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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호

6000P의 기적은 희미한 전설로 무역전쟁에 신음하는 A株

2007년 10월 6124포인트 고점 후 지수 반토막 ‘장기투자 아니면 엄두도 내지 말라’ 전문가 충고 | 이동현 중국전문기자 dongxuan@newspim.com ‘6124포인트’. 11년 전인 2007년 10월에 상하이종합지수가 기록한 사상 최고점이다. 당시 중국은 두 자릿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1만포인트 달성도 무난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팽배했다. 하지만 그 후 중국 증시는 글로벌 경제위기, 유로존(Euro Zone) 채무 위기, 디레버리징 정책 기조, 중·미 무역전쟁 등 각종 장애물에 부딪치며 등락을 반복, 현재 지수 면에서 반토막 이상 떨어진 상태다. 중국 증시의 지난 11년간 발자취를 짚어보고 주목받는 유망주를 살펴본다. A주 시장 양적으로 팽창, 성적표는 ‘글쎄’ 중국 증시는 일명 ‘정책 시장’이란 논란이 불거질 만큼 정부의 의중이 증시의 향방을 좌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1년간 중국 당국은 주요 경제적 이벤트에 대응해 정책적 수단으로 증시를 부양하는 한편, 시장 리스크를 해소해 왔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당국은 재정 및 통화 정책을 총동원, 4조위안에 달하는 경기부양책을 내놨다. 이에 A주 시장은 즉각 반응하며 2008년 10월부터 반등에 성공했다. 그 후 중국 증시는 2015년부터 상반기부터 상승장으로 전환하며 사상 2번째 랠리에 진입했다. 당시 당국은 국유기업 개혁을 추진하면서 자산 증권화에 속도를 내고 있었다. 더불어 인민은행은 2014년부터 연이어 금리 및 지준율 인하를 단행하면서 구조조정에 따른 시장의 충격을 완화했다. 이에 중국 증시는 2015년 6월 5000포인트 관문을 돌파하며 금융위기 후 다시 ‘불마켓’을 연출했다. 하지만 두 번째 랠리를 맞은 중국 증시는 반짝 상승세를 보인 후 급격히 냉각됐다. 그 후 증시는 오랜 기간 박스권을 유지하며 횡보세를 보여 왔다. 특히 올 들어 중·미 무역전쟁과 같은 ‘메가톤급 악재’에 직면한 A주 시장(상하이종합지수)은 지난 10월 2400포인트대로 추락한 후 2600포인트대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당국은 올해에만 지준율을 네 차례 인하했지만 증시에 뚜렷한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같은 기간 중국은 2대 경제대국 G2로 도약하며 고속 성장을 구가한 가운데 A주 시장 역시 양적인 면에서는 크게 팽창했다. 허쉰왕(和訊網)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증국 증시 상장사 수는 2007년(1497개) 대비 1.38배 증가한 3570개에 달한다. 매년 평균 188개사가 상장된 셈이다. 반면 시가총액 측면에선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 시가총액 규모는 약 49조3500억위안으로, 2007년에 비해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더불어 사상 최고점을 기록한 2007년 이후 A주 시장은 내리막길을 걸으며 같은 기간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와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지난 11년간 뉴욕 나스닥 및 인도 증시는 각각 100%, 8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상장사들의 평균 주가수익률(PER)도 크게 낮아졌다. 증시 정보 플랫폼 윈드(Wind)에 따르면 2007년 55배에 달했던 주가수익률이 현재 11.4배로 크게 떨어졌다. 지난 11년간 주가수익률이 최저치를 기록한 시점은 2014년 상반기로 나타났다. 당시 주가수익률은 8.95배로, 증시 밸류에이션이 역사상 가장 낮았던 시기로 꼽힌다. 올 들어 북상자금(北上資金)은 A주 시장의 심한 출렁임에도 꾸준히 들어왔다. 증권시보(證券時報)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후구통(沪股通), 선구통(深股通)을 통해 유입된 해외자금은 각각 1725억8600만위안, 1186억2200만위안으로서 실제 주식 거래에 투자된 금액은 2582억900만위안에 달한다. MSCI 측은 지난 9월 신흥국지수(EM)에서 중국 A주 편입 비중을 기준 5%에서 2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2019년에 두 단계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A주의 MSCI지수 편입 비중이 높아지면 800억달러의 자금이 증시에 유입될 것으로 예측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의 국제화로 외자가 A주 시장의 주요 자금공급원이 됐다. 증시의 조정세에도 외자들은 순유입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A주 시장의 저평가된 대형주와 성장주들은 매력적인 투자자산으로 꼽힌다”고 진단했다. 해외 자본은 78개의 A주 종목에 대해 총 1199억위안을 투자, 순매입 상태를 보였다. 증권시보에 따르면 외국 투자자들은 중궈핑안(中國平安, 601318.SH),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 600519.SH), 메이디그룹(美的集團, 000333.SZ), 우량예(五糧液, 000858.SZ) 4개 종목에 각각 156억4300만위안, 138억6000만위안, 134억9000만위안, 133억1600만위안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투자자들이 선호한 종목의 경우 수익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이 순매입한 78개 종목 중 절반이 넘는 44개 상장사의 연간 등락폭이 상하이종합지수보다 양호한 추이를 보였다. 그중 올해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상위 5개 상장사로는 순신눙예(順鑫農業, 82.83%), 아이얼안과(愛爾眼科, 38.37%), 광롄다(廣聯達, 34.45%), 중궈궈뤼(中國國旅, 30.94%), 타이거의약(泰格醫藥, 27.60%)이 꼽혔다. 업종별로는 의약, 식음료 등 대형 금융 및 소비재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선호도가 뚜렷했다. 해외 자금이 투입된 의약, 식음료, 비은행금융 섹터 종목은 각각 8개, 7개, 7개로 집계됐다. @img4 2018년 상반기 실적으로 본 A주 시장 유망 종목 그렇다면 중국 증시에 상장된 3500여 개 상장사 중 향후 투자 유망 종목은 무엇일까. 지난 9월 상반기 상장사 실적 발표가 완료되면서 기업별 사업성적표의 윤곽이 드러났다. 경영 실적 지표 면에서 각 1위를 차지한 우량 종목을 살펴본다. 2018년 상반기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거둔 업체는 공상은행(工商银行, 601398.SH)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공상은행의 매출 및 순이익은 각각 3874억위안, 1604억위안으로서 전년비 7%, 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8억8600만위안의 순이익을 거둔 셈이다. 공상은행은 질적인 측면에서도 실적이 개선됐다. 부실채권 규모는 연초보다 줄어든 1.54%를 기록, 6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순이자마진(NIM)도 전년 대비 0.08% 증가한 2.3%로 집계됐다. 중국 증시의 ‘황제주’로 통하는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주당순이익(EPS) 면에서 가장 탁월한 업체로 꼽혔다. A주 종목 중 최고 주가(645.94위안, 10월 18일 종가)를 자랑하는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올 상반기 매출 및 순이익이 각각 38%, 40.12% 증가한 333억위안, 157억위안을 기록했다. 주당순이익은 12.55위안으로 상장사 중 선두를 차지했다. 각 기관들도 이 종목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내며 향후 주가 전망을 낙관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크레딧 스위스(Credit Suisse)는 지난 9월 구이저우마오타이의 2019년 목표 주가를 880위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올 상반기 ‘매출왕’은 중궈스화(中國石化, 600028.SH)가 차지했다. 상반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중궈스화의 매출 및 순이익은 각각 1조3002억위안, 416억위안으로 전년비 11.5%, 53.6% 증가했다. 중궈스화는 올 하반기에도 정유 완제품, 천연가스 및 화학 제품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미 무역전쟁,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외부 악재에 따른 국제유가의 불확실성이 주가의 악재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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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호

[千態萬象 차이나] 검색어로 엿보는 오늘의 중국

알리바바 AI 안면인식 무인 스마트호텔 선봬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첨단기술로 운영되는 스마트호텔을 오픈한다. 알리바바는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페이주부커(菲住布渴, FlyZoo Hotel) 호텔을 내년에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항저우에서 오픈할 예정이라고 중국 과학기술 전문매체 신랑과기(新浪科技)가 11월 1일 보도했다. 페이주부커 호텔은 호텔 전체에 설치된 신분 식별 시스템을 활용, 프런트를 비롯해 어떤 직원의 도움도 없이 모든 것이 자동으로 작동되는 시스템이다. 호텔에 들어서면 사람 대신 로봇이 고객을 맞이한다. 고객은 안면인식 혹은 휴대폰의 전자신분증을 이용해 간편하게 체크인을 마친다. 고객이 엘리베이터 앞에 서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고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해당 층까지 태워다 준다. 호텔 방문도 직접 열 필요가 없다. 객실에서는 알리바바의 AI 음성인식 기기 티몰지니(TmallGenie)가 고객의 모든 명령을 처리한다. 실내 온도와 조명 밝기 조절부터 룸 서비스까지 티몰지니가 돕는다. 알리바바는 고객들이 객실의 가구, 침구 등이 마음에 들어 구입하고자 할 경우 사진을 촬영해서 주문하면 배송해 주는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페이주부커 호텔은 알리바바의 여행 플랫폼 플리기(Fliggy), 첨단기술 연구기관 다모아카데미, 클라우드 서비스 알리윈 등이 협력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 관계자는 미래 호텔 페이주부커 호텔은 알리바바의 핵심 전략인 신유통(新零售, newretail)의 새로운 실험장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 드라마 다수 100억뷰 돌파...‘연희공략’ 1위 중국 드라마 업계에 성공의 잣대로 여겨지는 조회수 100억뷰를 넘는 중드(중국드라마)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뉴스 정보 앱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는 2018년 조회수 100억뷰를 돌파한 10편 가까운 중드 히트작을 소개했다. 상위 3편 중 2편이 사극으로, 중국인들 사이에선 사극 드라마의 인기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아이치이(愛奇藝)를 통해 서비스된 온라인 사극 드라마 ‘연희공략(延喜攻略, 옌시궁뤠)’이 차지했다. 연희공략은 청나라 건륭제 때 황실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로, 후궁들의 치열한 궁중 암투를 다뤘다. 지난 7월 19일 첫 방송된 70부작 연희공략은 8월 말 이미 종방됐지만 지난 10월 25일 기준 누적 조회수 181억8000만뷰를 기록하는 등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중국 연예 매체 단단짠(蛋蛋贊)에 따르면 연희공략의 인기 비결은 출연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력,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등이다. 특히 현대 여성상에 부합하는 당당한 여성 주인공의 모습이 많은 시청자의 공감을 끌어냈다. 또 다른 사극 드라마인 ‘여의전(如懿傳, 루이촨)’은 10월 25일 기준 조회수 152억4000만뷰를 기록, 3위로 올라섰다. 여의전은 텐센트(Tencent, 騰訊)TV에서 방송된 87부작 웹 드라마다. 지난 8월 20일 방송을 시작해 10월 15일 종방됐다. 동명 소설인 ‘후궁·여의전(後宮·如懿傳, 허우궁·루이촨)’이 원작으로 연희공략과 동시대(청나라 건륭제) 이야기를 다뤘다. 2018년 방송된 드라마 중 조회수 순위 2위를 기록한 드라마는 현대극 ‘연애선생(戀愛先生, 롄아이셴성)’으로 현대극에 대한 인기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연애선생은 올해 1월 12일 첫 방송돼 2월 7일 종영된 45부작 드라마로 장쑤(江蘇)위성 및 둥팡(東方)위성에서 동시 방영됐다. 세 남자가 자신의 결혼 상대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로맨스 드라마다. 종영된 지 9개월이 넘었음에도 누적 조회수 162억4000만뷰를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 밖에 중국 드라마 ‘샹미천천진루솽(香蜜沈沈燼如霜, 145억5000만뷰)’, ‘부요황후(扶搖, 푸야오, 142억9000만뷰)’, ‘담판관(談判官, 탄판관, 128억8000만뷰)’, ‘구이취라이(歸去來, 101억뷰)’ 등이 조회수 100억뷰를 돌파했다. 판빙빙, 중고 드레스 처분하며 근황 전해 판빙빙(範冰冰)이 최근 중고 사이트에 자신이 입던 옷을 판매하며 SNS를 공식 재개했다. 그러나 일반 연예인들의 중고품보다 비싸다는 이유로 판빙빙은 다시 한 번 구설에 올랐다. 10월 25일 판빙빙은 온라인 중고 사이트 화펀얼(花粉兒)에 자신이 입던 드레스, 원피스, 운동화 등을 올렸다. 중고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근황을 드러낸 것이다. 판빙빙은 “불필요한 것을 버리고 집착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부 옷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에 일부 네티즌은 “잠시 휴식을 취한 판빙빙이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중고 거래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려는 것 아닌가”라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10월 초 탈세 혐의로 8억8394만위안(약 1441억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판빙빙은 한동안 외부 활동을 중단한 채 거의 집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이에 신화사(新華社) 등 주요 매체들은 판빙빙이 벌금을 모두 냈을 것이며,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을 것이란 추측성 보도만을 하던 상황이었다. 판빙빙이 이번에 판매한 옷 중에서 가장 비싼 품목은 6300위안(약 103만원)으로 책정한 셀린느(CELINE) 드레스였다. 다른 셔츠, 운동화, 모자 등의 가격은 300~700위안 수준이었다. 중국 매체 써우후차이징(搜狐財經)은 “셀린느 드레스는 원가만 3만2000위안(약 520만원)에 달하는 데다 판빙빙이 입던 옷임을 감안하면 비싼 가격은 아니다”며 “예전에 판빙빙이 판매하던 중고 옷보다는 오히려 싼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은 “너무 비싸다. 전혀 친근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며 판빙빙에 대한 비난을 이어 갔다. 몇몇은 “벌금 낼 돈이 부족해서 급하게 옷 장사에 나선 것이냐”고 비꼬기도 했다. 중국 연예인들은 종종 자신이 입던 옷을 중고 사이트에서 판매하며 팬들과 소통하곤 한다. 영화배우 쑨리(孫儷)의 경우 2200위안짜리 옷을 12위안에 판매해 사실상 공짜로 넘기기도 했다. 소개팅 앱에서 만난 그녀, 알고 보니 인공지능 유료 소개팅 애플리케이션(APP)을 통해 소개받은 여자가 알고 보니 가상 인물이었다는 등 알고리즘을 이용한 인공지능(AI) 피해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은 10월 25일 소개팅 앱에서 사기를 당한 왕모 씨의 사연을 공개했다. 올해 23세인 왕씨는 여자친구를 찾고 싶어 롄런왕(戀人網)이란 소개팅 앱에 접속, 별다른 의심 없이 본인의 신분증과 은행 계좌번호까지 입력해 가입했다. @img4 롄런왕은 다른 소개팅 앱에 비해 유달리 아름다운 여성이 많았다. 왕씨가 대화를 시도하자 여성들은 그에게 곧바로 답장했다. 그들은 왕씨에게 “매일 밤 너무 외롭다”, “얼마 전에 남자친구와 헤어져 누군가 돌봐 줬으면 좋겠다”는 등의 음성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그 중 팡팡(芳芳)이라는 여성과 대화하던 왕씨는 곧 그녀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그녀의 말수는 적어졌고 ‘장미꽃’, ‘사랑의 마음’ 등 유료 아이템을 보냈을 때만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며칠 뒤 팡팡은 자취를 감췄고, 왕씨는 롄런왕의 고객상담실에 연락해 그녀의 연락처를 문의했다. 롄런왕 측은 “1999위안을 내면 그녀를 소개시켜 주고 만남도 주선해 줄 수 있다”고 했고, 고민하던 왕씨는 결국 해당 서비스를 결제했다. 그러나 서비스 결제 후에도 팡팡과는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았다. 그제서야 왕씨는 자신이 사기당했음을 깨달았고 공안국에 신고했다. 비슷한 피해자가 속출하자, 광둥(廣東)성 공안국은 사건의 배후에 천징(晨景)이란 회사가 있음을 알아냈다. 해당 회사를 급습해 관계자를 체포한 공안 당국은 팡팡과 같은 여성들이 실존 인물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공안국에 따르면 천징은 모두 3개 부서를 운영하면서 남성들로부터 돈을 뜯어냈다. 기술팀은 가상의 여자친구를 만들어 내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영업팀은 해당 프로그램을 앱과 연결시키고 관리했다. 고객지원팀은 고객들의 건의사항을 접수해 기술팀에 전달, 더 완벽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일을 맡았다. 사건을 공개한 광둥성 공안국 관계자는 “인공지능, 가상현실, 빅데이터 등 관련 기술이 발달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온라인 사기 등 범죄의 피해자가 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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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호

10개 항목으로 살펴본 미·중 국가파워 경제실력

| 이미래 중국전문기자 leemr@newspim.com | 고은나래 중국전문기자 nalai12@newspim.com 올해 3월부터 불거진 미·중 간 무역갈등이 전면전으로 확대되고 있다. 무역에서 시작된 양국의 마찰이 금융, 군사 분야로 확전될 조짐인 가운데 중국 전문가들은 미·중 대결이 패권 다툼의 양상을 띠면서 앞으로 30년 이상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미·중 간 파워게임이 격화하면서 GDP, 투자, 소비, 금융, 산업, 군사력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양국이 각자 얼마만 한 파워를 갖추고 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금융정보 제공 업체인 윈드(Wind) 및 헝다(恒大)연구원 그리고 세계은행의 데이터를 토대로 10개 분야별 미·중 양국의 국가 파워 및 경제실력을 알아본다. 1. GDP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2조2000억달러(약 1경3823조원)로 6.9%의 경제성장을 이뤄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의 GDP는 19조4000억달러(약 2경1981조원)로 성장률은 2.3%에 머물렀다. 중국과 미국이 전 세계 경제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5%와 24%다. 경제 전문가는 “중국이 미국의 GDP 규모를 빠르게 쫓아가고 있다”며 “중국이 6%대 성장률을 유지한다고 가정한다면 2027년에는 미국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물가 수준을 반영해 실질구매력을 측정하는 PPP(구매력 평가) 지수의 경우 중국이 이미 미국을 뛰어넘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4년 중국은 PPP 기준 경제 규모 18조달러를 달성, 처음으로 미국을 추월했다. 이어 2017년 중국은 23조1000억달러(약 2경6186조원)를 기록, 19조4000억달러(약 2경1932조원)에 그친 미국을 크게 앞질렀다. 반면 1인당 GDP는 미국이 훨씬 앞서 있다. 2017년 미국의 1인당 GDP는 5만9484달러에 달했다. 반면 중국의 1인당 GDP는 8832달러로 미국의 15% 수준에 머물렀다. 세계은행은 “오는 2050년 중국의 1인당 GDP가 3만7300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경제 전문가는 “세계은행이 2050년 미국의 1인당 GDP를 8만7800달러로 전망한 만큼 양국의 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 생산 효율성 중국은 총요소생산성, 노동생산성 등 생산 효율성 면에서 모두 미국보다 뒤처졌다. GDP 단위당 에너지 소모는 세계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구매력 평가에 따른 중국의 총요소생산성(TFP)은 미국의 43% 수준에 머물렀다. 총요소생산성은 노동, 자본 등 다양한 생산요소에 의해 산출되는 가치를 측정하는 개념으로 경제적 기술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2017년 중국 노동생산성은 1만3000달러(약 1475만원)로 미국(11만달러)의 12% 수준에 그쳤다. 중국의 GDP 단위당 에너지 소모는 미국은 물론 세계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소후는 “한국, 인도, 프랑스, 일본, 싱가포르, 영국 등 세계 주요 국가 중 중국보다 뒤에 있는 국가는 러시아뿐”이라고 밝혔다. 2014년 중국의 GDP 단위당 에너지 소모는 5.7달러/석유환산킬로그램으로 미국(7.46달러/석유환산킬로그램) 대비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전 세계 평균 소모량은 7.9달러/석유환산킬로그램이다. 러시아는 5.2달러/석유환산킬로그램으로 중국보다 낮았다. 3. 투자 및 소비 중국의 경우 투자 비중이 여전히 높아 레버리지가 우려되는 반면, 미국은 국민 개인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법에 따른 2017년 중국의 국민 소비율은 39.1%로, GDP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3.6%다. 반면 미국의 국민 소비율은 69.1%에 달한다. 같은 기간 투자로 인한 중국의 자본 형성 규모는 44.4%로 소비보다 큰 부분을 차지했다. 전문가는 “최종소비지출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 이상이기는 하지만 투자 위주 자본이 여전히 많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경우 개인 소비자의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높다. 소후는 “소비 활성화를 통한 경제발전 기초 구축에 대한 당국의 전략은 이미 제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十九大) 등을 통해 여러 번 강조됐다”며 “그러나 눈에 띄는 성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국민 소비율은 계속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과거 2000~2010년 동안 국민 소비율은 35.6%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0년 이후 반등에 성공하긴 했으나 아직 역부족인 상황이다. 경제 전문가는 “최근 중국의 높은 레버리지 및 부동산 가격, 자본시장 둔화, 부의 효과(피구효과) 소멸 등으로 국민의 소비가 감소됐다”며 “시장 진입장벽 완화, 상품 및 서비스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소비를 늘려 가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투자 위주의 자본이 계속 확대될 것이라는 예측이 이어지고 있다. @img4 4. 국제무역 미·중 양국은 상품 및 서비스 분야 무역에서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2017년 중국의 상품 수출 규모는 2조2635억달러(약 2566조원)로 전 세계의 12.8%를 차지했다. 이는 미국(8.7%)보다 높은 수치다. 이로써 중국은 9년 연속 최대 상품수출국 지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상품 수입 규모는 1조8410억달러로 4225억달러(약 479조원)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서비스 수출 및 수입 규모는 각각 2281억달러, 4676억달러다. 이로써 2395억달러(약 272조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은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상품 수출 규모는 1조5534억달러(약 1760조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상품 수입 규모는 2조3608억달러(약 2675조원)로, 이로 인한 무역적자 규모가 8075억달러(약 915조원)에 달했다. 특히 미국의 대중 상품무역 적자 규모는 385억달러(약 44조원)로 전체 적자의 46.3%를 차지했다. 그러나 미국의 서비스 수출 및 수입 규모는 각각 7977억달러와 5425억달러로 2552억달러(약 290조원)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 중 미국의 대중 서비스 무역흑자 규모는 385억달러로 전체 흑자의 15.9%를 차지했다. 이러한 분야별 무역거래 규모 차이를 가리켜 인터넷 매체 소후는 “양국의 경제발전 단계 및 국가별 강점이 가져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img5 5. 산업구조 중국이 “향후 30년간 3단계에 걸쳐 산업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중국제조(中國制作)2025’를 외치며 혁신 가속화를 이뤄 왔지만 미국과 비교해 아직 역부족인 모습이다. 지난해 중국의 1, 2, 3차 산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8%, 40%, 52%였다. 3차 산업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으나 2차 산업과 비교했을 때 10여 %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의 1, 2, 3차 산업의 비중은 각각 1%, 17%, 82%였다. 노동력 분포에서도 비슷한 비중을 보였다. 2017년 중국의 3대 산업 종사자 수 비율은 각각 27%, 28.1%, 44.9%였다. 반면 미국은 1.7%, 18.9%, 79.4%로 3차 산업이 확연히 높았다. 중국 1차 산업의 경우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로 비교적 낮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종사자 수 비율은 27%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원인으로 소후는 ‘낮은 효율성∙기계화∙규모화’ 등을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오랜 기간 산업 고도화를 강조하며 1차 산업 비중을 축소했음에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점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소후는 대표적인 1차 산업인 농업을 예를 들어 설명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16년 중국의 옥수수 생산량은 2억3000만톤(t)으로 미국(3억8000만톤)의 60% 정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두 생산량은 중국이 1196만톤으로 미국의 10%에 지나지 않았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의 밀 생산량은 1억3000만톤으로 미국보다 2배 많았다. 매체는 “밀, 목화 등의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미국보다 많지만 대두(콩), 옥수수 등은 미국보다 훨씬 적다”며 “대두, 옥수수 등은 식량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산업작물로서 산업 발전에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중국의 식량자급률은 84%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131%로 중국보다 50%가량 높다. 소후는 “이러한 현상은 2차 산업에서도 볼 수 있다”며 대표적인 2차 산업인 제조업과 공업을 예로 들었다. 지난해 중국의 공업 증가치는 4조1452억달러(약 4695조원)로 전체 GDP의 33.8%에 달했다. 제조업 증가치는 3조5932억달러(약 4070조원)로 GDP의 29.3%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공업 증가치 및 제조업 증가치는 각각 2조8692억달러, 2조2443억달러다.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4.8%, 11.6%다. 반면 2015년 기준 중국의 첨단 서비스(관광, 지식재산권, 금융보험, 통신정보 등) 수출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6%로 미국보다 30%포인트 가까이 낮았다. 6. 금융 중국은 은행 대출 등 간접금융 위주, 미국은 직접금융 위주로 두 나라의 금융 구조는 차이를 보인다. 리스크 선호도가 낮은 중국은 국유기업 및 리스크가 작은 기업에 대출이 집중되는 반면, 미국은 실물 경제와 하이테크 혁신 발전에 보다 유리한 리스크 투자가 발달했다. 2017년 기준 중국은 간접금융 비중이 75%로 직접금융(25%)보다 월등했고, 미국은 직접금융 비중이 80%로 간접금융(20%) 비중을 크게 상회했다. 2017년 헤리티지 재단(The Heritage Foundation)이 발표한 금융자유도 지수를 보면 중국과 미국은 각각 20, 70으로 중국은 세계 120위, 미국은 20위로 집계됐다. 한편 중국의 통화발행량은 매우 높은 수준으로, M2(광의통화)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국의 2.8배나 된다. 2017년 중국 M2 공급량은 24조8000억달러로 GDP의 202.8%에 달한 반면, 미국의 M2 공급량은 14조달러로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1.4%에 머물렀다. @img6 중국 주식시장은 미국보다 역사가 짧다. 2017년 말 상하이와 선전 증시를 합친 중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8조7000억달러로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1.2%이며, 미국 뉴욕 증시 시가총액은 42조6000억달러로 GDP의 165.7%에 달했다. 중국 양대 증시 규모는 미국의 1/5 밖에 되지 않는다. 한편 중국 상하이, 선전 두 증시에 상장한 회사 수와 미국 증시 상장 회사 수는 각각 3485개, 4773개다. 중국 주식시장은 개인 투자자 위주로, 증권계좌 자산 규모가 50만위안 이하인 투자자의 비율만 75.1%다. 비합리적인 ‘쏠림현상(herd behavior)’이 두드러지는 특징도 보인다. 반면 주로 기관투자자로 이뤄진 미국 주식시장은 장기적 가치투자에 집중돼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는 ‘짧은 불마켓(강세장), 긴 베어마켓(약세장)’ 기조가 나타나는 반면 미국 증시는 ‘슬로우 불마켓(완만한 강세장)’ 특징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 데이터에 따르면 2017년 중국과 미국의 상장주식 회전율(거래량을 당해 기간 중의 평균상장주식수로 나눈 것)은 각각 197%, 116%였다. 대다수 중국 증시의 업종별 시가총액 역시 미국보다 작은 편이지만 소재, 산업, 부동산, 금융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미국보다 크다. 또한 전 세계 외환보유고 현황을 살펴보면 기축통화인 미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63%나 되지만 위안화는 고작 1.2%밖에 되지 않는다. 2017년 중국과 미국의 IMF 투표권 비중은 각각 6.41%, 17.46%로 양국 모두 부결권 행사가 가능하다. 중국은 2017년 말 기준 전 세계 외환보유고의 1/4에 해당하는 3조667억달러의 외환을 보유해 최대 외환보유국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미국의 외환보유고는 1233억달러였다. 전 세계 외환보유고에서 각국 통화 비중을 살펴보면 달러화가 62.7%로 가장 높았고 유로화(20.1%), 엔화(4.9%), 파운드화(4.5%) 등이 뒤를 이었다. 위안화 비중은 1.22%다. 한편 헝다(恒大)연구원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 저축률은 중국이 47%로 미국(18%)보다 높았고, 대외투자 규모는 2017년 기준 중국이 1019억달러, 미국은 4244억달러를 기록했다. @img7 7. 기업 경쟁력 ‘포춘’지가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에 중국 기업 수는 지난 11년간 꾸준히 증가해 2018년엔 120개로 미국 다음으로 많았다. 120개 중국 기업 중 국유기업은 83개나 되는 반면 민영기업의 수는 37개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미국은 126개 기업이 순위에 올라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500대 기업 상위 10개 기업을 살펴보면 중국 기업으로는 국가전망(國家電網), 중국석화(中國石化), 중국석유(中國石油)가 각각 2, 3, 4위를 차지했고, 미국 월마트(WalMart)는 올해 역시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순위에 오른 중국 기업은 대부분 금융업, 에너지, 정유, 채광, 부동산, 건축에 집중돼 있으며, 미국은 바이오헬스, 하이테크 기업이 다수를 차지했다. 8. 인구와 고용 2017년 말 기준 중국 총인구는 13억9000만명으로 미국(3억2000만명)보다 4배나 많다. 중국의 인구밀도도 제곱킬로미터(㎢)당 145명으로 36명인 미국의 4배다. 중국 인구의 고령화율은 11.39%로 미국(15.41%)보다 낮지만 인구 고령화 진행 속도는 중국이 미국보다 빠르다. 지난 10년간 고령화 진행 추이를 살펴보면 연간 0.28%P 증가했던 미국에 비해 중국은 연간 0.3%P 증가했다. 헝다연구원 데이터에 따르면 남녀 성비는 중국과 미국이 각각 1.05, 0.97를 나타냈다. 노동참여율은 중국이 미국보다 높았으며, 실업률은 중국이 미국보다 낮았다. 2017년 중국과 미국의 노동참여율은 각각 68.9%, 62.9%다. 중국 도시 등록 실업률은 3.9%, 미국 실업률은 4%를 기록했다. @img8 9. 도시 중국 상주인구의 도시화율은 미국보다 낮으며, 호적 도시화율은 더 낮아 농민공 ‘시민화’(농민공에 대한 호구 부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중국 주요 5대 광역도시권의 밀집 효과 역시 미국보다 낮았다. 2017년 도시화율은 중국과 미국이 각각 58.5%, 82.1%였으며, 중국의 경우 호적 도시화율은 42.4%다. 10. 군비 최근 신흥국가들의 경제가 성장하면서 국가 굴기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다만 신흥국의 경제력이 강해지고 있는 데 비해 정치적, 군사적 영향력은 아직 약한 편이다. 스웨덴 스톡홀름(Sweden Stockholm) 국제평화연구소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7년 중국 군비 지출은 세계 2위로 2280억달러다. GDP의 1.9%에 해당하는 규모다. 미국의 군비 지출 규모는 무려 6950억달러로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6%나 된다. 전 세계 총 군비 지출 규모의 40%이며, 중국의 3배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692억달러), 러시아(663억달러), 인도(640억달러), 프랑스(578억달러), 영국(470억달러), 일본(454억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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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호

15억의 커피 시장, 외국산 스타벅스 vs 토종 루이싱

전 세계 커피 시장 성장률 2%, 중국은 15% 스타벅스·루이싱, 매장확장 배달서비스 등 경쟁 | 이미래 중국전문기자 leemr@newspim.com 고속 성장세를 이어 가는 중국 커피 시장 장악을 위한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글로벌 브랜드인 스타벅스와 로컬 브랜드인 루이싱(瑞幸)커피(Luckin coffee)가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커피 소비 규모는 700억위안(약 11조4600억원)으로 전 세계의 0.5%를 차지한다. 점유율로 보면 큰 규모가 아니지만 커피 소비 성장률이 15%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 잠재력이 높다. 전 세계 커피 시장의 성장률은 고작 2% 선이다. 때문에 많은 커피 브랜드가 중국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최대 커피 브랜드인 스타벅스지만 ‘커피 왕’에 도전장을 던진 로컬 브랜드 루이싱커피의 추격세가 매섭다. ‘스타벅스’에 도전장 던진 ‘루이싱커피’ 진출 초기 ‘기회의 땅’ 중국의 중요성을 파악한 스타벅스는 공격적인 영업 마케팅을 이어 갔다. 지난 1999년 중국에 진출한 스타벅스는 우선 매장 확장에 전력을 다했다.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샤먼(廈門), 지난(濟南) 등 1∙2선 도시는 물론 상대적으로 낯선 3∙4선 도시 진출에도 활발히 나섰다. 또 중국이 오랜 시간 차(茶) 문화를 유지해 온 만큼 ‘한 손에는 커피, 또 다른 손에는 크로와상’이라는 스타벅스만의 ‘커피 문화’를 내륙지역에 확산시켰다. 이러한 전략하에 스타벅스는 안정적으로 중국 시장에 자리 잡았다. 최근 10년 중국 내 스타벅스의 연간 성장률은 24.1%로 집계됐다. 미국 스타벅스 매장의 연간 성장률(4.7%) 대비 5.2배 높은 수준이다. 승승장구하던 스타벅스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한 건 올해 1분기부터다. 1~2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이어 간 스타벅스는 3분기 결국 9년래 처음으로 하락세에 들어섰다. 스타벅스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스타벅스의 중국 매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건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미국 브랜드에 대한 중국인의 인식 변화 △중국 국산 커피 브랜드와의 경쟁 심화 △밀크티 등 논 커피(Non-Coffee) 음료의 인기 몰이 등이다. 창업할 때부터 ‘스타벅스 타도’를 외친 루이싱커피는 이제 1년여 된 신생 브랜드다. 후발주자인 만큼 스타벅스와의 정면충돌은 피하는 대신 빈틈을 노렸다. 루이싱커피는 지난해 10월 베이징에 1호점을 내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루이싱커피는 스타벅스가 이미 장악한 핵심 상권을 피해 비교적 한적한 동3환(東三環) 및 동4환(東四環) 지역을 공략했다. 이를 통해 루이싱커피는 1년도 안 돼 매장 수를 1000개 이상으로 늘리며 외형을 키웠다. 펑황왕(鳳凰網)은 “루이싱커피야말로 전략, 상품, 가격, 브랜드, 체험, 유동성 등 모든 분야에서 스타벅스와 겨룰 수 있는 유일한 로컬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매장 수가 곧 경쟁력’ 공격적 매장 확장 매장 수는 브랜드 경쟁력을 결정하는 요소 중 하나다. 특히 커피 브랜드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 방문 비중이 높아 고객 충성도 및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지난 1999년 중국에 진출한 스타벅스가 1000번째 매장 오픈까지 걸린 시간은 14년이다. 이후 공격적 매장 확장 전략을 통해 4년 만에 2400개 매장을 오픈했다. 올해 8월 기준 중국 내 스타벅스 매장 수는 3400개가 넘는다. 올해 5월 스타벅스는 “오는 2022년 말까지 중국 내 매장 수를 600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스타벅스는 중국 141개 도시에 33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를 대입해 계산하면 매년 600여 개 매장이, 15시간마다 1개 매장이 늘어나는 셈이다. ‘스타벅스 대항마’ 루이싱커피 역시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루이싱커피는 창업 7개월 만에 매장 수 809개를 돌파했다. 또 연내 매장 수를 2000개까지 늘릴 계획으로, 목표 달성까지 700여 개 매장이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10월 15일 하루에만 창샤(長沙), 닝보(寧波), 쑤저우(蘇州), 다롄(大連) 등 7개 도시에 81개 매장을 새롭게 오픈하는 등 매장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첸즈야(錢治亞) 루이싱커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5월 인터뷰를 통해 “흑자 전환 시점에 대한 목표는 아직 없다”며 “오랜 시간 손해를 감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적자가 계속되더라도 시장 점유율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근 루이싱커피는 2억~3억달러 규모의 시리즈 A(최초 투자 이후의 첫 후속 투자) 투자 펀딩에 성공, 커피 분야 첫 유니콘 기업(기업가치가 10억달러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올라섰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혜성처럼 등장한 루이싱커피가 스타벅스에 도전하고 있다”며 “스타벅스에 비해 아직 덩치가 작지만 성장 속도는 가히 위협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최근 자금 유치에 성공한 루이싱커피가 매장 수를 스타벅스 수준(3000~4000개)까지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때까지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img4 모바일 결제 서비스, 한발 늦은 스타벅스 스타벅스와 루이싱커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변화에 따른 반응 속도’다. 스타벅스는 중국 소비문화의 변화에 민감하지 않은 태도를 보여 왔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다. 2010년 스마트폰이 본격 보급되면서 이를 이용한 모바일 결제가 중국 주류 결제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가스비, 전기료 등도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는 시대가 도래했지만 스타벅스는 오랫동안 기존 방식을 고집했다. 스타벅스는 2016년 말에 위챗페이(微信支付)를, 2017년 9월에 알리페이(alipay, 支付寶)를 도입했다. 반면 루이싱커피는 아성에 도전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간편결제를 내세웠다. 창업 초기 루이싱커피는 독자적인 모바일 앱(App)을 출시, 매장이 아닌 장소에서 커피를 미리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해당 서비스의 보편화를 위해 ‘현장 주문’을 과감히 없앴다. 이는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20~30대 소비자의 환영을 받았다. 소비자는 “대기시간을 아낄 수 있다”, “편리하다” 등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픽업만 가능한 매장을 늘려 효율을 높였다. 업계는 “중국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로컬 브랜드 루이싱커피에 비해 진출한 지 20년 된 ‘중년’ 스타벅스는 비교적 둔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다가올 미래의 승자를 결정할 ‘배달 서비스’ 최근 중국 커피 시장은 신유통 전쟁터라 불러도 부족하지 않다. 신유통 응용 및 보편화 성공 여부가 미래의 승자를 결정할 것으로 평가된다. 신유통(新零售, new retail)은 지난 2016년 알리바바(阿裏巴巴) 마윈(馬雲) 회장이 처음 제시한 단어로 온라인, 오프라인, 물류를 모두 통합한 개념으로 정의된다. 이에 스타벅스는 알리바바, 루이싱커피는 텐센트(Tencent, 騰訊)와 손잡는 등 새로운 마케팅 전략인 ‘신유통’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8월 2일 스타벅스는 “알리바바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며 “이의 일환으로 알리바바 산하 배달 서비스 업체 어러머(餓了麽)와 연계해 배달 서비스를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월 19일 스타벅스와 어러머는 베이징 상하이 시내 일부 매장을 중심으로 커피 등 음료 및 디저트의 배달 서비스를 실시했다. 이어 22일에는 광저우(廣州), 선전(深圳), 청두(成都), 항저우(杭州), 톈진(天津) 등 9개 주요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스타벅스는 연내 해당 서비스를 중국 30개 도시 2000여 개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알리바바 산하 신선식품 마켓 허마셴성(盒馬鮮生) 항저우, 상하이 지점에 배달 전문 매장 ‘와이송싱추(外送星廚)’를 오픈했다. 향후 알리바바 산하의 타오바오(淘寶), 티몰(Tmall, 天貓), 커우메이(口碑) 등도 스타벅스를 위한 전격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8월 2일 스타벅스는 “제조(8분)에서 배달(22분)까지 30분 내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루이싱커피가 제시한 시간은 18분대다. 8월 1일 루이싱커피는 “커피 배달 소요 시간을 기존의 26분 44초에서 18분 7초로 단축하겠다”고 전했다. 루이싱커피는 창업 초기부터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커피 배달 분야의 선두주자인 만큼 높은 경쟁력을 자랑한다. 루이싱커피의 커피 배달료는 6위안(약 1000원)이다. 하지만 결제금액이 35위안(약 5800원) 이상이거나 배달에 30분 이상 소요되면 배달료를 받지 않는다. 자체적인 배달 서비스를 실시하던 루이싱커피는 지난 9월 7일 텐센트와 전략적 업무 제휴를 했다. 스타벅스가 알리바바와 제휴를 맺은 지 한 달여 만이다. 당시 양페이(楊飛) 루이싱커피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텐센트와 스마트매장 운영, 무인계산대, 배달, 빅데이터 등 분야에 대한 업무 제휴를 했다”며 “스마트 운영 시스템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루이싱커피가 텐센트와의 협업을 통해 결제 시스템(텐센트의 위챗페이), 배달 서비스(텐센트 산하 음식 배달플랫폼 메이퇀) 등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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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호

‘작은 신발에 억지로 큰 발 끼워넣는 것’ 한국기업 중국 경영난은 현지화 실패 때문

롯데 삼성 LG 현대자동차 중국 경영, 현지 매체 분석 눈길 ‘호기롭게 나선’ 한국 기업, 소비자 환심 잃고 줄줄이 방 빼 | 이미래 중국전문기자 leemr@newspim.com 롯데, 삼성, LG, 현대자동차 등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경영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으나, 이보다는 현지화 부진 등으로 중국 소비자 마음을 얻지 못한 것이 더 큰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제몐(界面) 등 다수의 중국 매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롯데마트가 중국 내 93개 매장을 대형 슈퍼유통 체인인 우메이(物美, Wumart)와 산둥(山東)성 유통사 리췬(利群)그룹에 매각한다고 보도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중국 경영 문제점에 대해 소개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7년 중국에 진출, 112개(대형마트 99개, 슈퍼마켓 13개)의 매장을 운영해 왔다. 제몐은 “ ‘아시아 최고 유통업체’가 계속되는 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중국 진출 11년 만에 결국 완전히 철수한다”고 보도했다. 같은 계열사인 롯데백화점의 2016~2017년 2년간 영업손실액은 14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롯데는 5개 백화점에 대한 영업권 양도 등 폐점을 논의하고 있다. 백화점까지 폐점하게 되면 롯데는 중국 사업에서 완전히 발을 빼게 된다. 실적 악화로 인한 경영 위기는 비단 롯데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1997년 중국에 진출한 이마트는 한때 점포 수를 30개까지 늘리며 약진했다. 그 후 계속되는 경영난에 2017년 마지막 남은 5개 점포를 태국 CP그룹(正大集團)에 넘기고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올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같은 시기 중국에서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굴욕을 겪었다. ‘삼성 적수’로 불리는 LG는 유독 중국에서 ‘예쁜 쓰레기’로 불리며 디자인은 예쁘지만 기능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제몐은 “이처럼 명실상부 ‘한국 재벌그룹’이 중국에서 어려움을 맞고 있는 것은 결코 사드와 같은 정치적 요인만이 아니다”며 “기업들이 한국 스타일만 고집하면서 현지화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적 경영 마케팅 스타일만 고집, 현지화 실패 제몐은 “중국 시장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개혁 없이 한국 비즈니스 스타일만 고집한다”고 지적했다. 유럽, 미국 등 해외 기업을 따라 맹목적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매체는 △한국 본사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은 점 △주도적인 현지화 전략을 펼칠 수 없는 점 △고위급 인사 및 기술 전문가를 한국 파견직으로만 구성한 점 △중국에서의 사업이 대부분 2차산업 위주임에도 대부분의 원자재와 부품을 한국에서 공급한 점 등을 지적했다. 업계 전문가는 “한국과 중국은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시장과 경영 문화는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경영 스타일과 전략으로는 결코 중국인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며 “맞지 않는 신발에 억지로 발을 구겨 넣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제몐은 사드 배치로 한·중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았던 지난 2016년을 예로 들었다.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 ‘한한령(限韓令)’이 본격화되면서 사드 성주 부지를 제공한 롯데가 주요 표적이 됐다. 매체는 “한한령이 내려진 이후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이 순차적으로 폐점 및 철수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롯데마트의 성적 부진은 사드의 영향 때문만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6년 중국 유통계는 △온∙오프라인 시장 경쟁 심화 △운영 방안 및 모델 개발 등 중요한 변화의 시기를 지냈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진 것이다. 이에 따라 해외 브랜드는 물론 중국 현지 업체도 변화하는 유통채널에 맞춰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합하는 등 다양한 영업전략이 필요했다. 매체는 “롯데마트는 물론 월마트, 까르푸 등도 실적 악화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 기업이 위기 모면을 위해 징둥(京東), 티몰(Tmall 天貓) 등 전자상거래 업체와의 협력을 도모한 것과 달리 롯데마트는 중국 현지화 전략을 펼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시나닷컴(Sina, 新浪)은 “2000억원가량을 쏟아부은 중국 롯데홈쇼핑이 유통채널 변화 흐름을 타지 못해 힘없이 시장에서 철수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는 여전히 한국 맞춤형 경영 및 마케팅만을 고집했다”고 평가했다. 기술력에 가성비까지, 현지 기업에 밀린 한국 기업 시나닷컴은 한국 기업을 가리켜 ‘기술력을 갖춘 비즈니스의 제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기술력, 프리미엄 이미지, 풍부한 마케팅 경력 등을 가진 한국 기업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그만큼 로컬 기업이 빠르게 따라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중국 로컬 기업에 밀린 대표적인 사례가 삼성”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9%를 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기업 비용 상승에 따른 원가 경쟁력 등으로 성장 동력이 약화되면서 올해 2분기에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분기 삼성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0.8%에 그쳤다. 중국 시장에서 삼성의 ‘왕관’을 빼앗은 건 토종기업 화웨이(華為)다. 지난 2013년 4분기 4위에 머물렀던 화웨이는 4년여 뒤인 올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시나닷컴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삼성’이라는 공식도 깨지고 있다”며 “삼성전자만의 고유 경쟁력을 잃어 가고 있는 꼴”이라고 밝혔다. 이어 “로컬 기업이 기술력과 가성비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펑황왕(鳳凰網)은 “최근 현대자동차가 중국 현지 로컬 기업의 추격에 밀려 뒷걸음질치고 있다”며 현대가 겪고 있는 중국 경영난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대자동차는 중국 시장에서 60만대를 판매했다. 사드 여파가 한창이던 2016년(연간 전체 119만대), 2017년(114만대)과 거의 비슷한 상황이다. 시장 점유율로 보면 감소세는 더욱 뚜렷해진다. 지난해 중국 시장 내 한국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4.5%로 최고점을 찍었던 2014년(9%) 대비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반면 중국과 일본산 자동차 점유율은 2014년 대비 각각 5%, 2%포인트 증가했다. 통계만 보면 현대자동차 등 한국 브랜드를 선택하던 중국 소비자가 중국, 일본산으로 옮겨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브랜드는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 안전 수준인 별 5개를 받는 등 경쟁력을 높여 가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중국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 브랜드는 독일, 미국 등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는 물론 일본, 중국산 브랜드에도 뒤처진다”고 평가했다. 콧대 높은 한국 브랜드, 중국 소비자 무시해 제몐은 “중국 시장과 소비자를 바라보는 한국 브랜드의 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삼성의 갤럭시 노트7 배터리 폭발 사건이다. 지난 2016년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건 이후 삼성은 전 세계 모든 제품에 대한 판매 중단 및 대규모 리콜(회수)을 발표했다. 그러나 1차 리콜 조치 대상 국가에 중국이 제외돼 있었고, 이에 많은 소비자의 질타를 받았다. 삼성전자 측은 “중국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중국에서 판매된 제품도 폭발해 비난은 더욱 커졌다. 뒤늦게 삼성전자가 전액 환불 조치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식됐던 기업 이미지는 이미 타격을 받은 뒤였다. 그 이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왕좌로 군림했던 삼성전자는 가파른 판매 하락세를 걷기 시작했다. 지난 2016년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내 보유율 1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는 폭발 사건 이후 6위로 하락했다. 2017년 4분기부터는 순위에서 사라져 데이터 집계도 되지 않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도 떨어지고 있다. 올해 8월 상하이(上海)에서 개최된 갤럭시 노트9 행사에 몰린 인파는 약 300명으로, 노트8(900명)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제몐은 “지금과 같은 소극적 마케팅 태도를 이어 가면 삼성은 결코 중국에서 이전과 같은 영화를 재현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매체는 “스마트폰에서 시작된 삼성 불매 심리가 TV 등 다른 전자제품 분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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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호

中·日, 대립의 시대 넘어 협조의 시대로

우호→대립→협조...굴곡의 40년 2012년 ‘센카쿠 사태’로 최악 맞아 아베, 日 총리로선 7년 만에 訪中 영토·역사문제 등 대립 불씨는 여전 | 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최근 일본과 중국의 외교 기상도가 ‘맑음’을 나타내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0월 25일 500여 명의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중국을 찾았다. 국제회의 참석을 제외하고 일본 총리가 중국을 공식 방문한 것은 2011년 12월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 이후 7년 만이다. 특히 이번은 중일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에 맞춘 방문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었다. 중국은 일본 총리가 7년 만에 중국을 찾은 것이 “양국 관계 개선을 알리는 상징”이라며 아베 총리의 방중을 크게 환영했다. 중국 매체들은 아베 총리의 베이징(北京)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중·일 상호관계에 새 시대가 열렸다. 경제나 안보 분야에서 보다 협력적인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기대감을 내보였다. 아베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도 양국 관계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중·일 관계는 바른 궤도로 돌아와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고, 아베 총리 역시 “중·일 관계의 새 시대를 시 주석과 함께 열고 싶다”고 말했다. 양국은 5년 만에 300억달러(약 33조원) 규모의 통화스왑 협정을 체결했으며, 제3국에서의 인프라 개발 등에서도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2012년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로 인해 최악으로 치달았던 양국 관계는 평화우호조약 체결 ‘불혹’을 맞아 급속히 해빙 무드로 접어들면서 공동 발전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우호→마찰→대립→최악→협조 등 굴곡진 40년 중·일 관계를 되짚어 본다. 1978년 10월 ‘우호’ 중·일 양국은 1972년 국교 정상화 이후 6년 뒤인 1978년 8월 평화우호조약을 맺었다. 10월 23일 도쿄에서 열린 비준서 교환식에는 덩샤오핑(鄧小平) 당시 중국 부총리가 참석해 후쿠다 다케오(福田赳夫) 당시 일본 총리와 건배했다. 덩 부총리는 신일본제철, 닛산자동차, 마쓰시타(松下)전기산업 공장을 견학하고 신칸센도 탔다. 일본은 정부개발원조(ODA)로 중국을 지원하는 등 양국의 우호 분위기가 이어졌다. 1984년 3월 ‘교류’ 1979년 오오히라 마사요시(大平正芳) 일본 총리가 제1차 엔차관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난 후 1980년대 들어서 일본과 중국은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교류가 활발해졌다. 1984년 3월 중국을 방문한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曽根康弘) 총리는 약 4700억엔의 제2차 엔차관 공여를 결정했다. 1982년 교과서 문제가 일어나고, 1985년 나카소네 총리가 야스쿠니(靖国) 신사를 참배하면서 풍파도 일었지만 양국의 교류는 지방자치단체와 문화 측면으로도 확대됐다. 1992년 10월 ‘화해’ 1992년 10월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일왕으로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만찬 자리에서 “일본이 중국 국민들에게 다대한 고난을 안겼던 불행한 시기가 있었다”며 “그것은 내 마음속 깊이 슬픔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중국과 일본의 화해를 상징하는 한 장면이었다. 아키히토 일왕 부부는 6일간 중국에 머물며 베이징(北京), 시안(西安), 상하이(上海)를 둘러봤다. 중국으로서는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건으로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돼 있던 상황을 타개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다는 평가도 있다. 1998년 11월 ‘마찰’ 1998년 11월 평화우호조약 체결 20주년을 기념해 장쩌민(江沢民) 국가주석이 중국의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장쩌민은 일왕이 주최한 만찬에서 일본의 역사 교육을 비판했다. 장쩌민의 방일은 외교에서는 드물게 ‘실패’라는 꼬리표를 달게 됐다. 중·일 간에 역사 인식이나 대만 문제 등 안보를 둘러싼 마찰이 심해졌다. 2001년 8월 ‘대립’ @img4 2001년 8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중국은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참배는 “침략 전쟁을 정당화하는 행위”라고 강력 반발했다. 하지만 고이즈미 총리는 개의치 않고 매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으며, 2006년에는 패전기념일에 참배했다. 2005년에는 중국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규탄하는 반일 데모가 일어나기도 했다. 중·일 관계는 정치적으로 급속히 냉각됐다. 반면, 정치와 달리 경제 분야에서는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며 정치적으로는 차갑고 경제적으로는 뜨겁다는 ‘정랭경열(政冷経熱)’의 시기를 맞았다. 2006년 10월 ‘개선’ 2003년 중국 최고 지도자 자리에 오른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은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대립했던 고이즈미 총리가 2006년 9월 퇴임하고 후임으로 아베 총리가 취임한 것을 호기로 보았다. 아베 총리는 10월 중국을 방문해 후 주석과 회담을 갖고 ‘전략적 호혜 관계’ 구축에 합의했다. ‘우호’를 넘어 미래지향적으로 양국의 이익을 모색하는 새로운 외교 관계로 아베 총리의 방중은 ‘해빙을 위한 여행’으로 평가됐다. 2008년 5월 ‘호혜’ @img5 2008년 5월 후진타오 주석이 일본을 방문해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와 ‘전략적 호혜 관계’의 포괄적 비준에 관한 중·일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1972년 공동성명, 1978년 평화우호조약, 1998년 공동선언에 이은 ‘제4의 정치 문서’로 불린다. 상호 민감한 사안인 역사 문제와 대만 문제에 대한 언급은 최소화하고, 대신 중국이 일본의 전후 평화 노선을 평가하는 문구 등을 포함했다. 2010년 9월 ‘역전’ 2010년 9월 오키나와(沖縄)현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부근에서 중국 어선이 일본 해상보안청의 순시선과 충돌했다. 중국인 선장과 선원들이 체포되자 센카쿠 열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은 희토류의 대일 수출을 규제하는 등 강경한 자세로 대응했다. 그해 중국은 국내총생산(GDP)에서 일본을 역전하고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올라섰다. 2012년 9월 ‘최악’ @img6 2009년 민주당이 집권에 성공하면서 2011년 출범한 노다 요시히코(野田政権) 정권은 2012년 9월 센카쿠 열도를 국유화했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고 국민 감정을 현저하게 손상시켰다. 중·일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큰 뜻에 반하는 행위”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 각지에서 반일 데모가 일어나고 일부에서는 폭동이 발생해 산둥(山東)성 칭다오(青島)에서는 일본 슈퍼마켓이 습격을 당하기도 했다. 중국인들 사이에서 중·일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이라고 불릴 정도의 ‘일본 혐오(嫌日)’가 확산됐다. 2014년 11월 ‘악수’ @img7 2012년 11월 공산당 총서기에 취임한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일본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센카쿠 열도와 역사 문제 대립으로 약 3년간이나 양국 정상이 만나지 못하는 상태가 이어졌다. 2014년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드디어 중·일 정상회담이 실현됐다. 아베 총리와 시 주석은 서로 악수는 했지만 표정은 굳어 있었으며, 특히 시 주석은 시종일관 무뚝뚝한 얼굴로 일관했다. 2018년 9월 ‘협조’ 2018년 들어 일본과 중국은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경쟁의 시대에서 협조의 시대’를 내세우며 2018년 9월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아베 총리와 시 주석이 회담을 갖고 ‘정상 궤도’로 올라선 중·일 관계를 강조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10월 25일에는 일본 총리로는 7년 만에 아베 총리가 중국을 방문하며 양국 관계가 경쟁의 시대를 넘어 협조의 새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알렸다. 비단 정치적인 관계 개선만이 아니다. 최근 일본에 대한 중국인의 호감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반일 감정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NPO법인 ‘언론NPO’에 따르면 2013년 일본에 대해 ‘좋다’고 답한 중국인은 5.2%에 불과했지만, 2018년 조사에서는 ‘좋다’는 응답이 42.2%를 기록하며 조사를 시작한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일본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사람에 한해 조사한 결과에서는 74.3%가 ‘좋다’고 답했다. 이 같은 중국과 일본의 관계 개선 움직임은 미·중 간 무역전쟁, 대북 문제 등을 놓고 양국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본으로서는 납치 문제 해결 등을 위한 북한과의 교섭에 있어 중국의 이해와 협력을 얻어야 할 필요가 있고, 중국은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일본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미국을 견제하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인다. 따라서 미국과 북한 문제의 향방에 따라 양국의 관계도 변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중국과 일본 사이에는 영토 문제와 역사 문제, 안보 문제 등 대립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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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호

日 네티즌이 추천하는 도쿄 맛집 10선

‘미식의 도시’ 도쿄 여행의 필수 코스 디저트 카페 ‘라 부티크 조엘 로부숑’에서 텐동 맛집 ‘다이코쿠야’까지 | 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일본의 수도 ‘도쿄(東京)’는 한국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일본 여행지이자 미식의 도시라고 평가받을 만큼 맛집이 많은 곳이다. 이런 도쿄 맛집 중에서도 ‘타비 채널’이나 ‘그루나비’, ‘타베로그’ 등에서 일본 네티즌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맛집 10곳을 소개한다. 디저트 카페 ‘라 부티크 조엘 로부숑’ ‘LA BOUTIQUE de Joel Robuchon’. 미슐랭 3스타 셰프인 조엘 로부숑(Joel Robuchon)의 디저트 카페다.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와 롯폰기 힐스, 마루노우치 브릭스퀘어 등 도쿄 내에 3곳이 있다. 고급스럽고 화려한 외관에 꽤 문턱이 높은 가게처럼 보이지만 마루노우치점은 다른 두 곳에 비해 좀 더 편안한 분위기다. 네티즌들로부터 프랑스 현지 맛에 가장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크루아상을 비롯한 빵 종류와 다양한 케이크 등을 판매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갈레트’다. 1만~2만원이면 조엘 로부숑의 다양한 디저트 세계를 맛볼 수 있다. JR도쿄(東京)역 또는 JR유라쿠초(有楽町)역에서 도보 3~4분 거리에 있다. 영업시간은 11:00~21:00까지다. 일요일에도 영업한다. 카레 맛집 ‘산초메노카레야상’ ‘3丁目のカレー屋さん’. 교바시(京橋)에 있는 해산물 카레와 구운 치즈 비프 카레로 유명한 카레 맛집이다. 특히 인기 있는 ‘구운 치즈 비프 카레’는 풍부한 치즈 아래 입안에서 녹을 만큼 연하면서도 두툼한 쇠고기가 들어 있다. 다양한 향신료를 사용한 카레의 풍미는 말할 것도 없다는 평가다. 매운맛을 조절해 주문할 수 있다. 평일 점심시간 혼잡을 피하고 싶은 경우에는 예약도 가능하다. 점심메뉴 가격은 1만~2만원 사이이며, 영업시간은 11:00~15:00까지다. 도에이(都営)지하철 다카라초(宝町)역에서 도보 2분 거리다. 둘째, 넷째, 다섯째 토요일과 일요일·국경일에는 쉰다. 피자 맛집 ‘피자 케베로스’ ‘PIZZA KEVELOS’. 시부야(渋谷)에 있는 피자로 유명한 가게다. 도쿄에서도 흔치 않은 장작 화덕에서 구워낸 본격적인 피자를 맛볼 수 있다. 가게의 대표 메뉴는 심플한 ‘마리나라 피자’이지만, 또 다른 추천 메뉴는 보는 것만으로 입맛을 당기는 ‘생햄 샐러드 피자’다. 토마토 소스 베이스의 도우 위에 생야채와 생햄을 듬뿍 올리고 파르메산 치즈로 마무리했다. 메이지진구마에(明治神宮前)역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있다. 평일 점심은 11:30~14:30, 저녁은 18:00~22:30까지다. 토요일 및 공휴일은 12:00~21:30까지. 1인당 3만~4만원의 무제한 코스도 있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도 있다. 오야코동 맛집 ‘타이젠’ @img4 ‘泰然(TAIZEN)’. 오야코동과 야키토리로 유명한 신주쿠(新宿) 맛집이다. 일본 3대 토종닭으로 불리는 아키타(秋田)현의 ‘히나이지도리(比内地鶏)’ 요리의 메카로 평가받는 곳이다. 대표 메뉴는 히나이지도리의 고기와 달걀을 사용한 ‘히나이지도리 오야코동(親子丼)’이다. 양념이 잘 밴 닭고기와 신선함이 눈에 보이는 반숙 달걀의 조화가 일품으로, ‘도쿄 톱 클래스’의 오야코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주쿠교엔마에(御苑前)역에서 350m 정도. 메뉴 가격은 1만~2만원 사이. 일요일은 쉰다. 디저트 카페 ‘켄스 카페 도쿄’ @img5 ‘KEN’S CAFE TOKYO’. 신주쿠에 있는 초콜릿케이크 전문점이다. 메뉴는 ‘가토 쇼콜라’ 하나뿐이다. 이 집 가토 쇼콜라의 농후함은 ‘일본 제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80g짜리 1박스 가격이 3만원 정도라 조금 비싼 느낌은 있다. 그러나 일단 한입 먹어 보면 가격에 대한 아쉬움이 어느새 사라지는 맛이라는 평가다. 꼭 ‘차갑게’, ‘상온에서’, ‘따뜻하게’의 세 가지 방식으로 먹어보기를 추천하는 네티즌이 많다. 먹는 온도에 따라 각기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추천 이유다. 신주쿠교엔마에 2번 출구에서 도보 3분. 영업시간은 10:00~19:00이며, 토·일·공휴일은 쉰다. 우동 맛집 ‘가루카야’ @img6 ‘Karukaya’. 이케부쿠로(池袋)에 있는 우동 맛집이다. 세이부(西武)백화점 이케부쿠로 본점 푸드코트에 입점해 있다. 1968년부터 영업을 시작해 꽤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정성 들여 손으로 반죽해 뽑은 수제 우동과 소바(메밀국수)를 맛볼 수 있다. 사누키(讃岐) 우동 중에서도 매우 드문, 두꺼운 두께의 우동이다. 차갑게도 따뜻하게도 먹을 수 있어 입맛에 맞게 주문할 수 있다. 면 맛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차가운 우동을 먹는 것을 추천한다. 연중무휴이며 영업시간은 10:00~20:00이다. 이케부쿠로역에서 100m 정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오픈 테라스가 있다. 스테이크동 맛집 ‘아카사카 츠츠이 총본점’ @img7 ‘赤坂 津つ井 総本店’. 스테이크동으로 유명한 맛집이다. 각종 미디어와 맛집 정보지에도 소개된 유명 맛집이며, 한번 맛보면 결코 잊을 수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므라이스와 햄버거도 유명하지만 대표 메뉴는 질 좋은 쇠고기를 잘 구워 고시히카리로 지은 밥 위에 얹은 ‘비프 스테이크동’이다. 고기 한가운데 놓여 있는 버터가 스테이크의 풍미를 더욱 살려줘 잊을 수 없는 맛을 제공한다. 가격은 2만~3만원대. 점심 영업시간은 월~금은 11:30~15:00, 토·일·공휴일은 12:00~15:30이다. 아카사카역에서 400m 거리에 있다. 츠케멘 맛집 ‘로쿠린샤’ @img8 ‘六厘舎’. 도쿄 최고의 라멘 가게들이 모여 있다는 도쿄역 구내 ‘라멘 스트리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라멘 맛집이다. 특히 사람들이 줄 서 기다리며 먹는 메뉴는 바로 이 집의 대표 메뉴인 ‘츠케멘’. 츠케멘이란 진한 육수에 면을 담갔다가 건져 먹는 라멘이다. 돼지뼈 육수에 어분을 갈아 넣은 걸쭉한 형태의 소스에 중화풍의 면을 담가서 먹는다. 강하고 진한 맛의 육수와 우동 같은 쫄깃한 면발이 인기의 비결이다. 휴일이나 점심시간에는 긴 줄을 감수해야 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업시간은 07:30~09:45, 10:30~23:00이다. 가격은 1만원 선이다. 소바 맛집 ‘아즈마바시 야부소바’ @img9 ‘吾妻橋 やぶそば’. 정통 ‘에도마에(江戸前) 소바’를 맛볼 수 있는 소바 맛집이다. ‘에도마에’라 하면 ‘도쿄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옛날식 소바 채반에 담겨 나오는 ‘모리소바’를 먹기 위해 항상 긴 줄이 늘어서 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찍지 않고 소바 그 자체의 맛으로 먹고, 그다음 와사비와 파를 곁들여 쯔유에 찍어 먹는 것을 추천한다. 두툼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계란말이도 인기 메뉴다. 아사쿠사(浅草)역에서 300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영업시간은 11:30~15:00이며, 월요일과 화요일에 쉰다. 텐동 맛집 ‘다이코쿠야’ 0 ‘大黒家’. 아사쿠사에서도 유명한 ‘텐동(튀김덮밥)’ 맛집이다. 무려 메이지(明治) 시대인 1887년에 창업한 역사 있는 가게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검은 참기름으로 튀겨 낸 ‘에비텐동(새우튀김덮밥)’이다. 그릇 밖으로 삐죽 나올 정도의 큰 새우가 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빼곡히 네 마리나 올려져 있다. 한입 베어 물면 고소한 향기와 탱글탱글한 새우 살이 씹히는 맛이 일품이라는 평가다. 장어 등 튀김 메뉴만을 따로 주문할 수 있다. 점심 영업시간은 11:30~14:30이며, 저녁은 17:00~20:15이다. 일요일에도 영업하며 대신 월요일에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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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호

20세기의 마지막 날 찢겨진 일상

범인, 살해 현장에서 간식 먹고 공연 예매하고 잠까지... 범인 행적은 오리무중...유족,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 운동 |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이상한 일이었다. 평소라면 금세 전화를 받았을 딸이 받지 않았다. 2000년 12월 31일, 세타가야(世田谷)구에 거주하는 한 노인은 아침 일찍 집을 나서 바로 옆에 위치한 딸의 집으로 향했다. 그녀는 딸과 바로 붙어 있는 옆집에 거주하고 있었다. 전화를 받지 않는 게 그리 큰일이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어젯밤 딸의 집에서 들리던 ‘쿵’ 하는 소리를 기억하고 있었다. 말소리도 들렸기에 부부싸움이라도 벌어지나 해서 조금은 걱정되던 차였다. 그런데 아침에 전화도 받지 않는다니. 어딘가 모르게 꺼림칙한 기분이 들었다. 조금은 불안한 마음으로 딸의 집 문을 열었을 때, 그녀는 참혹한 광경을 마주해야 했다. 20세기 최후의 날, 일본 도쿄(東京)도 세타가야구의 한 주택에서 일가족이 살해당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참혹하게 살해당한 피해자들, 엽기적인 범인 살해당한 일가족은 미야자와(宮沢)가였다. 세대주인 미야자와 미키오(宮沢みきお·당시 44세) 씨는 외국계 기업에 다니는 회사원으로 CI 개발을 담당하는 사람이었고, 아내인 야스코(泰子·당시 41세) 씨는 자택에서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었다. 슬하에 8살 딸 니이나(にいな) 양과 6살 아들 레이(礼) 군을 둔 4인 가족이었다. 피해자 가족은 사건 당시 다 같이 인근 역 주변 상가에서 장을 보고 집에서 식사를 한 뒤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음날 발견된 이들의 모습은 끔찍했다. 우선 남편인 미키오 씨는 칼에 난도질 당한 모습으로 1층 계단에서 발견됐고, 부인과 딸은 2층에서 쓰러진 모습이었다. 두 사람은 특히 앞날이 부러진 식칼로 얼굴과 목 등이 수십 번 찔린 모습으로 발견됐다. 2층 침실에서 발견된 아들은 칼에 찔린 흔적 없이 목이 졸려 사망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범인은 12월 30일 밤 11시경 미야자와가 자택 뒤에 있는 공원 펜스를 딛고 2층 목욕탕 창문을 통해 침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2층 방에서 자던 레이 군을 목 졸라 죽이고, 2층에서 들리는 소리에 1층에서 올라온 미키오 씨와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칼을 든 범인에게 미키오 씨는 살해당했고, 이때 범인이 갖고 있던 칼의 앞날이 부러지며 범인도 손에 상처를 입고 피를 흘렸다. 이후 범인은 사다리를 타고 자택 3층에서 자고 있던 부인과 딸을 한꺼번에 공격했다. 하지만 앞날이 부러진 칼로는 경상밖에 입힐 수 없었기에 범인은 2층으로 내려와 식칼을 찾으러 간 것으로 추정된다. 이때 도망치기 위해 모녀는 사다리를 타고 내려왔지만 결국 범인에게 들켜 사망했다. 나중에 사건 현장에선 딸 니이나 양의 피가 묻은 휴지가 발견됐다. 범인이 칼을 찾으러 간 사이 부인이 딸의 상처를 닦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건은 미야자와 일가가 입은 끔찍한 피해도 그렇지만, 가해자의 이해할 수 없는 대담한 행동으로도 주목을 끌었다. 경찰 조사로 밝혀진 사실에 따르면 범인은 일가족을 살해한 후 범행 현장에서 음식을 먹고, 화장실을 가고, 잠까지 잔 것으로 밝혀졌다. 냉장고에 있던 음료와 과일, 아이스크림을 꺼내 먹은 흔적이 발견됐다. 또 1층 서재에 있던 컴퓨터에선 범인이 인터넷을 한 흔적도 발견됐다. 기록을 살펴본 결과 범인은 일본의 유명 극단 시키(四季)의 공연을 예매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이 목적을 갖고 미야자와 일가에 침입한 것으로 보이는 흔적도 존재한다. 특히 범인이 수면을 취한 것으로 보이는 2층 거실 소파에선 신용카드와 수첩, 은행 예금통장 등 피해자의 생년월일이 표시된 서류가 분류돼 있었다. 또 집 안 거의 모든 서랍이 열려 있었던 데다 화장실 욕조 안엔 영수증, 서류, 타월 등이 난잡하게 어질러져 있었다. 경찰은 범인이 집 안을 탐색하고 쓸모없다고 판단된 물건은 욕조에 버린 것으로 추정했다. 넘치는 증거물, 하지만 ‘오리무중’ 범인이 현장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는 건 그만큼 많은 증거를 남겼을 확률도 높다는 뜻이 된다. 실제로 범인은 미야자와가에 수많은 흔적을 남기고 갔다. 우선 범인이 착용한 것으로 보이는 나그랑 셔츠와 유니클로에서 발매된 나일론 소재 검은 에어텍 재킷이 발견됐다. 이 재킷의 주머니엔 특정 해변에서만 발견되는 모래, 낙엽, 꽃가루, 애완용 새의 새똥 등이 발견됐다. 범인이 범행을 저지를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검은 돈피 털장갑도 현장에 남아 있었다. 장갑에선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A형 혈액형의 혈흔이 발견됐다. 또 흉기로 사용된 21㎝ 칼날의 회칼과 오사카에서 생산된 힙색, 체크무늬 머플러가 발견됐다. 무인양품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검은 손수건 2장도 발견됐는데, 손수건엔 프랑스 기라로쉬제의 향수 드라카 누아르(Drakkar Noir)가 뿌려져 있었다. 마지막으로 범인이 침입할 때 남긴 족적은 영국 브랜드 ‘Slazenger(슬래진저)’의 280㎜짜리 테니스화로 판명됐다. 이 신발은 한국에서 제조한 것으로, 후술할 ‘한국인 범인’ 설의 증거 중 하나가 됐다. 이 같은 흔적을 통해 추정한 범인 인상착의는 다음과 같다. ▲신장 170㎝대 ▲허리둘레 83㎝ 전후 ▲혈액형 A ▲1965~1985년생 ▲대담하며 뻔뻔한 성격 ▲윗옷을 가지런히 접어놓은 것으로 보아 꼼꼼함 ▲범행 현장에 남긴 수십 개의 지문은 소용돌이형 게다가 결정적인 정보도 있었다. 범행이 발각된 당일 오후 5시 20분경 도치기(栃木)현 닛코(日光)시에 위치한 도부(東武)선 도부닛코(東武日光)역에 오른손에 상처를 입은 남성이 탑승한 걸 목격했다는 정보가 들어온 것이다. 처음엔 상처 수준이 ‘반창고를 붙일 정도’라는 정보가 들어왔지만, 조사본부의 추적을 통해 알아본 결과 ‘오른손 뼈가 보일 정도’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는 도쿄 아사쿠사(浅草)에서 출발한 열차를 타고 도부닛코역에서 하차한 승객 중 한 명이었다. 도부닛코역 사무실에 방문해 “열차 안에서 칼을 떨어뜨려 손을 다쳤다”고 말하며 상처를 소독하고 붕대를 감는 등의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열차에선 혈흔 반응이 발견되지 않았다. 목격자에 따르면 남성은 30세 전후에 신장은 170㎝ 정도로 말랐지만 몸집이 큰 체형이었다. 녹색의 륙색과 검은 다운재킷,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하지만 이 정보에 의한 조사는 사건 발생 후 10개월이 지난 뒤에 이뤄져 수사에는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 못했다. @img4 @img5 범인은 한국인일까? 이 사건의 범인은 외국인, 특히 한국인이라는 설이 힘을 받았다. 일단 범인이 남긴 수많은 지문 중에 인근에 사는 범죄자와 일치되는 지문이 없었다. 또 범인이 신고 있던 슬래진저 신발은 1998년부터 2000년까지 한국 내에서 판매된 것이었다. 범인이 남긴 가방에 묻은 세제도 일본 내에서 판매되지 않는 것이었고, 재킷에서 검출된 모래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모래일 가능성이 높았다. 실제로 당시 일본 경찰 감식을 통해 서울에 거주하는 한국인 남성 지문과 범인이 일치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일본 경찰도 사건 실마리를 잡기 위해 한국에 조사원을 파견했다. 하지만 일본 경찰에 따르면 한국에서 협력을 거부했다. 협력 거부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국인 범인설이 특히 더 유력해진 건 저널리스트 히토쓰바시 후미야(一橋文哉)가 2015년 출간한 저서도 한몫했다. 그는 저서에서 이 사건이 재일교포 출신 부동산 브로커 가네다 히데미치(金田秀道)가 수원시 출신에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이인은’이란 남성을 사주해 실행한 범행이라는 추측을 내놨다. 그는 우선 범인의 유류품에 한국 제품이 많다며, 서울에 거주하고 있던 이인은에겐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물건이란 점을 들었다. 또 이인은의 본가가 있는 수원시 주변에서 재킷 주머니에서 발견된 모래와 유사한 입자가 검출되기도 했다는 점도 주목했다. 이 외에도 그는 △미야자와 일가에서 마약 ‘벤제도린’이 검출됐는데 이인은은 약물 중독자라는 의혹이 있음 △힙백에서 특수한 필름이나 가루가 발견됐는데 이는 모두 인쇄 가공공장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이인은은 인쇄 가공공장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있음 △이인은은 범인의 유류품과 같은 트레이닝복을 입고 다녔다는 증언이 있음 △범인이 손수건에 뿌린 향수 ‘드라카 누아르’를 이인은이 애용했다는 증언 △이인은이 사건 발생 전인 12월 초 연극을 보기 위해 스기나미(杉並)구 연극 스튜디오에 방문했는데, 이 장소에서 범인과 동일한 지문이 검출됐음 등의 근거를 들었다. 히토쓰바시에 따르면 이인은은 한국에서 불량 조직에 속해 있던 인물로 미야자와 일가와는 관련이 없다. 하지만 이인은을 사주한 가네다는 미야자와 일가가 공원 확장으로 토지를 매각해 1억엔이 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단 사실을 알고 있었다. 범인이 미야자와 씨 자택에서 서류를 분류하고 찾았던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지점이다. 실제로 미야자와 일가가 거주하던 지역은 한때 200가구가 살았지만 공원 확대 사업으로 사건 당시엔 4가구만이 살고 있었다. 미야자와 일가도 2001년 4월에 사이타마(埼玉)로 이사 갈 예정이었다. 즉 가네다가 재산을 노리고 이인은에게 범행을 사주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추측에 지나지 않을 뿐, 범인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미야자와 일가의 유족은 사건 이후 다른 강력범죄 사건 유족들과 함께 ‘소라노카이(宙の会)’를 결성, 공소시효 폐지를 위한 운동에 나섰다. 운동의 성과로 2010년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를 위한 법안이 발효돼 해당 사건은 시효가 사라졌다. 현재까지도 범행 현장엔 경찰관이 24시간 상주하고 있으며, 서른 명이 넘는 경찰이 사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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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호

70초 만에 세계를 뒤흔든 남자 이노우에 나오야

아마추어 선수인 아버지에게 배운 복싱 프로 입문시 “전적쌓기 위한 쉬운 경기는 안한다” ‘몬스터’급 파괴력에 테크닉까지...아시아 복싱계의 차세대 리더 |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2018년 10월 7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 주목하던 전 세계 복싱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링 위에선 WBA 밴텀급 챔피언 이노우에 나오야(井上尚弥·25)와 동급 4위 후안 카를로스 파야노(34)의 ‘월드복싱 슈퍼시리즈(WBSS)’ 밴텀급 1차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WBSS는 세계 4대 복싱기구(WBA·WBO·WBC ·IBF) 통합 타이틀전 성격의 이벤트로, 각 기구의 챔피언과 강자로 꼽히는 선수 8명이 참여해 우승상금 100만달러(약 11억3200만원)를 두고 토너먼트를 벌이는 경기다. 그만큼 강자들만의 대결로 소위 ‘쉬어 갈 만한 선수’가 없다는 게 매력이다. 하지만 이노우에는 달랐다. WBSS 1차전 통과를 위해 그가 필요로 한 시간은 70초였다. 차분히 기회를 엿보던 그는 레프트잽에서 라이트로 이어지는 콤비네이션으로 파야노를 링 위에 때려눕혔다. 전 세계 복싱팬들을 들끓게 했던 이노우에는 경기 후 담담하게 “최고의 모습으로 WBSS의 스타트를 끊었다고 생각한다”며 “준결승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 세계 복싱 매체의 인터넷 화면이 이노우에의 사진으로 뒤덮인 건 당연한 일이었다. 이노우에 나오야. 그는 25세의 젊은 나이에 벌써 주니어플라이(48.99㎏ 이하)와 슈퍼플라이(52.16㎏ 이하), 밴텀(53.52㎏ 이하) 3체급을 석권한 세계 챔피언이다. 프로 전적은 17전 17승(15KO) 무패로, 복싱계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잡지 더 링(The Ring)의 밴텀급 세계 랭킹에서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준수한 외모와 압도적인 실력으로 일본 내에서의 인기도 남다르다. 그는 이미 ‘세계 타이틀전 KO승 최단 기록’과 ‘7연속 세계타이틀전 KO승’, ‘세계 타이틀전 통산 11승’ 등의 자국 신기록을 작성하며 일본 복싱계의 ‘희망’을 넘어 아시아 복싱계의 차세대 리더로 꼽히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재능을 뽐낸 ‘천재 괴물’ 이노우에에게 복싱을 가르친 건 아마추어 복싱 선수였던 아버지였다. 그의 아버지는 초등학교 1학년이던 아들을 가르치면서 반년 넘게 펀치 대신 스텝을 가르쳤다. 아버지의 애정 어린 가르침을 받은 이노우에는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자질을 보였다. 바로 뛰어난 ‘파괴력’이었다. 처음 나선 시합에서 초등학교 6학년이던 이노우에가 중학교 2학년 상대에게 ‘레퍼리 스톱’을 얻어낸 것이다. 고등학교에 올라간 그는 1학년 때 이미 인터하이(전국고등학교종합체육대회)·국민체육대회·전국고등학교복싱선발대회 3관왕을 달성했고, 아시아 유스 선수권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3학년 때는 첫 국제대회였던 인도네시아대통령배 금메달을 비롯해 전일본선수권에서도 우승하는 등 고등학생으로선 첫 일본 내 아마추어 7관왕을 달성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런던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아시아선수권에 참가했지만 아쉽게도 은메달에 그치면서 올림픽 참가는 좌절됐다. 몇 번의 패배는 있었다. 하지만 이노우에의 가능성을 의심하는 이는 없었다. 특히 이노우에는 강한 펀치력을 기반으로 하는 복서여서 포인트 위주인 아마추어보다는 프로가 더 잘 맞는다는 평이 있었다. 그의 아마추어 최종 전적은 75승(48KO) 6패였다. 2012년 이노우에는 프로 전향을 결심하고 가나가와(神奈川)현에 있는 오오하시(大橋)복싱짐에 등록했다. 이때 그는 오오하시 관장과 한 가지 약속을 했다. “전적을 쌓기 위한 쉬운 시합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강자와 대결해 자신을 증명해 내겠다는 다짐이었다. 최단기간에 챔피언에 오르다 이노우에는 2012년 10월 필리핀의 챔피언이자 OPBF동양태평양 미니멈급 랭킹 7위 크림슨 오마야오를 상대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19세의 어린 이노우에는 4라운드 KO로 경기를 끝내며 일본 복싱계의 기대를 모았다. 이후 태국 선수와의 50㎏ 계약체중 경기를 비롯해 당시 라이트플라이급 일본 랭킹 1위 선수를 연달아 박살 내며 프로로서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2013년 8월 25일 이노우에는 일본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다구치 료이치(田口良一)에게 도전해 3-0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4경기 만에 일본 챔피언 등극 최단 기록과 함께 OPBF동양태평양 라이트플라이급 1위, WBA 세계 랭킹 5위, WBC 10위, WBO 15위에 올랐다. 중요한 건 다구치가 절대 약한 선수가 아니라는 점. 그는 복싱 잡지 ‘더 링’의 세계 랭킹에도 오를 만큼 강자로 꼽히는 선수였기 때문에 되레 시합 전까지는 이노우에의 도전이 너무 이르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였다. 이노우에는 이 경기에서 일약 스타로 떠오르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13년 12월 6일 그는 OPBF동양태평양 랭킹 2위인 필리핀 선수를 5라운드 KO로 꺾고 공석이던 OPBF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에 올랐다. 5경기 만에 동양태평양 챔피언에 오른 그는 이듬해 벨트를 반납하며 세계 챔피언 도전을 선언했다. @img4 그리고 곧바로 WBC 타이틀 매치에 도전했다. 이 경기가 그의 프로 6번째 경기였다. 그는 챔피언 아드리안 에르난데스와 붙어 6라운드 TKO 승리를 거두고 벨트를 가져왔다. 이후 가진 방어전에서도 TKO 승리를 거두곤 곧바로 타이틀을 반납했다. 평소 60㎏대의 체중을 유지하는 그에게 주니어플라이는 지나친 체중 감량을 요구하는 체급이었다. 이후 그는 프로 8번째 경기에서 2체급을 올린 주니어밴텀급 세계 타이틀 매치에 나섰다. 2014년 12월 WBO 주니어밴텀급 챔피언 오마르 나르베스와의 시합에서 이노우에는 2라운드 KO승을 따냈다. 이 경기는 전 세계에 이노우에 나오야의 이름을 각인시키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이노우에와 붙었던 오마르 나르베스가 이전까지 43승 1패의 커리어를 유지하며 해당 타이틀을 8차례 방어한 선수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른 체급에서의 경력까지 포함하면 27번의 챔피언 타이틀을 지킨 극강의 챔피언이었다. 이 경기로 이노우에는 ‘파이트뉴스’ 등 각종 복싱 매체에서 선정하는 2014년 연간 MVP에 올랐다. 올해 5월 25일 이노우에는 WBA 밴텀급 챔피언 제이미 맥도넬에게 1라운드 KO승을 거두며 3체급을 제패했다. 이 모든 커리어를 세운 그의 나이는 불과 25세다. @img5 곱상한 외모와 달리 폭발적인 펀치력 이노우에는 곱상한 꽃미남 스포츠 스타로 일본 내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놀라운 건 그의 외모와 달리 펀치력은 ‘괴물’이라는 점이다. 이노우에의 펀치력은 탈(脫)경량급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이노우에는 주니어밴텀급 시절 자신보다 3체급 위인 페더(57.15㎏ 이하)급 세계 랭킹 1위 선수와 스파링을 가진 적이 있는데, 펀치력에서 상대방을 압도한 일로 유명하다. 게다가 페더급 일본 랭킹 5위 선수와의 스파링에선 상대에게 보디블로를 날려 블록한 오른팔에 골절상을 입히기도 했다. 한 체급이라도 차이 나면 펀치력과 맷집이 달라지는 입식 타격인 만큼 이노우에의 펀치력이 돋보이는 사례다. 그는 이 강력한 펀치력을 기반으로, 상대방이 가드를 해도 그 위로 펀치를 날려 다운을 뺏는 ‘비상식적인’ 경기 운영을 한다. 당연히 일본뿐만 아니라 아시아 복싱계, 더 나아가 세계 복싱계에서도 이노우에에 대한 관심이 높다. 실제로 권위 있는 복싱 매체 ‘더 링’은 2018년 11월 기준 ‘파운드 포 파운드’ 랭킹 6위에 이노우에를 올렸다. 파운드포파운드는 모든 복싱선수의 체급이 동일하다고 가정할 경우 선수들의 랭킹을 꼽은 것으로, 선수의 기술과 기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순위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의리’ 있는 성격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노우에는 어린 시절부터 프로가 된 지금까지 아버지에게 전담 트레이너를 맡기고 있다. 그의 아버지는 이노우에가 프로 전향을 결심했을 때, 경험이 풍부한 다른 트레이너에게 아들을 맡길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노우에가 “아버지가 복싱장을 운영하고 있는데도 아버지를 버려 가면서 다른 트레이너에게 가고 싶지 않다. 부자가 2인3각으로 노력해 세계 챔피언이 되는 일이 더 의미가 있다”고 설득하면서 아버지도 함께 오하시짐에 가 그의 전담 트레이너를 맡게 됐다. 이노우에는 현재 고등학생 때부터 7년 넘게 사귄 여자친구와 결혼해 한 살짜리 아들을 두고 있다. 아들이 태어난 뒤 더더욱 복싱이 재미있어졌다는 이노우에. 아시아 복싱계를 이끌어 갈 그의 앞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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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호

혹한기 중국 자동차시장 신에너지車 나홀로 ‘붕붕’

무역전쟁 우려 소비심리 위축, 올 경기 사상 최악 9월 자동차 판매 12% 감소, 신에너지차 55% 증가 | 이미래 중국전문기자 leemr@newspim.com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중국 자동차 시장도 사상 최악의 혹한기를 맞고 있다. 장기 고성장으로 관련 산업 동반 성장을 견인해 온 중국 자동차 산업은 올해 처음으로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든 가운데 차세대 신에너지 자동차 분야만 그런대로 호조를 보이고 있어 차 시장의 재편 움직임도 한층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자동차업계 금∙은 대신 ‘혹한의 9∙10월’ 보통 9월과 10월은 중추절(中秋節), 국경절(國慶節) 등 연휴가 겹쳐 있어 소비시장에서는 대목 중의 대목으로 여겨진다. 이 계절은 ‘금 같은 9월, 은 같은 10월(金九銀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경기가 절정에 달하는 시기다. 그러나 올해 중국 자동차 업계는 ‘혹한의 9∙10월(冷九寒十)’을 보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中國汽車工業協會)에 따르면 올해 9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234만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했다. 이는 2016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중국 10대 자동차 기업 중 8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그중 5개 기업의 하락폭은 10% 이상이다. 기업별로 보면 상하이자동차(上汽集團, 600104.SH)의 9월 판매량은 61만734대로 전년 동기 대비 8.2% 줄었다. 해당 기간 상하이자동차가 독자적으로 출시한 브랜드 로위(ROEWE, 榮威)의 판매량은 3만1801대였다. 업계 전문가는 “로위가 선방해 이 정도 하락폭에 그친 것”이라고 평가했다. 1~9월 누적 판매량도 감소세를 보였다.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2049만1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소폭 증가했다. 상위권 15개 업체 중 60%가 넘는 기업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창안자동차(長安汽車, 000625.SZ), 비야디(BYD, 比亞迪, 002594.SZ) 등 9개 기업이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였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기간 감소폭이 가장 큰 기업은 하이마자동차(海馬汽車, 000572.SZ)로 전년 동기 대비 660.27% 줄었다. 손해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이치샤리(壹汽夏利, 000927.SZ)로 9개월 만에 10억300만위안(약 1630억6000만원)이 증발했다. 중국 진출 해외 브랜드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현대자동차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6% 하락, 8년래 가장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관계자는 판매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꼽기도 했다. 대리점 등 업계 관계자 역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올해 1~7월 중국 자동차 대리점을 대상으로 경영 상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40.5%의 대리점이 ‘적자 상태’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신히 적자를 면했다’는 응답자도 26.7%에 달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전례 없는 혹한기를 맞이한 가운데 친환경 즉 신에너지 자동차가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21스지징지바오다오는 “향후 자동차 업계는 자동화, 스마트, 공유, 인터넷 등을 주축으로 발전될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을 포괄하는 것이 바로 신에너지 자동차”라고 설명했다.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 81% 증가, 돌파구로 중국자동차유통협회에 따르면 9월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은 12만12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4.8% 증가했다. 1~9월 누계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1.1%나 증가했다. 협회는 “중국의 연 생산량이 전 세계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기업별로 보면 베이징자동차신에너지(北汽新能源)는 올해 판매량 및 매출 부문에서 모두 60%대의 성장률을 유지했다. 지난 1~9월 이 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61.40% 증가한 8만1700대를 판매했다. 매출 역시 97억8700만위안(약 1조591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63.21% 증가했다. 업계 전문가는 “특히 허베이(河北), 산둥(山東), 허난(河南) 등 2∙3선 도시에서 베이징자동차신에너지 EC180의 판매 호조가 돋보였다”며 “신에너지 자동차 관련 지역 보조금이 없는 도시의 경우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광둥(廣東)에서 자동차 대리점을 운영하는 쑤(蘇)모 씨는 “2년 전까지만 해도 신에너지 자동차를 찾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며 “최근 들어 신에너지 자동차를 찾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자동차 업계의 위기와 신에너지 자동차라는 새로운 기회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베이에서 자동차 대리점을 운영하는 장(張)모 씨는 “대중교통 인프라가 아직 완벽하게 구축돼 있지 않은 3∙4선 도시의 경우 자가용의 수요가 여전히 많다”며 “특히 전세계적으로 유류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만큼 신에너지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련 정책이 수립됨에 따라 전기충전소 등 인프라가 구축됐고, 이는 소비자의 구매를 자극시켰다”고 덧붙였다. 리진융(李金勇) 전국공상연합자동차대리점상공회의소 부회장은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며 소비자의 관심을 이끌어낸 건 신에너지 자동차”라고 밝혔다. 이어 “전통 자동차 업계가 어려운 시기를 맞이한 만큼 신에너지 자동차의 약진세가 두드러진다”고 강조했다. 신에너지 자동차, 정부 지원 힘입어 발전 자동차 전문 매체 치처즈자(汽車之家)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 악화 문제를 해결하고자 꺼낸 카드가 바로 전기차”라며 “이를 기점으로 신에너지 자동차는 급속도로 발전해 왔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2009년부터 신에너지 자동차 개발 및 시범 운행을 실시하는 등 산업 발전의 기초를 다졌다. 2014년 개인 고객의 신에너지 자동차 구매를 허가하면서 판매량이 전년 대비 무려 324.79% 증가했다. 2년 연속 300%대 증가를 이어 오던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업계는 2016년부터 실시된 당국의 보조금 축소 조치로 하락세를 보였다. 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일부 기업의 보조금 편취가 드러난 것. 보조금을 20%로 낮춘 데 이어 단계적으로 폐지할 방침을 밝힌 2016년과 2017년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은 각각 53%, 53.3%의 성장률을 보였다. 우즈신(吳誌新) 자동차기술연구센터 부원장은 “당국이 신에너지 자동차 관련 보조금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며 “오는 2020년 전에 완전히 폐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우 부원장에 따르면 해당 규정은 재정부(財政部) 및 공업정보화부(工信部) 등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치처즈자는 중국 친환경 자동차 브랜드 및 시장의 주요 발전 요인으로 ‘정부의 거액 보조금’을 꼽았다. 2017년 말까지 정부가 지급한 신에너지 자동차 보조금 규모는 1000억위안(약 16조3000억원)에 달한다. 신에너지 자동차 업계 발전 요인으로 보조금과 함께 언급되는 건 차량 규제 조치 면제다. 디이차이징(第壹財經)에 따르면 신에너지 자동차 구매자는 차량 선택 이유로 ‘야오하오(搖號, 차량 번호판 제비뽑기) 및 셴싱(限行, 특정 지역 및 시간대의 차량 운행 제한) 면제’(90%, 복수응답)를 1순위로 꼽았다. 이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승용차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교통정체로 인한 사회 비용 증가 및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국이 실시하고 있는 차량 규제 조치다. 시나닷컴(Sina, 新浪)은 “차세대 산업인 신에너지 자동차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환경 보호, 가성비, 정책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특히 날로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최적화된 자동차를 출시하기 위해선 연구개발(R&D) 보조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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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호

‘중드’ 전성시대 활짝 미리 보는 2019년 드라마

시대상황 그린 50부작 ‘거장(巨匠)’ 도시 청춘 드라마 ‘밀즙돈우어(蜜汁燉魷魚)’ | 고은나래 중국전문기자 nalai12@newspim.com 최근 중국 문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중국 지식재산권(IP) 시장이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극, 로맨스, 타임슬립, 시대극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제작 방영되며, 올 한 해 중국 드라마는 어느 때보다 뜨거운 전성시대를 맞았다. 다가오는 2019년에도 수십 편의 중국 드라마가 방영 대기 중인 가운데, 그중 최고의 기대작 10선을 살펴본다. 시대극 ‘거장(巨匠)’ 출연: 훠젠화(霍建華, 곽건화), 양미(楊冪, 양멱) 편수: 50부작 훠젠화와 양미의 조합만으로도 큰 화제성을 몰고 다니는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두 사람이 세 번째로 함께하는 작품으로, 중국 각지에 군벌들이 할거해 민생이 피폐하던 1920년대 초를 배경으로 한다. 어수선한 시대 환경에서 주인공 선치난(沈其南, 훠젠화 분)네 가족들 역시 화를 피하지 못한다. 사고로 부모님을 모두 여의고 뿔뿔이 흩어지게 된 선치난 형제들은 훗날 나이가 들어서야 재회한다. 선치난은 상하이 황푸장(黃浦江)을 중심으로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집을 짓기로 결심하고, 건축 공사 도중에 드러난 사회 이면의 숨겨져 있던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간다. 그 와중에 과거 아버지가 연루됐던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며 아버지의 결백을 밝혀내는 것이 이 드라마의 큰 줄기다. 무협 드라마 ‘절대쌍교(絕代雙驕)’ 출연: 후이톈(胡一天, 호일천), 천저위안(陳哲遠, 진철원) 편수: 50부작 1966년부터 1969년까지 연재됐던 구룽(古龍)의 무협소설 ‘절대쌍교’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이번 작품 이전에도 다양한 버전의 드라마가 제작 방영된 바 있다. 원작이 워낙 인기가 많았던 소설이라 꾸준히 리메이크되고 있다. 이번 드라마도 방영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이화궁(移花宮)에 머물게 된 천하제일 미남 강풍(江楓)과 이화궁 궁주의 시녀 화월노(花月奴), 이화궁 궁주 요월(逃月)의 엇갈린 사랑이 모든 비극의 시작이다. 강풍과 화월노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화무결(花無缺, 후이톈 분), 소어아(小魚兒, 천저위안 분) 두 주인공이 그려내는 사랑과 애증은 시대를 막론하고 시청자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준다. 동방신화 역사 서사극 ‘조가(朝歌)’ 출연: 우진옌(吳謹言, 오근언), 장저한(張哲瀚, 장철한) 플랫폼: 아이치이(愛奇藝) 편수: 50부작 미인심계(美人心計), 연희공략(延喜攻略) 등을 집필한 스타 작가 위정(於正, 우정)의 차기 작으로, 연희공략의 ‘우진옌’이 이번 작품의 주인공 달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는 소식에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국 상(商)나라 수도 조가(朝歌)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다. 상나라 서쪽을 다스리는 서기(西岐)성 제후 희창(姬昌)의 아들 희발(姬發, 장저한 분)은 나이 어린 적장자를 대신해 수도 조가에 인질로 잡혀 가게 되고, 상조 최후의 왕 제신(帝辛)과 그의 총비 달기를 몰아내며 한 시대의 명군으로 불리게 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액션 어드벤처 ‘도묘필기지운정천궁(盜墓筆記之雲頂天宮)’ 출연: 친쥔지에(秦俊傑, 진준걸), 런자룬(任嘉倫, 임가륜), 야오싱퉁(姚星彤, 요성동) 편수: 미정 @img4 도묘필기는 필명 난파이싼슈(南派三叔, 남파삼숙)로 활동하는 스타 작가 쉬레이(徐磊)의 대표작이다. 중국판 ‘인디아나 존스’라고 불리는 이 소설은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도굴꾼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015년 양양(楊洋, 양양), 리이펑(李易峰, 이역봉)이 주연을 맡은 웹드 ‘도묘필기 시즌1’을 시작으로 천웨이팅(陳偉霆, 진위정), 장이씽(張藝興, 레이) 주연의 ‘노구문(老九門)’까지 도묘필기 시리즈는 방영만 했다 하면 서버 다운 사태를 일으킬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이번 드라마는 도묘필기 시즌2로 친쥔지에, 런자룬이 주연을 맡았으며, 내년 하반기 방영 예정이다. 삼국지 역사 드라마 ‘조조(曹操)’ 출연: 장원(姜文, 강문) 편수: 미정 @img5 장원은 지난 2011년 방영된 전쯔단(甄子丹, 견자단) 주연의 ‘관운장’에서 조조 역을 맡으며 열연을 펼친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도 조조 역할을 맡았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고조됐다. 드라마 제작비만 해도 중드 역사상 최대 규모인 7억위안(약 1136억7400만원)에 달하는 대작이다. 중국 동영상 플랫폼 유쿠에서 조회수 40억뷰 이상을 기록한 ‘무동건곤(武動乾坤)’ 감독 장리(張黎, 장려)의 역사극 회귀작이라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장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로는 신해혁명, 적벽대전, 야연 등이 있다. 미스터리 스릴 드라마 ‘장안십이시진(長安十二時辰, 장안 24시)’ 출연: 이양쳰시(易烊千璽, 이양천새), 레이자인(雷佳音, 뇌가음), 저우이웨이(周壹圍, 주일위) 편수: 60부작 @img6 작가 마보융(馬伯庸, 마백용)의 인기 소설 장안십이시진을 각색한 드라마로 60부작으로 제작됐다. 특수기관 정안사(靖安司)의 수장 리비(李泌, 이양첸시 분)는 장안을 불바다로 만들려는 돌궐족의 테러 계획 정보를 사전에 입수하고, 전직 수사관이자 사형수인 장샤오징(張小敬, 레이자인 분)을 석방시킨 후 함께 장안을 위험에서 구해 내는 이야기다. 24시간 안에 돌궐의 위협에서 장안을 지켜 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두 주인공의 활약이 기대되는 드라마다. 중국 인기 그룹 TFBOYS의 이양첸시가 주인공 리비 역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반부패 정치 드라마 ‘국가행동(國家行動)’ 출연: 황즈중(黃誌忠, 황지충), 위허웨이(於和偉, 우화위), 장이(張譯, 장역) 편수: 30부작 @img7 반(反)부패 운동을 다뤄 큰 반향을 일으켰던 52부작 정치 드라마 ‘인민의 이름으로(人民的名義)’에 이어 다시 한 번 반부패를 다룬 대작 드라마를 내년 안방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당초 2017년 새해에 방영할 예정이었으나 내부 사정으로 2019년까지 연기됐다. 황즈중, 위허웨이 등 연기파 배우가 대거 출연한 작품이라 방영 전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인민의 이름으로’와 달리 ‘국가행동’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부정부패의 대명사로 결국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쓰촨(四川)성 대재벌 한룽(漢龍)그룹 회장 류한(劉漢)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이후 한동안 방영이 금지됐던 반부패 드라마 제작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대하 사극 ‘대명황비손약미전(大明皇妃孫若微傳)’ 출연: 탕웨이(湯唯, 탕유), 주야원(朱亞文, 주아문) 편수: 60부작 @img8 이 드라마는 소설 육조기사(六朝紀事)를 각색한 작품으로 명(明)나라를 배경으로 한다. 명(明)나라 영락(永樂) 원년 어사대부 경청(景清)은 참수형을 당하고, 그의 장녀 만주(蔓殊)는 손충(孫忠)에 의해 겨우 목숨만 부지한다. 후에 손가에 입양돼 손약미(孫若微)로 이름을 바꾼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탕웨이의 12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이 드라마는 그녀의 첫 사극 도전작이기도 하다. 탕웨이는 주인공 손약미(孫若微) 역을 맡았으며 주야원, 레이 등과 호흡을 맞춘다. 미스터리 추리수사극 ‘백야추흉(白夜追凶) 시즌2’ 출연: 판웨밍(潘粵明, 반월명), 왕룽정(王瀧正, 왕룔정), 뤼샤오린(呂曉霖, 려효림) 편수: 30부작 @img9 2017년 화제의 웹드 ‘백야추흉’은 중국 웹드 사상 최초로 넷플릭스(Netflix)에 판권이 팔리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웹드는 ‘백야추흉’ 전후로 나뉜다”고까지 평가한다. 형사팀 팀장 관훙펑(關宏峰, 판웨밍 분)이 쌍둥이 동생의 살인 누명을 벗기기 위해 갖가지 사건을 파헤치며 난관을 헤쳐 나가는 게 주된 스토리다. 1인 2역을 맡은 판웨밍의 호연이 돋보이는 드라마로, 중국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서 평점 9.1점을 받았다. 시즌1은 총 32부작이었으나 시즌 2는 30부작으로 제작됐다. 2019년 유쿠에서 방영 예정이다. 도시 청춘 드라마 ‘밀즙돈우어(蜜汁燉魷魚)’ 출연: 양쯔(楊紫, 양자), 리셴(李現, 이현), 리훙치(李鴻其, 이홍기), 리쩌펑(李澤鋒, 이택봉) 편수: 44부작 0 인기 작가 헤이바오페이바오(黑寶非寶)의 동명 소설 ‘밀즙돈우어’를 각색해 제작한 드라마다. 귀여운 외모에 성격도 좋고 공부도 잘하는 퉁녠(佟年, 양쯔 분)이 프로게이머계의 ‘남신(男神)’이라고 불리는 한샹옌(韓商言, 리셴 분)에게 반하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다룬 청춘 드라마다. 2017년 치아문단순적미호(致我們單純的美好, 아름다운 우리에게)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남자 주인공 후이톈(胡一天)이 조연으로 출연한다는 소식에 많은 팬의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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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호

‘달라도 너무 다른 중국인’ 중국의 전라 경상 충청 강원 제주사람 ③

휘상의 후예 ‘안후이인’, 필부지용 ‘네이멍구인’ 동북 호랑이·서북 늑대 ‘간쑤인’, 강한 생존력의 소유자 ‘푸젠인’ | 고은나래 중국전문기자 nalai12@newspim.com 중국은 넓은 땅덩어리만큼이나 지방별로 사람들의 특성이 확연하게 다릅니다. 이들이 먹는 음식부터 문화, 사회 풍습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국적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데요. 지난 1, 2회에 이어 달라도 너무 다른 각 지방 중국인들의 특징을 소개합니다. 휘상의 후예 ‘안후이인’ 강남과 강북을 잇는 요충지에 자리 잡은 안후이(安徽)성은 거물 정치인을 배출한 지역으로 유명합니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의 호적상 고향이며, 리커창(李克強) 총리가 안후이에서 태어났습니다. 또한 삼국지의 조조(曹操), 명(明) 태조 주원장(朱元璋), 청나라 북양대신 리훙장(李鴻章)의 고향도 안후이성이죠. 북방인의 강인함과 남방인의 유연함이 공존하는 안후이 남성은 신중하고 말수가 적으며 성실하기로 유명합니다. 수더분한 인상의 안후이인을 만나면 어느새 속마음까지 털어놓는 자신을 발견한다고들 합니다. 여성은 대체로 피부가 하얗고 투명해 자고로 미인이 많은 지역으로 꼽힙니다. 척박한 토지가 대부분이라 농사가 어려웠던 탓에 외지로 떠나 장사를 해야만 했던 안후이인은 중국의 대표 상인인 휘상(徽商)이 됐습니다. 명대(明代)에 “휘상이 없으면 도시를 만들 수 없다(無徽不成鎭)”는 말이 생길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했다고 하네요. 또한 문화적 소양이 높아 문화 방면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휘상이 지나가는 곳이라면 그곳이 어디든 문화가 융성해진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답니다. 필부지용 ‘네이멍구인’ 칭기즈칸(Chingiz Khan)의 후예들이 사는 네이멍구(內蒙古)는 중국 최초로 설치된 성(省)급 민족자치구입니다. 일찍이 한족의 이주가 이루어져 18세기 말에 한족의 수가 이미 몽골족을 넘어섰지요. 몽골족은 신체가 우람하고 얼굴이 넓으며 귀가 큽니다. 다른 민족에 비해 완력이 강하기 때문에 필부지용(匹夫之勇, 혈기만 믿고 함부로 내세우는 용기)이란 수식어가 붙기도 하죠. 하지만 선량하고 정이 많은 민족이랍니다. 호탕한 성격의 몽골족은 말을 에둘러 하는 법이 없고, 독주를 즐겨 마신다고 하네요. 한번 결정한 일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밀어붙이는 과감함도 돋보입니다. 동북 호랑이, 서북 늑대 ‘간쑤인’ @img4 동남쪽에서 서북쪽으로 길고 가늘게 뻗어 있는 간쑤(甘肅)성. 이처럼 독특한 지형을 보면 과거 몽골과 티베트족의 세력이 왕성했을 당시, 두 세력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끝까지 저항했던 그들의 의지가 느껴집니다. 사막과 고원 한가운데서 생활하고 있는 간쑤인은 유목민족의 사나움과 한족의 부드러움을 동시에 지니고 있죠. 그래서 ‘동북 호랑이, 서북 늑대(東北虎西北狼)’라고 불립니다. 열악한 환경 탓에 간쑤인은 강한 생존력을 자랑합니다. 매우 독립적이며 포용력이 넓죠. 지리적으로 중국과 서역 중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외지인에 대한 편견도 없습니다. 강한 생존력의 소유자 ‘푸젠인’ @img5 푸젠(福建)은 8할이 산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래서 고대 중원 사람들이 전란을 피해 숨어들기에 안성맞춤이었다고 하네요. 푸젠으로 피란 온 이들은 농사도 짓기 어려운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과거시험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푸젠이 장쑤(江蘇), 저장(浙江)과 함께 과거급제자를 많이 배출한 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 거죠. 성리학의 창시자 주희(朱熹)가 바로 푸젠이 낳은 대표적 인물입니다. 강한 생존력을 지닌 푸젠인은 몸집이 왜소하고, 얼굴은 짧으며, 코가 넓고, 눈은 둥급니다. 다혈질에 욱하는 ‘충칭인’ @img6 초고층 빌딩들의 화려한 자태에 충칭(重慶)은 ‘작은 홍콩’이란 별명을 얻었지요. 밤새 불이 꺼질 줄 모르는 도시 속에서 충칭 남성은 여색을 밝히고 화를 잘 내기로 유명합니다. 맡은 일부터 확실히 끝내고 노는 후베이(湖北)인과 달리, 놀기 좋아하는 충칭인은 뒷일은 생각 않고 놀기부터 한다고 하네요. 충칭인은 씁쓸하고 떫은맛이 강한 퉈차(沱茶)를 즐겨 마시며, 도박을 좋아합니다. 중국인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충칭 거리를 세 보 걸으면 장만옥, 다섯 보 걸으면 임청하를 만난다(三步一個張曼玉, 五步一個林青霞)’는 말처럼, 충칭 여성들은 미모가 빼어나며 피부가 희고 대체로 날씬한 편입니다. 같은 동향 남성을 싫어하는 충칭 여자는 주로 타지에서 배우자를 고른답니다. 또한 청두(成都) 여성과 마찬가지로 마작을 즐길 줄 알죠. 유머러스한 ‘톈진인’ @img7 중국 옛말 ‘베이징 뺀질이, 톈진 수다쟁이, 바오딩푸 배신자(京油子, 衛嘴子, 保定府的狗腿子)’에서 보듯이 톈진(天津)인은 말이 많기로 유명합니다. 게다가 유머러스하기가 둘째 가라면 서럽다고 하는데요. 거우부리바오즈(狗不理包子, 개도 상대해 주지 않는 만두), 어둬옌자가오(耳朵眼炸糕, 귓구멍찹쌀튀김) 등 톈진 대표 길거리 간식명만 봐도 뼛속까지 유쾌한 톈진인의 습성을 잘 알 수 있죠. 톈진 방언의 독특한 억양 때문에 종종 톈진인은 교활하다고 폄훼되곤 한답니다. 톈진은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수도 베이징과 다르게 발달이 더딘 곳이었습니다. 전기가 부족하던 과거엔 가장 먼저 전기가 끊기기도 했죠. 항상 베이징에 뒤처졌던 열등감 때문인지 지역별 축구 친선경기가 열릴 때마다 죽기 살기로 베이징팀에 달려드는 톈진인을 볼 수 있답니다. 패기 하나로 중국을 압도한 ‘후난인’ @img8 ‘초나라에 인재가 많아, 모두 이곳에서 강성하리라(惟楚有材, 於斯為盛)’, ‘후난이 단 하루라도 없다면 천하가 돌아가지 않는다(天下不可壹日無湖南)’, ‘후난인이 버티고 있는 한 중국은 쓰러지지 않는다(湘人不倒, 華夏不傾)’ 예로부터 강직하고 패기가 넘치는 후난인은 ‘남방의 북방인’으로 불렸습니다. 국민당을 타이완으로 내쫓고 신중국을 세운 지도자 대부분이 후난성 출신으로, 중국 근현대사는 후난인의 피의 역사라 불리기도 합니다. 후난성이 낳은 대표적 인물로 ‘신중국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오쩌둥(毛澤東)이 있죠. 마오쩌둥과 동향이지만 문화대혁명의 희생자가 되어 창고 속에서 유명을 달리한 전 국가주석 류사오치(劉少奇) 그리고 중국 개혁개방의 집행자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도 대표적 후난성 출신 인물입니다. 옛날 순임금이 남순(南巡)할 적에 병으로 서거한 뒤 영릉(零陵)에 묻혔는데, 그의 비인 아황(娥皇)과 여영(女英)이 천리를 마다 않고 달려와 무덤 앞에서 울다 지쳐 상비죽(湘妃竹)이 됐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옵니다. 이 전설처럼 ‘상녀다정(湘女多情)’이라 불리는 후난 여성은 눈물이 많고 정이 넘친다고 하네요. 억척스러움의 대명사 ‘산시인’ 산시(山西)는 지리적으로 평야가 적고 산이 많습니다. 온통 산뿐인 곳에서 농사도 짓기 힘든 산시인들이 장사에 뛰어든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입니다. 진상(晉商)으로 불리는 산시 상인은 맨몸으로 장사에 뛰어든 억척스러움으로 유명한데요. 고생, 고난, 검소함, 모험정신은 아마 중국에서 최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국의 유태인’, ‘주마오주(九毛九, 구전구푼, 노랭이)’라는 별명처럼 산시인은 인색함이 도를 지나칠 정도라고 하는데요. 금전 거래에 있어서는 쩨쩨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합니다. 융통성이 부족하고 고집이 세기로는 산시인을 따라올 자가 없습니다. 옷차림은 유행과는 거리가 멀고, 신맛을 선호해 모든 음식에 식초를 넣어 먹는 버릇이 있다고 하네요. 관우(關羽)가 태어난 고향답게 산시인은 의리와 신용을 최고 덕목으로 여깁니다. 안분지족의 삶 추구하는 ‘윈난인’ @img9 윈난(雲南)인은 제 분수를 지키며 만족할 줄 아는 안분지족의 삶을 추구합니다. 대신 시야가 좁고 유약한 성격 탓에 외부 세계와의 접촉을 꺼리는 경향이 강하지요. 독특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윈난은 중국에서 가장 매력적인 관광 도시로 꼽힙니다. 윈난이 낳은 대표적 인물로는 명대(明代)의 항해가이자 환관이었던 정화(鄭和), 유명한 작곡가 섭이묘(餌耳墓), 중국 현대사상의 원류를 세운 철학자 아이스치(艾思奇)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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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호

치킨게임으로 가는 무역전쟁 한국의 대응전략은...

‘1년 내 미국이 먼저 협상 제안하고 나설 것’ 긍정론 금융시장 급위축, 실물경제도 둔화 우려’ 부정론 한국 화장품·농산물 등 중국 수출확대 계기 | 백진규 중국전문기자 bjgchina@newspim.com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중국 안팎에서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쪽에서는 내수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에 기대를 걸고 있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레버리지 압박이 커지면서 경제가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뉴스핌·월간 ANDA가 베이징에서 만난 한·중 전문가들은 무역전쟁 장기화를 기정사실화하면서도 중국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각기 다른 시각을 보였다. 또한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성장 둔화를 우려하면서도 오히려 한국 등 주변국에 기회일 수 있다는 의견도 함께 나왔다. 中 전문가 ‘미국도 피해 커...중국 성장세 견고’ 올해 3월 무역전쟁이 발발했을 당시, 일부 전문가들은 미·중 양국이 서로 피해만 입는 무역전쟁을 심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무역전쟁은 환율, 정치, 안보 대결로 확산하면서 장기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을 비롯한 주요 기구들도 무역갈등이 무고한 국가들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베이징의 중국 전문가들은 무역전쟁으로 인한 중국의 피해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중국은 내수 진작, 세금 감면, 관세 인하 등 조치로 경기 부양이 가능한 반면, 미국은 물가 인상으로 인한 충격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량옌펀(梁艷芬) 상무부 세계경제연구소 소장은 “상반기 중국 경제 성장에서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78.5%로 지난해보다 14.2%포인트나 높아졌다”며 “11월부터 시행된 1585개 품목 관세 인하로 미국이 주장하는 ‘중국의 무역 불균형’도 줄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2019년부터는 미국의 고율관세 부과 충격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밝혔다. 위먀오제(余渺傑) 베이징대학 국가발전연구원 부원장은 “2020년 대선을 앞둔 트럼프가 2019년 겨울 전에 먼저 극적인 타협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무역전쟁으로 내년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금의 2%대에서 5%까지 치솟고 농가 피해가 확산되면서 트럼프의 부담도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웨이제(魏傑) 칭화대학 교수 역시 “과도한 시장 불안은 기우”라며 무역전쟁이 중국 경제 성장에 주는 영향은 0.2~0.5%포인트 정도라고 계산했다. 최악의 경우 성장률이 6.0%까지 하락하더라도 심대한 타격은 아니라는 것이다. JP모간 등 해외 기관들이 중국 성장률 1.0~1.3%포인트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과는 차이가 크다. 중국 전문가들은 무역전쟁이 ‘버티기 싸움’이며, 대미(對美) 수출액이 제로(0)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브릭스(BRICS) 등 신흥국으로 수출시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역전쟁 장기화 중국 대응책 미흡’ 지적 베이징 주재 한국 전문가들은 조금 다른 견해를 내놓았다. 중국이 내놓은 내수 진작 효과도 불확실한 데다 무역전쟁으로 자본시장이 위축되면서 실물경제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11월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은 상원, 민주당은 하원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미국의 중국 압박 기조도 크게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명희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장은 “미국이 정치, 군사적 측면에서 중국에 큰 충격을 주기는 힘들기 때문에 손쉽게 꺼낼 수 있는 무역 카드를 택했다”며 “미국 통상적자의 60%가 중국에서 발생하는 만큼 명분도 확실한 방법이었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 및 지식재산권 침해를 공격하는 수단이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의 대응은 미국의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일례로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단기간에 협상 성과를 얻으려 할 필요가 없다는 신중론을 내세우며 일치단결된 중국의 힘을 강조했다. 이명희 소장은 “개혁개방 40년간 공산당 통치하에 중국은 눈부신 발전을 이어 왔고, 지도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 높다”며 “미국의 위협에 쉽게 굴복할 중국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중국의 무역전쟁 낙관론도 위험하다면서 금융경제 위축을 지적했다. 올해 △MSCI신흥지수 A주 편입 △후강퉁, 선강퉁 거래 규모 확대 △유동성 공급 등 조치를 취했음에도 A주 증시는 폭락하고 있다. 바꿔 말하면 당국의 부양책이 없었다면 증시는 더 빠졌을 것이란 설명이다. 11월 8일 기준 상하이지수는 연초 대비 20.3% 하락했다. “주식시장 개인투자자 비율이 80%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주가 폭락은 소비 위축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고 이 소장은 설명했다. 이어 “채권 위기, 부동산 버블 등 우려가 커지던 상황에서 금융시장이 무너지면 실물경제도 함께 악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지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베이징사무소장은 “미·중 통상분쟁과 부동산 버블 및 구조조정 등으로 수출과 소비를 통한 내수 진작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투자의 3대 분야인 부동산, 제조업, 인프라 중에서 중국이 활용할 수 있는 카드는 사실상 인프라뿐이고, 투자를 통한 내수 진작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먼저 그는 “중국은 지난 2년간 부동산 규제 정책을 쓰고 있으며 혹시라도 부동산 버블이 급격히 빠지게 될 경우 소비는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대미 수출이 줄어들고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제조설비 투자를 늘리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어 “가장 쉬운 경기부양책은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이를 위해 채권 발행을 늘리고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면서도 “올해 초까지 중국이 지속해 온 디레버리징과 반대되는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당장 유동성을 늘리더라도 부채 위기가 더욱 확대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위기를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위안화 절하에 따른 외자 이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익명의 현지 금융업계 관계자는 “위안화 절하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달러당 7위안대 수성이 가능할지 여부는 앞으로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중국은 공공연히 미국 국채를 내다팔 수 있다고 강조하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은 스스로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역전쟁은 한국 기회...한·중 협력 강화해야’ 그렇다면 무역전쟁이 한국에 주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업종별로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윤희 코트라 베이징무역관 차장은 “산업별로 호재, 악재가 갈릴 것이어서 이에 대한 전방위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무역전쟁을 기회로 일본 자동차 기업들은 중국 내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 나가고 있다”며 “화장품 등 산업도 중국의 관세 인하로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중국 기업의 해외 이전까지 언급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아시아 분업 체인 변화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아직 사드 보복이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중국의 내수 진작 및 미국산 자동차 수입 감소는 장기적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반면 정지현 소장은 중국이 내수시장에서 소화하지 못한 물량을 아시아, 유럽 등으로 돌리면서 수출 다각화 전략을 쓸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바꿔 말하면 동남아시아 등 주변국에서 한국과 중국 수출기업 간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 정 소장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국이 일관적이면서도 균형 잡힌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특정한 국제 이슈가 발생할 때 한국이 원칙에 따라 동일하게 행동해야 명분이 서고 갈등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학자들 역시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량옌펀 소장은 11월 초에 개최된 제1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를 계기로 한국산 화장품, 일용품, 농산품 수입이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량 소장은 “미국이 당장 중국으로부터 수입 물량을 줄이면 그 반사이익은 한국, 일본, 유럽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전신(朱振鑫) 루스(如是)금융연구원 수석연구원 역시 “무역전쟁이 한국에 주는 피해가 우려된다”는 기자의 질문에 “반대로 한국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연구원은 “지난 1985년 미국과 일본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플라자 합의가 이뤄졌다. 그리고 한국 제조업과 반도체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한 것도 이때부터였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지금의 중국과 예전의 일본 상황은 판이하다. 더 많은 한·중 공동 발전 기회를 찾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무역전쟁으로 인해 오히려 중국의 사드 보복이 완화되고 불합리한 무역 관행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도 있었다. 한 한국 교민은 “사실 무역전쟁으로 미국이 중국을 공격해 주니 오히려 속 시원하다는 의견도 많다”고 밝혔다. 그는 “사드 보복과 함께 중국이 암암리에 불공정 거래를 지속해 오지 않았나. 미국이 지식재산권 등 문제를 압박해 주면 이런 관행도 조금이나마 해소되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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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호

무역전쟁 암초 만난 중국경제호 어디로 가나

|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짙은 먹구름이 중국 경제를 뒤덮고 있다.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도 겪었지만 이렇게까지는 아니었다. 투자와 소비수요가 얼어붙었다. 수출도 본격적인 무역전쟁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2018년 3분기 GDP 성장률은 근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주가지수는 연초 대비 20% 넘게 하락했고, 위안화 가치는 10년래 최저치다. 외환보유액의 연속 감소가 말해 주듯 외국자본의 이탈도 점점 발걸음이 빨라지는 모양새다. 내수의 큰 축인 부동산 쪽에서는 중국의 약점인 버블이 꺼지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버블 붕괴는 기업과 지방정부를 집단 디폴트로 몰아넣을 것이란 점에서 우려가 크다. 가뜩이나 힘겹게 연착륙을 시도하던 중국 경제는 G2 간 무역전쟁이라는 ‘블랙스완’이 현실화하면서 깊은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더욱이 무역전쟁은 신냉전시대를 여는 패권전쟁으로 1, 2년 단기에 끝나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면서 이참에 아예 ‘중국 굴기’의 날개가 꺾이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40년 전 개혁개방으로 시장경제 항해에 나선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한 중국경제호가 먹구름을 헤치고 순항할 수 있을지 짚어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0월 19일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경제가 받아든 이 성적표는 1분기(6.8%)와 2분기(6.7%)에 비해 크게 후퇴한 것은 물론 지난 2009년 1분기(6.4%) 이후 근 10년 만에 가장 부진한 것이다. 성장 둔화는 중국 경제 자체의 구조 개혁과 무역전쟁의 영향이 실물경제에 본격 영향을 주기 시작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경제는 지금 성장의 3대 축인 투자와 수출, 내수(소비수요)가 모두 난조를 보이고 있다. 2018년 상반기 인프라 및 부동산 투자가 주춤하면서 3분기 성장 템포에 영향을 줬다. 부동산 투자는 내년에도 감소할 전망이다. 올해보다 내년 경제가 더 나쁠 것이라는 뜻이다. 그동안 경제 성장의 중요한 추진체였던 지방정부와 부동산개발업체들의 과도한 레버리지가 무역전쟁 국면에서 금융시장에 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은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해 경제 전반의 레버리지 축소를 주요 정책 과제로 추진해 왔지만 경제의 급격한 하강이 이런 전략에 제동을 걸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7월부터 고율 관세가 매겨지면서 수출 전선에 비상등이 켜졌고,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 업종도 타격을 받고 있다. 중국은 11월 8일 발표에서 10월 수출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다고 했지만 관세 부과 전 밀어내기와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결과는 달라질 것이란 지적이다. 차이나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자본이 이탈하면서 중국 증시 상하이지수는 연초 3500포인트대에서 11월 9일 기준 2600포인트대로 추락했다. 하락률은 20%를 넘고 있다. 기관들이 이번 베어마켓의 저점 예측치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 강도 여하에 따라 2000포인트까지 밀릴 수 있다는 비관론도 나온다. 외환보유액 감소에도 위안화 절하가 계속되는 것은 외자의 이탈이 본격화하고 있는 증거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외환보유액 감소는 그 자체가 중국 통화 신용체계를 악화시키는 것이어서 중국 경제 앞날에 한층 짙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수출이 신통치 않다는 것은 10월 말 기준 중국 외환보유액이 3조531억달러로 전월보다 339억달러 줄어든 데서도 잘 드러난다. 더욱이 미·중 무역전쟁을 치르는 도중에 위안화 환율 방어까지 나서면서 외환보유고는 지난 8월부터 3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위안화 환율은 한때 10년 만의 최고치(위안화 가치 최저치)까지 치솟았다. 벼랑 끝까지 내몰렸던 위안화 가치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개입으로 막판에 간신히 7위안대 진입을 피했다. 7위안대로 무너지지 않은 것은 인민은행이 11월 7일 역외 홍콩시장에서 중앙은행증권을 발행해 위안화 유동성을 거둬들인 결과다. 하지만 역외 투기세력들 사이에 위안화 하락 베팅 공세가 언제 다시 개시될지 모른다. 현재 중국 경제는 제조기업을 비롯한 실물 분야와 내수 소비시장, 증권시장, 외환시장 모두 정부 당국이 총력 부양 태세로 떠받치는 덕에 지탱되는 상황이다. 증감회 류스위(劉士余) 주석은 최근 증권사 수석 이코노미스트들 앞에서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리포트를 내놓으라’고 아예 지령을 내리다시피 했다. 정부 입김과 손길이 아니었다면 금융시장에 벌써 엄청난 혼란이 일어나고 한계기업들 사이에 일찌감치 디폴트가 속출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부동산의 경우 상반기까지만 해도 과열이 걱정이었지만 지금 시장의 화제는 부동산 경기 냉각이다. 최근 나온 10월분 대도시(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주택 거래량은 전월비 45%나 급감하고 집값도 확연히 우하향으로 꺾였다. 그럼에도 부동산 버블이 너무 심하기 때문에 부동산을 동원한 경기 부양은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내수 소비의 바로미터인 자동차시장은 1998년 이후 최대의 혹한기를 맞고 있다. 무엇보다 “잠시 부진을 보인 뒤 다시 되살아나는 지난 2004년, 2008년 불경기 때의 패턴과는 양상이 다르다”며 자동차업계 인사들은 걱정을 털어놓고 있다. 중국은 개혁개방 40주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를 선진 경제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시발점으로 삼을 계획이었으나 무역전쟁으로 차질이 생겼다. 무역전쟁이라는 ‘블랙스완’이 현실화하면서 중국은 한층 짙은 불확실성의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중·미 간 대결은 신냉전시대를 여는 패권싸움으로 50년까지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1월 8일 미국 중간선거 직후 펑황왕(鳳凰網)은 “중국 경제는 올해 어느 때보다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하지만 진짜 시련은 아마 지금부터일 것”이라고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럼에도 중국은 서방 쪽 전문가들의 이 같은 비관적인 예측과는 사뭇 차이가 나는 색다른 주장을 펴고 있어 주목을 끈다. 중국 성장이 둔화하는 것은 이미 예견된 일로 호들갑을 떨 일이 아니며 중·미 무역전쟁에 의해 그 템포가 다소 빨라졌을 뿐이라는 얘기다. 2019년과 2020년에 6.2%씩만 성장해도 2021년 샤오캉 사회(小康社會, 모두가 풍요로운 사회) 달성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국무원발전연구중심 전 부주임 겸 통화정책위원회 위원인 류스진(劉世錦)은 “구조 개혁에 따라 2년 뒤인 2020년 이후 중국 성장 속도는 5~6%로 낮아질 수도 있다”며 “하지만 크게 보면 이는 중국 경제가 지향하는 방향과 일치하는 것으로 결코 나쁜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맹목적인 7% 성장보다는 질 좋은 5% 성장이 중국에 이롭다는 게 중국 측 견해다. 비록 서방 쪽에선 중국 성장률 5~6% 초반대 전망에 대해 불안한 눈초리를 보내고 있지만 중국은 이에 대해 전혀 다른 관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신창타이(新常態, 뉴노멀)를 표방한 중국 경제는 이미 고성장에서 중속성장의 단계로 진입했다. 말하자면 중국이 저비용-고효율에 기반한 질적 성장을 향해 가는 것은 뉴노멀의 자연스런 과정이라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중속성장 시대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잠재정상률을 4~5%로 잡을 경우 5~6% 성장률도 실상 낮은 성장세라고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중국 경제는 이미 2010년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큰 규모가 됐다. 이런 나라의 경제 성장률 5~6%를 놓고 위기의 시각에서만 바라보는 것은 난센스이며, 오히려 중국은 앞으로도 글로벌 투자기업들에 계속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는 주장을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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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호

‘400개 요리에 흑돼지까지’ 알리바바 징둥 왕이로 본 IT기업 식당문화

알리바바, 안면인식 결제 도입 왕이, 흑돼지로 유명한 돼지공장 | 백진규 중국전문기자 bjgchina@newspim.com 중국 대표 IT 기업 알리바바, 징둥, 왕이가 서로 다른 직원식당 문화로 주목받고 있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설치한 안면인식 결제가 활용되는가 하면, 고급 흑돼지에 이끌려 주변 회사 직원들까지 ‘원정 점심’을 오는 경우도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매체 중궈치예자(中國企業家)는 음식 맛이 뛰어나고 직원 호응도가 좋기로 유명한 알리바바, 징둥, 왕이의 직원 식당을 탐방해 정리했다. 징둥, 층층별 테마식당에서 즐기는 400가지 요리 중국 전자상거래 2위 업체 징둥(京東)은 업계 최고 수준의 복지로 유명하다. 사내 무료 유치원, 최고급 기숙사, 다양한 특별수당 등으로 ‘가장 복지가 좋은 기업’ 순위에서 매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걸맞게 징둥은 직원식당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2~6층까지 모두 5개 층으로 이뤄진 식당은 면적만 2만㎡에 달하며, 매일 준비하는 음식 가짓수도 400개가 넘는다. 직원 1만명이 자기 취향대로 식단을 선택해도 전혀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각 층은 지역별 테마로 구성돼 있다. 2층은 면·만두·냉채 위주인 동북(東北) 식당, 3층은 닭고기 꼬치 위주인 서북(西北) 식당, 4층은 쓰촨(四川) 광둥(廣東) 요리를 제공한다. 기업 구내식당으로는 거의 유일하게 채식주의자 전용 식당도 3층에 자리해 있다. 이는 한 직원이 “채식주의자도 배려해 달라”고 편지를 썼던 것이 경영진 회의에서 반영된 결과다. 5층은 외부 손님 접대를 위한 룸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회양요리(淮揚菜)를 비롯한 중국 정통 요리를 대접하며 유명 셰프들이 직접 요리한다. 마지막으로 6층에서는 한국 비빔밥, 일본 스시와 나베, 동남아 팟타이 등 외국 요리들을 맛볼 수 있다. 식당에는 요거트, 아이스크림 판매기와 함께 식품 보관함도 구비돼 있다. 스마트폰으로 음식을 주문한 뒤 해당 번호의 보관함에서 꺼내 가는 방식으로, 혼자 사는 직원들도 회사 음식을 포장해 갈 정도로 인기가 많다. 알리바바, 안면인식 적용한 첨단 식당 알리바바 직원식당은 ‘미래식당(未來餐廳)’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직원들이 식판에 먹고 싶은 요리를 담으면 안면인식 결제기가 1초 만에 직원이 누구인지를 파악하고 다시 요리별로 가격을 스캔해 결제한다. 스마트폰, 사원증, 현금이 없어도 식사가 가능한 방식이다. 또한 사원번호만 입력하면 그동안 자신이 쓴 식사 비용과 함께 매일 먹은 음식의 종류, 칼로리, 영양분 등도 체크할 수 있다. 야근하는 직원들을 위한 스마트폰 예약 주문 서비스도 제공한다. 사무실에서 먹고 싶은 음식과 시간을 설정한 뒤 시간에 맞춰 식당에 가면 주문번호로 음식을 가져오는 방식이다. 마윈(馬雲)이 설파한 신소매(新零售)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식당인 셈이다. 알리바바 식당이 처음부터 최첨단 설비를 갖춘 건 아니었다. 알리바바는 모두 4개의 식당을 마련했지만 매일 8000명이 넘는 직원이 몰리면서 10분 넘게 줄을 서야 했다. 이에 프로그래머들을 중심으로 식당 결제 방식을 바꿔 보자는 의견이 나왔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지금의 결제 시스템을 만들어 냈다. 물론 요리의 맛도 수준급이다. 크게 중국요리와 서양요리로 메뉴가 나뉘는데, 조미료와 기름기를 줄이고 담백한 맛을 강조해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도록 했다. 후식으로는 4가지 종류의 아이스크림이 제공된다. 왕이, 돼지공장에서 사육(?) 당하는 직원들 딩레이(丁磊) 왕이(網易, 넷이즈) 회장의 취미는 돼지 키우기다. 부모님께 건강한 음식을 드리고 싶어 돼지농장을 시작한 그는 평소에도 ‘직원은 먹는 것을 하늘처럼 여긴다’며 밥상머리형 복지를 강조해 왔다. 왕이의 직원식당 역시 ‘돼지공장(豬廠)’이라 불릴 정도로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특히 고급 흑돼지 요리를 저렴한 가격으로 내놓는데, 너무 맛있어서 근처 신랑(新浪), 바이두(百度) 직원들까지 놀러와 먹고 갈 정도다. 이 때문에 베이징 중관춘(中關村)의 회사원치고 왕이 건물이 어디 있는지 모르면 간첩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왕이 직원들 역시 “점심시간에 그날 업무 스트레스를 다 풀고 간다”, “얼른 밥 먹고 싶어서 월요일이 기다려진다”고 한다. 그 외에도 우육면(牛肉拉面), 두화우육(豆花牛肉), 양고기전골, 철판구이 등 고기를 위주로 한 식단들이 인기가 많다. 식당 내부는 상대적으로 단조롭게 구성돼 있으나, 음식 맛만큼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또한 건물 밖에도 테이블을 배치해 날씨가 좋으면 야외에서 바비큐를 뜯으며 소풍 나온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올해 중추절(中秋節) 전야에는 비파, 쟁 등 전통악기 연주자를 초청해 식당에서 미니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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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호

주식 저축 부동산 車 보유율로 보는 ‘진짜’ 부자 도시

주민 1인당 예금 및 부동산가치 부문, 베이징 1위 자가용 규제 엄격 ‘상하이’, 차량 보유율 15위 | 이미래 중국전문기자 leemr@newspim.com ‘자산’의 의미가 확대됨에 따라 중국 ‘부자’의 기준이 다양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산’은 금융자산과 고정자산으로 나뉜다. 중국에서 대표적인 금융자산은 저축(예금), 주식, 채권기금, 고정자산은 부동산, 차량 등으로 구분된다. 경제 매체인 21차이징(財經)은 최근 성(省)·시(市)별 통계 보고서를 참고해 ‘중국 31개 도시의 자산 종류별 부자 순위’를 발표했다. 이를 근거로 중국의 ‘진짜 부자’ 도시를 알아본다. 21차이징에 따르면 31개 도시 중 주민 1인당 저축 규모가 가장 큰 지역은 베이징(北京, 13만2500위안)이었다. 지난해 한 해 베이징 상주인구 2171만명의 저축액은 총 2조8762억1600만위안(약 470조4627억원)에 달했다. 총예금 규모가 가장 큰 지역은 광둥(廣東)성으로 6조1890억800만위안이었다. 그러나 상주인구가 베이징의 5배(1억999만명)에 달해 1인당 평균예금 규모는 5만6300위안으로 7위에 그쳤다. 매체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예금 증가세 둔화 현상이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베이징은 여전히 저축이 가장 많은 도시”라고 평가했다. 인민은행(人民銀行)에 따르면 올해 8월 중국 금융기관의 예금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중국은 지난 1979년 이후 예금잔액 증가율 9% 이상을 유지해 왔다. 2017년 말 9% 선 붕괴 후 둔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 고정자산인 부동산가치 순위에서도 베이징이 1위를 차지했다. 통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베이징 주민의 평균 집값은 201만3900위안(약 3억2954만원)이다. 그 뒤를 상하이(上海, 185만5900위안)와 톈진(天津, 84만2900위안) 등이 이었다. 베이징은 10위권 도시 중 1인당 주거면적은 가장 작은 반면 제곱미터(m²)당 집값은 가장 높았다. 즉 집 크기는 가장 작은데 가장 비싸다는 의미다. 업계는 “베이징의 높은 집값은 하루이틀 문제가 아니다”며 “최근 폭등과 급락을 오가며 버블 우려까지 제기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샹허공작청이라는 베이징 고급 아파트 가격은 2017년 m²당 최고 2만위안에서 올 9, 10월 기준 1만여 위안으로 떨어졌다. 주민당 차량 보유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저장(浙江)성이었다. 저장성의 지난해 주민 자가용 보유율은 4.55명당 1대로, 베이징(4.65명)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1차이징이 발표한 자가용 보유율은 상주인구를 자가용 수로 나눈 값이다. 자가용 규제가 엄격한 상하이는 주민 8.82명당 차량 1대를 보유해 15위에 그쳤다. 하지만 고급 브랜드의 경우 베이징 주민의 보유율이 월등히 높았다. 21차이징에 따르면 주민당 고급 차 보유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베이징(36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광둥(3248대)과 상하이(3037대), 저장(2926대), 쓰촨(四川, 1842대)이 이었다. 특히 중국 전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명차는 독일 폭스바겐의 자회사 브랜드인 벤틀리였다. 베이징에만 1970대의 벤틀리가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베이징 주민이 애용하는 명차로는 롤스로이스(866대), 페라리(404대), 애스턴마틴(198대), 람보르기니(192대) 등이 있다. 주식, 펀드 등 전체 증권 거래의 최대 투자 세력은 상하이 주민인 것으로 조사됐다. 상하이 주민의 주식과 펀드 총 거래 규모는 37조8574억위안(약 6208조6136억원)으로 전체 1위로 나타났다. 그 뒤를 저장(26조6907억위안)과 광둥(26조1077억위안)이 이었다. 베이징은 21조6851억위안으로 4위를 차지했다. 증권 가운데 주식 거래만 떼놓고 볼 때 상하이 주민의 거래 비중은 한층 압도적인 우위를 나타냈다. 상하이 주민의 전체 주식 거래량은 16조8592억위안(약 2763조8972억원)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계좌개설 고객 수가 1115만6100명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1인당 평균 투자 규모는 151만1200위안(약 2억4775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계산된다. 저장 및 베이징 주민의 1인 평균 투자 규모는 각각 90만4500위안(약 1억4829만원), 38만600위안(약 624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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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호

상하이 대표 미식 원조 샤오룽바오 난샹만터우

청나라 말기에 탄생한 난샹만터우 세계인 입맛 사로잡은 상하이 전통만두 | 이동현 중국전문기자 dongxuan@newspim.com ‘얇은 만두피에 깨물면 감칠맛 나는 육즙이 흐르는 샤오룽바오(小籠包).’ 샤오룽바오는 중국의 대표 미식이자 상하이 여행 시 꼭 먹어야 하는 전통 먹거리로 꼽힌다. 청나라 광서제(光绪帝) 26년인 1900년에 영업을 시작한 난샹만터우(南翔饅頭)는 샤오룽바오를 주력 메뉴로 하여 118년 동안 라오쯔하오(老字号, 오랜 역사를 지닌 중국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왔다. 현재 샤오룽바오는 중국 본토는 물론 대만, 홍콩 등 중화권 전역과 세계 곳곳으로 전파되면서 중국 요리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남방의 별미, 원조 샤오룽바오 난샹만터우 “북방에 거우부리(狗不理)가 있다면, 남방에는 난샹만터우(南翔饅頭)가 있다.” 난샹만터우의 샤오룽바오는 상하이, 장시, 난징, 항저우 등 중국 강남(江南)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 만두요리로 통한다. 샤오룽바오의 기원은 청나라 동치제(同治帝) 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71년 상하이 자딩(嘉定)현 난샹(南翔)진의 식당인 르화쉬안(日華軒)의 점주 황밍셴(黃明賢)이 당시 돼지고기를 넣은 만두를 개량해 남상대육만두(南翔大肉饅頭)를 팔았다. 지금의 얇은 피와 육즙이 가득한 샤오룽바오와 유사했다. 황밍셴이 새로 만든 샤오룽바오는 만두피를 얇게 만들고, 그 안에 돼지고기를 다져 만든 소와 뜨거운 육수를 듬뿍 넣었다. 또 만두 크기는 한입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작게 만들어 고객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 후 황밍셴의 제자인 우샹성(吴翔升)이 1900년 위위안(豫园, 예원)공원 근처에 장흥루(長興樓)란 식당을 개설하면서 지금의 난샹만터우의 기틀을 마련했다. 식당 이름을 난샹만터우로 개명한 후 1920~30년대 중국 전역으로 샤오룽바오의 명성이 알려지게 됐다. 샤오룽바오의 반죽을 제외한 모든 조리 과정은 수작업으로 진행된다. ‘샤오룽(小籠)’은 대나무 찜통을 가리키는 말로, 이 찜통에서 조리된 만두를 샤오룽바오라고 한다. 샤오룽바오를 만드는 비법은 도제식 교육으로 6대에 걸쳐 전해져 왔다. 6대 전수자인 리젠강(李建鋼)은 지난 2000년 샤오룽바오 조리 비법을 표준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샤오룽바오의 만두피는 손으로 빚은 두꺼운 피(유피, 油坯)와 방망이로 압축한 얇은 피(펀피, 粉坯) 두 종류로 나뉜다. 가장 얇은 만두피의 두께는 5mm 정도다. 만두피와 만두소의 무게는 각각 9g, 21g으로 일정하다. 샤오룽바오 윗부분의 16개 주름은 얇은 만두피가 무거운 소를 지탱하는 비결이다. 만두소는 게, 새우, 전복, 야채, 해삼, 버섯 등 10여 종의 다양한 맛으로 구성돼 있다. 샤오룽바오 조리 비법은 2007년 국가 비물질문화유산(非物質文化遺產)으로 공식 지정됐다. 해외에서도 난샹만터우의 샤오룽바오를 맛볼 수 있다. 2003년 일본에 진출한 이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독일 등 16개국에서 원조 샤오룽바오의 맛을 전파하고 있다. @img4 상하이 필수 코스 예원 난샹만터우 매장 상하이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인 위위안 주취차오(九曲橋, 구곡교)에 소재한 난샹만터우 식당(南翔饅頭店). 이곳에서는 날마다 샤오룽바오를 맛보기 위해 장시간 줄 서서 기다리는 고객들을 볼 수 있다. 올해 초 예원상청(豫园商城)이 리노베이션을 단행하면서 난샹만터우의 매장도 반년간 재단장을 마치고 지난 10월 26일 신규 개장했다. 예원공원에 소재한 난샹만터우 매장은 1900년 개점 이후 지금까지 4차례 재단장 과정을 거쳤다. 신장개업한 예원공원의 난샹만터우 식당은 상하이의 옛 정취를 되살리고 체험 만족도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 과거 상하이 사람들은 난샹만터우의 샤오룽바오와 예원의 찻집인 호심정(湖心亭)의 차를 곁들여 먹는 전통을 가지고 있었다. 이곳 점포는 차를 곁들인 메뉴를 마련해 예전 상하이인들의 생활문화를 반영한 공간으로 재탄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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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호

월마트 애플 보잉 P&G 무역전쟁 속 미국 간판기업의 중국 경영은 지금...

| 고은나래 중국전문기자 nalai12@newspim.com 중국 개혁개방 40년 과정에서 월마트, 애플을 비롯한 무수히 많은 미국 기업이 인구 14억의 거대한 시장을 노리고 중국에 진출했다. 이들 미국 기업은 최근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리스크와 불확실성 속에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의 파장이 본격화하는 요즘,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의 경영 상황은 어떠한지 짚어본다. 월마트(Walmart) 글로벌 대형할인점 월마트는 포춘 500대 기업 순위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소매기업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5003억달러로 2위인 엑슨모빌(2444억달러)과 3위인 버크셔해서웨이(2421억달러) 영업이익의 합보다 크다. 1996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후 지금까지 월마트는 180여 개 도시에 443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단일 국가의 시장 점포 수로는 미국 4761개, 멕시코 2358개, 영국 642개, 브라질 465개보다 적지만 월마트의 영업면적은 세계에서 3번째로 크다. 중국 내 월마트 영업면적은 총 7361만평방피트(약 684만평방미터)로 전 세계 영업면적의 20%를 차지한다. 중국프랜차이즈경영협회(CCFA)가 발표한 2017년 100대 중국 프랜차이즈 보고서에 따르면 월마트 중국투자유한공사의 2017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802억7800만위안(123억달러)이다. 이는 월마트의 전 세계 시장 수익의 약 10% 규모다. 2018년 3월 7일 주하이(珠海)에서 개최한 월마트 중국 신년준비보고회의에서 월마트중국 CEO는 “2017년 한 해 중국 시장에서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애플(Apple) 2292억달러의 연간 영업이익으로 올해 포춘 500대 기업에서 4위를 차지한 애플은 483억51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고 순이익률만 20%가 넘는다. 애플의 글로벌 수익 점유율이 10%가 넘는 단일 국가로는 미국과 중국이 유일하다. 미국에서는 996억달러의 수익을 올렸고, 중국 수익은 447억달러로 19.5%의 점유율을 보인다. 최근 2년 연속 중국 시장에서 애플의 수익은 감소하고 있지만, 아이폰(iPhone) 판매량이 최고조였던 2015년의 경우 중국 시장에서 애플은 2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587억달러의 영업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이는 유럽 시장 전체 수익의 약 1.2배다. 애플의 중국 시장 수익 하락 추세에도 경영 수익률은 2017년 여전히 38%를 기록하며 일본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미국 본토 시장보다도 6%P 높은 수치다. 업계 전문가들은 “애플에게 중국은 여전히 가장 돈을 많이 벌어다 주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GM, 포드(Ford) 2017년 GM의 중국 시장 판매량은 전 세계 판매량의 42%를 차지하며 6년 연속 GM 승용차 최대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판매량은 미국 본토보다 100만대가 많았다. 특히 GM 캐딜락의 경우 중국 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17만5000대에 달해 처음으로 미국 시장 판매량을 앞지르기도 했다. 포드의 경우도 중국은 전 세계 판매량의 18%를 차지하는 단일국가 기준 최대 시장이다. 이 회사는 창안자동차(長安汽車), 장링자동차(江鈴汽車)와 합자해 포드 몬데오, 에코 부스터, 트랜싯 등을 생산하고 있다. 포드의 고급 수입 승용차 브랜드인 링컨 시리즈는 2017년 중국 시장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한편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지난해 마세라티 차종을 전세계적으로 5만1000대 판매해 40억5800만유로(약 5조3000억원)의 수익을 올렸는데, 그중 중국 시장 기여도는 30%에 달했다. 중국은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마세라티 최대 단일시장으로 등극했다. 보잉(Boeing) 세계 최대 항공사이자 미국 최대 수출제조업체인 보잉은 2017년 한 해 전 세계 시장에 763대의 상용기를 납품, 사상 최대 인도 기록을 경신했다. @img4 보잉은 이 가운데 중국에만 202대의 상용기를 인도했으며, 이는 전 세계 판매량의 26%에 해당한다. 중국에 인도한 보잉 항공기 수는 지난 6년 연속 매년 140대 이상을 기록했다. 중국에서 운항하는 민간용 제트기 중 50% 이상이 보잉사 제품이다. 보잉사 737 MAX 시리즈의 전 세계 인도가 이미 시작됐으며, 그중 1/3은 중국 수주 물량이다. 2017년 중국 4대 항공사는 737 MAX 8 시리즈를 20대 이상 구매했다. 보잉사 관계자는 “2018년 말까지 737 MAX 8 시리즈가 중국에 100대 이상 인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잉사의 연간 영업수익 934억달러 중 미국 시장 수익 점유율은 45%, 중국 시장은 13%로 집계됐다. 중국 시장에서의 영업수익은 전년도 대비 16% 증가한 119억달러에 달했다. 보잉사 신임 기업 마케팅부문 총괄경영자(CMO)는 “향후 20년간 중국 시장에서 전 세계 항공기 수요의 20%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잉사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20년간 중국은 7240대의 새 항공기가 필요하며, 이는 1조1000억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향후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보잉 민용기 최대 고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P&G 글로벌 생활용품 제조업체 P&G는 661억달러의 영업수익(매출)을 올리며 포춘 500대 기업 42위에 이름을 올렸다. @img5 1988년 중국에 진출한 P&G는 광저우(廣州)에 합자 형태로 광저우P&G유한공사를 설립했다. 그 후 30년간 빠른 성장을 거듭, 중국 유수 생활용품 제조회사로 자리 잡았다. 2017년 P&G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시장 매출액은 전체의 8%(53억달러)로 라틴아메리카 대륙 전체의 수익과 비슷하다. 중국은 P&G의 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부상했다. 중국 인터넷 시장의 빠른 발전에 힘입어 P&G는 알리바바(阿裏巴巴), 징둥(京東), 텐센트(騰訊)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약 93%의 중국 가정에서 P&G 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2017년 온라인 구매자만 2000만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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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통화 중국 위안화 개혁개방 40년 어떻게 달라졌나

중국 위안화 시장화 제도 개혁의 발자취 | 고은나래 중국전문기자 nalai12@newspim.com 최근 위안화 절하로 7위안대 추락 여부가 국제 사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며, 전 세계의 이목이 중국 위안화를 향해 있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잠시 숨 고르기를 하는 듯하지만, 환율전쟁은 언제 다시 촉발될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상황이다. 지난 1978년 11차 3중전회(十一届三中全會)를 전환점으로 중국이 개혁개방에 나선 이래 40년간 환율제도 개혁을 비롯해 위안화가 걸어온 발자취를 짚어본다. 계획경제 시기 중국은 1953년부터 사회주의 국가 건설을 위한 5개년 계획에 착수하고, 국가 차원에서 대외 무역과 환율 체제 구축에 돌입했다. 국가 소유의 대외무역회사가 대외무역 사무를 전담하고, 계획경제의 수요에 따라 수입 규모를 결정했다. 수출 수요는 수입에 필요한 외화를 버는 정도에만 그쳤다. 그 당시 위안화는 그저 대외무역 결산과 편제의 도구일 뿐이었다. 브레튼 우즈 체제(Bretton Woods System) 시기 단일고정환율제를 채택한 중국 정부는 엄격한 위안화 관리 및 통제에 나섰다. 1955년 대대적 화폐개혁을 통해 1:10000 비율로 구(舊)화폐를 신(新)화폐로 교체했다. 이때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도 2.6170에서 2.4618로 조정, 1970년대 초까지 지속됐다. 1973년 브레튼 우즈 체제 붕괴 이후, 중국은 환율의 변동을 시장에 맡기는 변동환율제를 채택하게 된다. 이 시기 중국은 대외적으로 위안화 무역 결제를 시행했다. 1979년 말 기준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는 1.5위안으로 약 50% 오르면서 위안화 절상 폭이 달러화 자체의 절하 폭보다 커져 위안화 환율이 급락하는 상황을 맞기도 했다. 1979년 이후 대외무역 체제 개혁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국가 위주의 대외무역 통합 체제가 흔들렸고, 위안화 저환율(위안화 고평가) 문제 역시 서서히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국가가 통합적으로 대외무역을 관장하는 제도하에서 개별 기업들은 대외무역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고, 외환보유고 부족 현상도 점차 심해졌다. 경제전환 과도기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자 국무원은 1979년 8월 환율개혁을 단행했다. 무역 내부결산가(內部決算價)를 도입, 비(非)무역 정부고시환율과 병존하는 이중환율제도를 실시한 것이다. 일종의 수출보조금제도로서 수출기업은 달러당 2.8위안, 민간은 1.5위안으로 책정했다. 내부결산가를 통해 고평가된 환율을 점차 낮추고, 기업들도 수출로 인한 외화벌이에 적극성을 띠기 시작하면서 외환보유고도 점차 쌓여 갔다. 하지만 무역과 비(非)무역 간 스프레드 차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하면서 결국 1984년 달러당 2.8위안으로 이중환율제도를 통합시켰다. 1985년 들어 중국은 시장환율(외환시장에 의한 결정)과 공정환율(중국 인민은행 결정)이 병존하는 새로운 이중환율제를 시행했고, 1988년 9월 처음으로 상하이에 외환조절공개시장을 설립했다. 시장경제로의 전환 시기 1993년 중국은 14차 3중전회(十四屆三中全會)에서 ‘사회주의 시장경제 체제 건설을 위한 몇 가지 문제에 관한 결정’을 통과시키고, 이듬해 외환관리 시스템의 대대적 개혁에 들어갔다. 당국은 1994년 1월 1일부로 기존의 이중환율제를 폐지, 달러화 대비 위안화를 8.72위안으로 첫 공시했다. 종전의 위안화 환율이 약 5.7위안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위안화의 실질가치는 약 33.3% 절하된 셈이다. 이후 외환관리법 정비, 위안화 자유태환화 등 외환제도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이후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변동폭을 0.2~0.3%로 축소해 달러당 8.275~8.280위안 사이에서 유지하는 사실상 고정환율제로 운영했다. 위안화 가치가 대폭 절하되면서 세계 시장에서 중국 상품의 수출 경쟁력이 상승했고, 미국은 중국에 위안화 절상 압박 수위를 높여 갔다. 결국 중국은 2005년 7월 21일 달러 페그제(Peg System, 고정환율제)를 폐지하고 당시 달러당 8.2765위안이었던 위안화 환율을 8.11위안으로 한 번에 2.1% 절상, 복수통화 바스켓 제도(Multi currency Basket System)를 도입했다. 총 11개 통화로 구성된 복수통화를 가중치를 두고 평균해 환율을 결정함으로써 위안화는 장기적이고 점진적 절상 추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위안화는 2008년까지 약 20% 절상해 달러당 6.82위안 수준까지 올랐다. 2008년 들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속화되자 중국은 위안화 절상을 막기 위해 사실상 고정환율제로 복귀하게 된다. 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 발발로 미국은 대외무역을 통해 자국 소비 부진을 만회하고자 재차 중국에 위안화 절상 압력을 행사했다. 폴 크루그먼(Paul Krugman)을 비롯한 경제학자들의 위안화 저평가 논란이 지속되자,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2010년 6월 19일 환율변동제(복수통화 바스켓관리변동제)를 다시 시행하면서 위안화를 절상했다. 2012년과 2014년에는 위안화 달러 일일 변동폭을 각각 ±0.5%에서 ±1.0%, ±1.0%에서 ±2.0%로 확대, 위안화 환율 유연성을 제고했다. 위안화 국제화를 꿈꾸는 중국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가입을 목표로 8.11 환율개혁을 단행했다. 환율의 급격한 변동을 막기 위해 2015년 8월 11일 고시환율의 결정 과정에 전일의 종가와 시장참여자의 주문가격을 반영하는 새로운 환율 결정 시스템을 발표했다. 동시에 고시환율을 전장 대비 1.86% 높이며 급격하게 위안화 가치를 절하하기도 했다. 같은 해 12월 11일 미국 달러화에 연동해 온 관리변동환율제를 폐지하고 13개국 복수통화 바스켓을 기초로 한 ‘CFETS’ 위안화 환율지수’를 출범시켰다. 결국 2016년 10월 1일 위안화는 IMF의 SDR에 편입되며 3대 국제통화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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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호

10여 년 만에 관중 10억명 시장 55배 성장 ‘찰리우드’ 시대 활짝

할리우드 위협하는 찰리우드(China + Hollywood) 3·4선 도시 개척, 인기 영화 스타일로 변화 | 이미래 중국전문기자 leemr@newspim.com 2년 전 성장률이 50%에서 10%대로 뚝 떨어지며 침체기를 맞았던 중국 영화계가 올해 박스오피스 수익 부문에서 할리우드를 뛰어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 매체 및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영화시장 박스오피스 수익은 320억3000만위안(약 5조23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이는 정부의 기존 전망치(15~20%)와 비슷한 수준이다. 펑황왕(鳳凰網)은 “중국 영화시장이 성장률 40%포인트 후퇴의 침체기를 끝내고 완전한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며 최근 빠르게 되살아나는 영화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2016년 급격히 후퇴했던 중국 영화시장은 정책 지원 등에 힘입어 2017년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중국 영화계는 지난해 559억3100만위안(약 9조1420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22.32%의 성장세를 보였다. 2003년 10억위안(약 1635억원)에 그쳤던 박스오피스 수익이 14년 만에 55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심지어 올해 1분기 흥행수익 면에서 중국은 ‘명실상부 최강자’인 미국을 누르고 세계 1위에 등극, 할리우드를 대신하는 ‘찰리우드 시대’의 본격 개막을 예고했다. 시나닷컴(Sina, 新浪)에 따르면 올해 1~3월 중국 영화시장 흥행수익은 31억7000만달러(약 3조6100억원)로, 북미(28억9000만달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1월 1일 신정과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 2월 15~21일) 기간의 흥행수익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펑황왕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하루 동안 중국 영화계는 12억6000만위안(약 2058억원)을 벌어들였다. 전년 대비 무려 91.5% 늘어난 실적이다. 또 춘제 기간에는 57억3000만위안(약 9362억원)으로 전년 대비 6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람객 수는 1억44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58.9% 늘었다. 흥행수익, 관객 수에서 신기록을 작성한 것. 업계 전문가는 “톱배우 판빙빙(範冰冰) 탈세 사건 등의 여파로 2분기에는 다시 미국에 1위 자리를 내줬다”며 “하지만 북미를 제쳤다는 것만으로 이미 기념비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영화시장 성장세의 주요 원인으로 “완다(萬達)시네마, 다디(大地)시네마 등 대기업이 3∙4선 도시까지 진출, 영화관과 스크린 수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완다시네마를 비롯한 중국 영화관 체인 기업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3∙4선 소도시 개척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6년 상반기 기준 36.16%에 지나지 않았던 3∙4선 도시 흥행수익 점유율은 2년 만인 2018년 상반기 41.16%까지 증가했다. 반면 1∙2선 도시 점유율은 61.71%(2016년 상반기)에서 58.36%(2018년 상반기)로 하락했다. 이러한 마케팅 효과는 △메이퇀(美團), 다중뎬핑(大眾點評) 등 플랫폼을 통한 사전예약 서비스 보편화 △소비문화 확산 △돋보이는 영상미 및 촬영기법 등을 기반으로 극대화됐다. 올해 상반기 중국 영화 관람객 수는 9억100만명으로 전년 동기(7억8000만명) 대비 15.51% 증가했다. 3∙4선 소도시 중심의 성장은 중국산 영화의 흥행으로 이어졌다. 해당 도시 주민들이 1∙2선 대도시에 비해 해외 문화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뛰어난 연출과 잘 짜인 스토리를 갖춘 중국산 영화가 인기를 끌었다. 올해 25억위안(약 4088억원) 이상의 박스오피스 수익을 거두며 흥행한 중국산 대표작은 오퍼레이션 레드 씨(Operation Red Sea 紅海行動), 워부스야오선(我不是藥神 나는 약신이 아니다), 시훙스서우푸(西虹市首富 Hello Mr. Billionaire) 등이다. 애국심, 문화, 사회문제 등을 다룬 이 영화들은 중국 전역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오퍼레이션 레드 씨는 2015년 3월 예멘에서 있었던 중국 교민 철수작전을 다룬 대표적인 애국주의 영화다. 중국인의 애국심을 자극하며 36억5000만위안(약 60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워부스야오선은 중국의 열악한 의료 현실을 고발한 영화로, 리커창(李克強) 국무원 총리가 영화를 보고 난 뒤 의약계 개혁을 촉구할 정도로 대륙 사회에 반향을 일으켰다. 30억9900만위안(약 5067억원)의 박스오피스를 기록했다. 시훙스서우푸는 아마추어 축구단의 골키퍼인 주인공이 “한 달 동안 10억위안을 다 쓰라”는 대만 부호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 영화다. 돈과 꿈 중 무엇이 더 중요한지 메시지를 던지는 동시에 투기 등 사회문제를 꼬집었다. 25억4500만위안(약 4161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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