넘지 않으면 되돌릴 수 있다. 즉 2020년 1월부터 보험료를 내지 않는다면 2020년 3월에 실효된다. 실효된 보험을 2021년 12월 이전에는 되살릴 수 있는 것. 다만 보험계약을 부활시키려면 그동안 내지 못한 보험료와 연체료, 이자를 일시금으로 납입해야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은 장기 투자해야 하는 상품이어서 불경기에도 해지를 방지하도록 여러 장치를 두고 있다”며 “일정 부분 보장을 축소하는 방법으로 보험료 납입 부담을 줄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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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이냐 신흥국이냐 2020년 해외채권 기상도

2019년 대박 해외채권, 2020년 중박 가능 금리인하 가능성, 환율 등 꼼꼼히 따져야 |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연말연초를 맞아 주요 증권사들이 2020년 연간 채권 전망을 내놓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채권투자 자체에 대해 긍정적이다. 전 세계적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채권시장 자금 유입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금리 인하 속도, 성장률, 환율 전망 등에 따라 선진국과 신흥국으로 채권투자전략이 나뉜다. 증권사들 전망을 토대로 해외 채권투자 방향을 짚어봤다. 지난 9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2019년 해외채권수익률은 16.68%, 국내채권수익률은 4.19%에 달한다. 직전 3년간 평균 수익률(해외 2.81%, 국내 2.37%)과 비교해도 월등한 수준이다. 미국, 독일 등의 금리가 빠르게 내리면서 전 세계적으로 채권 가격도 급등했다. 2019년 12월 6일 기준 지난 1년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8.06%, 우리나라 10년물은 18.08% 하락했다. 선진국 채권은 미국! 달러채권 담아라 NH투자증권, DB금융투자 등은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선진국 채권이 가장 강세일 것으로 봤다. 미국이 금리 인하를 지속하면서 채권 가격도 오를 것이란 설명이다. 신흥국 통화 대비 달러 강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2020년 미국이 2차례 금리를 인하하면서 채권 가격도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광열 연구원은 “미국 경기만 놓고 보면 금리를 인하할 이유가 없지만, 미래 경기 둔화를 대비한 ‘보험성 인하’를 계속할 것으로 본다”며 “하반기에 달러 역시 강세를 보일 것이어서 역시 미국이 최고”라고 봤다. 그는 미국 채권 중에서도 투자등급 회사채를 투자 1순위로 꼽았다. 올해의 절반 정도 수익을 생각하더라도 4~5%는 가능하다고 봤다. 또한 신흥국 채권을 담더라도 로컬통화 채권보다 달러표시 채권을 담아야 한다고 했다. 2019년 미국은 3차례나 금리를 인하해 채권수익률도 가장 좋았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019년 10월 말 기준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연간 투자수익률은 13.89%에 달한다. 미국 투기등급 회사채 수익률은 11.71%, 미국 국채는 7.79%였다. 2018년의 마이너스 수익률과 크게 대비된다. DB금융투자는 장기물 위주로 달러채권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3~10년물까지는 우리나라와 미국 국채금리가 비슷하게 움직이지만 30년물의 경우 미국은 2.3%, 우리나라는 1.7% 정도로 미국의 금리 매력이 더 크다. 유승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19년 미국 연준(Fed)의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160bp(1bp=0.01%포인트)에 달하던 환헤지 프리미엄도 -100bp까지 개선됐다. 추가 금리 인하 시 환헤지 프리미엄 개선 및 자본차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수익성도 전반적으로 우수하다고 봤다. 같은 선진국이지만 유럽에 대한 시각은 정반대다. 유럽 채권을 좋게 본 증권사는 한 곳도 없었다. 이미 금리가 크게 내려와 레벨 부담이 있는 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여력도 제한적이란 분석이다. 주요 증권사들은 유럽 제조업 전망도 부정적이어서 유럽 회사채 리스크는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저금리 시대엔 신흥국! 브라질·멕시코 등 유망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많이 내려온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흥국이 유리하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삼성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은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을 상대적으로 낮게 보면서 브라질·멕시코·러시아·베트남 등 신흥국 채권을 먼저 추천했다. 삼성증권은 채권 투자 우선순위를 신흥국-선진국-한국 순으로 봤다. 김은기 연구원은 “2020년에는 변동성에 대비해 이자수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유럽은 금리가 너무 낮고, 미국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본다. 그렇다면 답은 신흥국”이라고 했다. 통화 전망 역시 달러 약세, 신흥국 통화 강세를 예상했다. 투자 유망 국가로는 브라질과 멕시코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2019년 브라질 연금개혁안 통과 이후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에 헤알화 값이 하락했지만, 추가 약세는 제한적”이라며 “앞으로 브라질 경제 성장률이 더 높아지면서 국가신용등급 상향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멕시코에 대해선 “신흥국 중 신용등급(BB0)이 안정적인 데다 금리 인하도 뒤늦게 시작해 가격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아시아 신흥국 채권투자를 추천했다. 윤여삼 연구원은 “저금리 시대에 신흥국 채권 투자비중은 더욱 커질 텐데, 베트남·멕시코 등은 제조업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상대적으로 매력이 크다”고 봤다. 윤 연구원은 전체 신흥국 채권에서 중국의 비중이 높아진 만큼 중국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회사채 리스크 등이 언급되고 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중국 디폴트 우려가 확대되면 대표적인 신흥국 채권지수인 EMBI가 같이 흔들린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신흥국 투자 여건이 개선됐다는 입장이다. 경제성장률 기준으로 선진국은 2019년과 큰 차이가 없겠지만 신흥국 성장률은 높아질 것으로 봤다. 구혜영 연구원은 “멕시코·러시아·브라질은 성장률 및 물가 안정 측면에서 금리 인하를 지속하겠지만, 인도 등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은 국가도 있다”며 “리스크 측면에서 러시아는 내년도 경상수지 및 재정수지가 모두 흑자를 보이며 안정적인 움직임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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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1월호

현대·기아차, 전기·수소차 동시에 거머쥔다

내연기관 규제에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급증 “‘제네시스’도 전기차로...중국 등 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앞세워 2025년 11만대 판매도 | 송기욱 기자 oneway@newspim.com 현대·기아자동차도 팔을 걷어붙였다. 전기차, 수소전기차로 대표되는 친환경차 비중을 확대하고 판을 키우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전기차,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3대 제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전기차 16종 이상으로 확대...글로벌 공략 박차 현대·기아차는 전기차 시장의 글로벌 우위를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모델을 16종 이상으로 확대하고 56만대 이상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를 포함해 총 85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총 4만483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0% 이상 증가했다. 현대차 코나EV가 2만3247대, 기아차 니로EV가 1만122대로 판매를 이끌고 있다. 이에 따른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순위는 5위, 6.5%의 점유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나와 니로 전기차는 가성비 면에서 다른 브랜드보다 우위에 있는 모델이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에는 BMW그룹, 다임러그룹, 폭스바겐그룹, 포드모터 등이 설립한 초고속 충전인프라 구축 업체 ‘아이오니티(IONITY)’에 전략투자를 결정했다. 유럽 내 전기차 판매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 또 지난해 말 중국 광저우 모터쇼에서 ‘라페스타’ 전기차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는 본격적인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용이다. 라페스타는 올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차석주 현대차 중국제품개발담당 부사장은 “중국 시장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엔씨노 전기차, 링동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라페스타 전기차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축하고 전기차 대중화를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오는 2021년 제네시스 브랜드의 파생 및 전용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어 2024년 이후에는 전동화 라인업을 본격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전기차 아키텍처 개발 체계를 도입해 원가 구조 혁신도 꾀한다. 이는 오는 2024년 출시되는 차종에 최초로 적용될 예정이다. 3900대 팔린 현대차 ‘넥쏘’, 수소전기차 리더 올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세계 수소전기차 판매 동향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수소전기차 판매는 2019년 들어 10월까지 3207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0% 넘게 급증한 수치다. 한국은 이로써 2위 미국보다 1000대 이상 앞선 세계 1위 수소차 시장으로 부상했다. 세계 수소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2.4%로 한국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국내 수소전기차를 생산·판매하는 기업은 현대차가 유일하다. 현대차는 이런 내수시장에서의 성장을 발판으로 토요타를 제치고 수소차 세계 판매 1위를 달성했다. 국내시장에서 현대차 ‘넥쏘’는 지난해 1월 21대에 불과했던 판매량을 11월 699대까지 끌어올렸다. 2019년 들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3906대에 달한다. 수소차 리더십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대차는 2019년 10월 스웨덴의 연료전지 분리판 코팅기술 전문업체 ‘임팩트 코팅스’와 이스라엘의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술 업체 ‘H2프로’, 스위스의 수소 저장·압축기술 업체 ‘GRZ테크놀로지스’에 전략투자를 단행했다. 수소전기차의 원가와 수소 생산 비용을 낮춰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함이다. 인프라 확충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차는 자체적으로 도심 4개소(부산, 국회, 인천, 강동)와 고속도로 휴게소 4개소(여주, 안성, 함안, 하남)의 수소충전소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11월 문을 연 인천 수소충전소를 비롯해 이미 7곳은 운영 중이며 2020년 초 강동 수소충전소가 문을 열 예정이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의 글로벌 판매를 총 11만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미래에는 전기차와 수소차가 공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대체재인 수소차와 전기차의 인프라 중복 투자는 분명 비효율적”이라면서도 “수소차와 전기차는 영역과 확산시점을 달리해 중장기적으로 공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가 미래차 경쟁에서 수소차와 전기차라는 양 날개를 달고 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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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호

“100원 내고 90원만 받아” 그래도 핫한 ‘마이너스 채권’

전 세계 거래 국채 1/3이 마이너스 채권 금리 내릴수록 이익...주식·채권으로 자금 이동도 폭탄 돌리기 이후 버블 붕괴 리스크 대비 지적도 |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100만원을 내고 1년 후 90만원을 돌려받는 조건에 돈을 맡길 바보가 있을까. 그런데 현실에는 존재한다. 바로 마이너스 채권이다. 남의 나라 얘기인 줄만 알았는데, 어느새 국내 투자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몇몇 시중은행에서 벌어진 DLS·DLF 사태가 바로 독일 국채의 마이너스 금리 때문이었다. 마이너스 채권에는 누가 투자하고, 또 어떻게 진화한 것일까. 우리나라도 마이너스 채권을 발행하는 날이 올까. 전 세계 거래 국채 1/3이 마이너스 채권 마이너스 채권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저성장이 고착화하면서 발생한 기현상 중 하나다. 유럽중앙은행(ECB)이 2014년 6월 처음으로 마이너스 정책금리를 도입한 이래 스웨덴, 스위스, 일본 등이 합류하면서 발행 물량이 늘고 있다. 마이너스 금리란 쉽게 말해 예금이나 채권 투자자가 이자를 받는 게 아니라, 거꾸로 수수료(보관료)를 내는 것이다. 따라서 만기까지 보유하면 투자자는 손해다. 그런데도 마이너스 금리 폭이 오히려 더 확대되면서 발행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구제금융을 졸업한 그리스가 올해 -0.02%에 국채를 발행하면서 글로벌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도 놀랐다. 마이너스 채권이라고 해서 표면금리가 마이너스인 건 아니다. 통상 채권은 발행 후 3개월 혹은 6개월마다 약속한 이자를 받고 만기에 원금을 돌려받는다. 반면 마이너스 채권은 표면금리를 0.0%로 하고, 발행 당시 액면가보다 비싼 금액을 받아(할증 발행)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 효과를 낸다. 예를 들어 1년 만기 1만원짜리 채권을 1만100원에 매입하면 약 ‘-1%’ 효과가 나는 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전 세계 마이너스 채권은 모두 14조8000억달러 규모로 지난해 말 대비 44% 급증했다. 전 세계에 거래되는 국채 가운데 마이너스 채권 비중은 무려 36.8%에 달한다. 올해 들어 채권 금리가 빠르게 내리면서 마이너스 채권도 늘었다.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2018년 11월 0.4%였다가 올해 8월 -0.71%까지 떨어졌고, 지금은 반등세로 돌아서 11월 6일 -0.31%를 기록 중이다. 마이너스 채권 발행 왜? “돈 풀고 환율 유지” 마이너스 채권 발행의 주된 목적은 유동성 확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디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 등에서 양적 완화를 시행했으나, 경기 둔화 우려에 시중 유동성이 다시 중앙은행으로 유입됐다. 결국 강제로 돈을 풀기 위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것이 마이너스 채권으로 이어졌다. 반면 스위스와 스웨덴은 유럽중앙은행의 저금리 정책으로 인한 자국 통화가치 절상을 방어하기 위해 금리를 낮춘 경우다. 소규모 개방경제로 수출, 여행 등 의존도가 높은 국가여서 통화가치가 오르면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만기 보유 시 손해가 확정돼 있음에도 마이너스 채권은 왜 팔릴까. 박종훈 SC제일은행 전무는 경기 둔화와 디플레이션을 그 이유로 꼽았다. “올해 사과를 10개 주면 내년에 8개로 돌려주겠다면 누가 거래하겠어요. 그런데 올해는 사과가 100개 열렸지만 내년엔 50개밖에 안 열린다고 가정해 봐요. 그럼 이런 이상한 거래를 하려는 사람이 생깁니다.” 돌려받는 현금이 줄더라도 디플레이션이 심화되면 화폐가치가 올라 오히려 이득을 볼 수 있다는 논리다. 다만 사과는 썩지만 돈은 썩지 않는다. 현찰을 들고 있거나 은행에 예금을 하면 더 이익 아닐까. 이를 막기 위해 유럽과 일본 중앙은행들은 시중은행과의 예금 금리도 마이너스로 떨어뜨렸다. 만약 시중은행에 현찰을 따로 보관하려 한다면 창고와 보안 비용이 더 많이 들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유럽 양적 완화 기대...당분간 마이너스 금리 지속 갈수록 원금이 줄어드는 마이너스 채권은 누가, 왜 살까? 마이너스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면 손해다. 하지만 보유 기간 중 금리가 더 하락(가격 상승)했을 때 되팔면 매매차익을 얻을 수 있다. 글로벌 은행과 증권사들이 핫머니로 활동하면서 마이너스 채권 가격은 더 높아졌다. 올해 8월 말 기준 바클레이즈(Barclays) 은행은 독일 국채에 투자해 1년 새 10%가량의 수익을 얻기도 했다. 우리나라 기관투자자들은 주로 글로벌 채권지수를 추종하는 과정에서 마이너스 채권을 담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바클레이즈 채권지수를 벤치마크하는 과정에서 해당 지수에 담긴 마이너스 국채에는 거의 다 투자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국민연금의 올해 8월 말까지 해외채권 투자 수익률은 18.8%다. 지난해(4.2%)보다 4배나 높다. “인덱스 전략에서 일부러 ‘마이너스 채권은 빼고 담겠다’고 하면 액티브 전략이 된다. 유럽 채권의 약 1/3이 마이너스여서 억지로 피해서 담는 게 더 어렵다. 채권 가격 상승은 물론이고 우리나라와 유로화의 환헤지 프리미엄을 고려해도 투자자들은 꽤 높은 수익을 얻었을 것이다.” 위계태 미래에셋생명 고객자산운용팀장의 설명이다. 수급 측면에서 당분간 마이너스 채권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올해 9월 유럽중앙은행은 시중은행에 대한 예치금리를 기존 -0.4%에서 -0.5%로 낮추고, 오는 11월부터 매월 200억유로를 들여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보험사 등 금융기관들도 마이너스 채권을 담고 있는 걸로 안다”며 “이들은 아마도 경기 둔화로 인한 ECB 양적 완화와 글로벌 디플레이션 심화 등을 기대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마이너스 채권이 더 늘어날 경우 위험자산 선호도가 다시 높아지면서 금융시장 판도가 바뀔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유로존·일본·스위스 등이 마이너스 금리에 들어간 시점을 기준으로 주식, 부동산, 채권, 환율 등 자산가격 변화를 분석했다. 마이너스 금리 이전 1년간 주식 가격은 3.7% 하락했으나 시행 후 가격은 14.3%나 올랐다. 채권은 마이너스 금리 시행 2년 전부터 1년 전까지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가, 그 후로 플러스 전환했다. 부동산 가격은 마이너스 금리 이후 10.4% 올랐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너스 금리 시행 직전에는 경제 상황이 안 좋아서 주식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시행 후에는 경기 부양 기대감과 위험자산 가격 반등 기대감으로 주식 수익률이 반등하는 등 변화가 감지됐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하락한다고 무한정 채권시장에 돈이 몰릴 수는 없다”며 “기관들 입장에선 주식 비중을 늘린다든가, 아니면 신흥국 투자 비중을 늘리는 등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봤다. 결국 폭탄 돌리기?...글로벌 금융 리스크 우려도 “마이너스 금리가 혼란스럽지 않은 사람은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이다.” 워런 버핏의 파트너 찰리 멍거(Charlie Munger)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이 2016년 주주들과의 대화에서 한 말이다. 마이너스 금리는 경기를 부양하고 디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대안이지만, 전통적인 경제 관념과는 어긋난다. 그만큼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우선 국제금융센터는 시장 참여자들이 과도한 수익률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0.4% 금리에서 독일 은행들엔 연간 24억유로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한다. 일부 유럽 은행들은 이미 기업고객에게 비용을 전가하고 있다”며 “장기채권 비중이 높은 보험이나 연기금 역시 수익률이 둔화되고 역마진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글로벌 자본이 채권시장에 집중되면 여타 수익성 있는 투자 기회에 자본이 유입되지 못하고, 결국 전반적인 생산성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대로 저금리가 지속될 경우 투자 대상이 줄어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리스크를 키울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김성식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은 “연금·보험 등 장기성향 투자자들이 레버리지론과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대체투자 등 위험도가 높은 투자처로 옮겨가고 있어 적절한 모니터링과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마이너스 금리가 영원할 순 없는 만큼 ‘폭탄 돌리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오건영 신한AI 팀장은 “마이너스 채권은 경기 둔화를 예상해 누군가 더 낮은 금리로 채권을 사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라며 “폭탄 돌리기가 끝나는 시점에 갑자기 버블이 꺼지면서 금리가 갑자기 위로 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이너스 채권, 우리나라도 발행 가능? 전문가들은 당분간 디플레이션 우려에 마이너스 금리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봤다. 다만 우리나라의 마이너스 채권 발행 가능성에 대해선 의견이 갈렸다. 국제금융센터는 실질금리 및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으로 인해 영국·미국 등으로 마이너스 금리가 확산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고 분석했다. 또한 우리나라와 같이 기축통화국이 아닌 경우 자본 유출 우려가 있어 현실화하기 어렵다고 했다. 오석태 SG증권 전무 역시 “미국은 가능하겠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통화 국제화 정도가 낮은 국가들은 마이너스 금리 실행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연준이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 혹은 이보다 낮게 떨어뜨려야 한다”고 주장해 연준 위원 및 경제학자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반면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마이너스 채권 자체가 사실 말이 안 되는 얘기고 아무도 생각 못하던 것”이라며 “돈을 아무리 풀어도 물가가 오르지 않는 글로벌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부분 국가 금리가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전 세계적인 제로 금리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미 14개 국가가 마이너스 금리를 시행하고 있다. 이들 중 기축통화국이 몇 개나 있나”라며 “우리나라는 신용등급도 우수하고 경상수지도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다. 자본 유출 우려도 낮은 데다 일부 자본 유출이 있다고 해서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마이너스 금리가 심화하면 현대화폐이론(MMT) 도입이 앞당겨질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현대통화이론이란 정부가 부채 상환을 고려하지 않고 돈을 무한정 찍어내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이론이다. 많은 경제학자가 ‘헛소리’라고 반박해 왔으나 최근 지지 세력이 점차 늘고 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마이너스 금리와 MMT 모두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정책”이라며 “다만 마이너스 금리는 이미 도입돼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기대했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다음 카드를 찾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금리가 하락할수록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결합된 MMT 시행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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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호

美 2020 대선이 변동성 낮추는 브레이크

미·중 무역분쟁 어떤 식으로든 마무리 글로벌 유동성은 이제 ‘리스크 온’ 무브 미국 대선 정국으로 무역갈등·지정학 리스크 잦아들 것 | 이영기 기자·경제학 박사 007@newspim.com 한창 미·중 1단계 무역협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을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무리 단계에서 대중국 관세를 전부 철회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불과 하루 전에 중국 당국이 미·중 양국이 협상 진전에 따라 단계적으로 고율 관세를 취소하기로 동의했다고 발표했기에 다시 불확실성을 키우는 발언이었다. 물론 금융시장은 전부 철회까지는 기대하지 않은 듯했다. 뉴욕증시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이 간절하게 원하니 부분적으로 철회하거나 향후 추가 관세를 유예할 수는 있다는 여지를 남겨뒀다.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는 기선을 제압해 여러 도전자를 물리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을 것이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오와 주나 농업지대에서 합의문에 서명하길 바라는데, 그렇게 안 되면 얘기도 하고 싶지 않다. 미국 안에서 할 것”이라며 자신의 뜻을 강조했다.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중국의 발표에 대해 “현 시점에서 1단계 합의 조건으로 기존 관세를 철회한다고 합의된 사항은 없다”고 즉각적으로 부인하고 나섰고, 또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대통령 쪽이라는 식으로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뿐이다. 그게 전부”라고 강하게 나왔다. 월가에서는 이런 맥락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발 뒤로 물러나는 양상을 두고 “강경파의 반발이 관세 철폐 움직임에 제동을 건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렇게 트럼프 대통령이 ‘단계적·동시적 관세 철회’ 합의를 부인하면서 1단계 합의를 위한 양국의 논의는 다시 롤러코스터를 탈 가능성이 생겼다. 중국 측이 다시 반발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부분적인 관세 철회나 보류 등의 카드로 일단 1단계 합의를 마무리 지을 수 있다고 관측한다. 우선 오는 12월 15일로 예정된 156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5%의 관세 부과를 연기하거나 철회한 후, 기존 관세 부과 부분 등에 대해서는 향후 협상으로 미룬다는 그림이다. 백악관도 이런 그림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다. 강경파 나바로 국장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협상 테이블에 오른 건 12월로 다가온 관세”라고 분명히 하면서 “우리는 기꺼이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중국과 일종의 합의에 도달한다면 일부 관세가 제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런 그림을 바탕으로 움직이고 있다. 1단계 합의에 대한 서명 단계에서 약간은 삐끗했지만 금융시장은 담담하게 반응하고 있다. 스파르탄 캐피탈 증권의 피터 카딜로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관세가 취소되면 경기 침체 리스크가 제거되는 셈이고 주식시장에 커다란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협상 결과가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자산시장 방향을 돌려놓기에 충분한 재료가 된다는 의미다. 이제 경기 한파와 침체 리스크를 근간으로 한 포트폴리오 전략에 대한 수정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글로벌 자금은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21개월래 최고치를 찍은 세계 증시 랠리에도 불구하고 얼어붙은 투자심리에 안전자산으로의 일방통행이 이어졌다. 주식 자금은 10월 중 217억달러가 유출됐다. 직전월인 9월 43억달러가 유입됐던 데서 반전된 흐름이다. 이 기간 북미 증시에서 132억달러가 유출돼 유출 속도가 가장 가팔랐다. 채권 자금의 경우 10월 중 298억달러가 유입돼 9월 유입액 311억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현금성 자산인 머니마켓펀드(MMF)로는 399억달러가 유입돼 여전한 인기를 증명했다. 투자자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속도로 머니마켓펀드 등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몰렸다. 팩트셋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에 따르면 지난 6개월 동안 머니마켓펀드로는 3220억달러가 유입됐는데 이는 2008년 하반기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이런 안전자산 쏠림 현상은 이제 정점을 지나 ‘리스크 온’ 무브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간 무역갈등이 완전히 종료되지 않았고 주요국 경기 하강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지만,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미국과 독일 국채 등은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시트 인베스트먼트의 브라이스 도티 채권매니저는 “고객들에게 채권시장의 상승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채권시장은 양호한 수익을 냈지만, 지금부터는 시장의 방향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중기 조정이 일단락된 것도 이런 방향 전환을 뒷받침한다. 연준의 제로 금리 정책 복귀를 점쳤던 월가 투자자들이 그간 채권 사재기를 했기 때문에 채권시장에 버블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글로벌 시장이 마냥 좋아진다고 보는 것은 금물이다. 중장기적으로 ‘흐림’에 무게를 싣는 IB가 늘어나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최근 S&P500의 최고치 경신이 주로 경기방어주에 집중돼 있고 성장 및 경기민감주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데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무라는 무역분쟁 중단 및 브렉시트 합의 시 경기에 긍정적이나 대내 수요 둔화로 등으로 경제 전망은 여전히 하방으로 치우쳐 있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그래도 이제 지난 3개월간 오르내리는 변동성에 가빠진 숨을 좀 돌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미·중 관세조치 향방과 이란과 북한 핵 문제 등 그간 벌여놓은 일들을 2020 대선을 앞둔 지금 트럼프는 가장 효과적으로 어떤 식으로든 매듭 지을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2020 대선 정국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브레이크가 되길 간절하게 바란다. 미국 증시, 연말 랠리 기대...실적 예상 밖 선전 11월 들어 미국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 같은 거시적 요인 외에 미국 기업들이 3분기 실적에서 예상 밖 선전을 하고 있는 데다 계절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는 연말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지난 10월 31일 기준 올해 3분기 미국 S&P500지수 기업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가 예상됐다. 증감 자체는 2016년 이후 처음 감소를 기록했지만, 투자자들은 한 달 전 2.2% 감소 전망에서 개선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3분기 순익 감소폭이 8.4%로 전망되는 유럽 스톡스600지수 기업들과는 대조적이다. 유럽 기업들의 순익은 3분기 연속 감소가 확실시된다. 클리어브릿지 인베스트먼츠의 피터 반데르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정말 좋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말했다. 미국 증시가 11월에는 다른 달보다 좋은 기록을 썼다는 점도 기대감을 모으는 배경이다. 투자조사회사 CFRA에 따르면 11월은 S&P500지수에 세 번째로 좋은 달이다. 2차세계대전 이후 평균 변동폭이 +1.3%로, 월간 상승세를 기록할 확률은 67%로 추산됐다. 또 11월이 상승하면 12월 역시 덩달아 오를 확률은 76%로 조사됐다. 미국 민주당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가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지만, 상황이 급변하지 않는다면 연말 랠리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샘 스토벌 CFRA 최고투자전략가는 11월과 12월은 미·중 무역협상, 브렉시트, 탄핵 조사를 둘러싼 비관론을 거스르고 상승하는 달이 될 것이라며 “시장은 더 높은 곳으로 가기를 원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경제매체 CNBC방송에 말했다. 달러 약세 전망...연준 자산매입 효과에 달렸다 지난 10월 블룸버그 달러 스팟 인덱스(Bloomberg Dollar Spot Index)는 1.94% 하락했다.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하락 폭이 컸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서 외환 전략가들이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달러 전망치를 올리지 않고 하향 조정까지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외환 전문가들은 올해 말 달러 인덱스 전망치를 97.7로 제시, 지난 10월 전망했던 98.45보다 낮춰 잡았으며 내년 1분기에는 96.20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그룹은 연준이 자산 매입을 늘려 대차대조표를 확대하고 있어 달러 인덱스가 85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씨티그룹은 “연준이 금리 인하 사이클 중단을 시사한 것보다 대차대조표가 계속 확대될 것이라는 사실이 중요하다”며 달러 약세를 전망했다. 달러 인덱스가 85까지 하락할 경우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21달러로 강해질 것이며, 이는 이머징 마켓에 매우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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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철수 미래에셋대우 본부장 “미국·중국 더 투자하라”

해외투자 비중 금융자산의 고작 10%...3분의 1까지 늘려야 미국·중국 기반 잡고, 터키·베트남 등 신흥국 분산 조언 |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 백인혁 사진기자 dlsgur9757@newspim.com “지난 10년간(2009년 10월 말 기준) 코스피 지수는 연평균 2.8% 올랐습니다. 반면 미국 S&P500지수는 연평균 11.4% 상승했고, 나스닥은 15% 올랐습니다. 글로벌 시장은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는 가야 할 길이 멀어 보입니다. 지금이라도 금융자산을 해외로 돌려야 합니다.” 서철수 미래에셋대우 고객글로벌자산배분본부장은 최근 뉴스핌·월간ANDA와 인터뷰에서 “국내 투자자들의 금융자산 중 해외에 투자하는 비중은 10%도 안 될 것”이라며 “최소 금융자산만이라도 3분의 1 이상은 해외로 돌리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실물자산과 금융자산 대부분이 국내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리스크(위험) 관리 차원에서 해외로의 분산투자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해외투자 필요 이유는 ‘리턴’과 ‘리스크’ 서 본부장은 해외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로 ‘리스크(위험) 관리’와 ‘리턴(수익)’을 꼽았다. 그는 “우선 리턴을 보면, 코스피는 지난 2007년 2000선이었는데 지금도 2000선에 머물고 있다. 거기서 대장주들을 빼면 2000선도 안 될 것”이라며 “하지만 나스닥은 같은 기간 3배, S&P는 2배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별종목으로 보면 차이는 더욱 심하다. 미래에셋대우가 집중하고 있는 중국의 ‘귀주모태주’와 ‘항서제약’의 주가는 올해 100% 이상 올랐다”며 “그러나 국내 대표주 중 100% 이상 오른 것은 없다. 수익률에서 비교 자체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리스크 차원에서도 해외로의 분산투자는 필수적이라고 했다. 서 본부장은 “미래에셋대우 고객 자산(WM 부문)이 120조원가량인데 그중 해외 주식은 7조원이고 해외 채권 등을 합쳐도 10%에 못 미친다”며 “여기에 부동산, 휴먼캐피털(인적자산) 등을 합치면 해외 투자 비율은 1%도 안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투자 전망은 밝은 편”이라며 “모든 자산을 해외에 투자할 수는 없더라도 금융자산만은 해외로 많이 돌려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4차산업 선도하는 미국과 중국에 집중 가장 전망이 밝은 국가로는 미국과 중국을 꼽았다. 특히 미국의 경우 새로운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등 투자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서 본부장은 “현재 투자자들도 미국에 대한 관심이 가장 크다”며 “미래에셋대우는 아마존, 페이스북 등을 많이 추천했고, 특히 아마존은 2년간 140% 수익률로 고객 기대에 부응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여전히 미래가 밝다”며 “새로운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고, 단순히 캐치프레이즈가 아닌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그 기저에는 4차산업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14억 인구의 엄청난 수요가 있어 무시할 수 없는 국가”라며 “특히 기대되는 분야는 바이오 기술이며 특히 항생제, 아스피린 등 바이오 시밀러가 많이 팔린다”고 했다. 지난해 기준 중국 제약시장은 1426억8300만달러로 세계 2위에 올랐다. 물론 1위는 미국(3615억6500만달러)이다. 중국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IT, 우주항공, 바이오 등 미래 신산업을 세계 최고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하면서 관련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신흥국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서 본부장은 “최근 2년 동안 미국과 중국이 세계 경제를 선도했고, 앞으로도 여전할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 미래에셋대우는 이머징(신흥국)과 유럽 쪽에도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가 약세로 돌아설 때 가장 수혜를 보는 곳이 이머징 국가라는 분석이다. 그는 “환율 측면에서만 보자면 브라질과 터키가 유망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베트남·인도·인도네시아 등도 여전히 관심을 둬야 할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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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선 삼성증권 팀장 “미국 주식은 강남아파트... 내년 FAANG 다시 뜰 것”

글로벌 불확실성 약화...고성장주 랠리 ‘재시동’ 애플·아마존·MS 간 치열한 시총 1위 경쟁 예상 “美증시는 ‘강남아파트’와 같아...상승세 더 간다” 전망 | 김민수 기자 mkim04@newspim.com | 정일구 사진기자 mironj19@newspim.com “올해 미국 증시는 글로벌 소비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반면 최근 몇 년간 증시를 견인했던 IT기술주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했습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다시 한 번 FAANG(Facebook·Apple·Amazon·Netflix·Google)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관련주들이 또 한 번 매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장효선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해외주식팀장은 최근 뉴스핌·월간ANDA와 인터뷰에서 2020년 미국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장 팀장은 국내 증권업계에서 자산관리(WM) 부문 ‘강자’로 꼽히는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에서만 15년 넘게 근무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2019년은 ‘미국 주식 재발견의 해’ 장 팀장은 “올해 미국 증시의 전반적인 흐름은 10월 이전과 이후로 나눠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연초 이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마이너스 금리 이슈 등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컸지만 그동안 덜 주목받았던 업종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일종의 ‘미국 주식의 재발견’이 나타났던 한 해”라고 평가했다. 반면 미국 증시 고공행진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미국 IT대형주들은 올해 큰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해 8월 최고점을 경신한 이후 지수 대비 상승세가 주춤하다. 물론 절대적인 수익률은 여전히 높지만 이들이 포함된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고점을 높인 것과 비교하면 주가 추세가 예전보다 못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장 팀장은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컸던 상반기 투자자들이 대피할 만한 수단이 많지 않았다”며 “이는 지난 10여 년간 미국 증시를 이끌던 초고성장주의 상대적인 부진으로 이어졌고 위워크, 우버, 리프트와 같은 적자를 보면서도 밸류에이션이 높았던 유니콘 기업들 역시 전체적으로 주춤했다”고 진단했다. 2020년 고성장주 랠리 재개...시총 1위 경쟁 하지만 글로벌 경기 변동, 산업 구조 변화 등을 감안할 때 내년에는 향후 성장성을 보유한 고성장주들의 프리미엄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장 팀장은 “올해 아마존의 언더퍼폼(시장 평균수익률 하회)과 주요 유니콘 기업의 몰락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현금 보유가 많고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 기업에 투자 포커스가 맞춰진 때문”이라며 “반면 10월 이후 애플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하드웨어 관련 밸류체인이 강세를 보인 것은 내년 상반기 다시 FAANG의 컴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팀장은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히는 반(反)독점법 이슈 역시 시장의 우려와 달리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막대한 벌금을 지불하더라도 사업 구조를 인정받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유럽에서도 비슷한 소송에 많이 휩쓸렸던 만큼 시장에서는 벌금이 부과되는 순간 불확실성 해소로 인식해 오히려 주가가 레벨업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주식은 ‘강남 아파트’...당분간 대세 상승 지속 특히 그는 ‘미국 증시가 고점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선 향후 5년에서 10년간 대세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팀장은 “최근 강남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과 관련해 투자자들에게 지금이라도 서울에 투자할 것인지, 아니면 가격이 많이 빠진 지방에 투자할 것인지 물어본다”며 “답을 들어보면 지방 대신 서울을 선택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을 선택한 투자자들이 꼽는 주된 이유는 서울에 투자수요가 몰리기 때문”이라며 “주식에서는 미국 주식이 사실상 ‘강남 아파트’와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돈의 흐름을 주도하는 혁신기업이 많고, 글로벌 플랫폼마저 장악한 미국 시장으로 돈이 몰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며 “일시적인 등락이 나타날 순 있겠지만 자본시장에서의 미국 패권주의가 앞으로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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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해외투자] “아직도 국내 주식? 美·中 우량주 신흥국 채권에 눈을 돌려라”

저금리·주요 경제지표 하락하자 해외 주식 및 금융상품 관심 국내 3분기 외화증권결제액 475.7억달러, 전분기 대비 3% ↑ 미국 등 선진국 주식 투자뿐 아니라 채권·ETF·리츠도 각광 |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 여의도에서 직장을 다니는 김진우 씨는 지난해 초 국내 한 증권사를 통해 미국의 아마존(Amazon) 주식을 샀다. 아마존에서 상품을 자주 구매하면서 회사에도 투자가치가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예상은 적중했다. 김씨는 2년간의 투자로 약 140%의 수익을 올렸다. 김씨는 “그간 주식 등 재테크 투자는 국내 상품만 봐 왔는데, 아마존에서 재미를 보고 나서 미국 우량주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지금은 중국과 신흥국 투자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금융자산을 글로벌 투자로 분산할 계획이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 투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성장 동력 약화, 저금리 기조의 지속, 특히 주식시장마저 박스권에 머물면서 더 이상 제대로 된 투자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투자자들은 미국 등 선진국뿐 아니라 성장 여력이 뛰어난 중국과 신흥국 투자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해외주식 직구족’ 생겨나며 급속 확대 그간 해외 투자는 일부 자산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해외 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투자를 할 수 있는 창구도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지난 2017년 이후 선진국 증시가 국내와 대비해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이 급속히 확산됐다. 실제 올해 코스피(10월 말 기준)는 3.7%로 고작 한 자릿수에 머무른 데 비해 미국 S&P500지수는 21.0% 올랐다.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은 수치로도 드러난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475억7000만달러(약 55조5000억원)로 전분기 대비 3% 증가했다. 그중 외화주식 결제금액은 124억6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무려 40%나 늘었다. 가장 쉽게 사고팔 수 있고,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이다. 특히 최근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투자에 대한 홍보를 활발히 하면서 더욱 증가하고 있다. 국가별 주식 투자비중이 제일 큰 곳은 단연 미국이다. 아마존 등 우량주가 수두룩하고, 특히 미래 산업인 4차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 미국 주식 결제금액은 98억달러에 달했으며 홍콩(11억6000만달러), 중국(4억7000만달러), 일본(4억2000만달러), 유로(3억40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종목별로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결제금액이 가장 많았다. 3분기 국내 투자자들은 아마존 주식 3억7000만달러를 결제했다. 2억500만달러를 매수하고 1억6500만달러를 매도해 4000만달러를 순매수했다. 미국으로 시작해 신흥국 채권까지 손 뻗어 하지만 아직 해외 투자는 ‘걸음마 단계’다. 강남 큰손들도 채 10%가 안 되는 금융자산을 해외에 투자하고 있다. 눈에 보이는 자산이 아닌 데다 ‘아직은 불안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서철수 미래에셋대우 고객글로벌자산배분본부장은 “내년에도 해외 쪽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편”이라며 “해외 투자는 기본적으로 미국 그리고 중국을 담고, 이후 상황 및 여력에 따라 이머징 국가 투자를 담는 식으로 하면 좋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는 항상 1순위로 추천되고 있다. 증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아마존을 비롯해 애플, 구글 등 우량주의 사업 전망도 밝기 때문이다. 미국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과 기업 실적 호조세 등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11월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14.75포인트(0.42%) 오른 2만7462.1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36포인트(0.37%) 상승한 3078.2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46.80포인트(0.56%) 오른 8433.20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와 지방채 등에 대한 투자도 나쁘지 않다. 김준년 비전자산운용 대표는 “미국은 글로벌 경제 중 펀더멘탈이 가장 양호하지만 기준금리 수준은 가장 높다”며 “내년에도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베트남은 대형주 중심의 투자를, 신흥국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국채 위주의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채권·외환·원자재(FICC)리서치센터장은 “멕시코의 경우 11월과 12월 금리를 25bp씩 두 차례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며, 브라질은 12월 말 기준금리를 4.5%로 50bp 내리는 데 이어 내년 초 4.25%까지 추가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주식·채권이 부담스럽다면 상장지수펀드(ETF)나 해외 주식시장에 상장된 공모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4차산업 등 미래 산업과 관련한 ETF와 안전자산들이 들어 있는 리츠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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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호

민성현 KB증권 팀장 “SKYY·IPAY·HACK 등 IT관련 ETF 유망”

전세계 ETF 시장 규모 4000조원...헤지펀드 제쳐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 통해 시장 리스크 상쇄 “단순 지수 추종 대신 테마형 ETF 눈여겨봐야” 조언 | 김민수 기자 mkim04@newspim.com | 이형석 사진기자 leehs@newspim.com “상장지수펀드(ETF)는 주식시장에 상장된 종목에 투자하면서도 시장 변동성에 노출될 위험을 상쇄하는 펀드 상품입니다. 동시에 포트폴리오 전체를 ETF로 꾸려도 될 만큼 투자 대상이 무궁무진합니다. 해외에 상장된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ETF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민성현 KB증권 글로벌BK팀장은 최근 뉴스핌·월간ANDA와 인터뷰에서 ETF 상품 매매를 통해 해외주식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민 팀장은 지난 10여 년간 해외주식 부문에서 자타 공인 전문가로 통하는 인물로, 현재 KB증권에서 WM총괄본부 내 해외상품부문을 담당하는 글로벌BK솔루션팀을 이끌고 있다. “해외주식 비중 확대 필연...ETF가 ‘답’ 줄 것” 민 팀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연결고리가 강해질수록 국내주식보다는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한다. 당장 미국처럼 성장 전망이 뚜렷한 시장이 있는데 투자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단순히 지수를 보고 투자하는 것은 금융위기 이전에나 통했던 방법입니다. 지금은 그 지수가 왜 올라갔는지 ‘바텀-업(상향식)’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올라가는 원천을 파헤쳐 보면 구글,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성장성 높은 기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기업들이 결국 내년에도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해외주식에 투자할 때는 반드시 지수 전체가 아닌 종목이나 섹터별로 시장을 살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별종목을 선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고객이라면 ETF를 통해 변동성을 줄이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민 팀장은 “개별종목에 투자할 경우 시장이 상승하면 더 좋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으나, 반대의 경우에는 그 타격도 비례하게 된다”며 “반면 ETF는 여러 종목이 편입돼 있어 손실을 상쇄할 수 있는 만큼 ETF를 통해 시장의 흐름을 살펴보고, 해당 상품에 편입된 개별종목에 대한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내 해외주식 투자자들의 ETF에 대한 관심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분기 중 외화주식 결제금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ETF 상품은 7개에 달했다. 민 팀장은 “투자자 성향에 따라 주식형 상품을 선택할 수도 있고, 레버리지나 인버스 등 파생형 상품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할 수도 있다”며 “고배당, 하이일드, 리츠는 물론 금 같은 귀금속도 ETF를 통해 주식처럼 손쉽게 매매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ETF 시장 규모는 2015년 4000조원을 넘어서 66년 역사의 헤지펀드 시장을 추월한 데 이어 지난 9월 기준 6000조원을 돌파했다”며 “세계 굴지의 연기금을 비롯한 글로벌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ETF 고공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새해 키워드 ‘클라우드컴퓨팅·모바일 결제·해킹’ 2020년 투자 매력이 높은 ETF에는 어떤 것들이 있냐는 질문에 민 팀장은 “상품 범위가 매우 다양한 만큼 콕 집어 이야기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했다. 다만 주식자산에 투자한다면 지수, 섹터보다는 테마형 ETF로 범위를 좁히는 것이 리스크 관리와 수익률 제고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단순히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시장이 좋을 때는 함께 올라가지만 시장이 나빠지면 무임승차했던 주식들은 떨어져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성장가치만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가 한 번에 사라져버린 닷컴 버블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하지만 지금 시장을 이끄는 IT 성장주들은 비즈니스 부문별 해당 분야의 주도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업의 재무구조 또한 과거와 달리 양호합니다. 이들을 통해 조성된 섹터별, 테마형 ETF가 강세를 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아울러 앞으로는 기존 IT 기술대형주 외에 클라우드컴퓨팅과 모바일 결제, 해킹 분야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민 팀장은 “최근에는 테마형으로 조금 더 세밀하게 분류한 클라우드컴퓨팅, 모바일 결제, 사이버 보안(해킹) 등이 각광받는 추세”라며 “관련 ETF인 SKYY(클라우드컴퓨팅 관련), IPAY(모바일 결제 관련), HACK(사이버보안 관련) 등이 매력도가 높은 상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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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중 신한금투 팀장 “중국 ‘테크·바이오·에너지株’ 사라”

올 하반기·내년 상반기 중국 주식 투자 적기 홍기체인·복성제약·선난써키트 등 내년 유망종목 | 김형락 기자 rock@newspim.com | 최상수 사진기자 kilroy023@newspim.com “내년에도 중국 증시는 올해처럼 개별종목장이 펼쳐질 것입니다. 중국 주식시장을 지수 홀딩(보유) 전략으로 접근하면 ‘백전백패’한다고 보는 이유죠. 중국 주식에 투자한다면 성장 산업에서 종목을 선별해 1~2년 동안 보유하길 권합니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해외주식팀장은 최근 뉴스핌·월간ANDA와 인터뷰에서 내년 중국 주식 투자전략으로 지수 매매보다 종목 투자를 강조했다. 2~3년 안에 10% 이상 성장할 산업에서 우량 종목을 골라 장기 보유하는 투자전략이 적합하다는 얘기다. 박 팀장은 중국의 신경제(정보통신 분야 기술혁신을 통해 나타나는 고성장·저물가의 새로운 경제체제) 기반 소비, 테크(기술), 바이오, 에너지 산업을 눈여겨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미·중 무역분쟁 해법으로 제시한 서비스, 테크 중심 경제 육성에 주목하면서다. 중국 주식투자 적기는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라고 조언했다. 소비, 테크 기반 주도주 강세장이 내년 하반기에서 2021년으로 넘어갈 때까지 이어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박 팀장은 “중국 경기와 기업 이익은 올 3분기를 저점으로 연말과 내년 초 회복 가능성이 크다”며 “대내외 변동성으로 주가가 저점을 만드는 구간에 비중을 늘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재에서는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한 유일한 편의점 업체 ‘홍기체인’을 유망 종목으로 제시했다. 온·오프라인 유통시장이 통합하는 시기에 편의점 산업이 구조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시각에서다.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높아지며 백신·건강검진 관련 분야도 확정적 성장을 이룰 산업으로 꼽았다. 수혜 종목은 중국에서 가장 큰 건강체인 업체인 ‘민영건강’이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복성제약’을 들었다. 복성제약은 신약 개발부터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의유통, 의료기기, 의료서비스까지 수직계열화(전 공정을 한곳에서 모두 할 수 있는 시스템)를 완성한 중국 대표 헬스케어 그룹이다. 5세대 이동통신(5G)과 관련해선 중국 최대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 ‘선난써키트’를 투자 유니버스(투자가능 영역)에 담았다. 중국은 11월부터 5G 서비스 상용화를 시작했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를 포함했다. 금융 쪽에서는 ‘중신증권’이 투자 유망종목에 들어갔다. 금융산업이 기존 은행·보험에서 증권업으로 발달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내년 중요 산업으로 떠오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글로벌 1위 태양광 단결정 웨이퍼(태양전지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녹여 만든 소재인 잉곳을 얇게 절단해 만든 판) 생산업체이자 세계 2위 태양광 모듈 업체 ‘융기실리콘자재’를 추천했다. 테크·바이오·에너지산업 우량종목 선별 올해 지수 투자전략은 6개월 트레이딩 관점을 유지했다. 박 팀장은 “지수 투자는 상하이종합지수 2900포인트 이하 구간에서 분할매수로 접근할 것”을 제안하며 “내년 중국 지수 투자전략은 롱텀으로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중에서는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 기술주 ETF인 ‘KWEB(KraneShares CSI China Internet ETF)’를 추천했다. KWEB는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미국에 상장한 중국 인터넷기업 33개 종목을 추종한다. 역발상 전략으로 투자 기회를 찾을 것도 당부했다. 예컨대 G2 무역분쟁이 심화할 때 오히려 중국 주식을 사는 전략이다. 박 팀장은 “중국 정부가 무역분쟁에 뒤따르는 금융시장 변동성을 잠재우기 위해 부양책을 시행하면, 중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60% 정도를 차지하는 금융업종, 경기민감주에서 이익 턴어라운드(개선)가 나올 수 있다”며 “무역분쟁 이슈로 주가가 급락하는 구간 부양책이 나온다면 이들 종목의 상대적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변동성 대응 방안으로는 분할매수 전략을 내놨다. 박 팀장은 “지수 수준이 합리적으로 추정했던 저점을 이탈하면, 변동성이 완화했을 때 다시 매수 기회가 올 구간을 정해 두고 분할매수로 접근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리스크 헤지(위험 회피) 전략으로는 안전자산을 포함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구성을 제시했다. 박 팀장은 “포트폴리오를 짤 때 중국 주식투자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되, 금·배당 등 디펜시브(방어적인)한 자산도 적정 비중 담아 우상향 추세를 만들어야 한다”며 “중국 주식에 가지고 있는 모든 자금을 투자할 게 아니라 다른 자산과 함께 베타(시장 평균수익률)를 창출하며 적립식으로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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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년 비전자산 대표 “美 지방채·MBS 안정 수익 제공”

“GDP 대비 기업부채 비중 증가한 반면 정부·모기지 비중 작아” “美 지방채, 생소하지만 올해 평균 7% 수익률...간접투자 추천” |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 백인혁 사진기자 dlsgur9757@newspim.com 저금리·저성장 국면이 지속되고 저인플레이션이 대세인 ‘채권의 시대’가 왔다. 김준년 비전자산운용 대표는 미국 채권에 주목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 대국으로 양호한 경제 펀더멘탈에다 다른 선진국에 비해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전 세계적인 저성장, 저인플레이션 국면에서 경제성장률이 가장 양호한 나라가 미국이며, 따라서 다른 나라보다 미국 국채는 매력적이다.” 김준년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주식펀드매니저로 이름을 날리다가 독립했다. 2014~2018년 3200억원 규모의 우정사업본부 순수주식형 자금을 운용하면서 7분기 연속 A등급, 3분기 연속 S등급을 획득하며 운용 역량을 인정받았다. 비전자산운용은 올해 9월 기준 23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최근 뉴스핌·월간ANDA와 인터뷰에서 김 대표는 미국 채권 중에서도 회사채보다 국채와 우량 지방채, 주택저당증권(MBS)이 더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미국 회사채의 신용 리스크가 국채나 지방채, 모기지에 비해 높아져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대표는 “금융위기 이후 미국 전체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부채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현재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미국 회사채의 펀더멘탈이 개선되고 있다고는 말하기 어려울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기지나 미국 정부 관련 부채 비중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미국 회사채의 신용 리스크가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르면 미국의 기업부채는 지난 6월 기준 15조7441억달러(약 1경8379조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 시기였던 2008년 3분기 6조6000억달러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반면 모기지 관련 부채는 총 8조9400억달러로 2008년 3분기 9조900억달러에 미치지 못한다. 미국 정부부채 규모는 지난해 기준 15조7500억달러, GDP의 78% 수준으로 지난 2017년 105.4%보다 줄었다. 美 지방채 매력...뮤추얼펀드 등 간접투자를 김 대표는 미국 지방채가 국내 투자자에게는 생소한 자산군이지만 미국 개인투자자에게 인기가 높다고 소개했다. 비전자산운용은 미 지방채에 투자하는 해외 펀드를 재간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투자하고 있다. 김 대표는 “미 지방채는 연방소득세에 대한 면세 효과로 인해 전통적으로 해외 투자자보다 미국 내 개인투자자에게 매수 후 보유(Buy&Hold) 투자전략으로 인기가 많다”며 “2018년 세제 개혁으로 시장이 잠시 주춤한 경향이 있었으나 2019년에는 인덱스 기준 약 7%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 지방채 시장의 대표적인 지수인 블룸버그 바클레이즈 지방채 인덱스(Bloomberg Barclays Municipal Bond Index)는 올해 10월 31일까지 6.94%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그는 “향후 미국 인프라 투자 재원으로서 미국 지방채 발행이 상당히 큰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어 내년에도 매력도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다만 미국 지방채를 국내에서 직접 투자하는 방법은 어렵기 때문에 뮤추얼펀드 등 간접 투자하는 방법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내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미국 국채·지방채·MBS의 투자 매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은 글로벌 경제 중 펀더멘탈이 가장 양호하지만 기준금리 수준은 가장 높다”면서 “내년에도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예상되며, 2019년과 같은 전체적인 경기침체 국면에서 투자등급 채권의 투자수익률은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채권의 리스크 요인은 역설적이게도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저금리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현재 유로존을 살펴볼 때 하이일드 회사채도 역사적으로 유례없는 저금리로 차환발행이 이뤄지는 상황을 목격할 수 있다”며 “투자 격언처럼, 펀더멘탈 이상으로 금리가 내려갈 경우 채권 투자자들은 채권가격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에 취해 있기보다 첫 번째로는 가지고 있는 통화, 두 번째로는 크레딧 펀더멘탈 자체에 문제가 없는지 되짚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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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환종 NH투자 FICC센터장 “멕시코 채권 가장 유망”

신흥국 채권 ‘변수’는 미·중 무역분쟁, 美경기침체 가능성 “멕시코 금리인하 여력 충분...3년 걸쳐 200bp↓ 전망 |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 | 정일구 사진기자 mironj19@newspim.com “해외 투자를 위해선 시각을 넓혀야 한다. 선진국도 그렇지만 특히 신흥국은 단순히 경제적 요인보다 정치·경제적인 변수가 훨씬 많다. 지표는 오히려 후행한다.” 투자자들이 해외 투자에 관심을 높이면서 ‘신흥국 채권’이 하나의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뉴스핌·월간ANDA는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서 신환종 NH투자증권 채권·외환·원자재(FICC)리서치센터장을 만났다. FICC리서치센터는 NH투자증권이 국내 증권업계에서 유일하게 독자 운영하고 있다. 채권, 크레딧, 원자재 등에 특화된 센터다. 신 센터장은 해외 투자 분석에 ‘방법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해외 투자를 못하는 이유는 90% 이상이 대부분 경제 분석만 하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정치와 경제를 함께 분석한다. 지난 12년 동안 그렇게 해왔고, 중요한 변수도 경제보다 정치·경제적인 경우가 훨씬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사드사태 이후 완전히 바뀌었고, 유럽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슈로, 미국은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서 변화하고 있다. 선진국도 경제뿐 아니라 정치·경제로 봐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강조했다. 해외 투자를 위해선 시각을 넓혀야 하는데, 국내 증권사·경제연구소 등은 경제 분석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신흥국 채권에 대해선 2016년부터 매수 의견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증권사에서 매도 리포트는 잘 내지 않지만 2014년 7월에 (신흥국 채권) 비중축소 리포트를 낸 바 있다. 이후 2015년 말까지 75% 가격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2020년 신흥국 채권은 멕시코, 금리인하 시작” 내년 주목할 신흥국 국채로는 멕시코를 꼽았다. 브라질·러시아 등은 금리 인하가 거의 끝나가고 있지만 멕시코는 이제 시작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경기에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고, 신흥국 가운데 금리 인하 여력이 가장 높다는 것이 이유다. 인하폭은 향후 2~3년에 걸쳐 200bp(bp=0.01%) 이상을 전망했다. 실제 멕시코는 지난 9월에도 금리를 내렸고, 올 연말까지 두 차례 25bp씩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페소화 환율이 달러당 19페소 초반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다소 부담스런 레벨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는 브라질에 대해선 “연금개혁안이 통과됐지만 리스크를 방지한 정도의 상황”이라며 “앞으로 성장은 공기업 민영화나 현 정부의 리더십 등을 지켜봐야 하고, 여전히 변동성을 보이면서 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브라질 채권은 최근 연금개혁안의 상원 최종 통과와 추가 금리 인하로 강세를 이어왔다. 헤알화 환율도 다소 강세를 보이고 있다. 채권시장은 올해 말 중앙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분간 강세장이 이어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러시아 채권시장 역시 내년까지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 센터장은 “당분간 러시아 채권시장의 강세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내년 최종 기준금리는 4차례 총 125bp 인하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신흥국 채권의 가장 큰 변수는 ‘미·중 무역분쟁’ 이슈다. 신 센터장은 특히 무역분쟁 진전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는 내년 재선을 위해 국익이 아니라 본인에게 이로운, 나쁜 딜(deal)을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보호무역주의는 미국 대선에서 중요한 쟁점이 될 것이고, 단기적으로 연말에는 완화될 수 있지만 언제 다시 악화될지 모르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중 무역분쟁은 트럼프가 잘못 이용할 경우 오히려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고, 중요한 스트레스 요인이기 때문에 각국 정부가 어떻게 준비할지 대응책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경기의 침체 가능성도 변수로 꼽았다. ‘미국 경기 둔화가 얼마나 될지’, ‘슬로우 다운인지, 골이 깊은 침체인지’ 등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대선 이후의 경기 상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는 내년 두 차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 센터장은 “현 상황에서 미국 경제가 잘 유지될지는 의문”이라며 “미·중 무역분쟁 때문에 교역, 수출, 투자가 안 되고 있다. 소비만으로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 모든 전망은 미·중 무역분쟁의 향방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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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호

서일석 한투증권 팀장 “베트남, 내년 호재 널려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 3분기 6.9%...정부 예상 초과달성 “단기간 아닌 긴 흐름으로 10년 이상 투자 고려” |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 최상수 사진기자 kilroy023@newspim.com 연평균 경제성장률 7%, 인구 1억명, 평균 연령 31세의 젊은 나라 베트남.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베트남에 글로벌 자금이 몰리고 있다. 서일석 한국투자증권 잠실PB센터 해외투자팀장은 최근 뉴스핌·월간ANDA와 인터뷰에서 “베트남은 지금 들어가야 한다”며 “그간 에너지 응축 과정을 거쳤고, 앞으로는 호재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에게 포트폴리오를 제시할 때 보통 금리 인하기에는 채권·리츠, 산업은 4차산업, 나라는 베트남을 넣고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투자 경험도 고려한다”며 “결과적으로 보면 제가 차린 뷔페에 베트남은 꼭 들어가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 투자제한 폐지 등 호재가 기대감 높여 베트남은 신남방정책의 핵심 국가로 아세안 10개국 중 교역·투자·인적 교류·개발 협력 분야 1위 국가다. 특히 높은 경제성장률, 디지털 보급률 확대 등을 바탕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젊은 노동력도 베트남의 가치를 한층 상승시키는 이유다. 베트남은 전체 인구 중 35세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이 60%, 평균연령은 31세로 젊다. 인건비는 주변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많은 글로벌 기업이 생산기지로 삼을 만큼 주목을 받고 있다. 서 팀장은 “베트남은 현재 4차산업 기술은 없지만 성장 속도가 빨라 금방 따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노동력도 중국보다 싸기 때문에 기업들이 넥스트 차이나로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은 이른바 도이모이(doimoi·쇄신정책)를 통해 개방을 한 적이 있다. 물론 공산주의 사회라서 전면은 아니었지만 이후 2015년 2차 도이모이를 통해 증시를 개방하고 해외자본 도입을 허가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며 “2020년은 더 좋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실제 베트남은 1986년 도이모이 개혁정책을 도입하고 시장을 개방했다. 2015년에는 법인세를 내리고 교역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2차 도이모이를 단행했다. 서 팀장은 내년 베트남에 많은 호재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베트남은 증권 관련 법안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중 하나가 외국인 투자 제한을 푸는 법률로 11월 중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는 실패했지만, MSCI(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프런티어에서 이머징 국가로 가는 것도 내년에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현재 외국인의 국영기업 주식 소유 한도를 최대 49%까지로 제한하고 있는데, 지난해 말 베트남 재무부가 외국인지분법 제한 규정을 사실상 폐지하는 증권법 개정 초안을 발의했다. 베트남 증권당국은 베트남 증시가 2020년 MSCI의 이머징마켓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숏보단 롱텀 투자...관광 및 IT 관련 업종 주목 서 팀장은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장기적으로 가져갈 것을 추천했다. 그는 “베트남을 단기 투자처로 생각하면 안 된다”며 “오히려 미국보다도 더 긴 호흡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동산이 좋긴 하지만 외국인에게는 제한이 많고, 현실적으로 접근 가능한 것은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 정도”라며 “연금은 VN30 등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구성하고, 일반 계좌들은 개별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팀장은 베트남 투자를 고려할 때 대기업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짤 것을 추천했다. 베트남의 대표적인 대기업으로는 빈그룹과 마산그룹이 있다. 빈그룹은 부동산개발사업을 필두로 스마트폰, 자동차 제조, 의료, 쇼핑 등 다방면에 진출해 있는 베트남 최대 기업이다. 마산그룹은 베트남 최대 식품기업이다. 이어 “베트남은 향후 무역이 매우 활발한 나라가 될 것”이라며 “무역이나 관광, IT 관련 업종을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다만 베트남의 잠재적 리스크는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서 팀장은 “무역분쟁 불씨가 남아 있고, 사회주의 체제로 인해 정책 추진이 늦어질 수 있다”며 “베트남 투자는 절대 성급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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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호

김연수 하나금투 차장 "글로벌 리츠, 경기하락기 최고 상품”

금리 인하는 싼 이자율 의미, 부동산·리츠 시장 호재 평균 4~5% 고배당도 매력... 배당·공실률 확인 필수 | 이현성 기자 hslee@newspim.com | 최상수 사진기자 kilroy023@newspim.com “저금리 시대에 연평균 4~5%의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자산이 또 있을까요? 리츠(REITs)는 경기 하락기에 매력적인 투자처입니다. 또한 저금리는 부동산과 리츠 시장에 호재입니다.” 김연수 하나금융투자 글로벌리츠 차장은 최근 뉴스핌·월간ANDA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차장은 국내에 리츠라는 개념이 생소하던 5~6년 전부터 글로벌 리츠에 관한 리서치와 세일즈를 시작했다. 리츠란 소액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대출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회사나 투자신탁을 의미한다. 회사형 리츠는 증권시장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된다. 리츠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그는 “해외 각국의 부동산 중개업소를 방문해 물가와 부동산 매매 가격, 월세 등을 직접 확인했다”며 “부동산 여행을 다니면서 글로벌 리츠가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 국내 투자자들에게 소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저금리에 리츠만 한 투자처 없어 김 차장은 “기본적으로 금리 인하는 리츠에 호재”라며 “국내 투자자 중 부동산을 100% 자기자본으로 투자하는 경우는 드물다. 금리가 내려가면 이자율이 싸지기 때문에 리츠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 둔화기에 안정적으로 4~5% 정도의 배당수익을 받을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발 빠른 국내 투자자들은 리츠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8월 30일 상장한 롯데리츠는 첫날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고, 그보다 먼저 상장한 신한알파리츠와 이리츠코크랩도 52주 최고가에 다가섰다. 김 차장은 “우리나라도 과거에는 개인 소유 건물이 많았지만 최근 많은 건물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전환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국내 리츠 시장 아직 성숙단계 아냐 그러나 김 차장은 국내 리츠 시장이 아직 성숙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다. 국내에 상장된 리츠 종목이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시가총액도 크지 않은 수준이다. 김 차장이 ‘글로벌 리츠’를 이야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미국 리츠의 시가총액은 1조달러(약 1200조원)이며 종목 수는 226개다. 김 차장은 “글로벌 시장에 규모가 큰 리츠가 많이 상장돼 있고 선택권이 다양하기 때문에 글로벌 리츠를 소개하고 있다”며 “현재 미국·일본·싱가포르 정도가 전반적으로 좋다”고 했다. 그는 “특정 국가 위주로 보기보다 국가에 상관없이 시기에 맞는 좋은 리츠를 찾아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부동산도 강남은 좋고 지방은 수익률이 잘 안 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리츠는 장기투자, 유의점은 공실률 김 차장은 “리츠는 기본적으로 장기 투자하는 상품으로, 경기에 영향을 덜 받는 종목을 우선 고려한다”며 “좋은 리츠들은 배당도 성장하고 주가도 오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지켜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리츠 투자는 3년 정도가 적당하지만 매매가 쉽다는 장점을 활용해 경기 변동성이 확대되면 포트폴리오를 바꾸는 전략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김 차장은 리츠 투자에서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공실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실률 증가는 매출 감소를 동반하며 결과적으로 실적 부진과 자산가치 하락을 가져온다”면서 “공실률이 배당과 연관되는 것도 문제지만 자산가치의 하락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금리 인하는 기본적으로 리츠에 호재지만 금리 인하가 동반할 수 있는 경기 침체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가 침체되면 공실률 증가라는 악재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리츠 투자에서 공실률과 배당은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것. 김 차장은 11월 리츠 포트폴리오로 △Industrial Logistics Properties Trust(ILPT US) △National Storage Affiliates(NSA US) △Omega Healthcare Investors, Inc.(OHI US) △Global Net Lease(GNL US)를 제시했다. 각 종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11월 21일 열리는 ‘뉴스핌 글로벌 투자 포럼’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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