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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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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호

변화무쌍한 2018 증시, 최고 펀드 3인방 '인덱스‧사모‧브라질'

코스피 1980~2600선 출렁...롤러코스터 장세 연출 액티브 빠지고 인덱스·MMF 뭉칫돈...공모보다 ‘사모’↑ 해외주식형 ‘중국·베트남’ 손실 ‘미국·브라질’ 선방 |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한 치 앞을 예측하기 힘들었어요.” 올해 주식시장에 대한 한 자산운용사 CEO의 토로다. 당분간은 이 같은 상황이 크게 개선될 것 같지도 않다. 금리, 달러, 무역전쟁 등의 글로벌 변수에다 기업 실적 둔화와 경제성장률 하향 등 국내 변수도 여전하다. 사실 올해 초만 해도 국내 증시는 장밋빛 일색이었다. 펀드 수익률도 우상향으로 견조했다. 그러다 하반기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이 흔들리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지난 10월 한 달 국내 증시는 미국이나 중국, 일본 심지어 경제 불안이 극심한 아르헨티나보다도 낙폭이 가팔랐다. 주식형(액티브) 빠지고 인덱스엔 뭉칫돈 최근 주식형펀드 중 액티브펀드에서 뭉칫돈이 빠지고 있다. FN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1월 7일 기준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51조3565억원, 펀드는 893개다. 이 가운데 액티브펀드 설정액은 절반 정도인 24조4317억원, 펀드는 536개다. 하반기 주식시장 급락으로 투자자들이 액티브펀드에서 자금을 지속적으로 빼고 있다. 액티브펀드에선 올 들어 10월까지 7115억원이 유출됐다. 이 기간 액티브펀드 수익률은 –15.76%를 나타냈다. 최근 6개월(4~10월)은 4177억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주식형펀드에서 빠진 돈은 인덱스와 채권형으로 옮겨갔다. 지수가 급락했던 지난 10월 한 달간 인덱스‧채권형펀드, MMF로 자금이 유입됐다. 이 기간 인덱스와 채권형펀드에는 각각 2조3467억원, 686억원이 들어왔다. 인덱스펀드로 자금이 몰리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액티브와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을 단순 비교하면 기간(1개월~1년)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많게는 3%포인트에서 적게는 0.3%포인트의 수익률 격차가 났다. 액티브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9.46%인 데 비해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은 이보다 하락세가 덜한 –9.17% 수준이다. 수익률 상위에 랭크된 펀드 역시 인덱스가 많다.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펀드 TOP 5가 모두 인덱스 상품이다. 운용사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2개, KB운용 2개, 삼성자산운용 1개 상품의 성적이 좋았다. 특히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인버스상장지수(주식-파생)과 삼성KODEX코스닥150인버스상장지수[주식-파생], KBKBSTAR코스닥150선물인버스상장지수(주식-파생) 세 상품은 수익률이 각각 16.75%, 16.13%, 15.94%로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KBSTAR200중공업상장지수(주식)와 미래에셋TIGER200중공업상장지수(주식)의 수익률은 각각 7.73%, 7.15%로 4위와 5위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 밖의 대다수 펀드 수익률은 제로 수준이거나 마이너스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와 미·중 무역분쟁으로 신흥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져 인덱스 및 채권형 상품에 자금이 몰렸다”면서 “하지만 최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다 보니 자금 유입 폭이 둔화되고 있다”고 했다. 변동성 대응 단기투자 수요 MMF로 몰려 지수가 불안했던 지난 10월 MMF에 뭉칫돈이 유입됐다. 한 달 동안 9조4627억원이 몰렸다. 수익률은 0.13%로 주식형(–8.42%)보다 월등히 높지만 채권형(0.32%)보다는 낮다. 전문가들은 MMF로 자금 유입이 많았던 것은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면서 단기 관점에서 투자하려는 수요가 몰린 영향이라고 했다. 올해 사모펀드도 크게 성장했다. 사모펀드의 확장세는 최근 수년간 이어져 왔다. 설정액에서 사모펀드(42%)가 공모펀드(58%)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6년부터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사모펀드 설정액은 최근 기준 324조619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7년 말 93조2101억원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었다. 증권사 집계 자료에 따르면 사모펀드는 지난해 774개에서 올해 1756개로 펀드 수는 2배 이상 증가했다. 공모보다 사모펀드의 빠른 확산에 대해 자산운용업계는 우호적인 정책 영향이 크다고 봤다. 금융당국은 전문 사모운용사 진입 문턱을 낮추고 투자자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마케팅까지 허용할 계획이다. 투자자 저변이 확대되면 수요층이 다양해지고 운용사가 늘어나면서 공급 또한 더 많아지게 되는 셈이다. 또한 사모펀드의 높은 수익률 역시 투자자가 몰리는 이유 중 하나다. 사모펀드는 공모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어 하이리스크-하이리턴(high risk, high return) 상품이 상당수 있다. 공모펀드는 연초 이후 최고 수익률이 17%대였지만 같은 기간 사모펀드에선 100%를 넘는 상품이 더러 있었다. 아이리스옥토버텐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의 올해 수익률은 164.77%를 기록했다. 또 알펜루트에서 운용하는 3개 상품은 모두 수익률이 상당히 높은 편. 알펜루트몽블랑앱솔루트1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종류A, 알펜루트Fleet 5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종류C-S 그리고 알펜루트Fleet6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종류C-S 세 상품의 수익률은 각각 86.43%, 80.96%, 67.01% 수준이다. 이 밖에 한일퍼스트IPO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2호 84.09%, 라임플루토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5호 58.76%, 인벡스공모주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종류C-s) 51.78% 등 수익률 50%가 넘는 상품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img4 ‘중국‧베트남’ 지고 ‘미국‧브라질’ 부상 글로벌 변동성 탓에 올해는 해외주식형펀드에서도 자금 이탈이 꽤 컸다. 최근 6개월(2018년 4~10월) 동안 2443억원이 빠졌고, 연초 이후(2017년 1~10월) 7944억원이 유출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637억원(2017년 5~10월)과 9889억원(2017년 1~10월)이 각각 유입된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국내와는 달리 해외채권이나 해외부동산으로의 자금 유입도 미미했다. 수익률 역시 온통 파란불이다.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은 연초 이후 –10.17%에서 최근 6개월에는 –9.53%로 소폭 개선됐지만 투자심리 악화로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국가별로는 지난해까지 수익률이 좋았던 중국과 베트남이 추락하고, 미국과 브라질이 선방했다. 중국은 수익률이 꺾이기 시작했다. 최근 1년 기준 수익률은 –17.89%. 연초 이후 수익률은 –18.60%로 악화됐다. 같은 기간 베트남펀드 수익률은 플러스에서 마이너스 전환했다. 5.25%에서 –7.83%로 연초 이후 크게 떨어졌다. 다만 자금 유입에 있어선 중국과 베트남이 차이를 드러냈다. 중국은 연초 이후 자금이 빠지기 시작했다. 지난 1년간(2017년 11월~2018년10월) 설정액이 2602억원 늘었지만 연초 이후에는 오히려 2084억원 줄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 등의 우려가 증시에 꾸준하게 영향을 미친 탓이다. 반면 베트남은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됐음에도 자금 유입은 꾸준한 편이다. 해외주식형펀드의 경우 최근 수익률은 브라질과 미국이 가장 높았다. 연초 이후 브라질의 수익률은 8%, 미국은 3.04% 수준이다. 국내주식형(–17.45%) 및 해외주식형(–10.17%)과 비교해도 선방한 수치다. 미국의 경우 하반기 시장이 출렁이면서 수익률이 다소 꺾인 모양새지만 브라질의 경우 기세가 좋다.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은 12.63%에 달한다. 다만 자금은 빠져나오고 있다. 이는 올해 들어 수익률이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 역시 향후 시장 전망을 낙관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브라질은 2020년까지 재정적자 상태를 흑자로 전환시키겠다는 새 내각이 어떤 정책을 내놓을지가 관건”이라며 “대이란 경제 제재로 유가가 반등하면 브라질 증시가 추가적으로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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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호

세계가 주목하는 한류, 이젠 지구촌 삼킨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기업가치 1조8000억~2조5000억원 추정 진화하는 한류...드라마에서 K팝·K무비·뮤지컬로 ‘겨울연가’로 시작해 K팝 아이돌 등으로 만개 |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 장주연 기자 jyyang@newspim.com |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 | 황수정 기자 hsj1211@newspim.com 1990년대 드라마로 시작된 한류가 약 20년간의 성숙기를 거쳐 만개하고 있다. 2018년 현재 방탄소년단과 엑소 등 K-POP(K팝) 뮤지션부터 영화 ‘신과 함께’ ‘부산행’, 중국과 아시아에 진출하고 있는 뮤지컬까지 모든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한류의 기세와 영향력이 확대됐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아시아에 국한됐던 K팝과 화려한 퍼포먼스의 아이돌, 꽃미남·미녀 스타가 등장하는 드라마 등 한류 영향권과 지역도 이제는 남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을 아우른다. 하나금융투자 리포트에 따르면 현재 최고의 주가를 올리는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는 장외주식임에도 1조8000억~2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증가하는 방송 콘텐츠 수출액과 더불어 K무비로 불리는 한국영화, 뮤지컬 등 공연 콘텐츠까지 한류의 가능성과 가치는 무한대로 확장되는 추세다. 한국 아이돌을 사랑하는 해외 팬들뿐만 아니라 경제·산업 등 모든 분야의 눈과 귀가 한류에 쏠리는 이유다. 한류, 다양한 콘텐츠로 무장 90년대 해외 판권 판매로 시작된 ‘드라마 한류’의 흥행 역사는 2002년 KBS ‘겨울연가’부터 본격화된다. 당시 일본에 수출돼 국민적인 인기를 누리며 한류 드라마 수출의 포문을 연 이 드라마의 경제적 효과가 약 3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현재 확대되고 있는 콘텐츠 수출의 가치와 파급력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겨울연가’ 이후 일본에서는 다수의 한국 드라마가 흥행하며 배용준, 송승헌, 최지우 등의 한류 스타를 키워 냈다. ‘대장금’, ‘허준’ 등의 국민 드라마도 아시아와 중동에서 큰 인기를 끌며 한류의 몸집과 잠재력을 키웠다. 다만 당시까지만 해도 한류의 초점은 드라마 주인공인 스타들에게만 맞춰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실제로 이영애와 이준기 등으로 이어지는 한류 스타 계보는 SBS ‘별에서 온 그대’와 ‘상속자들’이 중국으로 판매된 이후 김수현과 전지현으로 계승되는 현상을 보였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일본을 타깃으로 한 초창기 한류의 분위기가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최근에는 한국만의 질 좋은 콘텐츠와 작품성, 스타 배우 기용 등이 두루 고려되는 경향이 짙어졌다”고 분석했다. 2013년 ‘별그대’로 정점을 찍었던 한류는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으로 소강 상태를 맞으면서 위기도 겪었으나, 최근 다시 청신호가 켜졌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 2014년 3억3601만9000달러였던 방송 콘텐츠 수출액은 2015년 3억2043만4000달러로 감소했다가 2016년 4억1121만2000달러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이나 중국 등 국가별에서 전 세계를 타깃으로 다양한 콘텐츠가 수출되면서 한류 규모가 확대됐다고 해석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K팝 열풍 발판 마련한 SM발 한류... 방탄소년단과 차세대 주자들 영화와 드라마의 해외 수출로 한류가 알려지기 이전에 이미 K팝으로 불리는 ‘가요 한류’는 세계 음악시장을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본격적인 ‘가요 한류’의 바람을 일으킨 선두주자는 국내 3대 기획사 중 한 곳인 SM엔터테인먼트와 SM 소속 아티스트 보아다. 1986년생인 보아는 2000년 어린 나이에 데뷔하자마자 성공을 거두고 이듬해 바로 일본에 진출했다. 일본에서 발매한 첫 정규앨범 ‘Listen To My Heart(리슨 투 마이 하트)’를 통해 한국 가수 최초로 오리콘 차트 1위, 100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밀리언 인증과 더불어 ‘아시아의 별’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이후 SM에서 보아의 뒤를 쫓아 열심히 해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낸 아티스트가 현재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투어를 전석 매진시키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와 엑소(EXO)다. 다른 기획사에 속한 차세대 한류 주자들도 SM 소속 가수 못지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떠오르는 ‘한류돌’은 바로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몬스타엑스다. 일찌감치 해외 투어를 돌며 팬덤을 넓혀 가고 있는 몬스타엑스는 올해만도 지난 7월부터 미국 시카고와 뉴어크(Newark), 애틀랜타, 댈러스,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7개 도시에서 성공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이들은 미국 투어의 성공을 바탕으로 멕시코, 아르헨티나, 칠레, 브라질까지 휩쓸며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아우르는 월드스타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가장 핫한 한류 아이돌은 단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의 방탄소년단(BTS)이다. 이들은 2015년 발매한 세 번째 미니앨범 ‘화양연화 pt.1’로 주목을 받은 뒤 ‘화양연화 pt. 2’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처음 진입했다. 이후 두 번째 정규앨범 ‘윙스(WINGS)’는 ‘빌보드 200’ 차트에 26위로 진입하며 대한민국 가수 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동시에 ‘빌보드 200’ 차트에 3개 앨범 연속 진입이라는 기록과 더불어 2주 연속 차트 유지, 월드 앨범 차트 18주 연속 톱10에 랭크되는 신기록을 세웠다. 나아가 2017년에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K팝 그룹 최초로 참석해 톱소셜아티스트 상을 거머쥐었다. 다섯 번째 미니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허(LOVE YOURSELF 承-Her)’의 타이틀곡 ‘DNA’는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 85위로 진입, 1주일 만에 67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이후 이들은 무려 8차례에 걸쳐 빌보드의 영향력 있는 차트에 신곡을 진입시켰고, 메인 차트에 한국어 앨범을 2연속 정상에 올려둔 최초의, 유일한 한국 가수가 됐다. 그리고 방탄소년단은 올해 드디어 두 차례에 걸쳐 빌보드 메인 차트를 정복했다. 지난 5월 낸 앨범 ‘러브 유어셀프 전-티어(LOVE YOURSELF 轉-Tear)’로 1위를 차지한 이들은 9월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앤서(LOVE YOURSELF 結-Answer)’로 4개월 만에 1위를 탈환했다. 한류의 세계적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방탄소년단은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최연소로 화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북미를 대표하는 빌보드 차트에서 한국어 앨범으로 최고의 성적을 거둔 방탄소년단은 한류의 최전선을 이끄는 선봉장이다. 차세대 한류 주자로는 걸그룹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YG엔터테인먼트의 블랙핑크와 JYP엔터테인먼트의 트와이스,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의 에이핑크 등이 전 세계를 무대로 해외 투어를 성공시키며 한류를 전파하고 있다. 한류스타 등에 업은 ‘K무비 열풍’...콘텐츠로 중심축 이동 K무비로 상징되는 ‘영화 한류’ 역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6월 발표한 ‘2017 콘텐츠산업 통계조사’ 결과(2016년 기준) 영화 콘텐츠 수출액은 △2014년 2638만달러 △2015년 2937만달러 △2016년 4389만달러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영화는 전체 콘텐츠산업 중 연평균 증가율이 21.5%, 2016년 전년 대비 증가율이 49.4%로 가장 높았다. 2016년에는 ‘부산행’(감독 연상호)의 영향이 컸다. ‘부산행’은 그해 칸국제영화제 등을 통해 해외 선판매에 들어가 아시아 전역과 프랑스, 미국, 캐나다, 독일, 남미 등 총 156개국에 팔리며 25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칸에서 세일즈된 한국영화 총매출액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이자 역대 최고액이었다. 이후 ‘부산행’은 해외 49개국 극장에서 정식 개봉했고, 약 5800만달러의 극장 매출을 거뒀다. @img4 이 열기는 이듬해 ‘군함도’(감독 류승완)와 ‘신과 함께-죄와 벌(신과 함께1)’(감독 김용화)로 이어졌다. ‘군함도’는 북미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 113개국에 선판매됐다. CJ ENM 측에 따르면 당시 아시아 국가들은 역대 한국영화 중 최고 가격으로 ‘군함도’를 구매했다. 기획 단계부터 “K무비의 물꼬를 트겠다”는 목표로 시작한 ‘신과 함께1’ 역시 큰 성과를 냈다. 이 영화는 아시아 지역과 북미, 중남미, 오세아니아, 유럽 등 총 103개국에 선판매됐으며, 극장 개봉으로만 2900만달러 수익을 냈다. ‘신과 함께1’의 흥행은 올 초 개봉한 ‘신과 함께-인과 연(신과 함께2)’(감독 김용화)의 수출로 연결됐다. ‘신과 함께2’는 싱가포르에서 아시아 10개국 프로모션 행사를 갖는 등 시작부터 세계적 관심을 받았다. 특히 대만에서는 전편의 흥행 기록을 깨고 역대 한국영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 최단 흥행 기록을 경신했다. 해외 극장 총매출액은 2600만달러. 현재 추진 중인 중국 개봉까지 성사된다면 수익은 더 커질 전망이다. ‘신과 함께2’ 외에도 올 한 해 K무비의 활약은 대단했다. 지난 5월 열린 제71회 칸국제영화제 필름마켓에서만 총 292건의 판권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1031만3700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실적(703만4900달러)보다 47% 이상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참가 업체는 CJ ENM을 비롯한 총 8개사로 판매된 작품은 ‘독전’(감독 이해영), ‘공작’(감독 윤종빈), ‘버닝’(감독 이창동), ‘마약왕’(감독 우민호), ‘물괴’(감독 허종호), ‘허스토리’(감독 민규동) 등이다. 또한 ‘협상’(감독 이종석)이 22개국에 선판매돼 미국과 캐나다, 싱가포르,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등 10개국 극장에서 개봉했다. ‘안시성’(감독 김광식)은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필리핀, 싱가포르, 홍콩 등 32개국에 팔렸다. ‘창궐’(감독 김성훈)과 ‘완벽한 타인’(감독 이재규)은 대만을 시작으로 각각 19개국과 44개국에서 극장 개봉했거나 할 예정이다. 공포 영화 ‘여곡성’(감독 유영선)도 미국, 캐나다, 대만, 홍콩 등 20개국에 판매를 확정했다. 이 가운데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는 연내 극장 개봉 예정이다. K무비 열풍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그간 해외시장에 진출했던 한국영화들이 유명 감독, 배우의 명성에 의존한 것과 달리, 최근 K무비의 세계시장 진출은 콘텐츠 중심의 한류라는 점에서 더욱 미래가 밝다. 한 영화사 관계자는 “K무비의 선전은 이어질 거다. 누군가의 이름값이 아닌 콘텐츠 자체의 힘으로 시작된 성공이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한류의 무한한 확장...뮤지컬 등 공연무대로 이제 한류는 연극과 뮤지컬 등 오프라인 공연 무대로까지 지평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해외시장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한류 창작 뮤지컬은 단연 ‘팬레터’(라이브㈜)다. 지난 8월 대만 타이중에 위치한 내셔널 타이중 시어터(National Taichung Theater, NTT)에서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공연돼 2000석 대극장을 매진시키며 현지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10월에는 중국 상하이의 ‘SAIC·상하이문화광장’에서 개최된 ‘2018 K뮤지컬 로드쇼’에 참가해 쇼케이스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img5 ‘팬레터’ 측은 “쇼케이스 종료 후 한·중 양국 뮤지컬 관계자들이 교류할 수 있도록 마련된 네트워킹 파티와 비즈니스 미팅, 홍보 부스에서 중국 내 영향력 있는 베이징사해일가문화전파유한공사, 베이징다마이문화전파유한공사, 남소림스튜디오유한공사 등 유수의 뮤지컬 제작사, 극장, 미디어그룹에서 오리지널 투어 및 라이선스 공연 문의가 쇄도했다”고 밝혔다. 또 SAIC·상하이문화광장과는 구체적인 라이선스 논의를 주고받는 등 2019~20년 중화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뮤지컬 ‘웃는 남자’(EMK뮤지컬컴퍼니)가 일본 토호주식회사와 라이선스 공연을 확정했다. ‘웃는 남자’는 제작 초기 단계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제작한 작품으로, 일본 스태프에 의해 재창작돼 오는 2019년 4월 도쿄의 약 1300석 규모 닛세이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토호주식회사 관계자는 “원작의 주제를 전달하는 그윈플렌의 혼신의 연기와 프랭크 와일드혼의 섬세하고도 웅장한 음악이 일본 관객의 마음에도 절절하게 와 닿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1997년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해외에 진출한 ‘명성황후’ 이후 2000년대 꾸준히 국내 창작 뮤지컬의 해외 진출 시도가 이어졌다. 당시 한국 팀이 현지에 가서 공연하는 ‘오리지널 투어’가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라이선스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 2013년 뮤지컬 ‘김종욱 찾기’(CS)가 최초로 라이선스를 수출한 이후, ‘총각네 야채가게’(라이브㈜), ‘빨래’(씨에이치수박), ‘마이 버킷리스트’(라이브㈜), ‘빈센트 반 고흐’(HJ컬쳐), ‘마타하리’(EMK뮤지컬컴퍼니), ‘라흐마니노프’(HJ컬쳐) 등 다양하다. 주호민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신과 함께’도 현재 중화권과 동남아 진출을 준비 중이다. 또 일본으로 해외 진출을 시작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중국과 대만 등 아시아권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포화된 한국·일본 뮤지컬시장과 달리 중국 시장은 초기 단계라 ‘공연 한류’의 성장 가능성도 기대를 모은다. 한국의 수준 높고 경쟁력 높은 공연 콘텐츠에 대해선 이미 해외시장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국내 창작 뮤지컬계의 한 획을 그은 ‘프랑켄슈타인’과 ‘벤허’(뉴컨텐츠컴퍼니)가 중국으로부터 총 200만달러(약 21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대극장 뮤지컬에 중국 자본이 직접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만큼 국내 창작 뮤지컬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방증이다. 현재 두 작품은 대만, 홍콩, 마카오 투어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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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호

“현지에서 한류를 만든다” 해외서 먼저 알아본 한류스타·콘텐츠

배우 수현·추자현·홍수아 등 국내 작품·인지도 없이 해외 진출 아이돌 카드·더보이즈 등 국내 데뷔 전 해외서 먼저 주목 영화·공연·방송콘텐츠도 현지화 전략 성공중 | 장주연 기자 jyyang@newspim.com |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 | 황수정 기자 hsj1211@newspim.com “기회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대개의 ‘한류’는 국내에서 해외로 퍼져 나갔다.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끈 연예인과 작품이 타국으로 고스란히 넘어가 현지 팬층을 형성하고 ‘K 열풍’을 만든다. 하지만 그 반대의 사례도 있다. 시작점이 국내가 아닌 국외인 경우다. 마치 그곳 사람, 그 나라의 콘텐츠였던 것처럼 자연스레 현지인들에게 스며들어 ‘한국’을 알리는 사례들이다. 현지에서 한류를 만든 ‘배우’ 성공적 안착→ 국내 인지도도 높아져 외국 현지에서 한류를 만든 대표적인 이는 배우 수현이다. 국내 인지도가 거의 없던 수현은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영어와 서구적인 외모를 무기로 할리우드로 넘어갔다. 각종 오디션 끝에 그는 유명 프랜차이즈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 ‘다크타워: 희망의 탑’(2016)에 연이어 출연했다. 최근에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의 주요 롤을 맡아 국내외 영화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추자현과 홍수아도 빼놓을 수 없다. 두 사람 역시 국내 작품이나 인지도 도움 없이 중국 시장에 진출해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05년 중국으로 넘어간 추자현은 꾸준한 도전 끝에 2011년 드라마 ‘회가적 유혹’(‘아내의 유혹’ 리메이크작)에 출연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회가적 유혹’은 방송 당시 전국 시청률 1위, 중국 역대 시청률 5위 안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추자현은 ‘수수적남인’(2014), ‘최후일전’(2015), ‘행복재일기’(2016) 등 수십 편의 중국 드라마를 흥행시키며 ‘한국에서 온 백설공주’, ‘시청률의 여왕’으로 사랑받았다. 국내에서 코믹 이미지로만 소비되던 홍수아도 중국으로 넘어가 배우로서 전성기를 맞았다. 그는 지난 2014년 중국 영화 ‘원령’을 시작으로 드라마 ‘억만계승인’(‘상속자들’ 리메이크작, 2015), ‘온주량가인’(2015) 등 굵직한 작품의 주연을 맡았다. 특히 ‘온주량가인’에서 남자 주인공의 첫사랑을 연기하며 ‘대륙의 첫사랑’으로 자리매김했고, ‘제2의 판빙빙’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현지 팬들은 이들로 인해 ‘한국’이란 나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흥미로운 지점은 해외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인지도가 함께 올라갔다는 것. 특히 추자현은 중국 내 인기에 힘입어 남편 우효광(于晓光)과 SBS 예능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동상이몽)에 출연하기도 했다. ‘동상이몽’은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으며,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를 통해 추자현과 프로그램 관련 게시물이 퍼져 나갔다. 현지에서 한류를 만든 ‘아이돌’ 국내 데뷔 후 해외 활동 더욱 왕성해져 가요계에도 해외에서 먼저 성공을 거두며 한국을 알린 이들이 있다. 국내 정식 데뷔 전, 해외 10개국 투어를 마친 DSP미디어 4인조 혼성그룹 카드(KARD)다. 카드는 경쟁이 치열한 해외 시장에서 팀과 K팝(K-POP)을 알린 후 국내로 넘어왔다. 실제 지난 2016년 12월 공개된 카드의 첫 번째 싱글 앨범 ‘오나나(Oh NaNa)’는 하루 만에 아이튠즈 US K-POP 차트 4위에 랭크됐다. 그해 빌보드는 카드를 ‘올해의 K-POP 신인 아이돌’ 8위에 선정했다. 이는 데뷔 8일 만에 이룬 성과. 국내 공식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으로 국내 인지도가 전혀 없던 시기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후 카드는 캐나다, 미국, 브라질 등에서 ‘2017 와일드 카드 투어(2017 WILD KARD TOUR)’, ‘2017 와일드 카드 투어 파트 2(2017 WILD KARD TOUR PT.2)’를 개최하며 한류 열풍을 이어 갔다. @img4 한 가요계 관계자는 “솔로 아티스트의 활약이 두드러진 해외에서 혼성그룹의 등장은 현지인들의 이목을 끌 만했다. 해외 아티스트들은 거의 직접 작사·작곡을 많이 하는데 카드 멤버들 역시 랩 메이킹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혼성그룹인 데다 직접 곡을 쓴다는 부분에 대해 현지인들이 메리트를 느껴 더욱 주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내 정식 데뷔 전 해외에서 먼저 러브콜을 보낸 그룹도 있다. 크래커엔터테인먼트의 보이그룹 더 보이즈(THE BOYZ)다. 더 보이즈는 데뷔 직전 일본 최대 음반사인 소니뮤직과 현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소니뮤직 측은 “첫 만남에서 아시아 및 세계 시장을 누비며 활약할 슈퍼 아이돌그룹이 될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며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6일 국내 데뷔 후에는 일본 활동에 더욱 탄력을 얻었다. 일본 지상파TV 아사히 음악정보 프로그램 ‘브레이크 아웃(BREAK OUT)’에서 ‘K팝 루키’로 더 보이즈를 집중 조명하는 특집 코너가 편성되기도 했다. 지난 9월에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11th KMF 2018’ 무대에 올랐다. 현지에서 한류를 만든 ‘영화’ CJ ENM ‘수상한 그녀’ 6개국 버전 제작 NEW ‘부산행’도 완품 이어 IP 수출 영화는 콘텐츠로 한류 현지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예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건 국내 최대 제작·배급사 CJ ENM이다. 매년 10~15편의 한국영화를 투자·배급하는 CJ ENM은 지난 2007년 한·미 합작 영화 ‘어거스트 러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베트남(11개), 인도네시아(6개), 중국(5개), 미국(4개), 일본(2개), 터키(1개), 태국(1개) 등 8개국에서 총 31편의 해외로컬영화를 제작해 개봉했다. @img5 방식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국내 IP(지식재산권을 보유한 원천 콘텐츠)를 이용하는 것. 한국의 스토리 원본을 현지화하는 ‘원소스 멀티 테리토리(One source multi-territory)’ 전략으로 스토리를 각국 상황에 맞게 변형하고 현지 감독과 배우를 기용하는 방식이다. 효자 상품은 ‘수상한 그녀’다. 중국판 ‘20세여 다시 한번’을 비롯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 태국, 필리핀 6개국 버전으로 선보였다. 이 외에도 터키 버전 ‘수상한 그녀’와 ‘스파이’, 미국판 ‘수상한 그녀’와 ‘써니’를 제작 개발 중이다. 또 다른 방식은 해외 현지업체가 기획한 시나리오에 투자해 공동 제작하는 식이다. 단순 작품 수출보다 더 많은 순이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되는 방식이다. △베트남 ‘마이가 결정할게 2’, ‘걸프롬 예스터데이’, ‘마이 미스터 와이프’, ‘고고시스터즈’, △인도네시아 ‘내 마음의 복제’, ‘차도차도’, ‘사탄의 숭배자’ △중국 ‘소피의 연애 매뉴얼’, ‘왓 위민 원트’, ‘파이널 레시피’ △일본 ‘무한의 주인’ △미국 ‘어거스트 러쉬’, ‘영메시아’ 등이 대표적이다. 연내 개봉을 목표로 제작 개발 중인 작품도 수 편이다. 다른 투자사들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쇼박스는 앞서 지난 1월에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파트너와 ‘포에버 홀리데이 인 발리’를 공동 제작해 개봉했다. 이어 할리우드 유력 영화사와 스릴러 ‘그레타’를 공동 제작했다. 올해 토론토영화제에 초청돼 프리미어 상영했으며, 내년 중 북미 개봉을 앞두고 있다. 쇼박스 측은 “이 외에도 북미, 인도네시아의 현지 제작사 및 필름메이커들과 계속 기획 및 제작 가능성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NEW 역시 다양한 형태로 해외 파트너들과 협력, 전 세계를 무대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우선 완품 수출로 큰 수익을 남긴 ‘부산행’의 IP를 따로 수출했다. 글로벌 스튜디오 고몽(Gaumont)과 영어 언어 판권 계약을 맺었고, 제임스 완이 프로듀서로 나서 준비 중이다. NEW 측은 “이번 작업은 세계적으로 성공을 이룬 작품의 리메이크라는 점에서 기존 한국영화들이 현지화에 집중했던 사례와는 결이 다르다”고 자평하며 “메이크부터 해외 세일즈까지 해외 파트너들과 유기적으로 통합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파트너와도 융합할 수 있는 유연성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지에서 한류를 만든 ‘공연’ ‘마이 버킷리스트’ 등 뮤지컬 현지화 성공 IP 넘어 제작 노하우도 공유 공연에서는 뮤지컬이 ‘한류 현지화’에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른바 ‘넌-레플리카’(Non-Replica) 방식이다. ‘넌-레플리카’는 앞서 언급한 ‘원소스 멀티 테리토리’ 전략과 동일한 의미로서 현지의 정서에 맞게 스토리의 일부분이나 캐릭터의 설정, 역할 변화 등을 꾀하는 방식이다. 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가 현지화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마이 버킷리스트’는 한국 창작 뮤지컬로는 이례적으로 지난 10월 세 번째 중국 라이선스 공연에 돌입했다. 공연제작사 라이브㈜ 강병원 대표는 “라이선스 공연을 현지에서 진행할 때는 각 나라의 정서에 맞게 현지화 작업에 중점을 둔다”고 말했다. @img6 @img7 콘텐츠가 아닌 제작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한다. 국내 뮤지컬 창작진이 해외로 진출해 희곡을 쓰거나 연출을 맡는다. 특히 성장 시기인 중국의 경우, 작품 제작 능력과 인적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러한 협업을 반기는 추세다. 예술경영지원센터 김종현 공연유통팀장은 “중국 뮤지컬 시장은 국내 시장이 가진 제작 능력과 인적 자원에 많은 관심이 있다. 국내의 발달된 노하우와 기술력을 흡수해서 더 빠르게 발전하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작품 제작 전 기획·개발 단계부터 양국이 합동 제작을 하는 케이스도 있다. 지난 9월 상하이에서 초연한 뮤지컬 ‘쉼 없는 애수’가 대표적이다. 강 대표를 필두로 국내 극작가 윤희경, 연출가 오세혁, 안무가 신선호, 무대디자이너 김대한, 소품디자이너 김정란 등 주요 창작진이 함께했다. 중국에서는 리동과 왕해소 대표가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현지 배우들이 출연했다. 투자도 중국 즈진문화가 맡았다. ‘쉼 없는 애수’는 총 11회 공연 동안 좌석점유율 85%를 기록하는 등 중국 창작 뮤지컬로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현지에서 한류를 만든 ‘방송’ ‘복면가왕’ 미국 FOX TV서 방송 ‘런닝맨’ 등 중국 이어 베트남에까지 수출 방송은 예능에서 현지화에 성공한 사례를 자주 발견할 수 있다. 지난 2015년 첫 방송된 음악 예능 MBC ‘복면가왕’이 치열한 현지화에 성공한 경우다. ‘복면가왕’은 현지화 과정을 거쳐 중국,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에 이어 미국 진출까지 성공했다. 미국판 복면가왕 ‘더 마스크드 싱어(THE MASKED SINGER)’는 미국 FOX TV에서 2019년 1월 방영될 예정이다. 특히 판권 수출뿐만 아니라 역대급 마스크 디자인까지 예고해 국내외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img8 ‘더 마스크드 싱어’ 제작자 크레이그 플레스티스는 “(한국판보다) 마스크가 더 크고 웅장하다. 마블 영화의 캐릭터들처럼 화려하게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피부색도 정체를 유추할 수 있는 힌트가 되기에 온몸을 가리는 전신 코스튬을 택했다. 레이디 가가와 케이티 페리의 의상디자이너들이 참여해 1년간 사전제작 기간을 거쳐 완성도 있는 코스튬을 탄생시켰다. 이미 촬영을 완료한 ‘더 마스크드 싱어’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12명의 스타가 참여했고, 막강한 스펙을 가진 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다. 한국판과 다르게 적은 수의 패널들로 무대에 대한 집중력을 강화하고 미국 국방부 수준의 보안으로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했다는 점이 미국 버전만의 현지화 포인트다. SBS ‘런닝맨’은 더 큰 성과를 얻었다. 지난 2014년 ‘런닝맨’의 중국 버전 ‘달려라 형제’ 첫 시즌이 제작돼 중국 저장TV에서 방영했고, 올해 여섯 번째 시즌까지 제작했다. ‘달려라 형제’는 중국 역사상 최고 예능 시청률을 기록하며 오리지널 버전을 크게 웃도는 성공을 이뤘다. SBS에서는 현지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한국 ‘런닝맨’ 연출 스태프가 직접 건너가 참여했으며 덩차오, 안젤라 베이비, 리천, 천허, 정카이, 왕쭈란, 루한, 디리러바 등 최고의 중화권 스타들이 출연했다. 중국판 성공에 힘입어 ‘런닝맨’은 지난 4월 베트남에도 같은 방식으로 진출, 올해 현지 지상파 TV채널 HTV7에서 방송을 앞두고 있다. SBS는 베트남 현지 미디어 파트너인 메디슨 그룹, 투자운영사인 KBS한류투자파트너스, 현지 제작사인 라임엔터테인먼트와 ‘런닝맨’ 공동제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BS 하승보 국장은 “베트남은 동남아에서 가장 한국과 교류가 많고 한류를 선호한다. 이미 아시아 최고의 인기 콘텐츠인 ‘런닝맨’을 베트남 시청자들의 취향에 맞춰 더 매력적인 콘텐츠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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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호

한류 시대 재테크 어떻게 하나요?

영화제작시 크라우드 펀딩 관심 가질만 해외 현지 화장품·공연·백화점·광고 등 한류 부가가치 따져봐야 제조업 기반의 한국, 서비스·콘텐츠 수출로 패러다임 변화 기대 |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BTS’.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이름, ‘방탄소년단’이다. 우리나라 가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라 신기원을 연 바로 그 아이돌(Idol)이다. 그 인기가 일본 등 아시아는 물론 북미를 넘어 유럽도 강타했다. 그야말로 ‘한류(韓流))’가 전세계적인 흐름이 돼 가고 있다. 그 세가 점점 확대되고 있는 한류. 이제는 한류를 그냥 보고 듣는 것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나와 우리의 자산가치를 키우는 데에도 활용해야 하지 않을까. 이른바 한류 시대 ‘재테크’, 어떻게 풀어 가면 좋을까. 세계로 뻗어가는 한류만큼이나 우리 투자자들도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겠다. 국내 주식시장에만 머무를 게 아니라 한류 관련 해외 주식이나 국내 엔터사 등의 해외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방법들을 고민해 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상장 엔터사 주식 투자가 현재로선 거의 유일 윤창보 유니베스트투자자문 대표는 “한류 시대 재테크라고 했을 때, 국내 주식만 있는 것은 아니지 않나. 주식은 이미 다 알고 있는 것이니, 다른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가져 갈 건지가 관건”이라며 “이런 기회에 (투자를) 보다 글로벌화시키는, 범위를 확장시키는 발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진출한 해외 현지에서 한류와 관련된 기업의 주식·채권에 투자하거나 합작사업 등에선 지분 참여 같은 방식도 생각해볼 수 있다. 윤 대표는 “한류가 그렇게 해외로 뻗어 나갔을 때 기업이나 산업 등 현지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우리 기업이 가서 현지 기업과 얼라이언스(Alliance, 제휴)든 뭐든 할 텐데, 그런 것에 지분 참여나 메자닌(Mezzanine) 발행 등을 통해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게 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메자닌은 채권과 주식의 중간 위험 단계에 있는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에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다만 아직까지 이같이 한류를 기반으로 한 해외 투자나 직접투자의 길을 제대로 찾기란 쉽지 않다. 현재로선 영화 제작 때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으로 필요한 자금을 모으는 정도가 전부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참여하는 경우 현재로선 엔터사 주식을 사는 것 말고는 사실 다른 방법이 없다”며 “엔터사들이 신규사업을 한다고 했을 때 직접투자로 재테크에 활용할 만한 것은 지금으로선 사실상 크라우드 펀딩 같은, 그런 구조밖에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자산관리업계 쪽에서도 엔터 산업은 아직까지 낯선 분야다. 전인봉 신한PWM프리빌리지 서울센터 팀장은 “엔터는 잘 모르는 분야다. 고객들이 잘 찾지 않는 것도 있고, 잘 모르는 쪽이어서 고객들한테 권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채권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김형호 한국채권투자자문 대표는 “엔터 쪽은 채권 발행이 거의 없다”면서 “자금력에 여유가 있어, 시장에서 자본 조달을 잘 안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 정도가 있을 텐데, 그건 주식이나 마찬가지”라며 “그런데 그것도 발행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국내 유명 엔터·미디어 기업들을 고려했을 때도 이 같은 상황이 적어도 당분간은 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생각해본 적 없다”면서 그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업 파트너라면, 만일 사업적 역량이 있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이긴 했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그와 관련해 따로 진행되는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실제 존재하지만 계약상의 이유 등으로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CJ ENM 관계자는 “국내서 우리가 사업을 할 때 개인들이 참여하는 것이 영화 펀딩 정도일 텐데, 해외 사업들은 회사 간 계약이라 (그럴 일이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방법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회사 간 계약에서) 계약 조건을 말할 순 없지 않나”라고 답했다. 윤 대표는 “중국처럼 돈을 들고 나오는 게 쉽지 않은 곳도 있다. 현지화하는 게 답”이라며 “우리는 자꾸 좁은 생각으로 들여오는 것만 생각하는데, 그건 수수료 수입이나 공연 수입 정도다. 진짜 큰 게임은 비즈니스를 하는 건데, 현지에서 화장품·공연·백화점·광고업계 등에서 한류를 이용할 때 얻어지는 부가가치를 생각해야 한다”고 맥을 짚기도 했다. 엔터 산업의 성장성 ‘긍정적’ 국내 주식시장을 제외하고는 아직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그것이 곧 엔터 산업이 투자 대상으로서 매력이 떨어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엔터 산업의 성장성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유튜브 등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해 한국 및 일본 시장에서 나아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 중이며, 방탄소년단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면서 “유튜브 등 디지털 동영상 플랫폼은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의 2차 수익원으로 부각되고 있고, 구독자 증가에 따른 광고 매출 확대와 중장기적으로는 아티스트 인지도 향상에 따른 공연 시장 진출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JYP, SM, YG, 빅히트 등 국내 엔터사 빅(Big) 4는 유튜브 매출 증가와 해외 음원 및 공연 매출 확대 등으로 전례 없는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에 대한 우려도 있으나, 실적 성장이 이를 정당화할 것이므로 아직은 성장을 향유할 때”라고 했다. 한화투자증권도 국내외 플랫폼 확장 추세를 근거로 국내 엔터·콘텐츠 산업에 대한 전망을 밝게 봤다. 최근 보고서에서 한화투자증권은 “’국내외 플랫폼 확장’ 스토리에 힘입어 엔터·콘텐츠 산업이 수혜를 보는 확실한 테마가 자리 잡았다”고 판단했다. 현재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간 OTT(Over The Top, 범용 인터넷망으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 플랫폼 싸움이 치열하고, 넷플릭스와 아마존프라임비디오 등 대형 OTT 사업자가 아시아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디즈니도 2019년 하반기 자체 OTT ‘디즈니 플레이’ 론칭 계획을 발표하며 경쟁에 본격 참여했다. 음원 쪽에서도 스포티파이와 애플뮤직, 아이튠즈 그리고 유튜브 플랫폼이 글로벌 영역을 확장하면서 K팝(K-POP) 누적 트래픽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렇게 플랫폼 수가 늘고 플랫폼 간의 경쟁이 거세질수록 드라마와 음악 산업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대형사의 수혜는 더욱 커져 갈 것”이라며 “플랫폼 경쟁을 통해 콘텐츠의 판권 거래가격이 구조적으로 상승하고, 협상력 증대를 통해 플랫폼과의 수익배분율을 유리한 조건으로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상웅 연구원은 “엔터 3사(JYP, SM, YG) 모두 연초 대비 아웃퍼폼(outperform, 시장 수익률 상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시적인 노이즈가 있긴 했지만 업종 자체에 대한 견해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그러면서 “앞으로 방송, 공연, 영화 등 모두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다. 과거엔 중국에 대한 기대감이었다면, 지금은 중국 아니고도 북미나 일본, 유럽 등 활로는 얼마든지 있다”고 덧붙였다. 서준식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부사장(CIO)은 “기본적으로 우리나라가 제조업 기반이었는데 이건(한류는) 서비스 또는 콘텐츠 수출”이라며 “어찌 보면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서 부사장은 이어 “가치투자 측면에서 전망을 잘 하지는 않는데, 굳이 전망하자면 (한류 관련 산업이) 계속 괜찮지 않을까 싶다”며 “K팝도 있지만, 화장품은 이미 수출이 5조원이 넘을 만큼 자리를 잡았고, 향후에는 푸드 쪽이 긍정적으로 기대되는 분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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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호

달러 강세, 2019년에도 이어지나

“미국 성장세 둔화로 경기 차별화 축소...강 달러 완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은 안전자산 달러 수요 높여” 글로벌 IB, 내년 상반기 달러/원 평균환율 1130원 | 민지현 기자 jihyeonmin@newspim.com 달러화 강세가 심상치 않다. 달러 인덱스는 올 2월 초 88.5까지 떨어졌다가 4월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96선을 넘어섰다. 미국의 경기 확장세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당초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된 점을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내년에도 달러 강세가 계속될 것인가를 놓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 성장세 둔화로 경기 차별화가 축소돼 강달러가 완화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은 안전 자산인 달러 수요를 확대시킬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달러 강세의 배경에 대해 “미국이 경상수지 불균형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달러 공급이 줄어들고 있고, 더 나아가 미 연준이 생각보다 빠르게 유동성을 축소하면서 신흥국에서 미국으로의 자금 회귀에 대한 공포가 높아져 달러 강세로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 강세 “꺾인다” vs “지속된다” 내년 달러 강세가 꺾인다고 보는 시각은 미국의 성장세 둔화로 경제 성장률 격차가 축소되고 통화 정책 차별화 이슈도 잦아들면서 달러 베팅 포지션이 정리될 것이라고 본다. 홍춘욱 팀장은 “달러 강세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더뎌지는 올 4분기를 고비로 진정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내년부터 미국의 강한 경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도 더뎌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해 말 시행된 대규모 감세 정책 효과가 올해 많이 반영됐으나 내년부터는 효과가 잦아들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또 미·중 간 무역분쟁이 장기화함에 따라 기업들의 실적도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미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은 쉽지 않다. 이영화 교보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상반기에는 미국 경제 호조 및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달러 강세 요인이 우세하겠지만, 하반기부터 연준의 금리 인상이 멈추면서 적어도 3분기 중에 달러화는 약세 흐름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미국의 재정수지 적자 지속도 달러화 강세를 가로막는 요인”이라며 “감세안과 재정지출 확대가 동시에 진행될 경우 미국 재정적자는 단기간 내 1조달러를 상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감세에 따른 세수 감소와 인프라 투자 등 재정지출 확대 정책으로 재정 적자가 확대되면 달러는 약세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애널리스트도 “연말까지는 지금의 달러 강세 기조가 유지된다고 보는데, 내년에는 어느 시점에 미국과 다른 주요 경제권 간 경기 여건 차별화나 통화 정책 차별화 이슈가 줄어들면서 시장에 달러 강세 베팅 포지션을 정리하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는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 중국 경제 둔화, 미·중 갈등 등 전반적인 경제 여건이 안전 자산 달러화 수요를 어느 정도 뒷받침하기 때문에 달러화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기보다는 바닥을 다지고 다시 상승하는 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2019년 달러, 상고하저(上高下低) 국내 주요 경제연구소와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지금의 달러 강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다가 하반기에는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경제의 ‘나 홀로 호조’ 국면이 끝나 가고 유로존 등 여타 국가들도 긴축적 통화 정책 흐름에 가세하면서 달러가 약세 흐름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씨티그룹은 내년 1분기와 2분기 달러/원 평균 환율을 각각 1141원, 1148원으로 내다봤다. 바클레이스도 1분기와 2분기 모두 1140원으로 전망했다. JP모간 역시 1분기 1135원, 2분기 1140원으로 예상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은 1분기 평균 1130원으로 달러 강세가 이어지다 2분기에 1120원으로 하락할 것으로 봤다. 모간스탠리는 1분기 1119원, 2분기 1102원으로 내다봤다. LG경제연구소는 “자국 산업 및 고용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자 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도 환율 측면에서는 ‘약달러’와 부합하는 측면이 강하다”면서 “다만 취약 신흥국의 금융 불안으로 안전 자산으로서 달러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이 수시로 반복되며 달러 약세 폭을 줄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도 “단기적으로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요인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으로서 달러 강세가 예상되나, 2019년 하반기로 갈수록 달러 강세 현상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019년 초까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이탈리아 예산안 평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요소가 부각되면서 안전 자산 심리가 확산돼 달러는 주요국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 뿐만 아니라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3차례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는 신흥국 자본 유출 우려를 키울 수 있다. 신흥국 통화 가치가 달러 대비 절하 압력을 받는다는 점 역시 달러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다만 내년 주요국 간의 통화 정책 차별화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따른 달러 약세 유도 등은 달러 강세를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 전환은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유력하다”며 “상반기에는 연준의 정책, 유로존 정치, 미·중 무역분쟁, 중국 불안 이슈로 강달러 환경이 지속돼 달러/원은 상반기 중 1100원을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하반기 이후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미·중 무역분쟁의 부분적 완화 및 위안화 절상 용인 조건이 충족되면서 리스크 온(risk on·위험자산 선호)이 재개돼야 원화의 강세 전환이 가능하다”며 내년 말 달러/원 환율을 1075원으로 전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도 “2019년 달러 강세가 주춤해지며 소폭 약세 전환이 가능하다”면서 달러/원 환율 예상 범위는 1080~1130원, 연평균 1100원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불확실성 여전...달러화 지지될 것 하지만 내년 역시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중국도 무역분쟁 부담을 금리 인하로 대응하면서 달러화 강세가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환율은 금리 차이를 반영하는 부분이 있는데, 미국은 금리를 올리고 중국은 트럼프의 무역 압박에 금리를 내려서 대응하고 있으니 차이가 더 벌어진다”며 “위안화는 약해지고 달러는 강해지면서, 이에 연동해 우리나라 원화도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경기가 안 좋고 글로벌 경기가 불확실해지면 안전 자산 선호가 강해져 오히려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커진다”며 “확률적으로 보면 달러 자체는 강세로 갈 가능성이 높고, 내년에 달러/원 환율은 1200원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송민기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올 초까지 이어졌던 원화 강세 기조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미·중 통상 갈등 및 신흥국 불안에 의한 달러 선호 현상으로 인해 약세로 전환됐다”며 “올해 9월 미 연준이 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한 가운데 미·중 통상 갈등과 신흥국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달러 강세 기조는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글로벌 투자심리 안정화 여부에 따라 내년 하반기부터 달러/원 환율 상승분이 일부 되돌려질 가능성도 상존한다”며 하반기 달러 약세 가능성을 열어 뒀다. 삼성선물 최서영 이코노미스트도 “글로벌 경기 모멘텀에 대한 확신이 강하지 않은 환경에서 여타 정치적인 불확실성들(미·중 갈등, 유로존 등)은 금융시장 변동성 요인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불확실한 환경은 미국 경기 고점 논란에도 불구하고 달러화를 여전히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과 이로 인해 계속해서 긴장하고 있을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에서 약달러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달러화는 안전 자산인 만큼 미국과 다른 국가들 간 경기 모멘텀 격차가 축소되더라도 글로벌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한 달러화는 안전 자산으로 지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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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호

美 중간선거 파장은 짧고 미약 G20 정상회의 기다려보자

미 중간선거 영향은 이틀, 펀더멘탈로 관심 유턴 국제유가만 불확실성 여전한 가운데 하향 안정 미·중 무역전쟁 완화와 브렉시트만 달러강세에 브레이크 |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최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보면 공화당이 상원에서 2석을 추가한 반면 민주당은 하원에서 32석을 추가해 각각 상원과 하원을 장악했다. 53년래 최대 투표율을 보인 배경으로는 여성과 유색인종, 젊은 층의 참여 확대, 헬스케어와 이민 정책에 대한 관심 고조가 거론된다. 예상했던 결과지만 의외로 공화당이 선전하면서 어느 한쪽이 아닌 양당이 절반의 승리를 거뒀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은 그간의 리스크 전망에서 잠시 벗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재정을 통한 추가 경기부양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예상이 고개를 들면서 미 달러화와 국채수익률은 하락했다. 글로벌 증시도 상승세로 전환됐다. 미국 정치구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걷혔기 때문이다. 스위스 보험사의 투자전략가는 “향후 2년간 미국 정치 환경이 결정된 만큼 투자자들은 이제 기업 실적과 경제 등 펀더멘탈 재료로 관심을 돌릴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지만 불과 이틀이 지나지 않아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전의 행태로 되돌아왔다. 미 증시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 전반에 비해 앞으로 후반에 훨씬 더 큰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있다는 관측이 불거져 나왔다. 이에 최근 한 달간 7% 가까이 하락한 S&P지수가 회복을 못한 채 중간선거 랠리가 끝나버리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유지 입장이 확인되고, 중국과의 무역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데다 추가 경기부양이 발목 잡히는 형국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11월 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 달러는 다시 강세로, 증시는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다만 이란 제재가 재개됐음에도 중국, 인도, 한국, 터키, 이탈리아, 일본 등 수입 상위 6개국과 그리스, 대만이 제재 면제를 받았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아래에서 횡보하는 것만이 달라진 양상이다. 그래도 유가는 아직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보다는 공급 차질로 인한 가격상승 요인이 더 강하게 남아 있다. 씨티은행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의 여유생산능력이 일일 100만배럴에 불과해 금수 조치로 인한 공급차질분 100만~150만배럴을 상쇄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주요 의제가 글로벌 무역마찰과 세계경제 둔화에 대한 정책 공조, 신흥국 불안 대응, 이란 제재 등에 대한 건설적인 협의 등으로 설정된 G20 정상회의와 이에 앞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 등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얼마나 완화될지 주목된다. 브렉시트·무역분쟁 봉합으로 강달러 멈출까 최근 한 달간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2.09% 상승하며 여전한 달러화의 힘을 확인했다. 브렉시트 불확실성으로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맥을 못 추는 가운데 부진한 지표와 자본 유출 우려로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가치로 떨어진 위안화는 달러 강세에 힘을 보탰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 속에서 이를 지지하는 경제 지표, 주식시장의 매도세는 달러 ‘사자’로 이어졌다. 하지만 앞으로 달러화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다. 당장 12월 연준이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겠지만 이는 이미 달러 가치에 반영돼 있다. 결국 시장은 브렉시트 협상과 트럼프-시진핑의 만남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들어 6개월 만에 시 주석과 전화 통화를 하고 무역과 북한 문제에 대해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양측은 정상 간 만남이 ‘보기 좋게’ 무역분쟁 해결로 이어지도록 협상 타결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과 영국이 11월 내 브렉시트 협상 타결을 이루면 파운드와 유로화가 상승하면서 달러화 하락 압력이 될 수 있다. 지난 10월 말 도미니크 랍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은 11월 후반에 협상 타결 가능성을 내비쳤다. TD증권의 마크 매코믹 수석 북미외환전략가는 “우리는 더 크게 생각해서 이것이 달러화의 또 다른 고점이라고 생각하며, 내년에는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본다”면서 “시장은 전세계적인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가격에 반영했다”고 지적했다. ‘리스크 줄여라’ 미국 국채로 뭉칫돈 투자자들을 바짝 긴장시켰던 미 국채수익률 상승에 제동이 걸렸다. 3% 선에 바짝 근접했던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최근 2.8% 선으로 후퇴했고,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3.1% 선으로 떨어졌다. 중국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안전 자산 수요를 부채질하는 부분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폭탄으로 인해 제조업과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 둔화가 가시화된 것. 중국의 성장 저하는 신흥국과 글로벌 경제 전반에 한파를 일으킬 수 있어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위안화 움직임도 시장 전문가들이 주시하는 부분이다. 10월 하순 달러/위안 환율이 6.95위안 선까지 오르면서 장기적으로 상징적 저항선으로 통했던 7위안 선 돌파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예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긴축 사이클에 따른 금리 상승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크고 작은 리스크 요인이 안전 자산의 투자 매력을 높여 국채수익률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증시 급락 “경기 정점 쳤다” 낙관론자들은 최근 뉴욕증시 하락에 대해 ‘건강한 조정’이라며 미국 증시 예찬론을 펼쳤지만 일부 분석가는 급락세를 예사롭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실적 발표 기업들의 주가 추이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10월 29일 기준 월가의 순이익 전망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룬 종목이 실적 발표 전후 4거래일 사이 평균 1.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2분기 이후 최대 낙폭에 해당한다. 시장 기대치에 미달한 기업은 4거래일 평균 3.8% 떨어져 5년 평균치 2.5%보다 낙폭이 컸다. 기업 실적이 견실한 것은 맞지만 내년부터는 미국의 관세 부과와 금리 인상 여파, 관세 효과 소멸이 고스란히 드러나면서 순익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할 것을 예상하고 투자자들이 발을 빼고 있다는 얘기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 11월 1일 기준 S&P500 기업 350여 곳의 3분기 순이익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4% 늘었다. 하지만 CFRA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전략가는 “기업 11곳 중 9곳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지만 내년 실적 둔화를 예고한 기업 비율도 동일했다”고 설명했다. 기업 이익이 여전히 탄탄하지만 투자자들이 실적 호조의 영속성에 대해 강한 의문을 내비치고 있는 것이다. 서드세븐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블록 시장전략가는 약세장 시점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아직 거기에 있지 않다”며 “우리는 (아직) 많은 과잉을 보고 있다. 공기를 빼려면 지난 10월과 같은 한 달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롤러코스터, 이란 제재 영향 본격화 최근 한 달간 국제유가는 연중 최고치 경신 후 글로벌 금융불안 등으로 반락했다. 서부텍사스산(WTI) 원유는 전월 대비 10.8% 내린 배럴당 65.31달러를 기록했다. 공급 불확실성 등으로 월초 76달러를 상회하며 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WTI 원유는 기술주 중심의 글로벌 증시 폭락, 미국 원유재고 증가 등 요인이 투심을 약화시킨 탓에 3개월 만에 하락했다. 미국은 11월 5일부터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에 나섰다. 이란산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미국의 제재를 반대하면서도 국영 석유회사에 수입을 금지시키는 등 11월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을 대폭 줄여 나가는 모습이다. 결국 사우디와 러시아 증산이 부족분을 상쇄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베네수엘라가 감산을 지속하는 가운데 리비아의 정정 불안에 따른 생산 차질, 여기에 글로벌 증시 약세, 미·중 무역전쟁, 유로존 불안이 투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방 요인들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투심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결국 이란, 베네수엘라, 리비아의 공급 차질 가능성이 유가 강세를 지지하면서 비(非)펀더멘탈 측면의 하방 요인들이 맞물려 유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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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비상장주식이 뜬다며?”

상장요건 완화 등으로 K-OTC시장 활성화 추세 38커뮤니케이션·P스탁 등 장외 거래사이트 다양 상장 추진일정 및 사업성 등 고려해야 |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 “비상장주식으로 재미 좀 봤죠. 3만원대에 샀는데, 지금 7만원입니다. 이제 곧 상장할 건데, 앞으로 더 오를 것 같아요.” -A기업 팀장 최근 비상장주식으로 재미를 봤다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요. 정부가 코스닥 등의 상장 문턱을 낮추니 신규 기업공개(IPO)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실제 A기업 팀장은 얼마 전 본인의 투자 성공 사례를 전하며 투자를 권하더군요. 하지만 공부하지 않고 무턱대고 투자에 뛰어들 순 없는 노릇. 그래서 비상장주식 투자에 대한 궁금증을 살펴봤습니다. 대체 어디서 어떻게 거래하는 걸까 비상장주식이란 말 그대로 증권시장에서 거래되지 않는 주식, 즉 상장하지 않은 기업의 주식을 말합니다. 상장 요건에 조금 미달하거나, 상장 요건은 충분하지만 회사 사정상 기업공개를 하지 않은 기업 주식을 말합니다. 그럼 여기서 잠깐. 왜 기업들은 상장을 하지 않아서 투자자들을 고민에 빠지게 하는 것일까요. 상장의 장점은 자금 조달의 용이함입니다.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함으로써 금융권으로부터 자금을 빌리는 비용(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고, 거래소를 통해 거래되기 때문에 유동성이 풍부하고 안정성도 상대적으로 높아집니다. 반면 상장을 하게 되면 투명한 경영을 위해 회사의 경영과 재무에 대한 정보들을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하며 위반 시 제재가 따릅니다. 또 엄격한 감사는 물론 주식 보유 향방에 따라 경영권을 위협받을 수도 있죠. 때문에 기업들이 자금 확보를 위해 IPO를 준비하다가도 시장이 좋지 않아 생각보다 돈이 덜 모인다거나, 경영권 방어 등을 이유로 종종 철회 의사를 밝히기도 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럼 비상장주식은 어떻게 거래될까요. 장외주식 거래 방법은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한국장외주식시장(K-OTC)’과 장외 주식정보 사이트를 통해 일대일로 거래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K-OTC에서 거래되는 종목의 경우 상장 종목처럼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이용해 쉽게 거래됩니다. 만약 K-OTC에서 찾는 종목이 없다면 ‘38커뮤니케이션’, ‘P스탁’과 같은 대표 장외주식 사이트 매매게시판에서 매도글을 보고 일대일로 매매하면 됩니다. 거래되는 주식 형태는 두 가지로, 통일주권과 비통일주권입니다. 통일주권은 증권예탁원에 예탁과 증권계좌 간에 위탁거래가 가능합니다. 보통 비상장주식은 통일주권으로 거래가 이뤄진다고 보면 됩니다. 반면 비통일주권은 계좌로 거래되지 않고, 매매자 간의 계약서 체결과 가주권 교환 등 절차가 까다롭습니다. 보통 비통일주권을 발행하는 기업은 규모가 작거나 외부회계감사를 받지 않는 등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만큼 리스크도 높겠죠. 거래가 완료되면 양도인(매도인)은 거래일이 포함된 분기의 말일로부터 2개월 내에 증권거래세 및 양도소득세를 반드시 신고해야 합니다. 늘어나는 투자자, 그렇다면 리스크는?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K-OTC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7억7000만원으로 지난해 11억9000만원의 2.5배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물론 투자자도 늘었죠. 지난 9월 기준 활동계좌 수는 약 4만3000개로 작년 3만1000개보다 38.6% 늘었고, 일평균 신규거래 계좌 수는 지난해 79개에서 올해 173개로 119% 증가했습니다. 그만큼 비상장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얘기인데요. 비상장주식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신중함’입니다. 하나 마나 한 소리일 수도 있겠지만 비상장주식은 상장주식보다 정보 접근성이 제한돼 있습니다. 소위 투자전문가로 불리는 일반인과 불법 브로커들에게 의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때문에 사기 사건도 종종 생기죠. 지난 2016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청담동 주식부자’ 사건 같은 경우가 바로 비상장주식 사기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그렇다면 비상장주식을 투자할 때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요. 우선 전문가들은 기업의 ‘상장 일정 및 계획’을 꼭 들여다봐야 한다고 합니다. 상장은 투자 호재로 적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 예로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지난 2000년 비상장기업이던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과 만난 뒤 소프트뱅크를 통해 2000만달러(약 220억원)를 알리바바에 투자했습니다. 이후 알리바바는 급성장해 2014년 9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습니다. 이에 손 회장이 투자를 통해 취득한 알리바바 지분의 가치는 747억달러(약 82조원)까지 폭등했죠. 하지만 이런 성공 사례는 정말 손에 꼽힙니다. 현재 장외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기업은 1만여 개로 추산되는데, 이 중 상장에 성공하는 기업은 매년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상장을 요청했다가도 철회하는 경우가 다반사고, 상장 계획을 세우더라도 상장까지 수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상장 계획과 함께 기업이 갖고 있는 사업 아이템이나 인프라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현재 바이오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파멥신 등 바이오기업 상장이 주를 이루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겠죠. 비상장주식을 가진 투자자들은 입을 모아 말합니다. “비상장주식 투자는 끈질긴 인내가 필요한 투자”라고요. 먼 미래의 일을 예견해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조건 싼 가격에 산다고 고수익을 올리는 것이 아니란 소리죠. 위험하면서도 투자 재미가 쏠쏠한 비상장주식. 한번 도전해 보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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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호

SM·JYP·YG 등 한류 상장 엔터사의 성공 비법은?

가요에서 연기까지 영역 확장 카카오M·FNC등도 부상 |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 | 이형석 사진기자 leehs@newspim.com 현재 국내 엔터테인먼트 상장사 중 가장 큰 규모로 유지되고 있는 곳이 바로 3대 기획사로 불리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이다. 이 엔터사들은 경영 방식에는 큰 차이를 보이지만 K-POP(K팝) 열풍을 이끈 뮤지션들을 길러내며 한류에 한몫을 톡톡히 했다. 3대 기획사는 가수 발굴에서 시작해 현재는 연기자까지 영입하며 다방면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톱스타 영입과 더불어 신인 배우들을 발굴, 상장사로서 입지를 견고하게 다져 가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상장 엔터사가 바로 카카오M(옛 로엔엔터테인먼트)과 FNC엔터테인먼트다. SM·JYP·YG...가요에서 연기까지 영역 넓혀 SM은 1세대 아이돌부터 발굴해낸 국내 굴지의 엔터사로 불린다. H.O.T부터 시작해 S.E.S, 신화 그리고 2세대 아이돌 동방신기,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3세대인 엑소, 샤이니, 에프엑스 그리고 레드벨벳을 선보이며 가요 시장을 주도했다. 더욱이 초창기 유영진, 켄지 등의 작곡가를 거쳐 참신한 해외 작곡팀의 곡을 폭넓게 수집, 전략을 세우는 방식이 K팝을 선도하는 SM의 음악 색깔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 반면 JYP 수장 박진영은 직접 소속 아티스트의 곡에 참여하며 회사의 역량을 키워 나갔다. 그는 원더걸스, 2PM, 2AM을 거쳐 국내외를 넘나들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트와이스의 곡에 직접 작사·작곡, 안무를 짜며 ‘박진영표 아이돌’을 길러냈다. 박진영이 손수 뛰어 아이돌을 가요계에 자리매김시킨 후에는 외부 작곡가의 힘을 빌리며 소속 아티스트들의 역량을 굳건하게 만들어 나갔다. 백예린, 박지민, 갓세븐(GOT7)은 자작곡으로 회사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국내 3대 기획사 중 마지막인 YG는 SM, JYP와 가장 다른 색깔을 가진 엔터사다. 수장 양현석은 서태지와 아이들 활동 당시 추구했던 힙합의 색깔을 고수하며 소속 아티스트들도 강렬한 힙합 음악을 추구하고 있다. 아티스트들이 모두 ‘자작곡’으로 승부를 본다는 것 또한 다른 엔터사와 차별점으로 꼽힌다. YG 내에도 대표 프로듀서인 테디가 존재하지만 빅뱅을 필두로 위너, 아이콘, 악동뮤지션은 자작곡으로 승부를 보고 있다. SM, JYP, YG는 각기 다른 아티스트들과 색깔로 가요 시장을 점령했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가요로 발판을 다진 후, 연기자를 영입하며 활동 방면을 넓히고 있다는 것이다. SM은 자회사 SM C&C를 설립해 연기자와 뮤지컬배우 그리고 내로라하는 방송인들을 대거 영입하며 국내 대표 기획사의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JYP도 가요와 더불어 연기자들까지 대거 섭렵하고 있다. SM처럼 연기자, 방송인들 영입을 위한 자회사를 따로 두진 않았지만 가요와 배우를 구분 지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연기파 배우 최우식, 송하윤과 더불어 떠오르는 신예들을 영입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YG 역시 마찬가지다. 3대 상장사 엔터 중 가장 많은 톱스타를 보유한 엔터사가 바로 YG다. 임예진을 필두로 김희애, 최지우, 차승원, 장현성, 강동원, 유인나, 김새론 등이 소속돼 있다. 그리고 유병재와 안영미, 스타 PD들을 영입해 YG만의 방송물을 만들어 내며 몸집을 키워 나가는 중이다. 떠오르는 상장 엔터사...카카오M·FNC 현재 굳건하게 자리를 지켜내고 있는 3대 상장 엔터사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상장 엔터사도 있다. 바로 카카오M과 FNC엔터테인먼트다. 두 상장 엔터사는 앞서 소개한 3대 기획사와는 다소 다른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카카오M은 카카오의 자회사로 음악·음반 유통, 음악 콘텐츠 투자·제작,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사업을 하는 종합음악기업이다. 특히 SK텔레콤이 운영하던 온라인 음악 판매 서비스인 멜론(Melon)을 넘겨받아 운영해 왔고, 현재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로 성장했다. 여기에 아이유가 소속됐던 페이브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크래커엔터테인먼트, 스타쉽(킹콩 by 스타쉽)엔터테인먼트,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인디레이블 문화인 등의 레이블을 산하에 두고 있다. 또한 K팝 브랜드 원더케이(1theK)를 론칭하며 음원시장을 장악해 나갔다. 2018년 3월 카카오에 흡수 합병되며 사명을 카카오M으로 변경, 음원 시장 쪽에서 가장 강세를 보이는 상장 엔터사로 거듭났다. FNC는 아이돌 시장에서 한발 벗어나 밴드 음악으로 경쟁력을 갖췄다. FT아일랜드, 씨앤블루(CNBLUE), 데이식스(Day6) 등 밴드를 성공적으로 가요계에 자리매김시켰다. 그리고 배우 영입과 더불어 FNC애드컬쳐라는 이름으로 드라마 및 예능 제작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SM라이프디자인그룹의 예능제작 자회사였던 FNC프로덕션을 인수한 후, JTBC ‘뭉쳐야 뜬다’,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등 인기 예능을 제작하며 떠오르는 상장 엔터사로 거듭나고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3대 기획사가 상장 엔터사 중 가장 큰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SM은 배우 매니지먼트 키이스트를 인수하면서 범접할 수 없는 규모에 이르렀다. 여기에 YG와 JYP도 각자의 시스템으로 운영, 관리하며 3대 기획사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3대 기획사 외에 상장 엔터사들이 규모를 키워 나감과 동시에 다방면으로 손을 뻗고 있다. 카카오M은 이미 음원 시장을 꽉 잡고 있고, FNC는 드라마와 예능 제작으로 인정을 받았다. 이 외에도 여타 상장 엔터사들이 어떤 운영 방식으로 성장세를 보일지 지켜봐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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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달러+인플레이션 시대, 뱅크론·KP물에 투자하자

달러 강세·금리인상·무역분쟁 지속...주식시장 약세 뱅크론·한국외화표시채권, 안정성 수익성 두 마리 토끼 외화예금·달러RP 등 달러 관련 상품도 주목 |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미국의 금리 인상에 가속도가 붙었다. 고용시장, 물가, 기업 실적 등 미국은 유례없는 호황으로 금리 인상이 당연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경기 상황이면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1회(12월), 내년 3차례 추가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정대로 금리 인상이 이뤄진다면 미국 정책금리는 내년 말에 3.00~3.25%까지 치솟게 된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자 전 세계에 풀려 있던 달러가 미국으로 U턴하고 있다. 최대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한 데다 미국 경제 호황으로 투자 유인이 커졌기 때문이다. 달러 수요가 증가하며 달러 값은 빠르게 오르고 있다. 여기에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신흥국의 대표선수인 중국은 위안화 약세, 증시 하락, 성장률 둔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영향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와 다른 지역의 신흥국으로도 번지는 형국이다. 그렇다면 글로벌 자산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예전처럼 단순히 달러를 사들이는 것만으로는 2% 부족하다. 미국뱅크론펀드, ‘美 금리인상+달러강세’ 미국뱅크론펀드는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다. 이 펀드는 ‘리보금리+3개월 스프레드’에 연동돼 이자 수익을 받는다. 리보금리는 미국의 금리 인상에 연동돼 올라간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미달러)’펀드와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UH)’펀드는 올해 11월 7일 기준 각각 6.91%, 6.9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박종석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상무는 “뱅크론펀드는 금리가 올라가면 이자 수익을 더 받는다”며 “대신 만기(듀레이션)가 짧은 채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가격 하락이 최소화된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금리가 오르면 이자 수익이 늘고, 채권가격은 금리상승폭만큼 떨어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박 상무는 환헤지(Hedge)보다 오픈(Open)형에 투자하기를 권했다. 그는 “현재 환헤지 비용이 연 1.50% 내외로 형성돼 손해”라면서 “달러를 보유 중이라면 환전하지 않고 바로 투자할 수 있는 미국뱅크론달러펀드가 있다. 내년 연준이 3회 금리 인상에 나선다면 이 달러펀드에서 최소 5~6%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뱅크론펀드는 이스트스프링운용 외에도 프랭클린템플턴운용, 키움투자운용 등에서 운용 중이다. KP, ‘무역마찰+달러강세’ 수혜 KP(Korean Paper, 외화표시채권)펀드는 달러 강세 효과를 고스란히 누리면서도 미·중 무역마찰 수혜를 볼 수 있는 자산으로 지목됐다. 향후 시장금리 변동성 확대를 예상한다면 KP펀드가 장기투자 수단으로는 더 적합하다. KP채권은 국내 공기업, 은행, 대기업 등이 발행한 달러채권을 말한다. 김진하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는 “미·중 무역마찰과 중국 CERCG 부도에 따른 중국 크레딧 우려로 한국 채권에 수요가 몰렸다”며 “그 결과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글로벌의 전반적인 채권 약세 흐름에서 KP물은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환개방형은 원화 대비 달러 가치 상승분 3.73%가 수익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미래에셋우량KP채권자(USD)’펀드와 ‘미래에셋우량KP채권자(UH)’펀드는 11월 7일 기준 최근 6개월간 각각 5.10%, 5.3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김 상무는 “현재 포트폴리오 내 변동금리부채권(FRN)을 절반 이상 편입한 데 이어 초단기물 비중을 늘려 금리 인상 영향을 최소화했다”며 “그 결과 지난 6개월 금리 인상기에 우수한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변동금리부채권(FRN, Floating-Rate Note)은 금리가 상승한 만큼 채권 이자가 시장금리와 연동된다. 즉 금리가 올라가면 이자를 더 받는 채권이다. 향후 중립금리 도달 후 시장금리 하락 등 금융 환경 변화를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KP펀드가 더 유리할 전망이다. 김 상무는 “미국 금리가 중립금리 수준에 도달해 시장금리가 하락하면 FRN을 장기채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6개월 이상 달러정기예금, 단기는 달러RP 유리 은행의 달러예금이나 증권사 달러RP에 넣고 이자를 받는 것도 달러 강세를 누릴 수 있는 방법이다. 투자기간이 6개월 이상이면 은행의 달러정기예금이 유리하다. KB국민은행 외화정기예금에 1년 이상 맡기면 연 2.57%(11월 8일 기준)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6개월 이상의 경우에도 이자율이 연 2.52%에 달한다. 한국씨티은행은 달러(USD)정기예금에 3개월 연 2.2%, 6개월 연 2.4%의 금리를 제공한다. 단기로 달러를 융통해야 하는 투자자라면 달러RP도 고려해볼 만하다. 달러RP는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수시RP와 기간RP로 나뉜다. 기간RP는 7~30일, 31~60일, 91~180일, 181~365일 상품 등으로 구분된다. 신한금융투자의 수시RP는 1.40%, 기간RP 이자율은 1.80~1.40% 수준을 제시 중이고, 대신증권은 연 1.7~2,3%까지 이자를 지급한다. 다만 달러RP는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증권계좌를 이용해 주식 주문 하듯이 손쉽게 ‘미국달러선물ETF’를 통해 미국 달러에 투자할 수 있다. 또 미국 달러 가치 상승에 2배씩 수익폭이 커지는 레버리지ETF도 있어 공격적인 베팅이 가능하다. 올해 ‘KODEX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와 ‘KOSEF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는 각각 14.60%, 7.86%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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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찬 신한은행 남부법원지점장

‘북한 덕후’로 신한銀 북한연구 CoP 13년째 활동 통일금융 싱크탱크 목표...핀테크 남북협업 청사진 |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 최상수 사진기자 kilroy023@newspim.com 박기찬(54) 신한은행 남부법원지점장이 지갑에서 북한 지폐 500원권을 꺼내 들었다. 지폐를 발행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중앙은행 표시와 김일성 전 주석의 이미지가 선명하다. 지난 2009년 북한의 화폐개혁 실패로 달러화와 위완화에 밀려 가치마저 산정하기 어려운 지폐지만 그는 항상 부적처럼 지니고 다닌다. 박 지점장은 북한을 ‘소외주’라고 평가한다. 남들은 잘 모르지만 언젠가는 대박을 칠 주식이라는 얘기다. 그가 북한이라는 소외주를 연구해 온 지도 벌써 13년째다. 2006년 신한은행 임직원 동호회인 북한연구 CoP(Communities of Practice) 창립 멤버로 참여한 후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기업 구조조정 1세대...IMF·리먼사태 ‘해결사’ 1991년 조흥은행으로 입행한 박 지점장은 은행권 기업 구조조정 1세대로 꼽힌다. 1998년 미국 워싱턴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마친 그에게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는 다른 이름의 기회였다. 은행에 본격적인 기업 구조조정 업무가 도입되면서 박 지점장도 기업구조조정팀에 합류하게 됐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무너지기 시작했는데 당시 은행의 기업금융은 이자를 낮춰 주고 대출 상환을 유예하는 방식으로 호흡기만 겨우 대주고 있었습니다. IMF가 자금을 지원하면서 특별약정조항으로 각 은행에 해외 투자은행(IB)이나 컨설팅회사 자문단이 포함된 기업구조조정팀을 반드시 만들라는 내용을 포함시킨 이유였죠. 당시 여신 경험도 있고, 해외 자문단과 소통할 역할이 필요해 팀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2008년 리먼 사태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휘청거렸을 때는 태풍의 눈인 미국으로 달려갔다. 신한은행 미국현지법인에서 여신정책 총괄 본부장을 맡아 워크아웃 업무를 이어 갔다. 리먼 사태 이후 여신 포트폴리오가 악화되자 이를 정리하는 게 박 지점장의 미션이었다. “선진국일수록 부실채권(NPL) 정리가 정말 어렵습니다. 절차가 복잡하고 의사 결정이 느리거든요. 당시 경매를 넣어 담보물을 회수하기도 하고, 돈을 빌려 간 회사와 협상해서 대출채권을 제3자에게 팔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현지 감독기관으로부터 받았던 경영부실 경고를 해제시켰죠.” 휴식처럼 북한 연구...남북 핀테크 협업 꿈꿔 위기의 한복판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그에게 북한은 일종의 쉼터였다. 남들이 하지 않는 분야라 재밌고, 은행 업무와 거리가 있어 신선했다. 2006년 신한은행에 30~40개 CoP가 생겼을 때 ‘북한연구 CoP’를 선택한 이유다. “남부법원지점에 있다 보니 고객 중 판사가 많습니다. 가끔 고객 선물을 드리곤 하는데 가장 히트를 친 게 허영만 작가의 만화책이었어요. 독서실 같은 분위기에서 어려운 활자에 치이는 분들에게 그림책을 주니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북한도 저에게 그런 존재였죠. 어렵거나 부담스럽다고 생각하는데 자세히 보면 반전이 있어요.” 남북 관계에 따라 CoP 분위기도 부침을 겪었지만 박 지점장은 오히려 ‘오타쿠’(한 분야에 열중하는 사람)가 됐다. 국내에 있는 북한 음식점을 순례하고 북한 영화나 음악을 찾아보며 소위 ‘덕질’(좋아하는 분야에 심취해 관련된 것을 모으거나 찾아보는 일)에 빠졌다. 깊이 있게 공부하기 위해 2016년부터 북한대학원에서 북한학 박사 과정을 다니기도 했다. 개인적인 관심에만 머무는 것은 아니다. 박 지점장은 신한은행 통일금융연구회와 신한금융지주 남북경협협의회에서 각각 전문위원과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통일시대 준비를 위한 사회공헌사업으로 중국 내 북한접경지역인 동북 3성에 조선족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 짓기 사업도 5년째 이어 오고 있다. 북한을 연구하면서 향후 남북이 핀테크 영역에서 협업하는 그림도 그리게 됐다. 대부분 기술과 금융이 고도로 발전한 환경에서 핀테크가 성장할 수 있다고 보지만, 박 지점장의 생각은 다르다. “자율주행차를 예로 들어볼까요? 우리나라 같으면 도로교통법 바꾸고 기존 도로에 칩 심고, 기존 산업 종사자들의 저항도 돌파해야 합니다. 반면 북한에선 처음부터 자율주행 전용도로를 깔 수 있죠. 핀테크도 마찬가지입니다. 전통적인 인프라 대신 핀테크로 북한에 금융 기능을 제공하면서 이를 테스트베드 삼아 해외로 진출한다면 큰 기회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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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호

이세용 AIA생명 바이탈리티 부문장

한국, AIA 바이탈리티 이용자 미션 달성률 전세계 ‘최고’ 일주일간 250포인트 쌓으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1잔 |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 이형석 사진기자 leehs@newspim.com “여보, 나 오늘 4000보밖에 못 걸었어. 나가서 산책 조금 하다가 스타벅스 가서 커피 마시자.” 윤기열(48) 씨는 ‘AIA 바이탈리티 X T건강걷기’(이하 AIA 바이탈리티) 앱 이용자다. AIA 바이탈리티는 이용자가 하루에 7500보 이상 걸으면 50포인트, 1만2500보 이상 걸으면 100포인트를 지급한다. 이용자에게 주어지는 미션은 매주 250포인트 이상을 획득하는 것. 성공하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1잔, 영풍문고 온라인 상품권, 통신비 할인(SK텔레콤) 등이 매주 제공된다. 바이탈리티는 호주, 홍콩, 싱가포르, 태국 등 전 세계 16개국, 800만명이 사용하는 글로벌 웰니스(Wellness) 프로그램이다. 한국에는 올 8월 말 상륙했다. 국내에서 바이탈리티 사업을 이끄는 이세용 AIA생명 바이탈리티 부문장은 “중국,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에서는 AIA그룹이 독점적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며 “한국에서는 SK C&C, SK텔레콤 등 여러 파트너사와 제휴해 고객들에게 큰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태진 사장 제안으로 입사...“바이탈리티 매력적” 이 부문장은 글로벌 컨설팅회사인 베인앤컴퍼니(팀장), 보스턴컨설팅그룹(이사) 등에서 금융, 보험 영역 전략 컨설턴트로 10여 년간 일했다. AIA생명에는 과거 고객이었던 차태진 사장의 제안을 받아 2016년 말 입사했다. 이 부문장은 “바이탈리티 부문 책임자로 합류했다”며 “컨설턴트로 일할 때 AIA그룹의 바이탈리티에 관심이 많았고, 미래 성장동력에 그룹이 집중 투자를 한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A생명에 합류해 컨설턴트의 경력을 십분 발휘했다. 이 부문장은 “신규 사업부서는 리스크가 높아 안정적인 성향의 보험사 직원들에게 매력적이진 않다”며 “2~3개년 플랜을 통해 SK 측과의 전략적 제휴, 프로그램의 현지화 등 바이탈리티가 국내에서 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혁신에 비전을 가지고 있는 20~30대 젊은 직원을 채용해 부서 평균 연령을 낮춘 것도 그가 한 일이다. AIA 바이탈리티는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고 있다. 최근 캐시워크, 캐시슬라이드 등 걷기 앱이 즐비하다. AIA 바이탈리티는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20만명을 돌파했다. 매일 2000명이 넘는 신규 이용자가 유입된다. 이 부문장은 “위클리 리워드 프로그램으로 고안해 고객이 단기간에 혜택(리워드)을 볼 수 있도록 했다”며 “리워드 규모가 제법 큰 편이고, 걷기 외 건강 관리도 포인트로 쌓을 수 있다”고 인기 요인을 전했다. 이용자들의 미션 달성률도 높다. 7500보씩 5일을 걷는 이용자(주간 250포인트)는 전체의 30% 정도다. AIA그룹이 서비스를 출시한 국가의 평균 달성률은 20%대로 이보다 훨씬 낮다. 이 부문장은 “현재 우리나라가 AIA그룹 전체에서 이용자 달성률이 가장 높다”며 “특히 국내 이용자 중 40대의 미션 달성률은 40%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AIA생명은 바이탈리티 이용자들에게 더 많은 동기를 부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콘텐츠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이 부문장은 “고객이 건강 관리를 습관화할 수 있도록 콘텐츠, 게임적 요소를 부가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파트너와 제휴해 고객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플레이그라운드(Playground)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나믹 프라이싱’ 최초 상품...배타적 사용권 AIA생명은 ‘(무)100세시대 걸작건강보험’ 상품에 바이탈리티를 접목했다. 고객이 얼마나 건강 관리를 했는지에 따라 매년 보험료 할인율이 변하는 상품이다. 고객의 건강 관리 노력은 AIA 바이탈리티로 책정한다. 이러한 다이나믹 프라이싱(Dynamic pricing) 상품은 업계 최초다. AIA생명은 지난 9월 보험업계 특허인 배타적 사용권(6개월)을 획득했다. 이 부문장은 “가격 변동폭은 현재 최대 10%이지만 데이터가 누적되면 할인율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시작으로 AIA생명은 건강증진형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바이탈리티’가 핵심 자산이다. AIA생명은 바이탈리티를 활용해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을 만들 수 있다. 이 부문장은 “건강증진형 상품은 고객은 건강을 얻고, 보험사는 고객의 건강을 적극 관리함으로써 보험금 지급을 줄이는 윈-윈 모델”이라며 “AIA 바이탈리티는 디지털 기술, 빅데이터를 적용한 새로운 콘셉트의 보험 비즈니스로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통 보험업계에서 AIA생명이 차지하는 비중은 사실 크지 않다. 하지만 로컬사가 하기 어려운 시장을 개척해 시장에 경종을 울리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카카오뱅크도 이렇게 성장할지 그 누구도 모르지 않았나. 해답은 바이탈리티에 있다. 우리가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부문장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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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호

종신보험으로 저축? 변액보험으로 대박?

보험에 관한 오해와 진실 | 김승동 기자 0l087094891@newspim.com 보험은 금융상품 중에서도 구조가 가장 복잡하다. 보험의 기본은 사고 시 보상을 받는 것이다. 여기에 저축 또는 투자 기능이 있어 돈을 불릴 수 있다. 또 납입했던 돈의 일부를 급전으로 꺼내 쓸 수도 있다. 즉 보험은 사고 시 보상이라는 기본적인 기능에 저축과 투자의 기능까지 갖춘 것. 보험상품에 대해서는 오해도 많다. 대표적인 오해를 풀어본다. Q: 종신보험, 저축 기능도 있다는데 돈 불어날까. A: 저축 기능은 있다. 하지만 은행의 예·적금보다는 저축 기능이 우수하지는 않다. 종신보험은 통상 30~40대가 10년 혹은 20년 동안 보험료를 내는 조건으로 계약한다. 반면 사망확률은 70세 이후부터 급격히 증가한다. 즉 납입과 수령 시기에 큰 간극이 있다. 이에 보험적립금이 쌓인다. 이율도 은행 예·적금보다 높게 적용한다. 이에 일부 보험사나 설계사는 종신보험이 저축 기능이 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저축 기능은 강조하면서 설계사 수당 등 사업비는 슬그머니 뒤로 감춘다. 보험료의 상당액이 초기 사업비로 빠지기 때문에 추가 납입을 하지 않는 이상 납입한 원금 이상의 돈을 받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즉 저축 기능이 있지만 은행 상품보다 매력적이지는 않다. 다만 일부 상품의 경우 추가 납입을 하고 5년 이상 투자하면 저축보다 수익률이 높아질 수도 있다. Q: 변액연금보험에 장기투자하면 노후에 풍요로워질까. A: 부자 될 수 있다. 다만 많은 보험료를 내야 하고 변수도 있다. 변액연금보험은 보험료의 약 85% 내외를 펀드로 구성,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수익이 나면 가입자에게 돌려주는 구조다. 즉 적립식펀드에 일부 보험 기능을 추가한 상품이다. 부자가 된다는 것은 구매력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구매력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물가상승률 이상의 장기수익률을 내야 한다. 지난 10년간 물가상승률은 2% 초반이다. 즉 수익률이 2%를 초과해야 한다. 하지만 10월 말 기준, 10년 이상 투자한 변액연금보험의 연환산 평균수익률은 약 0.8%에 불과하다. 즉 장기투자했지만 구매력은 낮아진 셈이다. 이 결과만 보면 부자가 되지 못한다는 결론이다. 하지만 이렇게 단정할 수는 없다. 일부 상품은 물가상승률보다 월등히 높은 수익률을 냈기 때문. 또 장기투자할수록 연환산수익률은 높아진다. 초기 사업비를 다 뗐기 때문이다. 아울러 가입자가 시장 변곡점에 맞춰 펀드 변경을 잘했다면 큰 수익을 낼 수도 있다. 연금보험 재원은 가입자가 낸 돈이다. 보험사는 이를 운용해 향후 연금으로 지급하는 역할을 한다. 노후를 풍요롭게 하려면 결국 내는 돈이 많아야 한다. 또 사업비를 차감한 이후에도 오랫동안 굴려야 한다. 초장기투자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Q: 자동차보험 다이렉트로 가입하면 정말 저렴할까. A: 일반적으로 저렴하다. 하지만 저렴하지 않을 수도 있다. 광고를 보면 다이렉트로 가입하면 보험료가 최대 15%가량 저렴하다고 말한다. 비교 기준을 따져 보면 허구일 수 있다. 자동차보험은 11개 보험사가 판매한다. A사의 다이렉트 보험은 B사의 대면채널(설계사) 보험보다 비쌀 수 있다. 광고는 자사 설계사 대비 다이렉트 보험의 가격 수준만 비교할 수 있기 때문. 다른 보험사와 비교 광고는 법적으로 불가능하다. Q: 소중한 자녀 보험을 100세 만기로 해야 할까. A: 100세 만기가 좋다. 다만 비싸다. 가성비를 따지면 더 신중해야 한다. 대부분의 부모는 자신의 먹는 것, 입는 것을 줄이더라도 자녀만큼은 최고로 해주고 싶다. 이런 심리로 보험도 100세 혹은 110세 만기로 가입한다. 자녀 보험은 통상 선천적 질병과 성장하면서 발생할지 모를 질병, 골절 등 불의의 사고를 보장한다. 100세 만기의 장점은 중간에 무슨 일이 생겨도 자녀에게 평생 보장을 해준다는 점이다. 다만 현재 보장금액 1000만원은 50년 후 100만원의 가치에 불과할 수도 있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지 못하는 정액보험의 한계다. 향후 자녀가 질병에 걸렸을 때 치료비는커녕 입원비에도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거다. 또 100세 만기 상품의 보험료는 통상 10만원이 넘는 고액이다. 일반 직장인 부모에겐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하지만 질병의 정의나 치료법은 의료기술의 발전에 따라 변한다. 예전에는 ‘암’은 사형선고와 같았다. 현재 일부 암은 완치가 가능해졌다. 현재 보험료를 납입해도 향후에는 의미 없을 수 있다는 거다. 다시 말해 가성비가 떨어질 수 있다. 가성비를 따진다면 자녀의 경제적 독립 시점인 20년 혹은 30년 만기 상품이 더 좋을 수 있다. 이런 상품은 통상 5만원 이내로 가입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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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호

1100조 시중 부동자금 어디로 흘러가나

저금리 기조로 시중 부동자금 1년6개월 새 100조 넘게 급증 불확실성 가중에 주식·해외투자 기피...부동산시장으로 쏠려 현금 대거 보유...기준금리 인상해도 부동산시장 노크 계속될 듯 |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지금 부동산시장은 2006년과는 또 다릅니다. 그때는 유동성이 적을 때라 금융 규제만 하면 됐지만 지금은 시중에 풀린 돈이 많습니다. 금융 규제를 하더라도 자기자금으로 풀어 가는 사람이 상당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내 아파트 중 가장 비싼 단지로 이름을 올린 곳이 서울 한남동 옛 단국대 부지에 들어선 ‘한남더힐’인데요. 분양가상한제 규제를 피하기 위해 임대주택으로 분양했다가 작년에 본인이 살 수 있는 권한(분양전환, 소유권 이전)이 주어졌는데, 그때 많은 입주자가 대출을 받지 않았습니다. 자기자금이 많다는 겁니다." -김성엽 하나은행 영등포영업본부장, 전 WM사업단장 ‘한남더힐’의 분양전환 가격은 3.3㎡당 5000만~8000만 원이었다. 대부분 전용 177㎡가 넘는 대형 주택이다. 30억 원 이상을 대출 없이 자기자금으로 해결했다는 얘기다. 돈이 넘쳐난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시중에 떠도는 부동자금이 1100조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부동자금은 현금통화와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머니마켓펀드(MMF), 양도성예금증서(CD),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환매조건부채권(RP)에 6개월 미만 정기예금과 금융투자협회의 증권사 투자자예탁금을 더한 금액이다. 부동자금 규모는 지난 2016년 말 1000조 원을 돌파했다. 그리고 1년 6개월 만에 100조 원 넘게 늘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월 말 잔액기준 현금통화는 99조3337억 원, 요구불예금 219조8394억 원,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517조9911억 원, MMF 69조6113억 원, CD 27조4527억 원, CMA 44조4936억 원, RP 11조5387억 원 등이다. 한국은행이 찍어내는 현금통화는 지난 2015년 말 70조 원이었으나 2년 6개월 사이 30조 원 가까이 증가했다. 1100조 부동자금, 부동산시장으로 대거 유입 부동자금이 빠른 속도로 늘어난 이유는 ‘저금리 기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7월 박근혜 정부 2기 경제사령탑이 된 최경환 당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노골적으로 경기 부양을 외쳤고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한국은행은 그해 8월 당시 연 2.50%이던 기준금리를 2.25%로 인하하기 시작해 연이어 네 차례에 걸쳐 1.50%로 낮췄다. 기준금리는 그 이후 추가로 한 번 더 인하되면서 역대 최저 수준인 1.25%까지 떨어졌다. 저금리에선 금융기관에 맡겨 둔 예금이 시장으로 흘러나와 통화량이 증가한다. 한국은행의 잇단 금리 인하와 저금리 유지로 풀린 돈이 갈 곳을 잃었다. 늘어난 돈(유동성)이 산업에 투자되지 않았다. 불확실성이 커지니 슬금슬금 부동산시장으로 돈이 몰리기 시작했다. 지난해만 해도 국내외 주식시장이 활황이어서 증시와 펀드로 자금이 이동했다. 하지만 올 들어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신흥국 시장의 위기설 등으로 이곳에서도 돈이 빠지고 있다. 그러면서 쏠림이 더 심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 결과 부동산 가격 급등세로 이어졌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서울 부동산 가격은 6.85% 상승했다. 지난해 연간 상승률 5.28%를 넘어 참여정부 시절인 2006년(24.11%)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수치로 증명된 건 없지만 유동성이 증가해서 산업이나 증권시장으로 가지 않는다면 부동산 쪽으로 투자되는 건 사실”이라며 “경제가 안 좋은 상황에서 유동성 자금이 늘어나면 부동산시장이 달아오르는 현상이 있다”고 분석했다. 권 교수는 이어 “부동자금은 일반적으로 산업 현장으로 투자돼야 할 돈임에도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부동산시장에 머물러 있는 것”이라며 “(부동자금은) 여러 군데로 가는 것인데 부동산시장에 가장 많이 와 있다”고 진단했다. 김봉수 하나은행 여의도 골드클럽 PB센터장은 “상반기에 펀드와 주식을 한 투자자들이 전반적으로 거의 다 손실을 봤다. 중국에 투자한 자금의 경우 10~15% 정도 손실을 본 상황”이라며 “국내 경기 하락에 대한 우려,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 등으로 국내와 해외 주식에 대해선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규동 우리은행 가락동지점 PB팀장 역시 “주식시장도 한때 좋았다가 상반기에 많이 하락하고, ELS 상품도 상반기에 인기가 있었지만 최근 상환이 안 되는 것들이 일부 생겼다”며 “부동자금 중에서 부동산을 사려고 대기하는 자금이 많아진 이유”라고 분석했다. 기준금리 인상 유력, 부동자금은 어디로 단기 부동자금이 부동산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는 주장이 잇따르면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낙연 국무총리에 이어 김현미 국토부 장관까지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금융 안정을 비중 있게 고려할 시점”이라며 이들과 동조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전문가들도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그렇다면 앞서 정부가 발표한 9.13 부동산 대책과 금리 인상이 부동자금의 방향을 부동산시장에서 다른 곳으로 돌려놓을 수 있을까? 우선 다수 전문가들은 정부의 강도 높은 9.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시장에서 관망세가 짙어졌다고 보고 있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시되는 점도 관망 심리를 더욱 키우는 요인으로 본다. 그러면서도 한 차례 금리 인상이 부동자금 흐름의 큰 방향성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관측했다. 김성엽 하나은행 영등포영업본부장은 9.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현 시장 상황을 이렇게 진단한다. “2003년 5.23 부동산 대책을 통한 규제가 나올 때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관망세를 보였다. 방향성을 보고 가는 데는 최소한 2~3개월이 걸린다. 9.13 대책이 진정제 역할을 한 것인데 기준금리 인상을 한 번 한다고 해도 시장에 자금이 많기 때문에 큰 흐름을 막기는 어려울 것이다. 2014~2018년 사이 4년 동안 규제를 풀어주고 금리를 낮추고 했던 것에서 단계를 조여 가는 것이기 때문에 (부동산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아직 멈추긴 어려울 것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역시 비슷한 생각이다. 권 교수는 “기준금리를 올려도 부동산시장 수익률이 금리보다 높으면 부동자금은 은행으로 안 간다”며 “산업 현장이나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지 않는 상황에서 당분간 부동산시장에 계속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img4 부동산 관망세와 함께 금리 인상 이슈로 부동자금이 더 많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동시에 A등급 회사채와 채권형펀드 등으로 자금이 좀 더 유입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A등급 회사채의 경우 공모 발행을 위한 수요 예측에서 경쟁률이 3~4 대 1을 넘어서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 올해 들어 국내 채권형펀드에는 4조 원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국내 증시 부진에 주식형펀드로의 순유입은 5200억 원에 그쳤다. 김봉수 하나은행 여의도 골드클럽 PB센터장은 “금리 인상 예상에 따라 11월까지는 투자에서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부동산에 대해선 금리가 올라가는 것을 지켜보자는 생각이 많기 때문에 유동성 자금이 늘고 있는 추세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이어 “현재 부동산 신규 투자는 정지된 상황으로, 수익형 부동산을 찾는 경향이 미국 금리 인상 이후 확 줄어들었다”며 “지금은 지켜보면서 금리 인상 후 상황을 보겠다는 경향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변규동 우리은행 가락동지점 PB팀장은 “연내에 한은이 금리를 한 차례 올릴 가능성이 있는데 (부동자금이) 금리 인상을 대기하는 자금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당분간 부동산에 대한 관망세로 돌아서면 개인들은 금융상품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고 국내, 해외 부동산펀드 쪽으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현식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은 “미·중 무역갈등이 메가톤급 이슈다 보니 손실을 경험한 투자자들의 대기성 자금이 평소보다 의사 결정을 미루고 단기채 채권형펀드 등 단기유동성으로 대기하는 경우가 많이 늘었다”며 “자금을 파킹하면서 이슈가 어떻게 정리되고 방향성이 잡히는지 보고 의사 결정을 하려는 투자자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이어 “고객들은 중기채, 장기채보다 주로 만기가 짧은 단기채 중심으로 운용하려고 한다”며 “차상위, 차차상위 수익률을 기록하는 단기회사채의 인기가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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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호

신흥국 위기 주목하라 통화불안에 ‘고유가’ 복병까지

“격화되는 미·중 무역전쟁” “미 국채금리가 5% 이상으로 올라간다” 신흥국 불안 확산, 국제유가는 상승세 |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중국을 겨냥한 미국과 일본 간의 동맹 관계에 금이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낸 것은 무역전쟁이다. ‘미국 우선 주의’를 바탕으로 일본과도 긴장감을 높이고 있는 미국의 양자 간 무역협상은 글로벌 경제의 발목을 잡았다 놓았다 하는 미·중 무역전쟁에서 일본이 중국으로 기울게 한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무역전쟁 양상은 미국 달러 강세의 한 요인이었다. 달러 강세의 또 다른 요인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다. 미국채 금리가 올라가면서 글로벌 달러 유동성은 위축되기 시작했다. 신흥국의 달러표시 채권이 신규 발행은 물론 차환도 어렵다는 진단이 연일 나오는 형국이다. 무역전쟁과 통화 급락이라는 파도를 넘고 있는 신흥국들이 이번에는 유가 상승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11월 초에 이란 제재가 다시 시행되면서 국제원유 공급량에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브렌트유(Brent)가 연초 대비 22% 선 위에 있고 서부텍사스유(WTI)도 상승해 둘 다 4년래 최고치에서 배회하고 있다. 월가 투자은행(IB)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른다고 점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를 포함한 비회원 산유국들이 증산에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도 유가 추가 상승에 설득력을 실어주고 있다. 터키와 인도, 필리핀, 남아공 등 주요 신흥국들은 원유를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고, 이미 눈덩이처럼 불어난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는 다시 해당 통화 가치를 끌어내려 인플레이션과 경상수지 적자를 더욱 늘리는 악순환을 일으킬 것으로 우려된다. TS 롬바드의 존 해리슨 신흥국 전략가는 “신흥국은 이미 상당수의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며 “여기에 고유가가 가세하면서 경제 펀더멘털을 흔드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자세를 더욱 강경하게 해 글로벌 경제성장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되면 미국 금리는 3.5%를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 구루 제프리 건드라크는 최근 “미국채 10년물과 30년물이 각각 3.0%와 3.25%를 넘어선 것은 시장금리 상승이 본격화되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불필요한 재정 부양으로 ’20~’21년 중에 10년물 금리는 6%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사자인 미국과 중국은 차치하더라도 정작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인 신흥국들의 불안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터키, 아르헨티나, 남아공에 이어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이 위기에 직면해 있다. 아르헨티나가 구제금융 일부를 받은 가운데 며칠 전 파키스탄이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기로 했다. 무역적자와 재정적자로 인한 달러화 부족이 그 배경이다. 신흥국의 위기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달러 강세 지속된다 지난 3개월간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 강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경제의 독보적인 활황 속에서 미 연준의 금리 인상과 무역전쟁, 흔들린 신흥시장은 달러화를 강하게 만들었다. 향후 달러화가 고개를 숙일 것이라는 기대도 없지 않지만, 달러 강세로 인한 신흥국 위기가 끝난 것이 아니고 중국의 위안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달러화의 약세 전환을 어렵게 하고 있다. 미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고 ‘완화적(accommodative)’이라는 문구를 삭제하며 완화 시대의 종료를 선언했다. 여기에 중국이 위안화 약세에 기댈 것이라는 전망이 가세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ML)의 클라우디오 피론 전략가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이것을 감안할 때 중국 당국은 경제 부양을 위해 위안화 약세를 허용하고 기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흥국 위기와 관련해 최근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신흥국에서 1000억 달러 규모의 자본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ANZ뱅킹그룹의 쿤 고 수석연구원도 “신흥시장에 대한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계속해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 중대 기로 무역전쟁 리스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앞세워 5월 고점 이후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던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징적 저항선인 3.0%를 뚫고 올랐다. 미 연준이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올해 총 네 차례와 내년 세 차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고하면서 국채 수익률 상승을 부추겼다. 이에 향후 국채 금리의 향방과 변화 속도에 대한 논란이 꼬리를 물었다. 미국채 금리가 높아지자 국채선물매도 베팅 물량이 전 세계 다른 어떤 자산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30년물 국채 가격 하락을 겨냥한 포지션이 대폭 늘어났다. 이것이 숏커버링으로 촉발되면서 금리가 크게 들썩거릴 수 있다는 전망이 강한 것이다. 채권 구루 제프리 건드라크가 미국채 10년물과 30년물이 각각 3.0%와 3.25%를 넘어서는 것은 시장금리 상승이 본격화되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투자자들의 시선이 여기서 떠나지 못하는 이유다. 선진국 증시는 상승, 특히 미국 돋보여 분기 기준으로 보면 글로벌 증시는 무역 갈등과 신흥시장 위기에도 불구하고 상승했다. 미국 증시가 견조한 기업 이익과 경제 성장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며 분위기를 전반적으로 뒷받침했기 때문이다. 전 세계 47개국 주가지수를 추적하는 MSCI전세계지수는 지난 3분기 3.8% 상승했다. 선진국 중에서는 미국 증시가 으뜸이었다. 반면 신흥국 증시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앞으로도 기초체력이 튼튼한 미국 증시는 강세가 전망된다. 12월 미 연준의 금리 인상, 미·중 무역전쟁, 중간선거 등이 우려되지만 강력한 기업 실적과 높은 소비자·기업 자신감, 약 2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실업률 등 튼튼한 펀더멘털로 이런 불확실성 및 악재들을 이겨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누버거 베르만 컬티캡 오퍼튜니티스 펀드의 리차드 낵켄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이 역대 최고 수준이지만 순이익이 엄청나게 강력하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은 합리적”이라고 진단했다. 무역 갈등의 여파도 내년 1분기에나 가서야 드러날 것이라는 점도 그 배경이 된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츠의 주리엔 팀메르 글로벌 매크로 책임자는 “지금 실행된 관세의 결과는 아직 시장에 나타나지 않았다”며 “충격이 있다면 내년에 있을 올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가, 공급차질 우려에 ‘강세’ 국제유가는 상승세다. 미·중 무역전쟁 심화, 신흥국 금융 불안 등 하방 요인에도 불구하고 11월 4일(미국시각)부터 발효되는 미국발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로 공급 차질 우려가 점차 또렷해졌기 때문이다. OPEC이 증산 합의를 보지 못하고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여력이 부족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등도 상승을 뒷받침했다. 여기에 이란 제재 후 원유 공급 차질에도 미국 에너지부가 전략비축유를 풀지 않겠다고 못박은 상태다. 이란 및 베네수엘라의 원유 공급 불확실성으로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생산은 지난 8월 일일 124만 배럴로 역대 최저치로 감소했으며, 연말까지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 원유 금수 조치 등에 따른 공급 불안이 유가 강세를 지지하면서 일각에서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본다. 사우디 등 ‘스윙 생산국’(상황에 따라 증·감산하는 원유생산국)이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공급 차질을 상쇄한다고 해도 여유생산능력의 소진이 또 다른 불안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도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비축유 카드를 쓰게 될지도 변수이지만 장기적인 시장 안정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는 쪽으로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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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호

브라질 국채·베트남 주식 저점 ‘매수’ 나머진 아직

브라질 헤알화 환율 반등...금리도 하향 안정 베트남 주식, 고성장 기대로 외국인 자금 몰려 인도 증시, 외인 이탈→루피 급락...투자 손 |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미국의 잇따른 금리 인상에 신흥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몇몇 국가는 차별화 양상이 나타나며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브라질 국채와 베트남 주식이다. 브라질 국채는 10년래 가장 낮은 수준까지 환율이 떨어졌음에도 지난 7월 이후 외국인이 대규모로 매수하고 있다. 베트남은 다른 신흥국과 달리 외국인 자금 이탈 없이 안정된 환율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흥국 매수 리스트에 베트남을 첫손에 꼽고 있다. 반면 이들을 제외한 대다수 신흥국은 주가와 통화가치 급락, 물가 폭등이 계속되고 있다. 또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까지 예고되며 고비를 맞은 상태다. 브라질 국채, 1/3 된 헤알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환차손, 이자 수익, 채권가격 하락 등을 감안할 때 브라질 채권 수익률은 올 들어 -17%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지금이 투자에 나설 시기라고 보고 있다. 우선 대통령 선거에서 우파연합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사회자유당)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0월 7일 치러진 선거에서 보우소나루 후보는 예상외의 47% 득표율로 룰라 전 대통령을 대신해서 출마한 노동자당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29%)를 압도했다. 결선투표는 10월 28일로 예정돼 있다.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리서치센터장은 “민주화된 이후 지난 30년간 브라질의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는 우파연합 대 좌파연합 간 대결이었다”며 “이번 선거를 계기로 보우소나루 후보가 우파연합과 중도파를 포용하면서 의회 지지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면, 당선 후 개혁 추진 능력이 높아지면서 브라질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이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브라질 국채 투자의 가장 큰 걸림돌인 헤알화 환율이 저점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는 점도 우호적이다. 헤알화는 지난 9월 14일 최근 10년래 가장 낮은 수준인 헤알당 266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반등해 10월 8일 현재 295원까지 올라왔다. 브라질 10년물 국채 금리도 11.755%로 한 달 새 0.34%포인트 떨어졌다(채권가격 상승). ‘삼바브라질채권형펀드’를 운용 중인 박호건 멀티에셋운용 매니저는 “브라질 경제 상황은 인플레이션과 GDP 성장률을 비롯해 대부분 경제지표에서 성장 중”이라면서 “최근 신흥국 사태가 브라질 경제에 일시적인 충격을 줬지만 경기 추세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질의 올해 GDP 성장률은 2.5%로 예상된다. 브라질의 최근 12개월(8월 말 기준) 물가상승률은 중앙은행의 관리목표 범위인 4.19%를 기록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물가상승률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1.5%의 허용한도를 뒀다. 김혜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브라질 국채 10년물 금리가 안정됐다. 신흥국 전반에 걸친 저가 매수 유입 흐름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며 “9월 중순 달러/헤알 환율 역시 역사적 고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에 있다”고 진단했다. 베트남 주식, 환율 안정에 고성장...외인 유입 신흥국 주식에선 베트남이 투자 1순위로 꼽혔다. 경상수지 흑자를 거두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유동원 키움증권 글로벌주식팀장(이사)은 “2011년 이래 베트남이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다”며 “무역수지 흑자 확대와 외국인 투자 증가로 달러 공급이 증가해 동화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베트남 경제성장률은 7.08%를 기록했고, 제조업은 14.4%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3분기에도 확인된 안정적인 성장세에 따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6.65%에서 6.80%로 상향됐다. 달러/동 환율은 연초 2만2698동에서 지난 10월 3일 2만3325동으로 2.8% 오르는 데 그쳤다. 신흥국 중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성이다. 같은 기간 달러화 대비 인도 루피화가 14.8%,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11.2%, 필리핀 페소화는 8.9% 약세 흐름을 보였다. 베트남 외환보유고는 지난 1분기 말 기준 567억 달러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이는 외국인직접투자(FDI)의 유입과 무역수지 흑자에 따른 것이다. 지난 9월까지 등록된 FDI 금액은 254억 달러에 달하고, 올해 무역수지 흑자는 61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VN(베트남 호찌민)지수는 7월 중 890선에서 바닥을 확인한 후 빠른 속도로 반등하며 그간의 낙폭을 만회 중이다. 9월 중 신흥국은 0.8% 내린 반면 VN지수는 2.8%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는 9월 중 900만 달러 순매수하며 2개월 만에 매수세로 전환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베트남주식형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2.50%에 그쳤지만, 최근 3개월 수익률은 5.60% 반등했다. 하지만 러시아 국채와 인도 증시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김혜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4월 추가 제재 이후 러시아 국채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이 지속적으로 줄어 투자를 고려하기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 국채 외국인 비중은 지난 4월 35%에서 현재 27% 수준까지 떨어졌다.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루피 환율은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고 단기간에 방향성을 전환하기는 힘들 전망”이라면서 “유가 역시 반등하면서 인도의 무역수지 적자에 대한 우려가 다시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인도 증시는 최근 6개월간 10.79% 상승했으나, 같은 기간 인도주식형펀드에 국내 투자자들은 환 손실로 -8.34%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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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종 농협금융지주 시너지추진부장

청와대지점장부터 총무부장까지 금융·비금융 오간 ‘팔방미인’ 계열사 힘 모아 기업투자금융(CIB) 박차 |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 이윤청 사진기자 deepblue@newspim.com ‘시너지 추진’. 은행, 증권, 보험 등 여러 계열사를 거느린 금융지주사가 내세우는 당면 과제지만 이우종(55) 농협금융 시너지추진부장에게는 어색한 말이다. 1988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2012년 신경분리(신용사업·경제사업 분리) 전까지 사업 간 시너지는 숨을 쉬듯 지극히 당연한 얘기였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농협금융 시너지추진부를 이끈 지 2년 만에 시너지 전도사가 됐다. 지주사 내 계열사 간 협업을 넘어 범(汎)농협을 아우르는 시너지 창출을 위해 경계 없이 뛰고 있다.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NH-Amundi자산운용을 한데 뭉쳐 굵직한 기업투자금융(CIB) 프로젝트를 성사시키는가 하면, 시너지를 만들기 위한 사업 기획, 조직 평가, 교육 등 영역을 가리지 않는다. 은행 영업점부터 중앙회 살림꾼까지 폭넓게 경험 이 부장이 시너지추진부를 맡게 된 것은 입사 이후 여러 부서를 거치며 ‘팔방미인’으로 꼽혔기 때문이다. 화정남지점, 청와대지점 등 일선 영업점부터 농기계, 비료처럼 농가에 필요한 자재를 구입·공급하는 자재과 등 금융, 비금융을 오갔다. 또 농협의 자산을 관리하는 총무부에서 살림살이를 도맡기도 했다. 주로 농협의 업무용 고정자산을 취득, 처분, 관리하는 일을 했기 때문에 각 지점의 땅값부터 책상 하나까지 손바닥 보듯 파악했다. 농협중앙회로 입사해 사업부를 오가는 게 익숙했기 때문에 시너지는 낯선 단어가 아니었다. “2011년 청와대지점장을 맡았을 때 추석을 맞아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열자는 아이디어를 냈죠.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도 알리고 판매 실적도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봤어요. 당시 비서실, 경호실 등 청와대 고객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도 신문에서 청와대지점 장터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을 봤으니까요. 농협 시너지라는 게 이런 작은 융합 행사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봅니다.” 2017년 시너지추진부로 자리를 옮기면서 먼저 한 일은 ‘가지치기’다. 시너지라 하면 계열사 간 자원을 결합해 가치를 키우는 것을 우선 떠올리지만 이 부장의 생각은 달랐다. 포괄적이고 추상적인 개념인 만큼 백화점식으로 사업을 벌이기보다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봤다. “계열사 여기저기에 손을 대는 대신 업무 영역을 명확히 하고 깊이 있게 접근하자고 했죠. 그중 하나가 금융 계열사끼리 고객을 소개하는 ‘소개영업’이고, 다른 하나는 계열사가 공동으로 투자·운용하는 ‘CIB’입니다. 대신 숨어 있는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2주에 한 번씩 계열사들을 모아 티타임을 가집니다. 정보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공유하면서 협업 가능성을 보는 거죠.” 선택과 집중 성과 가시화...“조직적 변화 고민” 선택과 집중의 결과는 실적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인수금융 등 전통 투자은행(IB) 부문은 물론 부동산금융, 인프라 투자에서 대형 거래를 성사시켰다. 5조2000억 원 규모의 강릉안인화력발전사업, 4조8700억 원 규모의 삼척화력발전사업, 1조 원 규모의 여의도 MBC부지 복합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NH증권이나 자산운용이 거래 주관이나 상품 설계를 맡으면, 이 정보를 공유해 농협은행, 농협생명 등 계열사가 공동 투자에 참여하는 식입니다. 계열사가 뭉쳐 큰 금액을 만드니 시장에서 비딩(응찰)할 때 경쟁률이 생겼죠.” 협업을 추진하다 보니 계열사별로 부족한 점도 눈에 들어왔다. 증권은 IB 분야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쌓은 비중이 40% 이상이었는데, 은행은 3년 미만이 대부분이었다. 이 부장은 IB에서 전문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 은행에 CIB MBA과정을 만들었다. 지금까지 75명이 이 과정을 거쳤다. 성과를 내고 있지만 고민은 남아 있다. 시너지를 낼 영역을 좁혔으니, 효과를 높일 조직 형태를 찾는 것이다. 이미 다른 금융지주사에서 매트릭스 조직, 애자일 조직 등 다양한 실험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 부장도 농협금융에 맞는 옷을 고민 중이다. “저희 세대에는 지주사든 계열사든 다 같은 회사이고 모두 내 업무라는 생각이 있었지만 지금은 다르겠죠? 노파심일지 모르지만 시너지가 구호에 그치는 게 아니라 임직원 한명 한명 마인드에 장착됐으면 합니다. 부서끼리, 계열사끼리 협업하는 게 일상화된다면 그 자체가 시너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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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 교보생명 전략기획팀 부장

교수 꿈꾸던 의사, 지점장까지 경험한 20년차 보험인 행동의학 기반 건강증진사업 통해 만성질환 예방하고파 |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 이윤청 사진기자 deepblue@newspim.com “하느님이 김 박사를 나한테 보내 주셨구먼.” 김동진 교보생명 전략기획팀 부장이 지난 1999년 입사했을 때 교보생명 창업주인 고(故) 신용호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이 한마디는 의과대학 교수를 꿈꾸던 한 청년 의사를 20년 동안 ‘보험인’으로 살게 했다. 김 부장은 보험회사에 다니는 의사, 즉 사의(社醫)다. 서울대 의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사의는 보험회사가 상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의학 지식을 건넨다. 콘셉트, 위험률, 약관 등 상품 개발 전 과정을 ‘조언자’로서 함께한다. 상품이 개발되면 자료를 만들어 현장에 교육도 나간다. 국내에는 김 부장을 비롯해 20여 명의 사의가 있다. 김 부장은 개발에 참여한 상품 중 ‘두번보장CI보험’에 애착을 갖고 있다. 중대한 암(CI)이 재발해도 한 번 더 보장해 주는 독창성을 인정받아 보험업계의 특허라 불리는 ‘배타적 사용권’을 받은 상품이다. 김 부장은 “한 번 암에 걸린 사람은 완치돼도 재발할 위험이 크다”며 “의료 현장에서 환자가 어떤 니즈를 가질까 생각하다 보니 이런 아이디어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점장’ 이색 경력까지 그는 입사한 지 13년 되던 해 돌연 지점 근무를 자원했다. 의사가 지점장이 되겠다니, 당시 업계에서는 그의 선택이 화제가 됐다. 현장 경험을 갖지 못하면 향후 제약이 많을 거라 생각했다. 현장은 김 부장의 예상보다도 훨씬 고단했다. 365일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 일에 몸이 꽁꽁 묶였다. 김 부장은 “내가 철이 없어서 즉흥적인 결단을 꽤 한다”며 “그렇게 고생을 많이 할 줄 알았으면 지원을 안 했을 것”이라며 웃었다. 돌이켜보면 소중한 경험이지만 당시에는 소통이 꽤나 힘들었다. 신용불량자부터 연봉 20억 원까지 한 지점에 다양한 설계사가 소속돼 있었다. 이들이 접촉하는 고객군도 다양하다 보니 각각에 맞는 소통 방식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모범생’이 접해 왔던 한정적인 관계의 폭이 넓어지는 진통이었다. 김 부장은 “일부 FP들이 왜 열심히 일을 하지 않고, 왜 하라고 지시한 것을 하지 않는지 이해가 안 됐다”며 “리더로서 어떻게 하면 구성원이 열심히 일하도록 동기를 부여할지 소통에 고민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최종 꿈은 건강증진전문회사 대표 1년 6개월간 영업 현장을 마치고 본사로 돌아왔다. 영업 교육, 언더라이팅, 보험지급 심사 등을 경험한 김 부장은 현재 전략기획팀에서 헬스케어 신사업 기획에 매진하고 있다. 핵심은 전 세계 트렌드로 떠오른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이다. 이 상품은 보험 가입자가 건강 관리를 하면 보험사는 보험료 할인을 해준다. 보험사, 가입자, 정부 모두에게 ‘윈윈(win-win)’인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김 부장은 “당뇨, 고혈압, 암, 심근경색 등은 습관이 잘못돼서 생기는 만성습관병”이라며 “국가에서도 해결하려고 하지만 예산의 90%가 치료에 집중돼 있다. 예방을 하려면 습관을 치료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 출시된 상품은 대부분 ‘하루에 1만 보 이상 걸으면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다소 단순한 방식이다. 향후 데이터가 충분히 쌓이면 건강 관리 조건이 보다 정교해지고, 보험료 할인구간도 지금보다 넓어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관건은 보험사가 가입자와의 정보 비대칭을 얼마나 줄이느냐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전 산업계에서 정밀한 예측에 기반한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이 상황에서 고객이 역선택을 하게 만드는 보험사는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이를 막기 위해 보험회사는 실시간 프라이싱(pricing) 등을 통해 고객을 유인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김 부장은 상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장치들을 개발하고 모으는 역할을 담당한다. 빅데이터 싸움인 만큼 소비자가 정보를 자주자주 줄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거다. 김 부장은 “만성질환을 예방해 고객을 건강하게 하자는 것이 큰 방향이지만 어느 회사와 제휴를 맺을지, 건강 관리 시 어떠한 혜택을 줄지 등 실현 방법은 회사마다 다르다”며 “어떻게 보험과 연결되면서 사업성 있게 할 것인지가 최대 고민”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토양을 열심히 다져 나가면 언젠간 과실을 거둘 거라 믿고 있다. “24개 전문과목 중 제일 마지막에 생긴 가정의학과를 전공했을 정도로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러한 성향이 헬스케어 신사업을 하는 것에 잘 맞는 것 같다. 물론 방대한 정보를 압축시켜서 하나의 결과물로 만드는 작업은 어렵지만, 큰 비즈니스가 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즐겁다. 이렇게 경험을 쌓아 나중에 건강증진전문회사 대표가 된다면 행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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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앱 ‘숨은보험금’ 찾아주는 이유는

숨은보험금 찾기 서비스, 500만명 접속 보험플랫폼도 가세...사용자 편의 높이기 | 김승동 기자 0l087094891@newspim.com 보험은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금융 상품이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전체 금융민원 중 약 63%가 보험이었다. 민원이 많은 이유는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이다. 소비자는 상품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가입한다. 친구, 친척 등 지인이 부탁하니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막상 보험사고가 발생해 보험금을 청구하니 예상보다 받는 돈이 적거나 못 받는 일이 생긴다. 그러나 이때 자기가 가입한 보험설계사는 십중팔구 퇴사했다. 그러면 민원을 제기하는 거다. 보험시장이 이렇다 보니 받지 못한 숨은보험금이 많아진다. 금융당국과 생명·손해보험협회는 지난해 12월 숨은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숨은보험금 통합조회 시스템인 ‘내보험 찾아줌’을 개발한 것. 당시 숨은보험금 규모는 약 7조40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이 시스템은 예상한 것처럼 출범 초기부터 인기를 끌었다. 동시접속자가 몰려 서버가 종종 다운되기도 했다. 서비스 시작 후 약 6개월 만에 500만 명가량이 이 서비스에 접속해 187만 건, 2조1426억 원의 보험금을 찾아갔다. 숨은보험금 1건당 평균 115만 원 수준이다. 이 서비스에서 조회되는 숨은보험금은 △만기환급금 △중도급부금 △휴면보험금 △연금 △배당금 △분할보험금 등 6개 항목이다. ‘내보험 찾아줌’, 6개월 만에 2조1400억 원 실적 ‘내보험 찾아줌’ 서비스가 인기를 끌자 보험플랫폼들도 이 서비스에 눈을 돌렸다. 애초 보험플랫폼이 주목한 서비스는 뒤죽박죽 가입한 보험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보여주고, 같은 연령대 혹은 같은 소득 수준의 사람들이 가입한 평균 보험가입금액 등도 알려주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적정한 보험에 가입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거다. 또 플랫폼 앱(애플리케이션)에서 보험금을 간편하게 직접 청구할 수 있는 기능을 수행하고, 고객이 가입한 보험을 무료로 진단도 해준다. 불필요한 보험을 골라내고, 필요한데 가입하지 않은 상품도 추천한다. 숨은보험금 찾기 캠페인을 진행하는 보험플랫폼은 ‘보맵’, ‘굿리치’, ‘토스’ 등이다. 이들은 보험협회의 숨은보험금 정보를 ‘데이터 스크래핑 기술’로 가져온다. 스크래핑이란 소비자들이 한 번만 자신의 인증정보를 제공하면 컴퓨터가 대신 타 기관의 데이터 시스템에 접속해 본인 정보를 긁어 가져오는 기술이다. 즉 보맵 등 보험플랫폼은 생명보험협회나 한국신용정보원 등에 집적돼 있는 정보에 접근, 소비자의 보험가입 내역과 함께 숨은보험금 정보를 가져온다. 플랫폼 사용자가 직접 컴퓨터 등에 숨은보험금을 검색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 내에서 숨은보험금을 찾아주게 하겠다는 거다. 특히 보맵은 ‘내보험 찾아줌’ 서비스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실효계약을 찾아주는 서비스까지 도입했다. 실효계약이란 3개월째 납입하지 않아 보험계약이 중단된 상태를 뜻한다. 이런 계약은 보험료를 다시 납입하면 부활된다. 보맵은 자체 빅데이터를 분석, 숨은보험금 중 장기 실효된 보험 비중이 절반 이상이라는 점을 파악했다. 또 실효계약을 부활시키려면 그동안 납입하지 못했던 보험료를 한꺼번에 내야 하기 때문에 빨리 확인하지 않으면 부활이 더 어렵다는 점에 중점을 뒀다. 이에 실효보험금을 파악해서 알려준다. 보험플랫폼, 실효계약까지 찾아주는 서비스 보험플랫폼들이 이처럼 숨은보험금을 찾아준다고 해도 수익성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쉽게 말해 돈을 벌지는 못한다는 거다. 오히려 보험플랫폼이 보험협회나 신용정보원 등에 너무 많이 접속해 서버 과부화의 원인이 된다는 불만만 들어야 한다. 그럼에도 이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은 사용자 편의를 높이겠다는 전략에서다. 플랫폼 사용자가 더 많아지면 그만큼 플랫폼의 규모도 커진다. 플랫폼은 확대되면 될수록 부수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최홍석 보맵 마케팅 이사는 “스크래핑 기술로 보험협회나 정부기관의 보험 정보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 자체 기술로 실효계약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며 “사용자의 편의를 높여 플랫폼을 활성화하는 목적일 뿐 수익성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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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호

‘무더기 상장 폐지’, 외감법이 뭐길래?

11월 新외감법 도입 앞두고 보수적 감사 기류 확산 최근 거래소 무더기 상폐 배경 꼽혀 외부감사인 권한 및 책임 동시 확대가 핵심 | 김민수 기자 mkim04@newspim.com # 추석 연휴로 한산하던 지난 9월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됐습니다. 사람들이 저마다 심각한 표정으로 삼삼오오 모였죠. 이들은 연휴 직전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처분을 받은 회사의 일반주주들이었습니다. 앞서 거래소는 외부회계감사에서 ‘적정의견’을 받지 못한 상장사들에 대해 상장폐지를 확정·고시했습니다. 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를 통보받은 기업은 △파티게임즈 △넥스지 △C&S자산관리 △에프티이엔이 △감마누 △지디 △우성아이비 △트레이스 △레이젠 △위너지스 △모다 등 코스닥 상장사 11곳입니다. 앞서 이들 기업은 감사보고서 제출 과정에서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조건부 상장폐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거래소는 당월 21일까지 재감사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지만 이마저도 이행되지 않았죠. 이에 27일부로 투자경고 제도인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28일부터 정리매매에 들어갔습니다. 집단행동에 나선 소액주주들은 “거래소가 올해 개정된 상장유지요건 개정안을 무리하게 적용했다”거나 “회계법인의 의견거절 근거를 해소하기 위한 소명 기간이 너무 짧았다”고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을 통해 현행 회계법인 재감사 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고요. 신(新)외감법 키워드는 ‘감사인 권한 확대’ 해당 이슈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에선 감사보고서 제출 기간 중 매년 반복되는 일이라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금융당국의 회계감리 강화 기조와 함께 11월 신(新)외부감사법(이하 외감법) 시행을 앞두고 회계법인들이 과거보다 보수적으로 감사에 나섰기 때문이란 해석도 적지 않았죠. 통칭 ‘외감법’으로 불리는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은 주식회사로부터 독립된 외부감사인이 그 주식회사에 대한 회계감사를 실시해 회계처리를 적정하게 하도록 함으로써 이해관계인의 보호와 기업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고자 만들어진 규정입니다. 직전 사업연도 말 자산총액이 120억 원 이상인 주식회사나 주권상장법인, 직전 사업연도 말 부채총액이 70억 원 이상이고 자산총액이 70억 원 이상인 주식회사, 직접 사업연도 말 종업원 수가 300명 이상이고 총액이 70억 원 이상인 주식회사 등이 외부감사 대상에 포함됩니다. 하지만 기존 법안이 감사인의 독립성을 제대로 보장하지 못해 분식회계 등 고질적인 회계처리 문제를 일으킨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5년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태 이후 본격화된 외감법 개정 논의는 20대 국회 개원 직후 새로운 외감법 발의라는 결과를 만들어냈고, 국회 논의를 거쳐 지난해 9월 28일 본회의에서 최종 가결됐습니다. 11월부터 적용되는 외감법은 상장사가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를 통해 외부감사인을 지정받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합니다. 원래 기업의 외부감사는 기업이 회계법인을 자유롭게 정하는 자유수임제가 원칙이지만, 회계 투명성 강화를 위해 6년간 자유수임제 이후 3년은 금융당국이 지정한 회계법인을 외부감사인으로 선임토록 했습니다. 이른바 ‘6+3’ 방식의 감사인 지정제는 모든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하며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지정감사를 받게 됩니다. 외부감사 대상 기준도 확대됐습니다. 기존 자산총액과 부채, 종업원 수 외에 매출액이 추가된 것입니다. 여기에 유한회사의 외부감사를 의무화하는 항목도 신설돼 그동안 감사의무가 없었던 일부 외국계 회사들도 외부감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깐깐해진 회계사들...중소형사 감리 부담 다만 새로운 외감법 도입을 앞두고 회계법인들이 예전보다 보수적으로 회계감리에 나서면서 상장사들의 불만이 점차 고조되고 있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6 회계연도에 비적정의견(한정·부적정·의견거절)을 받은 상장사는 21개사에 불과했지만 2017 회계연도에는 32개사로 50% 이상 급격히 늘었죠.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판결과 외감법 개정안 통과 등이 영향을 미친 탓입니다. 전문가들은 비적정의견 비율은 앞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장 내년부터 직권지정사유가 확대되고, 2020년에는 주기적 지정제 시행으로 자유수임 때보다 엄격한 감사가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정기감사뿐 아니라 비적정의견을 받은 이후 재감사에서도 이 같은 경향이 더욱 심해졌다는 게 상장사 대표들의 하소연입니다. 지난 9월 상장폐지 처분을 받은 회사 경영진과 주주들 불만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들은 기존 감사인이 재감사를 맡으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기업이 눈치를 볼 수밖에 없고, 최대 수십억 원의 재감사 비용까지 지불해야 한다고 꼬집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비적정 판정을 받은 법인의 3분의 2 이상은 코스닥 기업이었습니다. 이들은 대형사들에 비해 양질의 회계 인력 등을 고용할 여력이 충분치 않죠. 새로운 회계제도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회사들이 경영 외적인 이유로 상장폐지된다면 이것은 해당 기업은 물론 이들에게 투자한 소액주주, 나아가 시장 전체에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귀담아 들을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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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호

배당의 계절 숨겨진 ‘알짜 배당주’ 어떻게 찾을까

“연말 배당 기대감...하반기 배당주 성과 언제나 좋았다” 연초 이후 부진하던 배당주 펀드 수익률 플러스(+) 전환 “올해 국내 상장사 배당수익률, 정기예금 금리 웃도는 2.5% 예상” |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 김형락 기자 rock@newspim.com | 이형석 사진기자 leehs@newspim.com 남북 관계 개선, 미국 금리 인상 등 대내외 뜨거운 이슈가 어느 때보다 많은 요즘이다. 하반기 코스피 지수도 2200~2400선 박스권을 맴돈다. 이런 가운데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 주는 배당주 펀드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달아오른다. 배당주 펀드로 들어오는 자금이 이를 증명한다. 최근 3개월(지난 9월 28일 기준) 동안 배당주 펀드 설정액은 419억 원 늘었다. 한 달 기준 669억 원이 증가했다. 이에 반해 가치주를 비롯한 국내‧해외 펀드 설정액은 급감했다. 가치주 펀드의 경우 지난 석 달 동안 1346억 원이 빠져나갔고, 한 달간 610억 원 감소했다. 낮은 변동성과 안전 마진 확보는 배당주 투자의 장점. 때문에 연말을 앞둔 시기 자금 유입이 꾸준하다. 수익률은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연초엔 저조했지만 최근 개선되는 추세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년부터 최근 3개월까지 배당주 펀드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였다. 하지만 한 달 전 수익률(0.97%)을 기점으로 플러스(+)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국내외 배당주 펀드매니저 수익 비결? ‘삼성배당주장기펀드’는 최근 수익률 개선이 돋보인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4.95%였지만 최근 6개월 1.23%, 3개월 3.39%, 1개월 3.79%의 가파른 상승세다. 펀드를 직접 운용하는 김지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매니저는 오랫동안 투자했던 기업들이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 개선) 구간에 접어들며 성과를 냈다고 전했다. 김 매니저는 배당과 이익이 같이 성장하는 배당성장주를 선별해 투자한다. 그는 GS건설과 청담러닝을 효자 종목으로 꼽았다. GS건설은 김 매니저가 이익 성장률이 뚜렷한 턴어라운드 기업으로 선정한 대표 종목. “GS건설은 재무구조가 좋지 않아 한동안 배당을 못했지만 작년에 300원의 배당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올해 이익 증가분을 반영하면 배당이 더 늘어날 가능성 높다”고 강조한다. 청담러닝은 고배당주로 투자했지만 이익 성장까지 기대하고 가져갔던 종목이다. 김 매니저는 “청담러닝이 5~6%의 고배당을 유지했지만 이익이 안 받쳐줘 주가는 부진했다”며 “베트남으로의 콘텐츠 수출과 중국 내 합작법인(JV) 설립 등이 모멘텀으로 작용하며 고배당주 투자에서 이익 개선이 이어지는 투자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해외 배당주 펀드에선 ‘미래에셋미국배당프리미엄펀드’가 연초 이후 꾸준히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4.71%, 최근 6개월 6.19%, 3개월 4.67%, 1개월 0.6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 부책임운용역인 정대진 미래에셋자산운용 금융공학본부 팀장은 “미국 주식시장이 상승하면서 자본 이득이 발생하고, 연초 이후 달러 강세로 외환 평가이익을 거둬 펀드 수익률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배당 지속성, 배당 성장성, 배당수익률 등을 고려해 투자군을 짜고 업종 내에서 투자 매력도가 높은 주식을 골라 투자한다. 특정 업종에 치우치기보단 미국 주식시장과 유사한 업종 비중을 유지한다. 지난 9월 7일 기준 주요 보유 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보유 비중 4.05%), 애플(3.55%), SPDR Bloomberg Barclays Convertible Securities ETF(3.24%) 등이다. 김 팀장은 “기업 실적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등을 고려해 투자 매력도가 높은 종목을 분기 단위로 조정하고 있다”며 “최근 업종 내 투자 매력도를 기준으로 일부 종목 교체가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2.5% 배당수익률 예상” 전문가들은 지금이 배당주 펀드에 들어가기 좋은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오광영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연말 배당을 얻기 위해 통상 하반기 이후 배당주 펀드에 투자 자금이 들어오는 경향이 있다”며 “계절적 영향이 일부 반영돼 배당주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img4 김종육 한화자산운용 펀드매니저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감으로 배당주의 성과가 좋아진다”며 “10월 이후는 배당주가 모멘텀(상승 동력)을 받는 시기”라고 전했다. @img5 지난 7월 국내 주식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를 도입키로 결정한 것도 배당주 투자자들에겐 호재다. 배당을 비롯한 주주환원 정책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배당주 펀드매니저들은 올해 기관투자자의 요구와 기업의 배당 증가 움직임으로 정기예금 금리를 넘어서는 2.5%대의 배당수익률(예상 배당금을 현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을 예상한다. 지난해 국내 상장기업의 배당수익률은 1%대였다. 윤태환 KB자산운용 매니저도 “최근 몇 년 동안 대기업을 중심으로 주주환원 정책이 개선돼 왔다”며 “배당을 비롯해 자사주 매입 소각 등 포괄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배당주 펀드에 악재로 꼽힌다. 다만 국내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오 연구위원은 “금리 인상은 배당주 투자에 있어 점검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국내에선 연내 한 번 또는 내년 초 한 번 금리 인상이 예상돼 금리가 빠르게 오를 것 같지 않다”고 진단했다. 김 매니저는 “금리 인상이 배당주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데 기업 성과가 좋으면 배당률을 조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과거 경제 과열을 막기 위한 금리 인상 국면에서도 배당주가 성장주보다 나은 성과를 기록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img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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