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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호

‘달라도 너무 다른 중국인’ 대륙의 전라 경상 충청 강원 경기 제주 人

정 많고 의리 넘치면 ‘베이징인’, 중국 역사 만든 주역 ‘후난인’ 도전 개척자 정신 ‘광둥인’, 경제 고성장 신화 주인공 ‘홍콩인’ | 황세원 중국전문기자 mshwangsw@newspim.com 중국은 거대한 땅덩어리만큼이나 지방별로 사람들의 특성이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이들이 먹는 음식부터 문화, 사회 풍습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국적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데요. 달라도 너무 다른 각 지방 중국 사람들의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정 많고 의리 넘치는 ‘베이징인’ 베이징(北京) 사람은 전반적으로 선량하고 동정심이 많으며 정이 많다고 합니다. 불의를 못 참고 남의 일에 참견을 잘해 ‘대륙의 오지라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따뜻한 마음 하나만큼은 최고라고 하네요. 베이징 사람은 중국의 수도이자 정치적 중심지에 사는 ‘베이징인’ 답게 국가적 대사나 정치 이슈에도 관심이 높습니다. 명문 대학인 칭화(清華)대학, 베이징(北京)대학 입학률이 높고 졸업 후 정부기관 진입률도 높아 공직자 집안이 다른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고 하네요. 최근에는 후커우(戶口, 호적) 취득 완화 등 정책 변화로 타 지역 출신의 베이징 유입이 증가하면서 경쟁에 치인 베이징 사람의 상실감이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 역사를 만든 주역들 ‘후난인’ ‘惟楚有材, 於斯為盛(초나라에 인재가 있으니 이곳에서 강성하라)’, ‘湘人不倒, 華夏不傾(후난인이 굴하지 않는 이상 화하는 지지 않는다)’ 역사서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후난인(湖南人)은 중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시기에 중대한 역할을 해 왔습니다. 특히 중국 근대사와 현대사 절반은 후난 사람의 피와 목숨으로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중국 건국의 아버지’ 마오쩌둥(毛澤東)과 류샤오치(劉少奇) 등 공산당 개국공신 다수가 바로 이곳 후난 출신이라고 합니다. 예의 중시 ‘허난인’ ‘불, 도둑, 허난인 조심’ 오명도 ‘중화민족의 발상지’ 허난(河南) 출신의 중국인은 부지런하고 근성과 검소한 이미지가 있습니다. 다소 보수적인 성향도 있지만 어느 지역보다 예의범절과 전통을 중시한다고 하네요. 하지만 최근 허난 출신의 사기가 급증하면서 허난 사람에 대한 이미지가 다소 실추된 게 사실입니다. 심지어 ‘불 조심, 도둑 조심, 허난인 조심’, ‘싸움은 둥베이인(東北人), 사기는 허난인(河南人)’ 등 웃지 못할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일각에선 ‘허난이 면적에 비해 인구 밀도가 높고 경쟁이 치열해 환경적으로 교활하고 영리한 사람이 많다’는 나름의 과학적(?) 분석을 내놓기도 했답니다. 도전적인 개척자 ‘광둥인’ 광둥(廣東)은 북으로는 한족(漢族)이, 남으로는 동남아 사람이 대거 유입되면서 다양한 문화와 풍습을 갖게 됐습니다. 광둥인은 중국에서도 가장 포용적이고 개방적이기로 유명한데요. 특히 ‘개혁개방 1번지’ 광둥의 주민답게 도전 정신과 개척 정신이 강하며 ‘최초’의 기록을 세우는 데 망설임이 없다고 합니다. 사회주의 중국에서 자본주의 성향이 가장 강하다는 평가도 듣습니다. 사회주의 시절 광둥인을 보고 겉만 새빨갛고 속은 시퍼런 공산당이라고 했다는 얘기도 전해집니다. 똑똑하고 외모까지 출중한 ‘후베이인’ 후베이(湖北)는 호수와 미인이 많기로 유명한데요. 특히 똑똑한 인재가 많아 가오카오(高考, 중국의 수능) 경쟁이 치열함은 물론 고득점자도 전국에서 가장 많다고 합니다. 후베이는 초등학교에서 중, 고교에 이르기까지 명문 학교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데요. 실제 황강중학(黃岡中學)이라는 후베이의 명문 중학교는 그 명성이 전국적으로 자자해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 중점 학교조차도 명함을 못 내민다고 합니다. 선량하지만 나약한 ‘광시인’ 광시(廣西) 사람은 기본적으로 선량하고 순박하지만 왜소한 체구 때문인지 ‘나약하다’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일각에선 광시인을 두고 “중국인 모두가 광시 사람과 같았다면 아편전쟁 당시 중국은 공중분해됐을 것”이라며 깎아내리기도 한다네요. 가장 오지로 꼽히는 이곳 사람들은 자연친화적으로 순박하게 살아와서 치열한 산업화 시대 적응 능력이 약한가 봅니다. 타고난 투자의 귀재 ‘하이난인’ 하이난(海南)은 오랜 기간 광둥(廣東)의 변두리이자 중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었습니다. 하지만 1980년 경제특구로 지정된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동양의 하와이’로 불립니다. 최근에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하이난 경제특구 구상을 발표하면서 전면 개혁개방의 상징이자 경제 성장의 거점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사람들의 성향이 다소 배타적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하이난 사람은 대체로 느긋하고 여유롭기로 유명합니다. 이민자가 많아서 그런지 하이난 상인은 다른 지역 주민보다 투기 성향이 두드러진다고 하네요. 경제 고성장 신화 주인공 ‘홍콩인’ 장기간 영국 식민 통치를 받았던 홍콩인은 동서양의 특징을 모두 지니고 있습니다. 은유적이면서도 직설적이고, 감성적이면서 냉정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단기간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룬 경험 때문인지 ‘홍콩인은 경쟁을 즐기고 영리하며 포기할 줄 모른다’는 이미지가 강하다고 합니다. 이 구역의 주인공은 나야 나 ‘상하이인’ 현대화된 국제화 도시 상하이(上海)가 주는 이미지와 달리 상하이 사람은 배타적이고 폐쇄적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상하이 사람은 ‘중국인’보다는 ‘상하이인’으로 자신을 소개하며, 출신 지역과 상관없이 외지인은 ‘촌사람’으로 여긴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인지 일부 베이징 사람은 ‘상하이가 수도가 아니기에 망정이지 베이징마저도 얕잡아 봤을 것’이라며 뼈 있는 농담을 한답니다. 가정적이고 자상하기로 유명한 상하이 남자는 다른 지역 중국인의 질투 아닌 질투를 받기도 합니다. 어떤 이들은 ‘상하이 남자는 아내에 잡혀산다’며 비웃기도 한다는데요. 최근에는 농구 스타 야오밍(姚明), 육상 영웅 류샹(劉翔) 등 몸도 마음도 듬직한 상하이 출신 스포츠 선수가 국위를 선양하면서 이런 비아냥도 쏙 들어갔다고 합니다. 중국의 위대한 문학가·정치가 ‘쓰촨인’ 쓰촨(四川)은 예로부터 인재가 많은 지역으로 손꼽힙니다. 당(唐)나라 시인이자 시선(詩仙) 이백(李白)과 송(宋)의 위대한 문학가 소식(蘇軾)이 쓰촨에서 태어났으며 덩샤오핑(鄧小平), 주더(朱德) 등 공산당 주요 지도자도 바로 쓰촨 출신입니다. ‘천부지국(天府之國)’으로 불리는 쓰촨은 예로부터 자연자원이 풍부해 한나라 고조 유방(劉邦)과 삼국지 영웅 유비(劉備) 등이 지리적 요충지로 삼은 지역으로도 유명합니다. 다만 분지(盆地) 문화 때문인지 쓰촨인들은 다소 보수적이고 배타적이며 성격이 급하다고 하네요. @img4 용맹스러운 ‘둥베이인’ 둥베이(東北) 사람은 청(清)나라, 일제 침략, 군벌 시대, 국민당 정부, 공산당 집권 등 중국 근현대사 혼란과 격변을 가장 직접적으로 겪은 역사의 산증인입니다. 둥베이인은 랴오선전역(遼沈戰役), 핑진전역(平津戰役) 등 국공내전 기간 공산당이 열세에 있던 전투를 승리로 이끈 주역이기도 한데요. 이 때문인지 중국에서 둥베이인은 용맹하고 강직하다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둥베이 지역은 중국에서도 1인당 교육 수준이 가장 높고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부자, 공직자가 많은 지역이기도 합니다. 베이징에 가려진 그림자 ‘허베이인’ 허베이(河北)는 수도 베이징의 근접 지역으로 수도에서 유발된 환경 오염과 에너지 낭비의 피해를 직접적으로 받아 왔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상하이가 장삼각(長三角) 발전을 견인한 것과 달리, 베이징은 성장을 위해 주변 지역을 희생시켰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죠. 수도권 불균형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통합 개발 프로젝트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오랜 기간 베이징의 그림자 역할을 해 온 이미지 때문인지 허베이인은 현재까지도 ‘베이징 눈치만 보는 2인자’라는 억울한 평가를 듣는다고 하네요. 중국 상업계 큰손 ‘저장인’ ‘동양의 유대인’이라 불리는 저장(浙江) 사람은 타고난 상인 기질로 막대한 부를 축적하며 중국 경제의 핵심 자본으로 군림했습니다. 저장과 상하이, 장쑤(江蘇)를 거점으로 형성된 중국 최대 재벌 집단 장저차이파(江浙財閥)는 국민 정부 시대 장제스(蔣介石) 정권의 경제적 기반이 되기도 했다죠. 머리 회전이 빠르고 판단력이 뛰어난 저장 상인(商人)은 오늘날에도 종횡무진하며 중국 경제를 이끌어 나가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阿裏巴巴)의 마윈(馬雲) 회장을 비롯해 와하하(娃哈哈)그룹의 쭝칭허우(宗慶後) 회장, 완샹(萬向)그룹의 고(故) 루관추(魯冠球) 회장 등이 모두 이곳 저장 출신입니다. 공자와 맹자의 후손 ‘산둥인’ 공자와 맹자의 고향이자 유학(儒學)의 중심지 산둥(山東)의 중국인은 전통적으로 충(忠)·효(孝)·예(禮)를 중시해 충신과 효자가 많다고 합니다. 산둥 남자는 성품이 시원시원하고 책임감이 강해 ‘최고 남편감’으로 꼽히는데요. 산둥 사나이들은 특히 중국의 4대 기서로 불리는 수호지의 영웅호걸 주인공들로 인해 그 기상이 익히 잘 알려져 있습니다. 산둥 여자는 일부 여장부 이미지가 있긴 하지만 대체로 지혜롭고 현명하다는 평가가 많다고 하네요. 진나라 군대 후손, 용맹한 ‘산시인’ ‘중국 전통 문명의 발원지’ 산시(陜西)는 중국 초기 통일 왕조 주(周)를 비롯해 진(秦), 한(漢), 당(唐)나라의 근거지로 발길 닿는 곳마다 화려한 유적이 가득합니다. 상고시대 신화적 인물인 황제(黃帝)를 비롯해 전한(前漢) 시대 역사가 사마천(司馬遷), 당나라 시인 백거이(白居易) 등 중국 역사상 위대한 인물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죠. 찬란한 역사의 수호자답게 산시 사람은 중국에서도 ‘가장 영웅스러운 중국인’으로 여겨집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산시인을 두고 ‘머리 회전이 둔하고 보수적이고 고집이 세다’며 깎아내리기도 한다고 하네요. 작은 고추가 맵다 ‘마카오인’ 442년간 포르투갈 식민지였던 아오먼(澳門, 마카오)은 155년간 영국 통치를 받은 홍콩과 자주 비교됩니다. 다만 마카오는 붐비지만 번잡하지 않고 삭막하지만 온기가 느껴져 홍콩과는 또 다른 매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마카오인은 덩치는 작지만 책임감과 리더십이 강하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현지인들은 마카오 사람을 두고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중국인’이라고 추켜세운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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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호

시골 농고 소년의 발칙한 도전 제100회 일본고교야구선수권대회(고시엔)

지역 예선, 고시엔 본선 총 11경기서 완투 펼친 ‘야구소년’의 반란 아키타현 103년 만의 고시엔 도전으로 기대 모았지만 만화 같은 반전은 없어 일각에선 어린 투수 혹사를 지적하기도 |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일본 야구의 꽃이라 불리는 일본고교야구선수권대회, 일명 ‘여름 고시엔’이 지난 8월 21일 막을 내렸다. 올해로 100회를 맞이하는 대회에서 승리를 거머쥔 팀은 오사카 지역의 강자로 분류되는 오사카토인(大阪桐蔭)고등학교. 오사카토인은 앞서 열린 3월의 ‘봄 고시엔’(3월에 열리는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해 고시엔 역사상 처음으로 봄과 여름 고시엔을 연속 석권하는 대기록을 작성하며 100회에 걸맞은 역사를 만들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열도의 스포트라이트는 오사카토인이 아닌, 결승에서 좌절한 가나아시농업(金足農業)고등학교에 쏟아졌다. 선뜻 이해할 수 없는 이 모순은 무엇 때문일까. 그 중심엔 가나아시농고 유일의 에이스, 요시다 고세이(吉田輝星)가 있다. 만화 같은 ‘공립고교’에 더 만화 같은 ‘에이스 피처’ 가나아시농고의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사람들은 열광했다. 우선 이 학교는 야구 명문이라고 불리며 유망주를 쓸어담는 다른 사립고들과 달리, 평범한 지방 공립고등학교였다. 고향인 아키타(秋田)현에선 제법 강호라고 불렸다고 하지만, 선수들이 고시엔 경기장의 흙을 밟기까지 11년이 걸린 곳이었다. 일본 전국 수천 개 고교 중 딱 2곳만 진출할 수 있는 결승에 오를 거란 기대를 거는 사람은 없다시피 했다. 게다가 가나아시농고의 도전은 아키타현으로서는 103년 만에 얻어낸 기회였다. 가나아시농고가 대표한 아키타현의 마지막 고시엔 결승은 1915년 제1회 대회였다. 당시 아키타중등학교(현 고등학교)는 결승에서 패했고, 가나아시농고가 결승 마운드를 다시 밟기까지 103년을 기다려야 했다. 시야를 아키타현이 위치한 도호쿠(東北) 지방으로 넓혀 보면 감동의 드라마는 더욱 커진다. 가나아시농고가 우승할 경우 도호쿠 지방의 최초 우승이 됐다. 도호쿠 지방엔 가나아시농고의 아키타현을 포함해 6개의 현이 있다. 하지만 이 6개 현의 고등학교는 100년 동안 단 한 번도 우승을 맛보지 못했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다르빗슈 유(ダルビッシュ)가 속한 도호쿠고등학교도 지난 2003년 결승에서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학교의 결승 진출엔 에이스의 ‘고독한 완투 쇼’가 있었다. 지역예선부터 준결승까지 총 10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완투 행진을 이어간 요시다 고세이가 그 주인공이다. 야구에선 선발투수가 절반이라는 말이 있다. 선발투수가 나와 얼마나 많은 이닝을, 얼마나 위력적인 공을 던져서 막느냐에 따라 팀의 승운이 갈린다. 그런 만큼 에이스 선발 투수는 우승을 원하는 팀이 꼭 가져야 할 필수 요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요시다는 승패를 가를 정도를 뛰어넘어서, 우승 전력엔 못 미치던 가나아시농고를 결승까지 ‘잡아끌고 올라온’ 주인공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요시다는 지역예선 포함 총 11개 경기 93이닝 동안 1517개의 공을 던졌다. 경기당 150개에 가까운 공을 던진 셈이다. 게다가 모든 경기를 선발로 나와 마지막까지 마무리하는 ‘완투’ 경기였으며, 그중 두 경기는 연투였다. 그렇다고 이닝소화능력만 출중한 것도 아니었다. 요시다가 한 경기에서 탈삼진을 13번 이상 기록한 경기는 6개였다. 탈삼진이 13개라는 건 9이닝(아웃카운트 27개) 가운데 4이닝 이상을 수비 도움 없이 투수가 혼자 끝냈다는 뜻이다. 요시다는 그런 경기를 11개 경기 중 6번을 진행했다. 말 그대로 탈고교급 플레이였다. 시골농고 소년 요시다의 투혼은 일본 사람들 특유의 ‘한간비이키(判官贔屓)’를 자극했다. 한간비이키는 언더독, 즉 약자로 분류되는 쪽을 더 응원하게 되는 정서를 말한다. 그만큼 가나아시농고와 요시다가 보여준 열정은 소년만화 주인공을 빼다박은 모습이었고, 오사카토인고는 졸지에 ‘끝판 보스 악역’처럼 보일 정도였다. 일본 내에선 준결승 때부터 묘하게 심판 판정이 가나아시농고에 기운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소년만화와 달리 현실에선 가나아시농고가 패배했다. 요시다의 활약에 힘입어서일까. 올해 고시엔 100번째 대회는 총 관중 수 101만5000명으로 역대 최다관중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6만3000여 명이 고시엔을 관람한 셈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1990년 제72회 고시엔의 92만9000명이었다. 어린 투수를 누가 보호할 것인가 하지만 요시다의 투혼은 논란도 남겼다. 요시다의 등판 간격을 보자. 지역예선 경기를 보면 그는 7월 15일부터 24일까지 10일 동안 총 5경기에 나왔다. 당시 콜드게임으로 끝내 7이닝만 등판했던 준준결승을 제외하곤 전 경기 완투였다. 등판 사이 휴식일은 많아야 2일이었고, 휴식 없이 연투한 날도 있었다. 경기당 평균 투구 수도 127구에 달했다. 고시엔 본선에선 혹사라는 말로도 부족한 수준이다. 본선 1회전과 2회전 사이엔 경기 일정 덕에 5일이라는 충분한 휴식이 보장됐다. 하지만 3회전부터 결승까지 5일간 그는 4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160구를 던지는 날도 있었다. 그 와중에도 요시다는 최고 구속 150km의 공을 뿌렸다. 하지만 어린 에이스의 투혼도 누적된 피로를 이길 수 없었다. 결국 요시다는 결승전에서 5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때까지 스코어는 12실점. 하지만 어느 누구도 요시다를 비난하지 않았다. 요시다는 고향 아키타현에 103년만의 고시엔 결승을 선물했고, 본인도 전국구 스타로 이름을 높였다. 하지만 쉴 틈도 없이 요시다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U-18 대표팀으로 떠났다. 물론 에이스의 역투가 대회의 흥행 요소라는 점은 분명하다. 하지만 잠깐의 흥행을 위해, 아직 창창한 청소년 선수들의 선수생명에 도박을 건다는 건 문제가 있다. 더군다나 이 같은 혹사는 요시다 고세이 한 명에 그치는 문제도 아니다. 고시엔에 참가한 학교 대부분이 투수 한두 명에 의존해 일정을 소화했다. 야구 명문에 두꺼운 선수층을 가졌다는 오사카토인고등학교도 마찬가지였다. 오사카토인의 에이스 가카기 렌(柿木蓮)도 고시엔 막바지엔 2경기 연속 등판해 9이닝을 던졌다. 물론 요시다에 비할 만한 혹사는 아니지만 프로야구의 에이스 선수들이 한 경기 보통 6이닝을 던지고 5일을 쉰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심각한 일이다. 더욱이 올해 일본은 살인급 폭염이 덮쳤다. 이런 날에 지나친 투구는 어린 선수들의 어깨를 좀먹는 일이다. 때문에 고시엔 경기를 마친 뒤 일각에선 규정을 손질해서 강제로라도 어린 투수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당장의 승리를 내야 하는 감독들이 자발적으로 지켜줄 가능성은 없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고교 3학년 야구선수에게 고시엔이란 고교야구의 졸업을 의미한다. 내년을 기약할 수 없는 만큼 어린 선수들은 투혼에 불타오른다. 관객들 역시 이들의 때묻지 않은 열정을 보며 감동을 받고 눈물을 흘린다. 요시다 고세이의 사례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고시엔은 100회를 마친 뒤에도 계속된다. 내년에도 또 다른 만화 속 주인공이 고시엔의 마운드에 올라 열도를 흥분시킬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고시엔을 마친 뒤에도 활약하고 기억될 수 있도록 어른들의 고민이 필요하다. 역대급 성공을 거둔 100회 고시엔의 뒷맛이 씁쓸한 건 이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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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호

세뇌하는 남자...기타큐슈 감금살인사건

세뇌와 이간질로 일가족을 살육의 장에 이끈 사이코패스, 마쓰나가 전화 한 통화로 시작된 악연에 부모와 형제를 죽인 패륜아, 오가타 “마쓰나가와 오가타의 관계는 채찍질하는 마부와 말의 관계” |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한일월드컵 열기로 온 일본 열도가 뜨겁게 달아오른 2002년. 일본 남부의 대도시 기타큐슈(北九州)는 조금 다른 의미로 들썩거렸다. 한 남자의 이간질과 세뇌로 여섯 명이 2년에 걸쳐 서로를 죽이고 죽였던 ‘생지옥’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사건은 기타큐슈를 제외한 일본 전역엔 자세히 알려지지 못했다. 일본 정부가 언론을 철저히 통제했기 때문이다. 이유는 ‘범행 내용이 너무 잔혹’하다는 것이었다. 무엇이 잔혹하다는 것일까. 놀랍게도 서로를 죽이고 사체를 토막 냈던 피해자들은 피를 나눈 한 가족이었다. 세뇌의 시작 “담뱃불로 네 몸을 지져서 내 이름을 새겨” 1980년 유치원 교사인 오가타 준코(緒方純子)의 집에 전화가 걸려온다. 전화를 건 남자는 마쓰나가 후토시(松永太). 준코와 같은 고등학교를 나온 남자 동급생이었다. 우연한 전화에 만난 두 사람은 이윽고 사귀게 됐다. 마쓰나가가 ‘훈남’이었던 데다 준코에게 예의 바르게 행동한 것도 이유였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우연히 준코가 과거 사귀었던 남자의 얘기를 꺼낸 게 계기였다. 마쓰나가는 준코의 과거를 캐물으면서 폭행을 가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괴로워진 준코는 “어떻게 해야 날 믿을 수 있냐”고 하소연했고, 마쓰나가는 “담뱃불로 네 몸을 지져서 내 이름을 새겨”라고 주문했다. 준코는 그대로 실행했다. 사실 마쓰나가는 멀끔한 겉모습과는 달리 가학 성향이 남다른 사람이었다. 가업으로 내려오던 이불판매회사를 물려받은 그는 회사 직원들을 상대로 폭언·폭력은 물론 전기 고문까지 가했다. 자신의 기분을 나쁘게 했다든가, 매출 실적이 좋지 않다는 게 고문의 이유였다. 마쓰나가는 입버릇처럼 “내 뒤엔 야쿠자가 있다”며 경찰에 신고하면 죽이겠다는 협박을 했기 때문에 그의 가학 성향이 밖으로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었다. 마쓰나가의 학대에 1985년 준코는 자살을 시도한다. 하지만 실패하게 되면서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에 준코는 점점 더 마쓰나가에게 복종하게 됐다. 학대의 강도도 점점 더 강해졌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1992년 마쓰나가의 회사 직원들이 고문과 학대를 참지 못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마쓰나가는 지명수배자가 됐고 회사는 파산한다. 마쓰나가는 피신하면서 자신이 과거 만났던 여자들을 고문·협박하며 돈을 뜯어내 연명했다. 그러던 1996년 그의 고문이 첫 살인이 불러온다. 마쓰나가는 과거 자신에게 유령회사를 세우자고 제안했던 도라야 구미오((虎谷久美雄)를 기억해 내고 그를 찾아가 그의 사소한 범죄들을 구실로 협박하며 그와 그의 딸(당시 17세)을 고문했다. 연이은 고문 끝에 도라야는 사망했고, 마쓰나가는 준코와 도라야의 딸을 이용해 사체를 처리했다. 1997년 마쓰나가의 강요로 호스티스 일을 하던 준코가 다시 도망쳤다. 그리고 지옥이 시작됐다. @img4 마쓰나가는 준코의 여동생 오가타 리에코의 주변에 “마쓰나가가 자살했다”는 헛소문을 퍼뜨렸다. 리에코는 이 소식을 듣고 준코에게 알려줬고, 준코는 집으로 돌아왔지만 준코의 앞에 나타난 건 멀쩡하게 살아 있는 마쓰나가였다. 이미 지속적인 학대로 마쓰나가에게 정신적으로 지배된 준코는 악마의 손아귀에 떨어지게 된다. 이후 마쓰나가는 준코의 부모와 여동생에게 준코가 도라야 살해 사건에 가담했다면서 도피 자금이 필요하다며 돈을 뜯어냈다. 준코의 부모는 딸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돈은 물론 마쓰나가를 도와 도라야 살해 현장의 배관을 교체하는 등 증거 인멸에 가담하기도 했다. 리에코 역시 언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주 집을 비웠고, 리에코의 남편 오가타 가즈야는 리에코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를 알게 된 마쓰나가는 가즈야의 의심을 더욱 부추겼고, 리에코가 낙태한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대로 가즈야에게 흘렸다. 그는 분노한 가즈야에게 “자네는 속아서 결혼했으니 그들(리에코 가족)을 마구 때려도 돼”라며 폭력을 조장했다. 하지만 이후 가즈야가 마쓰나가에게 리에코의 욕을 하자 마쓰나가는 되레 리에코의 편을 들면서 가즈야를 몰아세웠다. 당황한 가즈야는 더더욱 마쓰나가의 눈치를 보게 됐고, 이후 마쓰나가는 도라야 살해 현장의 욕실 타일 교체를 가즈야에게 시켜 증거 인멸에 가담케 했다. 결국 온 가족이 살해 현장 증거 인멸에 가담하게 되면서 마쓰나가는 이 사실을 주기적으로 주지시켜 그들 위에 군림하기 시작됐다. 마쓰나가는 일가족에게 대출을 받게 해 돈을 유용했고, 이들의 퇴직을 종용해 퇴직금도 가로챘다. 그들의 친척이 의심스럽게 생각하자 절연장을 보내서 아예 고립시켜 버렸다. 이후 오가타 일가가 돈을 마련하기 어렵게 되자, 마쓰나가는 일가 6명을 감금한 뒤 전기 고문을 가하면서 이간질을 했다. 결국 일가족은 가족이라는 연대의식을 잃어버린 채 마쓰나가에게 약점을 잡혀 서로를 증오하게 됐다. @img5 피해자의 딸, 끈질긴 탈주로 범행을 알리다 결국 일곱 명의 오가타 일가족 중 살아남은 건 마쓰나가의 노예 상태인 오가타 준코뿐이었다. 하지만 준코 말고도, 오가타 일가는 아니지만 과거 마쓰나가와 준코가 죽였던 도라야의 딸도 있었다. 마쓰나가의 범행은 도라야의 딸의 용기로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 17살 때 부친인 도라야와 감금된 후 몇 년이나 마쓰나가에게 잡혀 있던 도라야의 딸은 2002년 1월 마쓰나가의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기타큐슈에 살던 조부모의 집으로 도망쳤다. 그녀는 그곳에서 보름 정도 생활하며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오는 듯 보였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어머니가 마쓰나가와 연애 중이라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큰어머니의 밀고로 마쓰나가는 조부모의 집에 쳐들어와 그녀를 다시 납치해 갔다. 다시 잡혀간 그녀는 재차 고문을 당했지만 살해당하지는 않았다. 결국 2002년 3월 6일 도라야의 딸이 조부모 집에 몰래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고, 조부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마쓰나가와 준코는 3월 7일 체포된다. 마쓰나가와 준코는 체포 당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그들은 자신의 신원도 밝히지 않았지만 준코가 가지고 있던 사진첩으로 신원이 드러났다. 경찰은 처음엔 이 사건을 감금 사건으로 분류했다. 하지만 도라야의 딸이 아버지를 죽인 사실을 자백하면서 수사 방향은 살인 사건으로 바뀌었다. 경찰은 살해 현장으로 의심되는 곳의 배관을 잘라 DNA 감정까지 의뢰했지만 소득은 없었다. 마쓰나가는 피해자의 시신을 바다에 버리고 배관과 타일까지 바꿨기 때문이다. 게다가 살인 사건으로부터 체포까진 4년이란 시간의 벽도 존재했다. 하지만 준코가 범행을 자백하면서 마쓰나가의 계획은 틀어졌다. 마쓰나가는 준코가 패륜아로 낙인찍히면서까지 자백을 하진 않을 거라 믿었지만 준코는 “감옥에 가면 화장실도 맘대로 갈 수 있고 읽고 싶은 책도 읽을 수 있다. 잠도 마음껏 잘 수 있다”면서 마쓰나가의 지시로 7명이 살해됐고 그중 일부에 자신이 가담했다고 자백했다. 증거는 없었지만 오가타 일가가 학대받으면서 작성한 사실확인서나 시체를 토막 내는 데 사용한 톱의 구입일자를 알 수 있는 영수증, 마쓰나가가 살던 맨션의 다른 거주자의 증언 등 정황증거들이 모이며 이들은 재판정에 서게 된다. 마쓰나가는 재판에서 “도라야와 다카시게(준코의 아버지)의 납치 및 고문에 가담한 것은 사실이지만 살해는 전적으로 준코의 짓이고, 오가타 일가의 죽음은 자신과는 무관하다”며 “오기타 시즈미(준코의 어머니)와 리에코(준코의 여동생)가 나와 성적 관계를 맺고 있어서 모녀지간에 날 두고 싸움을 벌인 결과로, 나는 휘말린 것뿐”이라고 주장해 공분을 샀다. 2011년 12월 일본 최고재판소는 마쓰나가와 준코의 형을 확정했다. 마쓰나가는 사형, 준코는 무기징역이었다. 준코 역시 1심에선 사형이었지만, 장기간 학대를 당해 지시에 순응적일 수밖에 없는 심리 상태였다는 점과 반성하고 수사에 도움을 줬다는 점이 참작됐다. 현재 마쓰나가 후토시는 사형 집행을 기다리며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오가타 준코는 무기징역형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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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호

인구절벽 직면한 일본 일손 부족 외국인으로...

총인구 1억2520만명, 작년 대비 37만명↓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60% 아래로 떨어져 일손 부족 외국인으로...외국인 250만명으로 늘어 건설·농업 등에서도 외국인에게 문호 개방 | 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일본이 저출산·고령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총인구가 1년 새 37만 명이나 감소하며 9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2018년 1월 1일 시점의 일본 총인구는 1억2520만9603명으로 1년 전에 비해 37만4055명이 줄었다. 2009년 이후 9년 연속 감소세이며, 감소폭은 지난 1968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대치를 보였다. 출생자 수는 94만8396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으며, 반면 사망자 수는 134만774명으로 조사 이래 가장 많았다. 11년 연속으로 출생자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은 자연 감소가 이어졌으며, 감소폭은 39만2378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특히 15~64세의 생산연령인구가 7484만3915명으로 전체 인구의 59.77%에 그쳤다. 일본의 생산연령인구 비중이 6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출산으로 인해 14세 이하 인구는 1573만5692명으로 감소했고, 고령화로 인해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는 3462만9983명으로 증가했다. 인구 감소는 일손 부족으로 이어지며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인력난이 심화되면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후계 또는 구인 문제 등에 따른 기업 도산도 급증하고 있다. 도쿄상공리서치의 7월 기업 도산 통계에 따르면 인력난이 원인이 된 도산은 전년 동월 대비 70.8% 증가한 41건을 기록했다. 종전 최다였던 지난해 10월 39건을 넘어서며, 2013년 1월 통계를 시작한 이래 최다 건수를 경신했다. 원인별로 살펴보면 기업을 이어 갈 후계자가 없어 도산한 건수가 32건으로 전년 동월 16건에서 두 배나 늘어났다. 일할 사람이 없어 구인난으로 도산한 경우는 4건, 임금 상승 등 인건비 부담으로 도산한 사례가 4건이었다. 업종별로는 인력난이 가장 심각한 건설업이 12건으로 제일 많았고, 서비스업이 9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일손부족 외국인으로...외국인 250만 명 늘어 감소하는 일본 인구를 외국인이 메우면서 일본의 인구 급감에 제동을 걸고 있다. 일본 정부가 부족한 노동력을 메우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문호를 개방하면서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1년 전보다 17만4000명 늘어난 249만700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나고야(名古屋)시 전체 인구(약 231만9000명)보다 많은 외국인이 일본에 살고 있는 셈이다. 특히 젊은 세대의 외국인이 많아지면서 20대 외국인은 동 연령대 일본 총인구의 5.8%에 달하는 74만8000명으로 늘어났다. 도쿄로 한정하면 20대의 10명 중 1명이 외국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도쿄에서 가장 많은 약 4만2000명의 외국인이 거주하는 신주쿠(新宿)구의 경우 20대 일본인 인구는 5년 전에 비해 7% 줄었지만, 외국인 인구는 48%가 늘었다. 20세로 한정하면 신주쿠의 외국인 비율은 40%를 넘는다. 노동시장 특히 제조업이나 소매업 등에서의 외국인 노동력 의존도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본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는 2017년 10월 시점에서 약 128만 명에 달한다. 특히 제조업과 소매업 등 일손 부족이 심각한 업종에서 외국인 노동자 비율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일본 전체 업종의 외국인 노동자 비율은 평균 1000명당 20명으로, 2009년의 9명에서 2.2배 높아졌다. 그중에서도 제조업은 37명으로 늘어나며 전체 업종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식료품 제조업에서 외국인 비율은 1000명당 80명에 달했고 섬유산업은 67명, 자동차와 선박 등 운송장비는 60명을 각각 기록했다. 전기장비도 44명에 달했다. 소매 업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일본 최대 편의점 체인인 세븐일레븐에서 일하는 외국인은 전체 종업원의 7%에 해당하는 3만5000명에 이른다. 부족한 일손을 외국인이 보완하는 구도가 정착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외국인 노동자의 대부분은 베트남과 중국, 필리핀 등에서 온 기능실습생이다. 지난해 일본 내 25만8000명의 외국인 기능실습생 중 약 60%인 15만9000명이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다. 건설업에서도 약 3만7000명의 기능실습생이 일하고 있다. 건설·농업 등에서도 외국인에게 문호 개방 일본 정부는 일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는 외국인 취업이 제한됐던 단순 노동직에서도 문호를 개방할 방침이다. 건설이나 농업, 개호(노인 돌봄), 숙박, 조선업 등 5개 업종을 대상으로 내년 4월 새로운 체류 자격을 신설하고, 오는 2025년까지 50만 명 이상의 노동자를 받아들인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일본의 외국인 수용 정책은 치안 문제 등을 고려해 고도의 전문지식을 가진 외국인으로 한정해 왔다. 그 외 분야의 외국인 노동자 수용은 약 70개 직종의 기능실습생으로 제한하며 다른 취업 자격과 엄격하게 구별하고 있다. 기능실습생에게는 최장 5년의 연수 기간이 인정되지만 연수가 끝나면 모두 본국으로 돌아가도록 돼 있어,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기업들의 불만이 높다. 이에 일본 정부는 일손 부족에 대처하기 위해 2019년 4월부터 기능실습 수료자에게 최장 5년의 추가적인 취업 자격을 부여할 방침이다. 그럼에도 인력난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보고 외국인 노동자에게 더욱 문호를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4월 건설, 농업, 숙박, 개호, 조선업의 5개 분야를 대상으로 ‘특정기능평가시험’(가칭)을 신설해 합격하면 취업 자격을 부여한다. 각 직종의 업계 단체들이 정부가 요구하는 기준을 근거로 일본어와 기능 시험을 실시한다. 일본어 능력은 일본어능력시험 N4가 기준이다. N1~N5까지의 등급 중 4번째로 ‘조금 천천히 얘기하면 거의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이다. 시험을 운영하는 일본국제교육지원협회는 “일본어를 300시간 정도 공부하면 취득할 수 있는 등급”이라고 밝혔다. 건설이나 농업은 N4 등급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채용이 가능하다. 가령 농업 분야에서는 ‘제초제를 갖고 오라’는 질문에 답이 되는 사진을 선택할 수 있으면 채용이 된다. 기능 시험은 각 업계 단체가 실시하고 있는 실기 검정시험 등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기능 시험도 요건이 까다롭지 않아 기본적인 작업이 가능한지 여부 정도만 확인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일본 정부는 2025년까지 5개 분야에서 50만 명 이상의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설 분야의 경우 2025년경 78만~93만 명 정도의 노동자가 부족할 전망이어서 30만 명 정도 확보를 목표로 세웠다. 농업 분야는 고령화로 인해 2023년이면 4만6000~10만3000명 정도가 부족할 전망이다. 새로운 취로 자격으로 2만6000~8만3000명 정도를 받아들일 예정이다. 2025년이면 55만 명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개호 분야에서도 매년 1만 명 정도를 받아들일 계획이다. 일본 정부의 이러한 방침은 이민 정책과는 다르지만, 일본 정부의 외국인 수용 정책에 커다란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도쿄에서 지방으로 이주 시 3000만 원 지급 반면 인구 감소에도 지역별로는 대도시 편중 현상이 이어지면서 도쿄(東京)도, 사이타마(埼玉)현, 지바(千葉)현, 가나가와(神奈川)현 등 수도권과 교토(京都)부, 오사카(大阪)부, 효고(兵庫)현, 나라(奈良)현의 간사이(関西)권 그리고 아이치현, 기후(岐阜)현, 미에(三重)현의 나고야(名古屋)권을 포함한 3대 도시권의 인구는 전년비 0.01% 증가한 6453만4346명을 기록했다. 3대 도시권이 일본 전체에서 차지하는 인구 비율은 12년 연속 50%를 넘었다. 일본 정부는 대도시 편중 현상을 해소하고 지방의 인구 감소에 제동을 걸기 위해 도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주하는 사람에게 최대 300만 엔(약 3000만 원)을 보조하는 제도를 검토 중이다. 인구가 도쿄로 집중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비용 부담 때문에 도쿄 밖으로의 이주를 주저하는 젊은 층을 지원하겠다는 의도다. 일본 내각부는 내년도 예산안 기산요구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 창업을 하는 경우에는 최대 300만 엔까지 보조한다. 수도권 이외 지역의 중소기업으로 이직하는 경우에도 최대 100만 엔을 지급한다. 일본 정부가 내년 신설할 예정인 전국 규모의 취업·이직 사이트를 통해 이직하는 사람이 대상이다. 단, 수도권 지자체 중에서도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지역이 있기 때문에 인구가 밀집된 도심부에서 이주하는 사람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가 9월 발족하는 ‘지역매력창조 전문가회의’에서 검토를 거쳐 10월 중 대상 지역을 결정한다. 지방 이주와는 별도로 일정 기간 일자리를 갖지 못했던 사람이 중소기업으로 전직하는 경우 30만 엔, 창업을 하는 경우에는 100만 엔을 보조하는 제도도 검토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일손 부족을 해결하고자 하는 목적이며, 마찬가지로 정부의 취업·이직 사이트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은 ‘전입초과’는 지난해 12만 명에 달하며 4년 연속 1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2014년 일본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수도권 전출입 인구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목표를 내걸었지만 도쿄 집중화 현상에는 전혀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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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호

일본 자동차 메이커 ‘차이나 시프트’ 가속

세계 최대 시장 중국 사업 강화 위해 투자 가속 EV 등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 선점 경쟁 치열 미국車 시장 불확실성도 차이나 시프트 부추겨 | 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토요타자동차, 닛산자동차, 혼다자동차 등 일본의 주요 자동차 메이커 3사가 일제히 중국 내 증산 투자에 나서는 등 ‘차이나 시프트’를 가속화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 대국으로 올라선 중국은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엔 마지막 남은 성장 시장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에서의 승패가 그대로 세계 시장에서의 승패로 이어지고 있다. 2018년 중국의 자동차 시장 규모는 3000만 대에 달하며 미국(1750만 대 전후)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중국은 2010년대 초까지만 해도 일본 시장의 보완적인 시장이었지만, 최근 5년간 일본차의 중국 판매대수가 60% 이상 늘어나며 상황이 변했다. 올해 1~7월 일본 자동차 메이커 7개사의 중국 신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비 5% 늘어난 약 265만 대를 기록했다. 올해 전체로는 5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 일본 국내의 신차 판매대수는 490만 대 정도를 예상하고 있어, 사상 처음으로 일본 자동차의 중국 내 판매대수가 일본 국내 판매대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에 따라 미국 자동차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의 차이나 시프트를 부추기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국’으로 투자 집중 토요타는 중국 광저우(廣州)에 연간 20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신규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토요타는 이미 톈진(天津) 등에서 합계 24만 대의 생산 증강 계획을 결정한 바 있어, 2021년에는 중국 내 전체 생산능력이 현재보다 35% 늘어난 170만 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토요타는 일련의 생산능력 증강을 위해 약 1300억 엔(약 1조3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새롭게 건설하는 광저우 신공장에서는 중국 내에서 인기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전기자동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V)를 중심으로 연간 20만 대를 생산한다. 기존 광저우자동차와의 합작 공장도 12만 대의 생산능력을 증강했다. 디이(第一)자동차와의 합작 공장에서도 12만 대의 생산 확대를 계획하고 있어, 중국 내 전체 생산능력은 약 170만 대로 북미(약 200만 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내 투자 강화를 통해 EV와 PHV의 생산능력을 늘려 중국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독일의 폭스바겐(VW)이나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를 추격할 계획이다. 토요타는 올해 중국 내 판매대수가 전년비 9% 늘어난 140만 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아가 2020년에는 현지 생산을 통해 첫 토요타 브랜드의 EV를 발매할 계획이다. 닛산도 2020년까지 1000억 엔을 투자해 중국 내 생산능력을 30% 확대하기로 했다. 장쑤(江蘇)성 창저우(常州) 등에 신규 완성차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둥펑(東風)자동차와 합작 운영하고 있는 다롄(大連) 공장 등 기존 공장의 생산능력도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국 내 생산능력을 200만 대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일본 자동차 메이커 중 중국에서 연간 200만 대 이상을 생산하는 곳은 아직 없다. 신공장에선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EV를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닛산은 지난해 중국에서 전년 대비 12% 증가한 152만 대를 판매해 현대·기아차를 제치고 폭스바겐, GM에 이어 해외 자동차 메이커로는 중국 자동차 판매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혼다도 내년 중국에서 승용차 생산능력을 20% 확대할 계획이다. 광저우자동차와의 합작회사인 광저우혼다의 생산능력을 현재 연간 60만 대에서 72만 대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우한(武漢)시의 별도 합작회사가 건설하고 있는 공장도 가동해 중국 내 총 생산능력을 108만 대에서 132만 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시장에 투자를 집중하는 것은 일본 메이커뿐이 아니다. 중국 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생산능력 증강과 EV, PHV 차량 개발을 위해 100억 유로(약 12조9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EV 등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 선점 경쟁 치열 일본 자동차 메이커의 중국 시프트 가속은 중국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의지나 시장 개방 정책 확대와 무관하지 않다. EV 등 중국의 신에너지차 시장은 2025년 지금의 10배인 700만 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내년부터 EV와 PHV 등을 일정 비율 이상 생산하도록 각 자동차 메이커들에 의무화했다. 미국과의 무역마찰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자동차 기업의 중국 내 합작회사에 대한 출자 비율을 절반 이상 허용하는 방침을 내놓는 등 자동차 시장 성장을 위한 전향적인 정책도 마련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의 제이콥 조지 부회장은 2014년 중국 내 판매량이 5만 대에 불과했던 EV가 올해는 이미 10배가 넘은 상태라면서, 앞으로 몇 년간은 매년 EV 시장이 40%씩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 당국은 오는 2020년까지 EV와 PHV 등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을 연간 200만 대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며, 2019년까지 자동차 메이커들이 최소한 한 개의 EV 모델을 가질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이러한 야심 찬 목표치를 모두 달성하지는 못할 수 있지만, 관련 정책을 비롯해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해외 자동차 메이커들이 중국 EV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기존 기술도 장거리 차량에 초점을 맞춘 중국의 계획에 맞게 조정하는 융통성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닛산은 9월 중국에서 첫 번째 EV 모델인 ‘실피 제로 에미션’을 발매할 계획이다. 실피 제로 에미션은 닛산의 중국 내 합작회사인 둥펑자동차가 현지에서 생산해 닛산 브랜드로 발매하는 첫 번째 EV 모델이다. 일본이나 유럽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 EV ‘리프’를 베이스로 개발한 소형 세단으로, 완전 충전했을 경우 주행 거리는 중국 기준으로 338㎞에 달한다. 닛산은 2022년까지 중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를 포함해 20종 이상의 친환경 자동차를 발매할 예정이다. 그중 EV 6개 모델을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며, 이번 실피 제로 에미션은 그 첫 번째 신호탄이다. 토요타도 내년부터 ‘코롤라’와 ‘레빈’의 PHV 모델을 중국 현지에서 생산해 판매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는 PHV와 EV 등 신에너지차 10종을 추가하고, 핵심 부품의 현지 생산도 추진할 방침이다. 혼다는 지난 4월 중국 시장을 겨냥해 ‘에베루스’라는 새 EV 브랜드를 소개했다. 에베루스 첫 모델은 올해 말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EV 생산에서 앞서고 있는 유럽 메이커들도 중국에서 생산과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2021년까지 중국 내 6개 공장에서 EV 등 신에너지차 생산을 시작한다. 또 2022년까지 중국에서 신에너지차,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을 위해 150억 유로(약 20조 원)를 투자할 방침이다. 전 세계 340억 유로의 투자 계획 중 40% 이상을 중국에 쏟아붓는 것이다. @img4 @img5 미국, 일본의 주력 시장으로서의 위상 떨어져 미국이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에 있어 주력 시장으로서의 위상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차이나 시프트를 부추기고 있다. 리먼 쇼크 이후 회복 기조를 보였던 미국의 신차 판매대수는 지난해 8년 만에 전년 실적을 밑돌았다. 물론 아직까지는 일본 자동차 회사들에 미국이 가장 중요한 시장이지만 중국이 턱밑까지 쫓아오며 미국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닛산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159만 대를 판매했고, 중국에서는 152만 대를 팔았다. 격차는 7만 대에 불과하다. 혼다도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에서 미국이 30%, 중국이 28%를 차지하며 근소한 차이로 우세를 유지했다. 도요타는 지난해 중국에서 129만 대를 판매했고, 미국에서는 243만 대를 팔았다. 앞으로도 큰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일부에서는 미국 자동차 시장의 호황은 끝났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정권이 추진하는 자동차 수입관세 인상 움직임 등 보호무역주의 확대가 향후 미국 자동차 시장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멕시코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 합의도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의 대미 수출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국과 멕시코는 이번 나프타 개정에서 멕시코에서 생산된 자동차가 무관세로 미국에 수출되는 조건인 역내 부품조달비율을 현행 62.5%에서 75%로 높이기로 합의했다. 토요타, 닛산 등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은 인건비가 싼 멕시코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주력 시장인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나프타가 요구하는 수준 이상으로 부품의 현지 조달을 해왔지만 75%로 높아지면 요구 수준을 맞추기 어려운 차종도 많다. 이 상태에서 새롭게 합의된 규정이 적용되면 관세로 인해 미국 내 자동차 판매 가격인 인상되는 등 대미 수출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도 시장이 이미 성숙기를 지났으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도 우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성장하고 있는 인도 시장은 스즈키를 제외하고는 아직 본격적인 진출도 하지 못했다. 동남아시아도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는 있지만 일본 차들이 이미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 판매 신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물론 중국 시장에 대한 리스크는 여전하다. 지난 2012년에는 센가쿠(尖閣) 열도 영유권 분쟁에 따른 반일 시위가 확대되면서 중국 내 일본 차 판매가 크게 감소한 바 있다. 토요타의 고바야시 가즈히로(小林一弘) 중국담당 전무는 “중국은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다. 만만한 시장은 아니지만 한발 한발 판매대수와 점유율을 늘려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닛산의 카를로스 곤 회장도 “닛산에게 중국은 앞으로도 가장 크고 가장 중요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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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호

중국, 미국 어디까지 쫓아왔나 20개 항목으로 본 중국 경쟁력

| 백진규 중국전문기자 bjgchina@newspim.com 미·중 무역전쟁 확대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과 미국의 다양한 경쟁력을 비교한 자료가 중국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인구 등 ‘규모’를 비교한 지표에서는 중국이 앞서지만 경제, 기술, 국방, 문화 등 측면에서 아직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신랑재경(新浪財經) 등 매체들은 최근 ‘중국이 이미 미국을 앞질렀다’는 낙관론과 ‘중국이 붕괴되고 있다’는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다면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중국과 미국을 비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 국가종합경쟁력, 미국과 중국은 선진국과 개도국 차이 각종 국가종합경쟁력 지표에서 중국은 아직 미국에 크게 뒤처지는 수준이다. 여러 지표에서 중국이 빠르게 미국을 추격하고 있으나 차이를 좁히려면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인구: 중국은 미국의 4.3배 2017년 말 기준 중국 인구는 13.9억 명으로 미국(3.2억 명)보다 4.3배 많다. 미국의 도시화율(도시에 사는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중국보다 24.5%포인트 높고, 노령화 비율은 2.6%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농경지: 미국은 중국의 7배 세계 1위 농업 대국인 미국은 전 세계 농경지의 13.2%에 달하는 1억9745만 헥타르를 보유하고 있다. 1인당 농경지 면적은 0.7헥타르에 달한다. 중국의 농경지 면적은 1억3492만 헥타르로, 1인당 농경지 면적은 미국의 1/7 수준인 0.1헥타르에 머물렀다. 수교국 수: 미국이 중국보다 19개 많아 미국의 수교국은 모두 190개로 북한, 이란, 부탄, 수단, 소말리아 5개국을 제외하고는 모두 미국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다. 중국의 수교국은 이보다 19개 적은 171개국이다. 1인당 가처분소득: 미국은 중국의 15배 2017년 중국의 1인당 가처분소득은 2만5974위안으로 전년비 7.3% 늘어났다. 반면 미국의 1인당 가처분소득은 5만7000달러(약 28만2000위안)으로 중국보다 15배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주민저축률: 중국이 미국의 2.5배 중국의 주민저축률은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해 2010년 16%를 기록했다. 그 후 재테크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2017년 저축률은 7.7%까지 하락했으나 여전히 미국(3.1%)보다는 2.5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평균기대수명: 미국이 2.5세 많아 1981년 사회의료보장이 강화되면서 중국의 평균기대수명도 빠르게 높아지기 시작했다. 2017년 중국의 평균기대수명은 76.5세로 1981년보다 8.6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평균수명은 79.0세로 중국보다 2.5세 많았다. 엥겔지수: 중국은 미국의 3.5배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중국의 엥겔지수(가계 지출액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도 매년 낮아지고 있다. 2017년 중국 엥겔지수는 29.4%를 기록해 처음으로 30%를 밑돌았으나 미국(8.3%)보다는 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사비 지출: 미국은 중국의 4.1배 미국과 중국은 세계 1, 2위의 군사 강국이지만 여전히 격차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미국의 군사비 지출액은 6208억 달러로 중국(1505억 달러)보다 4.1배 많았다. 2. 경제총량은 2029년 미국 따라잡을 것으로 기대 지난해 중국의 GDP 성장률은 6.9%를 기록해 기존 목표치(6.5% 내외)를 초과 달성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12년 후인 2029년에는 중국의 GDP 규모가 미국을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1인당 GDP로 볼 때 지난해 중국은 세계 70위 수준에 머물러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GDP총량: 중국은 미국의 63% 수준 지난해 중국의 GDP는 12조2500억 달러로 미국(19조3900억 달러)의 63.2% 수준이었다. GDP 성장률은 중국(6.9%)이 미국(2.3%)보다 3배 더 높았다. 중국의 1인당 GDP는 8836달러로 미국(6만15달러)의 1/7 수준이었다. 노동생산성: 미국은 중국의 12배 국제노동기구(ILO)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노동생산성은 2000년 2023달러에서 2017년 8253달러로 빠르게 늘어났다. 미국의 노동생산성은 지난해 10만1101달러로 중국보다 12배 높았다. 3차산업 비중: 미국이 30%포인트 높아 지난해 중국의 GDP 대비 1, 2, 3차산업 비중은 각각 8%, 40%, 52%였다. 미국의 경우 1%, 17%, 82%로 3차산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이 중국보다 30%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채발행총액: 미국은 중국의 4배 올해 3월 기준 세계 최대 채무국인 미국의 국채발행총액은 20조 달러에 달해 전 세계 국채 발행액의 31.8%를 차지했다. 중국의 국채 발행액은 4조9700억 달러로 세계에서 3번째로 많았다. 세계 500대 기업 수: 미국 126개, 중국 120개 포브스에 따르면 세계 500대 기업에 포함된 중국 기업 수는 11년 연속 늘어나 올해 120개를 기록했다. 미국은 126개로 중국보다 6개 많았다. 3. 중·미 과학기술 격차...양적으로 비슷, 질적으로는 차이 커 질적으로는 미·중 과학기술 격차가 여전히 큰 상황이지만 규모 면에서는 중국이 미국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중국 과학기술 발전에 위협을 느낀 미국은 중국과 무역전쟁을 시작하는 한편 중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를 제한하고 나섰다. 과학기술논문: 미국과 중국 논문 수 비슷 중국과 미국은 서로 상대국의 과학기술논문 수가 더 많다고 밝히고 있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은 중국이 2016년 한 해 42만6000건의 과학기술논문을 발표해 미국(40만9000건)보다 많았다고 집계했다. 분야별로 중국은 IT·데이터 업계 연구가 가장 활발했고, 미국은 바이오·의학 관련 연구가 가장 많았다. 노벨상 수상자: 343명 vs 2명 2017년까지 전 세계 노벨상 수상자 861명 중 미국 수상자는 345명인 반면, 중국은 2명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비율로는 중국 수상자 수가 미국의 0.6%에 불과했다. R&D 투자: 미국은 중국의 2.2배 2016년 기준 중국의 사회과학 분야 연구개발(R&D) 투자액은 2285억5000만 달러로 세계 2위 규모였다. 1위 미국의 투자액은 5062억6000만 달러로 중국보다 2.2배 많았다. 지식재산권 수입 규모: 미국 3위, 중국 4위 지난해 중국의 지식재산권 수입 총액은 286억6000만 달러로 세계 4위 규모였다. 중국은 통신기술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 관련 지식재산권 계약에 전체 비용의 72.6%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3위 미국은 지식재산권 수입에 483억5000만 달러를 지불했다. 4. 미국은 세계 교육 최강국, 중국과의 격차 커 교육 분야에서 미·중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오랜 기간 축적한 교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으며, 미국을 찾는 유학생 수도 중국보다 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100대 대학 수: 미국 41, 중국 5 모두 41개의 미국 대학이 지난해 ‘세계 100대 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중국은 베이징대학, 칭화대학, 홍콩대학, 홍콩과기대학, 홍콩중문대학 5개에 그쳤다. 1인당 교육비용: 미국은 중국의 8배 2015년 기준 중국의 인구 1명당 교육비용은 423달러로 미국 3200달러의 1/8 수준이었다. 대학 진학률의 경우 미국이 87%, 중국이 42.7%였다. 유학생 수: 미국은 중국의 5배 지난해 미국을 찾은 유학생 수는 110만 명으로 전 세계 유학생의 24%를 차지했다. 중국으로 온 유학생 수는 21만 명으로 미국의 1/5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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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호

中 반도체 굴기 어디까지 왔나 ‘경쟁력과 과제 그리고 기회’

세계에서 가장 빠른 반도체 산업 성장 보여 무역전쟁, 반도체 무역적자, 전문인력 부족은 걸림돌 | 백진규 중국전문기자 bjgchina@newspim.com 중국이 ‘4차산업의 두뇌’로 꼽히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을 통해 반도체 굴기에 나섰다. 중국 반도체 산업은 어느 분야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관련 기업 경쟁력도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다만 당분간 지속될 반도체 무역적자와 전문인력 부족은 시급한 해결 과제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지난 10년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것은 사실이나, 아직은 갈 길이 멀다”고 중국 반도체 산업의 현황을 진단했다. 3대 강점: 빠른 성장, 균형 발전, 기업 경쟁력 강화 첫째, 중국은 전 세계에서 반도체 산업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다. 중국반도체산업협회(CSIA)에 따르면 2007~2017년까지 10년간 중국 반도체 시장은 연평균 15.8%씩 성장해 세계 평균(6.8%)보다 2배 이상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중국 반도체 시장 규모는 전년비 17.5% 늘어난 1조6709억 위안을 기록하며 반도체 무역이 가장 활발한 국가로 꼽혔다. 둘째, 반도체 산업 구조가 다양화하면서 균형 발전하고 있다. 지난 2008년 기준 중국 반도체 산업은 패키징 매출이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한 반면, 반도체 설계 매출은 20%를 밑도는 불균형적인 모습이었다. 그러나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반도체 매출은 △반도체 설계 38% △반도체 제조 27% △반도체 패키징 35%로 안정적인 산업 구조를 이루고 있다. 3대 분야별 상반기 매출액 증가율도 모두 전년비 20%를 웃도는 상황이다. 셋째, 기업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중국 본토 반도체 기업 10개가 ‘2017년 세계 50대 반도체 기업’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중신궈지(中芯國際, SMIC)의 경우 매출액 31억 달러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5.4%를 기록하며 5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로 성장했고, 창뎬커지(長電科技)는 세계 3대 패키징·테스트 업체로 부상했다. 그 외에도 칭화유니그룹(紫光集團), 화웨이하이쓰(華為海思, Hisilicon) 등이 중국 대표 반도체 기업으로 꼽힌다. 4대 과제: 반도체 적자, 미·중 무역전쟁, 기술 격차, 전문인력 부족 첫째, 중국 국내 수요 확대로 인해 반도체 무역적자가 확대되고 있다. 2017년 중국의 반도체 수입액은 2601억 달러에 달한 반면 수출액은 669억 달러에 그쳐 1932억 달러의 적자가 났다. 올해 1~5월 반도체 수입액은 전년비 37% 증가하고 수출액은 34% 늘어 무역적자가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이에 중국 국가반도체투자기금의 딩원우(丁文武) 총재는 “중국 반도체 산업이 고속 성장하고 있다고 하나, 여전히 중국의 해외 반도체 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둘째, 미·중 무역전쟁으로 반도체 공급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반도체 산업의 가장 큰 리스크로 미·중 무역전쟁 지속을 꼽았다. 특히 반도체 수입이 많은 중국 입장에서는 공급망이 불안정해지면서 반도체 가격이 오르고 산업 전반이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통신장비 업체 중싱(ZTE)은 올해 미국에 10억 달러의 벌금을 내고 일부 경영진을 교체한 끝에 겨우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8월 1일 ‘국가안보 위협’을 근거로 44개 중국 기업과 연구소에 핵심 부품 수출 통제 조치를 내린 상태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중국 반도체 기업의 외국 기업 인수합병(M&A) 및 기술 투자도 둔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지난 2016년 칭화유니그룹이 미국 웨스턴 디지털(Western Digital) 인수를 시도했다가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결정으로 거래가 무산된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산업 정책에 중국 반도체 업계가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셋째, 세계 일류 반도체 국가 및 기업과의 기술력 격차가 여전히 크다. IC 설계 분야에서 중국의 시장점유율은 10%대까지 늘어났으나 퀄컴, 브로드컴, 미디어텍 등 미국, 싱가포르, 대만 기업과 진검승부를 펼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메모리 분야에서는 삼성전자가 5세대(96단) 3D 낸드플래시 양산을 시작했으나 중국 대표 기업 창장춘추(長江存儲)는 아직 32단 낸드플래시도 양산하지 못하고 있다. 그 외에도 △패키징 △소재 개발 △아날로그 반도체 △관련 소프트웨어 등 분야에서 기술력이 뒤처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넷째, 반도체 전문인력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 천쥔닝(陳軍寧) 중국과기대 교수는 한 반도체 포럼에서 “반도체 전문인력난이 심각한 수준에 다다랐다”며 인재 양성 시스템 미비와 관련 투자 부족을 토로했다. 현재 중국의 반도체 산업 종사자는 30만 명이나 오는 2030년에는 90만 명(박사 이상 4만5000명 포함)이 필요한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중국 과학기술부(CCID) 관계자는 ‘비싸고(貴), 어렵고(难), 적다(少)’고 반도체 인력난을 표현한 뒤 “반도체를 둘러싼 화학, 전기, 소재, 광학, 자동화 등 학문을 종합적으로 익힐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3대 기회: 풍부한 자본력, 인공지능, 5G 첫째, 풍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민관 협력이 기대된다. 지난 2014년 중국 당국은 1390억 위안(약 23조 원) 규모의 반도체투자펀드를 조성했고, 올해 5월엔 1500억 위안 규모의 2차 펀드를 추가 모집했다. 당국은 앞으로도 3000억 위안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반도체 산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베이징, 상하이, 난징, 푸젠 등 주요 도시들도 각각 200억~500억 위안 규모의 자체 반도체 기금을 조성해 낮은 이자로 기업들에 대출하고 있다. 둘째,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중국은 올해 AI 반도체 개발 프로젝트 ‘차이나 칩(中國芯, China Chip)’을 가동하고 오는 2030년까지 AI 반도체 분야 세계 1위로 부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중국 과학원은 관련 연구원 모집에 들어가 구글의 데이터 처리 전문가로 근무한 탕허(唐鶴) 박사 등 전문인력을 유치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세계 인공지능 시장 규모가 2020년 1200억 달러로 확대될 것이며, 그중 AI 반도체 시장 규모는 1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은 빅데이터 활용 및 AI 상업화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어 관련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셋째, 5G 통신 강국으로 도약하면서 반도체 산업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중국은 5세대 이동통신(5G) 분야에서 한국, 미국과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통신설비 분야에서 화웨이를 필두로 중싱(ZTE)등 중국 기업들이 노키아, 에릭슨 등 기존 강자를 제치며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상황이다. 중국 데이터통신연구원(CAICT)은 오는 2030년까지 5G 산업이 중국 GDP를 6조3000억 위안 증가시키고, 80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기존 통신 반도체 시스템에서 네트워크 기술(SDN/NFV) 관련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5G 반도체 산업도 고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공지능, 5G와 결합한 사물인터넷(IoT) 산업 발전도 반도체 산업 발전 기회로 꼽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2030년까지 중국 5G 반도체 시장이 90억 달러로 성장하면서 3대 통신사와 반도체 기업의 협력도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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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견인차’ IT 공룡 신사업 성장세 눈길

바이두·샤오미·알리바바, AI·사물인터넷·신유통 두각 텐센트·징둥, 클라우드컴퓨팅·물류 혁신 돌파구 | 황세원 중국전문기자 mshwangsw@newspim.com ‘중국 경제의 견인차’ IT 공룡이 신사업 분야에서 실적 호조세를 이어 가고 있다. 바이두(百度), 샤오미(小米)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고, 알리바바(阿裏巴巴)는 신유통 사업 확장세가 뚜렷했다. 텐센트(騰訊)는 2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클라우드컴퓨팅 등 신사업 분야만큼은 성장세를 이어 갔다. 바이두·알리바바, ‘AI’ ‘신유통’ 양호한 성장세 최근 발표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중국 5대 IT 기업(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샤오미·징둥)은 신사업 분야에서 모두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는 2분기 매출 및 순이익이 경쟁사와 비교해 현저히 작았지만 AI 사업 성장세는 뚜렷했다. 바이두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6월 기준 바이두 AI 운영체제(OS) 듀얼OS(DuerOS)를 탑재한 스마트 설비는 9000만여 개로 연초 대비 80% 증가했다. 듀얼OS 언어 인식 사용량도 지난 분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 4억 회를 넘어섰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2016년 신유통(온라인, 오프라인, 물류 융합 유통 모델) 사업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신선식품 전문 스타트업 허마셴성(盒馬鮮生)과 현지 유통 업체 인타이바이훠(銀泰百貨) 등을 기반으로 한 알리바바의 신유통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40% 급증했다. 한편 게임 규제 강화로 주력 사업 부진이 예상되는 텐센트도 신사업 분야만큼은 성장세가 뚜렷했다. 텐센트는 최근 실적 악화로 시가총액이 반년 만에 140조 원 이상 증발했으나, 2분기 클라우드컴퓨팅 등 기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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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4시간 터치 하나면 끝 14억 일상에 스며든 모바일 앱

1인 앱 사용 평균 4시간, 설치 앱은 평균 43개 20 30대는 엔터, 40 50대는 뉴스 정보앱 선호 | 황세원 중국전문기자 mshwangsw@newspim.com 요즘 중국인은 하루 24시간을 모바일 앱(App)으로 시작하고 마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쇼트클립, 영상, 음원 등 엔터테인먼트부터 지급 결제, 투자, 은행 거래 등 금융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터치’ 하나면 모든 게 해결된다. 최근에는 수준 높은 정보 수요가 급증하면서 뉴스, 정보 공유, 유료 콘텐츠 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인 생활 깊숙이 파고든 중국 모바일 앱의 보급 현황을 살펴본다. 20·30대 ‘엔터’, 40·50대 ‘뉴스’ 앱 선호 최근 데이터 플랫폼 지광빅데이터(激光大數據)가 발표한 ‘2분기 중국 모바일 앱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 일평균 앱 사용시간은 4.2시간으로 1인당 평균 설치 앱도 43개에 달했다. 세부 분야별로 보면 SNS 앱 사용시간이 94.3분으로 가장 길었으며 동영상(58.9분), 뉴스 미디어(20.6분)가 그 뒤를 이었다. 남녀 이용자별 선호 모바일이 다르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여성 이용자는 메이투시우시우(美圖秀秀), B612카지(B612哢嘰) 등 카메라 보정 및 뷰티 앱 선호 현상이 뚜렷했고, 남성 모바일 이용자는 비교적 다양한 앱을 활용했다. 지광빅데이터에 따르면 남성 모바일 선호 상위 앱에는 다운로드 가속기 쉰레이(迅雷)를 비롯해 자동차 매매정보 앱 치처즈자(汽車之家), 금융 앱 징둥진룽(京東金融, 징둥금융) 등이 포함됐다. 연령별 선호 특징도 두드러진다. 15세 이하 모바일 이용자 사이에서는 온라인 과외, 만화 앱 선호도가 높았다. 16세 이상 25세 이하는 음원, 동영상, 카메라 보정 등 엔터테인먼트 앱 이용률이 높았다. 26세 이상 35세 이하는 스마트 정보 앱 즈넝다이(智能答疑), 육아 앱 바오바오수윈위(寶寶樹孕育) 등 생활정보 공유 앱을 많이 활용했다. @img4 선두그룹 형성, 전자상거래 뉴스 판도 변화 예고 세부 분야별 앱 보급 현황을 보면 전자상거래, 신선제품, 뉴스 등 분야에서 미묘한 판도 변화가 감지된다. 전자상거래의 경우 알리바바 타오바오(淘寶)와 징둥(京東)의 양강 구도를 깨고 텐센트가 투자한 핀둬둬(拼多多)가 타오바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다크호스로 떠오른 핀둬둬는 공동구매 플랫폼으로, 지난달 미국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웰빙 열풍이 불면서 신선제품 앱 침투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둬뎬(多點), 메이르유셴(每日優鮮), 징둥다오자(京東到家)가 시장침투율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알리바바의 허마셴성(盒馬鮮生)이 전월 대비 침투율이 63.3% 급증하며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img5 @img6 중국인 사이에서 실시간 뉴스, 정보 공유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앱 우위 경쟁도 뜨겁다. 텐센트 산하 텅쉰신원(騰訊新聞, 텐센트신문)이 침투율 25.3%로 1위를 차지했고, 다크호스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가 침투율 23.5%로 그 뒤를 바짝 추격했다. 한편 지난해 중국 인터넷 업계에 신드롬급 열풍을 일으킨 쇼트클립 분야는 더우인돤스핀(抖音短視頻, 틱톡)과 콰이서우(快手)가 각각 침투율 29.8%, 24.8%로 선두 그룹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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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 자동차 시장 토종·독일계 약진, 한·미 부진

상반기 안정성장, SUV 수요 꾸준히 증가 현대 기아 한국계 여전히 사드 영향권 | 황세원 중국전문기자 mshwangsw@newspim.com 지난 7월 중국의 수입차 관세 인하 조치 이후 중국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글로벌 브랜드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여기에 기술과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본토 브랜드가 가세하면서 업체 간 경쟁은 갈수록 격화하는 분위기다. 올해 상반기 중국 자동차 시장은 본토, 독일 브랜드가 약진한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속 미국계 브랜드는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 같은 기간 시장점유율이 감소하며 사드 여파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격전지로 부상한 중국 자동차 업계 구도를 살펴본다. 상반기 중국 본토·독일 브랜드 강세 최근 자동차 업계 분석기관 웨이스(WAYS)에 따르면 상반기 중국 자동차 소매 판매량은 1050만여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했다. 특히 여가활동을 즐기는 중국인이 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SUV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2009년까지만 해도 세단 비중이 90%에 달했지만, 최근에는 SUV 비중이 43% 수준까지 늘었다. 다목적차량 MPV도 상반기 기준 시장 비중이 7.5%까지 확대돼 다양한 수요를 반영했다. 국가별 브랜드 시장점유 현황을 보면 중국 본토 및 독일 브랜드 강세가 뚜렷하다. 상반기 본토 브랜드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8% 증가한 394만 대, 독일계 브랜드 판매량은 11.4% 증가한 249만 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이들 브랜드 시장점유율은 나란히 1% 이상 늘었다. 일본계 브랜드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7% 증가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 한국, 프랑스계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상반기 미국계 브랜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115만 대를 기록했고, 시장점유율도 같은 기간 1.7% 줄었다. 현지 전문가는 상반기 미·중 무역전쟁 격화 속에 미국계 브랜드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7월 1일에는 중국이 수입차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인하하기로 하면서 수입 브랜드 호재가 예상됐지만, 미국계 브랜드는 양국 간 상호 관세 부과 조치에 따라 혜택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 외에 한국 브랜드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시장점유율이 0.2% 감소했으며, 프랑스계는 상반기 판매량이 19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9.8% 급감했다. @img4 중·외 합작 브랜드 강세, 본토 브랜드 급성장세 개별 업체를 살펴보면 상치다중(上汽大眾, 상하이자동차-폭스바겐), 이치다중(壹汽大眾, 디이자동차-폭스바겐), 상치퉁융(上汽通用, 상하이자동차-폭스바겐) 등 중·외 합작 브랜드가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본토 브랜드 성장세가 뚜렷했다. 상하이자동차(上海汽車)가 상반기 판매 증가율 55.9%로 전체 1위를 기록했고 지리자동차(吉利汽車), 비야디(比亞迪 BYD)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지리자동차는 보웨(博越), 신디하오싼샹(新帝豪三廂), 링커01(領克01)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3.3% 증가했다. 그 외 프리미엄 브랜드 벤츠, BMW 등이 같은 기간 판매 증가율 16% 이상을 기록하며 약진했다. @img5 한편 지역별로 보면 대도시의 강세가 여전하다.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가 판매량 기준 1, 2위를 차지했고, 선전(深圳)은 상반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하며 판매 증가율 기준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광저우(廣州)와 항저우(杭州)도 같은 기간 판매량이 37.2%, 26%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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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와 샤오미, 애플 그리고 삼성 ‘승자는 누구, 패자는 누구인가’

화웨이 샤오미 남성 압도적 지지, OPPO는 젊은 여성 선호 화웨이 샤오미 약진, vivo 부진, 삼성은 점유율 0%대 ‘뚝’ | 황세원 중국전문기자 mshwangsw@newspim.com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국에서의 현지 기업 약진이 거센 가운데 브랜드별 이용자 특징을 분석한 자료가 나와 눈길을 끈다. 중국 남성 소비자 사이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은 화웨이(華為)와 샤오미(小米)는 영화, 게임, 스포츠 등에 대한 이용자 관심도가 높았다. OPPO는 젊은 여성 선호도가 높고 패션, 음식 등에 대한 이용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샤오미 남성, OPPO는 젊은 여성 선호 최근 데이터 플랫폼 지광다수쥐(激光打數據)는 중국 내 4대 스마트폰 브랜드 이용자 특징을 분석해 발표했다. 화웨이는 남성과 20, 30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화웨이의 남성 이용자 비중은 67.7%이며, 26세 이상 35세 이하 비중은 53.2%로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화웨이 이용자는 여가 시간에 영화나 게임 등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식 공유 SNS 플랫폼 이용 빈도가 높았다. ‘대륙의 실수’ 샤오미는 남성과 20, 30대 선호 현상이 뚜렷했다. 샤오미의 남성 이용자 비중은 70.2%에 달하며 35세 이하 비중도 전체의 83.9%를 기록했다. 샤오미 이용자는 채팅을 비롯해 스포츠, 애니메이션 등에 관심이 많고 문화·예술 관련 SNS를 자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대표 중저가 브랜드 OPPO는 젊은 여성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여성 이용자 비중이 54.5%로 절반 이상이었고, 35세 이하 이용자 비중은 88.3%에 달했다. OPPO 이용자는 패션, 음식, 여행 등에 관심이 많으며 친구 사귀기 목적의 SNS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가격대별 선호 앱 특징도 눈길을 끈다. 저가폰은 기타 기기와의 연계 활용이 높았다. 특히 최근 중국 인터넷 TV 보급이 늘면서 저가폰을 통한 관련 기기 지원 서비스 앱 활용이 높았다. 고가폰은 생활서비스형 앱 활용도가 높았다. 고가폰 선호 앱 상위권에는 뉴스 등 정보 공유 플랫폼을 비롯해 차량 호출,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등 다양한 생활서비스형 앱이 포함됐다. 화웨이·샤오미 등 약진, 삼성은 0%대 추락 최근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화웨이의 입지 강화 △샤오미의 반격 △vivo의 약세로 요약된다. 화웨이는 2분기 스마트폰 보유율 20.6%로 업계 1위를 고수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2분기 보유율이 14.3%로 아이폰(18.6%)보다 낮았지만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급상승세를 보이며 올 초 1위에 등극한 후 업계 최강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보유율이란 누적 시장점유율을 의미하는 것으로, 특정 기간 내 출하 혹은 판매량을 기준으로 하는 시장점유율과 차이가 있다. 기존 구형부터 신형 제품까지 통계 대상으로 추산하기 때문에 보유율 기준 화웨이가 아이폰 등 기존 강자를 제쳤다는 것은 단순 판매량 추월 이상의 의미가 있다. 샤오미는 2분기 판매량 기준 시장점유율 16.3%로 vivo(13.3%)를 제치고 4위에 올라섰다. 샤오미는 지난해 2분기까지만 해도 시장점유율이 8.2%까지 위축되며 vivo(17.4%)의 절반 수준에 그쳤으나 이후 거세게 추격, vivo를 제치는 데 성공했다. @img4 @img5 한국의 대표 스마트폰 기업 삼성은 중국 시장 점유율이 1%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분기 삼성의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80만 대로 시장점유율 0.8%를 기록, 12위를 차지했다. 한편 지역별로 보면 대도시에서 아이폰 판매 호조세가 두드러진다. 지광빅데이터에 따르면 2분기 기준 1선 및 신(新)1선 도시 아이폰 이용자 비중은 51.7%로, 아이폰 전체 이용자의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중소도시에서는 OPPO와 vivo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5선 이하 도시 내 이들 기업의 이용자 비중은 각각 14.9%, 14.2%로 기타 브랜드 해당 도시 이용자 비중을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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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호

허마셴성 스타벅스 지수로 보는 도시별 비즈니스 경쟁력

베이징 상하이, 도시 비즈니스 매력 부각 상하이, 허마셴성 스타벅스 지수 최상위권 | 황세원 중국전문기자 mshwangsw@newspim.com 베이징과 상하이가 중국을 대표하는 신(新) 비즈니스 도시로 꼽혔다. 특히 이들 대도시는 신유통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도입된 허마셴성(盒馬鮮生) 지수, 야둬(亞朵) 지수 등에서 기타 대도시를 압도해 눈길을 끈다. 베이징·상하이, 비즈니스 역량 압도적 최근 중국 취안롄부동산상회상업연구회(全聯房地產商會商業地產研究會)와 부동산 서비스업체 루이이더(睿意德)는 ‘2018년 중국 신(新) 비즈니스 도시 연구보고’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도시 비즈니스 혁신 △비즈니스 인프라 △신소비층 △신 비즈니스 자원 측면에서 중국 1~4선 도시를 대상으로 경쟁력을 분석해 순위를 선정했다. 상위 10대 1, 2선 도시에는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선전(深圳), 청두(成都), 항저우(杭州), 충칭(重慶), 광저우(廣州), 쑤저우(蘇州), 우한(武漢), 난징(南京)이 포함됐다. 상위 10대 3, 4선 도시는 우후(蕪湖), 양저우(揚州), 주하이(珠海), 후허하오터(呼和浩特), 하이커우(海口), 옌청(鹽城), 후저우(湖州), 구이린(桂林), 뤄양(洛陽), 취저우(衢州)다. @img4 중국 대표 대도시 베이징과 상하이는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으며 기타 도시를 압도했다. 베이징은 도시 비즈니스 역량과 잠재력이 높게 평가됐다. 도시 비즈니스 혁신, 신소비층, 신 비즈니스 자원에서 모두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상하이는 비즈니스 인프라, 신 비즈니스 자원이 잘 갖춰진 것으로 평가됐다. 중국 매체 제몐(界面)은 업계 전문가 인터뷰를 인용, “베이징과 상하이는 단순 도시 규모나 인프라 조건이 좋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 마인드가 개방적”이라며 “중국 신유통 브랜드 허마셴성(盒馬鮮生), 징둥(京東)7 Fresh가 가장 먼저 시장 진출을 선언한 곳도 바로 이들 대도시”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최근에는 대형 업체가 ‘마트 플러스(+) 요식업’ 등 유통 융합 모델을 내세워 도시 내 신유통 열풍을 이어 가고 있다”며 “경쟁이 고조될수록 이들 대도시의 혁신성은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2017년 베이징과 상하이의 신유통 관련 점포 증가율은 280%에 달한다. @img5 상하이 ‘허마셴성’ ‘스타벅스’ 지수 1위 이번 조사는 △허마셴성 △스타벅스 △야둬 혁신 3대 지표를 활용해 눈길을 끈다. 허마셴성 지수는 도시의 비즈니스 혁신력을 반영하며, 스타벅스 지수는 도시 비즈니스 활력 수준을 나타낸다. 야둬 지수는 도시의 유행 민감 정도 및 문화 수준을 반영한다. 상하이와 베이징은 허마셴성, 스타벅스 지수에서 모두 1, 2위를 기록했다. 2017년 기준 두 지역 허마셴성 점포 비중은 전국 51.9%에 달하며 스타벅스 매장 비중은 약 30%다. 그 외 상하이는 야둬 지수에서도 1위에 올라 중국 첨단 도시로서 비즈니스 매력을 과시했다. @img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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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양생태계 아시아 플라스틱에 숨 못 쉰다”

|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지난 6월 태국 남부 해안으로 떠밀려온 고래 사체 사진 한 장이 태국의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궜다. 태국 송클라에서 목격된 이 거두고래(pilot whale)의 분수공(blowhole)에서 85개의 비닐봉지가 발견된 것이다. 자국 수역에서 이라와디돌고래와 지느러미 없는 돌고래 등 멸종위기 해양생물들이 플라스틱 섭취로 잇따라 폐사한 상황에서 거두고래의 죽음은 태국 국민을 분노케 했다. 인니·중국 등 4개국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주범 아시아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전 세계의 ‘환경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구촌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대부분이 아시아 지역에서 나오지만, 아시아 국가 사이에서 플라스틱 해양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충분한 대책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엘런맥아더재단은 향후 30년 내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50년까지 모든 바닷새가 플라스틱을 섭취할 것으로 예상되며 600종의 해양생물이 피해를 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엔에 따르면 전 세계 해양 생태계에 매년 800만~1300만 톤(t)의 플라스틱이 버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로 인한 피해 규모는 매년 13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대부분은 아시아에서 나온 플라스틱 때문이다. 해양보전센터에 의하면 인도네시아와 중국, 필리핀, 태국, 베트남이 바다에 버린 플라스틱 양은 전 세계 나머지를 합친 것보다 많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은 전 세계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의 4분의 1 이상이 강 10곳에서 유입되는 것으로 관측했는데, 이 중 8곳은 아시아에 있다. 피해 원인은 빠른 성장률을 구가하는 동남아시아 국가가 대부분 차지한다. 이들 국가는 높은 성장 속도만큼이나 플라스틱 생산량도 많다. 싱가포르인은 하루 13개의 비닐봉지를 사용한다. 이 도시 국가 전체의 플라스틱 빨대 소비량은 220만 개에 달한다. 태국인의 비닐봉지 하루 소비량은 8개다. 수도 방콕에서만 매주 5억 개의 비닐봉지가 소비된다. 매년 100억 개의 비닐봉지를 쓰는 것으로 알려진 인도네시아는 비닐봉지 요금제를 재작년 3개월간 일부 대형 도시에서 시범 운용했지만 소비자들의 반발로 연장 및 확장하지 못했다. 동남아 비닐봉지 소비량, 국가 관리 능력 넘어서 동남아 국가의 비닐봉지 소비량은 국가의 쓰레기 관리 능력을 넘어섰다. 쓰레기 수거는 자금이 부족하고 재활용 지식이 부족한 지방 당국이 담당한다. 수거 폐기물은 지방에 위치한 매립장이나 폐기장으로 향하지만 폭우나 산사태, 홍수에 취약한 상태로 방치돼 나중에는 상당량이 강을 통해 바다로 버려진다. 태국은 매년 발생하는 쓰레기 2700만 톤의 3분의 1 이상을 관리하는 데 실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 해양해안자원청(DMCR)에 따르면 이 중 대부분은 강이나 운하로 흘러가며 ‘몬순기’에는 더 심하다. 매년 최대 6만 톤이 바다로 버려진다.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는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의 전자폐기물 수입이 급증하면서 악화했다. 세계 최대 전자폐기물 처리 국가인 중국이 올해 미국과 유럽의 전자폐기물 수입을 금지하기로 하면서다. 전자폐기물 처리는 마진이 높다. 중고 전자기기와 오래된 백색 가전제품에서 나오는 전자폐기물은 다량의 ‘하드(단단한) 플라스틱’을 포함한다. 전자부품의 하드 플라스틱은 브롬으로 처리된 방화지연제로 처리되곤 하는데, 이 지연제는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미국과 유럽에서 사용이 금지됐다. 바다에 떠돌아다니는 동남아의 어업 기구도 문제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버려진 유망은 해양 쓰레기의 10%를 차지한다. 바다에서 분실 또는 폐기된 어망은 64만 톤으로 추정된다. 어망 대부분이 무거운 나일론으로 만들어졌다. 수세기 동안 바닷속을 수천 km 돌아다니며 물고기를 잡고, 산호초를 질식사시킨다. 호주 해상에서 발견된 어업 기구의 80%는 동남아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늑장 대응 나선 동남아, 효율적 관리체계 절실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동남아는 뒤늦게 대응에 나섰지만, 제대로 된 조직이나 기구가 자리 잡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 7월 초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은 ‘아세안은 플라스틱 오염을 막기 위한 운동에 동참한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며 늑장 대응에 나섰다. 지난 4월 아세안 생물다양성센터의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테레사 문디타 림은 닛케이아시안리뷰에 아세안 10개 회원국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식적인 캠페인이나 지역적인 메커니즘이 없다고 말했다. 각국 내에서 이 문제에 관한 사회적 담론이 조성되지 않은 점도 문제다. 때문에 기업이나 국가가 캠페인을 벌여도 시민들이 참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브루나이는 2019년까지 비닐봉지를 전면 금지할 계획이며, 필리핀의 일부 기업은 ‘자기 가방 가져오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플라스틱 용기를 반대하고 가정용 쓰레기를 재활용하자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가정은 계속 비닐봉지를 사용한다. 태국 역시 여러 플라스틱 인식 프로그램을 벌였지만, 태국 주유소들은 여전히 운전자에게 커다란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을 나눠주고 있다. 일부 동남아 국가에서는 소각장을 통해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소각로는 대량의 쓰레기를 한 번에 줄여줄 뿐 아니라 생산한 에너지를 국가 전력망에 판매할 수 있다. 소각로가 적합하게 설계되고 운영된다면 적정 온도에서 플라스틱을 소각해 다이옥신이나 이산화질소 같은 위험 부산물을 처리할 수 있고 기타 유독 가스도 걸러낼 수 있다. 하지만 소각로는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해 가기 어렵다. 쓰레기 관리 방법의 개선과 재활용의 효율성 제고가 플라스틱 폐기물 위기를 막는 지름길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싱가포르 국립환경청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플라스틱 재활용률은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 76만3400t 중 6%에 불과했다. 전세계적인 재활용률은 14%라고 엘런맥아더재단은 분석했다. 과학 작가인 마이클 그로스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배에 가득 찬 바닷새와 비닐봉지에 얽힌 거북이가 해양 쓰레기 문제의 상징이 됐지만, 더 작고 더 보이지 않는 부문에서의 충격은 훨씬 더 심각할 수 있다”며 “과학은 방금 이 문제를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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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도전장 낸 가상화폐 전도사 ‘우지한’

인공지능 반도체로 제2의 창업 중국 보안용 AI 반도체 시장 정조준 | 이동현 중국전문기자 dongxuan@newspim.com ‘은둔의 가상화폐 업계 황제’로 불리는 우지한(吳忌寒). 그가 이끄는 세계 최대 채굴장비 업체 비트메인(比特大陸, BITMAIN)이 인공지능(AI) 칩 분야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제2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17년을 강타했던 가상화폐 광풍이 서서히 잦아들면서 비트메인도 채굴기용 주문형 반도체(ASIC) 개발에서 쌓아올린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반도체 업체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그동안 비트메인은 세계 최대 가상화폐 채굴기 기업으로서 ASIC 칩 분야 강자로 자리매김해 왔다. 비트메인이 AI 반도체 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는 것은 전 세계 각지에서 가상화폐 규제로 채굴기 입지가 줄어들면서 이를 대신할 차세대 성장동력을 모색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선견지명으로 블록체인 생태계 장악 중국 가상화폐의 선구자로 불려온 우지한은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2009년 베이징대학을 졸업한 그는 사모펀드 업체에 입사하면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투자업계 매니저로서 바쁜 나날을 보내던 중 2011년 5월 우연히 비트코인을 접하게 된다. 당시만 해도 비트코인의 인지도가 낮은 때였지만 그는 한눈에 가상화폐의 가치를 알아보고 주변 지인과 친척들에게 빌린 10만 위안을 투자해 2만여 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당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1달러에 불과했다. 2013년 비트코인의 상승장이 본격 시작되자 재산이 천정부지로 불어나면서 수조 원대에 이른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지난 2011년 중국 최초로 비트코인 백서의 중문판을 발간하면서 가상화폐 전도사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고, 같은 해 지인과 함께 비트코인 커뮤니티인 ‘바비터(巴比特)’를 구축하면서 중국 코인 업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우지한은 지난 2012년 채굴기 업체 ASICMINER(烤猫矿机) 설립 시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가상화폐 시장 활황으로 상당한 수익을 거뒀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고성능 채굴기와 핵심 부품인 반도체 분야를 직접 장악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반도체 엔지니어인 잔커퇀(詹克團)을 만나면서 일생 일대의 기회를 맞게 된다. 사모펀드 업체 근무 시절 막 창업을 시작한 잔커퇀을 처음 만나면서 이들은 서로의 진가를 알아봤다. 의기투합한 두 사람은 2013년 코인 채굴기 업체인 비트메인을 창업했다. 우지한은 잔커퇀을 영입하면서 조건을 달았다. 연봉 대신에 채굴 알고리즘에 최적화된 반도체(ASIC) 개발에 성공하게 되면 지분의 60%를 주겠다고 약속한 것. 잔커퇀은 이 조건을 수락해 반년 만에 55nm(나노미터) 반도체 ‘BM 1380’ 및 채굴기인 ‘앤트마이너 S1’ 개발에 성공하게 된다. 후발주자로 나선 비트메인은 주력 사업인 채굴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비트메인의 글로벌 채굴기 시장 점유율은 70% 이상으로 2, 3위 기업 자난윈즈(嘉楠耘智 Canaan), 이방궈지(億邦國際)를 큰 격차로 앞서고 있다. 설립 6년 차인 비트메인이 올해 연말 홍콩증시에 상장하면 우지한과 잔커퇀 공동대표는 억만장자 반열에 오르게 된다. 현재 이들의 비트메인 지분은 50%를 상회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비트메인의 상장 후 기업가치는 약 300억 달러로 전망되면서 이 두 사람은 최소 150억 달러 이상을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보안시장 겨냥해 AI 반도체 시장 공략 “향후 비트메인의 매출 40% 이상이 AI 반도체 사업에서 창출될 것이다.” 우지한은 지난 2017년 11월 베이징에서 개최된 세계 인공지능 콘퍼런스에서 비트메인의 첫 AI 반도체인 ‘Sophon BM 1680’을 선보이며 AI 반도체 시장 공략에 대한 야심 찬 포부를 내비쳤다. 그는 “채굴기와 달리 인공지능 산업은 막 성장기에 진입했다”며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되면 인류 문명의 발전 속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잔커퇀 공동대표도 “제2의 창업을 시도한다는 각오로 AI 시장에 진출했다”며 “현재 연구개발(R&D) 인력은 전체 직원의 60%에 달하고, 반도체 연구인력이 비트코인 채굴기 관련 인력보다 많다”고 밝혔다. 비트메인은 대형 반도체 기업과의 정면승부를 피해 막대한 잠재력을 지닌 보안반도체 시장을 우선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2017년 중국의 보안시장은 6350억 위안, 글로벌 보안시장은 1조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매년 1억 개가 넘는 CCTV가 중국에서 출시되고 있고, 여기서 촬영되는 영상을 신속히 분석하는 데는 인공지능 기술이 필수적”이라며 “특히 보안장비가 업그레이드되면서 AI 칩의 수요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트메인이 개발한 인공지능 칩 ‘BM 1680’은 딥러닝을 기반으로 안면인식, 생체인식, 차량인식 등 다양한 보안 영역에 응용될 전망이다. 실제로 비트메인의 AI 반도체는 신장(新疆) 우루무치 지역의 보안사업에 활용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비트메인 관계자는 “9개월 주기로 신규 반도체를 내놓을 예정”이라며 “2세대 AI 칩은 이미 3월에 양산을 시작했고, 3세대 AI 칩인 ‘BM 1684’는 올 9월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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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안 마셔’ 무역전쟁에 미국 브랜드 매출 ‘뚝’

미국 기업 브랜드 이미지 악화 다른 美기업들도 바짝 긴장 | 이미래 중국전문기자 leemr@newspim.com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중국 진출 미국계 기업들이 고전하고 있다. 최근 넷이즈(NetEase, 網易)는 “미국 기업에 미·중 무역전쟁 소식은 최악”이라며 “양국의 무역 마찰이 악화됨에 따라 애플, 인텔, 나이키, 스타벅스 등 중국 진출 미국 기업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의 대중국 무역 압박이 중국 소비자의 반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중국의 중산층이 스타벅스, 나이키 등의 시장 진출 및 발전을 이끌어 온 만큼 미국 브랜드가 받을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통계에 따르면 나이키는 올해 1~3월 전 세계 판매량의 약 15%인 12억 달러(약 1조3458억 원)어치를 중국에서 팔았다. 스타벅스 역시 전체 매출의 약 14%가 중국인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전쟁 충격, 스타벅스 중국 매출 2%↓ 중국인의 가심비(價心比,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을 추구하는 소비 행태) 소비가 늘어나고, 소비의 지속 성장을 뒷받침하는 도시화가 진행됨에 따라 스타벅스는 중국 시장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총력전을 벌여 왔다. 하지만 스타벅스의 글로벌 성장을 주도하던 상하이(上海) 등지에서 영업에 제동이 걸렸다. 미·중 무역전쟁이 중국 소비자에게 미국산 제품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가져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4~6월 중국 내 스타벅스 매출은 2% 줄어들었다.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동일 매장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 늘어난 것과 비교된다. 지난해 4~6월 스타벅스 중국 매장의 매출은 7% 증가한 바 있다. 올해 2분기 스타벅스 전 세계 수익 및 운영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 5% 증가했다. 반면 이윤율은 7.6%포인트 하락, 19%에 머물렀다. 중국 매체 펑황왕(鳳凰網)은 “큰 기대를 건 중국 시장의 실적 부진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는 스타벅스의 중국 실적 부진 요인으로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미국산 제품 기피 현상을 지목했다. 실제로 최근 웨이보(微博, Weibo) 등 중국 SNS를 중심으로 ‘스타벅스 불매’, ‘스타벅스 매출 감소’ 등의 키워드(해시태그)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소식에 중국 누리꾼은 “무역전쟁이 끝나기 전까진 절대 스타벅스를 마시지 않겠다”, “스타벅스 말고 자국 브랜드 커피를 마시자”, “미국에 대한 반격의 시작은 스타벅스 불매다”, “이참에 자국 브랜드 위주의 밀크티를 마시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일부 네티즌은 “스타벅스 불매를 이야기하면서 아이폰을 사용하는 건 뭐냐(웨이보의 경우 업데이트에 사용한 스마트폰 브랜드가 함께 표시됨)”, “스타벅스는 시작일 뿐”, “나이키도 사용하지 마라”, “상하이든 캘리포니아든 디즈니랜드도 가지 말자”, “우리도 미국에 같은 압력을 줄 수 있다는 걸 보여주자”며 불매운동 리스트를 게재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영문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도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감이 고조됨에 따라 스타벅스를 바라보는 중국 소비자의 시선도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에 따르면 자신을 ‘커피 애호가’라고 소개한 한 소비자는 “원래 스타벅스 커피를 가장 많이 마셨지만 미·중 무역전쟁으로 스타벅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겼다”며 “이젠 국내 브랜드 커피를 선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미·중 무역전쟁 분위기가 지금보다 더 고조되면 스타벅스를 포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마트, 상반기 16개 매장 폐점...보이콧 확산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건 스타벅스만이 아니다. 중국 매체 잉상왕(贏商網)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월마트는 중국 전역에 총 6개 매장을 오픈했다. 무역전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같은 기간 폐점한 매장은 16개다. 6개월 동안 개점한 매장 수의 2배가 넘는 곳이 폐점한 셈이다. 앞서 월마트는 연내 30~40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점포 확장이 6개월 동안 목표 대비 15%에 그친 셈이다. 지역별로는 화둥(華東) 지방의 매장 9곳이 폐점, 전체의 56.25%를 차지했다. 잉상왕은 “폐점된 매장이 1, 2선 도시에 집중돼 있는 반면 새로 오픈한 매장은 3, 4선 도시에 몰려 있다”며 “월마트가 1, 2선 도시 철수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보도했다. 폐점 이유에 대해 월마트는 “지역별 전략 변경”이라고 설명했다. @img4 하지만 업계는 “미국 기업에 대한 인식 변화도 무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지난 2008년 프랑스가 티베트(시짱자치구)의 달라이 라마에게 명예시민권을 부여키로 결정하자 중국인들은 “티베트 독립을 지원하는 반중 행위”라고 반발하며 프랑스계 할인점 까르푸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였다. 당시 까르푸는 철수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급격한 매출 하락을 겪었으며, 프랑스는 달라이 라마 지지에 대한 강경 입장에서 일보 후퇴했다. 그뿐만 아니라 2012년 센카쿠(중국명 魚釣島, 댜오위다오)열도 영토 분쟁이 발생했을 때 중국인들은 공격적인 자세로 도요타 등 일본산 제품 보이콧 운동을 벌였다. 당시 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을 향한 폭력시위까지 발생했고, 일부 일본인들이 안전지역으로 대피하는 소동까지 빚어졌다. 업계 전문가는 “중국인의 ‘애국심’이 보이콧으로 이어진 사례가 많은 만큼 미국계 유통 기업 월마트도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중국에 지사 설립을 신청하는 등 다시금 러브콜을 보낸 페이스북의 도전이 재차 실패로 돌아갔다”며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미국 기업들이 점점 더 많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7월 말 중국 저장(浙江)성에 자회사를 세우려던 페이스북의 계획은 석연치 않은 이유로 끝내 불발됐다. 지난 7월 26일 페이스북의 주가는 19% 폭락하며 하루 만에 1192억 달러(약 133조5636억 원)가 증발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2009년 이후 7년째 중국 내 서비스가 허용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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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호

식품기업 새로운 성장 신화 장아찌 회사 푸링자차이

위기에서 더욱 빛나는 ‘중국 전통 김치’ 대표 브랜드 | 이미래 중국전문기자 leemr@newspim.com ‘자차이(榨菜, 장아찌)’ 대표 기업으로 선전증시 상장기업인 푸링자차이(涪陵榨菜, 002507.SZ)가 폭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영업 호조 속에 지난 상반기 78%의 순익 증가세를 기록,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푸링자차이의 올 상반기 매출 및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11%, 77.52% 급증한 10억, 3억 위안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푸링자차이의 시총(8월 14일 기준)은 204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자차이는 채소의 일종인 갓(芥菜)을 절여서 만드는 중국 대표 반찬으로 음식점들이 식사 전에 내놓는 냉채의 일종이다. 푸링자차이는 충칭(重慶)시 푸링(涪陵)구에서 작은 가게로 영업을 시작한 뒤 점차 규모를 키우면서 지난 1988년 4월 법인 기업으로 재탄생했다. 충칭시의 푸링구는 자차이 냉채 반찬의 원조 고을과 같은 곳으로, 지난 1980년대 자차이 반찬가게가 크게 성업을 이뤘다. 법인 전환 이후 푸링자차이는 무서운 기세로 자차이 시장을 확장해 왔다. 특히 프랑스에서 개최된 ‘세계 절임김치(장아찌) 평가 대회’에서 유럽의 오이피클, 독일의 양배추 절임김치 등과 함께 ‘세계 3대 절임김치’로 선정되면서 푸링자차이는 ‘자차이의 대명사’로 자리 잡게 됐다. 성공 계단을 밟아 가던 푸링자차이였지만 수작업으로는 늘어나는 주문량을 감당할 수 없었다. 산업 혁명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푸링자차이에게 남은 건 빚더미뿐이었다. 1999년 푸링자차이 그룹의 부채 규모는 1억7500만 위안(약 288억4000만 원)으로 사실상 ‘파산’ 상태였다. 당시 자오핑(趙平) 푸링자차이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20개 공장에서 4000여 명의 직원이 매일 수작업을 해도 연간 생산량이 2만 톤(t)도 되지 않는다”며 “매년 1억 위안(약 164억8000만 원)씩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0년 무너져 가는 푸링자차이 그룹을 이어받은 저우빈취안(周斌全)은 ‘자동화 생산 시스템’을 핵심 전략으로 삼는다. 포장 자차이 생산 과정에서 탈염 및 정량포장 작업이 가장 중요한 만큼 1000여 번의 테스트를 반복했다. 당시 중국 기술로는 불가능하다고 여긴 저우빈취안은 해외로 눈을 돌린다. 2002년 푸링자차이 그룹은 340만 달러(약 38억5900만 원)를 투자해 독일에서 자동화 생산 라인을 수입한다. 현대화 시스템을 통해 자차이 개혁을 실현한 푸링자차이는 1년 만에 적자를 흑자로 돌리는 데 성공한다. 2001년 연 매출이 1억5000만 위안(약 247억1700만 원)에 불과했던 푸링자차이는 2002년 매출 2억2000만 위안(약 362억5160만 원)의 성과를 이뤄낸다. 푸링자차이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자차이 기업과의 경쟁 속에서 푸링자차이만의 특색이 필요하게 된 것. 이를 위한 돌파구로 푸링자차이는 ‘TV 광고(CF)’를 선택한다. 2006년 저우빈취안은 1400만 위안(약 23억693만 원)을 투자해 넉 달 기간의 TV CF 계약서에 사인한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심장이 굉장히 빨리 뛰었다”고 했다. 황제로 분장한 중국 인기 배우 장톄린(張鐵林)이 ‘우장파이(烏江牌)’라고 적힌 포장지에서 푸링자차이를 꺼내 먹으며 “나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도 모두 좋다고 말한 우장파이 푸링자차이”라고 말하는 CF는 많은 사람의 머릿속에 각인됐다. CF 효과 등에 힘입어 2010년 11월 23일 푸링자차이는 선전증시 상장에 성공했다. 상장을 준비하던 당시 푸링자차이의 수익률은 5~6%였다. 농산물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지만 투자자를 설득하기엔 부족했다. 이에 저우빈취안은 “자차이의 부가가치를 믿어 달라”며 “가격을 올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결국 푸링자차이는 중국 장아찌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상장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상장 이후 중국 전역에 33개 판매회사를 설립하고 300여 개 도시를 대상으로 판매에 나선 푸링자차이는 성공의 길을 걸었다. 그리고 2018년, “푸링자차이는 또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업계는 설명한다. 생활 수준이 올라가면서 소비 패턴에도 변화가 생긴 것이다. 중국 매체 제몐(界面)은 “소비 수준이 높아질수록 고가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저가 브랜드도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의 회오리에서 싸면 0.9위안(약 145원), 비싸면 3위안(500원)짜리 자차이를 판매하는 푸링자차이는 견고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재무 보고에 따르면 푸링자차이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3억 위안(약 494억64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52%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이미 10억 위안(약 1648억4000만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한 해 푸링자차이의 영업이익은 15억2000만 위안(약 2506억1760만 원)을 돌파, 전년(2016년) 대비 34.11% 증가했다. 고급 백주로 알려진 마오타이(茅臺)와 우량예(五糧液) 못지않은 성장률을 보인 것. 제몐은 “개당 3위안짜리 자차이지만 그 시장 가치는 어마어마하다”며 “3위안 자차이 뒤에 3억 위안(상반기 순익)의 이익을 내는 푸링자차이 그룹이 있다”고 설명했다. 푸링자차이 또한 “자차이를 먹는 것을 마치 소비 수준이 떨어진 것처럼 여기는 세태이지만 그건 자차이 업계의 선두주자인 푸링자차이를 우습게 본 것”이라며 “안전한 식품을 원하는 소비자가 많아질수록 푸링자차이는 더 큰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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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삼성은 지금 영업 악화 감량경영 ‘한숨’

2016년부터 중국 사업 축소, 대대적인 인력 감축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2위 삼성, 중국서는 순위 밖 | 이미래 중국전문기자 leemr@newspim.com 삼성전자가 부진에 빠진 중국 현지 공장의 철수 작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그 배경과 구체적인 사업 축소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매체 및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지난 2016년부터 중국 현지인력에 대한 대대적인 감축 작업을 벌여 왔다. 삼성은 2016년 한 해에만 전체 중국 인력의 17.5%(7878명)를 감원, 4만4948명이었던 현지인력은 연말 기준 3만7070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중국 사업 축소 및 인력 감축은 비록 사드 사태가 시작된 2016년 본격화했지만 직접적인 원인은 사드 사태의 영향이라기보다는 원가 경쟁력 저하 등 성장 동력이 약화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가성비를 무기로 중국 로컬 스마트폰 업체들이 파상 공세를 펼치며 추격하자 설 땅이 줄어든 게 삼성의 현지 사업 축소 배경이라고 현지 업계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인터넷 매체 제몐(界面)에 따르면 올해 4월 삼성전자는 선전삼성전자통신회사(深圳三星電子通信公司)의 철수를 선언했다. 4월 한 달 사이에 6명의 한국 국적 고위급 임원을 제외한 320여 명의 직원을 정리했다. 정리 과정에서 퇴직금 규모만 2000만 위안(약 32억6600만 원)에 달했다. 선전삼성전자통신회사는 삼성전자가 해외에 처음 설립한 통신설비 제조사로 상징적 의미가 있다. 8월에는 삼성전자 톈진 공장의 생산 중단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현지 매체를 중심으로 보도됐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인건비는 계속 상승해 부담을 느낀 것”이라고 해석했다. 삼성전자의 톈진 휴대폰 공장 가동 중단 검토에 대해 바이두 산하 콘텐츠플랫폼 바이자하오(百家號)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지닌 삼성전자가 중국에서는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며 “각종 비용 상승으로 중국 내 원가 경쟁력이 악화된 게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톈진 공장이 문을 닫게 되면 삼성의 중국 내 휴대폰 생산 공장은 광둥(廣東)성 후이저우(惠州) 공장밖에 남지 않는다. 지난 2017년 실적 보고에 따르면 중국 내 삼성전자 자회사는 총 38개다. 기존 26개 자회사에 미국 자동차 전장 기업인 하만 인터내셔널 인수로 추가된 12개 회사를 포함한 수치다. 해당 기간 산둥(山東), 톈진(天津), 주하이(珠海)의 자회사 3곳은 매각 및 폐쇄됐다. 지난 2017년 휴렛패커드(HP)에 팔린 산둥삼성전자디지털프린터(三星電子山東數碼打印機有限公司)는 2008년까지 전 세계 삼성 프린터 생산량의 90%를 담당했던 곳이다. 당시 매각대금은 10억5000만 달러(약 1조1781억 원)였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중국 사업 축소 배경에는 글로벌 사업 부진과 성장세 둔화가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삼성전자 중국 전자설비 사업은 2018년 2분기에도 가파른 성장 후퇴를 보였다. 중국 자회사 4곳의 재무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이후 집적회로, 트랜지스터, 전자관 등 전자설비를 주로 판매하는 삼성중국투자회사(三星中國投資有限公司)의 실적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 올해 1분기 이 회사의 매출액은 지난 2014년에 비해 304억96000만 위안(약 5조1189억 원) 감소했다. 다만 반도체 및 액정을 제조하는 자회사의 경우 소폭의 오름세를 유지했다.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약세를 보이는 원인에 대해 다수의 현지 전문가들은 “중국 로컬 스마트폰업체들이 빠르게 도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지난 2013년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9%로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2년 뒤인 2015년 점유율 9.7%에 머물렀다. 반면 화웨이(華為), 오포(OPPO), 비보(vivo), 샤오미(小米) 등 중국산 스마트폰은 위협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삼성의 파이를 잠식했다. 현지 업계는 “중고급 단말기를 집중 공략하는 중국 로컬 스마트폰 기업의 파상 공세가 삼성전자를 강타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2018년 2분기에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한 삼성전자가 정작 중국에서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 기간 삼성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0.8%로 떨어졌다. @img4 제몐은 “2016년 8월 출시된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폭발 사고로 ‘고급 브랜드’로 인식됐던 삼성전자의 브랜드 이미지에 흠이 생겼다”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힘을 잃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내 보유율 1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는 폭발 사고 이후 6위로 하락했다. 2017년 4분기부터는 순위에서 사라져 데이터 집계도 되지 않고 있다. 업계는 “이러한 하락세 속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건 분명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뉴욕에 이어 지난 8월 15일 상하이(上海)에서 ‘갤럭시 노트9’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31일에는 중국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 상하이 매체 설명회에서 삼성 고동진 스마트폰 부문 사장은 “중국은 삼성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중국 매체 증권시보(證券時報)는 “삼성전자가 상하이를 뉴욕 다음 주력 도시로 선택했다”며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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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스마트폰 글로벌 시장 쓰나미

화웨이 아너와 샤오미 군단, 인도·러시아 시장서 맹위 | 이미래 중국전문기자 leemr@newspim.com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쓰나미처럼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이들의 이런 약진세는 그동안 삼성이 일궈 온 글로벌 텃밭을 위협적으로 잠식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후발주자임에도 국내 시장에서 다진 실력을 토대로 해외 무대에서 매서운 기세를 떨치고 있다. ‘대륙의 실수’ 샤오미(小米)는 해외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 가고 있다. 화웨이(華為) 계열의 아너(Honor, 榮耀)는 로열티 고객을 겨냥한 고급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아너와 샤오미를 필두로 이들의 글로벌 시장 공략은 특히 인도와 러시아 시장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img5 인도에서 6년 동안 1위 한 삼성도 밀어내 샤오미는 ‘포스트 차이나’ 로 불리는 인도 시장 진출에 공을 들여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샤오미는 당시 최신 모델인 샤오미5를 인도에 출시했다. 하지만 최고의 스펙을 가진 샤오미5가 기대만큼의 호응을 얻지 못하자 곧바로 전략을 바꿔 저가형인 훙미(紅米) 라인을 앞세웠다. 박리다매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올해 1분기 샤오미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31.1%를 기록, 6년 동안 1위 자리를 지켜 온 삼성전자를 밀어내고 제왕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업계는 “저가형 위주인 샤오미의 인도 시장 전략이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 정식 진출한 화웨이의 아너는 단기간에 150%의 성장세를 보였다. 아너는 화웨이의 연구개발 능력을 토대로 저가 및 중가의 균형을 맞췄다. 아너는 저가 라인인 창완(暢玩)으로 판매량을, 중고가 라인인 V로 브랜드 이미지를 잡는 전략을 펼쳤다. 그 결과 아너는 올해 1분기 인도 시장에서 3.4%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146%의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에는 5위권에 진입했다. 2018년 상반기 아너의 인도 시장 출하량은 320% 증가했다. 러시아에서 팔리는 휴대폰 3대 중 1대가 중국산 올해 상반기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 판매량은 전년비 50% 급증했다. 지난해 상반기 1/4을 기록했던 중국 브랜드의 러시아 시장 점유율이 올해 상반기에는 1/3로 껑충 뛰어올랐다. 러시아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3대 중 1대가 중국산인 셈이다. 지난해 3분기 가성비를 앞세운 샤오미는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11.1%의 점유율을 차지해 3위에 올랐다. 해당 시장에 진출한 지 1년 만에 호실적을 거둔 것이다. 지난해 3분기 화웨이 계열 아너는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20% 이상 점유율을 차지했다. 9개월 후인 올해 2분기 아너는 단독 브랜드로만 15.5%의 점유율로 샤오미, 애플, 화웨이를 밀어내고 2위에 올랐다. 동기 대비 성장률이 290.3%에 달했다. 샤오미는 하락세, 아너는 상승세를 보인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저가형 스마트폰의 한계”라고 밝혔다. 모회사 화웨이를 앞세워 이미지 알리기에 성공한 아너는 ‘입소문’을 통해 성장의 초석을 다졌다. 그 이후 V9, V10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에 집중했다. 중국 아이루이왕(艾瑞網, 아이리서치)은 “아너와 샤오미가 러시아 시장에서 각기 다른 전략을 내세웠다”며 “브랜드 경쟁력이 잠재력과 성장력을 결정 짓는 만큼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에 성공한 아너가 더 경쟁력 있는 건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img4 전 세계 상위 6위권 중 4개가 중국 브랜드 중국 브랜드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화웨이, 샤오미, 오포(OPPO), 비보(vivo) 등 중국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총 40.7%이다.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6위권 기업 중 삼성과 애플을 제외하면 모두 중국 브랜드다. 특히 화웨이는 올해 2분기 스마트폰 시장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애플을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해당 기간 화웨이의 시장점유율은 15.1%, 애플은 13.9%였다. 아이리서치는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브랜드가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에서 ‘경쟁 상대’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동지’라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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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카도 칵테일 대신 ‘자차이’에 고량주 소비시장 라면·맥주 불황형 상품 각광

컵라면·맥주·고량주 판매 증가 관련기업 주가 급등 전문가들은 증시침체 월세폭등 따른 소비절벽 우려 | 이미래 중국전문기자 leemr@newspim.com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보카도와 칵테일을 즐기던 중국인들이 다시 컵라면과 고량주를 찾기 시작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가 가시화하면서 불황형 상품 소비가 늘어나는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웰빙 열풍 속에 외면당했던 ‘서민’ 음식 컵라면의 판매가 재차 증가하고 있다. 반면 대표적인 ‘고급’ 음료 스타벅스는 9년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경제 불안과 월세 폭등, 위안화 가치 하락, 증시 침체가 지속하면서 소비절벽이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자차이로 맥주 한잔’, 컵라면·맥주 ·자차이 서민 음식 판매 증가 몇 년간 성장 둔화를 보인 중국 라면 업계가 활기를 띠고 있다. 중국 대표 라면 브랜드 캉스푸(康師傅, 00322.HK)가 지난 8월 27일 공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지배 순이익은 13억600만 위안(약 2127억83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59%나 증가했다. 컵라면 판매량은 동기 대비 8.4% 늘어났다. 또 다른 라면 브랜드 퉁이(統壹, 00220.HK) 역시 만족스러운 실적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퉁이의 순이익은 7억1400만 위안(약 1162억9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4% 늘었다. 컵라면 판매량은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맥주와 얼궈터우(二鍋頭, 이과두주) 판매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중국 맥주시장 1위 업체인 화룬맥주(華潤啤酒, 00291.HK)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15억800만 위안(약 2456억39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9% 증가했다. ‘서민의 술’ 얼궈터우 제조 업체 베이징순신눙예(順鑫農業, 000860.SZ)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72억3300만 위안(약 1조17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5% 늘었다. 또 다른 대표적 서민 음식으로 ‘중국 전통 짠지’로 불리는 자차이(榨菜, 장아찌) 영업도 호조를 보였다. 자차이 대표 기업 푸링자차이(涪陵榨菜 002507.SZ)의 실적 보고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3억 위안(약 494억64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52% 증가했다. 불황형 상품의 판매 및 실적 호조에 힘입어 화룬맥주, 베이징순신눙예, 푸링자차이의 28일 종가 기준 주가는 연초 대비 각각 25.18%, 126.08%, 55.54% 상승했다. 이에 반해 ‘고가’ 음료의 대명사인 스타벅스는 영업 실적이 크게 후퇴했다. 화이트칼라들이 선호하는 커피 브랜드인 스타벅스의 올해 3분기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줄어 9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영업이익률은 7.6%포인트 하락한 19%를 기록했다.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듯 최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최근 ‘아보카도 대신 컵라면, 위스키 대신 맥주’, ‘얼궈터우는 자차이와 함께’, ‘모바이크 타고 외출’ 등 불황형 저가 상품 소비를 소개하는 글들이 유행하고 있다. 중국 최대 공유자전거 업체 모바이크(Mobike, 摩拜)의 이용요금은 1위안(약 160원, 1시간 기준)인데 최근 택시 대신 공유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옷은 유니클로 입으면서 가방은 에르메스 중국에 소비절벽이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 다른 한편에서는 “소비 구조의 변화일 뿐 경기 둔화에 의한 현상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8월 29일 메이르징지(每日經濟)는 중국 문화여유부(文化和旅游部)가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여행경제 주요 데이터 보고서’를 인용해 여행, 명품, 화장품 등의 판매량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여행을 떠난 중국인은 총 28억26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중국 전역 관광지 여행수익은 2조4500억 위안(약 401조87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늘었다. 영화 흥행수익(박스오피스 기준)은 지난해 동기 대비 17.8% 급증한 320억3000만 위안(약 5조1930억 원)에 달했고, 관객 수도 9억100만 명으로 1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 화장품 업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1276억 위안(약 20조6810억 원)을 기록했다. 메이르징지는 “식품, 의류 등 생활필수품이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축소되는 반면 가구, 가전제품, 교육, 의료, 건강 등 여가 및 서비스 분야의 비중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옷은 저렴한 유니클로에서 사 입고 밥은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먹거나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지만, 가방은 에르메스를 메고 화장품은 고급 한방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는 중국인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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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호

베이징 역세권으로 보는 사람들의 성향과 부동산 가격

지하철 노선에 따른 베이징 역세권 분석 베이징의 ‘강남 8학군’, 더성먼과 우커쑹 | 이미래 중국전문기자 leemr@newspim.com ‘천년의 수도’ 베이징(北京)은 소비, 학군, 패션, 인프라, 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중국을 선도하는 도시다. 2000여 만 명이 함께 살아가는 만큼 구역별로 다양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아이루이왕(艾瑞網, 아이리서치)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베이징 7대 역세권의 특징을 소개한다. 베이징 북쪽에 위치한 후이룽관(回龍觀)은 취업을 위해 상경한 IT 업계 종사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구역이다. 이는 월세 및 매매 가격이 ‘매우 싼 편’에 속한다는 뜻이다. 후이룽관에 터를 잡은 이들은 연차가 쌓이고 형편이 나아지면 보통 시베이왕(西北旺)으로 이사를 간다. 아이루이왕에 따르면 후이룽관은 베이징에서 ‘집주인’ 나이가 가장 어린 지역이다. 25~31세 젊은 집 주인 비율이 전체의 39%를 차지한다. 대부분 화웨이(華為), 바이두(百度), 레노버(Lenovo 聯想) 등 대기업 직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베이왕은 후이룽관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중국의 ‘실리콘밸리’ 중관춘(中關村)과 택시로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어 IT 업계 종사자들의 환영을 받는 지역이다. 베이징 외곽 5환(环, 5번째 순환도로) 바깥인데도 아파트 매매가가 제곱미터(㎡)당 8만 위안(약 1301만 원)에 달한다. 편의시설이 별로 없어 생활은 단조롭지만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주민들에게는 이상적인 주거지역이다. 왕징(望京)은 외국계 기업이 밀집된 지역으로 ‘한인타운’으로 불리기도 한다. 편리한 교통 여건과 쾌적한 생활편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유학생, 주재원 등이 운집해 있어 집값도 비싸지만 특히 월세가 높기로 악명이 높다. 아이루이왕에 따르면 왕징의 매매가는 ㎡당 6만9000위안(약 1123만 원) 정도로 시베이왕보다 낮은 편이다. 반면 월세는 ㎡당 105위안(약 1만7100원)에 달해 시베이왕보다 훨씬 높다. 더성먼(德勝門)과 우커쑹(五棵松)은 전형적인 라오베이징(옛날 베이징)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중국 전통 그대로의 가옥과 골목이 잘 보존돼 있으며 낡은 집이 대부분이다. 동시에 베이징에서 교육열이 가장 뜨거운 쉐취팡(學區房, 명문 학교와 인접해 있는 곳)이다. 때문에 낡고 오래된 집도 ㎡당 12만5000위안(약 2035만 원) 정도에 거래된다. 한국식 평(3.3㎡)으로 환산하면 무려 6720만 원에 이른다. 하늘을 뚫을 듯 치솟는 부동산 가격에도 불구하고 자녀 교육을 중요시하는 학부모들의 수요가 꾸준해 ‘황금지역’으로 꼽힌다. 다만 우커쑹의 교육 시스템 및 자원이 낙후된 쪽에 속해 더성먼이 좀 더 각광받고 있다. “더성먼의 모든 어머니 성은 ‘멍(孟)’이다”라는 말이 나올 만큼 교육열이 뜨거운 지역이다. 여기서 멍은 멍무산첸즈자오(孟母三遷之敎, 맹자의 어머니가 자식을 위해 세 번 이사했다)에서 나온 단어다. 이곳도 최근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우커쑹은 중앙(CC)TV, 재정부, 건설연구원, 국가계획위원회 기숙사 등 정부기관이 모여 있는 곳이기도 하다. 때문에 길가 곳곳에 책이나 신문을 읽는 원로 간부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아이루이왕은 “여가 및 상업 시설이 부족하지만 그것이 문제되지 않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궈마오(國貿)는 베이징 최대 상권으로 주거 편리, 상업 평가, 비즈니스 규모, 여가 시설 등 모든 분야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월세, 매매가격이 모두 높은 건 물론이고 관리비 또한 ㎡당 4.09위안(약 700원, 한 달 기준) 수준으로 시베이왕의 2배에 달한다. 궈마오는 또 비즈니스의 중심구역인 동시에 베이징을 대표하는 ‘패션과 쇼핑의 거리’이기도 하다. 창잉(常營)은 궈마오의 ‘젊은 버전’이다. 7개 지역 중 궈마오 다음으로 상업 및 여가 시설이 활성화돼 있다. 5환에 위치해 있어 월세 및 매매가격은 낮은 편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부동산 가격 덕분에 상경한 젊은이들의 ‘집합지’가 됐다. 최근에는 일정 정도의 학력과 경제력을 갖춘 젊은 부자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고 있다. 아이루이왕은 “가장 젊고 활기 넘치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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