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 ANDA 뉴스 | 월간 ANDA | 유돈케어 | 안다쇼핑 | 中文 | 뉴스핌통신 PLUS
회원가입로그인정기구독신청

이전 2019.08월호 다음
ANDA
차이나 ANDA
+
+
+
+

글로벌·재테크

19.08월 ANDA
19.08월 차이나 ANDA
19.07월 ANDA
19.07월 차이나 ANDA
19.06월 ANDA
19.06월 차이나 ANDA
19.05월 ANDA
19.05월 차이나 ANDA
19.04월 ANDA
19.04월 차이나 ANDA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9년 08월호

[유뷰버 생존기] 축구 레전드에서 전직 조폭까지, 대한민국은 지금 '유튜브 한다'

각양각색 유튜버 12명 직격 인터뷰 “유튜브로 우리 삶이 달라졌어요” |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치과의사, 은행원, 교사, 의료기기 영업사원, 일본 성인영화(AV) 촬영감독, 일용직 노동자, 전직 조폭(조직폭력배)까지. 공통점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사람들이 모두 ‘유튜버’란 이름으로 살아간다. 이 중에는 전업 유튜버도, 직장에서 몰래 하는 ‘투잡족(two-jobs)’도 있다. 수익이 늘자 과감하게 사표를 던지고 전업으로 돌아서는 이들도 물론 있다. 뉴스핌·월간ANDA가 만난 유튜버 12명의 수입은 제각각이었다. 1년에 30억원을 버는 기업형 유튜버부터 한푼도 벌지 못하는 이들까지. 다만 대한민국 최상위 계층이라 할 수 있는 의사, 대한민국 사회에서 ‘비주류’라 할 수 있는 전직 조폭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유튜버로서의 삶 자체에 상당한 만족과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는 점은 놀라웠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경험, 지식, 노하우가 있다. 이를 휴대폰으로 찍어 잘 가공해 공유하면 돈을 벌 수 있는 시대다. 인터뷰를 통해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던 하나는 1년에 수십억원을 벌어들이는 고수익 유튜버가 되긴 어려워도, 월 200만원 내외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것. 각자 자신만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언론에서 다루지 않는 소재를 잘 다듬는다면 누구나 ‘꽤 괜찮은’ 유튜버가 될 수 있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9년 08월호

미 연준 금리인하 폭이 관건 “역시 0.25%포인트?”

표면적 안정 이면에는 불안 미·중 무역전쟁, 브렉시트 향방은 장기전 0.50%포인트에서 후퇴한 미 금리인하 폭 전망 | 이영기 기자·경제학 박사 007@newspim.com 글로벌 금융시장의 진로를 결정하는 요인을 4개만 꼽아보라고 하면 나는 미·중 무역전쟁, 브렉시트, 중동·북한 핵문제, 그리고 미 연방준비위원회(이하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라고 할 것이다. 대세를 따른 의견이다. 7월 중에 브렉시트를 얼마나 강하게 추진할 것인지 결정하는 영국 보수당 대표가 선출된다. 미·중 무역협상도 고위급회담을 이어갈 것이다. 중동·북한 핵문제도 계속 긴장 고조와 완화를 거듭할 것이다. 모두 장기적인 문제다. 중동·북한 핵 문제는 어쩌면 암암리에 협상해 놓고도 알려주지 않을 수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중요한 하방 리스크지만 인내심이 필요한 부분이다. 반면 인내심을 발휘하지 않아도 되는 한 가지. 미 연준의 금리 인하다. 7월 말에 열리는 공개시장정책회의(FOMC)에서 정책금리를 얼마나 내리느냐가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6월 FOMC 개최 이전에 “올해 여름까지 금리를 50bp 인하하고, 필요할 경우 가을에 더 내리는 게 연준이 경기 침체나 둔화에 대한 보험을 드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투자은행 모간스탠리도 0.50%포인트 인하 쪽에 줄을 섰다. 당시 시장은 FOMC가 6월에 신호를 보내고 7월과 9월에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는 전망에 이견을 찾기 어려웠다. 실제 6월 FOMC에서는 금리 인하에 대한 시그널을 보냈다. 금리 수준을 2.25~2.50%로 묶어뒀지만, 성명서에서 ‘금리 인상에 대해 인내심을 가지겠다’는 문구를 빼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경기 전망이 좋지 않고 물가마저 관리 수준을 밑돌기 때문에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를 키웠다. 지난해 제롬 파월 의장이 취임한 후 이어지던 만장일치도 깨졌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가 금리 인하를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후 월가의 헤지펀드들은 미국 달러 매도에 나섰다. 미국채 수익률도 2.0% 아래로 밀리면서 달러 가치 하락을 부추겼다. 미국 경제 성장이 둔화되는 데다 무역전쟁 리스크가 지속돼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진다는 관측이 줄이어 나왔다. 골드만삭스도 “시장을 실망하게 할 것이라는 공포 때문에 연준은 7월 금리를 50bp 내릴 수 있다”고 대폭 인하를 전망했다. 이런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7월 초 발표된 미국 비농업 부문의 신규고용. 6월 신규고용이 22만4000건으로 시장 예상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월가 이코노미스트의 전망치는 16만5000건이었다. 전월 수치 7만2000건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었다. 이번 고용지표가 미국 경제의 강한 펀더멘탈을 확인해준 만큼 7월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한풀 꺾일 수밖에 없다. 0.50%포인트 인하라는 기대는 사라지고 0.25%포인트 인하 기대가 95%를 넘어섰다. 시카고상업거래소의 연방기금금리(FFR)선물 트레이더들의 전망이다. 뉴욕연준이 발표한 6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은 2.7%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3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올해 들어 무역전쟁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그간 펀드자금들은 안전자산으로 계속 유입되고 있었다. 금리 인하 기대에 브레이크가 걸리면 글로벌 금융시장은 또 한 번 요동칠 것이다. 모간스탠리는 벌써 글로벌 주식비중 축소를 권고했다. 7월 말로 다가갈수록 주식시장은 힘을 잃을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0.25%포인트 인하와 금리 동결을 반반으로 본다. 경제성장 경로뿐만 아니라 통화정책 효과에 대한 연구를 50년간 해 온 로버트 배로(Robert Barro) 하버드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미 연준의 금리(FFR) 조정을 통한 인플레이션 통제를 신기할 따름이라고 최근 한 전문지 기고문에서 털어놨다. 그러면서 배로는 통화정책과 물가·성장 간의 관계에 대해 자신도 지금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길 바라지만, 그보다 오히려 연준이 자신보다 더 잘 알아서 금리 조정을 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연준이 7월 어디까지 가느냐, 즉 ‘0.25%포인트 인하냐 동결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글로벌 자금 ‘안전자산’행, 지속 예감 올해 들어 최근까지 글로벌 자금은 연준의 긴축 중단과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등 시장 불안 요인 속에 주식 기피, 안전자산 선호라는 큰 흐름을 지속했다. EPFR에 따르면 주식 자금의 경우 2분기 중 출혈 속도가 다소 더뎌지긴 했으나 6월까지 북미와 유럽 선진국은 모두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 아시아의 경우 상반기 기준으로는 순유입을 기록했지만, 1분기에 비해 2분기 유입 속도는 크게 둔화됐다. 또 1분기 유입 속도가 가장 가팔랐던 신흥국의 경우 2분기 유출로 돌아서면서 상반기 총 유입 규모가 축소됐다. 채권 자금의 경우 북미를 필두로 꾸준한 유입 흐름이 관측됐으며 신흥국, 유럽, 아시아 등에서 모두 1분기보다 2분기에 유입 속도가 더뎌졌다. 대표적인 현금성 자산인 머니마켓펀드(MMF)의 경우 2분기 유입액이 701억달러로 1분기의 1817억달러에서 크게 줄었지만 상반기 중 채권펀드 전체 유입액과 맞먹는 자금이 몰려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증명했다. 6월 말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하고, 연준도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실한 의지 표명 등으로 세계 경제에 드리웠던 불확실성의 그림자가 다소 걷힐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선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UBS는 투자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무역 전면전을 차단하는 데 실패해 미국이 모든 중국 수입품에 대해 관세 부과를 강행할 경우 전 세계 GDP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하향 조정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침체를 피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더불어 전 세계는 이미 경기 침체에 매우 근접한 상태이며, 미·중 무역협상이 최종 실패하면 내년 중반까지 글로벌 주식시장이 20% 급락하는 한편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30%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달러가치 하락, 하지만 제한적 6월까지 미 달러화는 결국 지난해 말 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미 연준의 완화적 기조에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등 다른 국가 대비 양호한 미국 경제 성장세가 달러화를 지지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본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는 하반기 결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7월로 역사상 최장기 확장세를 기록하게 되는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결국 꺾일 것이라는 예상 역시 달러화의 힘을 뺄 것으로 보인다. 달러 약세 전망은 그동안 약세를 보인 일부 신흥국 통화의 반등 기회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연준의 금리 인하가 단기에 그치고 미국보다 다른 나라의 경제가 시원찮은 모습을 보인다면 달러화 약세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달러화 약세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경계하는 목소리이기도 하다. 과거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에서도 중기적으로 달러화 반등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씨티그룹의 캘빈 체 외환전략가는 “연준은 달러 사이클을 끝내는 주체가 아니다”면서 연준의 첫 기준금리 인하 이후 달러화가 즉각 약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몇 달 이후에는 강해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경제가 둔화할 조짐을 보이고는 있지만 다른 경제보다 양호한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 역시 달러 약세를 제한할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경제 호황 속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이 달러 강세의 재료가 아니었듯이 부정적인 세계 경제 전망의 맥락에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는 달러 가치 급락의 재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9년 08월호

유튜브 알고 인생이 달라졌어요 - 20대 유튜버의 남미 유저 접수기 'Creano Han' 한성령

구독자 1만명 육박 ‘Creano Han’ 27세 대학생, 유튜브로 꿈을 좇다 | 송기욱 기자 oneway@newspim.com 요즘 20~30대 학생과 직장인들이 친구들을 만나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주제가 바로 유튜브다. 자신이 즐겨 보는 유튜버 추천부터 최근 본 재밌는 영상을 바로 스마트폰으로 공유한다. 길고 긴 유튜브 이야기의 끝은 ‘아...나도 유튜버나 할걸’. 대학생 한성령 씨는 이를 실행했다. 올해로 27살인 한씨는 학업에 취업 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남미 관련 유튜브 채널 ‘Creano Han’을 운영하고 있다. 남미 콘텐츠를 보다 잘 만들 수 있도록 해외 취업까지 생각 중이다. 무엇이 평범한 대학생을 ‘유튜버’로 전향시켰을까. ‘관음(觀淫)의 민족’, 남미 문화 한국에 소개 한때 인터넷상에서 ‘관음의 민족’이라는 단어가 유행한 적이 있다. 자신의 나라와 관련된 소식만 나왔다 하면 해외 반응을 찾아보는 일본과 한국을 비꼰 말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볼까’ 생각하는 건 사실 만국 공통이다. 한성령 씨 콘텐츠는 이런 사람의 본성을 건드린다. 영상을 보면, 남미 시청자들이 보낸 사진을 한국인들이 보고 평가를 한다. 유튜브는 남미 시청자들이 자신의 사진을 보내면 한국인들이 이들에 대해 추측하고 평가를 하는 것이 주요 소재다. K팝이 남미에서 인기몰이를 하자 그들은 한국에선 남미를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해했고, 이것이 콘텐츠의 인기를 견인했다. 현재 구독자의 70% 이상이 남미 사람들이라고 그는 전했다. 달걀은 닭이 되고, 다시 달걀을 낳는다. 시작은 가벼웠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만화를 그리고 음악을 만드는 창작 활동에 흥미가 많았어요. 이런 창작 욕구를 전반적으로 포괄할 수 있는 것이 영상이었고, 그래서 유튜브를 시작했죠.” 채널 주제를 정할 때 자신이 가장 흥미롭게 생각하는 것을 고민했고, 호주에서 어학원을 다니며 사귀었던 남미 친구들과 쌓은 즐거운 기억을 바탕으로 채널의 색을 정했다고 했다. 그들의 이야기를 더 잘 풀어내기 위해 스페인어 공부도 시작했다. 그는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남미에 더 관심이 생겼고, 현재는 그쪽으로 해외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창작에 대한 어릴 적 흥미는 ‘대학생 한성령’을 유튜버 ‘CREANO HAN’으로 만들었고, ‘CREANO HAN’은 해외 취업을 꿈꾸는 ‘청년 한성령’을 만든 셈이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9년 08월호

믿을 건 金...펀드에서 ETN까지 취향대로 투자

블랙록월드골드펀드(환오픈) 올해 수익률 23.16% 신한금선물ETN(환헤지) 10.13%·KODEX골드선물ETF(환헤지) 9.30% “미 금리인하 기조, G2 무역분쟁 장기화로 금 관심↑” | 김형락 기자 rock@newspim.com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달러화까지 약세 기미를 보이자 안전자산인 금으로 도피하는 투자금이 늘고 있다. 금 가격이 오르자 금 투자상품 수익률이 다른 상품을 압도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조와 더불어 미·중 무역갈등이 풀릴 때까지 금에 대한 투자자 관심은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금 자산에 포트폴리오 분배가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한다 “연말 금 가격 2차 랠리 온다” 금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6월 말 기준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1g당 금 가격은 5만2770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국내 금 가격 상승률은 14%가 넘는다. 국내 금 가격은 국제 금 가격을 원화로 환산한 뒤 국내 수급 요인을 더해 산출한다. 달러/원 환율이 오르면(달러 강세) 국내 금값이 국제 금값보다 더 많이 오르는 구조다. 김상국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팀장은 “최근 미·중 무역분쟁 격화,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국제 금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며 “국내 금 가격은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까지 상승해 올랐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금 가격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팽배해지면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화 약세 심리도 커지고 있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에 더해 경기 위축에 대한 경계감이 복합적으로 금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경기 둔화 추세가 점점 뚜렷해져 투자자들은 채권이나 금 같은 안전자산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금리 추가 인하 전망과 함께 금 가격이 온스당 1500달러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금 가격은 지금도 충분히 올랐지만 장기적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연말께 미 연준의 내년 추가 금리 인하 움직임이 구체화되는 시점을 전후로 금 가격 2차 상승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회 KB증권 연구원도 “금 가격 반등은 △달러지수 조정 △주요국 금리 하락 △중동 정세 불안 등이 복합 작용한 결과로서 이들 3가지 요인은 앞으로 금 가격에 추가 반영될 수 있다”며 “글로벌 금 가격은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글로벌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금 가격이 1500달러 이상 유지되는 강세장이 올 가능성은 낮다”며 “실질금리 하락 영향이 금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고 나면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금 가격 상승의 후광을 입은 금 투자상품도 올해 양호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 다만 환헤지 여부, 세부 전략에 따라 성과가 갈렸다. 금 선물 연동 ETF·ETN 수익률 ‘껑충’ 금 현물에 직접 투자하고 싶다면 한국거래소 금 현물시장을 이용하면 된다. KRX 금 시장 회원인 증권사(미래에셋,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10곳)에 일반상품 계좌를 개설한 후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 전화, 방문을 통해 조폐공사가 인증한 골드바를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 1g 단위로 거래하기 때문에 5만원 내외의 소액 투자도 가능하다. 매수한 금은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된다. 금 현물은 증권사 지점에서 인출(수령)할 수 있다. 금 선물가격에 연동되는 지수를 담거나, 금광업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하는 간접투자 방법도 있다. 올해 금 선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의 상승세도 매섭다. 6월 말 기준 ETN 중에선 ‘신한레버리지금선물ETN(환오픈)’이 연초 이후 23.15% 상승하며 수익률 선두를 차지했다. ETF에선 ‘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ETF(환헤지)’가 올해 17.62% 올랐다.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지수 변동률의 2배만큼 수익과 손실이 나도록 운용한다. ‘신한금선물ETN(환헤지)’과 ‘KODEX골드선물ETF(환헤지)’도 올 초부터 각각 10.13%, 9.3% 상승했다. ETF, ETN을 통한 금 투자는 유동성이 풍부해 거래가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ETF, ETN 시장은 유동성공급자(LP)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자산운용사와 별도로 계약을 맺은 증권사가 LP 역할을 맡아 언제나 거래가 가능하도록 LP호가를 제출해 거래량이 적어도 원하는 시점에 현금화가 가능하다. @img4 금 펀드는 투자자산 살펴 골라야 금 펀드 수익률도 치솟았다. 다만 상품별로 수익률 차이가 컸다. 7월 1일 에프엔가이드 따르면 국내 12개 금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3.12%다. ‘블랙록월드골드펀드(환오픈)’가 올해 23.16% 수익률을 내며 1위에 올랐다. 올해 19.24% 수익률을 올린 ‘IBK골드마이닝1펀드’와 ‘블랙록월드골드(환헤지)’(18.19%), ‘신한BNPP골드1펀드’(17.34%)가 뒤를 이었다. 금 투자상품에 투자할 땐 자산 배분 전략에 따라 적합한 상품을 골라야 한다. 국내 금 펀드는 주로 금광을 보유하고 있거나 채굴하는 회사 주식에 투자한다. 펀드 수익률이 금 가격 등락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금 선물에 투자하는 ETF, ETN의 수익률은 글로벌 금 시세에 연동된다. 예를 들어 블랙록월드골드펀드는 자산의 70% 이상을 전 세계 금광업 분야 주식에 투자한다. 신한BNPP골드펀드는 금광업 관련 주식에 자산의 70%, 골드뱅킹 상품에 30%를 투자한다. 골드뱅킹은 은행들이 고시한 금, 은 시세에 맞춰 계좌에 원화 또는 달러를 입금하면서 금 보유량(g)으로 적립해 주는 파생금융상품이다. KB스타골드펀드는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과 금 관련 ETF에 투자한다. 박문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퀀트운용팀장은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펀드 투자로 금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가져가길 권한다”며 “올해 미국이 금리 인상 사이클을 멈추고, 무역분쟁으로 달러도 약세 분위기로 넘어가 금 투자 진입시기로 괜찮은 국면”이라고 말했다. 금 상품에 투자할 때 환 변동성 또한 고려해야 한다. 환을 오픈하면 달러 강세에 따른 환 차익을 얻을 수 있다. 반대로 원화 강세가 될 경우 금 가격이 올라도 환차손을 입을 수 있다. 환헤지 상품은 환율 변동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환헤지란 선물환 계약 등을 이용해 펀드 매수시점과 매도시점에 환율 변동으로 인한 손실위험을 없애는 것이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9년 08월호

박현주의 승부수 ‘클라우드 ETF’ 해외주식 직구族 사로잡다

“미래는 플랫폼 기술에 달렸다” 강조 美 ‘글로벌 X’ 인수 후 관련 ETF 개발 박차 국내투자자 해외주식 순매수 1위 ‘우뚝’ | 김민수 기자 mkim04@newspim.com 지난해 10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미래에셋 계열 리더급 임원들을 상대로 글로벌 경제 흐름과 투자시장 변화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글로벌 IT기업 애플을 예로 들며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과 플랫폼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최근 시장 흐름에 맞춰 클라우드컴퓨팅 종목을 중심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조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탄생한 결과물이 바로 지난 4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글로벌X클라우드컴퓨팅ETF(Global X Cloud Computing ETF, 이하 클라우드ETF)’다. 해외주식 순매수 규모 ‘MAGA’ 제치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클라우드ETF는 첫 거래가 시작된 지난 4월 16일 이후 6월 30일까지 결제금액 기준 4위에 올랐다. 하지만 매수금액만 놓고 보면 1억7800만달러로 홍콩에 상장된 차이나AMC CSI300인덱스ETF(1억4228만달러), 미국의 아마존(1억3101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1억3037만달러) 등을 제치고 전체 1위를 달성했다. 무역분쟁 장기화와 수출 부진으로 국내증시가 좁은 박스권을 면치 못하자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해외주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각광받은 종목이 미국 IT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아마존(Amazon), 구글(google), 애플(Apple) 등 이른바 ‘MAGA’다. 클라우드ETF는 해외주식 투자의 ‘필수 요소’로 꼽히는 이들 종목을 제치고 해외주식 순매수 규모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이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자회사 ‘글로벌X(Global X)’가 선보인 상품이다. ‘Global Cloud Computing Index’를 추종하며 클라우드서버,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등 클라우드컴퓨팅 관련 매출이 전체 매출의 50%가 넘는 회사에 투자한다. 클라우드소프트웨어 업체 애너플랜(Anaplan), 비즈니스 지출관리 스프트웨어 기업 쿠파 소프트웨어(Coupa Software),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Shopify), 보안전문 기업 지스케일러(Zscaler)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또 아마존, 구글 등 불특정 다수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매출 규모가 큰 회사 역시 투자대상이다. 4차산업혁명 ‘핵심동력’...“향후 전망도 긍정적”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로봇, 인공지능 등 기술 관련 테마 ETF에 강점을 보유한 ETF 전문 운용사 글로벌X 인수 이후 일찌감치 클라우드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여 왔다. 지난해 국내 경영에서 물러난 뒤 해외 투자에 주력하고 있는 박현주 회장도 관련 상품 개발을 적극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우드컴퓨팅은 4차 산업혁명의 기반 인프라로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만큼의 컴퓨팅 자원을 원하는 시간 동안 인터넷을 통해 활용하는 개념을 뜻한다. 개별 기업이 직접 방대한 컴퓨팅 자원이나 슈퍼컴퓨터를 구입할 필요 없이 클라우드 방식으로 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저렴하게 활용할 수 있다. 서비스 제공 범위에 따라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Paas(Platform as a Service), SaaS(Software as a Service)로 구분되며 아마존의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알리바바 등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미국의 정보기술 연구 및 자문사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전 세계 공용 클라우드 시장은 오는 2021년까지 연평균 17.6%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지난 4월 16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X클라우드ETF는 상장 이후 6%대 수익률을 유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6월 20일(현지시간)에는 장중 16.45달러까지 올라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향후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과 달리 4차 산업혁명 관련 미국 기술주들은 여전히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장기전략리서치부장은 “온라인을 기반으로 비용 통제가 쉽고 소비자 중심 서비스를 통해 저성장기 소비자들의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플랫폼 기업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독과점 이슈에 휩싸인 기존 소프트웨어 대기업들과 달리 비용 구조가 단순하다는 점에서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클라우드ETF에 해당 산업에서 각광받는 유망 종목들이 대거 편입됐다는 점도 중장기적 성과가 기대되는 요인으로 꼽힌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클라우드 플랫폼은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클라우드 산업 성장 속도에 따라 어떤 테마형 ETF보다도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9년 08월호

“레그테크 글로벌 리더 꿈꾼다” 닉컴퍼니 박성춘 대표·신현석 이사

레그테크, 규제·기술 합성어...2023년 1150억달러 전망 특이거래 발견시 관련부서에 ‘알림창’...스스로 학습 ‘고도화’ “위험, 사전 아닌 ‘사후’에 막아야”...혁신+보안 모두 잡기 |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 윤창빈 사진기자 pangbin@newspim.com 레그테크(RegTech). 지난해부터 금융감독원을 필두로 조금씩 언급돼 온 ‘레그테크’는 아직 대중에겐 생소한 개념이다. 규제(Regulation)와 기술(Technology)이 합쳐진 말이다. 금융회사가 내부통제, 준법감시 등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업무를 알아서 인식하고, 보다 쉽게 준수할 수 있도록 하는 정보기술이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시장 전망은 밝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주니퍼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레그테크 투자는 지난해 180억달러에서 5년 뒤에는 1150억달러 수준으로 540%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직은 덜 알려진 이 분야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낸 중년 남성 둘이 있어 소개한다. 은퇴 앞둔 중년 남성들 창업 ‘도전장’ ‘닉컴퍼니’를 공동 창업한 박성춘 대표와 신현석 이사는 중년의 은행원 출신. 주택은행 출신 박 대표와 KB국민은행 출신 신 이사는 B2B 핀테크회사인 웹케시에서 손발을 맞추던 선후배다. 은퇴가 가까워지던 시점, 두 사람은 인생 2막을 위해 주변의 우려를 뒤로한 채 과감히 레그테크 전문회사 창업을 결정했다. 박 대표는 “은행원 출신이고 전자금융(웹케시) 발전을 봐온 사람들로서 잘하는 분야가 뭘까 고민하다 레그테크를 낙점했다”며 “미개척지로서 성장성도 밝았다”고 했다. 신 이사는 “금융의 핵심은 신뢰와 안정성”이라며 “급성장 중인 핀테크 시장의 핵심은 레그테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레그테크 시장을 주목하는 건 금융회사에 요구되는 컴플라이언스 개념이 달라졌기 때문. 신 이사는 “과거엔 ‘보안 3종 세트’라고 해서 감독당국이 금융회사에 요구하던 것들만 지키면 괜찮았다”며 “하지만 이제는 ‘알아서 잘해’로 기조가 바뀌어 금융회사의 리스크 관리가 전보다 어려워졌다”고 했다. 하지만 금융회사 대부분은 여전히 컴플라이언스 업무를 사람에게 의존한다. 이는 급변하고 나날이 복잡해지는 금융 환경을 뒷받침할 수 없다. 신 이사는 “은행은 영업점에서 사람들이 일일이 컴플라이언스 업무를 확인하고, 카드사는 이상거래로 여겨지면 밤 늦게라도 직원이 고객에게 전화해 확인한다”며 “이러한 시스템의 단점은 사람이 모르는 것은 위험한지 모른다는 것이다. 언제까지 사람에게 이 일을 밀어둘 수 있겠냐” 고 지적했다. ‘레그테크 글로벌 리더’ 꿈꾼다 이에 닉컴퍼니는 ‘닉 디지털 컴플라이언스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는 고객이 금융회사와 거래를 할 때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고객과 거래의 성격을 분석한 뒤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되면 금융회사에 알려주는 서비스다. 위험도를 판단하는 지표는 금융회사가 보유한 데이터에서 산출하며, 스스로 학습해 고도화한다. 신 이사는 “닉 디지털 컴플라이언스 플랫폼은 일반 사람들이 하지 않는 행동을 하는 이상한 군을 들여다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정상거래가 있을 수 있지만, 특이한 거래를 주목해 모든 위험에 대비하자는 취지”라며 “특이하면 위험하다고 정의했다”고 덧붙였다. 닉컴퍼니는 해당 플랫폼을 사용하는 금융회사에서 특이(위험)한 거래가 발생하면 컴플라이언스 부서, 콜센터 등에 알림창으로 알려주는 것을 계획 중이다. 다만 이들은 이 플랫폼이 모든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장치는 아니라고 선을 긋는다. 섣불리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의 위험을 예측해 첫 단계부터 규제를 하면 되레 선의의 피해자를 만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즉 혁신과 보안을 모두 지키기 위해서는 ‘사후’에 위험을 막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얘기다. 신 이사는 “사전에 모든 위험을 막는 데 익숙한 은행들은 핀테크회사들처럼 혁신에서 빠르게 치고 나갈 수가 없었다. 위험은 사후에 막는 것이라고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며 “새로운 서비스는 사고가 나지 않으면 위험한지, 위험하지 않은지 판단할 수 없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박 대표도 “새 서비스는 계속 출시돼야 한다”며 “우리는 서비스가 탄탄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서비스 대상은 일단 은행이다. 박 대표는 “은행에 접목해 적중률이 올라가면 핀테크회사가 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 이사는 “핀테크회사가 속속 제도권으로 들어오면서 금융회사에 준하는 책임이 생겼다”며 “아직은 거래가 적고, 은행과 연동돼 있어 은행에 데이터가 모이다 보니 은행부터 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꿈은 ‘레그테크 글로벌 리더’다. 레그테크의 중요성은 전 세계적으로 언급된 지 오래되지 않았다. 신 이사는 “해외에서도 레그테크만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격차는 우리나라와 한 6개월 정도 나는 것 같다.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웃었다. 특히 한국의 금융 거래가 전 세계 Top 5에 들 정도로 활발하다는 것이 큰 자산이다. 또 서비스 핵심인 알고리즘도 전 세계적으로 동일하다. “영국, 호주의 레그테크협회에 가입해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문을 두드려볼 계획입니다. 아직 출발선에서 크게 차이가 없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요. 국내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해 레그테크 시장의 ‘글로벌 리더’가 되고 싶습니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9년 08월호

아이언맨은 보험금 받을 수 있을까?

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 풀어보는 보험이야기 전쟁, 보험금 지급 의무 없어...전쟁 여부에 대한 해석 필수 사망 예상하고 핑거스냅 했다면 보험금 지급할까 | 김승동 기자 0l087094891@newspim.com 지난 4월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국내서 1400만명이 관람했고, 전 세계적으로 7억7000만달러(약 8조5000억원)란 천문학적 흥행 수익을 올렸다. 그야말로 ‘어벤져스 광풍’이다. 영화는 우주 최강의 빌런 ‘타노스’와 어벤져스팀이 최후의 결전을 벌이는 내용이다. 그런데 만약 어벤져스 팀원들이 보험에 가입했다면 보험금을 받을 수 있을까? 특히 ‘3000만큼(딸이 셀 수 있는 최대 숫자) 사랑하는’ 딸을 두고 손가락을 튕긴 아이언맨의 유가족은 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있을까? 전쟁 보험금 지급 의무 없어...엔드게임은 전쟁? 통상 손해보험 약관을 보면 △천재지변 △핵으로 인한 사고 △지진·해일 △전쟁 등은 면책 사유다. 이와 같은 일로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사는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피해 규모가 커서 보험사가 파산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면책 사항을 둔 것이다. 그런데 영화에선 빌런 타노스의 군단과 일부 지역에서만 전투를 했다. 국지전이다. 또 국가 대 국가의 무력 충돌이 아닌 외계인과의 전투다. 이를 전쟁이라고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보험금 지급을 판단할 수 있는 핵심이다. 전쟁의 정의는 좁게 보면 ‘국가’ 간의 무력 충돌이다. 넓게는 ‘집단’ 간의 무력 등의 충돌이다. 보험사가 엔드게임을 ‘집단’ 간의 충돌로 해석한다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전쟁은 면책이기 때문. 그러나 ‘타노스’는 국가가 아닌 외계인. 따라서 전쟁을 ‘국가’ 간의 충돌로 해석하면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 전쟁이 아니어서 면책 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약관에 대한 유권해석은 금융위원회가 내린다. 엔드게임이 진행된 장소는 미국 어딘가로 추정된다. 이에 미국 금융당국이 엔드게임을 전쟁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과 상관없이 국내에 위치해 있는 보험사는 존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나라 보험사는 보험금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또 손해보험사는 전쟁이 면책 대상이지만 생명보험사는 아니다. 생명보험사 상품 가입자들은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다. 아이언맨의 핑거스냅은 고의? 영화는 아이언맨이 최후의 핑거스냅을 해서 결말이 난다. 그리고 아이언맨은 인피니티스톤의 초월적 힘을 견디지 못하고 사망한다. 만약 엔드게임을 전쟁으로 해석하지 않았다면, 핑거스냅을 한 아이언맨 유가족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을까? 대부분의 상해(재해)보험은 고의적 사고는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영화에서 보면 아이언맨은 자의로 핑거스냅을 했다. 즉 고의성이 있었다. 그럼 보험사는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핑거스냅을 할 수밖에 없는 불가항력적 상황이라면 정상참작을 해 일부 혹은 전부의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다. 또 위에서 언급했듯 손해보험사의 상해보험이 아닌 생명보험사의 종신보험이었다면 보험금 수령이 가능하다. 종신보험은 사망 이유가 무엇이든 보험금을 지급한다. 외계인이 유발한 간접피해는 보험금 지급? 엔드게임에서 적군 타노스는 외계인 군단을 몰고 온다. 해당 전투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제3자에게 우주선으로부터 날아온 무기나 무기로 인한 파편으로 피해를 봤다면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 타노스 군단이 우주선을 몰고 온 게 전쟁을 위해서였는지 아니었는지가 보험금 지급 여부의 핵심이다. 전쟁을 위해 우주선을 몰고 온 것으로 보면 보험금 지급을 위해 또다시 따져봐야 할 게 있다. 위에서 언급한 ‘국가’ 간의 충돌을 전쟁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집단’ 간의 충돌을 전쟁으로 볼 것인지다. 그러나 전쟁을 위해서가 아닌 관광 등 다른 목적으로 지구에 온 것이라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전쟁이 아닌데 무기를 사용한 것은 고의가 아닌 사고다. 이에 우발성과 우연성 등 보험금 지급 조건에 해당한다. 다만 가해자가 외계인이라는 점이 문제가 될 수 있다. 가해자 외계인이 가입한 보험사도 우리나라와 같은 조건의 보험약관을 갖고 있어야 한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9년 08월호

유튜버로 사는 이유 - 사제간 참소통 채널 '몽당분필' 박준호

유튜브 활용 학생들에게 ‘양질 콘텐츠’ 제공 의미 교사 겸직 논란 등 초기 부정적 댓글에 존폐 고민도 “수입 생기면 교육 분야 기부 계획” |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30대 박준호 씨는 경기도 대호초등학교 선생님이다. 그에게 유튜브는 민원과 부정댓글로부터 시작됐다. ‘교육공무원이 무슨 유튜브냐’란 원성도 많았다. 초기엔 이런 부정적 시선 탓에 유튜버 활동을 그만둘까 고민도 했다. 하지만 그는 교육적인 활용에 초점을 맞추기로 결심을 굳혔고, 그렇게 2년 넘게 유튜브 채널 ‘몽당분필’을 운영해 왔다. 어느새 구독자 수도 7000명을 훌쩍 넘었다. “막을 수 없다면 적극 만들자” “몽당분필에서 함께하는 선생님들의 교육 열정은 대단히 높다. 가르치는 학생뿐만 아니라 불특정 다수의 학생을 대상으로 영상 콘텐츠를 공유하면, 교육 현장에서 긍정적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아이들이 유튜브에서 자살 캠페인 모모챌린지나 자살송을 듣고 공유하는 모습을 보며, 차단하고 막아야 하는 게 아닌지 혼란스러웠다고 그는 전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아이들이 소비할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가 얼마나 될까도 고민했단다. 결국 어른들이 제대로 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영상 콘텐츠를 막을 수 없다면 아이들이 바르게 소비하고 비판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필터 교육이 필요하다고 봤다. 양질의 콘텐츠가 필요했고, 내가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겸직 유튜버로서 따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하고 있다.” 그의 유튜브 채널은 ‘학생들이 자주 하는 거짓말 유형’, ‘오랜만에 수학퀴즈’, ‘책으로 놀아요’, ‘선생님이 학생 때 듣던 노래 맞춰보았다’, ‘있다없다 퀴즈’ 등 학생들과 만드는 소소한 생활영상이나 교육영상 등으로 주로 이뤄져 있다. “꼭 교육 목적이 아니어도 개인 취미생활을 보여주고 아이들과 일상을 소통하며 사제간에 돈독한 감정을 나누는 선생님들도 상당수 있다. (유튜브 등 영상) 복무 지침이 나와 다른 공무원들도 영상을 만들어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 교사들이 협업해 만드는 ‘몽당분필’ 그가 몽당분필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받는 수입은 없다. 광고수익 창출 허가를 받기는 했지만 핀번호를 인증해 해외송금계좌로 출금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인출하지 않을 계획이란다. 만약 인출하게 되면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고 교육 분야에 기부할 생각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유튜브를 시작한 후 그의 삶도 행복해졌다. 평생 시각영상디자인, 영상 제작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유튜브를 하다 보니 점점 영상 제작에도 흥미가 생겼다. 더 나은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사비로 장비를 사고 1주일에 3번씩 시각영상디자인 아카데미도 다녔다. 유명한 영상 제작 및 디자인 아카데미 4곳을 기초반과 심화반까지 다녔고, 수많은 영상 제작 튜토리얼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영상 덕후가 돼 가고 있다. 한둘이서 만들면 오래 걸린다. 본업이 교사이다 보니 학생들 교육에 힘쓰고 학교 업무에도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영상기반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는 교사 연구모임. 몽당분필 모임 내에서 서너 개의 콘텐츠팀이 결성되면 팀별로 한두 달에 한 편씩만 제작해 업로드한다. 지금은 특별히 유튜브 작업을 하는 데 정해진 요일이 없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적어뒀다가 시간이 생기면 기획·제작에 들어간다. 전문 유튜버가 아니라 영상기반 교육 콘텐츠를 제작해 무료로 공유하는 것이 연구모임의 존재 목적이자 의미다. 몽당분필은 창의적인 콘텐츠를 제작하고 나눔으로써 선순환할 수 있는 형태의 ‘건강한 학교 밖 전문 학습공동체’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뚜렷한 목표는 그에게 없다. 그저 지금처럼 꾸준히 지치지 않고 학생들을 위해 함께 만들어가는 게 작은 바람이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9년 08월호

축구 레전드의 변신 ‘꽁병지TV’ 김병지

“축구 구단주가 ‘꿈’...’유튜브’ 같은 생산적인 일 통해 이룰 것” 구독자 31만 꽁병지TV, 꽁쇼핑 꽁치킨 등 ‘꽁~’ 브랜드로 확대 유튜브 파생 효과 상당해...유튜브로만 연 수입 10억원 |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에 위치한 ‘꽁병지TV’ 사무실을 찾은 것은 지난 6월 24일. 유튜버로 변신한 ‘국대’(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김병지를 만나기 위해서다. 최신 인테리어로 꾸며진 사무실에 들어서자 김병지 씨가 분주하게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뒤에는 ‘꽁병지TV’ PD들이 기획회의와 영상 편집에 여념이 없다. 사무실 옆엔 실내 축구장이 있다. ‘김병지축구교실’ 강습장이다. 유투버로 변신한 그의 스토리를 풀어봤다. Q. 프로 통산 706경기 출장이란 화려한 이력의 축구 레전드였다. 다양한 선택지가 있을 것 같은데 왜 유튜버가 됐나. A. 나는 소년원 축구팀, 직장인 축구팀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프로축구 선수가 될 확률은 0.000001%도 안 된다. 난 불가능한 숫자에 도전해 프로축구 선수가 됐다. 또 은퇴할 즈음엔 프로축구에서 살아남은 선수 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사실 내 입장에서 제일 쉬운 것은 손에 걸리는 팀에서 지도자로 살아가는 것이다. 명예를 생각하면 구단주 자리에 앉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명예직의 구단주가 아닌 실질적인 구단주가 되고 싶었다. 이를 위해선 보다 생산적인 일을 해야 한다고 봤고, 유튜브는 이 같은 비즈니스 플랫폼의 시작점이다. Q. 왜 구단주가 되려고 하나. A. 한국 사회에서 ‘축구’란 비즈니스는 돈이 안 된다는 인식이 강하다. 나는 흑자 구단을 만들어 축구가 돈이 된다는 인식을 갖게 하고 싶었다. 그럼 축구단 창단부터 축구 관련 비즈니스가 많이 생길 것으로 본다. 즉 이런 시도가 성공하면 축구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 시작은 2023년 K3리그 구단부터 할 생각이다. 연 15억원 정도 들어가는 운영비를 감당할 수 있어야 된다. 또 소속 선수들을 육성하려면 유럽챔피언스리그, UEFA컵에 참가하는 헝가리, 크로아티아 등 동유럽 프로축구 구단의 대주주가 돼야 한다. 유럽으로 선수를 보낼 수 있는 창구가 있어야 한다. 해외 타 구단의 주요 주주가 되는데 100만달러가량 필요할 것 같다. 그런 목표로 가고 있다. Q. 유튜브가 ‘비즈니스 플랫폼의 시작점’인가. A. 유튜브에서 상품을 홍보해 꽁쇼핑을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꽁치킨도 1호 프랜차이즈 계약이 이뤄져 7~8월 중 오픈 예정이다. 꽁보리밥, 꽁차 등 ‘꽁~’으로 파생되는 다양한 비즈니스에 유튜브가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Q. 지금까지 성과는 어땠나. A. 유튜브에서 발생되는 매출은 연 10억원 수준이고, 이를 통해 파생되는 전체 비즈니스는 30억원 수준이다. 이승우 선수가 출연한 옥션 등 영상광고는 TV보다 우리 채널을 통해 먼저 나갔다. 그만큼 광고주들이 선호하는 채널이 됐다는 의미다. 그 외 방송 테이블에 올려놓는 텐트광고와 꽁쇼핑 등도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꽁쇼핑에서 팔았던 모 제약사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시중에서 55만원에 팔리는 상품을 24만원에 내놨다. 지난 추석에는 3일 만에 1억1700만원 매출을 기록했다. 꽁병지TV를 통해 홍보했기에 가능했다. ‘꽁병지TV’ 홍보효과가 크기 때문에 이런 비즈니스가 수월하게 이뤄진다. 현재 꽁쇼핑 외에도 축구지도자들을 위한 쇼핑몰도 운영 중인데, 축구선수와 학부모들까지 연결되면서 파급력이 있다. 김병지축구클럽도 12곳에 직영으로 운영한다. 16명의 지도자를 직접 고용한다. 타 축구교실이 본점 하나뿐이거나, 이름만 빌려주는 것과는 다르다. 꽁병지TV가 이 모든 것의 중심이다. Q. 방송은 어떻게 만들고 있나. A. SPOTV에서 축구해설을 하던 김민구 씨가 ‘꽁병지TV’ 메인MC로 자리를 옮겨왔다. 전 축구선수 김형범 씨도 함께 축구 콘텐츠를 만든다. 4명의 PD가 정규직원으로 있고, 3명의 편집인력이 파트타임으로 일한다. 즐겁고 유쾌하면서도 남들이 할 수 없는 공익 콘텐츠를 하기 위해 전문인력을 꾸리게 됐다. 요즘은 TV방송국도 유튜브로 들어와 경쟁을 하고 있어 질적인 경쟁을 해야 한다. Q. 사업은 공격적인데, 유튜브를 보면 공익적인 내용이 많은 것 같다. A. ‘런치어텍’이라는 코너를 만들어 점심시간에 학교를 찾아 같이 운동한다. 한국의 고등학교를 보면 입시준비 때문에 밤 10시까지 야간자습 등으로 운동할 시간이 없다. 사춘기, 오춘기 시절 건전하게 에너지를 발산할 방법은 스포츠밖에 없다. 그래서 공익 차원에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방과후에 축구 레슨, 함께하는 축구 프로그램 등 대한축구협회와 문체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해야 할 일을 사실 내가 대신하는 셈이다.(웃음) 또한 축구선수로 고민이 많은 중고교 학생들이 상당히 많은데 이들을 직접 찾아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은 내가 멘토 역할을 해주는 것은 어떨까 생각 중이다. 현재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9년 08월호

비밀스런 직장인 투잡기 - 아재 사로잡다 '얄리의 아재비디오' 정세정

추억의 만화영화, 15분 영상 리뷰로 아재 홀리다 비디오테이프 구하려 1년 새 일본만 3차례 찾아 1년 만에 7만 구독자...매달 200만원 수입도 쏠쏠 |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만화영화 리뷰 채널 ‘얄리의 아재비디오’를 보면서 기자는 20년쯤 전으로 돌아간 듯했다. 어릴 적 비디오를 빌려보거나, TV로 만화영화를 보던 때가 생각났다. 어느새 대학과 군대를 마치고 직장인이 됐지만, 철없던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한가로운 토요일 점심, 아재답게 삼계탕을 시켜 놓고 만난 유튜버 정세정(33) 씨는 지금까지 본 덕후 중 단연 상덕후였다. 그가 보여준 집 사진에는 게임팩을 후후 불어 꽂는 닌텐도 게임기, 브라운관TV(요즘 TV로는 옛날 게임기 게임을 할 수 없다고 한다), 오락실 게임기가 있다. 고전 만화들도 비디오로 소장한다. 프라모델 만들기도 좋아해 매년 전시회에 참가한단다. 15분 영상 위해 30시간 이상 투자 정씨는 볼트론, 2020원더키디, 천사소녀 네티 등 만화를 리뷰하는 추억팔이로 아재들을 사로잡는다. 천사 소녀 네티가 피치거울로 변신한다는 걸 기자도 이번에 알았다. 맞아 그랬었지. 마녀가 볼트론 주인공을 죽여서 공주가 합류했었지. 영상마다 댓글이 넘치고 넘친다. 채널 구독자 94%가 남성이다. 25~34세가 전체의 55%다. 방송 1년 만에 구독자 7만명이다. 그는 매달 200만원이 넘는 수입을 올리는 투잡 유튜버다. 정씨가 건넨 명함에는 의료기기 회사의 마케팅팀장 직함이 찍혀 있다. 10년째 해온 일이다. “대학 시절 우연히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의료기기 쪽에 발을 들이게 됐는데 영업이 적성에 잘 맞는 것 같다. 최근 유튜브 수입이 조금 늘긴 했지만, 회사 일은 계속할 생각이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선 ‘자네 직업이 뭔가’라는 질문에 번듯한 직업이 나와야 유리한 것도 있고...” 의료기기 마케팅 업무와 유튜버의 상관관계는 있을까. 분명한 건 정씨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와 포인트를 영업하듯 정확하게 짚어낸다는 점이다. 모든 리뷰는 결말까지 포함한 스포일러 영상. 중간까지 재밌게 만화영화를 소개하고 “결말은 꼭 원작에서 찾아보세요”라고 해봤자 실제로 원작을 찾아볼 사람이 별로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란다. “볼트론 리뷰 재밌게 보셨다고요? 만약 볼트론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보면 어떨 것 같아요? 사실 재미없어요. 전체 영상을 10~20분으로 압축하고 줄거리를 전해 주니까 ‘아 그랬었지’ 하며 즐기는 거죠. 직장인들 만화영화 다시 볼 시간 없어요. 제가 대신 봐주니까 인기가 있는 거죠.” 유튜브에 대한 열정도 대단하다. 15분짜리 영상 하나를 만들기 위해 30~40시간을 투입한다. 영상에서 놓친 부분이 있으면 “리뷰 제대로 하라”고 난리가 난단다. 무조건 정주행을 하고 작업을 한다. 보통 작품당 분량이 50편에 달하는데, 퇴근하고 이걸 다 보려면 정말 투잡도 이런 투잡이 없다. 다시 대본 작업을 하고 음성 녹음을 한 다음 맞는 장면을 잘라 붙인다. “처음엔 왜 아무도 만화영화 리뷰를 안 하지?”라면서 시작했는데, 막상 해보니 정말 힘든 작업이란 생각이 들었단다. 콘텐츠는 댓글로 구독자와 소통하면서 점점 다양해진다. ‘이 만화 뭐였죠 띠용’ 코너에서는 구독자들이 댓글로 묻는 만화영화 제목을 함께 찾아본다. 심심한 아재들의 집단지성은 실로 놀랍다. ‘우리나라에서 96~98년 사이에 방영한 만화영화로, 인간형 로보트 5기가 나오고 그중 2기는 여자 모양이었다’는 막연한 댓글에도 ‘천하무적 오보트’라는 답이 나온다. 다만 영상이 쌓여가면서 구독자들 요구도 는다. 왜 일본 만화만 리뷰하냐, 왜 이런이런 작품은 안 해주냐고. “우리가 즐겨본 만화영화들은 대부분 일본 작품이죠. 하지만 삽화 작업은 우리나라가 외주를 받아 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작가 인건비가 싸서 그랬을 듯싶은데요. 국산 애니메이션도 계속 찾는 중입니다. 앞으로는 1960년대 70년대에 유행했던 더 고전 만화들도 소개할 생각입니다.” 어떤 때가 가장 힘들까. 리뷰하고 싶은 영상을 못 구할 때다. 그는 유튜브를 시작하고 나서 비디오테이프를 구하기 위해 일본 아키하바라만 세 번을 찾았다. 일본 옥션에서도 매번 고전 만화영화를 검색한다. 우리나라에선 청계천 동묘시장 비디오 가계를 돌아다니다 ‘피구왕 통키-슈퍼매직볼’을 구하기도 했다. “수익만 좇지는 않겠다”, 만화음악 공연도 준비 유튜브로 수익이 생겨 좋지만, 그는 따로 수익을 늘리기 위해 특별한 노력은 하지 않는다. 순수하게 시작한 만큼 다른 아재들과 함께 즐기는 것에 만족한다. 장난감, 냄비, 냉동식품 등 다양한 광고 문의가 들어오지만 모두 거절했다. 채널 성격과 맞지 않다고 봤다. 정씨는 자신의 카톡이나 SNS에서도 유튜브 채널을 홍보하지 않는다. 회사는 물론 주변 사람들도 자신이 유튜버인지 대부분 모른다. 구독자들의 피드백에 답해 주기 위해 유튜브용 스마트폰을 따로 개설해서 조용히 관리하고 있다. 그렇다고 정체를 무조건 숨기자는 건 아니다. 정씨는 스스로를 관종이라고 했다. 원래 개그맨을 하고 싶어 방송사 오디션도 봤다. “모든 유튜버는 사실 관종이에요. 남이 나를 봐주길 원하죠. 저도 예술가병, 중2병이 있거든요. 제가 하는 말이나 행동에 사람들이 반응하는 걸 보고 싶은데, 그 최고의 플랫폼이 유튜브입니다.” 만화음악을 테마로 한 무료 콘서트도 준비 중이다. 올해 2월 유튜브에 공연멤버 모집 영상을 올렸고 모두 10명이 모여 매주 연습하고 있다. 오는 10월 12일 서울 홍대 브이홀에서 500석 규모로 공연한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9년 08월호

유튜브 알고 인생이 달라졌어요 - "아들에 떳떳해지고 싶었다" 전직 조폭 출신 '박훈TV' 박훈

조폭 출신 수감생활만 15년...청소년들에게 “나같이 살지 마라” 그만의 손재주, 작가와 화가로 제2 인생 꿈꾸다 |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인천 주안역 부근의 한 스터디카페에서 만난 유튜버 박훈 씨는 과거 조직폭력배였다. 인천 주안식구파 부두목까지 했던 인물. 소년원을 포함해 교도소에서 보낸 세월만 15년에 이른다. 2016년 출소 후 조폭 생활을 정리한 그는 ‘박훈TV’ 채널을 개설하고 유튜버로 변신한다. 그리고 조폭 세계의 민낯을 여과 없이 방송으로 내보낸다. 낮에는 도배, 수도·전기·하수구·변기 유지보수, 곰팡이 제거 같은 건물관리 일로 생업을 이어간다. 주말에는 타고난 손재주로 그림 공부를 하며 화가의 꿈을 키우고 있다. 한때 그가 인천 주안을 근거지로 여러 유흥업소를 거느리며 200여 명의 종업원을 고용했던 것을 생각하면 180도 달라진 삶이다. “아들에게 떳떳해지고 싶었다” 그가 유튜버가 되기로 결심한 건 초등학교 1학년 아들 때문이다. 아들 앞에서 떳떳해지고 싶었다. “처음엔 고민이 많았죠. 떳떳한 과거도 아닌데 그냥 이렇게 묻고 사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여러 번 했어요.” 하지만 8살 아들이 언젠가는 아빠에 대해 알게 될 거라 생각하니 그럴 수 없었다. 그때 이 유튜브 영상들을 통해 아빠를 설명하고 싶었다. 한때 잘못된 삶을 살았지만, 뉘우치고 열심히 산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단다. 그러면 아들도 아빠의 과거를 용서하고 받아들일 거라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조폭과 교도소 얘길 주요 소재로 삼은 건 비단 자신의 ‘과거’ 때문만은 아니다. “사실 조폭과 교도소를 경험해 보고 나서야 나쁘단 걸 알았어요. 하지만 제가 올린 영상들을 본 청소년들은 경험해 보지 않고도 건달 생활과 교도소가 얼마나 나쁜지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들이 내가 지나온 삶을 반복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습니다.” 물론 유튜브를 하며 어두운 세계와도 완전히 단절했다. 주변에서 그를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졌고, 유튜브를 통해 끊임없이 자기성찰을 이어가면서다. 또 유튜브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다는 확신도 생겼다고 전했다. “유튜브를 하면서 7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어요. 뿐만 아니라 수백만원대 광고·협찬도 들어옵니다. 최근 유튜브 광고 승인이 나면서 수익도 날 수 있을 겁니다.” 유튜브가 인기를 끌면서 요즘은 의류업체, 족발집, 미용실 등에서도 광고 요청이 줄을 잇는다고 한다. 실제 그가 이용한 미용실이 방송 다음 날 ‘박훈TV’ 보고 왔다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기도 했단다. 블랙박스·선팅을 협찬한 카센터 역시 홍보효과를 만끽했다. 이런 추세라면 연말께 월 1000만원 이상 수익도 기대된다고 그는 활짝 웃었다. 특별한 손재주, 무궁무진한 그만의 잠재력 비전은 명확했다. 박씨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광고수입도 크지만, 내 미술 작품을 홍보하고 캐리커처 등을 팔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중학교 때까지 한글을 깨우치지 못했다. 칠판의 판서를 그림으로 이해하고 그대로 받아썼다고 한다. 각 과목 선생님 글씨체를 흉내내 그대로 필기를 하다 보니 노트마다 글씨체가 달랐다고도 했다. 이런 경험이 그가 남다른 관찰력을 갖게 된 배경이 됐다. 박씨는 소년원 출소 후, 밤에 유흥업소를 전전하면서도 2년 넘게 낮에는 디자인 학원을 다녔다. 당시 학원생 가운데 처음으로 대우전자에 가전제품 전시물 등에 쓰이는 POP 디자이너로 채용된 적도 있다. 다만 배움이 짧아 창피하단 생각에 입사를 포기했다고 한다. 그는 수감 중 그림 삽화가 들어간 동화책, 한자책 등 여러 권의 책을 만들었다. 이 책들은 현재 출판을 준비 중이다. 또 교도소 수감 동료가 ‘눈사람 미역국’이란 책을 썼는데 이 책의 삽화를 모두 그가 그렸다고 한다. 이 책은 현재 서점가에서 팔리고 있다. 그의 손재주는 비단 그림에만 그치지 않았다. 최근 ‘한겨레체’라는 폰트를 개발해 특허청 심사가 진행 중이다. 특허청으로부터 모든 글자가 한 획으로 돼 있는 이 글자는 알아보기 쉽고, 특성상 속기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박씨는 변변한 장비 하나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자신의 인생을 바꿨다. “주변 지인들을 만날 때마다 유튜브를 권합니다. 잘하면 외국에서 돈도 준다고. 이런 거야말로 애국이고, 합법적으로 돈 벌 수 있는 길이라고.”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9년 08월호

지금 우리가 열광하는 유튜브, 그 다음은?

뉴스·리뷰·엔터테인먼트 총망라 ‘거대 생태계’ 형성 “소비자가 곧 생산자”...접근성 강점 “수익성 관건...포털 기능 흡수시 파급력 폭발적” | 송기욱 기자 oneway@newspim.com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대부분 빨간 사각형이 그려진 애플리케이션을 눌러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게 바로 ‘유튜브’. 출퇴근길 무료한 시간, 유튜브 동영상을 보기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영상. 정신 차려 보면 어느새 회사나 학교 앞이다. 모든 동영상 콘텐츠의 집합소로 불리는 ‘유튜브’는 이미 거대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국내 유튜브 이용자는 3000만명을 넘어섰다. 사람들의 유튜브 시청시간이 TV보다 더 많다. 유튜브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도 뛰어넘었다.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학생, 직장인, 유명인까지 남녀노소 불문하고 유튜브 콘텐츠를 이용하거나 만든다. 모바일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유튜브 이용자의 성별과 연령대는 고르다. 남성이 54.6%, 여성이 45.4%. 10대부터 50대 이용자 수가 각각 20% 내외다. 김영주 한국언론미디어재단 박사는 “남녀노소, 정치성향 불문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가득한 곳이 유튜브”라며 “특히 55세 이상 보수층도 많이 이용하는 앱”이라고 했다. 무궁무진 콘텐츠...뉴스, 정보 검색도 ‘유튜브’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지난 6월 2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새로운 직종으로 자리매김한 ‘크리에이터’는 마케팅, 유통, 미디어 등 산업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유튜브는 동영상 외에도 검색에서 높은 이용률을 보인다. 검색과 미디어가 통합된 플랫폼으로서도 경쟁력 우위가 점쳐진다. 평소 유튜브를 즐겨 이용하는 윤지상(25·남) 씨는 “유튜브로 검색하면 동영상과 자막으로 원하는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포털에서 글로 접하는 것보다 훨씬 쉽고 구체적이다”고 평했다. 박윤주(49·여) 씨는 “요즘 전자제품 등은 젊은 사람조차 어려워할 정도로 조작이 어려운데, 이를 쉽게 배울 수 있는 곳이 유튜브 동영상”이라고 했다. 유튜브 채널을 직접 운영 중인 송태민 씨는 “제품을 구매하기 앞서 유튜브로 정보를 검색하는 경우가 많다. 제품의 세밀한 부분을 검색하는 데는 포털이 더 편하지만, 요즘엔 세부적인 것보다 전체적인 리뷰를 살펴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유튜브 검색이 급격히 늘어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최근 내놓은 ‘유튜브의 대약진’ 보고서에는 뉴스 및 시사정보 채널로서 급부상한 유튜브에 대해 다뤘다.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19’가 올해 38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튜브에서 지난 1주일 동안 뉴스 관련 동영상을 시청한 적이 있다’란 항목에 한국은 40%의 응답률을 보였다. 이는 조사대상국 평균(26%)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 한국보다 순위가 높은 국가는 터키, 대만, 멕시코 등 3개국 정도다. 유튜브에 왜 열광? “생산자가 곧 소비자니까” 사람들이 유튜브란 플랫폼에 끌리는 이유는 이용자 접점이 강해서다. 유튜브 안에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용자는 곧 콘텐츠 공급자가 될 수 있다. 류경한 한국외국어대 커뮤니케이션학 박사는 “유튜브는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모든 콘텐츠를 갖고 있다”며 “유튜브는 사용자가 소비하면서 생산도 할 수 있는 양면성이 있다. 생산의 진입장벽이 굉장히 낮고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는 너무도 많다”고 진단했다. 이노션 보고서는 유튜브를 통해 콘텐츠를 감상하는 이용자들이 감상에만 그치지 않고 스스로 영상을 제작하고자 하는 것에 주목한다. 이노션 측은 “보는 차원을 넘어 모든 이가 동영상 DIY 전문가가 되는, 보여주는 방송의 시대로 진화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영상 관련 제품들은 최근 2년간 54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카메라, 마이크, 조명 등 개인방송을 위해 필요한 장비의 매출이 크게 올랐으며, 관련 업계도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한 신제품을 쏟아내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img4 그렇다면, 넥스트 유튜브는? 유튜브를 운영하고 유지하기 위해선 천문학적인 서버 및 네트워크 비용이 필수다. 또 유튜버들 역시 수익이 뒷받침돼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넥스트 유튜브’의 첫 번째 키워드는 결국 수익성인 셈이다. 유튜브가 정착되면서 모바일 영상 광고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챗, 틱톡 등이 라이브 스트리밍과 편리한 영상 편집 및 업로드 기능들로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유튜브 온리’ 저자 노가영은 앞으로 크리에이터 3~4인이 각자 다른 공간에서 영상을 촬영한 뒤, 동일한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이어받아 편집하는 ‘참여형 MCN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봤다. 참여형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처럼 공동으로 콘텐츠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유튜브가 덩치를 더 키워 포털사이트를 흡수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이민환 씨는 “상품 구매 등을 위해 유튜브 리뷰 등을 찾는 사용자라도 결국 구매 의사결정을 위해 포털로 가게 된다”며 “유튜브가 포털 기능을 완전 흡수하기만 하면 파급력은 폭발적일 것”이라고 봤다. 세계 최대 콘텐츠 플랫폼인 유튜브가 포털까지 흡수한다면 온라인 사용자 대다수가 유튜브로 흡수될 가능성이 크다. 차기 유튜브는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다. 김경달 네오터치포인트 대표는 “유튜브가 모바일 시대의 포털로 진화하고 있으며, 미디어가 ‘중개자’라는 측면에서 볼 때 예전에는 포털사이트의 링크를 공유했지만 요즘 유튜브 링크 공유가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자연스럽게 기업들도 유튜브 광고 예산을 따로 측정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기존 방송과 유튜브의 가장 큰 차이로 ‘편성 권력의 해체’를 꼽았다. 콘텐츠 생산, 유통, 소비에 모두 편성 권력이 행사되다가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분산하기 시작했다는 것. “만약 분산된 소비를 끌어안을 만한 더 강한 플랫폼이 출현한다면, 역시 유튜브를 대체할 수 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유튜브의 진화가 기대된다. 아직까지 유튜브 가상현실(VR) 버전에서 떨림·어지럼 등 부작용이 있지만, 5G 상용화와 함께 VR 구현성도 높아지고 증강현실(AR)까지 접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유튜브를 서비스하는 구글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텐센트, LG유플러스 등이 공연, 게임, 교육 등 분야에서 VR 콘텐츠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9년 08월호

행복한 영화 크리에이터 ‘리드무비’ 김종길

기자 접고 전문 유튜버로...구독자 34만 영화전문 ‘리드무비’ “영화감독이 꿈이었는데...일 만족도 최고, 행복해요” |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 “유튜브 하길 잘했다고 느꼈을 때요? 일 때려친 순간 ㅋㅋ.” 유튜브 채널 ‘리드무비’를 운영하는 영화 크리에이터 김종길 씨. 그는 ‘언제 유튜브 시작하길 잘했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일과 유튜브 작업을 병행하던 시기는 반년 정도였다. 일이 하루 종일 컴퓨터를 보는 것이다 보니 ‘투잡’이 어려웠다고 했다. 일해서 버는 것보다 유튜브 수입이 더 많아지면서 그는 바로 퇴사했다. 기자 때보다 수입도 만족도도 높아 기자 출신 김종길 씨는 구독자 수 34만명의 영화 전문 유튜버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두 차례 이직하면서 기자로 일했다. 그를 작업실 근처인 인천예술회관역 한 카페에서 만났다. “원래 꿈은 영화감독이다. 다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 보니 영화 관련 일을 하면서 생계를 해결하고자 영화기자를 하려고 언론사에 들어갔다. 사회부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해 문화부에선 한 1년 정도 일했다. 마음이 맞는 동료와 웹 매거진을 창간하려고 4~5개월 정도 준비하다가 일이 틀어졌고, 취미 겸 부업으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 유튜브는 친구 소개로 처음 접했다.” 김씨는 유튜브를 시작하고 석 달쯤 지나자 수입이 생겼다. 50만원 정도가 들어왔다. 영상 2개가 크게 인기를 얻은 덕분이다. 그는 “당시 인생영화를 소개하는 코너에서 ‘트루먼쇼’를 추천했고, 2016년 최악의 한국영화라는 콘텐츠를 올렸는데 각각 100만뷰를 넘겼다. 반응이 뜨거웠다. 그때부터 유튜브 수입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수익은 지난해까지 유튜브 광고수익과 협찬이 7 대 3 정도였는데, 올해는 6 대 4로 광고수익 비중이 다소 높아졌다. 유튜브 수익은 구독자 수나 조회 수와 비례하지는 않더라. 주위 크리에이터들과 비교해 봐도 개별적이고 천차만별이다. 과거 기자로 일할 때보다 훨씬 많이 벌고 만족도도 높다. 전업에 성공한 것 같다.” 이젠 채널이 안정기에 접어든 것 같다고 그는 말했다. 작년 구독자가 급격히 늘었고, 올해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어느 정도 안정화됐다는 것. 다른 영화 채널과의 차별점은 구독 연령층이 넓다는 것이다. 그는 “영화 채널은 보통 10대, 20대 남성 구독자가 80% 이상을 차지하는데, 제 채널에선 히어로무비를 다루지 않다 보니 40, 50대까지 구독층이 고른 편”이라며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한데, 젊은 층의 뜨거운 반응은 느끼기 힘들지만 대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오롯이 혼자 해결...파트너는 아직 영상 제작과 촬영, 편집은 오롯이 혼자 해결하고 있다. 최근 직원을 고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본인 스타일의 편집자를 찾는 게 쉽지 않았다고 한다. 함께 일을 시작하면 맞춰 가는 작업이 필요한데, 주변 얘기를 들어보면 그 과정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혼자다. 대본 작업에 시간이 꽤 걸린다고 했다. 어떤 멘트를 넣을지, 내레이션 글 쓰는 작업이 힘들다. 특히 김씨는 대본 작업이 1차 편집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크리에이터마다 작업방식이 다르지만 시간이 굉장히 많이 소요되는 편이라고 했다. 영상은 적어도 1주일에 1편은 찍어야 한다고 마음먹고 있다. 하지만 협찬 영상이 들어오면 일정에 따라 미뤄지기도 해 한 달에 적게는 3개, 많게는 5~6개 정도 올리고 있다. ‘방구석 1열’ 같은 프로그램 작업 때는 개인 작업 시간이 너무 많이 줄어 소홀해지기도 했단다. 롯데시네마와 협업하는 영화 리뷰 영상은 리버스영화제 시상식에서 진행을 맡았을 떄 촬영 콘텐츠 영상을 보고 업체 측에서 함께하자고 제안해 왔다. 롯데시네마와 중간에 대행사, 제작사 등 함께 한 달에 1~2회 정도 콘텐츠를 만들기로 한 상태다. 지난 6월에 1회 영상이 공개됐다. “만족감+행복지수 최고” 취미로 시작했지만 정말 좋아서 하는 일이란다. 수입이 생기고, 하고 싶은 일들이 집약된 느낌이랄까. 영화 관련 일을 하고 싶었고 영화감독을 꿈꾼 사람으로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지 못했지만 앞으로도 연출을 꿈꾸고 있다. 추상적인 답이 될 수도 있지만 유튜브는 정말 행복하기 위해서 하는 것. 지금까지는 한 번도 시작한 걸 후회한 적은 없다고 했다. “전업으로 한 지는 엊그제 보니 600일 정도 됐더라. 병행한 기간까지 포함하면 4년 차인데, 여러 직업을 거쳤지만 수입을 제외해도 만족도가 가장 높고 행복한 직업이다. 다만 좋아하는 게 일이다 보니 하기 싫은 걸 해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어느 직업이나 그런 면이 있다. 만족감이나 행복지수는 최고다.” “올해 목표는 구독자 수 50만명 돌파였는데 실패할 것 같다(ㅋㅋ). 꾸준히 협찬 제안이 들어오고 찾는 사람들이 있고, 올해도 리버스영화제를 진행하게 됐다. 일이 끊이지 않아서 좋고 영화를 소개하면서 호응해 주면 그걸로 만족스럽다.” 유튜버 시작은 일단 진짜 관심 분야와 소재를 발굴하는 게 우선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부업 이상의 수입 도구로 운영하지 않으면 어떤 것을 해도 상관은 없지만 많은 사람이 봐야 하는 게 결국 콘텐츠의 숙명이란 것. 1주일에 1개 이상 올려서 6개월은 꾸준히 해봐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그런 다음 본인 기준에 충족되지 않으면 채널 소재나 성격을 빨리 바꿔야 한다는 것. “일단은 가벼운 맘으로 시작해 봐라. 장비 갖추고 아카데미 가서 편집기술을 제대로 배우고 하겠다는 생각이면 준비하다 지친다. 무턱대고 하나둘 시작하면서 반응도 살펴보고 반영해 나가는 방식을 추천한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9년 08월호

무대 갈증 해소한 ‘타고난 관종’ 치과의사 박재성

4만여 구독자 ‘치과의사 매직박’, 치과의료 정보+코미디 매칭 딱딱한 치아건강 정보, 쉽고 재밌게 풀어주는 채널 방송 반년 채 안돼 월 200만원 이상 수입 |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박재성 씨. 그는 인터뷰 당일에도 경기도 성남에 있는 치과에서 오전 진료를 보고 오는 길이었다. 박씨는 최근 유튜버로 유명세를 한껏 타고 있다. 본업인 치과 일과 함께 평소의 무대 갈증을 유튜브를 통해 해소한다. 사람들에게 ‘매직박’으로 불리는 박씨. 이유는 이랬다. 2001년 치대생 시절 본과에 들어갔을 때 그는 유명 마술사 이은결, 최현우가 소속돼 있는 공연기획사에 들어가 마술사가 됐다. 이후 10여 년간 코미디 마술사로 활동하며 수많은 무대에 섰다. ‘매직박’이란 별명은 과거 폭소클럽 출연 당시 KBS 서수민 PD가 직접 지어준 것이란다. 유튜버가 된 건 우연이었다. “인터넷방송을 하던 중 양치를 했는데, 한 시청자가 양치질 강의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달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올려봤는데, 생각보다 조회 수가 잘 나오더라.” 그는 2016년부터 게임방송 BJ로도 활동 중이며, 환자 예약이 취소되면 방송에서 치과의료 상담도 해주고 있다. 재밌게 풀어낸 딱딱한 치과의료 그의 유튜브 성공 비결은 딱딱한 치과의료 정보를 대중의 눈으로 재밌고 쉽게 풀어냈기 때문이다. “유튜브에서 다른 ‘치과’ 관련 영상들을 살펴봤는데, 하나같이 딱딱한 정보를 전달하는 전형적인 의사 선생님의 모습이었다. 그래서 치아건강 정보를 주되 코미디를 섞어보자는 생각을 했고, 그것이 성공 요인이 됐다”고. 그는 또 “구강청결제 비교, 칫솔 사용후기, 스케일링 등의 영상이 시청자들에게 진정성 있게 인식되면서 소비와 생활 패턴을 바꿨다는 사람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튜브 활동을 통해 무대 갈증 해소는 물론 자아실현도 하며 크게 만족해한다. “나는 ‘관종’이다. 사람들을 웃기는 코미디언이 꿈이었다. 하지만 코미디 마술사를 거쳐 치과의사로 살고 있다. 남들을 웃기기 위한 무대가 필요한데, 유튜브 영상으로 사람들을 재밌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기뻤다. 다만 치과의사로서의 사회적 책임도 있다 보니 마냥 재미만 추구하진 않았다.” 물론 10~20분의 동영상이 쉽게 만들어지는 건 아니다. 정확한 의료정보를 찾기 위해 해외 사이트를 뒤지기도 하고, 치아 그림을 직접 그리며 방송자료를 준비하기도 한다. 치과 범주를 넘어서는 내용에 대해선 한의사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실제 상추의 치아 미백효과를 동의보감을 통해 확인해준 것도 한의사 친구였다. 박씨는 “10분짜리 영상 하나를 만들기 위해 3~4일간 대본을 쓴다”며 “40분 분량의 녹화를 하면 전체 영상을 3차례 돌려보면서 10분으로 내용을 압축한다. 총 편집시간만 놓고 따지면 8시간가량 소요된다”고 전했다. 반년 만에 치아건강 대표채널 자리매김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 ‘치과의사 매직박’ 채널은 유튜브에서 ‘치아건강’ 대표 채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4만여 구독자를 끌어모은 것은 물론 조회 수도 20만~30만이 쉽게 나온다. 입냄새제거제 등 치아 관련 제품 광고도 매직박 채널을 통해 유통된다. 박씨는 “이번 유튜브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글로벌 유명 구강청결제 회사에서 광고·협찬을 제안해 수차례 비즈니스 미팅도 했다”며 “다만 내가 의료법을 적용받는 의료인이다 보니 여러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무산됐다. 치과의사로서 아쉬움이 남지만 좋은 제안들이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기대는 크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유튜브 채널을 통해 4월 240만원, 5월 200만원 정도 수익이 발생했다”며 “이 수익으로 편집인을 고용해 더 많은 방송, 퀄리티 높은 방송을 만드는 데 사용할 것”이라는 계획도 전했다. 유튜브를 통해 그가 얻고자 하는 건 뭘까. 그는 유튜브 내 치과 관련 영상 대부분이 과잉진료 피해에 따른 치과진료 불신으로 가득 차 있는데, 유튜브 활동을 통해 치과의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싶다고 했다. 추후 구독자들에게 마술의 즐거움을 전해 주고 다른 마술사들과 작은 공연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물론 치과 홍보에 유튜브를 이용할 생각은 없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9년 08월호

유튜버로 사는 이유 - '자기만족' 하나면 충분, '양주석' 양준영

“구독자 100명 이하 유튜브 왜? 자기만족” “유튜브는 일기장 같은 것...남들이 안 봐도 계속할 것” |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모든 유튜버들이 인기 있을 순 없다. 1000개의 유튜브가 있다면 인기를 끄는 건 고작 한두 개. 구독자가 적어도 꿋꿋이 활동하는, 잘 모르는 유튜버들이 대다수다. 유튜브 채널 ‘양주석’을 운영하는 양준영(36) 씨가 그렇다. 양주석은 무슨 뜻일까. “중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나왔는데, 고등학교 때 유학생회 회장을 했다. 그때 ‘주석’으로 불려 유튜브도 ‘양주석’으로 하기로 했다. 올해 1월 방송을 시작한 그는 제품 리뷰, 먹방, 재테크 상담, 이직썰까지 다양한 분야를 다룬다. 아직 구독자 수는 100명도 안 된다. 그래도 그는 1주일 1영상을 올리려고 애쓴다. 왜? 유튜브를 하면 행복하니까. 양씨는 세상에 유익한 사람이 되기 위해 유튜버가 됐다. “다큐멘터리에서 시한부 판정을 받은 분이 죽기 전까지 보람 있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봤다. 저도 살면서 힘든 시간이 많았는데, 제 경험을 공유하면서 함께 힘내고 싶었다. 또 유튜브를 하면 누구나 다 유튜버인 거 아니냐. 내 인생에 이런 트렌디한 명함 하나쯤은 있었으면 했다.” 양씨는 본래 뱅커다. 일반 은행에서 일하다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이직했다. 은행 퇴직썰 등을 보고 예전 은행 동료나 후배들이 오랜만에 연락하기도 한단다. 구독자 수가 아직은 적다 보니 유튜브로 수익을 올리는 건 어불성설. 유튜브는 구독자 1000명, 시청시간 4000시간이 지나야 수익화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 “괜찮다. 제가 유튜브를 하면서 더 행복해졌다. 대도서관, 보겸 같은 유튜버들은 벌써 5년, 10년씩 인터넷방송을 하면서 내공을 쌓아온 사람들인데, 벌써 실망하면 안 된다. 또 조회 수만 생각하면 웃기고 놀라게 하는 오락 콘텐츠를 해야 할 것 같은데,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최근 양주석 영상을 보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고 한다. 은행 퇴사썰을 보고 ‘나만 고통받는 게 아니었다’고 공감 댓글이 달리는가 하면, 카드나 캐피탈 쓰지 말라는 영상을 통해 돈 관리의 중요성도 배울 수 있다. “내가 사회에 조금이나마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구나 생각하면 힘이 난다. 집안 사정이 그리 좋지 않다 보니 과거에 카드 돌려막기로 고생도 했다. 유익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보람도 크다.” 다만 직장생활과 병행하는 만큼 유튜브 도전이 쉽진 않다. 퇴근 후 여가시간이 없어지긴 했지만 어차피 취미생활이니 괜찮단다. 앞으로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유튜브는 계속해 나갈 생각임도 분명히 했다. “사실 4년 전쯤에 키즈 콘텐츠로 방송에 도전했던 적도 있었다. 그만큼 성공한 유튜버가 된다는 게 녹록지 않다는 거 안다. 제가 처음부터 돈 벌고 유명해져야지 하고 유튜브를 한 것도 아니다. 유튜브에 제 기록을 남기는, 일종의 일기장이다. 또 하다 보면 언젠가는 수입도 생길 것 같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9년 08월호

비밀스런 직장인 투잡기 - "엄마 몰래 라면먹기" 키즈 크리에이터 '루루체체TV' 송태민

“전문성을 버려”...’키즈 크리에이터’로 콘텐츠 부담감 낮춰 우리 아빠는 저렇게 안 놀아주는데...’아빠 유튜버’ 인기 “채널과 함께 성장하는 두 딸 보는 게 가장 큰 기쁨” | 송기욱 기자 oneway@newspim.com “지금은 IT업계 종사자 겸 키즈 크리에이터, 책도 몇 권 썼고 음반도 냈죠. 저 자신을 소개하라고 하면... ‘관종’이랄까.” 서울 문래동 한 카페에서 만난 유튜버 송태민(40) 씨는 이렇게 본인을 소개했다. 그에겐 ‘어비’라는 예명이 있다. 물고기 ‘어(魚)’ 에 날 ‘비(飛)’를 합친 말이다. 의미를 물어보니 물고기가 나는 것처럼 말도 안 되는 걸 가능케 하겠다는 뜻이라고 한다. “유튜브를 하기 전부터 원래 ‘관종’이었다. IT업계에선 얼리어댑터로 유명했고, 책도 36권을 썼는데 그중 15권이 베스트셀러다. 팬 사인회도 했고, 팬 카페 회원들도 6000명 정도 있다.” 그런 그는 요즘 자녀들과 함께 키즈 크리에이터로 새로운 활동을 하고 있다. 본업과 전혀 다른 분야에서 콘텐츠를 만든다. IT 종사자에서 키즈 크리에이터로 “많은 사람이 전문 분야에서 유튜브를 시작하면 자괴감이 든다. 내가 나름 전문가인데 반응이 왜 없을까란 생각이 처음에는 든다.” 전문 분야가 아닌 키즈 크리에이터를 하게 된 계기를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부담감 없이 시작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던 그를 자녀의 한마디가 이끌었다고 한다. “첫째 딸이 학교를 다녀오더니 친구가 유튜브를 하는데 구독자가 3명이라고 자랑하더라. 딸이 부러워하길래 그럼 직접 아이디어를 기획해 보라고 한 게 시작이었다.” 처음 시작한 콘텐츠. 반응은 어땠을까. 그는 “아이들이 직접 기획을 할 땐 반응이 없었다”며 “반 친구들이 눌러준 좋아요가 전부였다”고 말했다. 이어 “콘텐츠를 만들어도 반응이 없으니 오기가 생겼다”면서 그때부터 적극적으로 기획에도 참여했다”고 했다. 우리 아빠는 이렇게도 놀아줘 ‘아빠 유튜버’ “유튜브는 대리만족이다. 자기가 못하는 것을 누군가 대신 보여줄 때 더 열광한다.” 송태민 씨는 유튜브 채널의 성공 요인에 대해 이렇게 풀었다. 그는 특히 다른 키즈 크리에이터와의 차별점으로 ‘아빠가 자녀와 함께하는 콘텐츠’라는 점을 꼽았다. 그는 ‘엄마 몰래 라면 먹기’나 ‘엄마 몰래 밤 12시에 PC방 가기’처럼 평소 부모가 허락하지 않을 법한 소재들을 자녀들과 같이 해준다. 반응도 좋다. “영상 조회 수가 많아진 후 댓글을 보면 ‘우리 아빠는 저렇게 안 놀아주는데’ 같은 반응이 많다. 아이들이 친구들한테도 자랑하더라. 물론 애 엄마의 ‘등짝 스매싱’은 각오하고 있다.”(웃음) 두 딸 또래의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게임이나 장난감도 다룬다. 그는 “최근 ‘브롤스타즈’라는 게임이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인데, 다른 키즈 크리에이터들과 소위 ‘상자깡’ 대결을 하거나 ‘엄마 몰래 현질하기’ 등에 대한 반응이 좋다”며 지금도 실시간으로 조회 수를 확인한다. “직장인과 유튜버, 둘 다 잘해야죠” 그는 소위 ‘잘나가는 기업’에서 일한다. 과연 바쁜 직장 생활과 유튜브를 병행할 여유가 있을까. “업무 중에 딸아이한테 문자가 온다. 콘텐츠로 만들기로 한 장난감이 지금 문방구에 들어왔다더라. 하지만 일을 하다 말고 나갈 순 없었다. 결국 같이 못하고 딸한테 콘텐츠를 직접 만들게 한 적도 있다.” 불가피한 일이 많다 보니 전업 유튜버가 되는 것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가장으로서 책임감도 더 크게 느낀다고 했다. 그는 “전업 유튜버는 한순간 실수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며 “또 고정적인 수입이 아니다 보니 직장생활을 그만두기가 사실 힘들다”고 말했다. 채널과 함께 성장하는 ‘두 딸’ 뿌듯 “구독자들을 만나는 자리라 아이들이 상당히 긴장할 줄 알았는데 의젓한 모습을 보이더라. 그 순간 아이들이 많이 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송씨는 과거 팬미팅 당시 자녀들의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다고 소회를 전했다. 유튜브를 하며 자녀의 성장을 지켜보는 게 큰 기쁨이라는 것. 최근엔 아이들과 공동 저자로 슬라임 만들기 책도 냈다. “첫째가 책을 내기 전 검수를 엄청 꼼꼼하게 하더라”며 성장해 가는 자녀의 모습을 곁에서 보는 것만으로 뿌듯하다고 전했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9년 08월호

비밀스런 직장인 투잡기 - "헐크 바지는 왜 안찢어져?" 과학 유튜버 '지식인미나니' 김민환

“핵폭탄으로 운석 막을 수 있을까? 콘텐츠 기획의 시작” 8.6만 ‘과학 유튜버’, 콘텐츠가 사람들에 도움될 때 보람 “세상 모든 경험이 콘텐츠 양분...직장생활도 마찬가지” | 송기욱 기자 oneway@newspim.com 어릴 적 기자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풀어주는 사람은 ‘호기심 천국’의 황수관 박사였다. 초등학교도 안 들어간 전국의 어린이들이 박사님 강의를 듣기 위해 저녁이면 TV가 있는 안방 누런 장판에 앉아 눈을 반짝였다. 20년이 지난 지금 더 이상 TV 앞 누런 장판은 호기심을 풀어주는 장소가 아니다. 버스정류장 벤치, 심지어 화장실 변기까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손바닥만 한 스마트폰 덕분이다. 유튜브를 통해 과학에 대한 간지러운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효자손’ 과학 유튜버 ‘지식인미나니’ 운영자 이민환(26) 씨를 만났다. 회사원 1년차, 유튜버 4년차 현재 이민환 씨는 진학사에서 입시 관련 콘텐츠 기획업무를 한다. 그는 “대학생 때 발효공학연구실에서 일하며 현미경으로 여러 가지를 관찰할 일이 많았다”며 “이때 생긴 ‘왜’라는 궁금증들이 지금 내 유튜브 콘텐츠의 기반이 됐다”고 했다. 코딱지를 확대하면 뭐가 보일까? 귀지를 확대하면? 엄마에게 물어봤다간 공부나 하라며 꿀밤 한 대 맞기 딱 좋은 질문들이다. 당시 연구원 특성상 이런 궁금증을 여러 장비를 통해 풀 수 있었고, 이것들을 영상으로 만든 것이 현재 유튜브 채널 ‘지식인미나니’의 시작이다. 지금은 범위를 확장해 일상에서 생길 만한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 채널이 됐다. “사람들 머릿속 물음표가 내 콘텐츠” ‘헐크가 커질 때 바지는 왜 안 찢어질까?’ ‘운석을 핵폭탄으로 막을 수 있을까?’ 모두가 한 번쯤 궁금해할 법한 질문이지만 이런 것들은 머릿속에 잠시 머물다 사라진다. 바쁜 일상을 살며 희미해지는 이 같은 현대인의 궁금증이 모두 그의 콘텐츠가 된다. 실제로 핵폭탄으로 운석을 터뜨려 지구를 지켜낼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연구 자료를 찾아보고 관련 영상을 만들어 채널에 게시했다. 결론은 ‘터뜨릴 수 없다’였다. 시청자 없는 유튜버는 외로운 독백쟁이 “한때 수제 슬라임이 몸에 유해하다는 기사가 나온 적이 있었다. 관련 논문도 나왔는데 수제 슬라임은 아무 문제가 없었고 일부 중국산 제품에서 문제가 생겼다. 논문도 잘못돼 있었다. 관련 영상을 올리고 문제없다는 걸 밝혀냈다.” 이씨는 당시 이 영상을 게시한 후 어린이로 짐작되는 한 시청자는 ‘엄마가 다시 슬라임을 갖고 놀게 해준다’면서 감사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단다. 과학 콘텐츠의 특성상 영상들이 교육용으로 활용되는 경우도 있다. 학생들이 영상을 시청해 정보를 얻은 뒤 수행평가에서 만점을 얻었다는 댓글,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틀어줬다는 얘기도 들었다. 그는 “실제 연구 자료에서도 전통적인 방식의 교육보다 영상을 통해 교육할 경우 집중도가 더 높다”며 “어떤 경로든 시청자들의 반응과 관심은 유튜버를 움직이는 동력”이라고 했다. “직장생활도 콘텐츠 양분” 그는 일상에서 생기는 호기심이 콘텐츠이다 보니 그가 하는 모든 경험들이 자신의 발전에 양분이 된다고 생각한다. “직장생활과 병행하고 있지만 아직 힘든 점을 딱히 느끼진 못한다. 과학 유튜버로서 콘텐츠의 질 향상을 위해선 내 가치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본다. 지금 직장생활을 하는 것도 그 업그레이드를 위한 일종의 과정이자 스펙 같은 것이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9년 08월호

유튜브 알고 인생이 달라졌어요 - 중졸 거지 시선으로 본 대한민국 사람들 '김덕배 이야기'

23만 구독자 ‘삼류 마이너 인류학자’, 유튜브로 인생 역전 “월세라도 벌어보잔 생각에 시작...아내에게 떳떳해졌어요” |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건달은 아닌데 나이는 처먹고. 문신 몇 개 단 돼지들이 동네에서 삼삼오오 양야치 짓거리 하고 다니죠. 바로 문신돼지양아치충입니다.” 문신돼지충, 홍대충, 강남충… 이 모두 ‘삼류 마이너 인류학자’ 유튜버 김덕배(27) 씨가 만들거나 유행시켰다. 유튜브 ‘김덕배 이야기’는 삼류인 사람들만 리뷰한다는 콘셉트로 방송 1년 만에 구독자 23만명을 모으는 쾌거를 이뤘다. 여의도 두부전골집에서 소주 한잔 곁들이기로 한 김씨. 그런데 예상과 달랐다. 너무 깔끔하고 예의 바른 사람이다. 방송에서 보여준 양아치스러움을 기대했던 기자로서 실망스러울 정도. 유튜브에선 ‘중졸 거지의 시선으로 바라본 대한민국 사람들’이라고 해서 중졸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고졸이다. 방송 초반 팬들이 붙여준 별명이 ‘중졸 거지’라고 했다. 노가다와 유튜버 병행 왜? 김덕배 씨는 투잡 유튜버이자 생활형 유튜버다. 현장일(노가다)을 하면서 유튜버를 병행한다. “어려서부터 하도 돈 때문에 고생을 해서 장사, 아르바이트, 노가다 안 해본 게 없네요. 어제도 밤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 지하철 보수공사 하고 왔어요.” 유튜버 수입이 이미 월급을 뛰어넘었을 텐데 아직도 몸 쓰는 일을 한다. 의아했다. 방송에 전념하려고 일을 그만둔 적도 있는데, 오히려 쉬고 있으니 영상 재미가 떨어졌다고 한다. “사실 불안한 게 더 컸어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침에 일어났을 때 ‘이거 꿈 아닐까? 내가 정말 유튜버?’ 싶었거든요. 요금을 못 내서 전화도 몇 번씩 끊길 정도로 힘들었죠. 인기가 더 많아져도 일은 계속할 겁니다.” 영상 아이디어도 현장에서 많이 얻는단다. 택배 상하차의 현실, 숙식 노가다 하는 법, 타일공 진짜 수입 등은 겪어보지 않고는 만들기 어려운 영상들이다. 또 현장에선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일하다 보니 세상 이야기 듣고 콘텐츠 구상하기 딱이다. 군대, 룸살롱, 다단계, 헬스장 등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이야기를 사투리와 함께 극적으로 풀어낸다. 강남 허세 남자들의 특징, 사설 토토충들 실체, 택시 승차거부 당하지 않는 법 등을 소개한다. “월세라도 벌어보려 시작” 이제는 얼굴에 글씨 쓰고 화장하고 어깨 뽕 넣는 것도 익숙해졌지만, 그렇다고 처음부터 방송이 쉬웠을 리 없다. 김씨는 돈 때문에 유튜브에 매달렸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처음부터 ‘월세라도 벌어보자’는 생각에 시작했다. “첫 영상 올리고 6개월간 접었어요. 너무 어색하고, 인기도 없는 것 같고. 그래도 돈 때문에 다시 하기로 했죠. 사실 저는 페이스북에서 먼저 활동한 케이스인데요. 페북 구독자 10만명이 됐는데도 콘텐츠가 삼류여서 그런지 광고가 안 들어오더라고요. 아무래도 기업 친화적인 이미지가 아니다 보니... 남들은 페이스북, 인스타 이런 걸로 광고 따고 돈도 번다는데 배가 아팠죠. 그래서 유튜브 했습니다.”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샌드박스(MCN회사)라는 소속사도 생겼다. 채널 방향성도 논의할 수 있고 광고 진행도 수월해졌다. 소속사 내 다른 유튜버들과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점도 좋다. 작년 말 샌드박스에서 선정한 ‘오늘꼭보고싶었상’이란 상도 받았다. 다른 유튜버들이 연말 파티에서 보고 싶은 크리에이터로 김덕배를 꼽기도 했다. 이제는 길거리에서 알아보는 사람도 꽤 있단다. “유튜버 되고 인생이 달라졌어요” “술집에서 술 먹기 좋죠. 옆 테이블에서 알아보면 같이 합석하고, 제일 좋은 건 생활이 안정됐다는 점이죠. 이제 아내한테도 더 떳떳하고요. 유튜버가 되기 전엔 만나지 못했던 사람도 만날 수 있어 좋습니다. 유튜버 꿈꾸는 분들 상대로 강연도 하고, 개그맨 안일권 씨와 김대범 씨도 만났고, 이렇게 인터뷰를 하고요.” 얼굴이 알려지면서 단점도 생겼다. 내용이 자극적이다 보니 악성 댓글도 꽤 달린다. 사과 영상을 찍기도 했다. 그냥 욕만 하면 괜찮은데, 선을 넘어 인신공격을 하는 사람도 있다. 위협을 느끼고 경찰에 신고까지 했지만, 결국 찾지는 못했다고 한다. “유튜브가 워낙 익명성이 강해서요. 정말 큰 범죄 아닌 이상은 유튜브 쪽에서 경찰에 협조 안 해준다고 하더라고요. ‘20만 유튜버가 사는 집’ 영상까지 공개한 상황이어서 저도 무서워요. 제 영상이 누군가에게 피해나 상처를 주려는 의도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다단계, 불법 도박, 온라인 사기 등에 빠질 수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요.” 오해도 많이 받는다. 부산 남자 싸움, 부산 양아치 특징 등을 다루다 보니 지역감정을 조장한다거나 정치적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사투리로 트집 잡는 시청자도 있다. “사실 전 서울사람입니다. 보시다시피 평상시 방송처럼 말 안 하죠. 재미있게 하려다 보니 ‘거시기’가 안 들어가면 방송이 잘 안 돼요. 지역감정이나 정치 이런 건 모르고, 건드릴 생각도 없어요.” 삼류 군상 풍자, ‘현장으로’ 지금까지는 자리에 앉아 사람들을 리뷰하는 게 주 콘텐츠였지만, 앞으로는 밖에서 구체적인 인물들을 직접 만나볼 계획이라고 했다. 현장감을 살리고 콘텐츠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다만 앞으로도 ‘삼류’ 군상들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도 이어질 것 같다. “제가 경험하지 않은 것들을 영상으로 풀 수는 없다 보니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남에게 피해 주지 않는 부류에겐 저도 말 안 합니다. 앞으로도 누군가에게 폭력, 수치심, 호구짓이 될 수 있는 양아치들을 풍자할 겁니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9년 08월호

유튜버로 사는 이유 - 광고없는 19금 성인물 '플레이조커' 이희태

AV 촬영작가가 선보이는 새로운 19금 유튜브...반년 새 구독자 2만 훌쩍 “플레이조커 통한 성인들 놀이문화 공유에 만족” 유튜버에 조언? “아이템 자체보단 꾸준함 더 중요” |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하마사키 마오, 아오이 츠카사, 하시모토 아리나. 유튜버 취재를 위한 검색 중 ‘플레이조커’에서 만난 AV(Adult Video, 성인 비디오) 배우들이다. 취재를 위해 19세 인증을 하고 억지로(?) 영상을 보는 건 힘들었지만, 참고 견딘 끝에 주인공 이희태 씨를 만날 수 있었다. 이씨는 지난 7년간 400여 편의 AV물을 촬영했다. 이를 바탕으로 플레이조커 채널도 만들었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그는 “처음부터 유튜브로 성공할 줄 알았다. 원래 AV 콘텐츠가 깡패”라며 웃었다. 실제로 올해 3월 말 개설한 유튜브 채널 플레이조커는 석 달 만에 구독자 2만명을 돌파하며 선풍을 일으켰다. 눈에 띄는 건 여느 유튜브에 붙는 광고가 없다. 그것도 19금 성인물 영상에. 때문에 이씨에게 유튜브 수입은 전혀 없다. 앞으로도 수익화하지 않겠다고 한다. 유튜브를 통해 플레이조커 사업을 홍보해 성인들의 놀이 문화를 공유하는 데 만족한다는 것. 플레이조커는 항상 가면과 후드티를 뒤집어쓰고 영상에 출연한다. 가면 뒤에 숨은 이희태 씨는 영상과는 달리 말이 참 빠르고 많았다. 인터뷰 중 심의를 준수할 수 있는 내용들만 골라 기사에 담아봤다. Q. 요즘 한창 유행하는 19금 채널이다. 유튜브 왜 시작했나. A. 플레이조커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유튜브를 시작했다. 그동안 일본과 한국에서 AV를 촬영하면서, 고프로를 머리에 달고 함께 찍은 ‘메이킹필름’만 30테라에 달한다. 실제 작품과는 또 다른 형식으로, 촬영장 분위기와 배우 및 매니저들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실감나게 전달하고 있다. 이 중 수위가 높은 ‘작품’ 영상들은 IPTV를 통해 유료로 유통하고, 수위가 낮은 것들만 맛보기 형식으로 유튜브에 올린다. 그래서 플레이조커 유튜브로는 돈 벌 생각이 없다.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일부러 광고도 걸지 않았다. Q. 유튜브에서 AV 영상을 홍보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 A. 2018년 영상물등급위원회는 모자이크 처리만 하면 합법적으로 AV 촬영 및 유통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우리나라 AV 시장이 빠르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유튜브로 관련 내용을 홍보하고 사업도 키우고 싶었다. 성인들이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 4년 전 영등포에 플레이조커 호텔도 세웠고, 앞으로도 미국 플레이보이처럼 다양한 성인 콘텐츠 사업을 할 생각이다. 7월 하순경 강남에서 AV 배우 하마사키 마오 팬미팅을 하는데, 유튜브로 홍보영상을 먼저 올리면서 열기가 한층 뜨거워졌다. 당일 VIP석은 완전 매진이다. Q. 성인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직업적인 한계나 단점이 있을 것 같다. A. 전혀 없다. 오히려 초면에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생기면서 비즈니스에 도움이 된다. 특히 업체 사장들과 비즈니스 얘기를 하기 좋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수적인 것 같아도 사실 이쪽으로는 꽤 개방적이다. 시미켄, 오구라 등 일본 성인 유튜브도 한국에서 유행하지 않나. 오히려 일본에선 공개적으로 얘기하면 욕을 먹는다. Q. 가면에 후드티를 입고 유튜브를 하더라. 굳이 얼굴을 감추는 이유가 있나. A. 일부러 숨는 건 아니다. 페이스북 등에선 얼굴을 공개한다. 유튜브에서도 언젠가 얼굴을 드러낼 거다. 다만 요즘 ‘가면 문화’가 유행하기도 했고, 방송 콘셉트에 맞추다 보니 가리게 된 것이다. 참고로 ‘조커’ 영상은 전부 미리 찍어둔 것들이다. 시계 보는 포즈, 고민하는 모습, 손동작 등을 모두 한 번에 찍어놓고 업로드할 때마다 필요한 부분을 가져다가 편집해서 쓴다. 대본을 먼저 녹음하고 영상을 붙이는 식이다. Q. 예전부터 영상 일을 해와서 유튜브도 수월했을 것 같은데. A. 영상 댓글에도 달려 있지만, 우선 콘텐츠가 깡패다. AV 촬영감독이 한다고 하면 일단 신기해서라도 한번 본다. 그렇다고 유튜브가 처음은 아니다. 부동산 채널 월전쉽(월세 전세 쉽세)으로 인기를 끌면서 이미 유튜브를 경험했다. 그 외에도 중국 음식역사를 다루는 식사TV, 어린이 채널 우주스타 조은찬, 사람들의 얼굴을 소개하는 페이스뷰, 음악방송 켄타우로스 등 채널을 병행한다. 물론 나 혼자만 하는 건 아니고 팀들이 있다. Q. 유튜버로 성공하기 위한 중요한 조건이 뭔가. A. 아이템만 고민하다가 시작도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아이템이 중요한 게 아니다. 꾸준히 하는 게 더 중요하다. 과거 없던 아이템으로 성공한 유튜버는 없다. 한두 번 방송하고 끝낼 게 아니니 꾸준히 할 수 있는 콘텐츠를 찾아야 한다.

기사 썸네일 이미지

2019년 07월호

중국 대륙 누비는 IoV 최강자 로스웰을 가다

中 1위 시노펙·포튼과 협업...커넥티드카 신흥 강자 우뚝 스마트 주유부터 차량관리까지 모두 서비스...“2022년 매출 5000억” | 중국 양저우=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우리 목표는 상용차에서 IoV(Internet of Vehicles, 커넥티드 카) 유일 ‘톱(Top) 1’ 회사가 되는 것이다.” 저우샹동 로스웰인터내셔널 대표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코스닥 상장사 대표로 서울에서 만났을 때 다소 긴장된 듯한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고향인 양저우(揚州), 그것도 자신의 힘으로 세운 로스웰 사옥에서 그는 부쩍 힘이 나는 듯했다. 자동차 전장 다크호스 ‘로스웰’ 중국 본사를 가다 지난 5월 로스웰 본사가 있는 중국 양저우를 찾았다. 난징공항에 내려 차로 약 1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양저우는 비교적 차분하고 조용했다. 아파트를 비롯한 빌딩 공사 현장이 드문드문 눈에 띄었고, 너른 벌판과 나무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제주도보다 꽤 아래 남쪽이라 그런지 우리나라 여름 날씨처럼 제법 무더웠다. 저우샹동 대표를 만난 로스웰 양저우연구센터는 적당한 간격으로 늘어선 건물들 사이로 자줏빛 외관을 뽐내며 서 있었다. 로비에 들어서면 정면으로 보이는 푸른 빛의 회사 로고가 무척 선명했다. 9층에 있는 저우샹동 대표의 집무실은 넓고 깔끔했다. 책상 한쪽엔 자동차 전장 기업임을 보여주듯 다양한 자동차가 놓여 있었다. 그 옆엔 한국거래소의 상장 기념패도 자리 잡고 있었다. 저우샹동 대표는 “시노펙과의 IoV 사업 협력은 ‘차세대 스마트 IoV 전장시스템 및 솔루션 선도기업’ 비전을 달성하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중국석화와 독자적으로 전략적 제휴를 맺은 사실은 IoV 단말시스템 분야에서 로스웰의 차별적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웰은 중국석화(SINOPEC, 시노펙)와 손잡고 신성장동력 IoV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IoV는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통신망에 연결된 자동차)를 일컫는다.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을 생각하면 쉽다. 중국 최대 석유화학 기업의 주유 인프라를 확보, 상용차 중심의 자동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中 최대 석유화학기업 시노펙과 전략적 파트너십 양저우 방문 둘째 날 시노펙과의 전략적 협약 체결식이 예정된 로스웰 본사로 향했다. 본사는 같은 양저우에 있지만 전날 갔던 연구센터와는 조금 거리가 있었다. 정문 한쪽에 큼지막히 박혀 있는 사명 뒤켠으로, 본사 앞마당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수가 쨍쨍한 햇살 아래 청량한 물줄기를 사방에 흩뿌리고 있었다. 바로 이곳에서 로스웰은 시노펙과 IoV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협약 체결식을 개최, 시노펙을 공식 파트너로 맞이했다. 저우샹동 대표는 “시노펙과의 협약을 통해 즉각 매출이 기대된다”며 “시노펙 주유소에서 5~6% 주유할인 기능으로 즉각적인 혜택이 주어지면 티-박스(T-Box) 구매 요인이 될 것이다. 티-박스 경쟁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대형 트럭 한 대의 연간 주유 비용이 50만위안 가량(약 8000만원)인데, 티-박스 탑재 차량이 시노펙 주유소를 이용하면 비용을 5~6%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올 하반기부터 매출이 발생하며 2020년 50만대, 2021년 70만~80만대에 이어 산업단지가 완성되는 2022년에는 100만대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략적 사업협약은 IoV 연관 기술을 활용해 중국 전역의 주유소 네트워크 스마트화 추진, 유류 및 비유류 제품 수요 확대, IoV 플랫폼 공동 개발 및 운영, 자동차산업 생태계 통합 등을 목적으로 로스웰과 중국석화 장쑤성지사 간에 체결됐다. 저우샹동 대표는 “시노펙 신규 고객 확보 및 기존 고객 충성도 제고가 기대된다”며 “로스웰은 주유할인 기능을 부가해 IoV 단말시스템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내 대형(14톤 이상) 트럭 시장 규모가 총 100만대 정도인데, 일단 대형 트럭을 타깃으로 사업을 개시한 뒤 중·소형 트럭, 버스 등으로 대상을 넓혀 간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장쑤성을 넘어 중국 전역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은 물론이다. 저우샹동 대표는 “주유 하나만으로 1대당 연간 3만위안을 절약할 수 있다. 적지 않은 금액”이라면서 “로스웰은 주유에 그치지 않고 이번 시노펙과의 협업을 계기로 IoV 생태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mg4 中 양저우시 스마트 IoV 산업 클러스터 조성 생산 준비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본사와 함께 붙어 있는 생산라인에서는 방진복과 방진모를 착용한 직원들이 기존 CAN(Controller Area Network) bus 전장시스템 제품을 만드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건물은 비록 낡았지만 2018년 장쑤성으로부터 스마트공장 인증을 받는 등 내실은 생각보다 첨단을 달리고 있었다. 옆 건물의 연구센터는 동종 업계에서 유일하게 2012년 중국합격평가국가인가위원회(CNAS)로부터 전자제어모듈(ECM) 성능테스트실험실 인증을 획득했다. 이곳에선 현재 기존 제품 생산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적게나마 티-박스 생산도 가능하다고 했다. 물론 당장 급한 물량을 처리하기 위한 것일 뿐, 로스웰은 향후 IoV 사업 성장을 대비해 양저우 내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티-박스와 함께 도메인 컨트롤러(Domain Controller),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인포테인먼트 시스템(CID) 등의 IoV 주요 전장시스템 연구개발 및 생산을 위한 ‘양저우시 스마트 IoV 산업 클러스터’ 주관사업자로 선정된 것. 약 200억원을 들여 총 33만㎡(10만평) 부지를 마련할 예정으로, 현재 38억원 규모의 땅을 확보한 상태다. 본사에서 약 20~30분을 달려 도착한 산업단지 예정부지는 아직은 황량한 풀밭이었다. 금방이라도 땀범벅이 될 것 같은 무더위 속에서 부지를 둘러보기 위해 아직 정비되지 않아 울퉁불퉁 거친 땅을 잔나무와 풀을 헤쳐가며 조심조심 밟고 올라섰다. 탁 트이긴 했지만 버려진 밭 같은 지금 모습에선 미래의 첨단 산업단지를 떠올리기가 쉽지 않았다. 조만간 예정부지를 모두 확보하고 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로스웰이 글로벌 IoV 업체로 도약하는 데 밑거름이 돼줄 땅이다. 이미 카메라, 라이다(LIDAR) 등 각종 센서류와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등 소프트웨어 관련 협력기업들과 입주를 논의 중이라는 전언이다. @img5 시노펙 이어 포튼과 맞손...티-박스 7만대 공급 현재 로스웰은 포튼자동차(Beiqi Foton Motor)의 트럭에 티-박스를 기본 탑재하는 것으로 협의를 마쳤다. 중국 자동차 업체 이치(Yiqi)와 둥펑(Dongfeng)의 상용차용 티-박스도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저우샹동 대표는 “올해부터 매출이 발생하지만 아직은 규모가 작을 것”이라면서 “티-박스 매출이 본격화되면 IoV 관련 신규 매출이 2500억~3000억원 추가되면서 2022년 전체 매출은 5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독자 개발한 UFOS(Unibus Fleet Operationg Solution, 중앙집중차량관리솔루션)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스마트 주유, 차량관리, 스마트 마트 등 기름에서부터 타이어 교체 서비스까지 모두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으로 돌아온 지 채 1주일이 안 된 5월 끝무렵, 로스웰은 낭보를 전해 왔다. 자회사 장쑤로스웰전기가 중국 최대 상용차 기업 포튼과 올해 말까지 총 7만대 규모의 티-박스 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었다. 이어 지난 6월 3일에는 이치자동차그룹이 주도하는 자율주행플랫폼 사업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했다. 저우샹동 대표는 “시노펙과의 전략적 협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면서 앞으로 중국 전역으로의 서비스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19.08월 ANDA
19.08월 차이나 ANDA
19.07월 ANDA
19.07월 차이나 ANDA
19.06월 ANDA
19.06월 차이나 ANDA
19.05월 ANDA
19.05월 차이나 ANDA
19.04월 ANDA
19.04월 차이나 ANDA
상호 : (주)뉴스핌 | 사업자등록 : 104-81-81003 | 발행인 : 민병복 | 편집인 : 민병복 | 주소 :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70, 미원빌딩 9층 (여의도동) 뉴스핌 | 편집국 : 02-761-4409 | Fax: 02-761-4406 | 잡지사업 등록번호 : 영등포, 라00478 | 등록일자 : 2016.04.19
COPYRIGHT © NEWSPIM CO., LTD. ALL RIGHTS RESERVED.
© NEWSPIM Corp.