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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6월호

경제성장에서 구조개혁으로 경기부양 통화완화 완급 조절

| 정산호 중국전문기자 aaa@newspim.com 중국의 지난 1분기 성장률이 6.4%를 기록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줬다. 하지만 한편에선 향후 중국 당국의 정책 기조가 긴축으로 전환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함께 나오는 상황이다. 경기 진단이 엇갈리는 가운데 저명 경제석학 런저핑(任澤平) 헝다그룹(恒大集團) 경제연구원장이 발표한 보고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중앙정치국회의 내용을 분석한 이 보고서는 중국의 정책 중심이 성장에서 개방으로 전환될 것이며 통화 완화 기조가 곧 끝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정책은 관리 책임이 각 지방도시로 이전되며 기존의 단순 행정조치 수준에서 벗어나 금융, 세무, 주거 보장 등 다양한 내용이 결합된 종합 대책으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당국, “1분기 경제흐름 전반적으로 안정” 중국은 매년 경제 정책 방향과 관련해 중앙정치국회의(이하 정치국회의)를 4월, 7월, 10월, 12월 총 4차례 연다. 4월, 7월, 10월에는 지난 분기의 경제 성과를 되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이후 경제 정책 방향을 결정한다. 12월 회의에서는 앞선 회의와 달리 다음 해 정책 방향에 초점을 맞춘다. 지난 4월 19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정치국회의는 1분기 경제 상황에 대해 “경제 흐름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며, 당초 예상보다 좋다”고 평가했다. 올해 1분기 중국 경제가 안정세를 보인 주요인은 작년 4분기 시행된 유동성 공급 확대 및 신용완화 정책과 인프라 건설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재정 정책이 효과를 냈고, 민영기업 및 중소기업에 대한 감세 및 지원 정책 시행으로 시장경제에 믿음을 줬기 때문이다. 주의해야 할 점은 현재 중국의 안정적인 경제 상황을 지지하는 기반이 결코 단단하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 유럽 경제가 침체 기미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이 올해 하반기부터 대선 레이스에 돌입하면서 미·중 간에 긴장감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중국 금융계의 레버리지(부채비율)는 높은 수준이며, 민간기업에 대한 전망도 아직 관망세가 우세하다. 정책 중심, 장기적 개혁개방·구조조정으로 전환 이번 정치국회의에서는 지난해 7월 정치국회의부터 세 차례 연속 등장했던 여섯 가지 안정(六穩)이 언급되지 않았다. 여섯 가지 안정은 당국이 각종 경제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힌 6가지 중점 관리 분야다. △금융 △무역 △투자 △취업 △외자 △경기 전망이 포함된다. 여섯가지 안정 키워드가 빠진 것은 단기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가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정책 중심을 단기적인 온건 성장에서 장기적인 개혁개방과 구조개혁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치국회의는 “개혁개방과 구조조정을 통해 새로운 경제사회 발전의 큰 흐름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조업의 질적 발전을 통해 전통산업의 산업 전환을 이끌고, 신흥산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거론된 ‘디레버리징’, 통화 완화 기조 끝나간다 과거 두 번의 정치국회의에서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이 언급되지 않다가 이번 정치국회의에서 다시 등장했다. “디레버리징을 지속하고, 리스크를 예방한다”고 명시했다. 이는 국영기업, 지방정부, 부동산 등 3대 부문의 부채 확대를 억제하고, 발전의 중심을 중소기업 및 첨단 제조업에 맞추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018년 하반기부터 내·외수가 급격히 악화되고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하자 통화 정책은 완화 기조로 돌아섰고, 두 차례 진행된 맞춤형 지급준비율 인하로 8000억위안(약 136조560억원)의 본원통화를 시장에 공급했다. 또한 올해 1월 전격적인 지준율 인하로 추가적으로 시장에 1조5000억위안(약 255조1050억원)의 본원통화를 공급했다. 풍부한 유동성 공급과 더불어 신용 확대 정책의 여파로 1분기 중국의 융자 환경은 대폭 개선된 상태다. 올해 중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점, 인플레이션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는 점, A주 증시가 크게 상승한 점을 들어 당국의 통화 완화 기조는 곧 종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통화 정책은 일방적인 완화에서 완급을 조절하는 형태로 전환될 것이며, 이는 광의통화(M2)와 사회융자 규모의 증가 속도를 명목GDP 성장률에 맞출 것으로 보인다. “경제하방 압력은 주로 구조, 시스템에서 발생” 정치국회의는 “향후 경제 운영에 있어 여전히 많은 문제가 있으며, 외부경제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국내 경제의 하방 압력은 여전히 크며, 이는 주기성 요인도 있지만 주로 경제 구조, 시스템에서 발생한다”고 명시했다. 2008년 이래 중국 경제는 줄곧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다. 원인과 해결책에 대해 중국 거시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선 두 가지 주장이 나오고 있다. 주기성 요인을 주장하는 측과, 구조적 문제를 주장하는 측이다. 전자의 경우 “경제 주기와 외부 요인이 더해져 경제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당국이 시장에 더 많은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후자의 경우 “원인은 중국 경제의 구조 및 시스템 문제에 있다”면서 “개혁개방을 통해 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5년 4월 중앙정치국회의는 처음으로 ‘구조적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2015년 말 정치국회의에 ‘공급측 구조 개혁’이라는 표현이 등장한 바 있다. 올해에는 이에 더해 ‘시스템’이 추가되며 이후의 경제 개혁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집은 거주 용도이지 투기를 위한 게 아니다” 집의 용도에 관한 표현이 작년 7월 정치국회의 이후 다시 등장했다. “집은 거주하는 용도이지 투기를 위한 게 아니며, 각 지방도시가 주체적으로 책임을 지고 각자 사정에 맞는 장기적 부동산시장 관리 메커니즘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 결과는 작년 중앙경제공작회의와 올해 정부공작보고의 부동산시장 관리에 관한 기본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당국은 각 지방도시에 부동산시장 관리에 관한 책임을 지도록 했다. 부동산시장 관리 책임의 지방도시 이전은 부동산 관리의 효율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시장 관리 주체가 중앙에서 각 지방도시로 바뀌면서, 각 지방에 맞춘 효율적 정책 믹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부동산 정책은 기존의 행정조치 위주에서 금융, 세무, 주거 보장, 시장 관리 등 다양한 영역이 결합된 종합 대책의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자본시장 개혁, 커촹반 주식등록제 정착에서부터 정치국회의는 그동안 자본시장의 건강한 발전을 거듭 강조해 왔다. 2018년 10월 정치국회의는 “자본시장 개혁과 관련, 제도를 보강하고 시장의 활력을 촉진해 시장의 장기적 발전을 도모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치국회의에서도 “핵심 제도 혁신으로 자본시장의 건강한 발전을 촉진하고, 커촹반(科創板)의 주식등록제를 정착시킨다”며 자본시장 발전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은 주식발행등록제를 비롯한 차등의결권, 계약통제모델(VIE) 등의 도입으로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다. 주식등록제를 비롯한 커촹반의 출범은 중국 자본시장 개혁에 커다란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시장 감독 주체가 바뀌고 관리감독 제도 또한 변하기 때문이다. 자본시장의 근간을 다루는 시스템 전환이기에 제도의 변화는 필수적으로 개혁을 수반한다. 커촹반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외부 조건과 세 가지 내부 조건이 필요하다. 외부 조건은 전체를 아우르는 법률 시스템과 투자자 보호 시스템이고, 내부 조건은 공정한 시장 진입 제도와 투명한 정보공개제도 및 엄격한 퇴출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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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6월호

日, ‘황제의 외동딸’은 왕좌에 오를 수 있을까

나루히토 덴노 5월 1일 즉위로 ‘후계자’에도 쏠리는 관심 후미히토 일가의 입학비리·결혼 논란 맞물리며 ‘여성 덴노 대망론’ 본격화 이지메·거식증 극복한 아이코 공주, 품행 방정+두뇌 명석...日국민 기대↑ |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일본의 제126대 덴노(天皇·일왕)가 즉위한 가운데, 일본 정부는 지난 5월 1일 왕위의 안정적 계승을 위한 검토를 올가을부터 시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즉위 당일에 후사를 논한다는 게 조금은 ‘불경’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일본 왕실의 후계가 불안정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일본 정부가 논의할 계승 방안에서 관심의 초점은 ‘여성 덴노’로 모인다. 왕실전범에서 인정하는 계승 자격자 수가 3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여성에게도 덴노 자격을 줘야 한다는 논리다. 재미있는 건 일본에서 여성 덴노 논의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2000년대 초반 나루히토(徳仁) 당시 왕세자가 외동딸 아이코(愛子) 공주를 낳으면서 진행됐던 여성 덴노 논의는 2006년 남성 왕족 히사히토(悠仁) 왕세손이 탄생하면서 없던 일이 된 바 있다. 히사히토 왕세손이 무탈히 성장하고 있는 지금, 왜 한 번 사장됐던 여성 덴노 논의가 나오는 것일까. 표면적으로는 안정적 왕위 계승을 위해서다. 하지만 직접 원인은 차남가, 아키시노노미야 후미히토(秋篠宮文仁) 일가에 있다. 아들 낳아 기세등등 차남가...‘생전양위’에 뒤통수 아이코 공주의 즉위를 위한 여성 덴노 논의가 이뤄지던 2006년 2월, 아키히토(明仁) 상왕의 차남 후미히토(文仁) 부부는 임신 사실을 발표한다. 그해 40여 년 만의 남성 왕족 히사히토가 태어난다. 이후 일본 왕실의 서열이 심각하게 흔들린다. 왕실의 오랜 고민거리였던 후사 문제를 해결해 준 후미히토 일가의 위상은 급격히 올랐다. 반대로 딸밖에 낳지 못한 데다 적응 장애로 공무에 나서지 못한 마사코(雅子) 당시 왕세자비는 국민의 적이 됐다. 왕세자 일가에 대한 시선도 싸늘해졌다. 왕세자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던 우익들과 궁내청은 차남가에 붙었다. 나루히토 왕세자는 아버지 아키히토 상왕처럼 반전·평화주의자였고 강단도 있어 우익들의 입맛엔 맞지 않았다. 주간지는 매일같이 왕세자 일가를 깎아내리는 기사를 쏟아냈고, 궁내청은 왕실 행사에서 왕세자를 들러리로 내몰았다. 이들의 행동은 오직 하나 ‘후미히토의 즉위’를 노리고 있었다. 이 같은 분위기는 2013년 ‘왕세자 자진 퇴위’ 주장으로까지 이어졌다. 2013년 야마오리 데쓰오(山折哲雄)라는 종교학자가 월간지에 “황태자 전하 퇴위하십시오”란 글을 월간지에 기고해 파문을 낳은 것이다. 그는 왕세자가 아들이 없으니 후사를 위해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분위기상 일반인이 왕실과 관련된 극단적 주장을 펼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뒤에 후미히토와 궁내청이 있단 사실은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다. @img4 후미히토와 우익들의 집요한 공격은 히사히토가 탄생한 2006년 이후 약 10년간 지속됐다. 왕세자 일가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비난을 낳던 시간이었다. 급기야 심한 스트레스로 중학생 시절 아이코 공주는 거식증에 시달려 주변의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아키히토 상왕이 생전 양위 의사를 밝힌 2016년부터 상황은 역전된다. 후미히토 일파의 기세가 꺾인 것이다. 그동안 덴노 부부는 서열을 흔드는 후미히토 친왕의 행동을 제재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우익 세력은 덴노 부부가 자신들을 용인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덴노의 생전 양위는 ‘무슨 짓을 하든 후계자는 나루히토’라는 선언이었다. 덴노 부부는 후미히토를 지지해서 하극상을 방치한 게 아니었다. 하극상을 ‘굳이’ 제지할 필요가 없이 후계가 확실했다는 뜻이었다. @img5 마코 공주 결혼 소동, 후미히토 일가 실체 드러내 후미히토 일가의 위기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생전 양위로 차기 덴노는 물 건너갔지만, 그래도 희망이 사라진 건 아니었다. 후미히토 친왕은 왕세자에 준하는 ‘황사’ 직위를 얻게 됐고, 왕세자에게 아들이 태어나지 않는 이상 왕위는 나루히토-후미히토-히사히토 순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후미히토의 장녀 마코 공주의 결혼 소동이 이 희망을 끊어버렸다. 2018년 2월 궁내청은 11월에 예정됐던 마코 공주의 결혼을 2020년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덴노 일가의 결혼 날짜는 지진 등 천재지변이 일어날 때가 아니고서는 결코 미뤄지지 않기 때문에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원인은 공주의 예비 약혼자 고무로 게이(小室圭)에게 있었다. 고무로 게이의 어머니인 고무로 가요(小室佳代)가 과거 교제 중이던 남성과 얽힌 금전 문제가 논란이 된 것이다. 가요는 뻔뻔스럽게도 금전 문제를 왕실에서 해결해 달라는 식의 태도를 보이면서 국민들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게 됐다. 뿐만 아니라 고무로 게이의 아버지가 젊은 나이에 분신 자살했고, 친할아버지와 친할머니도 아버지의 자살 후 얼마 안 돼 사망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고무로 가요가 폭력단과 관련이 있다거나 사이비 종교로 보이는 신흥 종교를 믿는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 같은 조건은 일반적인 결혼에서도 충분히 문제 삼을 만한 것이었다. 왕실의 결혼에서는 더더욱 불가한 일이었다. 결혼 전 신원조사도 안 한 거냐는 비난이 국민들 사이에서 터져나왔다. 국민들은 왕실 인사의 결혼에 예민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일본 여성 왕족은 결혼과 동시에 평민이 되기 때문에 지참금 성격으로 일시금 약 10억원이 지불된다. 세금으로 지출되는 돈인 만큼, 일본 국민들은 의혹 덩어리인 고무로 일가에 돈이 간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게다가 공주가 평민이 된다고 해도 여전히 일본 내에선 유명인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고무로 집안이 왕실의 권위를 악용할 가능성도 농후했다. 하지만 후미히토 일가와 궁내청은 여론을 무시했다. 마코 공주는 고무로와의 결혼을 고집했고, 후미히토는 방치했다. 아니, 되레 고무로 게이에게 특혜를 붙여주기 시작했다. 결혼이 연기되고 미국 포덤대학 로스쿨로 유학을 떠나는 고무로에게 고액의 경호원을 붙였다. 당연히 국민 세금으로 지출하는 돈이다. 국민들이 등을 돌리자 그동안 애써 잠재워 왔던 후미히토 일가의 비리가 하나둘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후미히토 친왕이 2006년 아들을 낳은 이후 일본 국민들이 애써 눈감아 왔던 문제들이 말이다. @img6 ‘부정 입학’ 후미히토 일가 vs ‘엘리트’ 왕세자 가문 가장 큰 문제는 후미히토 일가의 ‘특권 의식’이었다. 이 특권 의식이 가장 잘 드러나는 사례가 세 자녀의 부정 입학이다. 우선 후미히토 본인부터가 낮은 성적임에도 특혜를 받아 가쿠슈인(学習院)대학에 입학했다. 후미히토가 입학한 해 커트라인이 후미히토에게 맞춰져 입학 정원이 늘어났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후미히토의 두 딸인 마코 공주와 가코 공주도 성적이 안 좋은 건 마찬가지였다. 이들 역시 본인의 실력으로는 입학하지 못했을 명문 대학인 국제기독교대학(ICU)을 특례로 들어갔다. 하지만 입학만 했을 뿐, 이후 출석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게다가 두 공주 모두 성적이 최하위권이었다. 막내아들인 히사히토도 마찬가지였다. 히사히토는 왕족들이 다니는 가쿠슈인유치원·소학교가 아닌 오차노미즈(お茶の水)여대 부속 유치원과 소학교를 다녔다. 그런데 다른 학생들과 달리 유일하게 무시험 전형으로 입학했다. 일각에선 히사히토가 성적이 너무 낮아 가쿠슈인에 입학할 수 없었기 때문에 특혜로 오차노미즈에 들어갔다는 설이 나왔다. 게다가 2018년 히사히토가 명문 중학교인 쓰쿠바(筑波)대학 부속 중학교를 특혜로 입학하려 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여론은 더 이상 참지 않았다. 이전에도 인터넷에선 이들 3남매를 ‘바보 3남매’라고 조롱하는 글이 종종 올라왔지만, ‘귀한 왕손’이 있는 집안이란 이유로 유야무야됐다. 하지만 마코 공주의 결혼 소동으로 ‘방패’가 사라졌다. 대조적으로 아이코 공주의 성적은 늘 최상위권이었다. 초등학교 시절 이미 전국 상위 1%의 성적을 기록하면서 수재 소리를 듣던 아이코 공주였다. 고3이 된 현재는 도쿄대학 입학 안정권인 상위 0.1%로 추정된다. 그러자 그동안 장기 요양으로 비판받던 마사코 왕비에 대한 여론이 호전됐다. 아픈 와중에도 딸을 잘 길러냈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게다가 아이코 공주는 겸손하고 인품이 좋다는 주변 평가도 받았다. 이는 왕세자 일가에 대한 여론이 안 좋았던 시절에도 일관된 평가였다. 애당초 부모인 왕세자 부부도 아들 문제나 장기 요양을 제외하곤 비난을 받은 적이 없는 인물들이었다. 일본 국민들은 특권 의식만 높은 차남가에 왕위가 가선 안 된다는 인식이 강해지기 시작했다. 동시에 나루히토 일가에 다시 기대를 걸게 됐다. 여성 덴노 논의가 나오는 이유다. @img7 여론을 역전시킨 왕세자 일가, 왕실 바뀔 것인가 일본 왕실에서 덴노는 곧 법이다. 아키히토 상왕의 생전 퇴위가 이를 증명한다. 때문에 나루히토 덴노가 즉위 후 왕실 개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오랜 기간 왕세자 일가를 노골적으로 천대했던 궁내청이 개혁 대상에 오르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현재 여론이 압도적으로 나루히토 일가를 지지한다는 점도 개혁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기세등등했던 차남가의 몰락과 왕세자의 즉위, 예고된 개혁. 일본 정부는 나루히토 덴노의 즉위 행사가 끝나는 올해 가을부터 왕위 후계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여론은 압도적으로 아이코 공주의 ‘왕세녀’ 즉위를 바라고 있다. 비록 아이코 공주의 자녀를 왕위 후계자로 볼 것인가 하는 ‘여계(女系) 덴노’ 문제가 남아 있긴 하다. 현재 일본 왕실전범은 부계로 덴노의 피를 이어받은 ‘남계 남성’에게만 왕위 자격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아이코 공주가 구(舊)왕족 남성과 결혼하면 해결된다. 실제로도 나루히토 덴노 측은 구왕족 가문 동년배 남성들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일본에선 근대 이후 첫 여왕이 탄생할 것인가, 모두의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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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6월호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베트남 부동산은 차이나 머니 세상

‘차이나 머니’, 호찌민 찍고 하노이로 이동 중 매매차익과 함께 임대수익률 겨냥 자본 많아 베트남 부동산의 5대 주요 리스크 점검 중요 | 강소영 중국전문기자 jsy@newspim.com 베트남 부동산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부동산 투자에 열을 올리는 중국 자본은 이미 베트남 부동산시장의 ‘큰손’ 역할을 하며 현지 부동산 투자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중국 매체 취안상중궈(券商中國)가 밀착 취재한 ‘차이나 머니’의 베트남 부동산 투자 현황을 통해 베트남 부동산시장의 상황과 투자 전략을 알아보고 중요 리스크도 점검해 본다. ‘차이나 머니’, 베트남 부동산 투자 트렌드 주도 베트남 투자 외국자본 중 절반이 ‘차이나 머니’ 역세권·학원가 등 중국식 투자 개념 베트남에 도입 베트남 부동산시장에 외국인의 투자가 허용된 것은 2015년 7월 1일부터다. 외국인은 여권과 베트남 비자만 있으면 원칙적으로 베트남에서 아파트·별장·빌딩 등 부동산을 구입할 수 있다. 베트남 부동산시장이 외국인에게 개방된 초기에는 한국과 싱가포르 자본의 투자가 많았지만, 현재는 중국 자본의 비중이 가장 높다. 중국을 포함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가 집중된 지역은 베트남에서 경제와 정치가 발달한 호찌민과 하노이 지역이다. 글로벌 부동산컨설팅업체 CBRE의 자료에 따르면 2018년 CBRE를 통해 베트남 부동산에 투자한 고객 중 77%가 외국인 투자자였다. 전체 외국인 투자자 가운데 중국 국적자의 비율은 47%로 거의 절반에 달했다.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중국인 투자자들의 베트남 투자 방식은 매우 ‘대담’하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하노이 중심가의 고급 아파트 분양 당시 외국인 판매 물량으로 할당된 30채 가운데 10채를 중국인 투자자 한 명이 한 번에 계약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다. 중국인 자본이 많아지면서 중국식 투자 개념이 베트남 시장에도 도입되기 시작했다. 학군 우수 지역, 역세권, 매매가 대비 임대료 비중 등 기존의 베트남 부동산시장에서 중시되지 않았던 개념이 베트남에도 중요한 투자 척도로 여겨지고 있다고 중국 매체는 전했다. 일례로 베트남 현지인들은 지하철을 부동산 호재로 여기지 않는다고 한다. 오토바이 이용이 익숙한 데다 지하철 부근이 복잡하고 소음이 심하다고 여기기 때문. 그러나 중국인 등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하철과의 거리를 부동산 가치를 평가하는 중요한 포인트로 받아들이고 있다. 베트남 최초로 시범 운행을 앞두고 있는 하노이 지하철 노선 인근 부동산에 중국 자본이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베트남 정부도 오토바이로 인한 대기 오염과 교통 체증을 줄이기 위해 지하철 등 공공 교통 인프라를 확충할 방침이다. 공사가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는 있지만 호찌민 시에도 지하철이 건설되고 있다. 하노이 일부 주요 간선도로에는 이미 오토바이 진입이 금지됐다. 이러한 교통 시스템 변화가 향후 베트남의 주거 방식 변화를 촉진할 것으로 중국인 투자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아파트 임대 고객 대부분이 외국인이라는 점도 지하철 접근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다. 베트남에서 임대 사업을 하는 한 중국인 투자자는 고객 대부분이 한국 기업에서 파견된 한국인이라고 밝혔다. 단기 매매차익보다 임대수익 노려 베트남 아파트 임대수익률 6~8% 중국인 집주인 늘어, 주요 고객은 한국인 등 외국인 베트남 부동산을 구입한 중국인 대다수의 투자 목적은 매매 차익보다는 임대 사업이다. 베트남 부동산시장의 임대수익률이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부동산서비스 회사인 세빌스(Savills)의 자료에 따르면 2018년 호찌민 시 고급 주택의 투자수익률은 10%에 달했다. 이 중 자본수익이 6%, 임대수익이 4%를 차지했다. 하노이 시의 투자수익률은 8%로 자본수익이 3.5%, 임대수익이 4.5%를 차지했다. 그러나 중국 부동산업계가 추산한 베트남 임대수익률은 이보다 높다. 중국 자본이 베트남에 설립한 부동산서비스 기업 마이홈(Myhome)은 베트남 주요 대도시 평균 임대수익률을 6~8%로 보고 있다. 마이홈에 따르면 하노이 인기 지역의 매매가 80만위안(약 1억3500만원)의 방 두 칸짜리 아파트의 경우 매월 임대료가 3700~4400위안(약 63만~74만원)에 형성돼 있다. 6~7월 비수기의 경우 한 달 정도 공실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수요가 많아 임차인을 구하기는 어렵지 않다. 특히 한국인 고객이 많아 한국어가 가능한 전담 직원을 배치했다고 마이홈은 밝혔다. 사무실 임대수익률은 더욱 높다. 10~15%를 기대할 수 있다. 임대료가 매우 높아 투자 매력이 높지만, 매물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마이홈은 설명했다. 호찌민에서 하노이로 투자 이동 호찌민 시장 성숙기, 가격 높고 우량 물건 태부족 하노이 아파트 상승세, 중국 자본 이동 빨라져 중국 자본이 바라보는 베트남 부동산시장의 중심은 호찌민에서 하노이로 이동 중이다. 베트남의 경제 도시, 중국으로 치면 상하이로 평가받는 호찌민은 지난 2년 동안 외국 자금이 대거 진입하면서 부동산시장이 빠르게 성장했다. 2018년 하반기부터 많은 아파트가 추첨 방식을 도입할 정도로 투자 열기가 뜨겁다. 인기 지역의 고급 물건은 구하기가 쉽지 않다. 중국 매체가 인터뷰한 베트남 부동산중개업소 중국 담당자에 따르면 호찌민 중심지 제1군의 고급 아파트는 ㎡당 분양가가 9000~1만3000달러에 달한다. 국제학교가 있는 지역도 부동산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다. 베트남의 2대 도시이자 수도인 하노이 부동산 가격은 호찌민보다는 저렴하지만 최근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하노이 전체 주택 평균 매매가는 평당 1300달러 수준이고, 싱가포르 개발기업이 최근 분양한 하노이 시 중심의 아파트는 ㎡당 5000달러에 달한다. 우장(吳疆) 마이홈 대표는 “하노이와 호찌민을 비교 연구한 결과, 경제 성장 수준과 부동산시장 측면에서 하노이가 호찌민보다 2년 정도 뒤처져 있다”며 “하지만 지난해부터 대규모 글로벌 자금이 하노이로 진입하면서 호찌민과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부동산 투자 주의해야 할 리스크 부동산 개발사 신뢰도, 아파트 보유증 발급 여부, 물건의 적법성, 환율 및 정책 변동, 유동화 등 고려해야 여타 시장과 마찬가지로 베트남 부동산시장에도 적지 않은 리스크가 존재한다. 현지에서 중국인 투자자를 상대하는 부동산 전문가는 5가지 측면에서 베트남 부동산 리스크를 꼼꼼히 챙길 것을 권고했다. 첫째, 아파트의 품질이다. 믿을 만한 유명 개발사 물건을 골라야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다. 우장 대표는 “개발회사마다 아파트 품질과 경영 실력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 투자를 할 땐 신뢰할 수 있는 부동산개발업체 물건을 선택해야 중도 부도나 부동산등기증을 못 받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건설 붐이 일면서 부동산 매매 관련 분쟁도 늘어나고 있다.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품질 미달 물건도 많아지고, 자금력이 충분하지 않은 개발사가 복잡한 차입 과정을 거쳐 건물을 짓다가 부도가 나기도 한다. 베트남 정부기관의 관리감독 능력이 충분하지 않아 피해를 입어도 구제를 받기 힘든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둘째, 부동산보유증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베트남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2~3년 호찌민에서 집을 구매한 외국인 가운데 부동산보유증을 받은 사람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베트남 현지인의 경우 부동산 구매 후 반년 정도면 ‘빨강 표지 증명서’로 불리는 부동산보유증명서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무슨 연유에서인지 최근 호찌민 시에서 부동산보유증명서를 발급받은 외국인 투자자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하노이의 경우 외국인에 대한 부동산보유증명서 발급이 호찌민보다 원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 부동산중개업에 종사하는 중국인 우샤룽(吳曉蓉) 씨는 “하노이에서는 외국인도 부동산보유증명서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물건이 가능한 것은 아닌 만큼 투자 전에 이 부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동산보유증명서를 발급받지 못하면, 재산권이 개발회사 혹은 다른 사람에게 있는 만큼 몰래 은행 담보로 활용되거나 다중 계약의 위험이 있다. 한편 장기임대계약 형식의 위법 물건도 주의해야 한다. 베트남 부동산은 신규 분양물량의 30%만 외국인에게 판매할 수 있다. 최근 외국인 판매 물량이 부족해지자 내국인 매매 전용 물건을 장기임대 방식으로 편법 거래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베트남에 진출한 중국 증권사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투자 관련 분쟁이 발생하면 법적으로 처리하기에 어려운 점이 많다. 소송 비용도 비교적 높은 편이어서 적법한 투자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셋째, 법률 및 정책 변동의 리스크를 주의해야 한다. 중국 증권사 관계자는 베트남 부동산시장도 정부 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베트남 정부의 정책 기조를 잘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9년 부동산 폭락 사태가 대표적인 사례다. 2005년부터 베트남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며 시장에 거품이 형성되자 2009년 1월 정부가 투기 억제 정책을 발표했다. 그 후 베트남 부동산시장은 2013년까지 조정기를 거치며 가격이 30%가량 하락했다. 최근 대규모 외국자본 유입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베트남 정부가 또다시 투기 억제 정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넷째, 환율 리스크도 간과할 수 없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베트남 자본시장도 불완전 개방 시장으로, 관리변동환율제도를 취하고 있다. 환율로 인한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선 베트남 경제 상황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베트남 부동산의 유동화도 고려해야 할 투자 포인트다. 베트남에선 기존주택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 현지 부동산시장 조사에 나선 중국 매체는 기존주택 거래 중개업소를 찾기가 힘들 정도였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는 보유한 아파트를 다시 팔고자 할 때 매입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베트남 경제 성장 속도가 빠르지만, 현지인들이 주택을 거래할 만큼 소득이 높지 않은 것이 기존주택 시장이 발달하지 않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베트남에서 근무하는 중국 대기업의 고위 임원 상당수는 현지 부동산 매입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귀국 시 아파트를 급하게 처분하기 힘든 데다 절차도 매우 복잡하고 까다롭기 때문이다. 이 밖에 외국인의 베트남 부동산 매매는 소유권 부여가 아닌 50년 단위의 사용권(재산권)을 받는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1회에 한해 연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대 100년간 보유할 수 있다. 베트남 부동산 구매 시에는 부동산 매매가의 2%에 해당하는 장기수선충당금이 부과된다. 10%의 부가가치세도 지불해야 하는데 통상 매매가격에 포함돼 있다. 부동산 보유 기간에 별도의 부동산세는 없지만, 임대를 할 경우 임대료의 10%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보유한 부동산을 팔 경우에도 2%의 거래세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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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6월호

친중국 기업, 애플 최대 공급상 ‘대선 출마’ 궈타이밍의 폭스콘

모회사 훙하이그룹, 대만 국가 GDP 22% 차지 세계 최대 OEM 기업, 직원 연쇄자살로 곤욕 치르기도 | 이미래 중국전문기자 leemr@newspim.com 대만 훙하이그룹 산하 폭스콘(Foxconn, 富智康)은 세계 최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로서 애플, 화웨이(華為), 샤오미(小米) 등 글로벌 휴대폰 기업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 4월 훙하이그룹 궈타이밍(郭臺銘) 회장이 대만 총통 선거(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 회사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모회사 훙하이 대만 GDP의 22% 차지 폭스콘은 대만 10대 기업에 드는 회사로 컴퓨터, 통신, 가전 제품의 세계 최대 규모 OEM 기업인 훙하이정밀공업(鴻海精密工業, 2317.TW, 이하 훙하이)의 자회사다. 훙하이는 설립 3년 뒤인 1977년 중국 선전에 진출했다. 대만 기업인 훙하이의 대륙 업무를 담당한 회사가 바로 폭스콘 그룹이다. 폭스콘은 중국 전역에 30여 개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등 빠르게 규모를 확장했다. 1996년에는 경제특구 지정(1980년) 이후 급성장하던 선전(深圳)에 1500묘(苗, 중국식 토지면적, 약 99만㎡) 규모의 거대한 과학기술 단지를 설립하기도 했다. 폭스콘은 특히 대만 자본이라는 점 때문에 중국 당국으로부터 다양한 지원과 우대 혜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폭스콘이 중국에서 단기간에 경쟁력을 확보하고 빠른 성장세를 누린 이유로 꼽히기도 한다. 폭스콘은 2001년 24억달러(약 2조7500억원)의 수출을 달성, 당해 연도 선전 총 수출의 62%를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같은 해 폭스콘은 ‘중국 수출 상위 200개 기업’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는 대형 기업인 중국석유화학(中國石化, 시노펙), 모토로라차이나와 맞먹는 규모다. 업계는 폭스콘의 이러한 고속 성장의 동력이 당국의 지원 및 글로벌 자회사 확장 전략에서 나왔다고 평가한다. 폭스콘은 ‘연구개발은 두 지역(兩地研發), 설계 및 제조는 세 지역(三區設計制造), 조립 및 납품은 전 세계(全球組裝交貨)에서 진행한다’는 전략하에 세계 곳곳으로 확장해 나갔다. 이들은 각각 △중국과 미국에 연구소를 설립해 전 세계 소비자를 만족시킬 제품을 개발 △설계 및 제조는 중국을 중심으로 하되 아시아, 미국, 유럽에 최소 2개의 제조기지를 건설해 고객사에 경쟁력 있는 상품을 제공 △전 세계 단위의 물류 시스템을 통해 최고의 상품을 적시에 고객이 원하는 지역으로 인도한다는 뜻이다. 폭스콘은 부품 구매, 조립 생산, 포장, 배송, 애프터서비스(A/S)까지 모두 맡는 턴키(turn-key) 방식을 선택, 고객사의 만족을 끌어냈다. 2018년 기준 중국, 미국, 유럽, 일본 등 전 세계 각국에 위치한 폭스콘 자회사 및 주재기구는 80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자회사 수십 개에서 최소 50만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자회사는 푸즈캉(富智康, 02038.HK), 훙텅(鴻騰, 06088.HK), 윈즈후이커지(雲智匯科技, 01037.HK), 쉰즈하이(訊智海, 08051.HK), 궁예푸롄(工業富聯, 601138.SH) 등이다. 푸즈캉은 폭스콘의 스마트폰 OEM을 담당하는 자회사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린다. 주요 고객사는 화웨이, 샤오미, 비보(vivo), 오포(oppo) 등이다. 궁예푸롄은 폭스콘 자회사 중 유일하게 상하이 증시 상장(2018년 6월 8일) 기업으로, 설립(2015년 3월 6일) 3년 만에 A주 상장에 성공해 관심을 끈 바 있다. 풀네임은 폭스콘궁예후롄왕(富士康工業互聯網)이다. 상장 첫날 궁예푸롄은 44% 급등한 주당 19.83위안에 마감됐다. 시총이 3905억5800만위안에 달해 당시 A주 최고 IT 테마주로 관심을 끌었다. 궁예푸롄의 주요 업무는 산업인터넷 기술 및 통신 시스템 연구, 통신장비, 클라우드, 산업용 로봇 제조 등이다. 아이폰 부품 공급을 주로 담당하는 회사는 훙푸진(鴻富錦)으로 2003년 설립된 미상장 기업이다. 폭스콘은 최근 단순 위탁생산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2016년 일본의 대표 전자기업 샤프를 인수하는 등 기업 인수합병(M&A) 투자에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이폰은 우리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작품” 폭스콘은 아이폰 1세대가 출시된 2007년부터 애플과 함께해 온 대표 하청업체다. 중국 유력 매체 제몐(界面)에 따르면 과거 애플이 아이폰 1세대를 연구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궈타이밍 회장은 내부 전문가를 미국으로 파견했다. 폭스콘 측은 애플 기술진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고, 애플은 폭스콘에 많은 물량을 위탁했다. 폭스콘은 한때 하루 50만대의 아이폰을 조립 생산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지만 2018년에는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영업에 직격탄을 맞았다. 2019년 회계연도 1분기(2018년 10~12월) 애플의 아이폰 매출은 약 520억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15%나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527억달러)보다도 다소 낮았다. @img4 제몐은 폭스콘 선전 공장 관계자를 인용, “2018년 7~8월부터 일감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작업량이 예전의 3분의 1 수준”이라고 전했다. 폭스콘은 대대적인 감원을 추진했다. 2018년 10월 이후 정저우(鄭州) 공장에서 5만명의 임시 노동자를 해고했으며, 남은 근로자들에게도 2000위안(약 34만원)의 기본급만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징지관차바오(經濟觀察報) 등 현지 매체는 “이것이 바로 OEM 방식의 한계”라고 밝혔다. 이에 폭스콘은 아이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쪽으로 경영 슬림화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또 다른 협력업체인 화웨이가 올해 스마트폰 목표 출하량을 대폭 늘릴 것으로 알려져 폭스콘의 주문량이 일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노동자 학대 논란, 한때 ‘죽음의 공장’ 불명예 애플의 최대 공급업체 폭스콘은 다른 한편으로 죽음의 공장이란 불명예스런 별명을 얻었다. 2010년 무렵 열악한 노동 환경 등으로 폭스콘 공장에서는 연쇄 자살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2010년 1월 23일 중국 화난(華南) 지역에 위치한 폭스콘 직원 기숙사에서 한 노동자가 자살한 채 발견됐다. 당시 그의 나이는 만 19세였다. 이후 5월 말까지 총 13명의 노동자가 자살을 시도, 그중 2명을 제외하고 모두 목숨을 잃었다. 폭스콘의 자살 파동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전 세계 위탁 하청 생산의 대명사인 폭스콘의 노동자가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이곳의 열악한 노동 환경을 고발하는 목소리도 쏟아졌다. 정저우 공장의 한 노동자는 “하루 20시간까지 일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연속 11일 일한 경우도 있었다. 중국의 법정 근로시간은 하루 8시간, 주 44시간이다. 노사 합의에 따라 하루 2시간, 한 달 36시간 이내로 연장 근로가 가능하다. 기숙사 문은 11시 30분에 폐쇄하고 12시에는 일제히 소등하는 등 개인의 자유가 없다는 불평도 쏟아졌다. 임금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한 파트타임 노동자는 “시간급 20~35위안(약 3500~6000원)의 광고를 보고 지원했는데 실제 급여는 시간당 15~20위안 수준에 불과하다”며 “나머지는 소개비 명목으로 갈취했다”고 호소했다. 2012년 9월에는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의 폭스콘 공장에서 경비원이 노동자들에게 폭력을 가했다는 이유로 수천명이 시위를 했고, 이로 인해 10여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날 2000명에 달하는 노동자가 1500여 명의 경비원과 대치했으며 결국 폭력 사태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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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6월호

올해 예상 성장률 6.4% 환율은 6.7위안 내외 전망

| 정산호 중국전문기자 chung@newspim.com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이 6.4%를 기록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스위스은행(UBS) 왕타오(汪濤)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낙관적인 중국 경제 보고서가 주목받고 있다. 왕타오는 이 보고서에서 UBS가 2019년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 예상치를 6.1%에서 6.4%로 높였고, 2020년 성장 전망치도 당초 6.0%에서 6.1%로 상향 조정했다고 소개했다. 이 보고서는 중국 경제가 현재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전망이 밝다고 진단했다.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6~6.8위안에서 움직인 뒤 2019년 말에는 6.8위안 내외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1분기 GDP 성장률 6.4%, 3월 산업생산 지표 영향 1분기 중국의 GDP 성장률은 시장 전망치보다 0.1% 높은 6.4%를 기록했다. 3월 산업생산이 8.5% 증가한 게 주효했다. 3월 산업생산 지표의 개선으로 올해 1분기 산업생산 평균 증가폭도 2018년 4분기보다 0.7% 상승한 6.4%를 기록했다. 3월 산업생산이 증가한 원인으로는 수출과 건설 분야 내수가 살아났고, 기업들이 4월 1일 부가가치세 인하 정책 시행 전에 더 많은 세금 공제를 받기 위해 생산을 늘린 영향으로 보인다. 3월 부동산 판매 및 투자 반등, 규제 완화 영향 3월 부동산 판매면적은 1.8% 증가했다. 이는 주로 1, 2선 도시 부동산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일부 도시에서 부동산 규제 및 주택담보대출 기준 완화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3월 부동산 판매지표 반등으로 1분기 부동산 판매 흐름은 시장의 예측과 달리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1분기 고정자산 투자 작년 동기 대비 6.3% 증가 올해 1분기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이 작년 4분기보다 0.9% 감소한 6.3%를 기록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제조업 투자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8년 4분기 11.6%였던 제조업 투자 증가율은 올해 1분기 4.6%로 떨어졌다. 공업기업의 이익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무역전쟁을 비롯한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았다. 한편 인프라 건설이 증가하고 지방정부의 융자 구조 개선으로 3월 인프라 투자는 3.3%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1분기 소매판매 소폭 증가, 안정된 노동시장 덕 올 3월 중국의 소매판매는 8.7% 증가했다. 이는 올해 1~2월 수치인 8.2%보다 0.5% 개선된 수치다. 정부의 소비 진작, 경제 부양 정책이 효과를 발휘했고 실업률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월 중국의 공식 실업률은 올해 1~2월 5.3%에서 0.1% 낮아진 5.2%를 나타냈다. 3월 공업생산, 1분기 공업생산 반등 이끌어 3월 공업생산은 시장의 당초 예상치를 2.5% 상회한 8.5%를 기록했다. 반등의 주요인으로는 기저효과에 더해 내·외수가 회복되고 춘제 이후 공장 가동률이 빠르게 정상을 되찾은 점이 꼽힌다. 또한 기업들이 4월 1일 부가가치세 인하 전에 더 많은 세금 공제를 받기 위해 자발적으로 생산을 늘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 1분기 수출 부진, 3월 반등세로 향후 전망 밝아 올해 3월 중국의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 기저효과의 영향과 글로벌 수요 회복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3월 수출 지표가 대폭 개선됐지만 올해 1분기 수출 증가율은 작년 4분기 4% 증가에서 1.4% 증가로 2.6%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대미 수출 부진의 영향이 크다. 무역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의 영향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지수, 돼지고기·식품 값이 상승 견인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월 작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가격이 작년 동기 대비 4.1% 오른 요인이 크다. 특히 신선채소와 돼지고기 상승폭이 컸다. 중국 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으로 돼지고기 공급이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가격이 크게 올랐다. 전체 CPI에서 돼지고기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5.1%로 상승하며 25개월간 이어져 온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1분기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작년 4분기 마이너스 2.3%에서 벗어나 0.2% 플러스 상승 전환됐다. 3월 신용대출 증가속도 빨라져 3월 사회융자총량은 2조8600억위안(약 484조8844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당국의 지속적인 완화 정책이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신규 위안화 대출도 크게 증가했고, 그림자금융도 다시 증가세를 나타냈다. 올해 3월 양회에서 발표된 대규모 감세 및 규제 완화 정책으로 지방정부는 특수채 발행에 속도를 냈고, 실물경제에서 더 많은 신용대출이 이뤄지도록 당국의 노력이 이어졌다. 특히 민간기업과 중소기업을 위한 맞춤 정책들이 연이어 발표됐다. 경기부양책 확대보다는 현상 유지 올해 3월 주요 경제지표들이 뚜렷이 개선됐다. 이는 주로 수출 증가, 내수 증진, 노동시장 안정 덕분이다. 올해 2분기 중국의 GDP 성장률은 지난 1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회복이 이제 막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는 이미 발표 및 시행 예고한 완화 정책들을 계속 집행할 것으로 보인다. 감세 정책과 지방채 발행, 인프라 공사 관련 지출 확대는 계속될 전망이다. 2분기 경기 회복세가 뚜렷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당국이 서둘러 긴축으로 방향을 전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 하반기에 신용대출 속도가 시장 전망보다 과도하게 빠르게 늘어나거나 공급된 유동성이 부동산, 주식으로 몰려들 경우 당국이 긴축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도 있다. 지준율 인하 시기 늦어지고 폭도 줄 듯 2019년 중국의 신용대출은 11.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여전히 중앙은행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거시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지준율 인하 폭은 당초 예상했던 200bp에는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중앙은행의 지준율 인하 시점은 올해 6~7월로 예상되며 인하폭은 100bp로 예상된다. 2019년 중국 GDP 성장률 6.4% 전망 2019년 중국 GDP 성장은 당초 전망했던 6.1%보다 6.4% 정도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020년 GDP 성장 예상치도 당초 6%로 예상했지만 6.1%로 높아질 전망이다. 미·중 무역협상 합의문에는 미·중 양국이 서로에게 부과한 관세조치 효력 정지, 중국의 미국 제품 수입 확대, 지식재산권 보호 확대, 중국 시장 개방을 위한 구조 개혁 등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은 미국에 가한 관세를 낮추거나 폐지할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 또한 중국에 부과한 2000억달러 규모의 관세를 시간차를 두고 폐지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과정은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이 합의에 도달하더라도 무역 관련 불확실성은 일정 기간 영향을 미칠 것이다. 무역협상 합의 내용 이행 중에 갈등과 마찰이 생길 수 있으며, 이는 투자에 불안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2019년 부동산시장 보합세 2019년 중국의 부동산 판매면적은 안정세를 보이고, 부동산 신규 주택 착공은 소폭 증가하며, 부동산 투자는 8~1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존 예상과 달리 올해 3월 부동산 판매가 소폭 증가했고 부동산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점, 당국의 부동산 및 신용대출 조건이 완화 기조를 보이는 점을 참고했다. 소비 7.6% 늘 듯, 2020년엔 6.9% 중국의 소비 증가율 또한 높아질 전망이다. 올해 중국의 노동시장과 부동산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소득세 및 부가가치세 인하 등의 감세 정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뒤이어 중국 발개위는 자동차 및 가전 등의 판매 증진을 위한 정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러한 조치들이 중국 소비가 마주하고 있는 하방 압력을 감소시켜 주고 있다. 이 밖에도 경제 성장세가 안정적인 점, 주식시장이 반등하고 있는 점, 미·중 무역협상이 합의에 다다른 점 또한 소비 진작에 도움이 되고 있다. 돼지고기 가격 상승, 2019년 CPI 2.3% 전망 2019년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폭은 돼지고기 가격의 상승으로 2.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CPI도 당초 전망인 1.6%에서 1.9% 상승으로 수정한다. 올해 돼지고기 가격은 작년보다 25% 오를 것으로 보인다. 돼지고기 가격 인상으로 식품 CPI 지표는 2018년의 1.8%에서 5.5%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돼지고기 가격의 선행지수인 3월 모돈 사육 두수는 작년 동기 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만약 2020년 초 돼지고기 가격이 2019년 3월 가격에서 50% 오르면 식품 CPI는 5~6%대로 뛰어오르고 전체 CPI 지수 또한 0.5~0.6%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 6.6~6.8 박스권 유지 올해 위안화 환율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움직임과 중국 내 무역협상 전망 및 경기 회복세, 시장 개방에 의한 외자 유입 기대감 등에 영향을 받으며 6.6~6.8 구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미 달러지수가 현재 수준에서 크게 하락한다면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6위안에 가까워지겠지만 그렇다고 6.5위안대까지 오르진 않을 것이다. 만약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다면 위안화 가치는 7위안에 가까워지겠지만 7위안을 넘어서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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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6월호

【在韩中国人Talk!】④促中国生物可降解塑料落地韩国——专访Ecorn代表孙生

促中国生物可降解塑料落地韩国——专访Ecorn代表孙生 한국에 친환경 제품 파는 이콘社 쑨성 대표 | 주옥함 기자 wodemaya@newspim.com | 정리=이미래 기자 leemr@newspim.com 한국의 오랜 이웃인 중국. 한·중 수교 이후 적지 않은 중국인이 연예계 스타, 유학생, 사업가, 직장인 등의 신분으로 한국 사회에 정착하며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양국이 사드 갈등을 넘어 새로운 우호 협력관계를 지향해 가고 있는 시점에 뉴스핌·월간ANDA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분야의 중국인들을 현장에서 만나 ‘한국의 중국인 Talk’ 기획 시리즈로 소개한다. 뉴스핌·월간ANDA는 ‘한국의 중국인 Talk’ 기획 인터뷰 시리즈 네 번째 손님으로 한국 정부의 환경 보호 정책에 발맞춰 중국 바이오 생분해성 플라스틱 상품을 진출시킨 이콘(Ecorn)의 쑨성(孫生) 대표를 모셨다. 창업은 많은 젊은이의 꿈이다. 그러나 창업은 절대 순탄하지 않다. 굉장히 천천히 진행되며 수많은 어려움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여기 한 중국인 청년이 있다. 주한 중국인 유학생 학생회장 출신으로 다양한 대형 행사를 기획하며 사회 경험을 쌓은 그는 졸업 후 창업에 적극 나섰고, 마침내 자신의 회사를 창립했다. 한국 정부의 환경 보호 정책에 발맞춰 중국 바이오 생분해성 플라스틱 상품을 들여온 그는 바로 이콘의 쑨성 대표다. 서울 서대문구 이콘 사무실에서 진행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쑨 대표는 시종일관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인터뷰 직전 한국 기업 담당자와 회의를 마친 그였지만 지친 기색이 조금도 없었다. 쑨 대표는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중국 최북단 헤이룽장(黑龍江)성 출신이다. 중국-러시아 무역에 종사하는 부모 덕에 어려서부터 러시아어를 배웠다. 하얼빈대학 조선어과에 입학한 그는 동신대학 교환학생으로 선발돼 한국 유학길에 올랐고, 졸업 후에는 전액 장학생으로 연세대학 국제경영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한국에 온 이유를 묻자 그는 웃으며 무역에 종사한 부모님의 영향이 컸다고 답했다. “어릴 적부터 해외 생활을 꿈꿨습니다.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학습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했고, 대학 전공이 조선어인 덕분에 자연스럽게 한국에 오게 됐습니다.” 연세대 재학 당시 쑨 대표는 많은 시간을 사회 활동에 투자했다. 교내 행사로 ‘중국의 날’을 만들고, 간행물을 발간한 건 물론 중국 유학생 학생회장으로서 각종 행사를 기획했다. 그는 “풍부한 경험이 졸업 후 창업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쑨 대표는 자신을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어렸을 때부터 학급 반장 혹은 전교 임원을 맡아 다양한 활동을 기획했습니다. 이러한 조직 생활이 대인 관계와 리더십 등을 키워줬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쌓은 그는 다른 중국인 유학생과 마찬가지로 ‘돌아가느냐’ 혹은 ‘남느냐’의 갈림길에 섰고, 심사숙고 후 한국에 남아 창업하는 편을 선택했다. 쑨 대표는 “이콘이 나의 첫 번째 창업 회사는 아니다”고 말했다. “2010년 정보기술(IT) 분야에 종사하는 한국인 지인과 함께 중국에 회사를 차렸습니다. 하지만 의견 대립으로 사업은 결국 좌초됐습니다.” 첫 사업에서 실패를 맛봤지만 실망할 쑨 대표가 아니었다. “창업은 상상하는 것같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때문에 실패에 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그는 밝혔다. “처음 창업을 하는 사람은 매사에 자신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시장 통찰력이 부족해 미래를 예상하지 못하게 되지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나면 됩니다. 모든 실패가 곧 좋은 교훈이기 때문이지요.” 쑨 대표는 창업에는 시기상의 적절함과 지리상의 이로움 그리고 사람들과의 화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실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첫 사업 실패의 단련을 통해 더욱 성숙해진 쑨 대표는 다시 오지 않을 기회를 잡게 된다. ‘환경 보호’가 세계 각국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한국 정부 역시 2018년 하반기부터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내놓았다. 커피숍을 대상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컵, 빨대)을 금지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대형 슈퍼마켓의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금지한 것. 이런 정책은 쑨 대표에게 큰 영감을 줬다. 그는 국가 지원을 받는 기업들과 협력해 생분해성 플라스틱 전문기업 이콘을 설립, 관련 제품들을 한국 시장에 들여왔다. “이콘이 생산하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모두 수확한 지 1년 이내 옥수수에서 추출한 성분인 PLA(Poly Lactic Acid)로 만듭니다. 땅속에 매립하면 최장 90일 이내 100% 분해되는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중국 국내외 다수 인증기관의 검증을 통과했습니다.” 환경부 법안에 따라 금지 원료 리스트에 포함돼 있지 않은 PLA가 플라스틱 대체재로 주목받자 이를 공략한 것이다. PLA 원료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나라는 미국과 중국뿐으로, 원료와 상품 제조(대량 제조) 그리고 판매까지 모든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이콘은 높은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3년 동안 한국 내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을 조사한 결과, 이 분야의 전문 업체가 손꼽아 헤아릴 수 있을 만큼 극소수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거대한 시장 잠재력이 숨겨져 있었던 셈이지요”라고 밝혔다. 현재 이콘은 한국 시장 정착을 위해 롯데, SPC, 홈플러스, GS 등 식품 및 유통 기업과 다양한 협상을 펼치고 있다. 협상이 원활하게 마무리되면 해당 기업들의 편의점, 슈퍼마켓에서 사용하는 모든 비닐봉투, 플라스틱컵, 스트로, 도시락을 이콘이 납품하게 된다. @img4 현재 이콘은 중국 지린(吉林)성 내 모든 스타벅스 및 대형 백화점에 생분해성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향후 소비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홍보도 전개할 예정이다. “다양한 캠페인을 추진해 환경 보호에 대한 소비자의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건 물론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알려, 최종적으로는 이콘 상품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쑨 대표는 설명했다. 미래 발전 방향을 묻자 쑨성 대표는 한국 시장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시장이 완전히 열리면 일본, 호주, 남아프리카 등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일부 생산라인을 제3국으로 옮기는 방안도 고려 중입니다. 소량 생산에 따른 공급 문제 해결은 물론 납품 소요 일자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중소기업 창업자, 구직자를 위해 한국 정부가 내놓은 각종 지원 정책에 대해 쑨 대표는 “산업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지원을 받기 위해선 매우 복잡한 자료들을 제출해야 합니다. 외국인으로서 해당 자료들을 준비하는 작업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또 외국인 비자 정책도 일부분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많은 외국인 창업자가 비자 문제로 눈앞의 좋은 기회를 놓치곤 합니다. 한국 경쟁사들과 공평한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양한 외국인 창업 지원 정책이 필요합니다.” 한·중 창업자를 향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창업자가 꼭 갖춰야 하는 것을 꼽자면 낙관적인 태도입니다. 혼자 고군분투하기보다 팀원과 함께 협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자신의 장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장을 정확하게 파악하되 일시적인 트렌드를 따라서는 안 됩니다. 이것들만 잘 지킨다면 어느 순간 당신에게도 성공이 찾아올 겁니다.” 인터뷰 말미에 자신의 일상생활을 이야기하던 그는 “한국인 아내와 결혼해 자녀를 두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일은 힘들지만 가족이 주는 힘과 사랑이 큽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입니다.” @img5 创业是众多青年人心中的梦想。然而,创业路上并非一帆风顺,漫漫长路布满荆棘。有这样一位中国青年,他在韩国留学过程中早早参与社会活动,当过校中国留学生会会长、策划过大型活动。毕业后,他积极创业,成立属于自己的公司,乘着韩国环保政策的东风力促中国生物可降解塑料落地韩国,他就是生物降解塑料环保公司Ecorn代表孙生。 NEWSPIM中文网对孙生进行了采访,他在畅谈创业历程的同时,也表达出让中国生物降解塑料成功进入韩国市场的坚定意志。记者与孙生见面是在公司的会议室,他刚刚结束与韩国企业的洽谈;充满朝气、侃侃而谈是他给记者的第一印象。 孙生来自黑龙江省黑河,那里位于中国东北最北端,与俄罗斯接壤。因地理位置优越,孙生父母从事中俄边境贸易,他从小在父母身边耳濡目染,说得一口流利俄语。但高考报考时却因种种原因进入齐齐哈尔大学进修朝鲜语。大学期间,他参加学校项目来韩国东新大学交换。大学毕业后,孙生选择重返韩国进修,获得延世大学国际经营系硕士学位。 在校期间,孙生凭借优异成绩荣获全额奖学金。对于来韩国的理由,孙生笑称:“可能是深受父母经商的影响,我从小就有个梦想,那便是走出国门看看外面的世界,看看国外哪些领域是值得我学习,并将先进技术引进回国。由于大学进修的是朝鲜语专业,所以就选择来韩国深造。” 在延世大学的这两年,孙生利用所有时间尽可能多的参加社会实践,他组织校内“中国日”活动,创办刊物,更担任校中国留学生会会长,丰富的资历为他日后创业奠定了基础。孙生表示:“我是个有责任心的人,从小到大一直在班级和学校担任干部,组织同学进行丰富多彩的活动。不论是中国,还是韩国,通过组织活动不仅可以积累人脉资源,还能锻炼一个人的组织能力,培养领导力,我认为这几点无比珍贵。” 孙生也曾面临所有留学生毕业时的选择,去与留。深思熟虑后,他选择了后者,并走向创业之路。孙生坦言,自己并非首度创业,他说:“2010年曾与韩国从事IT领域的朋友一同在中国开设初创企业。但因与朋友意见相悖,最终不了了之。” 首次创业失败并未打垮坚强的孙生,他说:“创业并不是想象的那般简单,应提前做好失败的准备。首次创业往往由于市场洞察力不足与过度自信,最终效果低于预期。但即使失败也要有决心可以再站起来,每一次失败都会让自己吸取教训。” 创业需天时、地利与人和,经过磨炼更加成熟的孙生抓到了前所未有的机遇。保护环境已成为全球各国的共识,韩国政府从去年下半年起陆续出台“禁塑措施”,除禁止咖啡店销售一次性塑料杯和吸管外,今年4月更全面禁止大型超市使用塑料袋。这给孙生很大启发,他与受国家政策扶持的企业合作,在韩国成立生物降解塑料环保公司Ecorn,力促相关产品进入韩国市场。 孙生表示:“我们生产的生物可降解塑料均以一年生玉米为原料,提取出的聚乳酸(PLA)可替代塑料,埋入土壤最长90天便可完全降解,技术已获国内外权威机构认证,韩国规定的禁塑材料中也不包括聚乳酸。塑料给广大民众带来的便利,聚乳酸也一样能够胜任。同时,目前仅中国和美国具备大批量生产聚乳酸的能力。公司从原料至产品,再到销售一条龙完成,最大程度控制成本,提供质量最优的产品。我们还有稳定的供货渠道,满足客户大订单需求。此外,我们经过对韩国市场为期3年的深入调查,发现从事相关领域的公司屈指可数,市场蕴藏巨大商机。” 对于产品如何在韩国立足,孙生说:“作为公司前期战略,我们正与乐天、SPC、Homeplus、GS等韩国食品和流通企业洽谈。若达成协议,未来上述企业便利店、超市使用的塑料袋、塑料杯、餐盒和吸管都将由我公司提供。我们还将向普通消费者宣传产品,通过举行环保活动,让更多消费者提高环保意识的同时,增加对我公司产品的基本认知,最终使用我们的产品。 目前,中国吉林省所有星巴克连锁店和大型百货已全部开始使用Ecorn公司的生物可降解塑料产品。谈到公司未来的发展方向,孙生表示:“公司目前将集中专注韩国市场,待市场全面铺开后,将事业版图延伸至日本、澳大利亚和南非等其它国家。如果顺利,我们也希望未来将一部分生产线转移至相关国家,不仅可以解决小批量供货问题,还可以缩短供货周期。” 为扶持中小企业、鼓励创业者、扩大就业,韩国政府出台一系列刺激政策。但孙生坦言,相关政策引发的效果稍显薄弱。他说,若获得政府的扶持,需递交的材料十分繁琐,就外国人而言,书面材料准备、填写等环节存在一定困难。此外,韩国政府对外国人在签证上的政策有待进一步改善,许多优秀人才因签证原因与创业的最佳时期失之交臂。孙生希望未来韩国政府推出更多有利于外国人的创业优惠政策,打造与韩国同行进行良性竞争的平台。 从小到大,孙生都是在忙碌中度过。谈到生活,孙生充满笑容,他说:“我有一位优秀的韩国妻子和健康的宝宝,现在对于我来说十分幸福。工作虽然辛苦,但家永远是给予我爱与力量的港湾。休息时我还频频与朋友聚会,交流经验,互相勉励,规划人生。感谢现在拥有的一切。” 最后,孙生也不忘鼓励准备,或正在创业的中韩两国青年。他表示:“创业者最重要的就是保持乐观心态,最好不要单枪匹马创业,要善于将自己团队的资源整合起来。同时,创业过程中要明确自己的优势,做好市场调研,不要跟风,从哪里跌倒就从哪里站起来,成功之门终究会向你敞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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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6월호

아베, 대북외교 방침 전환...무얼 노리나

외교청서서 북한에 대한 ‘압력’ 빼더니 아베 “조건 없이 북일 정상회담 모색” 선언 ‘재팬 패싱’ 우려해 북한과 관계개선 시도 | 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전제 조건 없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일 정상회담을 모색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에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조건으로 했던 종래 방침에서 크게 전환한 모습이다. 최근 북한이 6자회담 참여국들과 연달아 정상회담을 갖고 있는 가운데, 일본만이 북한과 정상회담을 갖지 못하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일본이 소외되는 ‘재팬 패싱’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5월 6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갖고 “내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건 없이 마주 앉아야 한다”고 전달했다. 이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결의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고노 다로(河野太郎) 외무상은 5월 7일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의 발언에 대해 “(교섭의) 입구에 납치 문제를 두지 않겠다는 것이다. 출구는 당연히 핵, 미사일, 납치 문제의 포괄적 해결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역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 이래 아베 총리는 북한과의 정상회담에 의욕을 나타내면서도 “납치 문제 해결에 이바지하는 회담이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해 왔다. 고노 외무상은 기자회견에서 “기본 방침에는 어떠한 변화도 없다”고 밝혔지만, 일본의 대북 외교 자세에 변화가 생기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일본이 북한에 대한 태도 변화를 보인 것은 올해 들어서부터다. 일본은 지난 3월 유엔인권이사회의 북한인권결의안 공동 발기국에서 빠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 인권결의안은 2003년 유엔인권이사회의 전신인 인권위원회에서 처음 채택된 뒤 지난해까지 인권이사회에서 16년 연속 채택됐다. 유엔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촉구해 온 일본은 첫해부터 유럽연합(EU)과 교대로 결의안을 작성하고 상정을 주도해 왔다. 그랬던 일본이 갑작스레 초안 작성 및 상정에서 빠지기로 결정하면서 일본이 북·일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어 지난 4월 23일 발표한 2019년판 외교청서에서는 북한에 대해 보다 유화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올해 외교청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에 대한 압력을 최대한까지 높인다”는 표현이 삭제된 것이다. 또 지난해까지 매년 등장했던 “북한의 핵·미사일은 중대하고 임박한 위험”이라는 표현도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발사가 없었다는 이유로 삭제했다. 대신 “국제사회가 하나가 돼 미국과 북한의 협상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표현을 추가했다. 북·일 관계 항목도 3년 만에 부활시켰다. 한국에 대해서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화해·치유재단 해산 등을 언급하며 “한국에 의한 부정적인 움직임이 잇달아 한·일 관계는 대단히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고 표현한 것과 좋은 대조를 이뤘다. 일본의 외교청서는 국제 정세나 외교에 대한 일본 정부의 현상 인식과 방침을 나타내는 것으로 1957년 이후 매년 발행되고 있다. ‘무조건 회담’, 金에 보내는 명확한 메시지 아베 총리는 지금까지 납치 문제를 김 위원장에게 제기하도록 트럼프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요청하는 등 다양한 포석을 깔아 왔다. 하지만 일본을 제외한 6자회담 참여국이 북한과 각각 대화를 진행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 내에서도 “직접 회담을 하지 않으면 납치 문제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다”는 초조함이 묻어난 지적들이 제기돼 왔다. 5월 7일 지지통신은 외무성 간부를 인용해 “북한이 지난 4일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직후임에도 불구하고 아베 총리가 무조건 회담을 언급한 것은 김 위원장에게 명확한 메시지를 보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일본의 대북 외교 자세 변화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아베 총리가 정권의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던 납치 문제를 해결하고, 아울러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일본도 한 축을 담당하겠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특히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대외 외교가 활발해지면서 아베 총리는 더욱 초조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당사자인 남북 정상은 지난해 4월과 5월, 9월 세 차례나 만났다. 미국과 북한도 지난해 6월에 이어 지난 2월 베트남에서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중국에는 지난해부터 올 1월까지 네 차례나 방문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4월 25일에는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도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일본의 아베 총리도 그동안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만남을 가졌지만 정작 납치 문제를 해결해야 할 당사자인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는 한 차례도 만나지 못했다. 이러한 아베 총리의 초조함이 북한에 대한 외교 자세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아베 자신도 일단 김 위원장과 만나서 얘기를 해야 납치 문제든 뭐든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외교적 성과를 내세워 지지층 결집을 노리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北, 요지부동...효과 미지수 하지만 일본의 대북 외교 방침 전환이 기대만큼 효과를 거둘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많다. 북한은 작년 이래 일본과의 대화에 응할 수 있다는 의향을 트럼프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행동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납치 문제는 이미 오래전에 해결됐다”며 일본 측의 태도에 불만과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 북한의 일본 비난은 연초부터 시작됐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1월 17일 아베 총리가 연두 소감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에 전력을 기울일 생각임을 밝힌 것에 대해 “납치 문제는 해결된 지 오래”라고 반론했다. 대신 “일본은 (식민지 지배 시대에) 840만명을 강제 연행하고, 20만명의 (여성을) 성노예로 만들었다”며 “아베 정권은 명확하게 종지부가 찍힌 납치 문제로 소란을 피우며 일본의 특대형 반인도적 범죄를 감추고자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나아가 “(아베 총리가 내세우고 있는) ‘전후 일본 외교의 총결산’은 과거의 죄악을 청산하는 일이다”라고 꼬집었다. 지난 3월에는 북한 언론들이 4일 연속으로 일본을 비난하는 기사를 쏟아냈다. 24일 노동신문이 항공자위대의 비행 훈련을 비난한 기사를 시작으로, 25일에는 조선중앙통신이 일본의 대북 독자제재 연장을 강력히 비난했다. 조중통은 논평에서 “제재를 통해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망상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베 총리를 가리켜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미련한 망동으로 자국의 미래를 파국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하며 “일본이 지금 놓여진 상황에서 교훈을 찾고 정책 전환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제재를 해제할 것을 요구했다. 나아가 26일과 27일에도 정부 기관지인 민주조선 등이 일본을 비난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러한 북한의 일본 비난은 북·일 관계 개선을 무조건적으로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대규모 경제 지원 등에 대한 일본의 양보를 얻어내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는 지적도 있다. 도쿄신문은 5월 8일 북한 관계자를 인용해 “북·일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일본이 우선 인적 왕래를 인정해야 한다”며 “일본이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원한다면 먼저 일본이 독자적인 대북 제재 조치로 취하고 있는 입국 금지를 해제해야 한다는 게 북한의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이 북·일 정상회담 개최의 물꼬가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는 “일본이 식량 지원을 하면 북한이 정상회담을 승낙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지난 4월 30일 자신의 블로그에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아베 총리에게 북·일 회담에 ‘전면 협력하겠다’는 의사까지 밝혔다”면서 “아베 총리가 김정은과 정상회담 실현을 위해 북한에 인도주의 식량 지원을 하겠다고 제의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승낙하지 않았겠느냐”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김정은으로서도 동북아에서 아베 총리까지 만나야 북한 지도자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게 된다”며 “일본이 식량 지원이라는 ‘보따리’를 흔들면 (김정은도) 아베 총리와 만나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가 재팬 패싱 등 현재의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북한에 매달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이 과연 언제쯤 아베 총리와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게 될지 향후 일본과 북한의 공방을 유심히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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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6월호

“ ‘편안한’ 자살을 도와드립니다” 자살 사이트 연쇄살인

이상성욕에 희생자 찾아 자살 사이트 전전한 가해자 타인의 ‘질식하는 표정’에 성적 흥분 느껴...자칭 ‘질식왕’ “내 욕망을 멈출 수 없다면 사형으로 끝내고 싶다” |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2005년 8월 2일 오사카(大阪)부 가와치나가노(河内長野)시의 하천에 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다. 오사카부 경찰은 수사를 시작해 인근 지역인 사카이(堺)시에 거주하고 있던 남성을 체포한다. 그해 서일본 지역을 뒤집어놓은 ‘자살 사이트 살인사건’의 시작이었다. 처음에 이 사건은 범인의 아버지가 전직 경찰이었다는 점 때문에 주목을 받았다. 심지어 그의 아버지는 사건 수사본부가 설치된 경찰서에 근무한 전적도 있었다. 그런데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 사건이 그저 그런 단발성 살인 사건이 아니라는 점이 드러난다. 피해자는 발견된 여성 외에도 중학생과 대학생 남성을 더한 3명이었다. 연쇄살인이었던 것이다. 살인 동기도 충격을 줬다. 범인은 자신의 이상성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피해자들에게 고문을 가하며 죽였다고 밝혔다. 그리고 희생자를 찾기 위해 일부러 자살 사이트를 돌아다녔다는 점도 드러났다. 하지만 무엇보다 대중이 경악을 금치 못했던 건 범행 동기였던 범인의 ‘이상성욕’과 걷잡을 수 없는 ‘성충동’ 때문이었다. 주변인들에게 ‘온순하다’는 평을 받던 범인은 왜 이상성욕을 지니게 된 것일까. 온순하고 얌전한 얼굴 뒤...‘질식’과 ‘흰 양말’에 대한 병적인 성욕 범인 마에우에 히로시(前上博, 체포 당시 36세)는 4인 가족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마에우에를 아는 주변 사람들은 그가 온순하고 얌전하며 성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그에게는 남들에게 없는 이상성욕이 있었다. 바로 ‘질식’이었다. 마에우에는 중학생 때 연쇄살인을 다룬 추리소설을 읽다가 책에 실린 삽화를 보고 성적 흥분을 느꼈다. 그는 그날 그림을 보며 자위를 했고, 이후 타인의 ‘질식하는 표정’은 그의 성벽이 됐다. 문제는 그가 이상성욕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유달리 강한 성충동이 있었다는 점이다. 그는 중고등학생 시절 인근에 사는 아이들을 거즈로 질식시키는 범행을 수차례 반복했다. 게다가 중학생 때는 실습 온 여자 교생을 질식시키는 상상을 하며 자위를 하다가, 당시 그녀가 신고 있던 ‘흰색 스쿨삭스’마저 자신의 성벽이 되기도 했다. 이후 그는 흰 양말을 신은 남학생의 목을 조르거나, 길을 가다가 갑자기 사람을 습격해 입을 틀어막는 등의 범행을 반복했다. 우체국에서 일하던 1995년에는 자신을 괴롭히던 동료에게 복수를 할 겸 목을 졸라 부상을 입히기도 했다. 그의 범행은 피해자와 합의 등을 통해 기소유예 등으로 무마된 것도 많았지만, 대학생이 되면서는 더 이상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대학 시절 한 남학생을 교살 미수한 것이 소문나면서 자퇴를 하게 됐고, 이후에도 비슷한 범행을 반복한 끝에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체포된 뒤 밝혀진 바에 따르면 그는 살인 사건을 저지르기 전까지 타인을 질식시키는 폭행 범죄를 50건 이상 저질렀다. 폭행, 상해 등으로 전과도 3범이었다. 그의 아버지가 퇴직금으로 지불한 합의금도 1000만엔이 넘었다. 마에우에는 2년 6개월 징역 판결을 받고 감옥에 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에겐 살인 전과는 없었다. 마에우에는 감옥에서 모범수로 생활하면서 2년이 조금 안 돼 가석방됐다. 하지만 모범수 생활은 겉모습뿐이었다. 그는 감옥을 나와 수리공 생활을 했지만, 동시에 홈페이지를 개설한 ‘범행예고문’처럼 여겨지는 자작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는 스스로를 ‘질식왕’이라 불렀으며, 소설의 내용은 주인공이 사람들을 질식시키는 것이었다. 마에우에는 서서히 자신의 ‘질식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살 사이트로 눈을 돌렸다. 자살을 원하는 사람을 죽이면, 체포 뒤에도 죄가 가벼울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자살 도와드립니다...연탄 자살로 편히 갑시다” 마에우에는 자살 사이트에 글을 올려 희생자가 될 자살 지원자들을 찾았다. 그는 “집단 자살을 하지 않겠습니까” 혹은 “자살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저는 사형을 받는 형태로 뒤를 따르겠습니다”라는 등의 글을 올렸다. 그는 희생자를 모집할 때마다 “연탄 자살을 이용한 편안한 죽음”이라고 강조했다. 첫 희생양은 당시 25세 여성이었다. 그녀는 당시 집안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는 히키코모리 상태였는데 병원의 입·퇴원을 반복해도 병은 치유되지 않았고, 결국 자살까지 생각하게 됐다. 그러다 여성은 2004년 12월 자살 사이트에서 범행 대상을 찾던 마에우에를 알게 됐고 20여 차례 연락을 주고받았다. 여성은 연탄 자살을 하자는 마에우에의 제안을 받고 2005년 2월 19일 그를 만난다. 물론 마에우에는 연탄 가스로 피해자를 죽일 생각이 없었다. 그는 렌터카를 대여하고 비닐테이프 등을 준비해 여성을 만나러 갔다. 그는 여성을 만난 뒤 증거를 없애기 위해 주고받은 연락을 지우라고 요구했고, 이후 자동차 뒷자리에 여성을 묶었다. 그는 시너를 적신 거즈와 손으로 여성의 입과 코를 막아 여러 번 실신시키면서 고문했다. 반복된 고문 끝에 여성이 사망하자 가와치나가노 시 하천에 시체를 유기했다. 조사 과정에서 마에우에는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에 흥분했다고 자백했다. 그는 범행 다음날 시체 유기 장소를 찾아가 시체를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 피해자는 남자 중학생이었다. 이 학생은 집단 괴롭힘을 당해 자살을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생은 2005년 5월 21일 친구에게 “자살 사이트에서 만난 사람이랑 만나러 갈 거야”라는 문자를 남기고 가출한 뒤 행방불명된 상태였다. 마에우에는 학생이 문자를 보낸 날 그를 만나 여성을 살해한 방법으로 똑같이 살해했다. 죽인 뒤에는 옷을 벗겨 시체를 유기했다. 마에우에는 학생의 유족에게 돈까지 뜯어낼 계획도 세웠다. 살해 후 남학생의 휴대전화로 유족에게 전화를 건 것이다. 하지만 돈을 받지 못했고, 그는 분풀이 겸 유족들에게 학생을 죽였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 범행은 한동안 발각되지 않았다. 세 번째 피해자는 대학을 다니는 21세 남성이었다. 그는 2005년 6월 10일 자살 사이트를 통해 마에우에를 알게 됐고 다른 피해자와 같은 방식으로 살해당했다. 남성의 가족들은 행방불명된 그를 찾기 위해 실종신고까지 해놨는데, 후에 마에우에의 자백으로 시체가 발견됐다. 마에우에는 세 명의 피해자를 살해할 당시 그들에게 흰 양말을 신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임의 조사 때까지만 해도 마에우에는 자신의 범행을 부인했다. 하지만 그가 ‘질식왕’이란 이름으로 소설을 쓰던 사이트를 보여준 뒤에는 범행을 자백했다. 그는 “남녀 상관없이 입을 막고 괴로워하는 모습에 흥분된다. 고통스러워하는 얼굴이 보고 싶다”며 자신은 자살할 생각이 없다는 점도 진술했다. 나중에 그의 집 창고에서는 그가 피해자를 살해하는 모습을 찍은 비디오 테이프나, 피해자들의 괴로워하는 음성 테이프가 발견됐다. 충격적인 사실은 마에우에가 세 번째 피해자를 살해한 뒤에도 새로운 표적을 찾아 자살 사이트에서 만난 사람들과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점이다. @img4 “욕망을 멈출 수 없다면 사형으로 끝내겠다” 체포된 후 마에우에는 임상심리학 교수와 접견해 자신을 분석해 달라고 했다. 2006년부터 약 1년 넘게 진행된 정신 감정에 따르면 마에우에는 아버지의 체포 무술로 인해 ‘질식’을 경험했으며, 이것이 이상성욕의 원인이 됐다. 2007년 일본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다. 재판에서 마에우에의 변호인은 “피해자 스스로 죽여도 좋다는 의사표시를 했다”며 일본 형법 202조에 의해 ‘자살 방조 및 동의·촉탁, 승낙 살인’에 해당된다며 ‘7년 이상의 징역’이라고 주장했다. 사형을 피해 가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오사카지방법원이 내린 판결은 사형이었다. 사형을 내린 판사는 당시 “유일한 물증인 테이프를 보는 것만으로도 (피해자의 죽여도 좋다는 의사표시가) 있었다고 입증할 수 있다”면서도 “피해자는 ‘연탄을 이용한 편안한 죽음’이라는 거짓 가해 방법을 제시받은 뒤, ‘린치나 고문에 의한’ 자살로 죽임을 당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판사는 마에우에가 자신의 성적 욕망을 위해 피해자에게 “살아 있는 지옥의 괴로움”을 강요했고, 피해자가 “죽는 방법을 선택할 여지도 없이 본인의 희망이나, 처음에 제시된 ‘연탄에 의한 편한 죽음’과는 180도 다른” 죽음을 맞이하게 됐다면서 “형법 202조에 상당하지 않는다”며 사형을 내렸다. 사형 판결에 대해 변호인단은 항소했지만, 얼마 안 가 마에우에 측이 항소를 취소하면서 사형이 확정됐다. “스스로의 욕망을 멈출 수 없다면 사형으로 끝내고 싶다”는 본인의 의사 때문이었다. 약 2년 뒤인 2009년 7월, 마에우에의 사형이 집행되면서 사건은 종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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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6월호

‘무역전쟁보다 무섭다’ 대륙경제 ‘돼지열병’으로 홍역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경제 민생 그늘 여름철 기온 상승에 따라 확산 우려 |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지난해 8월 중국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사태의 여파가 중국 경제와 민생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북부 랴오닝(遼寧)성에서 시작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방역과 검역의 단단한 봉쇄를 연이어 뚫고 발생 9개월도 안 돼 최남단 하이난(海南)성을 제외한 전역을 덮쳤다. 급기야 4월 22일 최남단 방어선으로 여겨졌던 하이난성 돼지 농장에서도 감염이 발견되면서 홍콩을 제외한 중국 전역 31개 성시 자치구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함락당하고 말았다. 이어 5월 11일 홍콩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되는 등 당국의 노력에도 감염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현재까지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악성 가축 전염병으로 치사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8월 랴오닝성에서 처음 발견됐을 당시 방역 당국이 주변 지역을 봉쇄하고 방역에 최선을 다했지만 속수무책으로 전염 지역이 확산된 것에서도 볼 수 있듯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변 국가에서도 유입 가능성을 우려하며 방역과 검역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주로 아프리카와 유럽에서 발병했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중국에서 발생한 것은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돼지고기 수입국을 미국에서 러시아로 변경한 후 러시아로부터 감염된 돼지고기가 중국에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방역 당국이 ‘100일 행동’을 전개하며 전국의 돼지 도축장을 중심으로 엄격한 자체 검사와 검역을 실시하고 있지만, 이번 돼지열병 파동으로 인한 각종 부작용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이미 100만마리가 넘는 돼지가 살처분됐지만, 올해 연말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병사하거나 살처분되는 돼지가 1억3000만마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는 중국 돼지 농장에서 사육하는 돼지 수의 1/3에 해당하는 규모다. 중국 당국이 4월 말 아프리카돼지열병 전염 사태가 소강 국면에 진입했다고 밝혔지만, 국민들의 불안감과 민생 및 국민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앞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돼지고기 파동으로 물가 연쇄 상승 중국 경제에 미치는 가장 직접적인 영향은 물가와 국민들의 먹거리 안전이다. 돼지고기는 중국인에게는 매우 중요한 식재료다. 중국인의 한 해 돼지고기 소비량은 5500t에 달한다. 중국인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소, 닭, 돼지 등 4대 육류 가운데 돼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65%로 절대적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로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3월 중국 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3%를 기록, 3개월 만에 다시 2%대에 재진입했다. 4월 CPI도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2.5%로 집계됐다. 전체 물가상승률이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지만, 식품물가 상승률은 6.1%를 기록했다. 3월의 4.1%보다 1%포인트나 증가한 것. 이 역시 돼지열병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문제는 돼지고기 가격 상승이 하반기에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상당수 전문가들이 하반기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이상 상승, 역대 최고치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반기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양돈 규모가 줄었고, 하반기부터 돼지고기 출하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 양돈 농가의 살아 있는 돼지, 어미 돼지 사육량 감소폭은 이미 10년래 최대치에 달했다. 중국의 양돈산업 전문 분석가인 샤천펑(夏晨峰)은 올해 7월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이 2016년의 최고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농업농촌부는 양돈 규모 감소와 돼지고기 공급량이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한 해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량은 전년 대비 적게는 15%, 많게는 3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월 말 냉동 돼지고기를 대량 출하하면서 가격 상승 방어에 나섰지만, 5월 들어 냉동 돼지고기 재고도 거의 소진돼 가고 있다. 양돈 농가의 돼지 출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하반기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가 더욱 가속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시장의 우려를 키우는 것은 돼지고기 파동의 장기화 조짐이다. 농업농촌부는 2020년까지 살아 있는 돼지 공급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돼지고기 가격의 고공행진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돼지고기 가격 상승과 함께 대체 식품으로 여겨지는 양고기, 소고기도 수요 상승으로 가격이 오를 수 있다. 돼지고기 파동이 중국 식품물가 상승으로 직결되는 양상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여파는 식품산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양돈 농가에서 돼지 사육이 줄어들면서 사료의 주원료인 옥수수 등을 재배하는 농가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국민들의 식품안전 불안감도 극에 달했다. 이미 시중에는 돼지열병에 감염된 돼지로 만든 육가공품이 유통된 것이 밝혀져 중국 사회가 큰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물가 상승과 농가 경영 위기, 민생 불안 확대는 정부의 정책 결정과 집행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중국발’ 돼지 파동이 전 세계 식품 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돼지 파동의 파급력이 얼마나 위협적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돼지고기 가격이 계속 가파르게 상승하면 통화정책에 대한 당국의 고심이 커질 수 있다. 현재 중국 정부는 내수 경기 활성화와 미·중 무역전쟁 충격을 줄이기 위해 긴축 완화 편향의 통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의 극단적인 우려처럼 돼지고기 가격 상승의 연쇄 효과로 물가상승률이 3%를 돌파하는 등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 통화 긴축의 필요성이 높아질 수 있다. 주변국 식탁물가도 부담, 5월 이후가 더 걱정 중국발 돼지 파동은 외국 식탁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5월 9일 발표한 최신 ‘식량 전망’에 따르면 중국의 양돈 농가에서 기르는 돼지 수가 전 세계 양돈 규모의 절반에 달한다. 보고서는 중국의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이 전 세계 육류 시장과 동물사료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돼지고기 수급 문제로 유럽연합(EU), 캐나다, 브라질과 미국의 돼지고기 중국 수출 규모도 늘어날 전망이다. 돼지고기 육가공품의 중국 수출량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들 돼지고기 수출국 현지의 돼지고기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벌써부터 삼겹살 가격 상승에 대한 걱정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방역 당국은 지난 4월 아프리카돼지열병 전파 국면이 소강 상태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중국 전역 도살장의 자체 검사와 검역을 더욱 강화하는 등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양돈 농가와 도축장의 자체 검사 후 수의사 확인을 통한 이중 검사로 방역의 강도를 높이고, 살처분과 폐기 돼지고기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양돈업계의 피해 최소화에도 힘쓰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전망은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 유럽의 사례로 볼 때,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기온이 본격적으로 상승하는 5~8월 사이 더욱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름철 기온이 올라가면서 기생충·쥐·파리 등이 전염병 바이러스 확산을 부추길 수 있다. 러시아의 경우 5~8월 사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 급증했다. 라트비아, 폴란드 등도 5월 이후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이 빨라져 7월에 절정에 달한 바 있다. 중국 내부 검역 시스템의 한계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정부의 엄격한 관리에도 일부 소규모 양돈 농가의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돼지 유통까지 막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고 지적하며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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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6월호

근심덩어리 된 옥동자 컨라오주(啃老族, 캥거루족) 소황제

| 홍인표 고려대 언어정보연구소 연구교수 중국 사람들은 해외여행에서 싹쓸이 명품 쇼핑으로 유명하다. 올해 노동절 연휴를 맞아 845만명이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이들이 해외시장에서 이번에는 얼마나 많은 명품을 사들였을까. 중국은 세계 제1의 명품 소비대국답게 2018년 엄청난 규모의 세계적인 명품을 구입했다. 미국 컨설팅업체 매킨지가 5월 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은 2018년 7770억위안(약 134조원)어치 명품을 샀다. 이는 세계 명품 소비(2조4060억위안, 346조원)의 32%를 차지한 것이다. 지난해 세계 명품을 구입한 소비자 3명 중 1명이 중국인인 셈이다. 중국 명품 소비는 2000년만 해도 세계 1%에 불과했지만 18년 만에 엄청나게 늘었다. 1990년 이후 출생한 90후(後), 1980년 이후 출생한 80후(後)가 명품 소비자의 71%를 차지했다. 이들은 돈을 저축해서 미래를 대비하기보다는 인생을 즐기자는 가치관에다 화려함과 세련됨을 추구하는 심리가 맞물려 명품을 구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현상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명품 소비를 주도하는 집단이 40~70세인 것과 비교하면 특이하다. 특히 23~38세 중국 명품 소비자의 60%가 부모에게 돈을 받아 물건을 구입했다. 이는 부모에게 경제적 도움을 받는 이른바 컨라오주(啃老族, 캥거루족)가 중국 명품 소비의 주력부대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컨라오는 노인, 그러니까 부모에게 빌붙어 산다는 중국말이다. 여기에 무리를 뜻하는 중국어 주(族)를 덧붙이면 ‘부모에게 빌붙어 사는 집단’을 말한다. 미국 컨설팅업체 베인캐피털은 중국 젊은이들의 명품 선호 추세가 지속되면서 2025년이면 중국의 명품 소비가 1600억유로(약 209조원)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에서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더우팅하오(都挺好, All is well)도 컨라오주 문제를 다루고 있다. 무대는 동남부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의 평범한 가정이다. 엄마가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집에서 2남 1녀 자녀가 혼자 남은 아버지를 누가 모시느냐를 놓고 드라마가 전개된다. 이 집안의 둘째 아들은 전형적인 컨라오주다. 공부에는 관심이 없어 대학 진학을 하지 않고 일찌감치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직장을 잡을 때부터 본격적인 컨라오주 생활의 시작이었다. 엄마가 건네준 뒷돈을 주고 일자리를 얻었다. 결혼을 하고 아파트를 장만할 때나 자동차를 살 때도 엄마가 준 돈으로 해결했다. 혼자 남은 아버지를 모시기는 하지만, 아버지 소유의 옛날 집을 처분한 돈을 노린 것이다. 그러면서도 가족들에게 전혀 미안한 기색이 없다. 아버지를 모시면 그 정도 대가를 챙기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 그의 아내도 남편이 시집에서 돈을 많이 가져다 쓴 상태인데도 명품 가방에다 비싼 구두를 즐겨 신었다. 전형적인 컨라오주 부부인 셈이다. 은퇴한 아버지는 더 이상 둘째 아들에게 경제적 지원을 할 생각이 없다. 둘째 아들이 자신의 돈을 노린다는 사실을 알아채고는 아들 집에서 서둘러 나와 독립을 선언했다. 둘째 아들이 경제적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은 엄마의 지나친 편애 때문이었다. 학교 다닐 때 오빠 속옷마저 여동생보고 빨래하라고 할 정도로 엄마는 남존여비 봉건사상에 물들어 있었다. 여동생은 태어나자마자 한 자녀 정책을 어겼다는 이유로 부모가 당국에 벌금까지 물게 되면서 엄마로부터 늘 구박을 받았다. 하지만 일찌감치 경제적으로 독립한 덕분에 직장 여성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 드라마에 나오는 둘째 아들은 그나마 직장을 다니고, 부인도 공인회계사여서 컨라오주라고 해도 상황이 아주 나쁜 것은 아니다. 아예 별다른 직장도 없이 부모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컨라오주도 많다. 중국의 컨라오주는 규모가 어느 정도일까. 2009년 조사에 따르면 중국 대학 졸업생 16만5100명이 취업을 포기하거나 수입이 적은 직장에 다니면서 부모의 경제적 지원을 받으며 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0년 전 통계인 만큼 지금은 훨씬 많은 컨라오주가 생겼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 리춘링 연구원은 “실업이나 취업준비생, 저소득 취업자들이 컨라오주에 해당한다”면서 “컨라오주를 새로운 실업자 집단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1978년 한 자녀 정책을 도입한 이후 가정마다 소황제, 소공주가 나오면서 컨라오주를 만드는 토양이 확실하게 만들어졌다. 집마다 외아들이나 외동딸이다 보니 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그래서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 능력이 떨어진다. 성인이 돼도 독립적인 생활 능력이 없어 모든 것을 부모에게 의존하고 부모가 곁에 있어야 안전감을 느낀다. 컨라오주를 어떻게 할 것이냐. 이것이 중국에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한 자녀 정책으로 태어난 소황제, 소공주가 지금은 상당수가 컨라오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드라마에 나오는 둘째 아들 부인은 명품족이기도 하지만 친정에서 외동딸로 자랐다. 전형적인 소공주다. 친정 부모는 사위가 주먹을 휘둘러 교도소에 갔을 때도 딸과 함께 피해자인 딸의 시누이(딸의 남편의 여동생)를 찾아가 사과할 정도로 딸을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나섰다. 딸이 과거 썼던 방을 그대로 두고 “남편과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 돌아오라”고 말할 정도였다. 컨라오주 문제를 그대로 내버려두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그들은 취업을 하지 못해 부모에 기대고 있지만, 부모는 대부분 퇴직을 한 상태라 자녀의 집세는 물론 생활비나 용돈까지 대줄 경우 경제적 부담이 엄청나다. 국가적으로 보면 실업인구 증가로 국민경제 발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부모 형편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컨라오주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다. 북부 허베이(河北)성은 2018년 12월 인민대표대회를 통해 60세 이상 노인들에게 자녀들의 일방적인 컨라오 행위(경제지원 요구 행위)를 거부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노인권익보장조례’를 통과시켰다. 조례는 성년이 되고 독립생활능력이 있는 자녀가 부모에게 경제적 도움을 요구할 경우 부모가 거부할 수 있도록 했다. 자녀가 부모의 퇴직금이나 재산을 강제로 가로챌 경우 형사적 책임도 물을 수 있도록 했다. 앞서 북부 산둥(山東)성도 2014년 6월 부모가 자녀의 컨라오 행위를 거절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노인권익보장조례를 만든 바 있다. 당시 부모가 자녀를 도와줄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는 만큼 굳이 조례를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이 나왔다. 하지만 조례를 만드는 것이 법률의 공백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견해도 만만찮았다. 이 사안을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컨라오주를 비난하기도 쉽지 않다. 부모가 경제적 능력이 있다면 굳이 마다할 필요는 없다고 여기는 젊은이가 예상보다 많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상황에서 자녀가 집을 장만하는 데 자신의 능력으로는 역부족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부모의 경제적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산둥성 칭다오(靑島)의 한 대기업 직장인 샤오지(29)는 2010년 대학을 졸업하고 지금 다니는 회사에 들어갔다. 사회생활을 처음 할 때는 아파트를 장만하는 데 부모에게 손 내밀기가 미안했다. 대학까지 보내 줬는데 은퇴를 앞둔 어른에게 더 이상 신세를 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집값이 뛰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그는 2016년 90㎡ 아파트를 샀다. 분양대금은 ㎡당 8500위안이었다. 아파트 계약금 23만위안 중 16만위안을 부모로부터 지원받았다. 차라리 부모 도움을 일찍 받았더라면 훨씬 수월하고 싸게 집 장만을 했을 거라고 후회했다. 칭다오대학에 다니는 리신(22)은 대학 졸업을 앞둔 취업준비생이다. 그는 부모로부터 전적인 도움을 받아 2018년 조그만 아파트를 장만했다. 어차피 결혼할 때 필요한 집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경제적이라고 부모가 판단했고, 그도 부모 도움을 별다른 거부감 없이 받아들였다. 부모 신세를 지는 컨라오주를 부모를 모시는 양라오주(養老族)로 바꿀 수 있는 해법은 없는가. 여기에 중국 당국의 고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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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6월호

[千態萬象 차이나] 검색어로 엿보는 오늘의 중국

칭화대학, THE 선정 아시아 대학 순위 1위 칭화(清華)대학이 중국 대륙 소재 대학 최초로 아시아 대학 순위 1위에 선정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칭화대는 지난 5월 1일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THE(타임스 고등교육)가 발표한 ‘THE 아시아 대학 순위 2019’에서 싱가포르국립대학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칭화대학은 올해 평가에서 총점 83.1점을 받아 지난해 1위였던 싱가포르국립대학을 1.6점 차로 앞섰다. 세부 항목으로는 논문 인용 74.8점(2018년 71.4점), 산학협력 수익 99.8점(99.8점), 국제화 45.8점(41점), 연구 실적 94.2점(93.1점), 교육 여건 85.9점(77.5점) 등을 받았다. 지난해 70점 후반대에서 올해 80점 중반대로 평점이 오른 교육 여건 점수가 순위 변동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北京)시에 위치한 칭화대학은 베이징대학과 함께 중국의 명문 대학으로 손꼽힌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를 비롯해 후진타오, 시진핑 국가주석을 배출한 학교로도 유명하다. 칭화대학은 이공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미국 유에스뉴스앤월드리포트가 발표한 세계 대학 순위에서 종합공학 분야 세계 1위에 선정된 바 있다. 심사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 중 하나인 항공우주공학, 전자공학, 토목공학 등 해당 분야 논문 인용 건수에서 미국과 영국 대학들을 모두 앞섰다. 칭화대학은 이번 아시아 대학 순위 1위 선정으로 공학 부문뿐만 아니라 종합대학으로서의 역량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이번 아시아 대학 순위 평가는 세계 27개국 400여 대학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중국 대륙 소재 대학은 2018년보다 7곳 늘어난 72개 대학이 순위에 올랐다. 이 가운데 26개 대학이 100위권 안에 들었다. 홍콩과 대만 소재 대학은 각각 6개, 32개 대학이 순위에 올랐다. 필 베티(Phil Baty) THE 편집장은 “중국 대학의 순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 교육 당국이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교육산업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평가 발표에서 한국 대학의 경우 서울대와 성균관대가 각각 9, 10위로 10위권 안에 들었고, 일본에서는 도쿄대가 8위에 올랐다. 판빙빙 최근 티베트서 공익 활동에 열중 중국의 톱스타 판빙빙이 5월 초 시짱(西藏, 티베트) 자치구에서 공익 활동에 열중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SNS와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판빙빙은 얼마 전 의료 단체를 이끌고 시짱 자치구 아리지구(阿裏地區)의 현지 아동을 대상으로 의료 검진을 비롯한 공익 활동을 진행했다. 이 같은 판빙빙의 의료봉사활동은 8년 연속 지속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가운데 판빙빙은 최근 티베트 봉사활동 중 산소 부족에 따른 고산병을 앓으면서 링거 주사를 맞는 사진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판빙빙과 함께 자선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지인은 SNS를 통해 “판빙빙의 고산병 증상이 심각해 베이징에 돌아가자고 권했지만 말을 듣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시짱 자치구의 아리지구는 해발 고도가 높고 일반적인 생필품은 물론 의료자원도 부족한 낙후지역이다. 특히 이 지역 아동들의 심장병 발병률은 다른 지역에 비해 3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8년 전 판빙빙은 스태프들과 이곳을 방문해 열악한 현지 상황을 직접 목격한 뒤 아리더신(愛裏的心) 공익 활동을 개시했다. 현재까지 238명의 아동이 의료 서비스를 통해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네티즌들은 최근 판빙빙의 공익 활동과 관련, “불쌍한 척하지 마라, 지난 과오를 씻을 수는 없다”, “ 컴백을 원치 않지만 건강은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 등 자선 활동을 하는 판빙빙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편 탈세 사건 후 칩거에 들어갔던 판빙빙은 최근 대외 활동을 늘려 가면서 조만간 컴백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4월 판빙빙은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의 9주년 행사에 참석한 데 이어 얼마 전 자신의 마스크팩 홍보 영상물에 출연하기도 했다. 멍완저우 부회장의 당당한 ‘변신’ 눈길 중·미 통상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양국 마찰의 한 축인 화웨이 멍완저우(孟晚舟) 부회장의 ‘일거수일투족’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멍 부회장은 지난 5월 8일 법원 심리 참석을 위해 자택을 나서면서 시종일관 밝은 미소를 띤 채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 매체는 멍 부회장이 이날 고급스러운 ‘마놀로 블라닉’ 원피스를 착용한 채 기자들에게도 말을 건네는 등 과거와 확연히 다른 ‘여성 사업가의 모습’을 연출했다고 전했다. 멍 부회장의 변호인단은 법원 심리에서 “멍 부회장은 정치적인 이유로 부당하게 억류됐고, 체포 과정에서 기본 인권이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멍완저우 부회장의 주거지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캐나다 법원 측은 멍 부회장이 제출한 가택연금 장소를 바꿔 달라는 보석 조건 변경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그는 캐나다 밴쿠버의 부촌 던바에서 또 다른 고급 거주지인 쇼네시의 1330만 캐나다달러짜리 주택으로 거처를 옮길 수 있게 됐다. 경호업체 측은 “새로 이주하는 거주지는 대중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할 수 있어 경호에 적합한 지역”이라고 밝혔다. 한편 멍완저우 부회장의 체포 이후 중국에 진출한 상당수 캐나다 기업들이 양국 갈등 격화에 따른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중 캐나다상공회의소가 최근 226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과반수가 넘는 캐나다 기업들이 사업 계획을 연기하거나 변경했다고 답변했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캐나다의 2대 무역상대국이다. 중국 인구 2023년 14억1000만명... 정점 도달 5년 앞당겨져 중국 인구가 당국의 예상보다 5년 빠른 2023년에 정점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데이터 제공업체 컴플리트 인텔리전스(Complete Intelligence)의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인구가 오는 2023년에 14억1000만명을 기록,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당국은 오는 2028년에야 중국 인구가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img4 중국 정부는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지난 2015년 10월 18기 5중전회(十八屆五中全會)에서 한 자녀 정책을 공식 폐기하고 ‘1가구 2자녀’ 정책을 도입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중국의 출산율은 196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당국의 정책이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컴플리트 인텔리전스의 대표는 “중국의 한 자녀 정책이 너무 늦게 폐지됐다”며 “당국의 정책 전환이 조기에 이뤄졌다면 안정적인 출산율 유지가 가능했을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중국 가임기(15~49세) 여성 인구의 감소를 인구 감소 추세의 주된 요인을 지목했다. 가임기 여성의 수는 오는 2033년까지 약 5600만명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9세 이하 아동의 수도 덩달아 축소될 전망이다. 중국의 아동 인구는 2028년까지 현재보다 17%(2700만명) 감소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 중 4세 이하 미취학 아동의 수는 매년 2.8% 감소하면서 오는 2033년이면 5740만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완구,아동복, 유제품, 교육 등 아동 관련 산업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헤이룽장(黑龍江)성의 인구 감소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랴오닝(遼寧)성, 저장(浙江)성, 지린(吉林)성 순으로 인구 감소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조사됐다. 천유화(陳友華) 난징대학 교수는 “중국의 인구는 2025년을 전후로 정점에 도달한 후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본다”며 “인구학적 관점에서 중국은 2025년부터 인구 감소에 따른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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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사육사 알고보니 AI’ 스마트 양돈의 기수 ‘루이추커지’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동원, 최적화된 돼지 사육환경 조성 | 이동현 중국전문기자 dongxuan@newspim.com 14억 중국인의 ‘주식(主食)’인 돼지 사육을 위한 획기적인 첨단 솔루션을 제공한 기업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신생 스타트업인 루이추커지(睿畜科技)는 인공지능(AI) 및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돼지 사육에 응용해 양돈 업계에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이 업체는 대규모 돼지 사육에 활용할 수 있는 센서, 사물인터넷, 머신 비전(Machine Vision) 기술 기반의 ‘스마트 양돈 시스템’을 선보였다. 특히 양돈용 스마트 시스템은 상당한 인력을 대체하는 효과를 가져오면서 인건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루이추커지는 이 같은 첨단 기술력으로 콴다이후이즈(寬帶匯智), 다루쯔번(大陸資本) 등으로부터 수천만 위안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펀딩에 성공했다. 이 자금은 돼지 사육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인터넷 공룡 텐센트도 루이추커지에 ‘러브콜’을 보냈다. 텐센트는 지난 2018년 이 업체를 자사가 추진하는 ‘AI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참여 기업으로 선정했다. 양돈업계에 첨단기술 솔루션 제공 중국은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이자 양돈 국가로 통한다. 매년 중국에서 도축되는 돼지는 대략 6억9000만마리다. 전체 양돈 관련 산업 규모는 1조4000억위안으로, 국내총생산(GDP)에 기여하는 비율도 2%에 달한다. 이처럼 급격하게 커진 덩치와 달리 중국의 양돈 산업은 기술 및 관리 측면에서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양돈 산업은 관리 효율성이 낮은 데다 전염병이 발생하면 높은 리스크를 감당해야 하는 취약성을 갖고 있다. 그동안 축사 운영에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시도는 사실상 전무했다. 이에 업계는 대규모 사육 환경에 걸맞은 효율적이고 과학적인 시스템이 절실히 필요했던 것. 혜성처럼 등장한 스타트업 루이추커지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로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 해결에 나섰다. 루이추커지는 우선 돼지 사육에 필요한 데이터를 얻기 위해 모든 돼지에 센서를 달았다. 이 업체의 핵심 블랙 테크 장비인 전자의사(電子醫生) 센서는 돼지의 생육 상태를 점검하고 데이터를 모으는 기능을 갖고 있다. 특히 돼지 번식의 핵심인 암퇘지의 생육 상태를 판단하는 ‘방향키’ 역할을 한다. 예컨대 번식용 암퇘지의 체온 및 활동량 데이터를 수집해 배란기 행동 특징을 판별하게 된다. 즉 정확한 데이터로 배란기를 인식, 최적의 번식 환경을 조성하면 돼지의 번식률이 높아지게 되는 원리다. 실제 루이추커지 센서의 돼지 발정기 및 질병 감염에 대한 판단 정확도는 약 95%에 달한다. 이 같은 획기적인 장치로 원스구펀(溫氏股份, 300498.SZ), 신시왕그룹(新希望集團), 캉러무예(康樂牧業) 등 양돈 분야 대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또 다른 핵심 장치로 꼽히는 머신 비전 및 사물인터넷 기반의 톈펑시스템(天蓬系统)은 돼지의 생육 상태를 분석하는 가장 효율적인 모니터링 체계로 꼽힌다. 이 시스템은 축사 내 돼지의 개체 수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건강 및 생육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특히 별도의 디바이스 장착 없이도 축사 모니터링이 가능하면서 비용 절감은 물론 노동 생산성 향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 돼지의 행동, 체중 등 더 광범위한 데이터의 수집 및 분석을 통해 효율적으로 돼지 유병 여부를 식별하는 동시에 최적화된 사료 급여가 가능해졌다. 돼지 귀에 부착하는 웨어러블 기기인 스마트 태그(智能耳标)도 스마트 시스템의 핵심 장치로 꼽힌다. 이를 통해 돼지 개체의 ‘신분’을 식별하는 동시에 생사를 판단할 수 있다. 양돈업계의 보험금 부정 수급을 막는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주요 보험사인 핑안보험(平安保險), 중궈런서우(中國人壽), 진타이보험(錦泰保險)은 루이추커지와 협력을 추진한 후 보험금 지급률이 33.8% 하락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얻었다. @img4 루이추커지의 CEO이자 창업자인 란쑹(蘭嵩)은 싱가포르 난양이공대(NTU, 南洋理工大)에서 집적회로(IC) 설계 분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실력자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창업대회에서 아기의 뱃속에 온도계를 장착해 체온을 측정하는 것을 보고 사업의 영감을 얻었다. 여기서 시작된 아이디어는 가축에 장착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로 이어졌다. 난양이공대의 창업 인큐베이팅 프로젝트였던 루이추커지는 학교의 지원하에 빠르게 성장했다. 란쑹은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 2015년 상하이에 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본토에서 사업을 개시했다. 지난 2018년엔 텐센트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참여 업체로 선정돼 텐센트의 경영 지원과 함께 더 많은 투자자를 유치하면서 든든한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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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차이나 머니 ‘VN 지수’ 산다

베트남 증시 왕서방 발길 북적 부동산 내수소비 종목 집중 투자 | 정산호 중국전문기자 chung@newspim.com ‘차이나 머니’가 베트남 부동산 투자에 이어 베트남 주식 거래를 확대하고 나섰다. 중국 매체 매일경제(每日經濟)에 따르면 베트남 증시는 높은 상승률과 당국의 시장 개혁으로 중국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베트남 주식을 거래하고 있는 중국인은 현재 300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찌민 지수 올 들어서만 20% 상승 올 들어 호찌민 증권거래소를 기준으로 하는 VN지수는 19%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블룸버그는 베트남 증시를 과거 5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성장한 증시 3위에 꼽았다. 화타이(華泰)증권에 따르면 베트남에 개설된 개인 증권계좌는 210만개로 베트남 총 인구의 2.26%에 그친다. 이 가운데 외국인 계좌는 2만7700개로 집계됐다. 전체 증권계좌의 1.3%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 중 중국인이 개설한 계좌는 2018년 말 기준 3000개로 미국, 유럽, 한국에 이어 4위를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 증권 당국에 따르면 올 들어 중국인의 계좌 개설이 급증하고 있으며, 1분기 말 현재 중국인 계좌 수는 4000개를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이 주도하는 베트남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세력도 점점 커지고 있다. 작년 말 기준 베트남 증권시장의 기관 계좌 수는 9100개. 이 가운데 외국계 투자기관이 3242개로 전년 동기 대비 35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제도 개혁으로 도약 노리는 증시 올해 2월 베트남 정부는 ‘2020년 증권시장·보험시장 구조조정과 2025년 발전 목표’를 발표하고 2020년까지 베트남 증시 시가총액을 베트남 GDP의 100%, 2025년에는 120%로 확대하고 주식투자자를 전체 인구의 5%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당국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베트남증권예탁원(VSD) 위안산(阮山) 이사장은 “베트남 증시 활성화를 위해 증권예탁원은 2019년 말 혹은 2020년 중으로 T+0 거래 도입을 목표로 시스템 개혁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T+0 거래제도 도입은 베트남 정부가 자본시장 개혁에서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다. 현행 T+2 거래제도가 유동성 부족과 함께 거래 부진의 요인이기 때문이다. 통계에 따르면 2018년 베트남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액은 전년 대비 약간 증가한 약 3183억9676만원(한화)을 기록했다. 4월 12일 기준 중국 상하이지수의 1일 거래 규모가 약 60조1818억원임을 고려하면 잠재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국유기업의 정부 지분 매각도 가속화하고 있다. 국유 상장기업들은 주로 규모가 크고 실적이 탄탄한 기업이 대부분이어서 시장 참여자들에게 투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의 국유자본 매각 계획에 따라 핑민(平民)플라스틱, 바이텅(白藤)건설, Vinaconex는 각각 29.5%, 94.6%, 57.7%의 정부 지분을 매각했다. 시궁(西貢)음료와 베트남가스(越南油氣), 항쿵강(航空港), 허우장(後江)의약, Viglacera 등은 2019년 중에 국유지분 매각 작업이 완료될 전망이다. 항쿵강의 30%는 30억달러, 베트남 가스의 30%는 25억달러에 매각될 예정이다.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종목은? 외국인이 베트남 증시에서 가장 선호하는 종목은 부동산, 소매, 일용품 종목이다. 작년 말 이 3개 업종의 평균 주가수익배율(PER)은 각각 27.16배, 13.87배, 9.69배였다. 이 중 부동산 종목들의 수익률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입이 많았던 주식은 VHM, MSN, VRE였다. 총 매수 규모는 각각 75억위안, 3억8400만위안, 9600만위안을 기록했다. VHM은 베트남 최대 부동산 개발 업체이고, VRE는 베트남 최대 쇼핑센터 개발 업체다. MSN은 베트남에서 가장 큰 식품회사다. 현재 베트남에는 호찌민과 하노이 두 개의 증권거래소가 있다. 호찌민 증권거래소(HOSC)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베트남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75%를 차지한다. 하노이에는 하노이 증권거래소(HNX)가 있다. 베트남 증시에는 총 1500개 종목이 상장돼 있으며, 작년 말 총 시가총액은 한화 약 203조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은행, 식음료 순으로 시총이 높다. 주당 수익률이 높은 업종은 각각 여행, 의료, 식음료 업종이다. 호찌민 증시의 상하한 등락폭은 7%이고, 하노이 거래소 상하한 등락폭은 10%로 규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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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제주 흑돼지 있다” 중국 4대 토종 명품 돼지

| 김은주 중국전문기자 eunjookim@newspim.com 중국인들의 돼지고기 사랑은 세계 어느 나라 사람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각별하다. 중국은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으로, 이슬람계 소수민족을 제외하곤 거의 모든 사람이 매일 돼지고기를 먹는다. 지난해 8월 이후 중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돼지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돼지고기 값이 폭등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자국 내 돼지고기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대규모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사육하는 돼지는 대부분 외국 품종으로, 토종 돼지의 개체수가 급격히 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 정부는 토종 돼지 90종 가운데 절반 가까운 42종에 대해 국가 보호 대상 품종으로 지정해 특별 관리하고 있다. 예로부터 중국에는 4대 명품 토종 돼지로 타이후, 닝샹, 룽창, 진화 등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타이후(太湖) 돼지 중국 저장(浙江)성 타이후(太湖)구가 원산지인 타이후 돼지는 털 색깔로 인해 대부분이 회색 혹은 청회색 돼지다. 다리는 짧고 복부는 아래로 축 늘어져 있다. 번식력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한 번에 15마리가량을 낳아 전 세계에서 새끼를 많이 낳는 품종 중 하나로 꼽힌다. 또 육류, 채소 등 가리지 않고 잘 먹어 사육이 수월한 편이다. 타이후 돼지는 근내 지방 함유량이 식용에 가장 적합한 비율인 7%로, 맛이 좋고 육질이 부드럽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일찍이 해외에선 타이후 돼지종 구매 열풍이 불었다. 1980년대엔 한 마리에 3800달러(약 434만원)에 팔려나가기도 했다. 이러한 몸값 높은 타이후 돼지를 중국 지도자들은 태국, 일본 방문 시 국가 선물로 증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수한 외래종이 유입되면서 타이후 돼지는 경쟁에서 밀리고 만다. 외래종과 비교해 성장 속도가 느린 게 단점이다. 타이후는 10개월 자라야 겨우 130~140근 정도 나가지만, 외래종은 6개월이면 200근에 달한다. 도체율도 낮다. 도체율은 발목·머리·내장을 제거한 후 나온 고기 비율을 말한다. 타이후의 도체율은 56%밖에 되지 않는 데 비해 외래종은 72%에 달한다. 살코기율(42%)도 외래종(65% 이상)에 비해 크게 낮은 편이다. 이처럼 외래종과의 경쟁에서 밀린 타이후는 시장의 외면을 받으면서 개체수가 급감했다. 타이후 돼지 7개 품종 중 1개는 멸종됐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중국 정부는 지난 2006년 타이후 돼지를 ‘국가급가축유전자원보호’ 대상으로 지정해 보호에 팔을 걷어붙였다. 10여 년간의 노력으로 개체수가 다소 늘긴 했으나 여전히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닝샹(寧鄉) 돼지 중국 4대 명품 돼지 중 하나는 닝샹 돼지로, 원산지는 창사(長沙)시 닝샹(寧鄉)현이다. 1000여 년 역사를 가진 닝샹 돼지는 번식력이 좋고, 쉽게 살이 오르는 편이며, 육질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성격도 온순하고 적응력이 강해 사육이 비교적 용이하다. 1970년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추천 품종으로 선정된 바 있다. 후난(湖南)성의 훈제 음식인 싼샹라러우(三湘臘肉)의 주재료로 쓰이는 닝샹 돼지는 2010년 후난성의 특색 산업으로 선정돼 상하이엑스포에 전시되기도 했다. 하지만 닝샹 돼지 역시 이종교배 등 원인으로 멸종 위기에 처하면서 2006년과 2014년 두 차례 ‘국가급가축유전자원보호’ 대상으로 지정됐다. 이후 집중적인 보호를 통해 현재 닝샹 암퇘지 수는 약 2000마리에 이른다. 룽창(榮昌) 돼지 세계 8대 우량 품종이자 중국 3대 우량 품종에 속하는 룽창 돼지는 분홍색 털을 지닌 돼지다. 몸이 둥글둥글하고 체구에 비해 머리가 작은 편이다. 다크서클처럼 눈 주변이 시커멓다. 이 때문에 ‘판다 돼지’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국보급 희귀 품종인 룽창 돼지는 다른 토종 돼지들과 마찬가지로 ‘국가급가축유전자원보호’ 종으로 지정됐다. @img4 룽창 돼지는 충칭(重慶)의 룽창(榮昌)과 쓰촨(四川)의 룽창(隆昌) 두 지역이 원산지다. 이 중 충칭의 룽창에서는 룽창 돼지를 지역홍보대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룽창 돼지를 주인공으로 한 ‘명탐정판다돼지(大偵探熊貓豬)’를 방영한 바 있다. 또한 충칭의 룽창은 해마다 돼지 축제도 개최하고 있다. 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매해 수많은 인파가 몰려든다. 룽창 돼지 축제는 청나라 건륭(乾隆) 황제 시기부터 시작돼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진화(金華) 돼지 진화 돼지는 체구가 작은 편이며, 특이하게도 머리와 꼬리 부분이 검은색을 띠고 있다. 꼬리가 비교적 긴 편이다. 육질이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하며 살코기가 비교적 많아 햄 제조에 주로 쓰인다. 저장(浙江)성 진화(金華) 지역이 원산지로 적응력이 강해 일본, 독일 등 여러 나라에 수출됐다. @img5 하지만 체구가 작고 성장 속도가 느린 단점 때문에 도태될 위기에 처했다. 멸종을 막기 위해 1970년대 말부터 관련 부처가 보호 품종으로 지정하고 몸체에 따라 사육을 달리하는 방식으로 보존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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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6월호

황금을 캐는 금융그룹 투자할 만한 A주 중궈핑안

1분기 펀드 포트폴리오 편입 1위 중궈핑안 핀테크·헬스케어 분야서 막대한 신수익 창출 | 정산호 중국전문기자 chung@newspim.com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 종목 중 하나인 중궈핑안(中國平安, 601318.SH)이 1분기 A주 시장에서 중국 주요 펀드에 가장 많이 편입됐다. 금융컨설팅업체 톈샹터우구(天相投顧)는 중궈핑안이 1분기 말 기준 각 펀드가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이라고 전했다. 총 629개 펀드가 중궈핑안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 올 1분기 중궈핑안 주식의 수익률은 37.43%로 집계됐다. 중궈핑안은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선호하는 종목 중 하나다. 중국 매체 제몐에 따르면 중궈핑안은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 600519.SH), 메이디 그룹(美的集團, 000333.SZ)에 이어 외국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투자한 A주 종목 3위에 올랐다. 1988년 설립된 중궈핑안은 창업 초기만 해도 매출 규모가 418만위안(약 7억1925만원)에 불과했지만 2018년 기준 자산 규모 7조위안(약 1204조원)에 달하는 거대 금융기관으로 성장했다. 보험업으로 성공을 거둔 중궈핑안은 2019년 현재 은행, 신탁, 증권, 핀테크 및 헬스케어 계열사를 거느린 종합 금융그룹으로 발돋움했다. 중궈핑안이 발표한 2018년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매출은 9768억위안(약 168조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1074억위안(약 18조4781억원)으로 2017년 대비 각각 9.9%, 20.6% 증가했다. 특히 이 회사가 최근 주력하고 있는 핀테크, 헬스케어 분야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핀테크, 헬스케어 부문의 지배주주 순이익은 2017년보다 13억5000만위안 증가한 67억7000만위안(약 1조1649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지배주주 순이익 비중도 작년 5.7%에서 6.0%로 높아졌다. 중궈핑안은 중국 금융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금융에 인터넷을 접목한 핀테크 사업을 일찍부터 신수종 사업으로 육성해 왔다. 핀테크, 헬스케어 분야에서 모두 4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루팍스(陸金所), 핑안하오이성(平安好醫生, 01833.HK) , 진룽이장퉁(金融壹賬通), 핑안이바오커지(平安醫保科技) 등이다. 루팍스 루팍스는 2011년 설립된 투자 재테크 인터넷 플랫폼으로, 설립 이래 고성장세를 이어 오고 있다. 현재 5000개 금융상품을 다루고 있다. 회사 설립 8년 만에 가입자 수는 4000만명을 넘어섰다. 규모로나 시장 영향력으로나 동종 업계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8년 말 기준 루팍스가 운용하는 자산 규모는 3694억위안(약 63조5519억원)을 기록했다. 위탁관리 대출잔액도 3750억600만위안(약 64조5160억원)으로 연초보다 30% 증가했다. 루팍스는 C라운드 투자에서 394억달러(약 45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현재 상하이 거래소와 홍콩 거래소를 놓고 기업공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핑안하오이성 (01833.HK) 핑안하오이성은 온라인 건강관리 컨설팅 서비스 기업으로 중국 최대의 인터넷 의료 플랫폼이다. 2018년 12월 31일 기준 누적 고객(이용자)은 2억6500만명, 월평균 활성사용자 수는 5446만명이다. 2014년 설립됐으며 4년 뒤인 2018년 9월 10일 홍콩 증시에 상장됐다. 핑안하오이성은 24시간 온라인 의료 자문, 진료 및 입원 예약, 건강검진 및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플랫폼에 연계된 의사는 5000명이 넘고, 건강검진센터는 1300곳, 치과는 1200곳에 달한다. 핑안하오이성의 2018년 일일 자문 건수는 53만5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4% 증가했다. 진룽이장퉁, 핑안이바오커지 2015년 12월 설립된 진룽이장퉁은 금융회사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은행, 보험, 투자 등의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2018년 기준 3289개 금융기관에 핀테크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진룽이장퉁을 이용하는 은행도 590여 곳에 달한다. 핑안이바오커지는 병원과 의료기관의 관리 시스템 구축과 운영에 관한 서비를 제공한다. 의료기관 맞춤형 경비 관리, 정산, 의료자원 관리, 차트 등용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핑안이바오커지의 영업 범위는 250개 지역에 달하며, 5000여 곳의 병원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진룽이장퉁은 올해 1월 6억5000만달러의 A 시리즈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기업가치가 75억달러(약 8조722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핑안이바오커지도 올해 2월 소프트뱅크 등 다수의 해외 투자자로부터 11억5000만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88억달러(약 10조2344억원)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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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의 시장 1위 국민 라면 캉스푸

2018년 실적 라이벌 퉁이에 완승 프리미엄 전략 후발주자와 격차 | 정산호 중국전문기자 chung@newspim.com 식품 회사 캉스푸(康師傅, 00322.HK)는 중국 라면업계에서 장기간 부동의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해 오고 있다. 캉스푸는 전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우수한 영업 실적으로 국내외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AC닐슨의 통계에 따르면 2018년도 캉스푸의 중국 라면 시장 점유율은 판매량 기준 42.4%, 매출액 기준으로는 47.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은 캉스푸 라면을 먹는 셈이다. 중국 대표하는 식음료 대기업 캉스푸는 1992년 톈진(天津)에서 라면 생산을 시작으로 1996년부터 음료와 과자류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며 성장해 온 중국의 대표 식음료 기업이다. 2012년 3월에는 펩시콜라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펩시콜라의 중국 공장 24곳을 인수, 콜라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2018년 기준 중국 전역에 영업점 369개, 창고 108개를 비롯해 14만779개에 달하는 직영 소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도매업체도 28415개에 이른다. 캉스푸홀딩스의 대주주는 딩신국제그룹(頂新國際集團)이라는 대만 식품 그룹과 산요푸드(三洋食品)라는 일본 식품 기업이다. 그룹 산하에 캉스푸를 비롯해 양식 프랜차이즈 더커스(德克士 dicos), 유제품 브랜드 웨이취안(味全 Wei-Chuan), 편의점 체인 패밀리마트 등을 두고 있다. 캉스푸는 1996년 2월 홍콩 증시에 상장됐다. 현재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홍콩 성분지수, 항셍지수 블루칩(우량주)에 포함돼 있다. 캉스푸 2018년도 실적, 경쟁사 퉁이에 완승 캉스푸는 라이벌인 퉁이와의 실적 경쟁에서도 여유 있게 승리했다. 2018년 캉스푸는 606억8600만위안(약 10조448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라면 사업 매출은 239억1700만위안(약 4조1161억원)으로 2017년 대비 5.73% 증가했다. 제품 라인업 개편과 가격 조정을 통해 라면 부문 순이익률은 1.44% 상승한 30.23%를 기록했다. 반면 퉁이의 전체 매출액은 217억7200만위안(약 3조7423억원), 주력인 라면 사업에서는 84억2500만위안(약 1조4484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중국 라면 시장은 침체기를 벗어나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AC닐슨에 따르면 2018년 중국 라면 시장 매출액은 2017년 대비 8.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img4 캉스푸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기존의 중·고가, 하이엔드 라인을 ‘신고가(新高價)’ 브랜드로 통합하고, 10위안 이상의 ‘프리미엄(超高端)’ 라인을 신설해 높아진 고객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프리미엄 라인 제품인 ‘익스프레스 속달면관(Express速達麵館)’은 캉스푸의 라면 제조 신공법을 적용, 고기의 맛과 면의 쫄깃함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20위안(약 3400원)짜리 고가 제품이지만 입맛 까다로운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신(新)고가 브랜드로 출시된 ‘야채라면(鮮蔬面)’의 경우 맑은 국물과 천연 야채 사용으로 도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서북 지방의 맛을 재현한 ‘다모성옌(大漠盛宴)’, 푸젠(福建)성 요리를 재해석한 ‘산하이후이(山海荟)’ 등 제품 다양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캉스푸의 안정적인 실적에도 불구하고 씨티은행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은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는 있지만 점유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점 △2019년 라면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를 들며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4월 26일 기준 캉스푸의 주가는 12.82홍콩달러 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시가총액은 721억홍콩달러(약 10조6455억원)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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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6월호

IT 총수들의 끔찍한 돼지 사랑, 너도나도 스마트 양돈

알리바바·징둥·왕이 등 양돈에 첨단기술 접목 양돈산업 현대화, 돼지 유통 안정화 기여 | 강소영 중국전문기자 jys@newspim.com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으로 중국 양돈 업계와 돈육 시장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IT 기업의 첨단 기술을 활용한 양돈 사업 진출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왕이, 알리바바, 징둥 등 중국을 대표하는 IT 기업들은 최근 몇 년 앞다퉈 양돈 사업에 뛰어들었다. 투자 규모도 기업당 1억위안(약 170억원)을 넘는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이들 IT 대기업의 양돈 시스템과 사업 모델은 중국 돈육 산업 업그레이드와 시장 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란 관측이다. 알리바바: ET농업대뇌로 돼지 출산율·생존율 높여 알리바바는 지난해 6월 ‘ET농업대뇌(農業大腦)’ 시스템을 발표하고, 농축산업 현대화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T농업대뇌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양돈농가와 과수원 등의 가축 생장 관리, 파종 및 당도 유지 등을 돕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가축의 새끼 출산량을 늘리고 농가의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알리바바의 설명이다. 알리바바는 ET농업대뇌를 공식 발표하기 전인 지난해 2월 쓰촨(四川)성 소재 기업 두 곳과 함께 ET농업대뇌 시스템을 이용한 ‘AI 돼지’ 사육에 돌입했다. ET농업대뇌 시스템은 영상과 사진 분석, 음성 식별 및 물류 알고리즘 기술 등을 주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양돈농가는 암퇘지의 임신 여부를 쉽게 식별할 수 있다. 양돈장을 수시로 순회하는 카메라가 암퇘지의 자세와 섭식 등 자료를 수집해 분석한 후 임신 여부를 판단한다. 만약 임신에 실패한 돼지를 발견하면 ET농업대뇌 시템이 인공수정 대상 돼지로 분류해 농장주에게 통보한다. 태어난 새끼돼지 관리에도 ET농업대뇌가 큰 역할을 한다. 음성 식별과 적외선 온도 측정으로 모든 새끼돼지의 건강 상태를 면밀하게 관찰할 수 있기 때문. 새끼돼지는 어미의 젖을 먹을 때, 잘 때 그리고 병이 났을 때 내는 울음소리가 다르다. 이렇게 상황별로 다른 울음소리와 온도 등의 데이터를 종합해 새끼돼지의 건강을 관리하고, 건강에 이상이 발견되면 즉각 농장주에게 통보된다. 양돈농가에서 자주 발생하는 새끼돼지 압사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새끼돼지가 어미 몸에 깔릴 때 내는 울음소리를 식별해 곧바로 농장 관리인에게 알려 새끼돼지의 생존율을 높인다. 알리바바 측은 ET농업대뇌로 암퇘지당 출산하는 새끼 수가 3마리 이상 늘어나고, 과수원의 경우 2000만위안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모든 돼지의 귀에 체중, 섭식과 운동량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장치를 장착해 돼지의 ‘개별’관리 기능을 강화했다. 만약 어떤 돼지의 하루 운동량이 기준치에 미달하면 해당 정보를 관리인에게 전송하고, 관리인이 운동 부족 돼지를 옥외로 데리고 나와 추가 운동을 시킨다. 이 장치는 사람들이 쓰는 스마트 운동기기처럼 돼지의 일생 동안 운동량과 신체 정보를 수집, 관리한다. 징둥: 신농대뇌 시스템으로 돼지 안면인식 관리 지난해 말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징둥(京東)도 ‘신농대뇌(神農大腦)’를 발표하고 하이테크 양돈 사업 진출을 발표했다. 신농대뇌는 징둥과 중국농업대학, 중국농업과학원 등이 함께 개발한 스마트 양돈 시스템이다. 징둥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신종대뇌와 함께 신농사물인터넷(loT), 신농시스템(SaaS) 등 추가 시스템을 이용해 ‘양돈 사업의 스마트’화를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농대뇌 기능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돼지 안면인식 기술이다. 징둥은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모든 돼지의 개별 상황에 맞춰 정확한 사료 급여와 돈사 온도 및 습도 관리가 전자동으로 관리된다고 밝혔다. 징둥은 이 기술을 활용하면 현재보다 평균 30~50%의 인건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사료 사용량도 8~10% 줄일 수 있고, 평균 사육기간도 5~8일 단축할 수 있다. 중국의 모든 양돈농가가 이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매년 500억위안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왕이: 양돈 산업 업그레이드와 돼지고기 고급화 선도 왕이(網易, 넷이즈)는 중국에서 첨단 기술을 활용한 양돈 사업 현대화에 가장 먼저 나선 IT 대기업이다. 딩레이(丁磊) 대표가 2009년 양돈 사업에 나섰을 당시만 해도 항간에는 ‘가짜 뉴스’라는 소문이 나돌 정도로 IT 기업의 양돈 사업 진출은 다소 ‘황당’하게 받아들여졌다. @img4 양돈 시스템을 개발하는 다른 IT 기업과 달리 왕이는 첨단 기술을 활용해 직접 양돈 농장을 운영하며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왕이 양돈장은 2016년부터 ‘왕이웨이양(網易味央)’이라는 브랜드의 고급 돼지고기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현재 안지(安吉) 왕이웨이양 양돈장은 80만㎡ 부지에 2만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첨단 시설을 도입한 양돈장은 돼지 품종 선별, 사료 공급, 사육 방식 및 돼지고기 포장, 판매까지 일관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전체 양돈장을 관리하는 인력은 6명에 불과하다. 2018년 신축한 가오안(高安) 현대농업산업단지는 220만㎡ 부지에 15만마리의 흑돼지를 기르고 있다. 흑돼지 단일 품종 농장으로는 중국 최대 규모다. 왕이 양돈장은 최첨단 설비로 돼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뿐만 아니라 쾌적한 사육 환경 유지에 힘쓰고 있다. 특히 이 사육장의 고급 제품인 흑돼지는 아파트식 돈사에서 음악을 듣고 심층 지하수를 마시며 자란다. 왕이웨이양 양돈산업단지는 환경 보호와 전염병 방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단지 안에 울창한 삼림과 대형 저수지를 조성해 양돈 단지에서 나오는 악취와 폐수 등의 폐해를 최소화하고, 전염병 바이러스 등 외부 환경 요인이 단지에 미치는 악영향도 줄였다. 왕이가 생산한 돼지고기는 왕이그룹 식당에 공급되고 고급 슈퍼마켓과 백화점, 호텔 등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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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6월호

상전벽해 20년 서부 대개발 서부 드림 결실

충칭 쓰촨 구이저우 등 내륙 GDP 1000% 증가 전통 공업기지 동북3성 미흡한 개혁에 경제 쇠퇴 | 강소영 중국전문기자 jsy@newspim.com 중국 정부가 중서부 낙후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추진한 서부 대개발 계획이 2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년 동안 중서부 도시들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중국 대외 확장의 교두보와 내륙 지방 신흥산업 전진기지로 탈바꿈했다. 반면 과거 중국 경제 발전을 견인하던 동북 3성은 정부가 15년간 동북진흥계획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날로 쇠퇴하고 있다. 동북·서남부 두 지역의 ‘뒤바뀐’ 운명으로 중국의 경제지도 판도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악조건에서도 경제 부흥을 실현한 중서부 지역과,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도 몰락의 길을 걷고 있는 동북 지역의 경험은 중국 경제 발전 역사에 중요한 교훈을 남기고 있다. 시골도시 첨단 신흥산업 전진기지로 ‘환골탈태’ 서부 대개발 추진 초기 중서부 지역 경제 밑거름 마련에 큰 역할을 한 것은 동북 지역이었다. 지난 1960년대 마오쩌둥 주석은 미국과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내륙 지방에 중공업 산업기지의 추가 건설에 나섰다. 이때 중국 공업과 과학기술 산업의 요람이었던 동북 3성의 기업과 기술인력이 대거 중서부 지역으로 이전했다. 그때 구축한 산업 기반 덕분에 서부 대개발 추진 10년 후 충칭(重慶) 등 서남부 지역에 현대 산업기지가 형성될 수 있었다. 청두(成都)에는 종합산업단지, 쓰촨(四川) 동부와 북부는 각각 선박산업기지와 방위산업 및 전자산업 기지가 구축됐다. 구이저우(貴州)에는 항공우주, 전자전기 산업 기지가 형성됐다. 이후 다시 10년. 중국 서남부 4대 도시는 성장과 발전을 지속하며 신흥산업 도시로 또다시 탈바꿈했다. 충칭은 자동차 산업의 교두보로 자리를 잡았고, 다른 서부 도시에 비해 발전이 더뎠던 구이저우 구이양(貴陽)도 중서부 빅데이터 산업 기지로 부상했다. 청두 역시 교통·항공 산업과 차세대 에너지를 신흥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1999년부터 2018년까지 20년 동안 서남부 도시인 충칭, 쓰촨(四川), 윈난(雲南)과 구이저우(貴州)의 GDP 성장률은 무려 1124%, 1015%, 841%와 1480%에 달한다. 이들 중서부 지역 경제 발전은 적극적인 산업구조 업그레이드와 정부의 육성 정책이 더해진 결과다. 서부 대개발 정책 추진 초기 동북지역의 대규모 중공업 산업 지원이 이뤄졌지만 규모와 품질 면에서 많이 뒤처졌다. 산업 발전이 예상외로 더디자 서남부 주요 도시 지방정부는 국유기업 개혁에 착수하게 된다. 충칭이 가장 적극적이었다. 충칭은 대규모 국유기업에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민간경제 발전 기반을 마련했고, 자동차 산업 기지로 성장했다. 다른 서남부 주요 도시들도 중공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신흥산업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주력했다. 전자제품 위탁 제조, 전자정보 및 자동차 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정하고, 관련 기업 유치와 기업 지원에 나섰다. 지난 2008년 국제 금융위기가 발발하면서 동부의 우수한 전자 IT 기업이 대거 서남부 주요 도시로 이전했다. 최근 10년간의 서남부 지역 경제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이들 지역 경제 발전의 일등공신은 IT와 자동차 산업이다. 대규모 신흥산업 기업이 중서부로 이전하면서 투자 자금도 함께 밀려들었다. 서남부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정부가 교통 및 인프라 구축에 나선 것도 이들 지역 경제 발전의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 특히 중국의 대외 확장 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경제벨트)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중국 개혁개방의 새로운 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서남부 지역 정부들의 개방적인 정책도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동남부 연안의 경제개발 프로젝트의 배후 기지 역할을 자처하며, 이들 지방정부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중서부 주요 도시의 경제 발전은 중국의 경제지도 판도에 큰 변화를 불러왔다. 이들 지역이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영향력도 날로 커지고 있다. 청두와 충칭이 국가 중심도시에 편입됐고, 이 두 도시군 지역도 5대 국가급 도시군에 포함됐다. 경제 성장으로 인구 유입도 대폭 늘었다. 2000~2010년 기간 주요 인구 수출지역이었던 쓰촨은 2011년 이후 8년 연속 상주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중공업 선진 도시에서 경제 낙후지역으로 반면 중국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중공업 산업단지로 위상이 높았던 동북 지역은 20년 동안 쇠퇴를 거듭했다. 대표적인 경제 낙후지역이던 중서부 지역의 성장과 중공업 산업의 견인차였던 동북 지역 몰락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동북 지역 최대 성정부인 랴오닝(遼寧)성은 2015년 서남부 최대 성정부인 쓰촨 성에 경제총량에서 밀려났다. 전국 6위 자리를 쓰촨성에 내준 후 랴오닝성의 순위는 계속 하락했고, 2018년 14위로 내려앉았다. 2018년 랴오닝성의 GDP는 2조5315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쓰촨성의 GDP는 4조678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8.0% 늘어났다. 2015년 두 성정부의 GDP 규모 차이는 1400억위안에 불과했지만, 불과 3년 만에 쓰촨의 GDP가 랴오닝보다 1조5000억위안이나 많아졌다. 동북 지역의 부(副)성급 도시인 선양(沈陽), 창춘(長春), 하얼빈(哈爾濱)의 경제총량과 활성도도 이미 서남부 도시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동북 3성의 경제 몰락은 시대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결과다. 풍부한 천연자원과 인프라, 중공업 발전 기지의 지위에 만족해 산업 업그레이드와 기업 구조개혁을 소홀히 하면서 도태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중서부 주요 도시들이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자 시장 개방과 신흥산업 육성에 매진하는 동안 동북 지역은 전통 중공업 산업 현상 유지에 급급했다. 그 과정에서 경쟁력은 낮아지고 생산과잉 등 각종 문제에 노출되면서 경제가 급격하게 쇠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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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6월호

구진성(谷金生) 주한중국대사관 공사 “중국 여전히 기회, 한국과 협력 확대 긴요”

| 정리=정산호 중국전문기자 chung@newspim.com 중·한 양국은 오랜 기간 교류해 왔다. 중국이 개혁개방의 첫발을 내디디면서 중·한 관계 또한 역사적인 전환기를 맞이했다. 1992년 8월 24일 양국 정부는 정식으로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양국 관계 발전의 새로운 기반을 마련했다. 그동안 양국은 동북아 지역, 한발 더 나아가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공헌해 왔다. 개혁개방과 함께 양국 간 교류 또한 크게 증가했다. 정치, 경제, 문화 전 방면에 걸쳐 이뤄진 협력으로 양국 모두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 현재 중·한 양국은 성장의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양국은 서로 협력해 함께 발전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중국 측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중·한 무역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8% 성장한 3134억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자 수출 시장이 됐다. 한국 또한 중국의 3대 무역 파트너이자 수출 시장이다. 중·한 경제협력은 혁신과 잠재시장 발굴, 질적 성장이 필요한 시점에 도달했다. 양국은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시장과 자본, 기술을 통합하고 제3국 시장 개척에 함께 나서야 한다. 중·한 양국 지도자는 제3국 시장 진출 협력에 관한 공통 인식을 확인했다. 양국은 모두 제조업과 공사 수주 대국이다. 양국은 서로 다른 영역에서 각자의 비교 우위를 가지고 있다. 양국은 아시아개발은행에서 긴밀히 협조해 양국 기업의 대외 투자와 대규모 공사 프로젝트에 정책성 자금 지원을 하고 있다. 양국은 남미, 아프리카, 동남아와 중동에서도 광범위한 협력으로 입찰을 따내 중국이 감리, 설계를 담당하고 한국이 시공을 맡는 형태로 협력을 강화해 왔다. 양국 기업은 꾸준히 제3국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으며, 아직 개척되지 않은 시장이 매우 넓고 전망도 밝다. 양국 기업들은 서로의 강점을 살려 인프라 건설, 교통, 에너지 영역에서 협력해 왔고 적지 않은 성과를 이뤘다. 중국석화(中國石化)와 한화건설은 쿠웨이트 정유공장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했고, 중국기계공업건설그룹(中国机械工业建设集团)과 한국의 현대건설은 에콰도르 정유공장 프로젝트에 공동으로 참여했다. 또 중국전자(CEC)와 삼성물산이 함께 건설한 베트남 산양(山阳)항, 한국의 우암과 중싱통신(中興通訊, ZTE)이 함께 한 에티오피아 통신,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도 대표적인 양국 협력 사례로 꼽힌다. 이 외에도 중·한 양국은 상호 투자의 방식으로 제3국 시장을 개척해 왔다. 대한통운은 상하이룽치우류(上海荣庆物流)를 인수하며 아프리카, 동남아 시장에 진출했고, 한국 금융기관은 중국 공상은행(工商銀行)의 도움을 받아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했다. 제3국 시장 개척 과정에서 양국은 서로의 장점을 취해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는 정도가 아닌, 더 높은 차원의 협력을 보여주며 시장의 파이를 키워 나갔다. 이는 중·한 양국뿐만 아니라 제3국 시장에도 새로운 기회다. 세계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에 중국과 한국이 함께 공헌했다. 중·한 양국은 수많은 지역, 국가 간 문제에 있어 비슷한 입장에 서 있다. 양국은 모두 무역자유화 및 경제 글로벌화의 수혜자이기에 다자간 무역 체제를 지지하고 경제 글로벌화 기반 위에서 공통의 목표와 이익을 추구해 왔다. 시진핑 주석이 제창한 ‘인류운명공동체’와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포용국가’는 서로 다르지 않으며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양측은 북핵,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 기후협약 문제를 긴밀히 협의해 왔으며 유엔과 아태경제협력체(APEC), G20, 한·중·일, 동아시아 다자간 구도에서 협력해 왔다. 양국의 공통 이익을 지키며 세계 평화와 안녕을 위해 노력해 왔다. 중·한 관계의 발전 역사를 되돌아보면 적지 않은 우여곡절과 사연이 있었다. 이러한 과거의 사건들은 서로가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는 계기를 제공한다. 상대방을 존중해 가며 건강한 양국 관계를 구축하는 데 일조할 것이다. 양국 지도자의 직접적인 관심과 양국의 노력으로 중·한 관계는 이미 발전 궤도에 올랐다. 우호적인 중·한 관계는 양국의 영역을 뛰어넘어 전 세계적인 의미를 가지게 됐다. 중·한 관계의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중국은 한국과 함께 새롭게 찾아오는 기회를 잡아 양국 간 경제무역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려 중·한 이익공동체, 책임공동체 그리고 운명공동체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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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6월호

덩샤오핑이 ‘엄지 척’ 한 명주 우량예

수익창출능력 백주업계 1위 브랜드 정비 통해 마케팅 효율 대폭 개선 | 김은주 중국전문기자 eunjookim@newspim.com 청명절 전날인 4월 4일 중국 백주(고량주) 상장사인 우량예(五糧液)의 주가가 처음으로 100위안을 돌파했다. 중국 백주업계에서 구이저우마오타이와 함께 G2로 꼽히는 우량예가 ‘100위안 클럽’에 들어가면서 백주 업종 중 주가 100위안이 넘는 종목은 구이저우마오타이와 구징궁주, 양허구펀을 포함해 모두 4개가 됐다. 중국 증시의 약 3500개 종목 가운데 주가가 100위안이 넘는 주식은 4월 초 기준 전 종목을 통틀어 20개 정도뿐이다. 우량예는 중국 국내뿐만 아니라 QFII(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는 물론 선강퉁(선전과 홍콩증시 교차거래)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많이 거래하는 종목 중 하나다. 이 회사는 최근 브랜드 고급화 등 영업전략에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우량예의 실적 역시 다른 백주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크게 개선되고 있다. 2019년 1분기엔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우량예 주가는 올해 개장일인 1월 2일 49위안에서 이미 두 배나 치솟았다. 백주업계에선 우량예가 그동안 경영상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산하 브랜드의 난립, 허술한 브랜드 관리 등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나선 것이 최근 들어 점차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4월 28일 우량예가 공시한 올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57% 증가한 175억9000만위안(약 3조256억원),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26% 증가한 64억7500만위안(약 1조1143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액과 순이익 모두 우량예의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이다. 중국 증시 정보플랫폼 윈드(WIND)는 우량예가 이번 1분기 실적을 통해 올해 설정한 매출액 목표치(500억위안)의 35%를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올 들어 우량예의 주가도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26일 마감가 기준 우랑예는 102.27위안을 기록,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49.94위안) 대비 2배 넘게 올랐다. 시가총액도 연초의 1939억위안에서 현재 3970억위안으로 2배 넘게 뛰어올랐다. 지난해 우량예 매출액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2018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2.61% 증가한 400억3000만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당초 목표 매출 성장률인 26%를 상회한 수치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38.36% 상승한 133억8400만위안을 기록했다. 브랜드 전략 대수술로 수익기반 개선 그간 부진한 실적을 보이던 우량예가 달라지기 시작한 건 리수광(李曙光) 회장 취임 이후부터다. 리 회장은 2017년 3월 취임 직후 기존의 우랑예 브랜드 전략을 손보기 시작한다. 리 회장은 1962년생으로 시난(西南)재경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그가 내놓은 전략은 ‘1+3’ 고가 브랜드 전략과 ‘4+4’ 제품 전략이었다. 중저가 브랜드보다는 고가 브랜드에 집중하고 이를 통해 고가 라인 매출액의 비중을 늘리는 데 주안점을 둔 것이다. ‘1+3’ 고가 브랜드 전략이란 52도 크리스탈병 우량예를 핵심으로 프리미엄화, 글로벌화, 트렌드화라는 3가지 차원에서 우량예 브랜드를 수립하는 것을 가리킨다. ‘4+4’ 제품 전략이란 핵심 브랜드, 자체 브랜드, 중고가 브랜드에 주안점을 두고 기존에 마구잡이로 난립하던 브랜드를 전국 및 지역 단위 제품으로 재편하는 것을 일컫는다. 재편 작업 후 우량예 제품은 우량춘(五糧春), 우량춘(五糧醇), 우량터터우취(五糧特頭曲), 젠좡(尖莊)의 전국 단위 제품 4종과 우량런자(五糧人家), 바이자옌(百家宴), 유주(友酒), 훠바오(火爆) 등 지역 단위 제품 4종으로 나뉘었다. 리 회장은 이러한 브랜드 전략 수정을 통해 기존 130여 종에 달하던 중저가 브랜드를 수십 종으로 축소했다. 이를 통해 고가 라인의 매출액 비중은 2017년 70.87%에서 2018년 75.43%로 늘어난 반면, 중저가 라인의 매출액 비중은 2017년 22.19%에서 2018년 18.89%로 감소한 결과를 얻었다. 올해에도 우량예는 고가 브랜드의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전력투구할 계획이다. 지난 4월만 하더라도 우량예는 일부 중저가 라인 퇴출, 위조 제품 판매 금지, 불법 판매업체 판매권한 취소, 최종 공급가 상향 조정 등을 대대적으로 실시했다. 지난 4월 4일 우량예는 중복 라인 축소 차원에서 각 판매업체에 VVV, 우량PTVIP 등 4개 브랜드 및 이들 산하 제품 22종에 대한 판매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img4 농향형 백주의 맏형...중국서 ‘가장 좋은 술’ 우량예는 농향(濃香)형 백주의 대표주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우량예를 만드는 업체의 정식 명칭은 쓰촨성이빈우량예그룹(四川省宜賓五糧液集團, 000858.SZ)이다. 지난 1998년 선전 증시에 상장했다. 쓰촨성이빈우량예그룹은 1950년대 전통 양조공방 8곳을 합친 ‘중국전매공사쓰촨성이빈주공장’으로 출발해 1998년 오늘날의 명칭으로 변경됐다. 우량예라는 이름은 밀, 쌀, 옥수수, 수수, 찹쌀 등 다섯 종류 곡물로 술을 빚은 데서 유래됐다. 이 술은 특유의 곡물 혼합 방식과 첨가되는 소량의 약재로 인해 독특한 향과 맛을 낸다. 우량예는 지난 1995년 파나마 국제박람회에서 주류 부문 금상을 수상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구이저우마오타이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술이다. 구이저우 사람들이 마오타이를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술이라고 주장하면, 우량예 생산지인 이빈 사람들은 우량예가 중국에서 가장 좋은 술이라고 맞받아친다. 우량예는 상하이 증시의 장향(醬香)형 백주인 구이저우마오타이와 함께 중국 증시의 양대 백주 종목으로 꼽힌다. 우량예가 비록 영업실적과 주가 성적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A증시 황제주’인 구이저우마오타이에는 한참 못 미친다. 구이저우마오타이는 4월 26일 종가 기준 945위안으로 1000위안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1조1900억위안에 달한다. 우량예 시가총액 3970억위안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지난 2005년부터 순이익에서 우량예를 추월했으며, 2013년부터는 매출액에서도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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